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5 04:04:07

존(미스토니아의 시망)

파일:john_mistonia.png 파일:john2_mistonia.png
존재하지 않아야 할 만능 종자
存在しないはずの万能従者
파일:mistonia_i6.jpg
이름
ジョン
John{{{#!folding 본명
CV 시라이 유스케
나이 25살
종족 반요정 (■■■의 혈족)
추정 키 5.57피트 (170cm)
직업 아프로즈의 종자 {{{#!folding 스포일러
생일 1839년 3월 8일
인간관계 아프로즈 E. 란돌프 (소꿉친구)
고네릴 (동료) {{{#!folding 스포일러
자기 몸의 안전을 먼저 생각해.
가장 위험에 처한 건 아가씨니까.

1. 개요2. 작중 행적
2.1. 1장2.2. 2장2.3. 3장2.4. 4장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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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캐릭터 PV

근면하고 어떤 일도 실수 없이 해내는 아프로즈의 종자 겸 소꿉친구.
.
미스토니아의 시망 -The Lost Delight-의 공략 캐릭터. 8년 전 대화재에서 유일하게 주인공과 같이 살아남은 생존자. 공략 제한이 걸려 있어 처음에는 공략할 수 없다.

취미는 가사 능력을 연마하는 것이고, 최근에는 독서에도 재미를 붙였다. 깊은 내용의 로맨스 소설을 주었더니 다음 날 얼굴이 빨개져서 돌아왔다고.

좋아하는 여성상은 없다. 애초에 여자한테 대들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인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

반요정이기는 하지만 어떤 요정의 피를 가진 건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연애 테마는 살아가는 이유의 싹틂.

2. 작중 행적

해금 조건: 에드워드 번스타인 또는 애스콧 린델 새벽 엔딩 달성
플레이 무비

「아가씨가 『건강』하다고 말할 때는 건강하지 않을 때다.
그렇게 기억하면 문제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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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 1장

파일:mistonia_john_02.png
사용인?: 너는 이쪽을 못 봤을지 모르지만, 이쪽은 확실히 얼굴을 보고 있다. 그날 밤, 로안의 골목길에 있었겠지. 목격자는...... 사라져 줘야 겠다.
로즈: ! (그렇다면, 이 남자들은 날개 사냥의......!?)
놀람에 눈을 뜬 나에게, 남자가 단숨에 거리를 좁혀 온다.
하지만 남자의 손길이 닿기도 전에, 검은 그림자가 빠르게 우리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 ......어디의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아가씨에게 손을 댄다면 용서는 없다.
로즈: 존......
복도로 나가기 직전, 눈이 마주친 기분이 들어 아마 따라와 주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감싸주면, 안심하고 힘이 빠져나간다.
그런 나를 눈치챘는지, 존은 순간적으로 나에게 시선을 보내며――
: .........
로즈: (『안심해』 인가.)
소리를 내지 않고, 빠르게 입술을 움직인다. 그건 내가 아니라면 읽을 수 없을 속도의 속삭임이었다.
평소대로라면 평소대로 움직이는 존의 행동에 진심으로 침착할 수 있었다.
: 대답해. 넌 누구지?

