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노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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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03C61><colcolor=#fff> 수록 앨범 | |
작사 | 김인수 |
작곡 | 김인수 |
장르 | 스카 펑크, 하드코어 펑크 |
러닝 타임 |
3:12 (하수연가) 3:26 (25주년) |
프로듀서 | 크라잉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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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하수연가 버전 | 크라잉넛 25주년 기념 앨범 버전 |
2007년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라이브 | 2001년 MBC 스페셜 콘서트 라이브 |
신기한 노래의 후속곡으로, 더 신나고 더 거칠게 바뀌었다. 가사가 상당히 엽기적이면서 오일 쇼크, 황금만능주의,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을 풍자하는 노래. 가사에 욕설이 들어가서인지 음원 사이트에서는 19금을 받았다.
욕설과 관련된 노래에서 뒷담화, 안양 1번가, L.I.E, XIBAL 등과 함께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BPM이 190~191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영화 신라의 달밤에서 OST로 쓰였다. 다만 가사에 부적절한 단어가 나오는지라 영화 OST에서는 순화해 개사했는데, 개사된 버전도 만만찮은 엽기를 자랑한다. 특히 후반부 새끼 4연타 부분이 '강아지 송아지 망아지 사랑하지 동물을 사랑합시다'로 바뀌어 있는 부분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TJ 노래방에서는 원곡이 나오지만[1] 금영 노래방에서는 순화된 가사로 나오는데,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서, 원곡 가사로 바꿔서 부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여담으로 곡 마지막에는 지미 헨드릭스가 우드스톡 페스티벌에서 연주했던 미국의 국가와 비슷한 왜곡된 풍의 애국가가 연주되며 곡이 끝난다. 25주년 버전에서는 해당 부분은 그냥 평범한 반주로 바뀌었다.
2. 가사
지독한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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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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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다 바닥에 붙은 껌에 발목 잘려 '와' 하고 웃어버리고
→ 실제로 길을 걷는 아이가 바닥에 붙은 껌에 발목이 잘리는 공익광고가 나왔다.[사진] 이 노래의 가사가 엽기붐을 깐 것인지, 아니면 이 카툰도 풍자하고 있는 어이없는 공익광고를 깐 것인지는 다소 애매하다. 마치 신문기사 같은 곳에서 보면 나오는 아무것도 아닐 법한 일로 사람이 죽거나, 약살 돈 몇 푼만 있으면 살 수 있는데 그 돈조차 없어 죽어버리는 기아들을 말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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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황제가 송유관을 번쩍 들어 내려치니 파리가 죽네
→ 아랍 국가들의 석유 배짱장사와 이 때문에 힘없는 서민들이 죽어나가던 상황을 까는 말. 물론 산유국들엔 서구에 착취되던 자원의 제 값을 받게 된 계기라지만 그런 과거사와 무관한 한국 입장에선 그냥 갑질로 보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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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반칙이 어디 있냐 야구선수 공 잘친다 (파하하하하)
→ 비겁한 짓을 해서라도 이기면 되는 거지, 반칙이니 뭐니 사소한 것 갖고 태클을 거는 것이 싫다는 것이다. 그리고 "야구선수 공 잘친다" 부분은 3S정책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부정부패나 정치비리 같은 중요한 사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프로 스포츠를 보느라 신경을 쓰지 않아 무관심하게 되는 현 세태를 풍자한 것이다. 참고로 웃음소리 자체는 Woody Woodpecker를 흉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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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형제 아내처제 고종사촌 이종사촌 조폭에 팔아버리고
→ 가사 그대로다. 실제로 가족을 조폭에 팔아버린 사건이 있었다. 약 4,500만 원을 챙겨서 달아난 범인을 체포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실제로 80년대까지는 한국에서도 인신매매가 자주 벌어졌다. 과거 박정희 정권 시절, 서독이나 베트남으로 외화를 벌기 위해서 젊은이들을 포함한 국민들을 파독 광부로 보내거나 베트남 전쟁으로 인력수출을 하던 것을 풍자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조폭의 소굴이라는 의미에서 싸움질하는 전쟁터를 의미하는 뜻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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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치니 억 죽고 물 먹이니 얼싸 죽고 사람이 마분지로 보이냐
→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로 유명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대놓고 깐 것이다. 당연히 실제로는 책상을 쳤다고 죽은 게 아니라 고문당하다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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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짜리 형광등에 백열전구 박아 놓고 아침식사 대접해주마
