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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련(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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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고 있는 거야? 어서 포켓몬을 내놔.[1] 그렇지 않으면 너희들을 몽땅 잡고 말겠어!"

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평가

1. 개요

포켓몬스터 오리지널 22화와 24화에서 등장. 게임판과 마찬가지로 노랑시티의 체육관 관장이지만, 게임판에서는 통상적으로 6번째 관장으로 등장해야 맞는데, 작중에서는 지우가 민화보다도 먼저 도전하여 네 번째 관장으로 나온다. 작중 꺼낸 포켓몬은 캐이시 → 윤겔라 한 마리 뿐. 복장의 경우, 본작에서는 사이보그 009처럼 단추가 달린 원피스 차림으로 바뀌었다.

2. 특징

애니판에 등장한 역대 체육관 관장들 중 지우 일행을 살해하려 든 유일한 악역 캐릭터로, 그녀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섬뜩하기 짝이 없다. 포켓몬 세계관에서 체육관 관장이란 엄연히 트레이너에게 포켓몬 리그 출전 자격을 시험하고 수여하기 위해 존재하는 직업이고, 애니판에서도 다른 모든 관장들은 반드시 이 원칙을 벗어나지 않으며 체육관 배틀을 하기 전 지우 일행에게 각종 이벤트나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체험을 해주는 일도 아끼지 않는데 비해[2] 초련은 애니판에 등장한 역대 관장들 중에서 그야말로 이질적이면서도 유일무이한 이단아다.[3] 행적 자체가 체육관 관장이 아니라 그냥 악당에 가까웠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접한 아이들은 게임판의 초련에 대해서도 이상한 편견(?)을 품었다.[4]

원작과 마찬가지로 에스퍼 소녀로 등장하며, 초능력자답게 직접 걷거나 몬스터볼을 손으로 던지지도 않고 염력만으로 모든 걸 해결한다. 과거 어렸을 때부터 초능력이 발현되었는데, 그 위력이 엄청난 나머지 여러 개의 숟가락, 포크 등을 휘어버리다가 그것도 모자라 한 번에 박살내고, 심지어 자기가 살던 집마저 박살내는 바람에 부모로부터도 내놓은 자식 취급당해버렸다. 그로 인해 자기 부모에게도 초능력을 걸어 어머니를 인형으로 만드는 패륜을 저지르고, 그녀처럼 초능력자인 아버지만이 그녀 주위를 떠돌며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지금은 마음을 닫아버리고 본래의 밝은 성격을 다른 자아로서 인형에 분리시켰다. 이 또다른 자아는 그녀의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명랑하고 천진난만하지만 본체 못지 않게 굉장히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본체가 되는 본인은 말 수도 적고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 냉혹한 성격으로, 자기를 거역하면 가차없이 고문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패배한 상대를 인형 마을 안에 가두어버린다. 노랑시티 체육관 주변이 인적이 드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나마 초능력과 관련된 사람들이 그녀 밑에서 초능력 연구를 하고는 있지만, 이들도 초련의 눈밖에 나면 하나같이 비슷한 처지이다. 게다가 과거 초능력에 몰두하여 통달한 것처럼 한 번 하면 끝장을 보는 집요한 면도 있어, 시합을 포기하는 상대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듯하다.

3. 작중 행적

첫 등장시 천리안으로 노랑시티를 향하던 지우 일행을 주시하면서 존재감을 뿜어냈으며, 지우 일행 앞에 본인의 어린 자아를 보내 로켓단의 함정에 빠진 지우 일행을 돕는가 싶었지만, 지우를 절벽으로 유인해 추락시킬 뻔하기도 했다. 이후 노랑시티 체육관에서 직접 나타났을 때는 초련 본인과 인형이 함께 나타나 지우의 시합 도전을 받아들이는 대신 지면 자신의 친구가 되어 놀아달라는 약속을 한다. 이후 시합에서 지우 일행은 에스퍼 타입은 난생 처음 접해보는지라[5]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시합 도중에 캐이시가 윤겔라로 진화하는 바람에 상황은 더욱 불리해졌다. 이 상황에서 가까스로 피카츄가 번개[6]를 썼더니 염동력으로 반격했다. 번개가 날아가다 염동력에 의해 용의 형상으로 되돌아오는 광경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거기다 윤겔라의 사이코키네시스로 피카츄가 바닥과 천장으로 패대기쳐지는 모습을 보며 지우는 결국 시합을 포기해버린다.

