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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 시리즈의 등장인물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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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빅 배드 울프 Big Bad Wol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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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
현상금 사냥꾼 (Bounty Hunter) 로보 (Lobo)[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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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남성 | |
직업 | 현상금 사냥꾼 | |
등장 영화 | 《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 |
성우 |
와그너 모라 이현 츠다 켄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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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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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just love the smell of fear. |
검은색 로브를 걸치고 붉은 눈동자에 역안을 가진 회색 늑대로, 이름 자체를 직역하면 흔히 동화에 등장하는 '크고 나쁜 늑대'이다. 푸스는 ' Lobo'라는 명칭으로 부르는데 이는 스페인어로 '늑대'라는 뜻이며, 늑대도 푸스를 'Gato(고양이)'라고 부른다.[2]
2. 특징
얼굴에 눈가부터 주둥이 끝까지 T 모양으로 까만 털무늬가 있는데, 이 털이 새까만 공막과 함께 특유의 붉은 눈동자를 강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어두운 장소에서 역광이 비치는 순간의 소름 끼치는 비주얼이 가히 압권. 상대를 도발할 때는 위 움짤처럼 낫을 안쪽으로 돌려 서로 부딪치게 만드는 묘기를 부린다.경첩이 달려 손잡이가 접히는 낫 두 자루를 무기로 사용한다.[3] 낫은 양날로 되어있어[4] 앞으로도 뒤로도 모두 벨 수 있다. 늑대가 사용하는 이 무기는 손잡이를 접으면 너클처럼 사용할 수도 있는 구조이며, 두 자루의 낫을 하나로 합치고 손잡이 길이를 늘려서 쌍날의 폴암으로 만들기도 한다.
푸스보다 몇 배나 거대한 체격에서 나오는 완력과 화려하게 무기를 다루는 기술로 눈앞을 가로막는 것을 모조리 베거나 부숴버리면서 작중에서 뿜어내는 포스는 가히 독보적. 그 위압감은 푸스가 9번째 삶을 살면서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끼게 했을 정도이며, 8번을 죽은 푸스의 앞에 나타나 그의 마지막 목숨을 노리고 있다. 영화 내내 잊을 만하면 특유의 소름끼치는 휘파람 소리와 함께 푸스의 시야에 등장하여 푸스에게 '마지막 목숨이 사라지는 최후의 죽음'의 공포를 상기시켜 극도의 패닉 상태에 빠지게 한다.
싸울 때마다 푸스를 손쉽게 무장 해제시켜 궁지에 몰아넣을 정도로 실력자지만, 마치 푸스의 목에 걸린 현상금은 자기의 진정한 목표가 아니라는 듯, 결정적인 순간에 목숨을 끊지 않고 무기를 다시 들고 싸우라고 종용하는 진의를 알 수 없는 무시무시한 암살자다.
3. 작중 행적
자세한 내용은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줄거리 문서 참고하십시오.초반부에서 푸스가 델 마르의 거인과 싸우고 있을 때, 군중들 사이에 숨어있는 모습으로 첫 등장한다. 자세히 보면 푸스가 커피를 마시고 돌격할 때 환호하는 군중들 왼쪽 위의 구석에서 후드를 쓴 모습으로 푸스를 지켜보고 있다. # 물론 이때까지 푸스는 그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푸스가 종에 깔리면서 여덟 번째 죽음을 맞이하고 병원에서 나온 뒤, 은퇴를 거부하고 바에서 우유를 홀짝이고 있을 때 특유의 휘파람 소리와 함께 기척도 없이 푸스의 바로 옆자리에 나타나며 화면에 제대로 등장한다.[5]
그는 푸스의 명성은 잘 알고 있다며 현상 수배 포스터의 Dead or Alive의 DEAD를 똑똑히 가리키며 '여기에 사인을 해달라'며 목적을 드러낸다. 이 도발에 푸스는 그가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생각하여 "장화신은 고양이는 죽음도 웃어넘기지, 현상금 사냥꾼."이라 말하곤 레이피어를 빼들고 맞서려 하나, 그가 휘두른 보이지도 않는 훨씬 빠른 공격에 레이피어가 날아가고 만다. 늑대는 오히려 시큰둥한 표정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히 술이나 마시며 굴욕을 준다. 이후 긴장한 푸스가 레이피어를 회수하고 싸움을 걸지만, 그는 푸스의 공격을 비웃으며 전부 피하고 회심의 공중돌기 공격까지 붙잡으며 무력화하고는 피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머리가 날아갔을 위협적인 일격으로 푸스가 공포감에 휩싸이게 만든다.[6] 푸스가 자기 손에 묻어나는 피를 보고 주마등이 보이는 수준의 패닉을 경험하며 벌벌 떨자, 안쓰러운 것을 보는 눈으로 "지난 삶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나?"라고 물으며 레이피어를 발로 밀어서 주우라고 말한다. 하지만 푸스는 그대로 마음이 꺾여 자신의 전설을 상징하는 레이피어를 버려두고 화장실 하수도로 도망치는데, 똥통을 지나 똥물이 흐르는 곳을 헤쳐가며 도망친 것이다. 그야말로 푸스 인생 최대의 굴욕이자, 이때 그가 얼마나 궁지에 몰려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푸스가 사라진 걸 발견한 늑대는 "도망쳐라, 도망쳐라. 야옹아.(Corre, corre, gatito.)"라고 스페인어로 말한다.
이후로도 그는 푸스의 마음 속에 트라우마로 남음과 동시에 실질적인 위협으로써 푸스가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때마다 어디선가 귀신처럼 등장한다. 푸스가 잭 호너의 공장을 털고 금화를 길거리에 풀어놓았을 때도 홀연히 나타나 눈에 동전을 얹은 채 그에게 지켜보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후 잭 호너의 베이커 군단, 그리고 골디락스 일당과 지도를 두고 삼파전을 벌일 때에도 푸스의 눈앞에서 베이커 군단의 일원 중 하나가 유니콘 뿔에 맞고 몸이 터져나가 죽자 푸스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는데, 이때 먼 발치에서 지켜보는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다. 푸스는 멀리 있는 그의 모습만 보고도 몸도 제대로 못 가눌 정도로 겁을 먹고 달아나기만 한다.
늑대: 네 전생들과의 파티를 망쳐서 미안하군. 아니지, 이전 죽음들이라고 하는 게 더 좋을지도. 난 너의 모든 죽음을 지켜봤다. 그 모든 경박스러운 마지막 순간들을. 넌 그때마다 내가 곁에 있었다는 것도 몰랐을 거야. 장화신은 고양이는 죽음 따윈 우습게 보는 전설의 영웅이니까. 그렇지? 하지만 지금은 웃질 못하는군. (Sorry to crash the party with your past lives. Or your past deaths, as I like to call them. I was there to witness all of them. Each frivolous end. But you didn't even notice me, because Puss in Boots laughs in the face of death, right? But you're not laughing now.)
푸스: 넌 현상금 사냥꾼이 아니군. 너는... (You are not a bounty hunter. You...)
푸스: 넌 현상금 사냥꾼이 아니군. 너는... (You are not a bounty hunter. You...)
영화 중반부에 골디락스의 '추억의 오두막'에서 난투가 벌어진 이후, 푸스가 지도를 만져서 본래 푸스가 겪어야 할 시련인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이 형성되는데, 이곳에 고립된 푸스는 과거 자신이 죽기 직전에 살았던 여덟 전생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자화자찬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그러나 전생의 자신들이 지닌 오만함과 자신의 고독했던 삶을 깨닫고 스스로의 본성에 환멸을 느끼며 떠나려 하자 늑대는 다시 동굴 내부 어딘가에서 등장하여 푸스의 전생들을 하나하나 낫으로 박살내거나 밀어서 깨부수며 푸스를 위협하는 한편, 푸스가 지금까지 겪은 여덟 번의 죽음을 모두 지켜보았다고 하며 그 증거로 무기인 낫에 푸스가 경험한 죽음의 수를 정확히 8개 새겨넣은 것을 보여준다.
