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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폴리 아 되/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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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아서 플렉의 수감 생활4. 리 퀸젤과 만나다5. 빗속의 듀엣6. 법정 공방7. 조커의 등장8. 조커를 부정하다9.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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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커: 폴리 아 되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2. 프롤로그


루니 툰 시절에 쓰이던 워너브라더스 로고와 인트로 송과 함께 나오는 애니메이션으로 영화가 시작된다.[1] 제목은 "나와 나의 그림자(Me and My shadow)". 이 장면에서는 고전 애니메이션인 루니 툰을 오마주했다.

아서와 아서의 그림자가 서로 진짜 조커가 되어 쇼에 나가기 위해 싸우는 내용으로, 아서는 중간에 그림자에게 조커를 빼앗기고[2] 다시 조커가 되려 필사적으로 발버둥치지만 그림자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기만 한다. 그림자는 조커가 되어 지나가는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를 하거나 부자들을 두들겨 패는 등 온갖 나쁜 짓을 저지르면서 무대[3][4]에 오르고,[5]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들이닥치자 쇼를 실컷 즐긴 그림자는 조커를 다시 아서에게 되돌려준 뒤 도망친다.

아서는 그토록 원하던 조커를 되찾았지만 그림자가 조커가 되어 한 짓까지 전부 뒤집어쓰는 바람에 경찰들에게 제압당하고, 그 와중에도 "똑 똑" 농담을 하다가 무자비하게 얻어맞아 화면에 피가 튀어 붉게 물든다. 이후 붉은 화면이 커튼으로 거두어지면서 영화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3. 아서 플렉의 수감 생활

전작의 마지막에 나왔던 깔끔한 병동이 아닌, E 병동이라 불리는 더러운 최하위 병동[6]까지 내려온 아서의 모습이 비춰진다. 격리실 문이 열리고 아서가 등장하지만[7] 전작에서 보여준 무시무시한 광기 어린 모습은 간 데가 없고 교도관들이 농담 좀 해보라며 몇 번이나 시비를 걸어도 함묵증 걸린 사람 마냥 아무 대꾸도 하지 않으며, 다른 수감자인 '리키'가 키스를 해달라고 하니까 힘없이 해주는 등, 딱히 의지가 없는 듯이 무기력하게 지낼 뿐이었다. 이때 한 흑인 수감자가 교도관이 좋아하는 노래인 성인들이 행진할 때를 트럼펫으로 연주한다.[8]

이후 그는 교도관들에게 이끌려 면도를 받는다. 수갑을 찬 상태라 교도관이 직접 면도를 해주는데[9] 거친 손길로 대충 해주기에 입가를 다쳐서 피가 흐른다. 교도관은 면도를 끝내고 알아서 닦으라며 수건을 던져준다. 직후 전작처럼 노란 타이틀이 화면을 빼곡히 채운다.

파일:조커2우산.png

매일 먹던 약을 복용하고 변호사를 만나러 가던 아서. 이때 비가 오던 구역 연결부에서 아서가 하늘을 보던 순간, 칙칙한 회색이던 교도관들의 우산이 형형색색으로 변한다. 이 색들은 1편에 나온 조커의 옷 색과 비슷한데,[10] 정작 조커의 상징적인 색상인 초록은 빠져 있다. 아서가 조커로서 각성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머리카락을 초록색으로 염색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시각적으로 초록은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하게 되는 셈이다. 우산의 색 구성이 1편에 등장한 머레이 프랭클린 쇼 세트장 커튼과 비슷해 아서가 머레이 쇼 당시를 회상한다는 해석도 있다.

4. 리 퀸젤과 만나다

아서는 '최소 경비 시설'인 B 병동에서 음악 치료 수업을 받던 리 퀸젤과 눈이 마주친다. [11] 잠시 머뭇거렸다가 변호사에게 가려는 찰나 퀸젤이 방에서 나와 진짜 당신이냐며 묻고 1편에서 아서의 망상 속 소피가 했던 손으로 머리에 총을 쏘는 시늉을 하며 첫 만남을 가진다.[12]

이후 아서는 변호사를 만나 재판을 준비하게 되고, 그녀는 아서에게 조커는 별개의 인격이며 그가 저지른 살인사건이 어릴 적 당한 학대[13]와 불우한 가정환경을 벗어나고픈 어린 아서가 만들어낸 조커라는 다른 인격의 짓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대한 증거를 위해 아서는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으면서, 의사는 조커에게 환각이나 환청을 겪은 적이 있냐고 묻고 아서는 노래소리가 들린다고 말한다. 의사가 머레이를 죽인 날에 대해 묻자 그 토크쇼 밴드의 음악이 좋았다, 어머니와 함께 앉아 늘 머레이 쇼를 보았고 어머니는 머레이를 칭찬했다며 어머니 성대모사를 한다. 의사가 어머니의 성대모사를 한것이냐고 말하며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냐 묻자 아서는 "언제나 들린다"고 답한다.

아서는 며칠 뒤 재키의 처치로 음악 수업을 받게 되고, 수업에 참관한 재키도 성인들이 행진할 때를 즐겁게 열창한다. 쉬는 시간이 찾아오자 리와 대화를 나누게 된 아서. 리는 자신이 부모님의 집에 불을 질렀다고 하며 아버지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정신병원에 수감됐다고 밝힌다. 또, 자신이 아서와 같은 동네에 살았으며 아서가 벌인 사건을 주제로 한 영화도 스무 번씩이나 돌려봤다고 말할 정도로 그에 대한 호감을 숨김 없이 드러낸다.[14] 아서는 자신과 비슷한 가정에서 자라 온 리가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이라 여기며 호감을 느끼게 된다. 리를 만난 뒤 기분이 좋아진 그는 방으로 돌아가는 길에 재키에게 농담을 던지면서 들뜬 모습으로 "고마워, 친구."라고 말하며 그의 등을 손바닥으로 치면서 친근하게 굴지만 돌아온 것은 재키의 차가운 뒷통수 후려치기였다.

