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 스페이스: 리버레이션 | 데드 스페이스 3[1] |
John Carver[2]Cooper였다고 한다. 코옵 플레이어블 캐릭터니까 Cooper였다나.]
1. 개요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그래픽 노블 '데드 스페이스: 리버레이션'의 주인공이자 데드 스페이스 3의 등장인물 겸 코옵 캐릭터. 성우 겸 모델링은 배우 리카르도 차비라(Ricardo Chavira).[3]3편에서 Co-op 플레이를 할 경우, 아이작 클라크와 함께 조작할 수 있다. Co-op에서는 아이작의 동료로 등장해서 함께 네크로모프와 맞서 싸우지만, 싱글 플레이에서는 약간 다른 방식으로 등장한다.
본래 데드 스페이스: 샐비지의 무대가 되는 행성 억소르(Uxor)에서 지구정부 주둔군 육군 특수 부대 소속 군인으로 종사하고 있었다. 계급은 하사(Sergeant).[4]
한쪽 눈에서 입에 걸친 긴 흉터와 얼굴 절반에 크고 작은 흉터가 특징적인 외모를 하고 있기 때문에 험악한 인상을 주지만, 실제 나이는 2477년 4월 21일 생[5], 즉 34세로 아이작보다는 10살 이상 연하다. 출신지는 화성 식민지의 마리너 계곡에 위치한 소도시다.
기혼남으로 아내 데모라 카버[6]와 아들 딜런 카버를 두고 있었지만 일이 바빠서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때문에 아내와의 관계도 다소 위태위태했다. 그렇지만 억소르에 있는 레드 마커(Marker Shroud 4)가 미사일에 피격당해 작동이 정지되면서 네크로모프들이 발생한 후, 오직 가족을 찾겠다는 일념 하에 홀로 지옥도에 뛰어들어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걸 보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짜인 것 같다. 딜런은 군인인 자신을 존경하고 있었지만, 정작 카버 본인은 자질과는 별개로 군인 생활을 힘겨워했고, 거기에서 비롯된 트라우마 때문에 아내와 아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다.[7]
성격에선 아이작과 대조되는 부분이 많다. 아이작이 정이 필요 이상으로 많고 사람들을 챙기는 것과 대조적으로, 카버는 맺고 끊음이 분명하며 군인답게 상황에 따라 냉정한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또 참을성이 없는데다가 불같은 성격인 탓에 아이작과 종종 말다툼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은근히 앞뒤 생각하지 않고 무식하게 행동하는 아이작에 비한다면 상식인스러운 태클을 걸기도 한다(...).
억소르의 마커가 유니톨로지 광신도들의 공격으로 폭주하면서 가족을 구하기 위해 정말 온갖 노력을 하며 구른다. 그러나 그의 노력이 무색하게, 그가 발견했을 때 데모라와 딜런은 이미 제이콥 대닉이 이끄는 군인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당한 뒤였고, 그것도 모자라 네크로모프로 변이하고 만다. 결국 카버는 자신의 처자식을 자신의 손으로 다시 죽인다.[8] 그 뒤 자살을 결심하고 시도하려는 찰나에 엘리 랭포드와 로버트 노턴과 만나게 되며, 그 후엔 그 둘과 함께 유니톨로지들의 음모를 최대한 저지하기 위해 활약한다. 그리고 엘리가 마커의 근원이 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진 행성, 타우 볼란티스로 향한 후, 그녀의 조언대로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인 아이작 클라크를 찾기 위해 태양계의 달로 향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카버는 아이작과 비슷한 내용의 디멘시아(사랑하는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를 겪게 된다. 3편의 코옵 미션을 플레이할 경우 그의 이러한 트라우마에 대해 접할 수 있다.