그제서야 푸스는 늑대가 평범한 현상금 사냥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여기서 이 늑대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3.1.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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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신은 고양이 시리즈의 등장인물 죽음 Deat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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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나는 죽음이다.[7]"죽음이다." 로 바뀌었다.] 그리고 이건
은유적인 표현도,
수사학적인 표현도,
시적인 표현도,
이론적인 표현도, 그 어떤
미사여구도 아니지. 난 말 그대로 죽음 그 자체다. 그리고 이제는 네 목숨을 거두러 온 거다, 장화신은 고양이. (Death. And I don’t mean it metaphorically or rhetorically or poetically or theoretically or in any other fancy way. I'm Death, straight up. And I’ve come for you, Puss in Boots.)
그 정체는 죽음.[8] 본인이 직접 말한 대로 각종 비유나 미사여구가 아닌
진짜 죽음이라는 개념이 늑대로 형상화된 것. 영화 포스터나 등장인물 목록에서 나온 '빅 배드 울프'라는 이름은 원래 정체인 죽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관객들을 속여 넘기기 위한 가짜 이름이었다. 실제로 그 이름은 영화 포스터에 쓰인 것을 제외하면 작중에서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또한 애초에 본인은 스스로를 현상금 사냥꾼이라 말한 적이 없다. 그저 푸스가 지레짐작한 것 뿐이다.
그의 정체에 대해선 초반부터 복선이 여럿 있었다.
- 낫을 쓰고[9] 검은 로브를 둘러쓰고 있다는 점에서 그림 리퍼를, 붉은 눈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헬 하운드를 연상케 한다. 고대로부터 죽음은 크게 질병, 이교도 그리고 늑대로 그려지곤 했다. 이것은 현대까지도 이어져 오는 관념으로, 당장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의 펜리르나 이집트 신화의 아누비스, 아기 돼지 삼형제나 양치기 소년, 늑대와 7마리 아기염소, 빨간 두건과 같은 동화 그리고 나니아 연대기 사자와 마녀와 옷장 등의 소설에 등장하는 모그림과 같은 늑대가 어떤 역할이었는지 생각해보자. [10]
- 거인과의 싸움이 끝난 뒤 종에 깔려 죽은 푸스가 병원에서 깨어난 후, 의사가 푸스에게 '그동안 몇 번이나 죽었냐'고 물어보는 장면에서 이전의 죽음을 회상할 때도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숫자와 함께 몇 번째 죽음인지 카운트해주는 카드를 잘 보면, 네모난 테두리의 모서리에 후드를 쓴 늑대 모양과 그의 무기가 그려져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링크[11]
- 푸스가 8번째의 목숨을 잃고 난 다음 칸티나에서 8잔째의 우유(크림)를 비우고 9번째 잔을 마시기 시작하자 옆자리에 등장했다. 등장하기 전에 천장의 나무 샹들리에의 8번째 촛불이 꺼지는 연출이 있다.
- 이후 대화를 나눌 때 푸스가 자긴 죽음 면전에 대고 웃어 준다며(=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다) 허세를 부리자 "So I've heard..." 라고 답하는데, 이는 푸스의 성격에 대해 '그렇다고 들었다' 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문자 그대로 보면 푸스의 발언(laughs in the face of death)에 대한 '그래, (그 웃음을) 들었다'라는 직설적인 대답이 된다. 이때 한심하다는 표정을 슬쩍 짓거나, 바를 손톱으로 살짝 긁는 등 죽음을 우습게 아는 푸스에게 상당히 열받아 있다는 암시도 슬쩍 지나간다.
- 주요 등장인물들은 첫 등장 시에 현상수배지로 이들이 누구인지 대강 알려주는 연출이 나오는 것과 달리[12] 유일하게 현상수배서는 커녕 작중에서 ‘빅 배드 울프’라는 이름[13]조차 언급이 되지 않는다.[14] 유일하게 현상수배서와 얽히는 부분은 푸스의 수배서에 사인을 해달라고 할 때 가리킨 Dead or Alive의 DEAD. 초반에는 그냥 위협으로 보이겠지만, 연출상으로 강조해주는 것을 보면 명백한 복선이다.
- 그 뒤 이어지는 " 모두가 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아직 아무도 내 손아귀를 빠져나간 적은 없어."라는 대사가 있다. 아무도 이기지 못할 정도로 최강자임에도 다들 자기를 이길 수 있다고 착각한다는 점에서 죽음이라는 복선이다. 이후 "삶의 주마등이 보이나?" 등의 대사도 나온다.
- 푸스가 내적으로 죽음과 삶에 대한 생각을 하거나, 외적인 이유로 죽음의 위기가 찾아왔을 때, 혹은 목숨을 걸어야 하는 모험에 나서기로 결심했을 때 나타나서 경고한다. 반면 푸스가 목숨 아까운 줄 알고 숨어 살았던 마마 루나의 집에는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찾아오지 않았다.
- 푸스와 키티가 파이 공장을 털어버린 이후 마차로 탈출하는 씬에서 등장하여 관중들 사이에서 휘파람을 불며 등장하는데, 이때 자신의 눈을 금화 2개로 덮으면서 '너를 지켜보고 있다'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렇게 눈을 동전으로 덮는 건 죽은 자들에게 카론을 만났을 때 저승길 노잣돈으로 쓰라고 돈을 챙겨주는 서양식 전통 장례 풍습이다. 즉 늑대의 제스처는, 너도 곧 이 꼴로 만들어주겠다는 직설적인 경고였던 것이다.
- 어둠의 숲에 들어가면 모든 이들의 위치가 마법의 지도에 그림으로 표시되는데, 늑대는 어둠의 숲에서 항상 푸스 가까이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에 잡히지 않았다.
- 어둠의 숲에서의 난전 중 푸스 앞에 등장했을 때, 그가 서 있는 바위와 주변 지형이 맞물려 절묘하게 해골을 연상케 배치되어 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해골이 보통 의미하는 바는 죽음이다.
-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에서 푸스가 늑대를 다시 만났을 때, 그가 정체를 직접 밝히는 타이밍에 푸스의 전생 중 하나였던 보라색 수정이 늑대 해골 모양으로 금이 가며 박살난다.[15]
- 후반부의 소원별 위에 등장하기 전까지 푸스를 제외한 그 누구도 늑대의 존재를 몰랐다.[16] 슈렉 세계관 내에서도 나름 최상위권 강자인 푸스를 가볍게 압도할 만한 전투력을 지녔음에도, 등장인물들 중 아무도 그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다.
3.2. 이후 행적
정체를 드러낸 죽음은 자신이 푸스를 노리는 목적을 밝힌다. 그는 목숨을 아홉 개나 가진 고양이라는 존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며,[17] 그것을 아주 어처구니없고 말도 안 된다고 아니꼽게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특히 누구보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아 말 그대로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모든 삶을 낭비하며 사는 푸스를 굉장히 싫어했다.[18] 그리고 이제 푸스에게 단 1개의 목숨만 남은 상황이 되자, 어차피 또 어리석은 만용을 부리다 죽을 것이니 그럴 바엔 자신이 직접 그 마지막 목숨을 거두어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 이야기를 하며 푸스의 전생이 비치는 모든 수정을 차례차례 박살내버리는 그의 모습에 푸스가 죽음의 공포를 느끼고 도망치자 "그래, 어디 한번 끝까지 도망쳐 봐, 그래야 내가 더 재밌으니까" 라고 조롱한 뒤 추격을 시작한다.[19] 푸스가 동굴을 빠져나오자 동굴 출구를 걸어나오며 그를 비웃는다.이후 푸스 일행과 골디락스 일가, 그리고 빅 잭 호너의 삼파전 끝에 페로가 푸스에게 지도를 건네주어 소원을 빌려는 순간 휘파람을 불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소원별의 장벽을 통과해 나타난다. 참고로 마법의 장벽은 닿으면 그 너머로 끌려나가며, 완전히 방출되면 유니콘 뿔에 맞은 것과 비슷하게 뿅 하고 소멸한다. 심지어 이 당시의 소원의 별은 공중에 떠 있는 상태였다. 물리 법칙을 무시하고 마법의 벽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은채 소원의 별 속으로 유유히 들어온다는 것은 그가 푸스가 여태껏 말했던 죽음이라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나타내는 연출로, 이때가 되어서야 다른 인물들도 그의 존재를 실제로 목격하게 된다.