이후 감옥으로 돌아와 텔레비전에서 검사 하비 덴트가 아서에게 사형을 구형할 것이라 인터뷰하는 뉴스가 방송되고, 이를 본 조커는 망상 속에서 1편에서도 자주 나왔던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의 노래 For Once in My Life를 부른다.[15] 하지만 현실에서는 다른 수감자들이 곧 전기의자에 튀겨지는 거냐며 낄낄대는 비웃음만이 들릴 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서 비를 맞으며 마구 웃는 장면으로 전환된다. 웃음 발작이 있다는 점과 웃는 장면 마지막 3초 가량을 음소거시켜 찡그린 얼굴만 보여주는 연출을 보면 정말로 좋아서 웃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이후 수감 시설 내의 복지를 위해서 있는 영화 관람 전, 아서는 변호사와 통화를 한다. 아서는 성명을 발표하고 싶어하지만 변호사는 이를 뜯어말리고 그와중에 옆에 앉아있던 교도관은 아서와 관련된 책에 사인해줄 것을 요청한다. 통화를 하며 싸인을 하다가 다른 교도관이 저런 놈의 싸인을 뭐하러 받냐며 핀잔을 주자 싸인을 요청한 교도관이 ’쟤가 전기에 튀겨진 뒤에 엄청나게 값이 오를거다‘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아서는 변호사와 제대로 의견을 맞추지 못한 채 전화를 끊어버린 뒤, 그 말을 한 교도관을 섬뜩하게 노려보며 책에 싸인이 아닌 무언가를 휘갈기고 자리를 뜬다. 이윽고 교도관이 그 책을 펼쳐보니 평소 써주던 사인인 "행복한 얼굴을 하렴(put on a happy face)"이 아닌, 행복한 암에나 걸려라(put on a hope you get a cancer)‘라는 비아냥이 쓰여 있었다.[16]

5. 빗속의 듀엣



이후 찾아온 영화 관람 시간. 둘은 1953년에 제작된 빈센트 미넬리의 뮤지컬 영화 <밴드웨건>[17]을 관람한다. 노래 가사에 어떤 손실로 인해서 직장에 쫒겨난 남자와 오이디푸스가 아버지를 죽였다는 가사가 나오는데 아서가 어떤 범죄를 저지른 인물인지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분이면서 조커가 탄생한 원인 역시 언급하는 장면이다.[18]

리와 함께 나란히 앉아서 감상하던 도중, 리는 밖에 나가자고 하지만 아서는 교도관들이 못나가게 할 거라며 거절하고 리는 재차 요구하다 빈정이 상한듯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서는 이제 노래가 나올 거라며 아쉬워한다. 리는 뒤편으로 가 흡연을 하는 척 하다가 그랜드 피아노 안에 성냥과 피아노 악보, 폭죽 따위를 몰래 넣어 불을 지르고 다들 영화 삼매경에 빠져 미처 눈치를 채지 못하다가 꽤나 큰 화재가 되고만다. 이에 모두가 대피하는 혼란을 틈타 둘은 탈주를 감행한다. 함께 경찰과 교도관의 눈을 피해 도망치며 입을 맞추고 춤까지 추고 노래도 하다가 병원 정문에 올라타며 문 앞에 상주하던 기자들에게 함께 사진까지 찍히고 잡히게 된다.

이후 아서는 끌려가 2주간의 독방행에 처해지지만 리와 사랑에 빠진 황홀함에 아서는 낄낄 웃기만 한다.[19] 이 사건으로 인해 둘은 신문의 1면에 나오게 된다. 얼마 뒤 아서가 독방에 갇힌 채 무기력하게 누워만 있고 아서는 다시 망상속에서 뮤지컬을 한다. OST의 제목은 영화의 제목과 동일하며, 가사는 리 퀸젤이 조커[20]에게 사랑에 빠졌다는 내용이다. 망상속에서 깨어난 아서는 눈앞에 리가 그의 독방에 찾아와 자신은 아서에게 나쁜 영향을 받는다는 이유로 퇴원당하였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모든 재판에 찾아가겠다고 말한다. 둘은 입을 맞추다가 리가 아서를 저지하고, 진짜 당신의 모습을 보고싶다며 그녀의 화장품을 이용해 광대 분장을 시켜주고 이후 둘은 정사를 나눈다.[21] 상식적으로는 정신병이 있는 살인범을 가둬둔 독방에 여자 혼자 들여보내줄 리가 만무하므로 이 씬 전체가 아서의 망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이후 리가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하는 대사가 있기 때문에 임신했다고 말하는 이 씬까지 망상이거나 리의 거짓말이 아니라면 실제 있었던 일일 가능성도 있다. 거기에 작중 배경인 고담은 엄청나게 부패한 도시인데다, 리 퀸젤은 유복한 부유층 출신이라는 언급이 있기 때문에 교도관을 매수했다고 치면 불가능까지는 아니기도 하다.

아서는 이후 인터뷰에 응하는데 아서 플렉은 변호사와 이야기가 끝났기에, 계획대로 감형을 받기 위해서 제정신이 아니었다는식으로 말하고, 그날의 진짜 계획은 자신의 자살로 끝낼려고 했다고 한다. 일종의 거짓말은 안했다에 가까운데, 아서 플렉은 머레이쇼 출현 이전에 계획은 머레이쇼에서 자살을 할 예정이었지, 머레이를 죽일려는 계획은 없었다. 단지 머레이가 이때 아서의 정신 상태를 확인 못하는 바람에 머레이 특유의 비꼬는 개그를 이어갔고, 아서 플렉은 그 비꼼을 이겨내지 못하고, 머레이를 죽인것이다. 감형을 받기 위해서 연기를 한걸수도 있지만, 아서의 머레이 살인은 감정적이고 극단적이었다.

그런 상황을 잘 모르는 인터뷰어가 아서를 계속 도발하자[22] 참지 못하고 담배를 뺏어 문 뒤 프랭크 시나트라 Bewitched를 부른다.[23] 이 인터뷰를 가게에 진열된 TV로 보던 리는 쓰레기통을 가져와 그대로 휘둘러 유리창을 깬 후 TV 하나를 당당히 가져간다.

6. 법정 공방

법원으로 호송되는 아서. 아서는 호송차 안에서 웃음 발작이 아닌 스스로의 웃음을 멋쩍게 연습하며 법원에 들어선다. 한 번은 높고 경박한 웃음 소리를, 한 번은 낮고 걸걸한 웃음 소리를 시도하지만 둘 다 영 성에 안 찼는지 중간에 그만둔다. 여기서 중요한건 아서는 조커 추종자들의 무리의 환호를 받는게 즐거운지 마치 스타처럼 행동하는데 이 역시 영화내내 반복적으로 던지는 아서 플렉은 조커인가? 아니면 그냥 아서 플렉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연출로 보인다.