파일:mistonia_john_03.png
아프로즈를 껴안는 존
>존은 내 몸을 휙 뒤집어서 자신과 마주치지 않도록 한다.
: ......이 정도면 괜찮아?
아프로즈: 으, 응...... 고마워.
시선을 피해서인지 식은 땀도 어느 정도 가라앉고, 호흡도 평범하게 쉴 수 있게 됐다.
등 뒤에는 변함없이 존의 존재를 느끼고 있었지만 시선을 마주치지 않아서 그런지, 오히려 그 따스한 기운에 침착해진다.
아프로즈: ......제멋대로 말을 내뱉어서 미안해.
그래서인지 사과도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그런 나의 귓가에, 한숨 섞인 목소리로 존이 속삭인다.
: 정말이지. 방을 따로 잡으라고 말하면 역시 싫다고 하고, 함께 잔다고 생각하면 보지 말라고 하고. ......역시 좀 상처가 돼. 나 아가씨한테 뭔 짓을 했어? 내가...... 싫어졌어?
아프로즈: 싫지 않아. 그럴 리가 없잖아.
: ............
강하게 단언하면, 방 안에 침묵이 떨어진다. 잠시 후, 존이 움직이는 기척이 났다.
: 그럼...... 닿아도 될까?
아프로즈: 어......? 뭐...... 상관은 없는데――
어디를, 이라고 묻기 전에.
등 뒤에서 살짝 안겼다.
: 그동안 계속 떨어져 있었어. 같이 있을 때 정도는, 곁에서 지킬 수 있게 해 줘. 떨어져 있는 동안 아가씨가 홀로 울고 있지 않을까, 약해져 쓰러져 있는 게 아닐까, 같은 좋지 않은 상상만 해서 힘들었어. 드디어, 오랜만에 가까이서 있는 거야. 제멋대로 굴든 어린애 같든 뭐든 좋아. ......떠나라고는 하지 말아줘.
다급해진 것처럼 속삭여서, 아까 느꼈던 것과는 다른 의미로...... 가슴이 답답해진다.
뜨거운 입김이 귀에 닿을 때마다 심장소리가 시끄러워지는 것 같았지만, 그럼에도 난 이 따뜻함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아프로즈: 알겠어, 말 안 할게. 내 곁에 있어줘...... 존.
가슴에 떠오른 기분을 그대로 전하니, 사그라드는 목소리로 대답이 돌아왔다.
: 응, 곁에 있을게. ......있을 수 있는 한 계속 있을 거야, 아프로즈.
왜 그런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존을 안아주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신을 감싸는 존의 팔에 손을 포개고――그동안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살며시 손 끝에 힘을 주었다.

2.2. 2장

파일:mistonia_john_04.png
치장과 간단한 아침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숙소 밖으로 나왔다.
마을 근처 숲 속, 그곳에 빈 장소를 발견하고 나와 존은 멈춰 선다.
: 그럼, 간단하게 복습할까. 역시 단검을 휘두를 수는 없으니 무기를 쓰지는 않아. 나는 반격하지 않을 테니까, 아가씨부터 시작해.
로즈: ......알겠어.
한 번 거리를 두고 마주 보아, 한숨을 내쉰다. 마음을 가다듬은 순간, 단숨에 존과의 간격을 좁혔다.
로즈: 하앗!
: ......
우선 똑바로 찌르기를 넣어 보았지만, 깨끗이 피해 버린다.
로즈: 흣!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몇 발을 내밀다 보면――
: ......단조로워. 여기서 어떻게 할 생각이야?
공격을 피해가며 냉정하게 물어오는 존에게 적반하장의 미소를 되받아쳤다.
로즈: 물론 이건, 시작일 뿐이야. 지금부터가 본격――!
지금까지의 움직임에서 조금만 리듬을 바꾸면, 찌르기에서 발 기술로 전환된다.

파일:mistonia_john_03.png
: ......역시, 이 쪽은 보지 않는구나.
아프로즈: ......그야, 왠지 안절부절 못해지니까. 그리고 등에 존이 있어주는 것도 안심이 돼서 좋아. 뭐라고 할까...... 지켜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
: 흠...... 그렇구나.
아프로즈: (이런 반응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귀엽다고 생각하게 돼......)
느꼈던 불안함을 잠시 잊고 몰래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존이 움직이는 기척이 났다.
: 그럼...... 슬슬 불 끌게. 오늘은 몸을 움직였기도 하고, 피곤하잖아. 잘 자둬.
아프로즈: 응. 잘 자, 존.
대답하면서 눈을 감으면, 귓가에 존이 속삭였다.
: 잘 자...... 아프로즈.