죽음은 '추격전은 즐거웠지만 이제는 끝을 볼 때가 됐다'며 오로지 둘이서만 싸울 수 있게 두 낫으로 바닥을 긁어 불의 장벽을 펼쳐 푸스를 고립시켜놓고,[20] 푸스가 두고 간 검을 던지며 더 많은 목숨을 얻어서 계속 도망치는 삶을 택할지, 아니면 자신에게 맞서서 싸울지 선택을 강요한다. 이에 푸스는 그때와 똑같이 주마등이 펼쳐지며 공포를 느끼는가 했으나, 이번 삶에서 겪은 동료들과의 모험과 "하나의 삶도 충분하지 않을까?" 라는 페로의 이야기를 떠올리곤 끝끝내 마음을 다잡는다. 이 모습을 본 죽음은 다시 한 번 지난 삶들의 주마등이 보이냐며 도발하지만, 푸스는 '아니, 오직 이번 삶만이 보인다'며 맞받아치고 전의를 불태운다. 직후 푸스가 특유의 대사인 “FEAR ME, If you dare!(날 두려워 하라, 감히 그럴 수 있겠다면!)”을 당당하게 외치며 개전을 알리자[21] 이 모습을 본 죽음은 사납게 웃으며 재밌겠다는 말과 함께 푸스에게 달려들고, 둘은 장렬한 전투를 펼친다.
처음 싸웠을 때 일방적으로 죽음이 푸스를 압도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푸스가 합을 주고받다가 무기를 막아내고 죽음의 얼굴에 발차기를 한방 먹인다. 죽음은 "Bien, Muy bien.(좋아, 아주 좋아.)"이라 중얼거리며 두 낫의 손잡이를 이어붙여 쌍날 폴암처럼 만든 뒤, 맹공을 가해 푸스를 위기로 몰아넣는다.[22] 또 처음 만났을 때와 다를 바 없이 빈손이 된 푸스에게 실망스럽다는 듯이 혀를 차며 "칼을 자꾸 놓치면 쓰나."[23]라고 도발한 뒤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던 순간, 푸스가 키티로부터 선물받은 단검으로 방어에 성공하고는 자신의 모자를 챙겨 죽음의 다리 사이로 재빨리 미끄러져 레이피어를 집고는 죽음에게 역공을 가한다. 해당 전투는 푸스를 일방적으로 압도했던 첫 번째 대결 때와 대조되는데, 첫 번째 전투 당시 그의 두 자루 무기의 칼날에 푸스의 초록 눈동자가 비쳤으나, 마지막 대결에서는 반대로 죽음의 붉은 눈동자가 비친다. 또한 푸스가 시전한 회전 공격은 첫 번째 전투 당시엔 그가 한 손으로 잡아버리며 간단히 파훼해 버렸지만, 마지막 대결에선 죽음을 그대로 회전 도약 공격과 연계해 수직 드롭킥으로 쓰러트리며 전투의 피니쉬 기술이 되었다.
결국 푸스는 죽음을 완전히 무장 해제시키는 일격에 성공하며 한 합에서의 승리를 거둔다. 그리고 자신이 처음에 칸티나 바에서 당했던 그대로 바닥에 떨어진 무기를 발로 밀어보낸 뒤 집으라고 하는 도발까지 되돌려주고는 죽음을 상대로 자신이 결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마지막 삶에 부끄럽지 않게 끝까지 맞서 싸우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한다.[24]
레이피어를 겨눈 푸스 앞에 다가온 죽음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리면서 노려보지만, 푸스가 미동조차 않고 겁 먹은 기색 하나 없는 기세 등등한 눈으로 그를 응시한다. 그런 모습을 본 죽음은 결국 위협을 그만두고 돌아서더니 스페인어로 혼자 신경질을 부린다.
"¿Por qué diablos fui a jugar con mi comida?! You’re ruining this for me!"
"내가 어쩌자고 사냥감을 두고 빌어먹을 장난질이나 해댔던 거지?![25] 네가 다 망쳤어!"
I came for an arrogant little "legend" who thought he was immortal! (sighs) ...But I don't see him anymore.
난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라 착각하는 오만하고 쬐끄만 자칭 '전설의 영웅'의 목숨을 거두러 온 건데! (잠시 말을 멈추고 한숨을 쉬더니) ...이젠 그 놈이 보이지 않는군.
죽음은 본래 자신을 불멸의 존재라 착각하는 오만한 전설의 영웅 푸스의 목숨을 거둘 계획이었는데[26] 최후의 순간에 푸스가 영웅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9개의 목숨)를 포기하고 죽음과 정면으로 맞서며 마지막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로 각오를 굳혀서, 죽음은 사냥의 목표를 잃었고 더 이상 싸울 이유도 없어진 것이다.[27][28] 상기한 신경질도 곧바로 죽이지 않고 너무 가지고 놀았던 탓에, 그 사이 푸스가 여정을 거치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자신의 즐거움을 망쳤다며 실망한 것이다."내가 어쩌자고 사냥감을 두고 빌어먹을 장난질이나 해댔던 거지?![25] 네가 다 망쳤어!"
I came for an arrogant little "legend" who thought he was immortal! (sighs) ...But I don't see him anymore.
난 스스로를 불멸의 존재라 착각하는 오만하고 쬐끄만 자칭 '전설의 영웅'의 목숨을 거두러 온 건데! (잠시 말을 멈추고 한숨을 쉬더니) ...이젠 그 놈이 보이지 않는군.
Live your life, Puss in Boots. Live it well. ···
You know we will meet again,
right?
네 삶을 살아라. 장화신은 고양이. 잘 살아보라고. 허나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란 거, 알고 있지?
무기를 거둔 죽음은 푸스를 떠나가며 순순히 그의 삶을 인정해주면서도,
결국 다시 만나게 될 것임을 상기시킨다.[29] 이 말에 푸스가 스페인어로 "그래, 죽음의 그 순간에.(Sí. Hasta la muerte.)"[30]라며 의연하게 대답하자 매우 만족스러운 대답을 들었다는 듯이 눈가에 미소를 짓고는 휘파람을 불며[31] 자신이 만든 불길 속으로 들어가 사라진다.네 삶을 살아라. 장화신은 고양이. 잘 살아보라고. 허나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란 거, 알고 있지?
4.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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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스가 일생일대의 각성을 이루고 투지를 불태우면서 끝끝내 한방 먹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궁극적으로 이기는 것은 결코 불가능할 거라고 스스로 단정지을 정도로, 살아있는 존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34] 때문에 그를 잠시 뿌리칠 수는 있더라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 초반부터 강조된다.[35] 결국 죽음이란 개념이 세상에서 완전히 없어지거나, 불멸의 존재가 아니면 그로부터 달아날 수 없다. 물론 이는 본작에서 아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 결국 도망칠 수단은 없다.