1차전에서 그렇게 초련에게 패배한 이후 지우 일행은 약속대로 친구가 되어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는데, 다른 도전자들과 마찬가지로 인형 크기로 작아져서 인형 마을에 갇혀버린다. 작아진 지우 일행 입장에서 봤을 때 그야말로 거인 수준의 크기인 초련이 지우 일행을 한 손으로 움켜쥐려고 하거나 심지어는 들고 다니던 인형을 사용해 공을 굴려 지우 일행을 압사시키려고 했다. 이때 초련의 아버지[7]가 이들을 구해줘서 망정이었지, 안 그랬으면 지우 일행은 아니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은 여기서 끝! 수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아동 대상의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섬뜩한 인물이다.

이후 고스트 포켓몬이라면 에스퍼 포켓몬을 이길 수 있다는 초련의 아버지의 조언대로, 지우 일행은 보라타운로 찾아가 고생 끝에 고우스트를 데려오는데 성공한다. 지우는 초련과 재대결하기 전에 '무서운 녀석'[8]이었다는 소감을 남기고 각오를 다지며 나섰지만, 정작 그 중요한 고우스트는 워낙 성격 자체가 제멋대로라서 지우의 말을 듣지 않았고, 몬스터볼로 제대로 포획한 것도 아니어서 전투를 시작하자마자 자리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한다. 이에 당황한 지우가 다른 포켓몬을 내려고 하지만 다른 포켓몬들도 겁을 먹어 승부에 나서길 거부하고 결국 시합을 포기하며 그대로 체육관을 빠져나오려 하다 분노한 초련에 의해 웅과 이슬이 이번에는 진짜 인형으로 변해버렸다. 인형으로 변한 웅과 이슬은 마찬가지로 인형이 되어버린 초련의 어머니가 있는 인형의 집에 갇히게 되었고, 지우와 지우의 포켓몬들만이 다시 한 번 초련의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 뒤 지우는 고우스트를 다시 찾아서 초련에게 한 번 더 도전하지만 2차전 직전 고우스트는 또다시 자취를 감췄고, 결국 2차전에서 또다시 피카츄를 출전시켰다. 이번에는 염동력으로 반사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10만볼트로 윤겔라에게 대미지를 줬더니 HP회복으로 회복까지 하는 등 위기 상황이 반복되었으나,[9] 이후 시합장에 고우스트가 갑툭튀하는데, 이미 1:1 배틀에 피카츄를 내보낸 상황이라 초련이 룰 위반이라 지적하지만, 초련의 아버지는 싸우러 온 게 아니라 그냥 혼자 놀러 온 것 뿐이라고 설명하며 기각된다. 헌데 이 고우스트가 자신 곁에서 어떻게든 웃기려고 시도해봐도 무반응으로 일관하다가, 입 안에서 꺼낸 웃음 폭탄을 터뜨리자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문제의 소녀 인형도 갑자기 사라지고,[10] 초련과 정신적으로 연동된 윤겔라도 포복절도하느라 사실상 전투 불능으로 판정되면서 초련의 아버지가 지우에게 판정승을 내린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1세대에서 한 번 지고 다시 도전하면 그대로 뱃지를 줘버리는 원작의 버그를 반영한 거라는 이 있다.

파일:애니 초련.png

어쨌든 웃음과 함께 인간성을 되찾은 초련은 그 답례로 웅이와 이슬을 포함해 여태껏 인형으로 만들었던 사람들도 다 해방시켜주었고, 지우에게는 배지를 수령해주었으며, 지우 일행이 체육관을 떠날 때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기다 지우 일행과 동행하던 고우스트는 초련의 체육관에 그대로 남게 됨으로서 단일 에스퍼 포켓몬 1마리만 있었던 초련은 고스트 포켓몬 1마리도 자동으로 얻게 되었으니 양측이 그야말로 이득을 얻은 일석이조의 결말로 끝난 셈이다.[11][12] 하지만 정상적으로 시합이 이뤄진 것도 아니고[13] 매우 어처구니없는 과정으로 승리한 것이기에 지우 본인마저도 배지를 받아도 될지 망설이는 반응을 보였다.[14]