→ 터무니없는 바가지 물가에 대한 비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는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이것저것 붙여서 낭비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형광등이 있는게 굳이 거기에 또 백열전구를 박아 놓고 심지어 조명도 필요없는 아침 시간대에 식사 대접을 하는 것은 누가 봐도 낭비인 것. 우리나라에 맞지도 않는 외국 것들을 이것저것 짜깁기하고는 외국을 맞고 초청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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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진실이 있긴 있냐 그래 너는 노는 물이 틀리는구나
→ 특별히 세상 비판보단 이런 세상에서 진실을 찾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 하는 회의와 서로 다른데 머리 아프게 싸울 필요가 있냐는 말이다. 그리고 노는 물이 틀린다는 점으로 부익부 빈익빈을 풍자하는 의미도 있다. 여담으로 ' 틀리다'는 아니라 '다르다'가 올바른 표현. 아니면 서로가 틀렸다고 주장하는 세상을 풍자하려고 의도적으로 '달라지다'의 뜻으로 '틀리다'를 썼을지도. 다만 나중에 나온 룩셈부르크에서의 오표기를 생각하면 그렇게 진지하게 고민할 내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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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겹지만 즐거운 이야기 호러엽기 족귁's 환타스틱
→ 한 때 족귁이 비속어인 이것과 비슷하여 그냥 의미 없는 욕설이라고 해석되기도 했으나, 족귁은 크라잉넛의 멤버이자, 이 노래 작사자인 김인수의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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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아 어서 나와 어부바하자 나는요 차라리 내 이웃을 먹을래요
→ 클럽 "드럭"에서 크라잉넛과 같이 활동하던 밴드인 쟈니 로얄의 노래 '파괴지왕' 일부를 패러디했다. 원래 가사는 "나는요, 차라리 저승길을 택할래요", "나는요 바빠서 내 이웃을 살릴래요"인데, 이 둘을 적절이 섞고 비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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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위에 참새가 고압선을 씹어먹고 불사조가 하늘을 나네
→ 실제로 1999~2000년 당시에 도둑들이 감전될 위험을 무릅쓰고 전기 구리선을 훔치려다가 고압전류에 감전이 돼서 죽는 사건이 있었다. 사실, 요즘도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절도 사건이다. 백괴사전에서는 참새요괴 미스티아 로렐라이가 고압선에 감전되어 스타크래프트 2의 불사조로 변신한다는 해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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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동 심은 뜻은 장농 짓고 궤짝 짜니 봉황은 갈 곳이 없네
→ 옛부터 봉황은 벽오동 나무에서만 쉬어간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함안군 같은 곳은 봉황의 지세라고 해서 벽오동 나무숲을 일부러 조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벽오동 나무와 별도로 오동 나무가 있다. 애초에 벽오동 자체가 오동나무와 색이 좀 다르다고 해서 붙은 이름인데, 이 오동나무는 목질이 단단해서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가 다 자라서 시집갈 때가 되면 장농을 해주었다. 그리고 관을 만들 때도 고급재료로 사용하였다. 즉 원래 봉황이 깃들라는 이유로 벽오동을 심었는데, 오동나무처럼 혼수 만들고 관 만드니 봉황은 깃들지를 못하게 된다. 벽오동 나무가 이제는 장롱이나 궤짝에 쓰여 봉황의 자리가 잊어지는 것으로 자연, 만물이 인간의 이익에만 쓰이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봉황은 성군이 출현하여 태평성대가 펼쳐졌을 때 등장하는 전설의 새이므로, 썩은 세상이 뒤엎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김도향 작곡에 김도향과 손창철로 이루어진 듀오 투코리언즈가 불렀던 노래 <벽오동>이 있는데,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잤더니"로 시작해서 "하늘아 무너져라"로 이어지는 이 노래는 박정희 정권 시기에 나와서 1972년에 금지곡이 됐다. 이와 비슷하게 봉황이 '사람'을, 벽오동 나무가 신도시 등에 지어진 아파트들을 의미하며, 사람들더러 살라고 만든 집을 자기들 멋대로 이익을 추구한답시고 사는 곳이 아닌 투자와 재물의 용도로서(장롱과 궤짝) 사용되어버리니 사람이 살 곳이 없다는 뜻으로도 해석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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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팔할은 먼지요 황사니 내 눈엔 너의 모습이
→ 친일민족반역자에다 군부독재자 전두환까지 찬양한 희대의 기회주의자말당미당 서정주 같은 인간들만 점점 늘어나기만 하고 있는 씁쓸한 현실을 대놓고 깐 것이다. "바람의 팔할은 먼지요 황사니"는 서정주의 시 <자화상>에서 나오는 "스믈 세 해 동안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다."를 인용하여 먼지와 황사같이 더러운 것들을 빗대어서 비꼬아 표현한 것이다. 또는 문자 그대로 환경오염이 너무 심각해져서 "눈 앞에 있는 다른 사람의 얼굴조차도 제대로 안 보일 정도로 환경이 오염되었다!" 같은 해석을 할 수도 있다. 혹은 세상이 너무 부패해서 남의 얼굴도 제대로 안 보일 정도로 지저분한 세상을 빗대어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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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도 울지마라 내일은 해가 뜬다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 내일은 해가 뜬다지만, 우리에겐 내일도 없다는 염세주의적 마무리.