2. 작중 행적
아이작과 처음 만남은 그리 유쾌하지 않은 편이다. 오프닝에서 갑자기 문이 열리자 아이작이 플라즈마 커터를 겨누고 문에 다가설 때 화장실에 숨어있다가 기습해 공격하며 단숨에 제압했다. 이때 아이작의 체력이 2칸은 깎인다.[9][10]싱글에서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카버와 노턴을 따라나선 아이작이 혼자 합류하나, 코옵에서는 호위차 그를 따라다닌다. 그리고 총상을 입은 아이작이 USM 유도라에 무사히 탈 수 있도록 돕는다. 이후 부상을 대충 치료하고 의식을 되찾은 아이작을 옆에서 지키고 있던 걸로 정식 인사. 아들의 사진을 보고 귀엽다고 하는 아이작에게 카버는 아들은 이미 죽었고, 어차피 친구 사이도 아니니 친절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며 험악한 분위기로 대답한다.[11]
싱글에서는 아이작이 단독행동을 하고 카버는 다른 일행들을 따라다니면서 네크로모프들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때문에 챕터 후반부까지는 만날 일이 적다. 그렇지만 코옵을 할 경우 늘 아이작을 따라다니면서 그를 돕는다. 이 때문에 싱글 플레이와는 연출이 조금씩 차이난다.[12] 사족으로 챕터 4의 노턴과 엘리의 관계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을 때, 아이작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카버에게 왜 이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았나며 따진다. 이에 카버는 남의 사랑싸움에 끼어들 의무는 없다며 딱잘라 대답한다.
2.1. 3편 후반부에서
항상 성격 차이, 직업 환경 차이로 투닥거리고 다퉜던 아이작과 카버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서로에 대한 태도가 누그러진다. 함께 온 동료들이 하나둘씩 죽고 심지어 로버트 노턴은 찌질대다 결국 배신까지 하는 마당에 오히려 카버는 끝까지 아이작과 함께 행동하며, 아이작이 노턴을 죽인 후에는 그의 행동이 정당했음을 엘리에게 변호해 주기까지 한다.
중간에 제니퍼 산토스가 스노우 비스트의 공격으로 위기에 빠져 아이작이 그녀를 구하려다 되려 일행 전부가 위험해지자 그가 직접 도끼로 로프를 잘라내 제니퍼를 희생시키는 등 다른 사람들은 하기 힘든 궂은 일들을 도맡아하기도 한다. 피도 눈물도 없어보이지만 이후 카버는 이에 충격을 먹었는지 자신이 제니퍼를 희생시켰다고 자조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최후에 아이작과 카버 두 사람만 남은 시점까지 가서는 굉장히 사이좋은 사이가 되어 함께 괴로움을 나누고 서로의 괴로움을 덜어주며 기운을 북돋워 주는 전우의 모습을 볼 수 있다.[13] 물론 상황도 상황이고 둘 다 과격한 성격인 만큼 흥분하면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여전하다.(…) 여담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카버는 아이작을 "아이작"이라고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지만 아이작은 끝까지 카버를 성으로 부른다.
코옵 전용 사이드 미션에서는 아이작 못지않게 디멘시아에 중증으로 시달리며 아내와 아들의 환영과 디멘시아를 통한 합일을 강요하며 인간의 나약하고 고통에 시달리는 육신을 버리고 네크로모프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형제의 탄생의 제물이 되어 행복해짐을 강요하며 부추기는 문들의 메시지에 시달린다. 여기서 그의 과거가 살짝 드러나는데, 가족과 소원한 정도가 아니라 아들의 생일조차 참가하지 않을 정도로 의도적으로 멀리했다.[14] 이토록 가족을 소홀히 했던 것은 디멘시아에 의하면 군인 임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PTSD 때문인 모양이다. 가족을 사랑한 건 사실이었지만 작전을 해오며 여러 번 손에 피를 묻힌 적이 있는 주제에 집에서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전혀 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던 것이다. 데모라는 가족과 함께라면 어떻게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카버 본인은 자신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에는 너무 늦었다면서 시도조차 거부했던 것으로 보인다. 종국에는 딜런도 변해 버린 자기를 무서워하게 되었다는 것을 로그를 통해 알 수 있다.