법정에 들어선 뒤 아서는 앉지 않고 사람들을 둘러보며 리가 참석했는지 확인하려 하지만 보이지 않고 판사가 아서에게 앉으라 명령하며 재판이 시작된다. 리는 법원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That's Entertainment를 부르다가 법정에 들어선다. 맨 뒷 줄 끝 자리에 앉은 리를 발견하고 아서는 인사를 나누다가 앞에 놓인 노트에 ‘다음엔 리에게 더 좋은 자리를 줄 수 없나요?‘ 라고 적어 변호사에게 내밀지만 변호사가 곧바로 일어나 발언하며 무시당한다.

변호인 측은 아서가 받은 학대로 인한 해리성 정체감 장애[24]로 인해 생겨난 인격인 조커가 한 것이라는 논리로 사형을 무마하려고 한다. 이에 하비 덴트가 데려온 첫번째 증인인 심리학자 우 박사는 그에게 정신질환이 없는 것은 아니나 흔하고 가벼운 질병 네 가지 정도가 있을 뿐 정신병이 그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다. 이에 변호인은 2시간도 안되는 시간만 만나놓고 아서를 정확히 진단했다고 볼 수 없다는 논리로 받아친다.[25] 변호측과 검찰측이 서로 첨예하게 대치하는 동안 아서의 과거와 코미디 노트 같은 치부가 점점 까발려진다. 아서는 그건 나만 보려고 적은 농담이라고 말하며 도중에 저지하려 했고 변호사도 그건 그의 개인적인 사생활이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판사는 이의를 모두 기각한다. 참관하는 사람들이 낄낄거리며 숨죽여 비웃자 거기에 수치를 느꼈는지 아서는 불편한 표정을 드러낸다.

재판이 끝난 뒤 변호인의 인터뷰에 리가 난입하여 당신은 조커를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을 뿐이라며 말다툼을 벌인다. 리를 알아본 기자들이 리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리는 앞으로 조커와 함께 떠나 산을 쌓을 것이라면서 결혼을 암시한다.

리에 의해 신경이 예민해진 변호사는 아서가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를 만났으며 리와 사랑에 빠졌다고 하자 리가 아서를 만나고 싶다는 이유로 정신 병력도 없었으면서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는 진실을 알려준다. 가정폭력범이라던 그의 아버지는 사실 의사이며 할리는 정신 심리학을 전공한 고학력자이자 부촌 출신이라는 것도 알려준다. 그 사실을 부정하던 아서는 교도소로 돌아가고, 리의 면회에 응하게 된다.

리에 대한 진실을 알게된이후 망상속에서 펼쳐지는 뮤지컬은 Bee Gees의 To Love Somebody로 진행된다. 변호사에게 진실을 듣기 이전엔 항상 합을 맞춘 노래였지만 아서가 진실을 알고나선, 리 퀸젤이 홀로 튀는 구도로 진행된다. 리 퀸젤이 자신을 사랑해서 만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화제성 혹은 조커 때문에 만나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가지게 된걸로 보이고 이 의심은 사실상 정답이었다.

리에게 나와 같은 동네 출신도 아니고 아버지는 의사니 부자집에서 자랐겠다며 곧장 거짓말을 추궁하자 리는 수긍하며 누구나 거짓말을 하지 않냐, 당신이 날 좋아해주길 바랬더고 말한다. 떨떠름한 아서의 반응에 리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밝히며 카펜터즈 Close To You를 부르기 시작하자 불안해보였던 아서도 이에 감응하여 함께 부른다. 면회실 유리창에 그녀가 립스틱을 꺼내 웃는 입 그림을 그리니, 카메라의 각도에 의해 유리창 너머에서 웃고 있는 아서의 입이 웃는 입 그림과 겹쳐지며 조커 화장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원곡은 전체적으로 음성이 발랄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주나, 영화 버전은 첫 시작이 아서의 메인 테마와 겹치면서 음침한 느낌을 준다. 노래 중간부분부터 아서가 따라부르기 시작하면서 원작처럼 발랄한 느낌을 주지만, 끝으로 갈수록 다시 아서의 메인 테마가 겹치면서 다시 음침한 느낌을 주는데, 리의 의도를 생각하면 로맨틱한 사랑이 아닌 조커라는 상징을 쫒는 노래이기에 그런것 같다. 또한 아서가 따라부를때 약간 개사가 들어갔는데, Follow you를 똑같이 합창했어야 했으나, 아서는 Follow me라고 했다. 리로 인해서 자신의 어떤 자존감이나 자신만의 자아를 되찾은듯한 행동이다. Close To You의 본래 가사 뜻은 상대편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는 뜻에 가깝지만, 리 퀸젤이 부른 Close To You는 의미가 다를 가능성이 높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아서는 미남이라고 부를만한 특징은 없다. 가사속 온갖 미사어구(별, 새, 여자)들은 조커의 추종자를 비유했을 가능성이 높고, 그 추종자들이 아서가 아닌 조커와 함께 있고 싶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전작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서가 피를 사용해 자기 스스로 웃는 입가에 웃는 그림을 그려 자발적 조커가 되었지만 이번에는 리가 그린 그림에 자신을 맞추는데, 이 시점부터 아서가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리의 의지에 놀아나기 시작했다는 연출로도 볼 수 있다.

그 다음 장면이 제법 중요한데, 아서 플렉은 조커로써 각성할때 항상 췄던 춤을 두번재 재판 이전부터 추고 있었다. 첫번째 재판에서 자신의 트라우마가 까발려져서 치욕을 느낀 아서가 아서 플렉이 아닌 조커로써의 모습에 유혹을 느꼈지만, 여전히 아서 플렉으로 남으려고 했다. 하지만 리 퀸젤의 임신공격과 노래로 조커로써 연기하기로 결정한 연출로 보인다.

