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형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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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혁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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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드라마 로스쿨의 등장인물. 배우는 박혁권.2. 작중행적
1979년생.[1]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부장검사. 피고인 신분의 양종훈과 대척점에 선 검사. 처음에는 선배인 양종훈 교수에게 예우를 갖춰주는 척하면서 세간에 이슈가 되는 로스쿨 내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기소하여 출세를 노렸다. 양종훈에 대한 피의사실을 공표하여 각종 루머들을 기자들에게 넘겼으며, 양종훈이 진범임을 확신하고 수사하지만, 계속해서 나타나는 단서로 인하여 오히려 자신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이후 양종훈이 구속에서 풀리자 조롱을 하기 위해 구치소로 갔지만 오히려 양종훈에게 피의사실공표죄로 고소당한다.작중 무능의 탑을 달리는 인물. 아주 무능한 건 아니고 자신이 깔아둔 판에서는 악랄할 정도로 유능한 것에 비해 상정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면 당황해서 어버버버하다가 당하기 일쑤다. 정치성, 여론몰이를 위한 피의사실공표 등은 그렇다 쳐도 양종훈에게 너무 놀아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기에 부검, 재부검 과정에서 증인(한준휘)과 피해자의 유족(서병주 검사의 아내)에게 놀아나 허위 재부검결과서가 나오는 상황을 초래했으며, 서지호라는 또 다른 중요한 증인에 대한 조사를 대충 해버리는 바람에 판사로부터 조사 제대로 한 거 맞냐는 경고에 가까운 핀잔을 들었다. 더군다나 8화에서 전예슬이 협박으로 목격 증언을 위증했음을 폭로함으로써 증인 관리조차 실패하는 모습을 보였다.[2]
결코 선한 인물은 절대로 아니지만, 그렇다고 고형수처럼 뼛속까지 악한 인물은 아니다. 선배인 양종훈이나 한준휘 같은 로스쿨생들의 실력을 인정해주기도 하고, 16화에 양종훈에 의해 고형수의 전막을 알게 되었을 때, 자신이 알지 못했던 고형수의 더러운 전과 때문에 약간이나마 양심을 챙기기도 했다.
9화에서는 지난 번 공판에서 전예슬의 증언 번복이라는 자신에게 불리했던 상황을, 직후 발생한 전예슬의 고영창 상해 사건과 연결시켜 치정관계 속에서 남자친구에 대한 복수심으로 증언을 번복한 것으로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노련함을 선보여 그동안 무능한 모습만 보인 것에 비하면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설탕 스틱을 보았다고 증언한 강솔B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물으며 양종훈을 내몰았고, 그동안 숨겨둔 혈당측정기를 증거로 제시하며 상황을 주도했다.[3] 하지만, 여전히 무능한 모습을 완전히 없애진 못했는지 정황증거였던 양종훈의 편도 항공권을 공격하다 '강단'이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오자 당황하며 사건과는 무관한 발언이라고 하며 자가당착에 빠졌다.[4]
재판 후 강솔B를 보며 '나와 닮았다'라며 조롱한다. 강솔B가 증언하지 않는 이유가 논문 표절건이라는 것은 잘 캐치했지만, 정작 강솔B는 증언대에 서겠다고 한 것을 양종훈이 거부한 상황임을 모르고 양종훈이 강솔B의 논문 표절을 덮어주기 위해 증언대에 소환하지 않는다고 착각한 것.
원래 전예슬 사건과는 무관했으나, 담당 검사 한 명이 모친상을 당해 경조휴가를 가게 되면서 대타로 투입된다.[5] 다만 배심원 검사가 메인이다보니 공판 내내 서브, 보조 역할에 집중했다. 그밖에도 검찰 시보로 들어온 한준휘를 자기 사무실에 데리고 있으면서 시험문제 유출혐의로 자수한 유승재의 심문을 맡기며 로스쿨 멤버간 균열을 일으키려는 등 교활한 시도를 한다.