죽음으로서의 상징적인 측면을 제외하고서도, 액션 캐릭터로서 보여주는 전투력 또한 엄청나다. 푸스와의 술집에서 벌어진 첫 싸움에선 뛰어난 칼잡이인 푸스의 칼을 눈 깜짝할 사이에 손에서 놓치게 만들어 무장 해제시키거나, 술잔을 들이키며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여유로이 칼날을 피하는 날렵함, 그리고 압도적인 기세로 푸스의 멱살을 잡고 테이블 바에 내다꽂은 뒤, 그대로 밀어서 던져버리는 압도적인 완력을 선보이며 푸스를 일방적으로 압도했다.
또한 무기인 두 자루 낫을 다루는 기술 역시 매우 뛰어나서, 처음으로 푸스에게 칼날에 베인 상처를 냈다.[36] 이에 푸스는 응전할 생각도 못하고 냅다 도망쳤을 정도로 겁에 질렸다.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에서는 낫을 안쪽으로 접어서 너클처럼 만든 후 푸스의 전생 형태의 돌들을 부숴버리며 푸스를 위협했다. 소원별 위에서의 2차전에서도 초반에는 푸스를 밀어붙였고, 낫 2개를 하나로 합쳐 폴암으로 만들어 푸스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비록 푸스에게 몇방 먹으며 주춤하긴 하고 판정패를 받긴 했으나, 죽음을 인정하면서도 더 이상 죽음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게 된 푸스의 정신적 성장이 그의 마음을 바꿔 싸움을 멈췄을 뿐, 마음만 먹었다면 처음 만났던 순간에 그의 생명을 가져가는 것도 가능했다.
단순한 무력을 제외하고도, 공중에 떠 있는데다 마법의 장벽 때문에 물리적으로 접근하는 게 불가능한 소원별 위에 장벽을 뚫고 나타나거나, 푸스와의 2차전에서 낫의 마찰로 거대한 불의 고리를 만들거나,[37]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 등[38], 일반 상식의 범주를 넘어선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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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의 열연으로 다져진 포스 있는 목소리와 더불어 첫 등장부터 푸스를 시종일관 압도하였고, 동시에 드림웍스 최초로 유혈 묘사를 표현함으로써 그가 얼마나 위협적인 존재인지를 확실히 보여줬다. 덕분에 등장마다 매번 그 서늘한 휘파람 소리와 함께 미친 존재감을 내뿜으면서 푸스와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각인시켜주어 작품에 더더욱 몰입하게 만든다.[41] 그리고 결국 푸스가 깨달음을 얻으면서 작중 내내 두려움의 상징이던 죽음을 향해 " Fear me! If you dare!"을 외치는 것은 본작 최고의 하이라이트. 죽음과의 마지막 전투 또한 영화 내 최고의 전투씬으로 꼽힌다. 비록 최종 보스는 빅 잭 호너라 중간 보스로 내려갔지만, 빅 잭 호너와의 전투는 사실상 모두가 함께 싸우는 이벤트성 협동 전투에 가까우며, 푸스 개인의 서사에 있어선 죽음이 최종 보스에 더 가깝다.
그간 대부분의 슈렉 프랜차이즈의 악역들이 온갖 탐욕과 이기심으로 주인공을 방해했으나, 울프만 유일하게 사적인 요소가 아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동화 내에서 잘 표현되지 않는 진지한 신화적 요소(죽음의 신)를 접목시켰는데, 이는 가볍고도 느슨한 동화 세계관인 슈렉 시리즈에 최대의 긴장감을 선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평가를 받는 것이 엑스맨 실사 영화의 센티널 마크 X.
역대 드림웍스 영화의 적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특이한 캐릭터성을 지닌 존재다. 능력과 권능은 필멸자 한정으로 최강이자 전능한데, 매우 위협적인 악역의 분위기를 풍기지만 악역은 아니며, 주인공인 푸스도 그와 싸워서 이긴 것이 아니었다. 전체 이야기를 고려하면 악역보다는 일종의 시련이나 숙명에 더 가까운 존재다.[42] 푸스의 입장에선 절대로 마주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적이겠지만, 죽음 그 자체는 모든 생명에게 찾아오기 때문에 필연적인 것이며, 오히려 죽음의 공포를 통해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 반면교사에 가깝다.[43] 본인 입장에서야 사냥을 더 재밌게 하기 위해서라 하지만, 결국엔 죽음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운 것도, 삶의 가치를 깨닫도록 계속해서 발버둥칠 기회를 준 것도 그였다.
마지막 결투에선 너무 봐주다 사냥을 그르쳤다며 스스로 화를 내곤 물러나지만, 마음을 다잡은 푸스의 답변을 듣곤 만족했다는 듯이 미소를 지으며 퇴장해서 여운을 남긴다. 이것을 보고 '애초부터 죽음은 푸스를 죽이기보단 그를 교화할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존재한다. 그는 죽음을 지나치게 경시하는 푸스의 오만함을 싫어한 것이지, 푸스 그 자체를 처단하러 온 게 아니었단 이야기. 푸스가 죽음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삶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갖게 되자, 인정해주고 떠나는 것으로 스스로의 목적을 이룬 인물이라 볼 수도 있다.
6. 어록
등장 자체는 별로 없으나, 매번 굵고 뇌리에 남는 강렬한 대사를 남기는 편이다. 대사도 대사지만, 목소리 연기를 담당한 와그너 모라(Wagner Moura)의 호연으로 대사들이 더 인상 깊게 다가온다. 한국판 성우인 이현 역시 낮고 능글맞은 목소리로 대사를 잘 살렸다는 호평을 받는다. 일본판 성우인 츠다 켄지로도 마찬가지.Hey, I never do this... but can I get your autograph? Been following you for a long time. Sign. right.
there.
이봐요, 자주 하는 부탁은 아니지만... 사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당신을 긴 세월 동안 따라다녔거든요. 사인해줘. 바로. 여기에.[44][45]
술집에서 푸스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며 했던 대사. 자신의 정체에 대한 복선이다.
이봐요, 자주 하는 부탁은 아니지만... 사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당신을 긴 세월 동안 따라다녔거든요. 사인해줘. 바로. 여기에.[44][45]
술집에서 푸스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며 했던 대사. 자신의 정체에 대한 복선이다.
Everyone thinks they'll be the one to defeat me. But no one's escaped me yet.
모두가 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아직 아무도 내 손아귀를 빠져나간 적은 없어.
첫 전투 직전의 대사이자, 역시 자기 정체에 관한 복선.
모두가 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아직 아무도 내 손아귀를 빠져나간 적은 없어.
첫 전투 직전의 대사이자, 역시 자기 정체에 관한 복선.
Slow, Sloppy, Sad!
느려, 엉성해, 애처롭군!
푸스의 공격을 전부 회피하며 비웃은 대사.
느려, 엉성해, 애처롭군!
푸스의 공격을 전부 회피하며 비웃은 대사.
You're not living up to the legend... gato.
전설과는 거리가 멀구나... 고양아.
네가 레전드로 남을 일은 없어, 가토.(더빙판)
푸스의 공격을 모조리 회피하고 받아친 후, 푸스의 트레이드마크인 공중 옆돌기 공격을 한손으로 저지하고 귀에 속삭인 말.
전설과는 거리가 멀구나... 고양아.
네가 레전드로 남을 일은 없어, 가토.(더빙판)
푸스의 공격을 모조리 회피하고 받아친 후, 푸스의 트레이드마크인 공중 옆돌기 공격을 한손으로 저지하고 귀에 속삭인 말.
What's the matter? Lives flashing before your eyes?
왜 그러지? 지난 삶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나?
왜 그러고 있어? 전생의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져?(더빙판)
푸스가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마주한 것을 간파한 대사이자 최후의 전투에 다시 마주한 푸스에게 묻는 대사.
왜 그러지? 지난 삶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나?
왜 그러고 있어? 전생의 장면들이 눈 앞에 펼쳐져?(더빙판)
푸스가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마주한 것을 간파한 대사이자 최후의 전투에 다시 마주한 푸스에게 묻는 대사.