4. 평가

어찌 됐든 이 에피소드 덕분에 당시 애니를 보던 아이들에게 에스퍼 포켓몬은 공포와 강함의 상징이 되었다. 더군다나 그 다음 나온 극장판 뮤츠의 역습에서도 에스퍼 타입의 전설의 포켓몬 뮤츠가 주인공인데다가 엄청나게 강하게 나와서 이런 인식을 더더욱 키웠다. 그리고 실제로 인게임에선 다른 타입을 가지고 있다면 자속이라도 버리는 타입이라는 인식이 되어버린 현 세대와는 달리, 1세대에선 에스퍼는 상당히 강력했다. 또한 지우가 역대 체육관을 돌면서 배틀 피라미드전과 더불어 3번 도전했던 체육관 관장[15]이기도 하다.

이렇듯 체육관 관장임에도 악역에 가까운 설정으로 뜯어고쳐진 영향인지, 이후 시리즈에서도 등장은 물론 언급도 되지 않았다.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의 경우 포켓우드와 관련 에피소드에서는 원작에서 배우로 데뷔했던 그녀가 등장하지 않았으며,[16] 포켓몬스터W에서는 노랑시티가 재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언급되는 일은 없이 격투도장이 대신 등장했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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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포켓몬을 강탈하려는 대사가 아니고, 시합을 신청한 지우가 대전에서 사용할 고우스트를 찾지 못하고 미적대자 초련이 살기를 띤 표정으로 빨리 포켓몬을 '꺼내' 시합을 시작하라고 재촉하는 장면이다(즉 해당 대사는 "어서 포켓몬을 꺼내."가 맞다). 당시 고우스트는 잡은 게 아니라 그냥 따라온 거고, 고우스트 자신도 워낙 마이페이스라 말을 듣지 않았다. [2] 이것도 관장들의 성격 상 다르다. 하지만 작중 애니에 나온 역대 관장들은 사람 좋은 분들인지 지우와 배틀 전 각종 체험이나 이벤트에 참석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3] 물론 전진과 풍란 같은 막장도 있었지만, 그 막장의 범주도 악역의 범주가 아닌 그저 포켓몬 체육관 관장의 자격이 있냐 없냐를 논해야 할 수준이었다. 심지어 사실 원작에서도 애니판에서도 체육관 관장이 알고보니 악역이었던 비주기(포켓몬스터)조차 정체를 감췄으나 그래도 체육관 관장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준 것을 생각해보면 초련은 체육관 관장으로서는 비주기보다도 자격미달이다. [4] 문제가 되는 건 설정상 체육관은 포켓몬 리그에 의해 공인되는 곳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트레이너들을 단순히 배틀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죽이려 드는 초련을 포켓몬 리그가 왜 공인했는지가 의아한 부분이다. 공인받은 이후에 타락했다면 말이 되긴 하지만 후술하듯이 어려서부터 초능력자로 각성했다고 하니... 아니면 초능력 연구를 위해 장기말 급인 파견직원들을 희생시켜가며 내부적으로 처리했을 수도 있다. [5]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슬이의 아쿠스타가 에스퍼 타입을 겸하고 있었다. [6] 캐이시 때 순간이동을 한다는 점을 감안해서 피하지 못하는 기술인 번개를 써 봤는데, 명중률이 낮고(이건 게임에서도 있는 약점이다.) 시전 시간이 길다는 약점 때문에 오히려 윤겔라가 염동력으로 되돌릴 틈을 줬다. [7] 차고로 이 아저씨도 초능력 사용자인데 지우를 손 하나만으로 제압하는 것도 모자라 지우의 바지를 벗기고 북북노인 춤(?)을 추게 만들어 망신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초련의 앞에서 도망칠 정도로 강력한 초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노랑시티에서도 딸을 제외하면 가장 강한 초능력자로 보이지만, 딸에게는 미치지 못했기에 딸을 피해서 도망다니는 것이 전부였다. 