파일:mistonia_john_05.png
존의 정체
>안개는 점점 짙어지고, 눈 앞에 있는 존은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것 같았다.
안개에 녹아가듯이 서 있던 존의 회자색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나는 떨리는 입술을 움직였다.
아프로즈: ......나, 어제 애스콧이랑 만났을 때 네가 얘기한 게 마음에 걸렸어. 너는 이렇게 말했어. 『처음에는, 평범하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생각했어』라고. 그리고는 이렇게 말했지. 『아가씨와 이야기하고 싶으면 살아 있지 않으면 안 돼』라고. ......마치, 너와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죽을 뻔】했던 것 같은 말이었어.
: ......아가씨.
슬픈 듯이, 괴로운 듯이 중얼거리는 존의 목소리는 들리고 있었지만, 여기까지 말하고 그만둘 수는 없었다.
아프로즈: ......내가 죽을 것만 같았을 때라니...... 그런 건, 8년 전 그때밖에 생각이 안 나. 몸이 아니라, 마음이 죽어가고 있었어. 웃지도 못했지. 하지만 그렇다면...... 당신은 그 시절에 나와 처음 만났다는 거지......? 소꿉친구로서 줄곧 곁에 있던 존. 오라버니와도 친구였던 존.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어째서지...... 나, 8년보다 전의 당신이...... 기억나지 않아. 존............ 당신은, 누구야............?
분명 지금, 나는 눈 앞의 존과 같은 표정을 하고 있다.
불안과 슬픔이 한데 섞여 소리지르고 도망치고 싶지만, 이 이야기에 결착을 내야 하니까 참고 있다.
그 표정을 일그러뜨리면서 존은 수심을 띄운 눈동자로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 나는............ 나는...... 【[ruby(존 도, ruby=아무것도 아닌 자)]】.[1] 존재하지 않는 자. 요정왕 오베론이 만든 [ruby(현신, ruby=이승의 존재)]...... 자신의 의사따위 없는, 그저 오베론의 인형이야.
아프로즈: ......!
반쯤 답을 깨달았을 텐데. 존의 입에서 진실이 나오는 순간──마음 속에서 뭔가 중요한 것이, 소리를 내며 부서진다.

2.3. 3장

파일:mistonia_john_06.png
아프로즈와 입맞춤하는 애스콧
>눈 하나 깜짝하지 못하고 쳐다보는 사이에 붉은 입술이 내려왔다.
애스콧: 음......
아프로즈: ......읏. (......달콤한 냄새. 어질어질거려......)
가까이서 나는 향수 냄새에 생각을 빼앗긴다. 숨이 막혀오고, 머리가 멍해진 나는 참지 못하고 어깨에 손을 얹고 입술을 땠다.
아프로즈: 하아......
애스콧: 아직, 끝나지 않았어............
아프로즈: 으응......
헐떡거리며 숨을 쉬는 나에게, 애스콧은 가차없이 두 번째 입맞춤을 내린다.
나를 끌어안는 팔에도 힘이 들어가지만, 그럴 수록 닿은 손끝에서도, 입술에서도 애정 따위는 한 조각도 없는 게 전해져 왔다.
아프로즈: (나...... 어째서, 이런 일을......)
: 그만둬...... 윽...... 이제, 됐잖아......! 이제...... 충분해......!
아프로즈: (존......)
존의 고함을 듣고, 무뎌졌던 사고가 되살아난다. 이제서야 잘못된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는 걸 느꼈지만――
아프로즈: (나도, 당신이......)
애스콧: 아직이야...... 좀 더, 그의 본심을 듣고 싶어.
아프로즈: 아...... 으응......
입술을 뗄 때마다, 각도를 바꿔서 다시 애스콧의 입술이 내려온다.
길게 이어지는 키스에 몸에 힘이 빠질 뻔했을 때, 침대가 심하게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죽인다...... 죽여버리겠어......!!
조금 전까지 절망밖에 없었던 존의 목소리 속에 격한 분노가 섞인다.
동시에 눈을 감고 있어도 전해질 정도의 강렬한 살기가 부풀어 온다.
애스콧: 훗......좋아, 그 정도는 되어야지.
: ......큭!

