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긍정적 평가
일단 기존의 전기물형 애니메이션이 대부분 중세나 19세기 스팀펑크물 배경인 것하곤 달리, 지금까지 다루어지지 않았던 2차대전 당시의 알프스 지역이라는 점이 신선함으로 다가온 것과, 마녀라는 판타지적 소재와 2차대전이라는 현대적 배경이 잘 조화된 것은 흥미로운 부분이며, 나치독일 모티브의 게르마니아 제국의 강제수용소나 민간인 학살, 그리고 최종화 무렵의 마력폭탄의 파괴력을 보고[1] 공포에 떠는 각국정상을 다루는 등 기존의 밀리터리 애니메이션하고는 달리 세계대전과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두려움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호평을 받았다. 마법을 그저 이야기 전개를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고 보면, 충분히 괜찮게 볼 수 있을 것이다.또한 장비에 대한 고증은 이 분야의 끝판왕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는 워게이밍이 참여한 만큼 훌륭한(???) 수준이며, 전반적인 스토리 또한 2차대전의 진행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지금까지 거의 모든 밀리터리 모에물들, 심지어는 일반 영화와 드라마 등지에서까지 피격당한 탱크는 대폭발을 일으키며 뚜껑이 열리곤 했는데, 피격당한 전차가 엔진룸에 불이나며 행동을 정지하는 현실적인 묘사를 쓴 점은 연출의 화려함을 버리면서까지 고증을 추구한, 워게이밍 다운 부분이다.
슈투카의 폭격 장면과 전차의 진격 장면을 CG로 구현화 시킨 작화와[2] 비극과 부조리가 얽히고 섥힌 세계의 모습을 강력하게 전달해주는 도구가 된 엔딩이 포함된 OST 또한 상당한 수준이며, 캐릭터 면에서도 상당히 많은 캐릭터를 이용하여, 한 인물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보다는 수많은 캐릭터성을 다양한 캐릭터를 이용해 보여주었다. 내면묘사보다는 단순한 사건의 진행만을 보여주며, 동시에 각 인물들의 말로를 통해 캐릭터들에 대한 평가를 시청자들에게 넘기는 것으로 제한된 시간에서 대단한 수준의 깊이를 만들어냈다.
2. 부정적 평가
주인공들이 뻔한 클리셰 덩어리들이라는 비판이 일본 현지에서도 제기될 정도로 두드러지는데, 대부분 양판소처럼 주군에 절대충성을 다하는 무쌍난무의 미소녀 주인공, 항상 나라와 백성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외모까지 아름다운 왕족님, 백합으로 보일수 있는 이제타랑 공주의 워맨스, 뜬금없는 이유로 아군을 사살하는 적측[3] 등장인물 등[4] 배경은 새로운데 등장인물들은 거의 변한 것이 없다.또한 일반적인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는 드물정도로 묘사나 고증에 공을 들였지만, 사실적인 다큐멘터리나 프로 리인액트먼트가 아닌 본작은 판타지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고증이 떨어지거나 인물에 대한 묘사가 다각적으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한다. 더욱이 본작의 각본은 요시노 히로유키 단독 진행이기 때문에 부족한 점을 보강해줄 수 있는 서브 각본가가 없다는 점이 뼈아프게 작용한다.[5]
거기에다가 작품 설정의 방향과 달리 후반부터 오버테크놀로지[6] 가 등장해 새로운 마녀를 부활시키는 등. 처음 애니메이션이 선보였을때 주었던 인상적이었던 고증 표현들이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그 결과로, 작중에서 보여주었던 근대시대 유일한 마녀컨셉이 무너짐과 동시에 시대적 배경만 보기 드문 평범한 이능배틀물로 전락하였고 그에 맞추어 재미가 없어졌으며 막판에는 급속도로 전개를 진행시켜 소드마스터 야마토화 되었다는 평가가 늘었다.