작중 자세한 언급은 없지만 아내는 인형이 되었다는데, 본인은 인형이 되지 않은 것을 보면 초련의 초능력이 부모마저도 공격하기 시작할 때, 이 사람은 초능력으로 딸에게서 도망치고 이내 지우 일행이 나타나자 지우 일행이 딸과 아내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오랜 세월 동안 떠돌이 신세로 방황하며 딸과 아내를 걱정하며 근처를 서성거린 듯 하다. 덤으로 어머니가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부녀가 초능력을 갖게 된 건 선천적인 돌연변이로 추정된다. [8] 포켓몬스터 XY&Z 승태가 나오기 전까지 한지우가 무섭다고 말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포켓몬까지 범위를 넓히면 XY의 칼라마네로 뿐이다. [9] 게임에서의 HP회복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 기술이고 반피 회복기가 대단하지 않다고? 윤겔라의 체력 능력치도 낮으니 별 거 아니지만, 애니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비유하자면 최종보스를 난전 끝에 지칠대로 지쳤지만 이제 쓰러뜨리나 싶었더니 갑자기 멀쩡하게 재생하는 수준으로 묘사되었다. 윤겔라의 회복 직후에 초련이 "이런 건 처음 보시겠지?"라며 지우를 조롱하는 건 덤. 그래도 저번에 1차전에 비하면 나름대로 선전한 셈이다. [10] 이 소녀 인형은 정말로 실체가 있는 무언가라기보단 초능력에 몰두하느라 인간관계를 제대로 쌓지 못했던 초련의 트라우마를 상징한다고 보는 게 좋을 것이다. 소녀 인형이 사라진 건 즉슨 고우스트 덕분에 트라우마를 말끔히 극복한 것. [11] 거기다 소유한 포켓몬들이 최종진화 시 메가진화 및 거다이맥스가 가능한 포켓몬이니 초련 입장에서는 더더욱 횡재나 다름없는 셈이다. 단 차이는 윤겔라의 진화체인 후딘은 메가진화만 가능하고, 고우스트의 진화체인 팬텀은 둘 다 가능하다. [12] 다만 초련이 다루는 포켓몬의 주요 속성이 에스퍼 타입인 만큼 고스트 타입인 고우스트에게 에스퍼 타입 기술을 가르쳐줄 것이고, 이제는 포켓몬이 2마리나 있는 만큼 단일 1:1로 승부를 했던 배틀 방식도 더블배틀 매치로 전환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신을 상대하는 트레이너의 뱃지 개수가 6개 이상일 경우 고스트 타입 견제용으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작중 지우가 지금까지 대전한 에스퍼 타입 관장들은 대부분 더블배틀로 진행했다. [13] 웅과 이슬전도 제대로 이겨서 배지를 받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시합은 진행했다. [14] 사실 관동에서는 대부분 이랬다. 오리지널 시절엔 작가인 슈도 타케시가 포켓몬 시합이 아니라 교훈을 주는 사건을 겪으면서 지우가 배지를 얻는 걸 많이 유도했었던 데다(특히 입김이 강하게 들어간 관동편은 절반 가량의 배지가 이런 식으로 지우 손에 들어왔다.), 지우의 트레이너로서의 경력이 극초반에 해당하는 시기인지라 신오부터는 확실히 나름 강자 취급받는 것과는 달리 허당이었기에 초련만이 아닌 다른 체육관 배지도 어찌저찌해서 얻었다. 자유롭게 컨트롤과 배틀을 벌일 수 있는 게임과 달리 애니메이션은 일방적인 전개로 흘러가기 때문에, 승부 위주의 스토리보다는 이런 감동과 교훈 등 이런저런 주제를 다루는 게 매너리즘 극복 차원에서 더 나은 점도 있다. [15] 그 중 두 번째 도전은 시합이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지우가 포기해서 애매하다. [16] 해당 작품은 시즌 2부터 전작 등장인물을 여럿 재등장시키는 팬서비스를 감행했는데, 원작 게임인 B2W2에서도 등장한 초련은 재등장시키기 가장 좋은 전작 인물이었음에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래도 성격에 문제가 많던 사람이 훗날 배우로 전직하는 건 영 아니라고 생각한 듯하다. [17] 사실 여기서는 마티스 역시 마찬가지로 수행을 떠났다는 설정으로 직접 등장하지 않고 체육관만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