2.4. 4장

파일:mistonia_john_07.png
과거의 아프로즈와 존
>: 봐봐. 여기 잘 있잖아.
아프로즈: ......있는 건, 보면 알 수 있어.
: 하아. 직접 봐도 실감이 안 난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으니까 말하는 거야. 도대체 왜 이렇게 동요한 거야. 냉정하게 생각하면 물건을 사러 갔을지도 모른다고 할 수도 있잖아.
존의 목소리는 너무나 의외였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하고 안심이 되었다.
아프로즈: ......하지만. 모두, 죽었잖아. 만약 존까지 없어진다면...... 내가 정말 외톨이가 된다고 생각하니...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어서. 패닉이 온 거야.
: ......그렇구나. 아가씨는──혼자가 되는 게, 무섭구나.
아프로즈: ......그래, 그런 거 같아. 미안해......
: 아냐, 사과할 필요 없어. 오히려 알아채서 다행이야. 이걸로, 대책을 생각할 수 있으니까......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때의 존은 탄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의 감정의 기미』를 잘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그 때도, 내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그는 생각 끝에 극단적인 결론을 냈다.
: ......좋아, 알았어. 나는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아가씨를 혼자 두지 않을게. 아가씨의 곁에서 잠시도 떠나지 않을게.
아프로즈: 뭐...... 그, 그래도, 또 물건을 사러 나갈 거잖아?
: 이제 엘트비크에서는 많이 떨어졌고 외출할 때는 변장을 하고 있으면, 그 마을의 생존자라는 건 우선 들키지 않을거야.
아프로즈: 그......런 걸까.
: 응.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그리고...... 난 절대 죽지 않겠다고 맹세할게. 아가씨가 『혼자가 무섭다』라고 생각하는 건 가족이나 마을 사람 모두가 한꺼번에 죽어버렸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야. 그렇다면 지금 아가씨에게 있어 가장 가까운 존재인 내가 살아있다면, 더 이상 패닉도 일으키지 않고 괜찮을 거야.
아프로즈: ......그래도, 언젠가는 죽잖아. 살아있으니까......
존의 극단적인 대답에 정신이 팔려 무심코 당연한 말을 하면, 등에 닿는 존의 손에 미세하게 힘이 들어갔다.
: 휴...... 확실히 그렇긴 해. 나도 언젠가는 죽겠지. 그럼, 죽을 때는 아가씨보다 나중에 죽도록 할게. 이러면 어때?
아프로즈: ...... 어떻냐고...... 물어도......
갑자기 목숨을 잃은 가족과 마을 사람들 때문에, 존의 말은 날 달래는 방편으로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파일:mistonia_john_08.png
존의 고백
>: ......좋아해, 아프로즈.
아프로즈: ! 뭐...... 뭐라고!? 좋아한다니......
: 말 그대로의 의미야. 하지만 여동생 같은 사람한테 말하는 『좋아해』는 아니야. 하물며 친구한테 말하는 것도 아냐. ......그리운 상대한테 전하는 『좋아해』야.
아프로즈: ......! 그, 그건 아무리 나라도 알아.
대답하면서도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점점 심장소리가 빨라져 간다.
아프로즈: 그런데, 왜 지금 말하는 거야? 애스콧도 있는데......
배후의 낌새를 신경쓰면서 흥분한 목소리로 묻는 나에게 존은 흘끗 장난꾸러기 같은 눈을 돌렸다.
: 그 녀석이 있으니까 말하는 거야. 내가 얼마나 아가씨를 생각하고 있는지, 눈 앞에서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어. ......계속 자신이 안 섰어. 이 기분이 내 것인지 하고. 하지만...... 어제 여왕한테 잡혀가서 심문받는 내내, 난 계속 아가씨의 얼굴을 떠올리고 있었어.
아프로즈: 나를......?
: 응, 맞아. 마음 속에 떠올리면서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다, 만나서 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그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었던 거야. 게다가 여왕이 눈 앞에 나타난 뒤로, 확신했어. ......나의 마음은, 여왕을 상대로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다는 걸. 요정 특유의 여왕에 대한 사모 같은 건 있지만, 아가씨를 향한 마음과는 전혀 달라. 아가씨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그런가 하면 가슴이 타는 듯이 뜨거워질 때도 있지. 이런 건 아가씨한테서만 느껴져. ......나의, 『존』만의 생각이야.
아프로즈: 존......
볼에 열이 모이는 걸 느끼고 있을 때, 존은 더 입을 모아 속삭였다.
: 대답을 들려줘, 아프로즈.
아프로즈: ......
답은 얼마 전부터 마음 속에 있었다. 존이 『나는 나야』라고 자신감을 갖게 되면 말하려고 했다.
아프로즈: (하지만 막상 그 때가 오니...... 가슴이 벅차고, 말이 잘 나오지 않아.)
그렇다 해도. 지금 이 때 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아 숨을 들이마시고, 내 대답을 말했다.
아프로즈: ......나도, 존이 좋아. 소꿉친구라던가, 그저 친구라던가...... 그런 의미가 아니라, 널 사랑해. 너무 좋아.
: ......응, 고마워.

