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민화 책거리에 대한 내용은 책가도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소개
'책씻이'라고도 한다. 한자로 쓰면 세책례(洗册禮).한국의 풍습. 옛날 서당에서 글을 가르칠 때 학동들이 책 한 권을 다 배우면 학동들이 훈장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간단한 음식과 술 등을 마련하여 훈장을 대접하는 작은 행사를 말한다. 그리고 책 하나를 다 배웠을 때 뿐만 아니라 옛날에는 동료 학생의 책을 빌려서 책 한 권을 필사하기도 했는데, 그 책을 다 필사하고 나서도 책을 빌려준 학생에게 감사하는 뜻으로 책거리를 했다.
모든 책에 대해서 책거리를 행하지는 않고, 총 2회에 한하여 시행하는데, 맨처음 배운 책에 한하여 부모님과 훈장 앞에서 등을 돌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외우는 '배강'과 훈장이 지정한 부분을 읽고 답하는 '면강'을 시험친다. 이를 통과하면 이를 축하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하여 가정에서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이후에는 책거리를 따로 하지 않고, 소학을 배운 후 사서삼경 중 대학을 배우기 전 '입덕례'라는 책거리를 한다. https://youtu.be/CPyxQpurG4A
특히 책거리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은 바로 송편인데, 송편을 먹는 이유는 송편은 팥이나 콩 등 소를 가득 채운 떡이므로 꽉 찬 송편처럼 학문 역시 꽉 차라는 의미로 먹는다고 한다. 즉 스승에 대한 감사와 학생의 학업 성취를 바라는 뜻을 모두 가지고 있는 풍습이다.
2. 상세
오늘날까지도 내려오는 전통풍습 중 하나로 학교에서 강의를 하나 마칠 때에도 과자나 음료수 등의 간단한 간식을 사서 교사/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먹기도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가끔 제대로 준비해서 전통적인 풍습대로 송편을 준비하는 경우도 있다. 그냥 책 한 권을 떼고 나서 하는 것도 아니고 아예 방학이 되기 전에 교사, 교수와 학생이 책거리를 한다. 고3도 수능이 끝나면 책거리처럼 다과회를 한다.다만 최근에 와선 입시 스트레스에 대한 분풀이까지 풀어내는 행사로 변질돼서 수능때 사용했던 교과서 및 교재들을 개박살 내버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나마 예전에는 혹시나 교재가 필요한 후배들이 자신이 사용하던 교재를 물려받다 쓸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얌전하게 모아두는 벼룩시장같은 모습이었으며, 어느정도 수능결과가 가닥이 잡히면 하던 짓거리[1]였으나 최근에는 교육과정이나 교재내용이 빠르게 바뀌는 탓에 그냥 교재를 찢거나 태워버린다던가, 수능 바로 전날 이런 걸 저질러버린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수능 이후에 책거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수능 전날 포항 지진이 일어나 수능이 미뤄지는 바람에 전날 책을 버린 학생들이 다시 책을 찾아 다니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