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 뗏목(lipid raft)은
세포막상에 존재하는
콜레스테롤(cholesterol)과
글리코스핑고리피드(glycospingolipid), 막결합
수용체 등의
당단백질이나
지질이 풍부한 영역이다. 이 지질 뗏목 영역에는
신호전달(signal transduction)에 필요한 분자들이 다량 모여 있으므로 지질 뗏목의 존재는 신호전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세포막은
계면활성제를 처리할 시 친수성과 소수성 부분이 뒤섞이며 붕괴된다. 그러나 지질 뗏목의 지질은 주변의 지질보다 더 빽빽하게 소수성 사슬이 들어차 있으며, 이로 인해 계면활성제를 처리해도 그 구조가 잘 파괴되지 않는다. 이 지질 뗏목이 '
뗏목'이라고 불리게 된 이유는 바다 위의 뗏목처럼 지질 뗏목이 세포막 위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질 뗏목은 세포의 신호전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가령,
B 세포와
T 세포가
항원과 결합하여 활성화되었을 때가 있다. 활성화된 면역계 세포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면역 반응을 증진하기 위해 단백질들을 생산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전사와
번역을 거쳐야 한다. B세포나 T세포가 활성화되면 각 세포의 막에 있는
B 세포 수용체(BCR)과
T 세포 수용체(TCR)가 이동하여 지질 뗏목 가까이로 이동하여 친화력이 상승한다. 이로 인해
림프구 신호전달 경로의 개시 조건이 갖춰지며, 다수의 단백질들이 연쇄적으로 활성화되며 면역의 활성화가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