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글자

초판본 표지

1. 개요

왼쪽부터 헤스터 프린, 아서 딤스데일, 펄. 오른쪽 뒤편에 숨은 노인이 로저 칠링워스. 제12장 <목사의 밤샘기도(The Minister's Vigil)> 후반부의, 일을 마치고 돌아오던 헤스터 프린이 교수대 앞에서 밤샘 기도를 드리던 아서 딤스데일을 만나는 장면을 그렸다.( T. H. 매터슨, 1860년)

2. 한국 발간

2.1. 제목의 오역

2.2. 서문 <세관>의 미번역

3. 구성

3.1. 서문 <세관>

3.2. 소설 본편

4. 줄거리

• 1장 - 감옥 문
  소설의 서술은 목조 감옥 건물과 잡초가 어지럽게 자라난 감옥 앞 광장의 정경(情景)에 대비해 감옥 현관문 계단 옆에 자라나 있는 찔레꽃(wild-rose) 덤불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으로 시작된다.[2]

• 2장 - 장터
  헤스터 프린은 간통을 저질러 사생아를 낳은 죄로 사생아 펄을 안고 감옥 앞 광장에서 보스턴 주민의 모욕과 조롱을 견디며 처형대에 서 있는 형벌을 받는다. 본디 청교도 사회의 규범에 따르면 얄짤없이 사형이나, 남편이 항해 중에 조난당해 객사했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감형해준 것이다.

• 3장 - 알아봄
  헤스터의 형벌을 지켜보는 군중들 속에 얼굴이 검고 어깨가 기형적으로 내려간 늙은 의사 한 사람이 끼어 있었다. 그가 바로 헤스터의 전 남편이다. 헤스터를 먼저 떠나보내고 뒤이어 바다를 건너왔으나, 원주민들의 포로가 되는 바람에 한 동안 의사 노릇을 하다 보석금을 주고 풀려난 것이다. 전 남편은 오래지 않아 벌을 받는 여자가 헤스터임을 알아보고, 헤스터도 그를 알아본다.
  
  매사추세츠 주의 고위인사들은 헤스터에게 공범자의 이름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아서 딤스데일을 시켜 그를 설득하게 한다. 하지만 헤스터는 끝까지 함구한다. 형벌이 끝난 후 헤스터는 감옥으로 돌아간다.

• 4장 - 면회
  헤스터가 신경과민을 얻게 되자 간수는 의사 칠링워스를 부른다. 그렇게 단둘이 시간을 갖게 한다. 헤스터의 전 남편 칠링워스는 먼저 펄을 진찰해준다. 펄이 계속 기침을 하고 열이 높자 칠링스는 헤스터보고 펄에게 약을 먹이라며 약을 건넨다. 헤스터는 이 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기에 독을 먹이는 거냐고 기겁했지만 칠링워스는 화를 내며 "아무것도 모르는 그 아기를 내가 왜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그 아기는 잘못이 없어. 이 약은 그저 난 의사로서 주는 처방이고 그 아기도 환자일 뿐이야. 의사로서 내 명예를 걸고 이야기하니 절대로 그 아기를 해치는 짓은 하지 않겠어."라고 말한다. 그래도 여전히 헤스터가 믿지 못하자 결국 칠링워스가 직접 약을 먹인다. 그러자 아기 기침이 잦아들고 열도 줄었다. 이 약은 제대로 처방한 약이었다.[3]
  
  그리고 이때 칠링워스는 자신은 펄과 자신을 배신한 헤스터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당신과 정을 통한 그 정부는 용서할 수 없다고 원망을 담아 이야기하며 그가 누군지 말해달라고 한다. 물론, 헤스터는 밝히지 않는다. 이 면담을 통하여 그는 헤스터가 자기에게도 정부(情夫)를 밝히지 않는 만큼, 헤스터에게 아무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말 것을 명령한다. 헤스터는 이를 수용하고, 의사는 그 이후로 로저 칠링워스라는 가명을 쓰며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4]

• 5장 - 바느질하는 헤스터
  형기를 마친 헤스터는 교외 바닷가의 외딴 오두막집에 살면서 특기인 바느질과 자수로 생계를 이어나간다. 헤스터의 솜씨가 뛰어나 곳곳에서 일은 많았지만, 단 한번도 종교 관련 옷을 짓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5] 그녀는 항상 거친 재료로 만든 어두운 색 옷을 입고 다니는데, 이와는 대비되게 가슴에는 매우 화려한 주홍 글자를 달고 다녔다. 그리고 헤스터는 자신의 아이에게는 아주 화려하고 예쁜 옷을 만들어줘 입고 다니게 한다. 아이의 옷에만 약간의 사치를 부리고, 남은 돈은 모두 가난한 사람에게 옷을 만들어주는 자선에 사용한다.