그밖에도, 작품 자체에 선역에 해당하는 에일슈타트 공국에 전쟁 중의 일본의 모습이 다수 투영되어 있으며, 카미카제를 하는 전투기 조종사라든가[7] 핵폭탄[8]으로 전쟁에서 무조건 항복을 할 위기에 처하는 등, 예전부터 2차 세계 대전 시기의 유럽을 주제로 한 일본 작품들이 가진 고질적 문제점이던 "작중에서 일본을 반영하기."가 이 작품 속에 잔존한다는 비판도 있다.
또한, 국가의 이익을 위해 희생양이 되어버린 조피와 군주의 권력욕 탓에 배신당한 베르쿠만이 헌신한 국가에게 제거당한 부당함에 대해서 분노하여 복수하거나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순전히 악인들처럼만 묘사했으며 주인공 이제타는 아무런 성찰이랑 비판도 없이 오로지 국가와 임금님만을 옹호하며 절대 추종하며, 이에 대한 일말의 비판적 시선 없이 긍정 일변도로만 묘사한 것이 전체주의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한다.
조피의 죽음과 전체주의 옹호에 관한 문제를 조피와 에일슈타트 대공 사이의 사적인 관계, 그리고 정치적 토사구팽의 문제로 보는 것은 왜 전체주의 문제가 불거졌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 완전히 핀트가 어긋난 반론이다. 여기서 핵심은 "국가의 권력은 어디서 멈추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제타는 최후의 대결에서 이제타는 조피가 배신당한 과거사의 진실에 대해서 당사자 본인에게 직접 듣고도 선대 대공께서는 나라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며 무조건적으로 에일슈타트를 옹호한다. 물론 조피의 죽음은 인권 개념이 존재하기도 한참 전인 까마득한 옛날의 일이고, 지금 와서 조피가 복수를 위해서랍시고 아무 책임 없는 오늘날의 에일슈타트 국민들을 몰살시키려 하는 데는 전혀 정당성이 없다. 그러나 핵심적인 문제는 현대인인 이제타가 이러한 상식적인 반론을 택하는 대신 국가폭력을 전면적으로 옹호하는 논지를 전개했다는 것이다.
사적인 차원의 문제를 완전히 배제하고 공적인 차원에서만 보면 조피의 죽음은 국가가 개인의 생명을 정치적 이해득실의 차원에서 판단해 자의적으로 빼앗은 것에 불과하며, 명백한 국가폭력이자 엄연한 살인이다. 그럼에도 이제타는 국가의 대다수 국민을 위해 한 사람의 목숨쯤은 국가가 개인의 어떠한 동의도 필요 없이 자의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식으로 이를 옹호하는데, 이는 전체주의적 사고라는 비판을 피할 방법이 전혀 없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의 바탕에 존재하는 철칙에 가까운 규범은 개인의 인권,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핵심 중의 핵심인 생명권은 국가라고 해도 결코 침해할 수 없으며, 국가는 어디까지나 이러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제타의 외침에서 이러한 관계는 완전히 역전된다. 국가를 위해 개인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분명한 전체주의의 논리다.
게다가 종말의 이제타는 여기에 대해서 어떠한 비판적 성찰 없이 그냥 이제타가 목표를 달성하고, 승리하고, 심지어 이제타는 살아남은 상태에서 극이 결말을 맞는다. 이로써 이제타의 죽음으로 이러한 전체주의의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준다는 옹호 의견 역시 완전히 차단된다. 이제타는 전체주의의 옹호의 대가로 다리를 잃었다는 해석은 극의 기본적인 시간적 흐름조차 이해하지 못한 반론이다. 이제타가 다리를 잃은 것은 국가폭력을 옹호한 최후의 전투가 아니라, 그 이전인 조피가 전장에 등장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극중에서 이제타의 행동은 오히려 정 반대로, 다리를 다시 움직이게 만든 마석의 힘을 통해 국가폭력을 승인하고 조피와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이로써 서사적 차원에서 전체주의적 국가폭력의 승인은 이제타의 부활, 그리고 국가의 방어와 동일시된다.