나중에는 아예 자기가 없는 편이 데모라나 딜런에게 더 행복할 거라면서 가족의 곁을 영원히 떠나겠다는 말을 남겼지만, 때마침 집에 돌아온 데모라가 그 말을 녹음하는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오열하는 바람에 가족과 헤어지려는 시도조차도 실패했다. 데모라의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면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하려고 남긴 유언이라 해석할 수 있다. 결국 가족과는 관계 개선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카버는 데모라와 딜런이 유니톨로지 교도들에게 살해당하고 네크로모프가 되는 것을 보아야 했으며, 심지어 괴물이 되어버린 그들을 자기 손으로 죽여야 했다. 더군다나 마지막 순간에 가족 곁에 있지 못했던 것도 자신의 급하고 경솔한 성격 때문이었고,[15] 그로 인해 가족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더더욱 크게 느끼게 된다. 게임에서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또 쌀쌀맞고 냉정하게 구는 것도 자신의 성격이 초래한 결과에 대한 죄의식 때문이다. 아이작 못지 않게 비극적이다. 그나마 아이작과의 공투 덕분에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의 벽이 조금씩 허물어졌다는 것이 다행이다.[16]
코옵을 할 경우 카버는 여러 차례에 걸친 디멘시아에 만나게 되는데, 물론 아이작 시점에서 카버의 디멘시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카버가 극도의 디멘시아에 시달릴 때마다 몰려드는 네크로모프에게서 그를 지키고, 환각에 현혹되지 말도록 조언해 준다. 결국 카버는 아내의 모습을 빌린 마커가 합일을 강요하며 자신의 죄책감을 부추기는 것에 굴복하지 않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죄를 직시하고 받아들임으로서 디멘시아를 극복하는 데에 성공한다.
마지막에 아이작과 힘을 합쳐 문(Moon)과 싸우고, 인류를 악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죽음을 각오하며 스스로를 희생해 문을 쓰러뜨린다. 그 후 만신창이가 된 아이작을 다시 구하고 외계인의 기계 앞까지 부축했으며, 기계를 가동시켜 문을 완전히 파괴한다. 그러나 그 여파로 발생한 돌풍에 휩쓸려 사라지고 그 후 아이작도 카버의 뒤를 따라 사망하게 된다.
2.2. Awakened에서
아이작과 힘을 합쳐 문(Moon)을 격추한 뒤, 그 여파에 휩쓸렸음에도 불구하고 카버는 아이작과 함께 살아있었다.본편이 나오기 전엔 카버가 아이작을 잡아 옮겨놓은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놀랍게도 둘 다 타우 볼란티스의 웬 동굴에서 멀쩡하게 정신을 차리는 식으로 시작했다.[17] 이에 카버는 황당해하지만 아이작은 쿨하게 외계인의 기계가 어떤 영향을 줬겠지하면서 탈출하자고 한다.[18]
절벽위를 오르고 아이작과 함께 파괴한 달을 지켜보면서 한 대화가 걸작.
아이작 : 난 이제 죽는 게 뭔지도 모르겠어. 어쩌면 우린 이미 네크로모프가 된 게 아닐까...? 마커가 살려낸 놈들이 느끼는 게 이런 걸까? (I don't even know what 'dead' means anymore. Are we necromorphs? This is what they feel like after the marker reanimates?)
카버 : ( 아이작의 귓방망이를 날리며) 이봐, 미칠 대로 미쳤어? 절대 아냐. 우리는 네크로모프가 아니야. 그걸 만드는 놈을 우리가 죽였잖아! 적어도 더는 문한테 시달릴 일이 없다고.(Could you be anymore crazy? Hell no, we are not necromorphs. We killed the thing that makes them. At least we don't have to put up with that shit anymore.)
아이작 : 그래. 달도 파괴했고, 더 이상 마커 신호도 없으니, 네크로모프도 없겠지. 적어도 그건 도움이 되겠네. (Yeah. No more moon. No more marker signal. No more necromorphs. At least that's on our side.)
카버 : 그래. 지금 이 버림받은 행성에 갇혔지만.(Yeah. Now we're just stuck on this godforsaken planet.)
아이작 : 대닉이 우리를 잡으려고 병력을 꽤 많이 끌고 왔었지. 분명 어딘가에 놈들이 갖고 온 셔틀이 있을 거야(Danik had a strong contingent down here hunting us. One of their ships has to be around here.)
카버 : (장난스레 아이작을 툭 치며) 이제 좀 짱구 굴리네. 빨리 가자고, 죽은 꼬맹아.(Now that's a good idea. Let's get looking, dead boy.)
아이작 : 재미없거든?(That's not funny.)