===# 새벽 엔딩 #===
아프로즈의 제안
>아프로즈: 폐하...... 아니, 티아. ......나는, 당신 곁에 있어도 좋아. 당신이 조건을 들어준다면 말이야.
티아: 조건? 무슨 조건인데, 말해 봐.
아프로즈: (......방법이 틀리면 안 돼. 잘 생각하고 말하자.)
신중해지자고 자신을 타이르면서, 나는 숨을 한 번 쉬었다.
아프로즈: 곁에 있어도 되지만, 계속은 아냐. ......내가 원할 때, 내가 불렀을 때 한정이야. 당신은 오베론과 함께 한 번 [ruby(요정향, ruby=티르 나 노그)]으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오베론은 이런 상태고...... 당신도, 이제 컨디션이 안 좋지? 난 네가 건강해졌으면 좋겠어.
한마디 한마디 구분이 되도록 말한다. 그러자 여왕은 큰 눈을 내리깔고, 반짝반짝 빛냈다.
티아: 아아...... 날 걱정해주는 거야? 당신 정말 착한 아이구나. 하지만 원할 때라는 건 언제야? 언제 불러줄 거야?
아프로즈: 음...... 1년 뒤일 수도 있고, 10년 뒤일 수도 있지. 어쩌면 100년 뒤일 수도 있어. 하지만 그 정도의 시간은, 당신에게는 눈 깜짝할 사이겠지?
어린애를 달래듯이 말하면, 여왕은 진심으로 기쁜 듯이 활짝 웃었다.
티아: 그래, 당신이 말한 대로야. 100년이라니, 눈 깜짝할 사이지. 당신이 기다려 달라면 기다려 줄게.
아프로즈: ......!
내가 원하는 대답을 얻었다고 확신한 나는 조용히 어깨의 힘을 뺄 수 있었다.
아프로즈: 그럼, 오베론도 데려가 줄래......?
티아: 그래, 알겠어.
내가 마지막으로 확인하면, 여왕은 비틀거리면서도 간신히 몸을 일으킨다.
그리고 꿈을 꾸는 듯한 발걸음으로 오베론에게 다가가 양팔을 살짝 벌리고, 그 몸을 감싸안았다.
그대로 곧바로 [ruby(요정향, ruby=티르 나 노그)]로 떠나는 가 했지만..... 여왕은 다시 한 번 날 보더니, 약간 고개를 갸우뚱했다.
티아: ......저기, 나 당신과의 약속 지켰을까?
아프로즈: ......약속?
티아: 외국으로부터 이 나라를 지켜달라고 당신이 나한테 말했잖아? 이 나라에는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지켜달라고...... 말했었잖아. 나도 말이야, [ruby(인간, ruby=휴먼)]이 너무 좋아. 이 나라의 사람들이 너무 좋아. ......당신과 똑같이. 그러니까 오랫동안 지켜 왔는데...... 나, 잘 해낸 걸까?
아프로즈: ......
여왕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한 일을 생각하면――이대로 고개를 끄덕이다니,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 해도――
: ......
뒤돌아보면 존이 날 바라보고 있다. 그 흔들림 없는 눈빛이 나의 결단을 뒷바라지해줬다.
아프로즈: (나는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존과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거짓말을 하겠어.) ............응, 잘하고 있었어. 지금까지 이 나라를 지켜줘서 고마워. ...............또 보자, 티아.
티아: ................ 응, 또 만나자.........................
마지막으로 여왕이 중얼거린 건, 과연 에르제의 이름이었을까.


