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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하텐그라쥬에서 손꼽히는 대가문인 센 가문[1] 출신의 나가 남자다.
상당한 수완과 행운을 소유한 자로, 2차 대확장 전쟁 당시 나가의 아름다운 목소리라는 특색을 이용해 북부인들을 상대로 사기를 쳐 가며 막대한 부를 얻었다. "자신들은 다른 나가들이 벌이는 불의한 행동을 좌시할 수 없으며, 나가 군단에게 죽지 않도록 해 주겠다"는 식의 감언이설로 북부인들에게 접근한 뒤, 그들을 공격해 모조리 죽여버린 것.즉 자기들이 죽여 버렸으니 나가 군단에게 죽지 않게 하겠다는 약속은 지킨 셈이다. 북부인들은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자주 보기 힘든 나가들이 아름다운 목소리로 호의를 말하니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처음 몇 번 그렇게 이득을 본 후에는 다른 나가 남자들을 고용해 사업을 대규모로 확장해 일종의 용병단을 꾸리게 되었고, 북부에서 막대한 부를 얻게 된 것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비아스 마케로우는 그를 상당한 수완가로 평가했다. 말이야 쉽지만, 나가 군단이 기온을 올려놓은 지역에서만 활동할 수 있다는 제한이 있으면서도 나가 군단의 작전과 충돌을 빚지 않고 활동하는 것은 확실히 아슬아슬한 줄다리기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부를 털어먹을 만큼 털어먹고 하텐그라쥬로 돌아온 쥬어는 넘치는 재산으로 나가의 전통에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남자의 몸으로 가주 계승을 허락해달라는 것이었다. 원래대로라면 극단적인 여성 우월주의인 나가 사회에서 남자가 가문을 계승하는 것은 어림도 없는 소리였겠으나, 당시의 특수한 상황이 이런 시도를 가능하게 했다. 대확장 전쟁 당시 나가의 군대는 수호장군, 그러니까 남성이 지휘권을 가지고 있었다. 상당수의 나가들이 남자의 지배를 익숙하게 여길 소지가 있었던 것. 그리고 전쟁 전 의장 자리까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덕망있던 센 가문은 전쟁 도중 많은 사상자를 냈고, 결국 가주 계승이 가능한 건 라디올 센이라는 자타공인 얼간이밖에 남지 않았다. 라디올 센은 다른 보수적인 나가 여성들도 '그녀는 좀...'이라고 할 정도로 무능한 인물이었고, 그녀 특유의 예술 놀음으로 가문의 재산을 대부분 날려 먹은 상태였다. 때문에 쥬어가 북부에서 긁어모은 막대한 부로 가문을 돕겠다는 구실을 내세울 수 있었다. 하텐그라쥬의 다른 대가문에게 뇌물을 먹임으로써 어느 정도 성과[2] 도 있었던 모양이니, 가주 자리가 꿈만은 아니었던 셈.
하지만 비아스 마케로우와 얽히면서 모든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마호가니 군단을 통째로 끌고 온 비아스는 쥬어를 꼬드겨 자신의 휘하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비아스는 하텐그라쥬의 권력을 전혀 장악하지 못했다. 평의회에 심장 파괴와 여신의 감금 문제를 둘 다 폭로해 버림으로서 수호자들과 협상의 여지 자체를 막아 버렸고, 가주들을 설득하지도 못함으로서 정치적 무능함만을 드러냈다. 결국 쥬어는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던 모양인지 비아스가 몰락하기 직전 발을 빼 버린다.
이후 언급이 없다가 마지막 화인 천지척사에서 지도그라쥬의 지원아래 사모 페이를 암살하려는 암살자로 등장하는데, 누군가에 의해 소리 없이 제거당한다.
다만 한 가지 묘한 점은 사모가 받은 편지엔 쥬어의 이름이 '쥬어 센'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점인데, 남자는 출가외인 취급을 받는 나가 사회를 생각해보면 전후 기간 동안 쥬어가 센 가문을 접수하긴 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냥 자칭일 가능성도 있다. 사실 어느쪽이든 별 다를 것도 없다고 볼 수 있다. 천지척사편과 피마새에서 소메로의 상황에 대한 서술들을 보면, 하텐그라쥬가 멸망하면서 그곳에 있던 가문들도 멸망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어떻게 살아남은 가문이 있다고 해도 정황상 풍비박산나서 멀쩡하지 못한 상태였을 것이다. 쥬어가 정말 센 가문을 접수했다해도 말 그대로 진짜 껍데기만 간신히 손에 넣은 것에 불과한 꼴이 되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