그리고 이어지는 재판의 두번째 증인은 1편에서 아서가 망상 속에서 사귀었던 이웃 주민 소피 듀몬드. 그녀는 그가 자신의 집에 무단 침입하였던 일을 얘기한다. 그녀는 평소 알고 지냈던 아서의 어머니가 아서를 착한 아들로 언급하였고 집에 침입한 것 이외에 해를 끼치지 않았기에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나 이후 머레이를 죽인 쇼를 보았고, 언론의 공세에 시달려 이사를 다닐 정도로 힘들었다며 조커 사건의 폐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전편에서 잘 살아보려고 노력한 아서가 소피에 의해 상처를 받은 것처럼 묘사됐으나 실제로 소피는 아서의 망상에 의해 공포를 느끼고 이후 아서의 살인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자신의 집에 무단침입한 것만으로도 충격적인 일인데, 조커 사건에 휘말려 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힘들어졌으니 소피의 입장에서는 아서를 원망하고도 남는다. 변호사가 집에 침입한 아서와 머레이를 죽인 조커가 다른 사람 같았냐 묻자 소피는 머레이 쇼에서는 광대 메이크업을 했으니 당연히 달라보이지 않았겠냐고 비꼬며 조커가 이중 인격이라는 주장을 그다지 긍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아서의 어머니에 관한 진술을 꺼내는데, 망상에 빠져 자신을 속이고 방관한 어머니가 해준 "너는 웃음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해 태어났기에 널 '해피'라고 부른다"라는 말[26]을 믿고 코미디언이 될 거라며 길에서 광대 분장을 하고 호객행위를 했지만 그건 전부 헛소리였고 어머니 또한 자식인 아서를 이상하게 여겼으며 그의 병으로 인한 웃음을 멍텅구리 웃음이라 말했던 것 등을 밝히며 참관인들에게 아서를 조롱거리로 만든다. 또한 소피는 그때 내가 경찰에 신고를 했다면 죄 없는 사람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후회 때문에 출석하여 증언하는 것이란 말을 덧붙인다. 이에 아서는 눈을 질끈 감고 그의 머릿속에서 어머니가 과거 자신을 학대했다는 정황이 담긴 병원의 진단서와 서류철들이 마구 넘어가기 시작한다. 1편에서 병원 직원에게서 강제로 빼앗았던 그 서류들이다.

잊고 있던 트라우마가 자꾸 만천 하에 공개되는 것으로 공황 증세를 보이던 아서는 그의 망상 속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The Joker “조커는 어디에나 있어”라는 가사를 시작으로, 환호성이 터져나오더니 조커 분장을 한 아서가 의자를 들고서 하비 덴트를 때려 죽인다. 가사 자체가 코미디언이 실패를 겪고, 내면갈등을 겪는 내용이다. 딱 아서 플렉은 실패한 코미디언이며, 재판에서 내면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이었다.[27] 그리고는 리와 함께 자리를 박차고 그녀에게 권총을 건네 받으며 둘이서 밀고 당기며 춤을 추기 시작하며, 그의 재판을 송출하던 방송사 직원들을 총으로 쏘아 죽인다.

이후 "조커는 나 뿐이야"라며 가사로 자존심을 세우던 아서가 판사에게로 향하고, 의사봉을 뺏어 그것으로 판사의 머리를 찍어내려 끔살하더니 카메라를 향해 또 한 번 조커는 자기 뿐이라고 노래하며 총을 제 머리에 쏘아 자살한다. 전편에서 자살하지 못 했던 그가 또 한 번 망상 속에서 자살을 생각하는 부분이다.

이 역시 아서의 망상에서 시작된 뮤지컬이라서 아서의 심리를 잘 보여주는데, 리 퀸젤을 한때 의심했지만, 두번째 재판 시점에선 리 퀸젤을 믿고 있으므로 서로 합을 맞추고 있다. 리 퀸젤이 조커로써의 정체성을 다시 부추겼지만, 아서 플렉 역시 스스로의 모습을 한심하게 여기고, 사람들이 열광하는 조커로써 활동하고 싶다는 유혹에 넘어간 장면이라고 볼수 있다.

현실의 아서는 더는 이 상황을 못 견디겠다면서, 대뜸 변호사를 해고하겠다고 소리치고 그녀에게 작별키스를 날린 뒤, 피고인의 자기변호권을 주장한다. 당황한 하비 덴트와 판사, 변호사 사이에 리와 아서는 서로를 보며 웃고, 재판은 첫 휴정을 진행한다. 이후 아서는 전날의 자신을 죽인 듯이 조커 행세를 하며 등장한다.

7. 조커의 등장

이후 교도소로 돌아온 아서는 다른 수감자들에게 환호를 받고 이들은 밥을 먹다말고 식기를 부딪히며 그를 치켜세운다. 아서는 테이블 위로 올라가 양팔을 들어올려 영웅처럼 행동하고, 수감자들은 성인들이 행진할 때를 떼창한다. 교도관들이 수감자들을 제압하려 들며 상황이 혼란스러워지자 아서는 그 혼돈에 심취한다. 본래 성인들이 행진할 때는 (작중에서는) 교도관들을 위한 노래였다. 자신들이 구세주, 성인들이라고 여겼기에 그런 노래를 자주 불렀지만, 죄수들은 교도관들을 그렇게 취급하지 않았고, 혼돈의 상징이었던 조커를 구세주이자 성인이라고 여겼다. 이 시점까지 아서는 그 혼돈의 대리인으로써 확실히 역할을 수행했기에 이런 혼란에서도 웃을수 있었다. 혹은 지금껏 무대에 섰다고 하면 야유와 조소만 따르는 무명 코미디언인 자기가 '조커'일 때는 모두가 환호하며 기뻐했기에 만족했을 수도 있다.

재판부는 아서의 스스로를 변호하겠다는 주장을 조건부로 받아들인다. 또한 다음 재판부터 아서는 조커 분장을 하고 출석하기 시작한다. 판사도 조커 분장이 내키지는 않지만 전례가 있어서 원하는 차림을 할 권리가 있다.

그가 조커 분장을 하고서 기대감에 부풀어 올라 몇 번 노래도 부르면서, 용기를 내게 되지만 하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닥뜨린 증인은 이전에 자신과 일했던 동료였던 개리였다. 왜소증인 그가 걸어들어오자 객석에서는 비웃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증인석에 앉아서도 전화번호부(Yellow Pages)를 키높이 방석으로 사용했다. 개리는 두려움에도 결국 선서를 하고 아서의 랜들 살해 사실을 증언한다. 변론이 시작되자 아서는 애써 연극을 하듯 과장된 말투와 우스꽝스러운 목소리를 사용하며 랜들의 이름을 일부러 틀리고[28] 개리의 성씨인 '퍼들스(puddles, 웅덩이)'를 가지고 어떻게 사람 성이 웅덩이냐고 비꼬며[29] 꼬투리 잡아 조롱거리로 만들기도 하며 판사에게 법정을 서커스장으로 만들지 말라는 핀잔을 듣는다. 이와중에도 개리의 왜소증은 결코 농담 소재로 삼지 않는다. 개리는 아서가 자신 앞에서 랜들의 눈을 가위로 찌르고, 수차례 머리를 벽에 박아 죽이지 않았느냐며 울먹이고, 아서는 하지만 랜들은 나쁜 놈이지 않았느냐 반문한다. 개리는 그렇긴 해도 그게 죽일 정도는 아니었다며, 아서에게 너 스스로한테 이런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아서는 조커가 자신의 진짜 모습이며 내가 그렇게 변해가는 것을 정말 모르겠느냐고 질타하고선 자신은 그날 너를 해치지 않겠다는 말도 지켰다고 몰아세운다. 그러나 개리는 해치지만 않았을 뿐, 자신은 그날 내내 공포에 떨며 경찰의 보호를 받았고, 아서가 나온 머레이쇼도 보지 않았으며 이후로도 너무나 무서워 불면증에 시달려 일도 제대로 나갈 수 없었다고 토로한다. 이웃 소피 때와 마찬가지로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던 아서는 주위에 이 사람들이 보이느냐, 다 나를 보러 온 것이다, 자신은 이제 자유다 등등 되는 대로 소리치고, 판사, 배심원, 검사, 방청객, 특히 병동에서 자신을 괴롭히던 교도관들을 '돼지 새끼들'이라는 말로 저격하며 강한 적의를 내보인다.