파일:mistonia_john_dawn1.png
파일:mistonia_john_dawn2.png
파일:mistonia_john_dawn3.png
이 엔딩을 보면 진상 루트가 해금된다.
===# 어릿광대 엔딩 #===
아프로즈를 잡은 티아
>갑자기 발목을 잡힌 감촉이 느껴져, 바닥으로 눈을 떨어뜨린다. 그곳엔 공허한 표정의 여왕이 있고――
아프로즈: (어......?)
여왕이 내 발을 잡은 걸 인식한 순간, 흐물흐물 시야가 흐려지고 『그것』이 내 안에 흘러들어왔다.
티아: ......베론, 나......와... / 있잖아...... 제. 계속 내 곁에............
아프로즈: (.........읏)
머릿속으로 흘러 들어오는, 내 것이 아닌 기억들.
내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지는 몰랐지만, 그저 본능이 향하는 대로 난 『그것』을 거부했다.
아프로즈: (싫어...... 싫어......! 들어오지 마......!!)
강하게...... 강하게 저항해보지만, 안개가 많이 낀 것처럼 눈 앞의 풍경이 점점 보이지 않게 된다.
점차 시야가 하얘지고...... 자신의 의식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걸 느꼈다.
마지막으로 쥐어짜듯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그렇지만. 그게 그에게 들렸는지 아닌지,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 ! 아가씨......!
가장 먼저 누가 쓰러졌는지 눈치 챈 존이 달려오지만, 안아 올린 그녀는 한 눈에 이상한 상태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아가씨......? 대답해 줘......!
눈을 뜨고는 있지만, 허공만 바라보고 있어 존과는 전혀 시선이 마주치지 않는다.
당황하는 존의 곁으로 다른 사람들도 달려오고는――걸음을 멈췄다.
애스콧: ......폐하는 어딨지?
에드워드: 없어...... 조금 전까지 여기 쓰러져 계셨는데......!
알프레드: 정신을 잃었다 생각했었는데, 설마 밖에!?
루카스: 아니, 그럴 리 없어. 우리는 계속 이 방의 입구를 보고 있었잖아.
모두가 당황하는 가운데, 라이너스가 가슴을 누르고 쭈그려 앉아, 떨리는 손가락을 뻗었다.
라이너스: 아냐......! 폐하께서는, 저기에――
: 응......?
라이너스가 가리킨 끝에는――존의 팔에 안긴 아프로즈밖에 없었다.
멍한 존의 귀에, 무심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오베론: ......최악이군. 내가 사랑했던 건 티아인데.
: 뭐야――!?
존의 말에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베론은 허탈한 눈빛의 그녀에게 말한다.
오베론: 야, 들려? 너, 티아의 의식을 갖고 있는 거야?
아프로즈: ............
오베론: ......하아, 역시. 티아는 쇠약했어. 그래서 본능적으로 『그릇』에 손을 뻗었지. 그리고 아마 이 녀석이 몸을 뺏기지 않으려고 저항했다. 그 때문에 제대로 융합되지 않은 거야. 『그것』은 이제, 티아도 아프로즈도 아냐. 그저 망가진 인형이야.


파일:mistonia_john_clown.png
: 아가씨...... 아가씨......! 다시 한 번 목소리를 들려줘. 뭐라고 말한 거야......?
떨리는 목소리로 다가오는 존에게 대답하듯이, 작은 중얼거림이 들려온다.
아프로즈: 아, 버지...... 어머, 니...... 오라, 버니...... ............어디야?
......확실히 목소리는 들렸다. 그러나 그건 존에게 하는 대답이라고는 말하기 어려웠다.
아프로즈: 아...... 아............ 혼자서 가는 건, 싫어...... 캄캄해...... 무서워......
: ............8년 전 밤을 생각하고 있는 거야? 괜찮아. 지금은 내가 있어. 내가, 지켜줄 테니까......
아프로즈: 으...... 으으...... 모두...... 어디......?
: 여기 있어. 나는 여기 있어, 아가씨.
두 사람의 대화는 전혀 맞지 않았지만, 그래도 존은 상관없이 말을 계속했다.
: 조금씩 기억해 나가자. 그러면 반드시, 언젠가 원래대로 되돌아올 거야. 원래대로 돌아오면...... 둘이서 여행을 떠나자. 모든 사람들한테서 자유로워지고, 먼 곳으로 가자고 약속했지?
아프로즈: ............
: 아프로즈...... 대답해줘. 『존』이라고 내 이름을 불러 줘. 그렇지 않으면...... 나도 나로서, 있을 수가 없게 돼......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이 서로의 뺨을 적신다.
그 온기도, 떨리는 숨결도 전해지지만, 끝까지 마음만은 섞이지 못했다.
: 제발 돌아와...... 부탁이야...... 흑...... 흐윽...... 아아아아아악!!! 어째서......! 어째서 돌아와 주지 않는 거야......!! 부탁이니까! ............나를 혼자 두지 말아 줘!
건물 잔해 속에서 존이 외친 통곡은 ......이윽고 안개에 퍼져 사라져 간다.
어둠 속에서 작은 날갯짓이 들린 것 같았지만, 그것 또한 안개 속으로 사라져 갔다――