Sorry to crash the party with your past lives. Or your past deaths, as I like to call them. I was there to witness all of them. Each frivolous end. But you didn't even notice me, because Puss in Boots laughs in the face of death, right? But you're not laughing now.
네 전생들과의 파티를 망쳐서 미안하군. 아니지, 이전 죽음들이라고 하는 게 더 좋을지도. 난 너의 모든 죽음을 지켜봤다. 그 모든 경박스러운 마지막 순간들을. 넌 그때마다 내가 곁에 있었다는 것도 몰랐을 거야. 장화신은 고양이는 죽음 따윈 우습게 보는 전설의 영웅이니까. 그렇지? 하지만 지금은 웃질 못하는군.
네가 전생과 파티하는데 방해해서 미안. 아니, 죽은 목숨이겠군. 내 취향에 그게 맞아. 난 네가 여덟번 죽는 걸 다 봤어. 헛되고 의미없는 끝이었지. 하지만 넌, 내가 있는지도 몰랐어. 왜냐, 죽음이 찾아오는 순간을 장화신은 고양이는 비웃잖아, 그치? 그런데 왜 지금은 안 웃을까?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에서 푸스 앞에 나타나서, 푸스가 일전에 한 발언[49]을 그대로 돌려주는 대사. 이 말을 빌미로 푸스는 늑대의 정체를 깨닫는다.
네 전생들과의 파티를 망쳐서 미안하군. 아니지, 이전 죽음들이라고 하는 게 더 좋을지도. 난 너의 모든 죽음을 지켜봤다. 그 모든 경박스러운 마지막 순간들을. 넌 그때마다 내가 곁에 있었다는 것도 몰랐을 거야. 장화신은 고양이는 죽음 따윈 우습게 보는 전설의 영웅이니까. 그렇지? 하지만 지금은 웃질 못하는군.
네가 전생과 파티하는데 방해해서 미안. 아니, 죽은 목숨이겠군. 내 취향에 그게 맞아. 난 네가 여덟번 죽는 걸 다 봤어. 헛되고 의미없는 끝이었지. 하지만 넌, 내가 있는지도 몰랐어. 왜냐, 죽음이 찾아오는 순간을 장화신은 고양이는 비웃잖아, 그치? 그런데 왜 지금은 안 웃을까?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에서 푸스 앞에 나타나서, 푸스가 일전에 한 발언[49]을 그대로 돌려주는 대사. 이 말을 빌미로 푸스는 늑대의 정체를 깨닫는다.
Death. And I don’t mean it metaphorically or rhetorically or poetically or theoretically or in any other fancy way.
나는 죽음이다. 그리고 이건 은유적인 표현도, 수사학적인 표현도, 시적인 표현도, 이론적인 표현도, 그 어떤 미사여구도 아니지.
I'm Death, Straight up.
난 말 그대로, 죽음 그 자체다.[50]
나는 죽음, 죽음 그 자체!(더빙판)
자신의 정체를 묻는 푸스에게, 다른 모든 추측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고 오로지 본연만을 딱 잘라 말해줄 때 나온 대사.[51]
나는 죽음이다. 그리고 이건 은유적인 표현도, 수사학적인 표현도, 시적인 표현도, 이론적인 표현도, 그 어떤 미사여구도 아니지.
I'm Death, Straight up.
난 말 그대로, 죽음 그 자체다.[50]
나는 죽음, 죽음 그 자체!(더빙판)
자신의 정체를 묻는 푸스에게, 다른 모든 추측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고 오로지 본연만을 딱 잘라 말해줄 때 나온 대사.[51]
You know, I'm not a cat person. I find the very idea of nine lives absurd.[52]무척이나 강조해서 말한다. 그만큼 푸스가 여덟 개의 목숨들을 허무한 기행으로 낭비한 것에 관찰자로서 큰 분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보면, 그 전까지는 비웃음을 섞으면서 대사를 하다가, 아홉 개의 목숨인 Nine lives를 말할 때 갑자기 언성이 커지고 노려보더니 absurd를 말할 때 확 내려깐다.] And you didn't value any of them. So, why don't I do us both a favor and take this last one now?
알다시피, 난 고양이 애호파는 아냐. 나는 이 '아홉 개의 목숨'만큼 어처구니없는 것도 없다고 보거든. 그것도 모자라 네놈은 그 목숨들 중 어떤 것도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 그러니까 어차피 낭비할 그 마지막 목숨도, 이 기회에 내가 앗아가면 우리 둘 다 편하지 않겠나?
솔직히... 난 고양이를 싫어해. 그리고 난 이해가 안 돼. '목숨이 아홉 개'라니 터무니 없어! 거기다 넌 모든 목숨을 함부로 대했지. 어차피 이번에도 헛되이 죽을텐데 그냥 끝내버리자구. 지금!(더빙판)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왜 푸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인지 그 이유를 보여주는 대사.[53]
알다시피, 난 고양이 애호파는 아냐. 나는 이 '아홉 개의 목숨'만큼 어처구니없는 것도 없다고 보거든. 그것도 모자라 네놈은 그 목숨들 중 어떤 것도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 그러니까 어차피 낭비할 그 마지막 목숨도, 이 기회에 내가 앗아가면 우리 둘 다 편하지 않겠나?
솔직히... 난 고양이를 싫어해. 그리고 난 이해가 안 돼. '목숨이 아홉 개'라니 터무니 없어! 거기다 넌 모든 목숨을 함부로 대했지. 어차피 이번에도 헛되이 죽을텐데 그냥 끝내버리자구. 지금!(더빙판)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왜 푸스를 표적으로 삼은 것인지 그 이유를 보여주는 대사.[53]
You're gonna take the coward's way out? Run away to more lives? Or you're gonna fight?
겁쟁이처럼 더 많은 목숨을 얻은 채 달아나기만 하는 길을 택할 건가? 아니면 싸울 거냐?
겁쟁이처럼 빠져나갈 길만 찾을 건가? 목숨 부지하려고 도망칠 거야? 그냥 나랑 싸워!(더빙판)
최종 전투에 직면하자 이 대사와 함께 푸스가 두고 간 레이피어를 던져준다.
겁쟁이처럼 더 많은 목숨을 얻은 채 달아나기만 하는 길을 택할 건가? 아니면 싸울 거냐?
겁쟁이처럼 빠져나갈 길만 찾을 건가? 목숨 부지하려고 도망칠 거야? 그냥 나랑 싸워!(더빙판)
최종 전투에 직면하자 이 대사와 함께 푸스가 두고 간 레이피어를 던져준다.
Live your life, Puss in Boots. Live it well. ···You know we will meet again, right?
네 삶을 살아라. 장화신은 고양이. 잘 살아보라고. 허나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란 거, 알고 있지?
변화한 푸스를 인정하고 순순히 놔주면서 동시에 결국 죽음은 찾아온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대사. 이에 푸스는 스페인어로 "그래. 죽음의 그 순간에(Sí. Hasta la Muerte)."라고 답한다.
네 삶을 살아라. 장화신은 고양이. 잘 살아보라고. 허나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란 거, 알고 있지?
변화한 푸스를 인정하고 순순히 놔주면서 동시에 결국 죽음은 찾아온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대사. 이에 푸스는 스페인어로 "그래. 죽음의 그 순간에(Sí. Hasta la Muerte)."라고 답한다.
7. 기타
- Big Bad Wolf라는 이름의 유래는 서양 동화에서 주인공을 위협하는 늑대를 아이들에게 강조하여 공포심을 유발할 때 흔히 쓰는 이름이다.[54] 이런 늑대를 다룬 영어 위키백과 문서가 있을 정도. #[55] 이렇게 보면 평범한 악역스럽지만, 서양의 역사를 따져보면 실제로 근대까지만 해도 늑대에게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았으며, 애초에 서양 동화에서 위협으로 자주 출몰하는 것도 서양 사람들에게 있어 늑대가 죽음의 위기를 몰고 오는 위협적인 존재라는 이미지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동화 속에서나마 늑대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리만족을 유도한 것. 즉 작중의 늑대는 동화 속 주인공의 숙적으로서의 개념과, 피하지 못할 죽음이라는 필연성, 이에 대한 공포를 극복한다는 서사를 하나로 합친 중의적인 존재인 셈.