개리는 두려움과 슬픔에 차 울면서, 너만이 나를 비웃지 않고 제대로 대해주었는데 왜 이렇게 된 것이냐, 지금 자신은 아서가 아닌 조커가 눈 앞에 있어 무섭다고 말한다. 개리는 그렇게 증언을 마친 후 퇴장하고, 하비는 증인은 이걸로 끝이라고 대답한다. 판사가 변호인 아서에게 변론의 기회를 주었으나 개리의 말을 듣고 수심에 잠긴 아서는 이후 이어진 모든 변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해버렸고 판사는 당황하며 재차 되묻지만 아서는 루니 툰의 농담인 "T, T, T, That's all, folks!" 로 이죽거리듯 대답하면서 이때 변론용 노트에 적어두었던 농담 중 개리의 성씨인 퍼들스를 이용한 농담을 실패한 농담 지우듯 가로줄을 죽죽 그어 지운다.

결국 변론 없이 재판은 끝나고 만다. 재판이 끝나면서, 아서의 망상인지 아니면 리 퀸젤의 망상인지 몰라도 다시 뮤지컬이 시작된다. 위에서 언급한 Gonna Build A Mountain는 여기서 본격적으로 불렀다. 산을 쌓을것이라는 의미는 아서와의 결혼 및 조커의 광기를 세상에 다시 풀겠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높다. 이 시점까진 아직까진 조커로써의 정체성을 포기한게 아니기에, 개리의 일침을 듣고도 리 퀸젤과의 몽상을 끝내지 못했다.

8. 조커를 부정하다

법정에서 아서가 날린 조롱을 듣고 분노한 재키를 비롯한 교도관들은 돌아온 아서를 벼르고 있었고 그는 끝까지 창녀를 소재로 농담을 하다 교도관 3명에게 욕실로 끌려가 바지를 벗긴다. 교도관들은 조커 분장 좀 했다고 니가 뭐라도 된 줄 아냐며 거칠게 얼굴 분장을 지웠고, 린치를 당하던 아서는 과거 지하철에서 자신을 폭행하던 남자들을 죽인 뒤 화장실에서 춤을 추고 이후 세면대에서 세수를 하며 조커 분장을 지웠던 기억을 회상한다. 1편에서는 지하철 살인사건을 계기로 살인자 조커로서의 광기가 깨어난 듯 보였지만 실제로는 이후 조커 분장을 지웠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실제로는 아서가 자신을 광기어린 살인자이자 조커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연출로 보여준다.

아서는 모든 게 끝난 후 축 늘어져 독방으로 끌려간다. 이때 어째서인지 아서의 바지는 벗겨져 있고 입 근처의 화장도 마구 문질러져 거의 다 지워진 채로 타액을 흘리면서 실신한 상태였다. 강간을 했다, 그냥 때렸다, 물고문을 했다로 관객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갈린다.

반항심을 느껴 성인들이 행진할 때를 노래하며 저항하던 리키가 입에 천이 쑤셔넣어져 재키의 손에 목이 졸려 죽는 소리가 울려퍼진다. 리키가 컥컥 대는 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재키가 윽박지르는 소리와 동료 교도관이 숨을 못 쉬는 거 아니냐고 다그치는 소리가 계속 들리더니 잠시 후 침묵이 찾아오고 나지막하게 "죽었어"라는 말 한 마디가 짧게 들려온다. [30] 이내 뭔가 깨달았는지 동공이 점점 커지는 아서를 몇 초 간 비춘다. 교도관이 리키의 목을 조르면서 한 이래도 성인이 오시냐라는 조롱은 정황상 아서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 교도관 입장에선 이미 자신들이 성인이나 구세주로 받아들여질 일이 없다는 것을 아서의 적의를 통해 확인했으니, 굳이 목을 졸라가면서 자신들이 구세주나 성인이라고 인정 받을 이유가 없다. 아서는 그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감방에 누워있고, 법정에서 소피와 개리의 증언으로 자신이 만들어낸 공유 정신병의 칼날이 자신이 증오하는 상대에게 꽂히는 것이 아니라 아무한테나 꽂힌다는 점을 깨달았을 가능성이 높다.

날이 바뀌고 리는 사랑에 빠져서 얼마나 행복한지 노래하며 화장한다. 눈 위 아래로 분장을 하고 다이아몬드 무늬의 원피스에 빨간색 자켓을 입으며 할리 퀸이 된 그녀는 법정에 들어선다. 기자들이 법정에 들어서는 그녀를 촬영하며 리 본인도 양팔을 벌리고 마치 스타가 된 것처럼 나아가는 모습이 연출된다. 헌데 이때의 그녀는 전작의 계단을 내려오며 조커가 된 아서와 달리 법원 계단을 올라간다.

다시 법정에 돌아온 아서. 이전 재판과 마찬가지로 조커 분장을 한 상태였으나, 전처럼 선명한 분장이 아닌 어딘가 흐릿하고 제대로 마감이 안 되어있다. 마지막 변론의 기회를 받자 마이크를 들고 의자를 끌고와 배심원단 앞에 앉자 판사는 "여긴 코미디 클럽이 아니다."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아서는 정상적인 억양으로 진지하게 "조커는 없다(There is no Joker)"고 말하며 조커로서의 자신을 부정하고 기존의 5명에 더해 엄마까지 6명을 살해했음과 모든 것을 다 날려버리고 다시 시작하여 살고 싶다는 심정을 고백한다. 아마 그는 할리가 실제로 임신했다고 믿었기에 무력하게 그런 선택을 했을지 모른다. 선처를 구하며, 그녀와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었던 그의 참회였지만, 사실 할리는 그와 함께 또 한 번 폭동을 일으켜 주목 받고픈 대중에 불과했다. 그가 조커를 부정한 순간, 언제나 방청석 앞줄에서 웃으면서 그를 지켜보던 할리는 정색하며 자리를 뜨고, 그 외의 다른 조커 지지자들도 더 볼 거 없다는 듯 냉큼 일어나 나가버린다. 이때 트레일러에서 분장을 한 할리와 함께 재판장을 뛰쳐나가며 법원 계단에서 춤을 추는 장면은 관객 모두를 속인 것임이 드러난다.