카버 : ( 아이작의 귓방망이를 날리며) 이봐, 미칠 대로 미쳤어? 절대 아냐. 우리는 네크로모프가 아니야. 그걸 만드는 놈을 우리가 죽였잖아! 적어도 더는 문한테 시달릴 일이 없다고.(Could you be anymore crazy? Hell no, we are not necromorphs. We killed the thing that makes them. At least we don't have to put up with that shit anymore.)
아이작 : 그래. 달도 파괴했고, 더 이상 마커 신호도 없으니, 네크로모프도 없겠지. 적어도 그건 도움이 되겠네. (Yeah. No more moon. No more marker signal. No more necromorphs. At least that's on our side.)
카버 : 그래. 지금 이 버림받은 행성에 갇혔지만.(Yeah. Now we're just stuck on this godforsaken planet.)
아이작 : 대닉이 우리를 잡으려고 병력을 꽤 많이 끌고 왔었지. 분명 어딘가에 놈들이 갖고 온 셔틀이 있을 거야(Danik had a strong contingent down here hunting us. One of their ships has to be around here.)
카버 : (장난스레 아이작을 툭 치며) 이제 좀 짱구 굴리네. 빨리 가자고, 죽은 꼬맹아.(Now that's a good idea. Let's get looking, dead boy.)
아이작 : 재미없거든?(That's not funny.)
이들은 우여곡절 끝에 작동하는 셔틀을 찾았지만, 충격점 항법장치(쇼크드라이브)가 고장 나서 성계를 빠져나갈 수는 없었다.[19] 이에 두 사람은 충격점 항법 장치를 찾기 위해 그나마 유니톨로지스트들이 머물고 있는 CMS 테라노바로 향한다. 처음에는 아이작은 쇼크드라이브를 찾고, 카버는 거기에 설치할 반응로를 찾는 등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을 보여주나 아이작이 극심한 디멘시아에 시달리고 '문'이 지구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구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면서 점차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통신탑에서 쇼크드라이브를 손에 넣은 아이작은 디멘시아로 '문'들이 자신들을 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쇼크 포인트를 파괴하겠다는 말을 남긴다. 이에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카버는 격분한다.[20] 급기야 아이작은 '문'의 디멘시아가 격해진 나머지 카버와 총격전을 벌이는 환각을 겪고,[21] 마커와 합일교(The Convergence) 일파의 리더 교주를 상대로 싸우는 환각을 겪는다. 그러나 아이작은 환각을 이겨낸 끝에, 문들이 자신을 현혹한 것은 자기들의 발을 묶어놓기 위해서였고, 이들은 이미 지구로 향하는 중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지구에 돌아가기로 결의한 아이작은 카버와 화해하고, 테라노바의 핵반응로와 쇼크 포인트를 과부하시켜 태양계로 돌아갈 동력을 강제로 끌어낸다. 다행히 이들의 탈출은 성공했고, 두 사람은 타우 볼란티스 궤도를 벗어나 지구로 돌아오는 데에 성공한다.
온갖 개고생을 한 끝에 간신히 고향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지구와 달을 확인하면서 지구 궤도 관제소에 교신을 보내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통신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다. 이에 아이작과 카버는 지구정부, 광산 연합 통신소, 달 항공 관제소에 번갈아가며 신호를 보내며 교신을 시도한다.
아이작 : 지구 궤도 관제소, 여기는 CMS 테라 노바의 아이작 클라크, 응답 바란다.
카버 : 으, 너 주파수 제대로 맞추긴 했냐? 200년 넘은 물건이라 헷갈린 거 아냐?
아이작 : 어, 아니, 주파수 좀 맞ㅊ... 카버, 믿어봐. 믿어봐, 맞췄으니까.
카버 : 지구정부 사령부, 여기는 존 카버 하사다. 들리나? 거기 아무도 없나?! 이상한데...
아이작 : 광산 연합 통신소, 들리나? (채널을 바꾸고) 달 항공 관제소, 여기는 CMS 테라 노바, 아무도 없나?
카버 : 으, 너 주파수 제대로 맞추긴 했냐? 200년 넘은 물건이라 헷갈린 거 아냐?