베르크만이 악으로 묘사되었기 때문에 전체주의적이지 않다는 반론도 비판의 요지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반박이다[9]. 비판의 핵심 논지 가운데 하나는 "베르크만의 배신이 악으로 묘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국가가 자신의 권한을 넘어서 개인의 존엄과 생명을 침범하려 할 때 개인에게는 정당한 저항의 권리가 부여된다는 것은 존 로크 이래로 자유주의의 핵심적 원칙이었으며, 단지 주어진 임무를 수행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베르크만의 처지는(그의 행동원칙 자체는 로크적이라기보다는 홉스적 자연인임에도) 정확하게 이 경우에 들어맞는다. 그러나 이제타에서 자신을 살해하려 한 조국에 대항하여 자신의 생존을 위해 나라를 등진(혹은 저항한) 베르크만 소령의 선택은 바로 호인형 군인으로 그려진 바슬러 대위에 의해 조국을 위해 목숨을 내어놓지도 못하는 비겁자의 배신으로 규탄당할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아남는 결말은 로테의 나레이션과 겹쳐지면서 "다음 전쟁의 씨앗"에 가깝게 부정적으로 묘사된다. 이처럼 정당한 저항권을 행사했음에도 베르크만은 결말에서 조국을 등졌다는 이유만으로 "살아남은 악"으로밖에 취급되지 않는 것이다. 이 부분 역시 국가가 필요로 할 때 개인은 기꺼이 목숨을 내놓아햐 한다는 전체주의적 사고의 발현이다.
혹자는 여기서 이제타의 배경이 전근대적 사회일지도 모른다며 어떻게든 이제타를 구해내려고 한다. 하지만 작중 등장하는 테르미도르 공화국과 애틀랜타 합중국, 의회 및 여론의 설득에 관한 언급, 그리고 결정적으로 전황 등을 살펴볼 때 이제타는 부인이 불가능할 정도로 분명하게 2차대전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며, 2차대전기에는 민주주의 국가가 다수 존재했음은 물론 전쟁의 핵심 서사 가운데 하나가 "민주주의 대 전체주의의 싸움"(이는 작중 배경이 되는 서부전선에서 특히 두드러진다)이었다는 점에서 불리한 요소는 모조리 제외하고 유리한 증거만 끌어모은 아전인수격 해석에 불과하다. 종말의 이제타가 어떠한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단지 "냉소적으로 보여줄 뿐"이라는 해석 역시 마찬가지로 제 논에 물대기에 가깝다. 작중에서는 조국을 지키려는 피네와 신실한 우정을 상징하는 이제타로 대변되는 선, 그리고 정복욕과 권력욕에 불타는 전쟁광 게르마니아 황제와 복수심에 사로잡힌 대량학살자인 조피로 대표되는 악이 명확하게 드러나 서로 대립하고, 그 결과 선은 승리하여 살아남고 악은 패배하여 죽음이라는 징벌을 맞이한다. 지크의 죽음은 전체 서사 차원에서 선의 승리에 어쩔 수 없이 동반되는 불운한 희생일 뿐 어떠한 관조의 징조도 아니다. 요컨대 종말의 이제타는 조금의 냉소적 관조도 보여주고 있지 않으며, 분명한 선의 승리와 악의 패배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낸다. 그리고 여기서 승리하는 선은 국가의 시민에 대한 무제한적 권력 행사와 국가폭력을 전면적으로 승인할 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를 위한 당연한 희생으로 간주하는 전체주의적 선이다. 종말의 이제타는 그것이 고의적이었건 아니건 명확하게 전체주의를 옹호하고 있다.
2.1. 반론
- 결말은 뻔하지만 결국 다른 답이 딱히 없을 정도인 상황이라 납득이 가능한 수준이다.