이후 아서는 눈물을 흘리며 전혀 웃기지 않은 농담을 던진다. "똑똑", "누구세요?", "아서 플렉입니다.", "아서 플렉 누구요?", "...". 1편에서부터 이어진 아서의 농담 캐치프레이즈이자 유명한 영미권 말장난이다. 아서는 이를 말장난으로 사용하지 않고 누구냐는 질문 뒤 그저 "아서 플렉"이라고 자신의 이름을 말함으로써 살인자 조커는 없으며 그저 자신이 벌인 사건을 후회하는 사람 아서 플렉만 있을 뿐이라는 그의 심경이 드러난다. 그리고 사람들은 조커만 기억할 뿐 아서가 누구인지는 관심도 없음을 자조한다고 볼 수도 있다.

휴정 중 아서는 리에게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고, 돌아와달라며 프랭크 시나트라의 If You Go Away를 부른다. 원곡과 큰 차이점은 없으나, 영화 버전이 좀 더 서글프다. 이 노래는 어느정도 의미가 있는건 조커라는 공유 정신병을 통한 노래가 아닌, 인간 아서로써 하는 노래이기에 의미가 깊다. 하지만 영화내에선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는데, 함께 백일몽을 꿈꾸었던 조커에겐 관심이 있으나, 소시민 아서에게 관심이 없는 리 퀸젤의 캐릭터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하지만 리 퀸젤은 그 메세지를 들었으면서도 무시하고, 권총을 꺼내어서 장전을 한 뒤 자기 머리에 대고서 쏠 준비를 한다. 이는 1편의 레퍼런스이기도 하지만, 리 퀸젤이 쌓으려던 조커와의 백일몽이 무너졌으니 그를 사랑하는 자신을 죽였다는 의미도 된다. 작중에서도 극후반부에 재등장한 리 퀸젤은 실연당한 것처럼 머리를 잘랐다.

이후 배심원단에 의한 판결이 나온다. 1시간도 안 되어 평결이 나왔으며, 세 건의 살인 모두 유죄였다. 당연하지만 변호사가 재판 내내 주장한 아서의 또 다른 인격인 조커가 아니라고 말한 순간 그는 상징도 환자도 아닌 일반 범죄자에 불과해졌기 때문에 빠르게 판결이 나오게 되었다. 그나마 있던 변론 기회마저 조커인 스스로에게 취해 다 날려버렸으니 이후 아서의 미래는 전기의자형이 뻔하다.

급작스럽게 법원 옆에서 폭발물 테러 사건이 일어나 벽면이 날아가버린다. 그가 직전에 말했던 "날려버리고 싶다"는 말을 추종자들이 곧이 곧대로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아서는 폭발에 휘말려 기절했다 겨우 깨어나 몸을 추스르고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온다. 이때 하비 덴트는 큰 상처는 없었지만 폭발 방향쪽 얼굴 반쪽에 죽은 사람들의 핏자국과 옅은 화상을 입는다.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는 조커의 추종자들과 마주쳤고 한 추종자가 진짜 조커라며 호들갑을 떨다가[31]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운다.

아서는 여전히 혼미한 상태에서 얼떨결에 차를 얻어타고 도망치다 추종자들의 “도시를 불바다로 만들어야지“라는 말을 듣고서 정신을 차리고 자기가 이전에 살았던 동네 거리에서 차 문을 열고 달려나간다. 이때 도망치는 장면이 1편에서 경찰들을 피해 달아나는 장면과 구도가 비슷하다. 다만 완전히 화장을 마치고 깔끔한 양복을 입고 달리던 그때와 다르게 이번에는 분장도 거의 다 지워진 채 먼지를 뒤집어써 추레해진 상태의 아서가 조커 분장을 한 지지자에게 공포를 느끼고 도망치는 정반대의 연출을 보여준다. 이들이 입은 복장과 분장탓에 스스로 감당할 수 없었던 조커로서의 본인에게서 도망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32] 한편 이 장면에서 카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빌리 조엘 My Life이다.

혼비백산 도망치던 아서가 다다른 곳은 전편에서 조커가 되며 춤을 추던 높은 계단이었고 그 중턱에 리가 쭈그리고 앉아있었다. 리를 보고 아서는 허겁지겁 계단을 오른다. 조커 분장을 하고 흥겹게 춤을 추며 계단을 내려가던 인간 아서의 타락과 살인자 조커의 탄생을 표현한 전편의 연출과 정반대로 먼지를 뒤집어쓰고 분장도 다 지워진 초라하기 그지없는 아서가 비틀거리며 힘겹고 처절하게 계단을 오른다.

줄지은 가로등이 망상 속 풍경처럼 리듬에 발걸음에 맞춰 켜져 오른다. 리 앞에 서서 법원이 폭발함으로 자신은 이제 자유이니 함께 떠나자며 권유하지만 리는 들은체 만체 담배를 피우고, 자신에게 남은 건 환상 뿐이었는데 조커는 없다고 네 입으로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차갑게 대꾸한 후 리는 환상과 오락에 대한 노래만 부를 뿐이다. 극장씬에서 나온 That's entertainment를 다시 부르고 있는데 이 시점에서 상황을 따져보면 리 퀸젤은 아서의 삶에 동질감을 느끼는게 아니라 조롱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서가 지속적으로 노래말고 말좀 해달라고 하지만, 그저 유흥거리/오락거리라는 가삿말로 대답했기 때문이다. 아서는 이제 제발 노래가 아닌 말을 해달라 말하지만 리 퀸젤은 That's entertainment만 끝까지 부르고 잘 있으라는 말과 함께 자리를 떠난다.