아이작 : 어, 아니, 주파수 좀 맞ㅊ... 카버, 믿어봐. 믿어봐, 맞췄으니까.
카버 : 지구정부 사령부, 여기는 존 카버 하사다. 들리나? 거기 아무도 없나?! 이상한데...
아이작 : 광산 연합 통신소, 들리나? (채널을 바꾸고) 달 항공 관제소, 여기는 CMS 테라 노바, 아무도 없나?
교신을 거듭하던 두 명은 마지막으로 교신을 시도한 달 항공 관제소 발 통신음 속에 사람들의 괴성과 절규가 섞여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은 창 밖을 보고...
지구를 최소 3개의 달들이 둘러싸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즉, 두 사람이 디멘시아의 방해를 받던 사이, 이미 '문'은 지구 궤도에 도달해 '합일'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미 한 개의 '문'은 지구를 향해 촉수를 뻗고 있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눈 앞에 펼쳐진 지옥도에 말을 잇지 못하고, 이때 또 하나의 '문'이 떠올라 일행이 타고 있었던 테라 노바를 덮친다. 그리고 두 사람은 디멘시아에 휩싸이면서 Awakened는 종료한다.
카버 역시 아이작과 마찬가지로, 지구의 명운을 위해 4편에서 재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으나 4편의 개발이 사실상 엎어지고 다시 시작된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도 한참 전인 1편의 리메이크로 돌아가면서 그의 재등장까지 오래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3. 실력
챕터 1부터 같이 했던 인물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물. 엘리는 중간부터 합류. 아이작과 둘이서 유니톨로지 반란군들을 공중분해 해버린다. 사실 싱글모드로 하면 카버의 활약을 잘 볼 수 없으니 모르겠지만 애초에 아이작은 단독행동을 중심으로 했고 존 카버는 일행을 지키면서 앞으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네크로모프 밭인 타우 볼란티스에서 아이작에게만 네크로모프가 몰리진 않을 것이다. 잘 알겠지만 혼자 살아남는 것 보다 일행을 지키면서 살아남는 게 배는 힘들다. 실제로 일행 중 네크로모프에게 직접적으로 살해당한 자는 아무도 없다. 노턴은 별 도움이 안 된다 치면 정말 아이작 못지 않은 뛰어난 실력이 아닐 수가 없다. 이는 기본 자질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아이작은 이미 온갖 네크로모프들과의 힘든 역경을 헤치고 살아남아왔다는 것이다. 물론 존 카버도 일단 특수부대 소속이라 기본적인 깡이 있고, 네크로모프의 등장에 당황하지 않는 태도나 대사로 미루어보아 전에 네크로모프와 조우도 했겠지만 1편부터 계속해서 네크로모프와의 전투를 계속해 온 아이작과의 경험차는 비교할 수 없다. 만약 카버가 계속해서 살아나간다면 아이작 이상의 인간병기가 될 수도 있다는 소리.[22]또한 문을 파괴하는 데도 지대한 공을 세운다. 애초에 카버가 없었다면 아이작 혼자 문을 파괴하는 건 매우 힘들거나 불가능했을 것이다. 게다가 카버는 아이작처럼 스스로의 정신력으로 디멘시아 현상을 극복해낸 모습도 보였다.
아이작을 제외한 뛰어난 실력의 주인공들도 전작에 있었지만 단 몇몇 챕터에서만 등장하거나 끝에 비참한 최후를 맞은 데 반해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남는다.
4. 기타
2편의 엘리처럼 종종 아이작과 만담개그를 한다.또 딱히 기계치인건 아니지만 기계 조작에 약한 건지 이것 관련으로 여러 개그씬을 보여준다. 그 예로 Awakened에서 우주선을 찾았을 때, 문을 열겠다면서 계기판을 개머리판으로 다짜고짜 쳐댄다. 물론 그런 걸로 문이 열릴 리는 없었고 아이작이 배선을 쿨하게 조작하고 난 다음에야 열렸다
본편 내에서 거론된 형제 달들이 깨어난다는 떡밥때문에 향후 전개에 따라 인류에게 사형선고를 내려버린 사람이 될 수도 있다...가 아니라 되었다. 아무리 엘리를 구해주기 위해서였다지만, 그가 코덱스를 넘겨주지 않았다면 대닉이 기계를 꺼버리지 못했을 테니... 무엇보다 코덱스를 넘겨주자마자 대닉을 쏴죽였더라면 대참사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괴상하게도 카버는 작품 내내 무슨 대가를 치르더라도 달을 저지해야 한다고 누누히 주장했는데, 정작 엘리가 인질로 잡힌 것을 보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코덱스를 뺏어다가 대닉에게 던져줬다. 그래서 카버 역시 캐릭터의 개연성 면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다른 캐릭터들에 비하면 양호하긴 하지만...