- 스토리 상 만약에 이제타가 싸우려 하지 않았어도 제국은 마녀의 힘을 언젠가는 손에 넣었을 것이며[10] 이야기 전개에 딱히 크게 변할 사항 자체가 거의 없다. 상당히 현실적으로 진행되었고, 뜬금없는 이유로 아군 사살이라고 서술되어 있으나 그런 상황은 1-2차 세계대전에만 따져도 차고 넘치게 일어난 역사다. 뜬금없지 않다. 동시에 그 비판받은 행동을 한 인물이 어떤 결말을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결코 이 작품은 해당 행동을 정당화하고있지 않다.
- 애초에 마법은 뭘 넣어도 고증 평가가 불가능하다. 오버 테크놀로지라고 까도, 안 까도 그저 마법은 마법일 뿐. 마법이 쓰이지 않은 부분은 고증이 잘 되어 있고 배경이 지구 가 아닌 이상 그 발전상황에 어느정도의 오차는 충분히 있을 수 있으며 물리법칙도 마법이 존재하는 시점에서 이미 개발살난다. 이러한 점들을 무시하고 단순히 안 맞다고 퉁쳐버리면 안된다. 클론 기술 정도가 말이 안된다고는 하지만, 일부 호사가들 사이에서 나치 독일의 UFO개발 떡밥이 도는 등 당시 나치 독일의 기술력에 대한 온갖 음모론 떡밥이 나도는 것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충분히 그런 떡밥을 계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인물들의 내면 묘사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1쿨 애니에서 이 정도면 충분히 잘했다고 평할 수 있다. 무리하게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스토리를 전개했으면
모 작
품들처럼 중구난방이 되어 망쳐버렸을 것이다. 원체 사람 수가 많은 이쪽은 더더욱. 게다가 그 사람들의 이후 결과와 미묘한 감정표현들을 모두 챙겨넣어줘서, 위의 문단에 서술된 것 처럼 어느 쪽이 악이다라고 단정지어버린 것은 절대 아니다. 조피는 전형적인 "과거 사건때문에 타락한 선"으로써의 캐릭터지 결코 절대악이 아니다.[11]
회춘한 히틀러로 등장한게르마니아 황제 정도만이 그 비난을 모두 받을 수 있을 뿐. 나치 독일의 수장인 히틀러를 모티브로 한, 황제만을 절대악으로 몰아넣고, 그 외의 개개인에 대해선 모두 시청자가 각자 판가름할 여지를 남겨주었다. 이는 지금까지의 "틀에 박힌 캐릭터만을 보여주었다"는 평가 또한 다시한번 재고되어야 할 수준. - 약간의 우익 논란이 있으나, 에일슈타트의 피네 대공은 흔한 우익사관들처럼 구 일본제국의 덴노나, 도조 히데키가 투영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다. 각국간의 정치적 암투에 거리낌없이 뛰어들며, 대개 전쟁을 지휘하는 모습보다는 뒤에서 정치적 교섭을 하는 모습만을 보였으며, 결국 최후에 와서는 본인이 전쟁에 끌어들여버린 힘이 무엇인지 깨닫고 후회하기 때문에, 우익사관적인 모습과는 오히려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추축국에 해당하는 게르마니아 제국 자체는 결코 긍정적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핵폭탄을 맞는 것이 일본을 투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이 또한 작품 내에서 태평양 전선이 아예 없었다는 가공역사라는 것과, 핵은 여전히 2차대전의 피날레의 상징이라는 점, 그리고 작중 세계대전이 에일슈타트와 게르마니아 간의 전선만 묘사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스토리 상 에일슈타트에 핵을 떨군다는 것은 그다지 개연성에 어긋나지 않는다.[12]
- 카미카제에 공격이 마치 그것에 대한 미화로 보일 수는 있으나, 예로부터 지금까지 마지막 순간에 스스로 몸을 던져 국가를 지키려는 군인들은 어디에나 있었다. 당장에 우리나라에도 육탄10용사가 전해져 내려온다. 개인의 충성심과 투혼으로 이러한 일을 하는건 충분히 숭고한 행위. 그러나 이것을 국가에서 조직적으로 강제한 것이 카미카제이니 비판받는 것이다. 이는 작중에 나온 피격당한 후 생존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작전 성공을 위해 결단한 투신 공격과는 궤를 달리한다. 이런 식의 투신 공격 묘사는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에도 나온다.