• 6장 - 펄
  헤스터의 아이 이름은 펄이다. 헤스터의 아이는 헤스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서 산 값진 것이기에, '펄[6]'이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그리고 펄은 당연하게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7] 신세가 된다. 그리고 본인도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걸 본능적으로 아는 듯하다.

• 7장 - 총독 저택의 홀
  딸 펄은 헤스터를 닮아 외모가 아름다우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비뚤어지고 이상한 성격을 지니게 되었다. 이에 펄이 '정상적인 교인'으로 자라나지 못할 것을 걱정한 벨링엄 총독이 펄을 헤스터에게서 떼어내어 교육시키려 하자, 이 소식을 접한 헤스터는 마침 벨링엄의 집에 배달해야 할 물건[8]이 있기도 했고, 이에 항의[9]하기 위하여 펄을 데리고 그의 저택을 찾아간다.

• 8장 - 요정 아이와 목사
  벨링엄 총독은 헤스터에게 펄을 키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본다. 이에 헤스터는 "제가 주홍 글자로부터 배운 것들을 가르칠 수 있어요."라고 답하지만,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점점 헤스터와 펄을 떼어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자, 헤스터는 "펄은 나에게 내가 살아갈 힘을 줘요! 만약 펄을 빼앗긴다면 내가 그 전에 죽어서 빼앗지 못하도록 할 거예요!"라며 외치고, 딤스데일에게 자신을 위해 말해달라 애원한다. 다행히 딤스데일이 헤스터의 부탁을 듣고 그녀의 편을 들어준 덕분에, 그는 딸과 헤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한편 딤스데일이 너무 정성스럽게 그녀의 편을 들어주자, 칠링워스는 "이상할 정도로 진지하게 말씀하시는군요."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칠링워스는 윌슨 목사에게 펄의 분석을 통해 아버지를 추측하는 일은 철학자의 탐구를 넘어서는 일이냐고 묻는다. 이에 윌슨 목사는 "안 됩니다. 그런 문제에 관해 세속적 학문의 단서를 따른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입니다."라고 답변한다.

• 9장 - 의사
  칠링워스가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이유는, '자신이 헤스터의 불명예에 전염될까봐'라고 언급한다. 칠링워스는 자신의 과거 신분을 철저하게 숨긴 채 살아가기로 다짐해, 자신의 직업이 의사인 것만을 밝히고 마을 내에서 꽤 모범적으로 살았다. 그러다 자신의 정신적 안내자로 딤스데일 목사를 선택한다. 이 무렵, 딤스데일의 건강은 급력히 나빠지고 있었다.[10] 그래서 주변인들은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는 칠링워스에게 치료를 받을 것을 권유하지만, 딤스데일은 계속 거절한다. 그러다 딤스데일과 칠링워스가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이것이 잘 풀려서 칠링워스가 딤스데일의 주치의가 된다.
  
  이때부터 둘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는데, 윤리, 종교, 그리고 사적 이야기까지 함께 나누며 친밀한 관계가 된다. 한편 칠링워스는 딤스데일이 무언가 숨긴 비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얼마 후 딤스데일의 친구들은 딤스데일이 더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두 사람이 같은 집에 거주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이로 인해 둘은 경건한 과부가 사는 집에 들어가 같이 살게 된다.