싱글이나 코옵이나 아이작만큼의 존재감을 발휘하는 캐릭터지만, 작중에서 받는 대접은 좋지 못하다. 싱글 플레이를 할 경우 부자연스러운 순간이동을 하면서 아이작 뒤에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코옵 플레이의 이벤트씬에서도 쩌리같이 아이작 옆에 껴있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자기 처자식을 죽인 대닉은 자기 하고 싶은 걸 다 성취하고, 파편에 맞아서 행복하게 자멸했다. 대닉에 대한 증오는 가장 강했지만 결국 복수는 하지도 못한 셈이 되고 말았다.
전용 특수부대용 RIG가 매우 간지난다. 헬멧은 1편에 등장한 레벨 6 RIG복의 헬멧을 닮았으며, 몸체 곳곳에 현실의 방탄복과 비슷한 몰리 시스템이 적용된 방탄 플레이트가 있다. 일반 RIG가 청색 또는 청록색 슬릿과 체력바를 갖고 있는 것에 비해 카버는 왜인지 붉은 슬릿이 달려 있다. 그리고 RIG의 체력 바도 군청색이다. 생김새가 워낙 독특해서 다른 RIG와 비교해보면 좀 많이 사악해 보인다. 그리고 군인이라는 신분에 걸맞게 카버의 기본 동작도 아이작과 다르다. 뛸 때 군인답게 총구를 아래로 향하고 달린다.
데드 스페이스의 개발자였던 글렌 스코필드는 나중에 크래프톤 산하에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그 후 디렉터로 참여한 호러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공개했는데 그 공개 트레일러에 잠시 아이작 클라크와 함께 카버의 이니셜 또한 스쳐지나가는 이스터에그가 있다.
[1]
들고 있는 무기는 본작에 등장하는 무기인 불펍 소총.
[2]
성씨인 Carver는 '정육 해체업자'를 뜻하는 영단어이기도 하다. 역시 데드 스페이스. 여담이지만 초기에는 성이
[3]
애니메이션 애프터메스의
알레한드로 보르지스의 성우이기도 했다.
[4]
원래는 더 높았지만 상사와의 갈등 때문에 강등당한 것으로 보인다.
[5]
출처는 데드 스페이스 : 리버레이션.
[6]
마커 연구자였다.
[7]
아이작의 아버지인
폴 클라크와 비슷하다. 아이작이 풀을 동경해 엔지니어가 된 것과도 비슷하다. 딜런도 카버를 동경해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 다만 카버는 딜런이 자신과 같은 고통을 겪게 하고싶지 않았는지 다소 배타적인 입장을 취했다.
[8]
데모라의 디멘시아에 의하면, 이때 처자식을 거의 가루로 만들어버렸던 모양이다.
[9]
중형 메디가 있어서 바로 획득하여 체력을 회복하게 오브젝트가 뜨지만.
[10]
아이작이 앵간한 초근접 폭발같은 것도 맨몸으로 당해도 피가 한칸도 안까이는 컷씬이 많다보니 카버의 기습 엘보우가 수류탄+차량 폭발보다 강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게 거짓말도 아닌게 당장 시작하자마자 유니톨로지스트가 초근접에서 자폭해 아이작이 그거에 밀려나 지하수로까지 거의 2층 높이에서 떨어졌는데도 피 한칸 안까였다. 뭐 컷씬이라 어쩔 수 없긴 하지만 이 또한 데드 스페이스 3의 허접한 연출 중 하나로 까인다.