- 작중 등장하는 시간은 7분이 채 안 될 정도라 비중은 평범한 조연에 가깝지만, 주인공 푸스를 시종일관 압도하는 강력함과 더불어 퇴장할 때까지 보여준 공포스러운 포스 덕분에 주인공의 숙적 캐릭터로서 매우 호평받고 있다. 또한 성우의 열연에서 나온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와 매력적인 의인화된 늑대 디자인 덕분에 퍼리 팬덤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56] 단순한 인물이 아니라 '죽음'이라는 초월적인 개념 그 자체가 실체화되어 목숨을 가볍게 여기던 푸스를 쫒아다니며 삶의 소중함을 알려준다는 독특한 캐릭터성도 호평 요소다. 덕분에 유튜브에서도 그의 등장 장면들을 모아 짧고 강렬하게 편집한 영상들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눈빛이 은근한 공포심을 자아내는 것도 사람들이 호평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 휘파람 소리 마지막에 Three Little Kittens의 "They Began to Cry" 부분을 연상시키는 멜로디가 나온다.
- 어찌 보면 크리스마스 캐럴의 스크루지의 탐욕을 꾸짖고자 나타난 세 유령들 중 하나인, 미래의 유령과 비슷한 요소가 있다. 우선 미래의 유령은 작중에서 어떠한 대사도 없지만 새까만 로브로 온 몸을 감싸고 스크루지가 죽은 이후의 미래를 보여주는 등, 대놓고 의인화된 죽음의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둘 다 그릇된 삶을 살아가던 상대의 눈 앞에서 극도로 공포스럽고, 두려운 존재로 나타났지만 결과적으로 삶의 의미를 가르쳐주는 역할을 수행했다. 차이점이라면 휘파람이나 위협적인 말로 푸스를 공포로 몰아넣는 빅 배드 울프와 달리 미래의 유령은 아무 말 없이 스크루지를 인도한다는 것 정도.[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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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을 소개할 때 '은유적인 표현도 수사학적인 표현도 시적 표현도 이론적인 표현도 그외 어떤 미사여구도 아닌 문자 그대로 죽음 그 자체다'라고 굳이 강조할 때의 표정. 잘 보면 얼굴도 마치 '내가 이걸 꼭 일일이 설명해줘야 하냐?'라는 듯이 질린 듯한 표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을 죽음에 비유하는 존재들이 워낙 많이 등장하다 보니 이를 의식한 발언이라 추정하고 있으나, 딱히 다른 작품들을 겨누고 한 발언이라기 보다는 이 존재가 설정 상 정말로 죽음 그 자체이기 때문에, 그동안 많은 생명들을 거두기 위하여 그들과 마주쳤을 것임으로 똑같이 거둬야 할 생명 중 하나인 푸스에게 그 사실이 지겨워서 한 발언일 수도 있다. 본인이 푸스에게만 유일하게 자기소개를 하지는 않았을 터이니.[58]
- 죽음 그 자체인 만큼 푸스의 마지막 목숨을 거두어가기 위해 공포스럽게 등장하고, 푸스가 지난 삶에서 보여준 온갖 만용과 거만함에 대차게 쓴소리를 날리지만 적어도 '삶의 대한 강한 의지와 끝까지 싸우는 투쟁심'은 높게 사는 듯하다. 일단 첫 만남에서부터 오랫동안 따라다녔다면서 이런 적이 없는데 싸인 좀 해줄 수 있느냐고 미소를 지으며 묻기도 했고, 매번 푸스를 무장해제 상태로 만든 후에도 무기를 집고 계속 싸우라고 종용하는 호승심을 보였다. 마지막 싸움 땐 푸스의 레이피어를 직접 던져주기까지 할 정도.[59] 덕분에 푸스가 마음을 다잡아 두려움에 맞서자 "이거 아주 재밌겠군."이라며 만족한다.[60] 결국 푸스가 이 행동을 그대로 되받아치며 그에게 설욕한다.
- 첫 등장 이후 내내 사냥감으로 점찍힌 푸스를 제외하곤 아무도 죽음을 인지하지도, 만나지도 못했으나 소원의 별 위까지 가서야 푸스뿐만 아닌 다른 모두도 이 '죽음'을 인지한다. 이에 관해서는 매번 푸스의 생사가 갈리는 순간에 그가 등장했던 것처럼, 소원의 별 주변의 장막을 완전히 통과하면 진짜로 죽을 수도 있다는 위기가 조성되어 있었기에 그 위의 모두가 죽음을 인식하게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스치기만 해도 나가떨어지는 별 주변의 장막을 유유히 걸어서 통과했으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마법적인 불의 장막을 펼치는 등의 불가해한 모습을 본 키티도 왜 푸스가 그렇게 목숨에 집착하는지 납득하였다.
- 슈렉 세계관 한정으로 슈렉 시리즈의 늑대 이후 아주 오랜만에 나온 늑대 캐릭터이다. 포스터에서는 '빅 배드 울프'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었으나 빨간 망토 등의 동화와는 하등 상관이 없으며, 그 어떤 동화 모티브 캐릭터보다도 강렬한 정체( 죽음의 현신)를 지녔다는 반전 포인트도 호평받는다. 작품 내의 다른 수인들과는 다르게 손가락이 4개다.
- 초승달 모양의 낫인 시클을 사용하는 점, 푸스를 위협하며 얼굴 근처로 낫을 들어올릴 때 전체적인 형상이 사신을 연상시키는 점 등을 들어 디아블로 3의 말티엘이 연상되었다는 평도 많이 보인다. 빅 배드 울프와 말티엘 모두 양팔을 가슴 앞으로 교차해 양손의 낫을 얼굴 옆으로 올리는 동일한 시그니처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61] 더빙판 한정으로는 성우 때문에 파이크가 연상된다는 평이 보인다.[62]
- 죽음을 상징하고 개과 동물이라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의 케르베로스와 북유럽 신화의 펜리르를 연상케 한다. 넓게 보면 아누비스와도 공통점이 있다. 물론 그는 죽음 그 자체라 어떻게 본다면 이들보다도 무서운 존재다.
- 남들 눈에는 보이지 않고 죽어가거나 죽음에 쫓기는 자들에게만 보인다는 점에서 프란츠 슈베르트의 마왕과 유사하다. 또한 죽음 그 자체가 대상을 집요하게 사냥하는 것, 늑대의 모습으로 등장한다는 것이 The wolf 애니메이션과 유사하다.
- 2차 창작에서는 같은 제작사의 늑대 캐릭터인 배드 가이즈의 미스터 울프와 자주 엮인다. 또는 같은 개과에 저승과 관련된 컨셉이라 그런지 헬러바 보스의 루나와도 엮인다. 또한 유난히 길쭉한 특유의 주둥이 때문에 개그성으로 보르조이처럼 그려놓은 팬아트도 많다. #
- 늑대형상을 한 초자연적인 존재라는 포지션 자체도 장화신은 고양이의 신나는 모험의 피의 늑대와 유사하다.
- 전투력이 최상위권이고 전투씬도 인상이 깊어서인지, 같은 드림웍스 작품 내의 같은 동물형+전투형 악역인 타이렁, 셴, 카이 등이랑 전투력 비교 대상이 되는 일이 많다. 유튜브에는 이들과 싸우는 것처럼 합성한 영상들까지 있다.