• 10장 - 의사와 환자
  칠링워스는 딤스데일이 숨기는 비밀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그를 파헤쳐 보기로 한다. 그는 딤스데일의 정신적 건강도 챙겨야 건강이 회복된다며, 모든 비밀을 공개해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딤스데일은 "당신은 신체적 목사이지, 영혼에 접근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것은 오직 신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라고 소리치며 문을 박차고 나간다. 이를 통해 칠링워스는 딤스데일이 헤스터의 정부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 11장 - 가슴의 내부
  한편 7년의 세월이 흐른 뒤, 딤스데일은 죄의식에서 나온 양심의 가책[11]과 칠링워스의 '비밀스러운 압력'에 너무 고통받아, 자신의 비밀 벽장에 잔혹한 채찍을 두고 그것으로 본인을 때리기까지 한다. 또 펄이 헤스터의 주홍 글자, 그리고 본인의 가슴을 차례로 손으로 가리키는 환영에 빠지기도 한다. 더는 버틸 수 없던 딤스데일은 갑자기 밖으로 뛰쳐나간다.

• 12장 - 목사의 경야
  딤스데일은 헤스터가 공개 수치(羞恥)를 당한 교수대에서 밤샘 기도를 한다. 그러던 도중 우연히 지나가던 헤스터 모녀를 만난 딤스데일은, 잠시 동안 이들과 함께 교수대에 서 있는다. 이 광경을 칠링워스가 어둠 속에서 지켜본다.

• 13장 - 헤스터의 또 다른 모습
  헤스터는 처벌 이후 지금까지 몸가짐을 조심히 하며 많은 선행을 베풀었고, 그러면서 그녀에 대한 동네 사람들의 평판도 점차 개선되었다. 또한 그녀의 가슴에 단 주홍빛 A 글자 장식의 의미에 대한 해석 또한 adultery( 간통) 또는 adultress(간통을 저지른 여인)에서 able(유능함)이나 angel(천사) 따위로 변화하였다. 7년 동안 딤스데일이 많이 쇠약해진 것을 알게된 헤스터는 딤스데일을 칠링워스로부터 구해주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 14장 - 헤스터와 의사
  우연히 헤스터와 칠링워스가 만나게 되는데, 이때 마주친 칠링워스의 얼굴이 매우 사악하게 바뀌었다고 묘사된다.[12] 헤스터는 칠링워스에게 "이만하면 된 거 아니냐"며 딤스데일을 용서할 것을 간청했으나 거절당한다. 그러자 헤스터는 왜 자신에게는 복수를 하지 않냐고 묻고, 칠링워스는 "주홍 글자가 대신 해주어서"라고 답한다. 헤스터는 칠링워스에게 그의 정체[13]를 딤스데일에게 밝힐 것이라고 말한다.

• 15장 - 헤스터와 펄
  한편 펄은 어머니 헤스터를 닮아 옷과 장식을 만드는 데에 재주가 있었다. 펄은 거머리말로 초록 'A'를 만들어 자신의 가슴에 다는데, 이를 본 헤스터는 매우 당황한다. 그리고 펄은 "엄마가 A를 가슴에 달고 있는 이유와 목사님이 가슴에 손을 대는 이유가 같지? 왜 그러는 거야?"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한다. 이에 화가 난 헤스터는 펄에게 "닥쳐! 다시 한 번 나를 괴롭히면 너를 벽장에 가둘 거야!"라며 소리친다.

• 16장 - 숲속의 산책
  딤스데일에게 비밀을 폭로할 것을 결심한 헤스터는, 딤스데일이 숲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고 펄과 숲으로 향한다. 목사를 발견한 헤스터는 펄에게 잠시 혼자 놀고 있으라고 말한다. 펄은 "목사님은 왜 표시가 가슴 바깥에 없어?"라고 묻지만, 헤스터는 "빨리 가."라며 답해주지 않는다.