→ 내일은 해가 뜬다는 유명한 한국 가요의 제목과 똑같고, 미래는 없다는 부분은 전설적인 펑크 밴드 섹스 피스톨즈의 곡 God Save the Queen(섹스 피스톨즈)에서 'No Future'라고 하는 부분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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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 과객이 목이 말라 물 좀 주소 여인네가 쪽박을 깨네
→ 물을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박을 깨서 물을 주지 않는다는 뜻으로, 점점 각박해져가는 현실의 세태를 풍자한 것이다. 비슷한 성어는 ' 계륵', 비슷한 속담은 "저 먹자니 싫고 남 주자니 아깝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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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과객이 급하게 물을 먹다 식도가 터져버렸네
→ 뭐든지 빨리만 하려고 하고 제대로 하려 하지 않음을 풍자하는 의미도 있지만, 깊게 파고들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비꼬는 것이다. 본디 건물을 검사해서 붕괴를 비롯한 하자 위험 여부를 살피고 건물을 그에 맞게 증개축하는 게 바르지만 삼풍백화점은 그런 절차도 없이 되나마나 빨리빨리 무조건적인 증개축을 시도하다가 천장이 갈라지고 결국은 무너진 것이다. 그리고 이 노래가 나오고 3년 뒤인 2004년에 벌어진 일요일은 101% 장정진 사망 사건과도 무슨 면으로 들어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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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수술 받으려면 진료는 의사에게 약국은 약사에게
→ '지독한 노래'가 나오기 직전이었던 1999~2000년에 의약 분업 실행과 관련하여 격렬한 사회적 갈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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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신에 밥 말아먹고 내 손은 약손이다 목이 터져라 진짜 터졌네
→ 항생제를 밥 먹듯이 먹는다는 비유로서 약물의 과도한 남용에 대한 비판이다. 사실, 의약 분업의 취지 중에도 항생제 남용을 막자는 것이 있었다. 또는 당시 의료계의 파업으로 환자들이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건들도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임시방편으로 어쩔 수 없이 약이라도 밥 말아 먹듯이 남용하게 되는 세태를 비판한 것이기도 하다. '내 손은 약손이다 목이 터져라 진짜 터졌네' 부분은 민간요법에나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환자들의 분노를 표현하는 목소리와 이익집단들이 목이 터져라 자신들의 이익을 주장하는 모습을 한 문장 안에 중의적으로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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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다 그렇지 말 못하면 쪽박 차지 힘만 세도 출세만 하지
→ 말 그대로 능력과 재산, 높은 신분 계급, 권력을 가지고 있는 목소리 큰 사람들이 출세하고 그 반대의 사람들은 출세도 못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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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이 되기 전에 살을 빼고 얼굴 깎고 아이돌이 되어나 보자
→ 고질적으로 내면적인 모습보다 겉으로만 예쁘고 잘생긴 놈들이 더 출세하고 이득을 보는 외모지상주의 같은 세상을 비판한 것으로 연예인이 되고자 개그맨조차도 성형을 하고 있는 현실을 깐 것이다. 그래서 연예인, 특히 아이돌의 얼굴은 병원이 같아서 그런지 다들 비슷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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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새끼, 소새끼, 말새끼, 씨X새끼 웃기지도 않는다고라
→ 세상에는 이런 욕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여담이지만 이 노래가 삽입되어 있는 하수연가 앨범에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라는 또 다른 사회 비판곡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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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찢어서 귀에 걸어줄까 허파를 뚫어줄까 입닥치고 한판 붙자
→ 해석하면 "한판 붙자, 지독한 세상아.". 참고로 원판에서 들릴 때는 "입 찢어서 귀에 걸어 눈깔 허파를 뚫어줄까 얘들아 씨부렁 한판 붙자"로 들리는데, 심의 때문에 변경된 것으로 추측된다.
3. 관련 영상
3.1. 음원 영상
하수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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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달밤 O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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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잉넛 25주년 베스트 앨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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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플래시
플래시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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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개사 버전
돌카스 개사 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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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참치나 나는 감자튀김을 좋아해 등 여러 엽기송으로 유명한 돌카스가 개사한 노래. 하지만 자기가 제작한 세계관을 배경으로[4], 캐릭터들의 행적을 가사에 담았기에 그의 게임과 만화를 접한 적이 없는 사람은 대체 무슨 뜻인지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