- 훗날 모든 이야기가 끝나고 마지막 목숨이 다하려는 순간의 늙은 푸스를 데려가기 위해 빅 배드 울프 모습으로 다시 찾아오는 장면을 그린 팬메이드 영상이 있다. # 여기서는 이전처럼 사냥감을 쫓는 모습이 아닌, 오랜 친구를 만나는 듯한 태도에 푸스도 이전과 달리 죽음을 덤덤히 받아들이는 모습이 포인트.
[1]
스페인어로 늑대.
[2]
자막판에선 '냥이 씨' 내지는 '야옹 씨' 혹은 그냥 '고양이'라고 번역되었다. 한국어 더빙판에선 그냥 원판 그대로 가토라고 부른다.
[3]
해외에서는 이런 초승달 모양의 한손낫을 Sickle이라 부르며, 시클은 무기라기보단
공산주의의 심볼에도 농민의 상징으로 사용된 상당히 전통성 있고 실제 농업에 사용하는 흔한 낫이다.
[4]
이 때문에
쇼텔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해외에서도 일반적으로 sickles로 표기
#
#하고 있어 낫이 맞다. 애초에 빅 배드 울프의 정체를 고려하면 낫을 두고 뜬금없이 쇼텔을 쓸 이유가 없다.
[5]
천장의 샹들리에의 촛불이 꺼지고, 푸스가 휘파람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리자 모자가 거울을 가리지만 다시 정면을 쳐다보자 거울이 드러나고 늑대가 나타나 있다.
[6]
살짝 베인 수준에 상처도 자세히 안 보이지만 엄연히 머리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유혈 묘사로 그 아찔한 일격이 장난이 아니었음이 강조된다. 전체 이용가 애니메이션임을 감안하면 꽤 파격적인 연출이며, 슈렉 시리즈와 장화신은 고양이 시리즈 통틀어 푸스가 처음으로 상처를 입은 장면이다.
[7]
더빙판에서는 조금 더 직설적이게 ('나는'은 빼고
[8]
일본 더빙판에서는 더 정확하게 죽음의 신(死神)이라 번역했다.
[9]
작중 캐릭터들은 좀 특이하다고는 해도 온갖 검이나 막대, 혹은 마법이 깃든 병기를 사용하는 등 "무기"를 사용하지 전투에 비효율적인 도구를, 그 중에서도 낫은 슈렉 시리즈의 농부들처럼 선택권이 없었던 경우를 제외하면 아무도 쓰지 않았다. 또한 등장인물들이 들고다니는 무기들은
애초에 무기라 당연히 효율적이고 강력하거나,
마법이 깃들어 있거나,
보조 수단에 가깝게 사용하거나 , 최소한 자신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낫이라는 도구의 주 목적은 작물의 수확, 즉 거두어들임이 목적이다. 즉, 칼이나 활 따위가 아닌 낫을 들고 다니는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어떤 캐릭터였는지 훤히 보인 셈.
[10]
당장 같은 드림웍스 작품인
배드 가이즈에서도 늑대는 언제나 나쁜 역할이라는 관념을 깔아두고 그걸 타파하는 내용이 있다.
[11]
영화 내에서만 확인할 수 있고, 개봉 전 공식 트위터에 공개된 카운트다운 영상이나 예고편에선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함인지 다른 모양의 그림으로 나온다.
[12]
장화신은 고양이, 말랑손 키티, 골디락스 일당, 빅 잭 호너, 심지어 범죄자도 아닌 페로까지.
[13]
심지어 해외 위키에서는 아예
인명을 Death로 표기한다.
#
[14]
한편으로는 푸스도 관객들도 늑대를 현상금 사냥꾼으로 알고 있었기에, 단순히 현상 수배자가 아닌 그들을 사냥하는 입장이라서 소개되지 않은 거라는 서술 트릭이 적용될 수 있다.
[15]
[16]
초반에 푸스가 델 마르 거인과 싸울 때와 빅 잭 호너로부터 도망칠 때 사람들 틈 사이에서 나타날 때도 행인들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늑대를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
[17]
"You know, I'm not a cat person"이라고 운을 뗀다. Cat Person은 한국어로 하자면
캣맘 쯤 되는 사람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18]
죽음의 입장에서 보면 일반적인 이들은 하나의 삶을 살다 죽는데 고양이만 9개의 목숨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불합리하게 보일 것이고, 무엇보다도 푸스는 그 9개의 삶에서 8개를 어처구니없고 무모한 헛짓거리로 허망하게 날려먹는 것을 지켜봤으니 특히나 기가 찼을 것이다.
[19]
이때 푸스가 달려나가는 수정 동굴의 벽면이 붉은 빛으로 뒤바뀌며, 반사면 곳곳에 광소하는 빅 배드 울프의 얼굴이 비친다. 끝없이 빅 배드 울프의 도망치라는 조롱과 웃음이 울려퍼지는 공포스러운 음향 효과는 덤. 동굴을 나오기 직전에는 아예 푸스의 망토를 손으로 직접 잡아채 찢어놓기도 한다.
[20]
페로가 불꽃 장벽에 맞았지만 뒤로 밀려나기만 하는데, 이는 죽음이 노리는 것은 오직 푸스 하나 뿐이고, 다른 이들에게는 해를 끼칠 의도가 없음을 나타내는 연출이다.
[21]
푸스에게 작중 내내 두려움의 상징이었던 죽음에게 두려워하라고 외치는 장면이라 명장면으로 꼽힌다. 한국어 더빙판도 “도망쳐라, 도망 칠 수 있을 때!” 라고 외치는데, 푸스가 누구로부터 줄곧 도망쳤는지를 보면 원본의 의미를 꽤 살린 번역이다.
[22]
연속된 공격으로 망토를 찢고, 장화에 상처를 내고, 모자를 날려버리고, 손잡이를 넓게 잡고는 세게 밀어 레이피어를 놓치게 만들었다. 장화신은 고양이 푸스를 상징하는 심볼들을 모두 잃게 만든 것.
[23]
"You really gotta stop losing that."
[24]
이 말에 죽음은 화난 듯하지만 입꼬리는 슬쩍 올라간 묘한 표정으로 무기를 주워든다.
[25]
더빙판은 스페인어 대신 "이게 아니잖아!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26]
푸스가 은퇴하고 잠시 평범한 고양이로 살아가고자 했을 때 죽음은 굳이 푸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전설의 푸스'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으니. 하지만 빅 잭 호너의 공장에서 소원별의 지도를 훔쳐 달아나던 순간에서야 경고하듯이 재차 푸스의 앞에 나타난다. 재미있게도 은퇴할 당시 푸스가 자신의 장화를 비롯한 장비들을 묻은 뒤 묘를 세우고 영웅으로서 죽었다며 장례식까지 치렀다. 이후 묘를 파헤치고 다시 영웅이 되려 할 때 죽음을 마주했다는 점이 아이러니.
[27]
한 번뿐인 목숨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각오를 몸으로 보여준 주인공에게서 마지막 목숨을 억지로 빼앗을 순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인정하며 싸움을 멈춘 것. 따라서 푸스의 결심은 정확했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 또다시 더 많은 목숨으로 도망치는 길을 택해 죽음을 완전히 실망시켰다면 목숨이 9개든, 99개든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엔 그가 푸스를 끝까지 쫓아다니며 모든 목숨을 거두어 갔을 테니까.
[28]
상징적인 의미에서 보자면 푸스는 삶을 너무 가볍게 여겨서 언제 죽을지 모르기에 매번 생사의 순간 죽음이 나타났지만, 마지막 삶에서의 여정으로 삶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비로소 죽음에서 벗어나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죽음이 푸스가 변했음을 인정하고 결국 사냥에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그제서야 안도하며 한숨을 내뱉은 점을 통해 푸스 스스로도 자신의 목숨을 경외시한 죄의식과 죽음에 대한 공포와 중압감 등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준다.