-
조피와 베르쿠만의 건이 단순한 토사구팽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둘 또한 단순한 토사구팽이 아니다. 조피와 연이 있었던 옛 왕은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살아있다면 억누를 수 있겠다만"이라며 조피를 가능한 감싸려는 모습을 보였었다. 동시에 조피가 버려진 건 조피의 시점이지, 왕의 시점에서 보자면 개인의 감정과 국가의 공사는 당연히 구분해야하는 것. 이런 간극에서 나오는 서로 간의 애잔한 스토리가 조피라는 캐릭터인 것이다. 결코 단순한 토사구팽이 아니다. 옛 왕의 선택을 전체주의로 해석하는 것은 캐릭터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비약이다. [13]
베르쿠만또한 단순히 황제의 권력욕이 아니라, "급성장한 부하에 대한 정치적 견제"가 베르쿠만이 실각한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케이스는 동서양 어느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있어왔던 일로, 단순한 권력욕에서 나온 선택이 아니다. - 이 작품에 대해 전체주의를 옹호한다는 입장은 작품에 대한 내적 이해도가 부족한 평가이다. 이 작품은 결코 어느 한 입장에 서서 어떤 입장을 대변하는 스토리가 아니라[14] 현실에 대한 냉소적 관점에 기반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냉소적 관점이란, 선한 의도가 선한 결과를 부르는 것은 아니며, 마찬가지로 선한 자가 선한 결말을 맞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 관점이 본 작품의 주제이자 중심을 이루는 기반이다. 선술했듯, 본 작품은 인물에 대해서도 선악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있지 않다. 어디까지나 보여줄 뿐이며, 평가는 시청자에게 맡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반적인 스토리에 대해서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제타는 완전히 순수한 캐릭터로써 어디까지나 피네 대공의 친구의 포지션을 벗어나지 않는다. 얼핏 이제타가 주인공처럼 보이나, 실상 결정적 성장을 이루고 스토리적 중심을 꿰뚫는 인물은 피네이며 이제타는 그 조연에 지나지 않는다. 이제타는 작품 시작부터 끝까지 "친구를 돕는다"는 입장만을 견지하며, 그 결과 다시는 서지 못하게 된다. 이는 이제타의 선택에 대한 책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게르마니아가 제정 국가이고 에일슈타트가 왕정인 것으로 보아 본 작품 내 세계관은 왕정 시대적 사상이 아직 구시대의 것이 되지 않은 시대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세계관에서 왕정 국가에서 태어난 이제타가 왕정 중심적인 사상을 갖는 것 또한 개연성에 어긋나지는 않는다.
- 위의 반론에 이어, 현실에 대한 냉소적 관점은 지크 뮐러와 베르쿠만의 결말에서도 보인다. 둘은 똑같이 전체주의적 사고를 지녔던 인물들이다. 작중에서 이 둘은 아예 "서로 닮았다."고 언급을 할 정도로 처음부터 비교하라고 만든 캐릭터인데, 비교적 선했던 뮐러는 결국 게르마니아 신병의 손에 죽었으며, 자기중심적이고 악했던 베르쿠만은 결국 애틀랜타와 손을 잡고 살아남는다.[15] 또한 이 부분에서 잘못 판단하면 안되는 것이, 베르쿠만이 살았다고 해서 이 작품이 베르쿠만을 옹호하는 입장은 아니라는 것이다. 악역인 게르마니아 소속 인물임에도 순수한 군인의 모습으로 작품 내내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산 파일럿이었던 바슬러가 호통을 치며 그의 눈을 앗아간 장면은 베르쿠만이 악으로서 기능한다는 것을 명확히 해준다.