보통 어릿광대 엔딩이 공략 캐릭터한테 나름대로 복수를 하는 결말인 것과 다르게, 존 루트의 어릿광대 엔딩은 원수인 여왕과 한 몸이 되고 그 과정에서 자아마저 망가져버렸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복수에 완전히 실패하는 결말이다.
===# 미로길 엔딩 #===
애스콧 린델과 삼각관계로 엮인다.

파일:mistonia_john_maze.png
아프로즈를 사로잡은 애스콧
>확실히 방 안에, 아프로즈는 있었다. 다만 애스콧의 무릎 위에 앉아, 축 늘어져 그에게 기대있는 채로.
: 네 녀석......! 아가씨에게 힘을 썼군!!
애스콧: 아아, 응. 이번에는 인정할게.
화를 내는 존을 보면서, 애스콧은 여유로운 듯 미소를 지으면서 걸터앉은 의자에서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애스콧: 그래도, 그저 멍하니 옆에 있으면 지루하니까 말이지. 이왕이면 내게 푹 빠져달라고 하는 편이 즐거울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면서 애스콧은 유혹하는 듯한 손놀림으로 아프로즈의 뺨을 어루만졌다.
애스콧: 하지만 고분고분하게 되어 버리면 그건 그것대로 지루하니, 곤란한 문제야.
: ......네가 하는 말에 구역질이 나. 당장 그 역겨운 손을 놔......!
덤벼들려는 기세로 두 사람한테 가려는 존을, 애스콧은 눈빛만으로 제압했다.
애스콧: 제대로 눈에 새겨 둬. 놓지 않는 건 내가 아닌, 그녀 쪽이야.
듣고 보니, 애스콧의 어깨에 손을 놔 매달리는 듯한 자세로 되어 있는 건 아프로즈 쪽이었다.
: 그렇게 된 건, 너의 기괴한 힘 때문이잖아......! 당장 원래대로 돌려줘!
주먹을 부르르 떨며 말하는 존을, 애스콧은 의미 있는 듯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애스콧: 뭐, 원래대로 되돌려도 좋아. 되돌린다 해도...... 어차피 그녀는 나밖에 눈에 보이지 않게 될 거라 생각하지만.
: 무슨 의미지......?
애스콧: 그녀 덕분에, 난 어떤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언제든 『갈아 탄다』고 해도 좋지만...... 자, 언제로 해둘까?
: ......읏.
즐겁게 말하는 애스콧의 말뜻을, 존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 (한시라도 빨리 아가씨를 데리고 이 저택을 나오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마 더 돌이킬 수 없게 될 거야.)
근거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다만 이 저택에 가득 찬 불길한 공기가, 존의 직관에 거세게 호소하고 있을 뿐이다.
: ............아가씨.
그러나 데려가고 싶은 상대인 아프로즈가 애스콧에게 입술을 갖다 대는 게 눈에 보이자──
이미 늦었을 지도 모른다고, 존은 절망적인 생각에 사로잡혔다.

3. 기타

파일:mistonia_day6.jpg
D-6 카운트다운 일러스트
D-6 카운트다운 코멘트
「아가씨, 왔구나.
앞으로 나아갈 준비는 다 된거야?
아가씨가 건 마음도, 분노도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난 무엇보다도 아가씨가 걱정되니까.
......그러니까 아가씨, 괜찮아?
......지금의 것은 정말인 것 같네.
앞으로 6일, 인가」
발매 코멘트
「미스토니아의 시망 -The Lost Delight- 오늘 발매.
드디어 이 날이 왔구나. 절대로 무리는 하지 말아줘.」
  • 주인공의 동료 포지션이기 때문에, 공략 캐릭터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주인공이 복수를 하지 않는다.


[1] 존 도(John Doe)는 영어권에서 신원 미상의 남자를 가리키는 보편적인 용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