• 17장 - 목사와 신자
  헤스터는 딤스데일을 만나 서로의 안부를 확인한다. 딤스데일은 자신은 절망뿐이라며, 자신이 너무 비참하다고 자책한다. 이에 헤스터는 "마을 사람들이 당신을 존경하지 않냐"며 위로를 시도하지만, 딤스데일은 "오히려 그게 나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 헤스터 당신은 주홍 글자를 달고 있어서 행복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헤스터는 이에 따로 대답하지 않고, 칠링워스가 자신의 전 남편임을 폭로한다. 딤스데일은 잠시 헤스터를 책망하지만 곧바로 용서하고, 열렬히 포옹하며 오랜만에 서로의 사랑을 재확인한다. 헤스터는 딤스데일에게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라며, 보스턴에서의 생활을 청산해 유럽에서 새 삶을 살기를 제안하고, 목사도 이에 호응해 잠시 동안의 해방감에 젖는다. 이 과정에서 헤스터는 매우 적극적인 반면에, 딤스데일은 몹시 소극적이며, 심지어는 헤스터에게 의지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 18장 - 햇빛의 홍수
  한편 해방감에 취한 헤스터가 가슴의 주홍 글자를 떼어 버리고 모자를 벗어 머리를 풀어헤치며, 딤스데일에게 "펄은 조금 이상한 아이이지만 당신도 사랑하게 될 거예요"라는 말을 하며 혼자 놀던 펄을 부른다. 초록빛 나뭇가지로 머리와 허리를 장식한 펄은 헤스터의 목소리를 듣고 헤스터 쪽으로 향하는데, 목사를 보자 발걸음을 천천히 한다.

• 19장 - 시냇가의 아이
  딤스데일과 헤스터, 그리고 펄 사이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딤스데일은 이것을 '둘 사이의 경계' 같다고 느낀다. 펄을 발견한 헤스터는 펄에게 빨리 이쪽으로 다가오라고 소리치지만, 펄은 그 자리에 서서 얼굴을 찌푸리며 검지로 무엇가를 가리킨다. 그것이 자신의 가슴을 가리킨다는 것을 눈치 챈 헤스터는 던져버린 주홍 글자를 다시 주워 가슴에 단다. 그제서야 펄은 "이제 내 엄마가 맞아"라며 헤스터에게 다가가 그녀의 이마와 뺨, 그리고 주홍 글자에 키스한다.
  
  펄은 "목사님이 우리를 사랑해? 그러면 다같이 함께 손잡고 마을에 갈 수 있어?"라는 질문을 하고, 헤스터는 이에 "아직은 안 돼. 그래도 목사님을 사랑할 거지?"라는 답을 한다. 하지만 펄은 딤스데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자 딤스데일이 펄 이마에 키스하는데, 펄은 바로 시냇물로 이마를 씻어버린다.

• 20장 - 미로 속의 목사
  헤스터와 '새 출발'을 하기로 약속하고 숲을 나온 뒤, 딤스데일은 지금까지는 겪은 바 없는 불경한 상상에 시달린다.

• 21장 - 뉴잉글랜드 휴일
  한편 얼마 남지 않은 새 뉴잉글랜드 지사를 선임하는 축제일에 딤스데일이 설교를 하도록 되어 있어, 두 사람이 '새 출발'을 하기 위해 배를 타는 것은 그 다음으로 하고, 일정에 맞춰 선실을 예약해둔다. 그러나 칠링워스가 어느새 이들의 계획을 알아채 이들과 한 배를 탈 차비를 했음이 밝혀져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 22장 - 행렬

• 23장 - 주홍 글자의 드러남
  축제일에 설교를 마친 뒤, 딤스데일은 헤스터와 펄을 목격하고는, 이들을 불러내 자신이 이 고통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하며 손을 잡고 단죄대 위로 올라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쓰러진다. 직후 헤스터와 펄에게 천국에서의 기약과 작별 인사를 고한 뒤 기력이 다하여 숨을 거둔다. 칠링워스는 딤스데일의 고백을 필사적으로 저지하나 실패하고, 직후 날 벗어나 달아나버렸어!라고 외치며 맥없이 좌절한다.

• 24장 - 결론
  그렇게 복수의 대상을 잃고 상심한 칠링워스는 급격히 몸이 쇠약해져 며칠 뒤 숨을 거두고, 유언으로 펄에게 그동안 알리지 않은 숨겨둔 막대한 재산을 남긴다. 벨링엄 지사와 윌슨 목사가 그 유언의 집행인이 되었으며 마을에선 갑자기 부자가 되어버린 헤스터 모녀에 대한 관심이 크게 화제가 되었으나 두 모녀는 칠링워스의 유산을 받고 얼마 후 영국으로 건너간다.
  