- 독일의 소련 침공이 아닌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마치 전세를 뒤집은 것처럼 묘사한 점은 결점이라 볼 수 있으나, 본 작품의 스토리 하에선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서부전선이 먼저 재개되고 있었지 동부전선은 시작하지도 않았다가 상륙작전에 뒤이어 선빵을 날렸다는 가공역사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1]
작중 언급되는 마력폭탄의 위력 수치가 20kt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과 같다.
[2]
다만 11화에서 친위대 장교와 베르쿠만이 달아날때 둘의 모습이 겹쳐져 있는등, 최종화 무렵에는 세세한 점에서 아쉬운점을 드러냈다.
[3]
6화에서는 에일슈타트군도 똑같은 일을 저지른다.
[4]
베르쿠만이 헌병들을 죽이는 장면이 왜 말이 안되는지는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2의 비판 항목을 보자.
[5]
참고로 제작에 참여한 오시노 히로유키의 경우 이 작품처럼 밀리터리와 판타지를 섞은
하늘의 소리 제작에도 참여했는데 여기서도 밀리터리 관련 지식이 낮다는 것을 보여줬던 만큼(적 전차를 격파했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로 나팔을 분다. 다만 이쪽은 정황상 많은 기술들이 실전된 것으로 보이므로 참작의 여지가 있다. 당장 주인공 일행이 타는 전차도 구시대의 유물이나 마찬가지라. 작중에서 설명을 안 해 줘서 그렇지.), 이번 작품에서도 그런 점이 조금씩 드러난다.
[6]
얼마나 오버테크놀로지냐면, 썩을대로 썩어서 뼈밖에 남지 않은 시체로 클론을 제작한 것이다...무슨 매머드 시체가 얼어붙은 것처럼 보존이 잘 된 것도 아니고 썩어 문드러진, 아니 죽은 세포로 클론을 만들어내는 것은 현대에도 불가능한 기술이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클론을 만들어낸 과학자들 스스로도 어떤 기술인지 잘 모른다. 초고대문명에서 발굴해낸 기술인가? 진짜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은 조피나 이제타 따위가 아니라 게르마니아 과학자들인 것이다.
[7]
이 부분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게, 카미카제는 '함선' 을 상대로 전투기와 사람이 폭탄처럼 사용되는 것인데 그러한 장면은 전혀 나온 적이 없고 단지 이제타 구출을 위한 기총견제를 하다가 피격되어 추락한 것이기 때문.
[8]
작중 언급되는 마력폭탄의 위력 수치가 20kt으로 히로시마에 떨어진 핵폭탄과 같다.
[9]
게다가 베르크만이 전체주의자라는 해석은 종말의 이제타를 제대로 보았는지 의심이 될 정도의 몰이해다. 작중 베르크만은 국가를 위해 생명을 포함해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바치는 전체주의자가 아니라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개인의 생존을 추구하는 일종의 자연상태의
홉스적 인간으로 묘사된다. 베르크만은 분명하게 개인주의자다.
[10]
첫 시작이 이제타의 납치라는 점에서 이미 뒤는 결정되어 있다. 똑같은 납치를 행하지 않을리도 없고, 전담 부서도 존재하는 데다 피도 이미 상당량 뽑아뒀다.
[11]
마지막화에서 마지막 결투를 하는 장면과 최후 모습의 연출을 보면 조피를 악한으로만 묘사하려고 했던 것은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2]
작중 세계에 1차 세계대전은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작중 배경으로 벌어지는 대전은 현실의 1,2차 세계대전을 2차 대전의 사건내용 중심으로 섞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13]
재고할 점은. 왕의 사망 시점에 조피의 지위가 어떠하였는지, 정확하게 왕이 조피의 처리를 어떻게 하라고 했는지(제거? 추방? 좌천?)는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았다.
[14]
한 사이드의 입장을 일반적으로 옹호하는-대표적으로
칸코레가 있다.
[15]
이 장면은 미국이 독일의 기술자들을 우대해 데려갔다는 역사에 대한 묘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