[29]
그래도 이미 푸스는 죽음의 무게를 받아들인 상태였기에, 위협하듯이 말하지 않고 가볍게 충고하듯이 넌지시 언급한다.
[30]
스페인어권에서 흔하게 쓰이는 작별인사 'Hasta la vista(다시 만날 때까지)'에서 '재회(la vista)'를 '죽음(la muerte)'으로 치환한 것이다.
[31]
더는 죽음을 피하지 않는 푸스를 보고 이전까지는 멜로디를 단조로 부른 것과 달리 장조로 부른다.
[32]
심지어
신밧드 : 7대양의 전설의 악의 여신 에리스와 함께
드림웍스 애니의 최강자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33]
본작의 최종 보스인
빅 잭 호너를 포함하여 슈렉 시리즈의 최종 보스들도 결국에는 필멸자라 죽음을 이기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나마 같은 신적 존재인
피의 늑대가 견줄 수 있지만, 그가 상징하는
파괴나
공포도
죽음보단 하위 개념이라 죽음의 권한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34]
꽤 전부터 슈렉 시리즈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푸스는 절대 약하지 않다.
슈렉 3에서 무장한 해적들의 공격도 여유롭게 막아내고, 본 영화 초반에도 집채만한 거인과 싸워서 이기기도 하는 등, 그 작은 몸집에서 어떻게 그런 능력이 있나 싶을 정도로 강하다. 이런 푸스가 울프에게 상대도 되지 못했다.
[35]
실제로 초반부는 '죽음은 결코 피할 수 없는 비극적인 것'이라 표현되었다면, 후반부에선 '피할 수 없는 죽음이더라도 그걸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긍정적인 삶의 자세.'라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관점만 바뀌고 기본적으로 죽음은 불가피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36]
처음에 푸스가 노래로 자랑하던 "장화신은 고양이는 한 번도 칼끝에 스친 적이 없었다네." 하는 내용을 깬 것이다.
[37]
이 불의 장막은 푸스의 곁에 있던 페로를 장막 밖으로 튕겨냈다. 이 역시 일반적인 물리 법칙을 무시하는 것이다.
[38]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에서 푸스와 대화 중 건너편으로 순간이동한 것처럼 그림자 속에서 나타난다.
[39]
작중 본인 스스로도 강조했지만, 그는
저승사자 따위가 아니다. 개념이자 현상이자 운명이자 숙명으로, 각종 신화에서 나오는 저승의 신들보다 위에 존재하는 자다.
[40]
다만 후술하겠지만 전체 스토리를 보면 악역이라고 하기 힘들다. 오히려 푸스가 진정한 삶의 의미를 얻기 위해 극복해야 할 숙명에 더 가까운 존재로, 그가 쫓아올 당시에는 푸스가
악역보다 문제가 더 많은 주인공에 해당하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해외에선 그를
악당이 아닌 반동인물이라 칭한다.
[41]
푸스도 늑대와의 첫 전투에서 패해 도망치고 나서 그의 휘파람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귀가 먹먹해지고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42]
실제로 그는 푸스만 쫒고 푸스의 목숨을 거두려는 행동만을 취했지, 그 외의 악행이라고 할 만한 것은 전혀 하지 않았다. 소원의 별에 나타났을 때도 푸스 옆에 있던 페로를 밀쳐내기만 하고 해를 가하지 않는 등, 빌런이라 할 순 없다.
[43]
작중 행보를 보면 울프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푸스는 마지막 삶도 허무하고 어이없게 마감했을 것이다.
[44]
이때 수배서에 적힌 Dead or Alive에서 'Dead'를 손가락으로 노골적으로 가리키면서 말한다.
[45]
더빙판에서는 아예 "사인 좀 부탁해요... 바로. 여기. 이 죽음 위에. 말이죠."라고 한다.
[46]
무기를 들고 죽음인 자신에게 맞서 싸우라고 종용하는 것으로 이 영화의 주제를 꿰뚫는 대사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주제가 죽음을 경시하는 것도, 반대로 죽음에게 겁을 집어먹고 도망치는 것도 답이 아니며, 죽음을 정면에서 마주하고 자신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 죽음과 맞서며 살아갈 때에야 비로소 삶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일부러 푸스에게 칼을 던져주면서까지 검을 들라고 이야기하고, 막상 죽음 따위는 두렵지 않다고 허장성세를 부리던 태도는 어디 가고 겁을 잔뜩 먹어서 검을 줍지 못하고 얼어 있는 푸스를 보고 열이 올랐는지 다시 한 단어씩 끊어서 또박또박 "Pick. it. up."이라고 종용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마침내 작품 막바지에 푸스가 검을 들고 자신에게 맞서자 만족스럽다는 듯 킥킥대며, "이거 아주 재밌겠군.(This is gonna be FUN)!''이라 말한 뒤 달려든다.
[47]
스페인어로 한 대사이다
[48]
푸스 본인은 이 대사를 듣지 못했다
[49]
"장화신은 고양이에게는 죽음조차 우습지."
[50]
극장 자막판 기준으로 이 부분에서 '난 죽음이다. 100% 리얼.' 이라는 자막이 사용되어 많은 관객들이 혹평했다.
[51]
이는 관객들이 그의 존재를 다른 의미로 해석하려는 분석의 여지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메타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52]
어처구니없다에 해당하는 단어인 'Absurd'를
[53]
아이러니하게도 푸스가 삶의 무게의 개념을 조금씩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대사이기도 하다. 또한 죽음이 그저 무작정 무언가를 죽이려는 괴물이 아닌, 삶의 가치의 중요성을 역설하러 나타난 존재라는 심미학적인 입체감도 부여한다. 왜냐면 저 대사를 직설적으로 압축하면 "너 어차피 그렇게 살다 죽을 거 왜 사냐, 그냥 편하게 지금 죽지?"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54]
멀리 생각할것도 없이 직역하면 "크고 나쁜 늑대"라는 뜻이다
[55]
한국으로 따지면 '무서운
호랑이가 어흥 한다' 정도의 느낌.
[56]
차림새를 보면 바지와 판초만 입고 있는
상의탈의 상태이며, 이것이 은근 색기가 넘친다는 반응이 많다.
[57]
다만 스크루지는 평범한 인간으로 한 번의 삶밖에 살 수 없기에 '경험하지 못한 죽음'에 대해 무지하면서 또한 공포를 느낄 수 있었으나, 푸스는 8번이나 죽어보고도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못했기에 허무하게 죽는 전생의 모습을 보여줘봤자 '그래서 뭐?'라는 반응만 보였을 것이다.
[58]
혹은 둘 다를 의식해서 하는 대사일 수도 있다. 당장 푸스가 키티에게 죽음이 내게 다가오고 있다고 고백했을 때, 빅 잭 호너가 나타나선 그게 자신을 부르는 건 줄 알고 "내게 여러 별명이 있었지만 죽음이라 불린 건 처음이네, 좋아."라며 자신의 호칭으로 쓰려 하였다. 이는 앞서 서술된 자신을 죽음에 비유하는 캐릭터 유형에 해당되기도 한다.
[59]
첫 싸움 때 떨어뜨린 푸스의 레이피어를 작품 후반부까지 챙겨두고 있었던 것.
[60]
대신 마지막 결전 중에는 작정하고 목숨을 거둘 생각이라 레이피어를 놓쳐도 "그거 이제 좀 그만 놓치지 그러냐.(You really gotta stop losing that.)"며 조롱한다.
[61]
말티엘 또한 사신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의 캐릭터이다.
[62]
재밌게도 파이크가 등장하는 게임의
죽음의 화신 역시 양과 늑대로 이루어져 있다. 파이크 또한 직접적으로 죽음과 연관된 존재들 중 하나이며, 플레이상으로는 처형 효과 때문에 목숨을 수확하는 그림 리퍼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