  한편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 헤스터가 다시 바닷가의 오두막집으로 홀로 돌아온다. 이 집에 살면서 그는 전처럼 주홍 글자 장식을 달며, 불행한 여자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일에 헌신한다. 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서 어디선가에서 죽었나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그렇게 돈 버는 일을 하지 않아도 헤스터는 넉넉하게 살고 있었다. 또한 그녀에게 자주 소포로 오는 꽤 비싼 여러 살림 도구를 봐도 꽤 부자인 누군가가 헤스터를 돕는 걸 마을 사람들도 알 수 있었고, 그게 바로 펄이라고 다들 예상했다. 펄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지 않으나, 유럽에서 지체 높은 사람과 결혼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하고 화자나 뒤에 이 일에 대하여 책을 남긴 퓨라는 사람도 이 짐작을 믿는다고 서술한다.
  
  다시 세월이 흘러 헤스터가 세상을 떠나고, 딤스데일의 묘지와 약간 거리를 두어 나란히 묻힌다. 대신에 하나의 묘비가 두 무덤을 위하여 공용으로 세워지는데 그것은 바로 검은 바탕에 붉은 A 글자를 새긴 묘비였다.

5. 등장인물

5.1. 주요 인물

5.1.1. 헤스터 프린(Hester Prynne)

5.1.2. 아서 딤스데일(Arthur Dimmesdale)

5.1.3. 로저 칠링워스(Roger Chillingworth)[16]

5.1.4. 펄(Pearl)

5.2. 기타 인물

• 리처드 벨링엄(Richard Bellingham)
  뉴잉글랜드 지사로, 실제 역사와는 달리, '뉴잉글랜드를 다스릴 만한 훌륭한 인물'로 묘사된다.[20] 2장에서 헤스터를 추궁하는 지역 사회 고위인사들 가운데 하나로 등장하며, 또한 7~8장에선 헤스터에게서 펄을 떼어내려는 인물로 등장한다. 헤스터에게 칠링워스의 유언을 집행한 인물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존 윌슨(John Wilson)
  보스턴의 신부들 가운데 하나로, 선량한 성격을 지녔지만 본인은 그 성격을 지닌 것을 못마땅해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벨링엄이 헤스터에게서 펄을 데려가려는 에피소드에서 칠링워스가 헤스터의 정부에 관심을 보이자, 그런 식으로 죄에 대해 캐는 것은 하느님에게 어긋나는 행위라고 지적한다. 23장 후반에 헤스터에게 칠링워스의 유언을 집행하는 또 다른 한 사람이다.

• 앤 히빈스(Ann Hibbins)
  리처드 벨링엄의 누이. 논란이 있지만 정사(正史)에서는 거의 정설로 간주된다. 두 번 결혼하면서 성이 두 번 바뀌었다. 작중에서는 악마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등장한다. 8장에서 헤스터가 펄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가자, 조만간 숲 속에서 악마와 함께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후 마녀로 몰려 교수형당한다.

• 앤 허친슨(Anne Hutchinson)
  신앙지상주의자로 청교도 종교관과 대립하는 탓에 뉴잉글랜드에서 쫓겨난 뒤 네덜란드 식민지인 뉴암스테르담, 오늘날의 뉴욕에서 살다 원주민의 습격을 당해 죽은 여인이다. 본작의 1장에 찔레꽃 덤불에 대한 묘사와 관련해 잠깐 언급되는 것이 전부이다.

• 존 윈스럽(John Winthrop)
  옛날 뉴잉글랜드 지사들 중에 한 사람이다. 12장에서 헤스터 프린이 그의 수의와 관련해 그의 집에 다녀갔다 교수대 앞에서 딤스데일을 만나는 식으로 잠깐 언급된다. 작중의 정확한 연도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는 유일한 표지이다. 정사에서 그는 1649년 3월 24일에 사망하는데, 작중에서는 5월 초순으로 미뤄졌다. 실제 역사와 작품 속 역사의 이같은 차이는, 문학적 허용의 대표적 사례로서, 또한 호손의 '로맨스'의 성격을 잘 설명해주기도 한다.

6. 미디어 믹스

6.1. 영화

6.2. 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