아서가 리 퀸젤을 한눈에 보고 사랑에 빠져 수많은 망상속에서 사랑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리 퀸젤이 답가로 남긴 Close To You를 듣고 같은 배를 타기로 했으나, 후반부의 깨달음으로 인해 조커라는 상징과 망상에서 벗어난 아서는 더 이상 노래를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조커라는 상징 자체가 피해망상과 자기성애 성격장애로 탄생한 괴물 같은 공유정신병이니, 소시민의 아서로썬 더 이상 망상을 일으키는 노래를 듣기 싫었을것이다. 하지만 리 퀸젤은 여전히 그 공유 정신병에 집착하는 여자였고, 아서에게 관심이 없었기에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다.

폴리 아 되가 개봉 되기 1년전에 유튜브에서 떠돌던 장면이랑 좀 다르다. 극장에서 상영된 버전이랑 공통점은 쫒기느라 초라한 모습으로 나온 아서, 그리고 계단 중간 지점에서 리 퀸젤을 만나고, 리 퀸젤은 노래를 부르게 된다. 여기이후부터 차이점이 있다. 극장 버전은 좀 더 로맨틱한 음성으로 부르면서 아서와의 작별을, 유튜브에 떠도는 버전은 리 퀸젤이 아서 앞에서 좀 더 신나게 노래를 부르고, 아서는 그걸 듣다가 경찰들에게 잡혀간다. 어느쪽이든 폴리 아 되를 뜻하는 장면이지만, 각본을 수정하고 여러 장면을 다시 찍으면서 현재의 장면으로 변한것 같다.

남겨진 아서는 망연자실한 채 그를 쫓아온 경찰들에 의해 다시 붙잡힌다. 이때 아서가 마지막으로 서있던 곳은 1편에서 조커가 되어 내려온 그 계단의 중턱이었다. 전작과 연결 지어 생각해보면 아서는 결국 조커를 떨쳐내고 할리와 함께 다시 평범하고 선한 사람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그 시도는 헛된 짓에 불과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 전까지 아서에게 온갖 수단을 동원하면서 그에 향한 사랑과 집착을 표현하였으나 결국 그녀의 마음은 인간 아서 플렉을 향한 게 아닌 광기의 상징인 조커를 향한 헛된 망상 같은 사랑이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리와 아서가 사랑을 부르며 듀엣을 하던 뮤지컬이 모두 허무맹랑한 환상 내지 꾸며낸 연극처럼 연출됐던 장면들과 일맥상통한다.

9. 결말

모든 것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고 다시 수감된 아서. 그러다 어느 교도관이 면회가 왔다면서 윙크를 날린다.[33]

그를 따라 면회장으로 가던 중 웬 젊은 수감자가 그를 불러세우더니 자신이 하는 농담을 들어달라고 부탁한다.[34] 그가 말하는 농담의 내용은 어느 사이코패스 TV 쇼에서는 위풍당당했지만 술집에서는 볼품없는 몰골로 죽치고 있는 광대에 대한 것이었다.

뭐 하나 남은 게 없던 아서는 시큰둥하게 농담을 듣지만, 그 수감자는 농담의 펀치라인으로 전작에서 아서가 머레이를 죽이기 직전에 한 대사, "바로 뒈져도 싼 놈이 되는 거야.(You get what you fucking deserve.)"를 거의 비슷하게 읊더니,[35] 갑자기 숨겨둔 칼을 꺼내 아서의 복부를 수 차례 찔러버린다.

전작의 토머스 웨인과 머레이 프랭클린이 아서에게 있어서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무례한 자들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서 역시 그게 과연 정당한지는 둘째치고 조커의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무례한 자가 되었기 때문에 죽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권총을 보고 뭐라 반응 하기도 이전에 죽어버린 머레이와 다르게 찔리기전 아서는 No라고 외친다.[36]

배에 심각한 자상을 입은 아서는 뮤지컬 망상 속 할리퀸을 향해 마지막 으로 'Gonna build a mountain'의 4절을 부른다.[37] 이내 벽에 부딪히며 쓰러지고, 아서를 공격한 수감자는 뒤편 벤치에 앉아 병적인 웃음과 함께 칼로 자기 입을 찢어버린다.[38][39][40]

아서와 리 퀸젤이 풀어놓으려는 조커라는 공유 정신병적 장애는 최종적으로 이름 없는 죄수가 이어받고 세상에 혼돈과 혼란을 퍼트릴 준비를 끝맞췄다. 아서는 성장 배경과 1편 작중에서 겪었던 일들 때문에 나름 이해가 가는 악이었지만, 이름 없는 죄수는 아서를 찌르고 나서 어떤 죄책감도 없이 실실 웃기만한다. 자신만의 재미를 위해서 살인까지 저지르는 모습과 이 죄수에 대한 어떤 뒷배경과 과거도 안 알려졌는데 이런 건 대중 문화에 널리 알려진 조커의 모습과 유사하다.

아서 플렉이 '조커는 없다'고 부정했지만 역으로 진짜 조커는 아서 플렉이라는 개인을 넘어 혼돈과 광기의 상징이 되어 그를 죽여버린 것. 곧이어 프랭크 시나트라의 'That's Life'가 흘러나온다. 전작에서 아서가 마지막에 흥얼거렸던 그 노래. 그것도 마치 아서의 운명을 조롱이라도 하려는 듯, 할리 퀸 역을 맡은 레이디 가가가 부른 버전으로 재생된다. 카메라를 쳐다보며 서서히 쓸쓸하게 죽어가는 아서가 클로즈업된다. 아서는 애써 노래를 흥얼거리려는 듯 했지만 복부를 수차례 찔린 중상과 고통 속에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없었고, 기침하듯 신음만 몇 차례 내뱉다가 이내 절명한다.

그렇게 조커이고 싶었으나 끝내 스스로의 오점을 인정하고 소시민을 선택한 남자이자, 아서였을 때도 조커였을 때도 인생 자체가 코미디이자 비극이었던 남자 아서 플렉이 언제나 그러했듯이 마지막 순간마저 구원받지 못하고 쓸쓸하게 몰락하는 비참한 모습을 보여주며 수미상관으로 1편의 오프닝에서 피켓을 빼앗기고 두들겨 맞아 바닥에 쓰러진 아서를 비추며 영화가 시작된 것처럼 이번에는 칼에 찔려 바닥에 쓰러진 아서를 비춘 채 영화는 막을 내린다.