로스쿨생 서지호가 서병주를 죽일 결정적인 동기로 지목된 아버지 토이굿토이 대표 서기열의 자살 관련 원인을 제공한 피의사실 공표가 사실은 진형우 검사가 제공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서지호도 피의사실공표죄로 고소를 위해 증거 수집, 결국 13화에서 사상 최초로 피의사실공표죄로 기소되어 법정에 섰으나, 그는 피의사실공표죄를 규정한 형법 제126조가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위헌성을 지녔다며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으로 빠져나가려 한다.
마침 피의사실공표죄를 위헌이라고 생각하는 판사가 이 사건에 배정되어 있었고, 덕분에 진형우의 위헌법률심판제청은 인용되어 헌법재판소의 심판이 열리게 된다. 변론을 준비하기 위해 참고인으로 피의사실공표죄가 위헌임을 주장하는 논문을 지도했던 강주만 교수를 섭외하려 했으나, 강주만 대신 뜬금없이 양종훈이 그의 참고인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는 진형우를 고형수에게서 끊어내려던 양종훈의 큰 그림이었다. 15화에서 양종훈이 고형수가 자신에게 밝히지 않았던 사실들을 체크해주고, 또 고형수를 모든 사건의 근원으로 엮어낸 직소 퍼즐까지 보여주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최종화에서 압수수색과 긴급체포로 조사받는 고형수를 두고 관망하는데, 양종훈이 그에게 고형수의 양종훈 살인 교사 증거까지 확인시켜주자 이건 선을 너무 넘은 거 아니냐고 비아냥거리며 고형수에게서 손을 뗀다. 그리고 오랜 쾌거를 이뤄낸 양종훈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을 때 끼어들어 그는 정치적으로 절대 이용당할 선배가 아니라고 한 뒤 그를 억울한 피고인으로 만들었던 것에 대해 양종훈의 앞에서 사과한 뒤 훈훈하게 퇴장하는 듯싶었으나...
1년 뒤, 피의사실공표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선고일 법원 앞에서 서지호, 강솔B와 마주친다. 민사에서 패소한 건 봐준 거라면서, 합헌 결정이 나더라도 형사 재판에서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서지호에게 포고하는 동시에, 아이빛 사장을 사법처리 해주는 대신 탄원서를 써주는 건 어떠냐는 사법거래를 제안하는데, 강솔B가 지푸라기 같은 줄이라며 씹고 가버리자, 씁쓸하게 웃으며 들어간다.[6]
3. 명대사
4. 여담
[1]
14회에서 주민등록번호가 나온다.
양종훈보다 3살 어리다.
[2]
현실에서 서지호, 전예슬 건이 연달아 벌어졌으면 아무리 출세코스 잘 탄 검사라 하더라도 최소 좌천이고 대부분은 검사복을 벗어야 한다.
[3]
하지만 양종훈은 한준휘에게서 삼촌(서병주)의 유품 중 혈당측정기가 없다는 사실을 전달 받았고, 혈당측정기가 재판 중 증거로 나올 것을 알고 있었다.
[4]
검사측이 양종훈의 편도 항공권을 갖고 해외 도피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피고가 편도 항공권을 구매한 이유를 답변한 것. 그 답변 내용을 가지고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한다는 것은 검사측이 편도 항공권을 정황증거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실제 그 부분을 공격받자 진형우는 아무 말도 못하고 꿀먹은 벙어리가 된다.
[5]
상대 변호사가 양종훈임을 감안하여 검찰청에서 양종훈 사건 담당 검사인 진형우를 서브로 넣은 것으로 보인다.
[6]
시청자들 중 여럿이 결국 진형우와 고형수가 함께 처벌받는 결말로 나오길 바랐지만, 작품이 끝날 때까지 피의사실공표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의 결과는 나오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현실 세계에서 형법 제126조의 위헌성에 대해서 판례가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섣불리 드라마에서 한쪽으로 주장하기에 부담되어서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신 양종훈의 설득을 받은 진형우가 고형수를 저버리고 기회주의적 면모로 살아남고 고형수가 만악의 근원으로서 권선징악되는 결말로 매듭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