[11]
이벤트 직후 방 어딘가에 있는 음성 녹음기를 재생하면 카버가 가족과 대화하는 내용을 들을 수 있다. 근무 중에 잠시 통화를 하면서 데모라가 딜런에게 생일선물로 병정인형을 준 것을 불쾌해하는 내용이다. 자식이 자기처럼 군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2]
그 예로 챕터2의 수트 착용씬. 싱글에서는 아이작이 온갖 묘기를 보여주면서 혼자서 헬멧을 찾아쓰지만, 코옵에서는 카버가 먼저 우주공간으로 나가서 아이작에게 헬멧을 패스해준다. 또 타우 볼란티스에 돌입할 때 미사일을 조작해서 파편을 파괴하는 것도 카버의 몫.
[13]
근데 코옵을 하지 않은 이상 플레이어들이 이것에 대해 매우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싱글 플레이에서 몇몇 사람들은 카버가 초반에 아이작을 대우하는 방법 때문에 카버를 싫어하고, 몇몇 사람들은 카버와 아이작이 별로 상호작용을 서로 안 해서 그냥 정이 안 갔을 수도 있다. 최소한 코옵을 하면 게임 내내 카버와 다니고, 카버를 플레이하는 사람은 심지어 카버의 디멘시아도 보기 때문에 싱글보다 훨씬 더 카버에 대해서 알게 된다. 후반부 지하 유적 도착할 시 컷씬이 뜨는데, 여기서 카버는 아이작에게 "내가 죽더라도
이 일을
마무리해주게." 라고 말한다. 이어서 "난 아들을 멀리하고, 가정을 망쳐버렸어. 산토스도 내가 죽였어. 이래도 내가 좋은 사람인가?" 라고 한다. 아이작은 "좋은 사람이란 선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하는 거야" 라고 명언을 날린다. 이후로 대닉을 덮쳐서 코덱스를 빼앗는 데 성공하지만, 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은...
[14]
가족과 있는 것을 부담스러워한 나머지 직장에는 휴가를 내고 가족에게는 임무 핑계를 대서 사흘 넘게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서 카버의 시점에서 진행하는 코옵 미션에서는 생일용 고깔과 케이크, 선물상자, 장난감 병정이 환각으로 보인다.
[15]
억소르에 근무할 당시 상사에게 반항하며 상관폭행을 저질렀다가 (비디오 스크린을 박살 냈다.) 징계 및 강등 차원에서 집에서 멀리 떨어진 마커 연구소로 배속된다.
[16]
게임 초반부와 후반부의 카버를 비교해 보면 상당히 차이가 난다. 게임 후반부에 이르면 과묵했던 처음에 비해 말이 많아지고, 투덜거린다거나 격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대목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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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아이작은 파손됐던
RIG까지 멀쩡하게 고쳐진 채
[18]
본인 曰, "난 이시무라에
도로 걸어들어간 이후로
이런
방면에서 상식 따지길 버렸어!"(I stopped making sense in this since i was back on the Ishimura!)
[19]
싱글에서 카버와 합류하기 직전에 한 유니톨로지 셔틀의 조종사가 자기 부조종사가 미쳐서는 엔진에 몸을 던져 죽었으며, 모두가 점점 미쳐가고 있고 자기 셔틀이 보급고 위에 있다고 전하는 통신 내지 구조요청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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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둘은 온갖 말싸움을 벌이는데, 카버는 "네가 엘리 엘리거리다가 코덱스 빼앗겼잖아"라는 말을 던지고, 아이작은 "그렇다고 대닉에게 코덱스 내준 넌 또 뭔데" 하며 유치한 말다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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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인간형 적들에 비해 맷집이 훨씬 강할 뿐더러 총격의 정확도와 대미지도 매우 높다! 임파서블 난이도에선 RIG의 체력과 방어력을 풀 업그레이드한 상태라도 점사 한번만 맞으면 체력이 대부분 날아갈 정도. 괜히 아이작의 파트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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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원은 애당초 적지에서 불안정한 보급으로 전투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상대는 머리통을 날려도 안 죽는 불사의 끔찍한 이형의 괴물들이다. 이게 얼마나 힘들지는, 그리고 살아남는다면 얼마나 뛰어난 네크로모프 사냥꾼이 될지는 아이작의 실력과 함께 상상에 맡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