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흔히 보그체와 동의어로 보기도 하지만 GQ는 약간 다른 남성지와는 달리 고급 문예지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런 경향은 비록 GQ가 1957년에 미국에서 초판을 내긴 했지만 그 원류는 1931년에 창간된 어패럴 아츠(Apparel Arts)에 있기 때문인데 초반의 남성 패션잡지는 단순히 화보로만 쓰는 것보다는 인터넷이나 텔레비전이 등장하기 전에 종합적인 문화의 전달수단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에스콰이어 같은 잡지 또한 그런 기능을 발휘했고 단편소설가들이 단편소설을 싣는 주요한 연재처 역시 남성지였다. 플레이보이도 초반에는 단편소설을 실으면서 인문학적 기능을 발휘했다. 그것이 각 문화산업의 발달로 기능의 분화가 이뤄지고 남성잡지는 패션지의 일종으로 전락해버리게 된다. 그런 과정은 남성지 에디터와 나아가서 독자 자체의 소양의 질적 저하를 동반했는데 GQ 같은 경우엔 그런 상황에서 일종의 틈새 전략으로 언어적으로 충실하고 세련된 남성지란 식으로 자신들을 차별화한 것이다.하지만 에디터들의 이직도 심하고[1] 편집에 있어서 중시하는 가치가 에디터 하나하나에게 고루 스며들기는 어려운 일인지라 남성지의 문체는 독자들에게 다들 거기서 거기로 보이는 편이다. 그나마 지큐가 차별화 전략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인터넷 상에서 등장하는 과장된 보그체가 아닌 실제 보그체와의 차이점은 독자들에겐 잘 와닿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확고한 것은 한국어 버전 GQ의 기사의 제목은 꼭 필요한 표현이 아니라면 되도록 우리말로 구성된 문장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전 편집장인 이충걸의 고집이었다라나.
2. 주로 쓰이는 곳
[1]
다르게 말하면 보그에서 일하던 에디터가 지큐로 간다거나. 편집장 이충걸도 보그에서 에디터로 일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