경쾌한 느낌으로 연출하면서 'That's Life'가 흥겹게 나오다가 클라이맥스까지 나온 뒤 'The End'란 타이틀이 뜨면서 강렬하고 카타르시스 있게 끝났던 전작과 달리, 참혹한 결말과 함께 'The End'란 타이틀도 안 뜨고 음악도 클라이맥스가 나오기 전에 크래딧만 뜨면서 그 허무함이 배로 된다.[41]
[1] 프랑스의 애니메이션 감독 실뱅 쇼메가 담당했다. 본인이 제작한 벨빌의 세 쌍둥이를 셀프 오마주한 구성으로, # 전작에 등장한 노래인 < Slap That Bass>가 잠시 흘러나온다. [2] 그림자는 아서를 따라다니는 게 아니라 자기가 개별적인 인격을 가진 것처럼 별도로 행동하고, 아서는 그런 그림자가 다시 자기를 얌전히 따라오게 하려 애쓴다. [3] 다름아닌 전작의 머레이 쇼. 다만, 여기서는 조커 쇼가 되어 있다. 대기실의 머레이 사진에 헤드샷 낙서가 되어 있는 게 포인트. [4] 또한 조커로 둔갑한 그림자가 무대에 오를 때 관객들의 환호를 자세히 들어보면 아서가 소리 내지 비명을 지르는 것이 들리는데, 이후에 나올 망상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를 때마다 이 비명이 나오는 것을 보면 어쩌면 이 애니메이션도 아서의 망상 중 하나일 수도 있다. [5] 이때 부른 노래는 1차 예고편 삽입곡으로도 나왔던 재키 데샤논의 <What the World Needs Now is Love>. "세상에 산은 많고 언덕도 많으니 필요한 것은 사랑뿐"이라는 내용으로, 조커가 산을 쌓는 것을 원하는 할리 퀸과 충돌할 것이 암시된다. [6] 정황상 죄질이 나쁘거나 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환자들이 수감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는 전편에 나온 심리 상담사 대신 몽둥이를 든 교도관들이 여럿 포진해 있으며, 화장실도 없어서 아침마다 대야에 받은 오물들을 환자들이 직접 가지고 나와 일일이 버려야 하고, 식사의 질 또한 무척 낮으며 일과 시간은 운동장에 나가는 것과 다 같이 모여 TV를 보는 것밖에 없다. 격리용 독방까지 존재하는 걸 보면 사실상 교도소나 마찬가지인 장소. [7] 이때 특유의 암울한 배경 음악이 시작되면서 아서의 모습이 비쳐지는데, 전보다도 훨씬 더 말라비틀어진 모습이 수감시설의 썰렁함와 합쳐져 더욱 기괴한 분위기를 풍긴다. [8] 이 곡은 이후 여러 장면에서 재등장한다. 작중에서는 교도관들이 죄수들을 이끄는 구세주 혹은 성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암시한다. [9] 이때 재키가 면도 중인 교도관에게 가톨릭 신부와 강아지의 장례식에 대한 농담을 던지면서 익살을 떠는데, 배우인 브렌던 글리슨이 아일랜드인인지라 찰진 아일랜드 억양을 들을 수 있다. 브렌던 글리슨은 갱스 오브 뉴욕에서 별명이 '수도승(Monk)'인 아일랜드계 이민자 월터 맥긴 역을 맡기도 했다. [10] 파일:조커커커.jpg [11] 이때 그녀가 부르고 있던 노래는 Will the circle be unbroken. [12] 여기서 나온 재키의 대사로 미루어 보아 그녀와의 눈맞춤까지가 현실이고 이후의 모습은 망상일 가능성이 높다. [13] 전편에서도 이미 언급되었지만, 어머니의 남자친구들에 의한 소아성폭행 사실도 포함한다. 그때 아서의 나이는 7살이었다. [14] 1편 초반부에 머레이 쇼를 보면서 아서가 한 망상을 생각해 보자. 망상 속에서 아서는 자신이 힘들게 어머니와 함께 사는 사람이라고 언급하고, 관객들은 아서를 비웃는다. 하지만 머레이만큼은 나도 아서처럼 어머니랑 함께 살았고, 똑같이 아버지 없이 자랐다고 한다. 아서가 근본적으로 원했던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아픔을 알고, 이해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리 퀸젤은 정신과를 전공한 사람답게 아서가 원하는 사람으로 변장했고, 변호사가 따로 말하기 이전까진 아서는 넘어가기 직전이었다. [15] 원곡보다 박자가 빠르고 흥겨운 편이기에, 리 퀸젤에게 한눈에 반했다는 걸 보여주면서 자신과 똑같은 배경을 가진 리를 신뢰한다는 걸 보여준다. 다만 원곡에서 비해 울분에 찬 목소리로 불러서 노래라기보단 절규처럼 들리는데, 그 이유는 아서 근처의 인물들은 아서를 업신여겼지만 리 퀸젤만큼은 다를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부르는 곡이기에 그런 거다. [16] 1편과 유사상이 강한 코메디의 왕에서 스타 코미디언인 제리 랭포드가 팬서비스 요청을 무시하자 행인이 악담을 건내는 대사와 동일하다. [17] 밴드웨곤, 악대차로 번역되기도 한다. 1950년대 MGM 컬러 뮤지컬 붐을 상징함과 동시에 마무리짓는 영화로, 사랑은 비를 타고 각본가 부부가 각본을 쓴 영화다. 내용은 각본가가 썼던 사랑은 비를 타고와 유사하게 한물 간 할리우드 뮤지컬 스타가 브로드웨이에서 재기하려는 내용. 아서는 이 영화를 여러 차례 돌려 본 모양이다. 1편에서 아서가 보던 영화와 마찬가지로 프레드 아스테어가 등장한다. [18] 해당 장면은 "That's Entertainment"가 나오는 부분으로, 노래는 이후에도 리 퀸젤이 부르는 등, 여러 번 재등장하며,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는 중요한 노래이다. 또한 폴리 아 되 홍보 포스터를 읽어보면 " 온 세상이 바로 무대 " 라고 적혀있는데, That's Entertainment 역시 가사에 그런 구절이 있다. 한글로 적자면, 온 세상이 바로 무대고, 무대는 오락/예능거리라는 뜻인데, 극 후반부에 리 퀸젤이 That's Entertainment 부르는 이유가 굉장히 의미심장해진다. [19] 다만 아서의 방어 기제였던 웃음 발작이 터진걸수도 있다. 기뻐서 웃는 웃음 소리라기엔 제어를 못하고 있었다. [20] 아서의 모습이 아닌 조커의 모습으로 나왔으니 복선이라고 볼수도 있다. 또는 아서 스스로 자신이 이성에게 매력이 없음을 내심 인정하고, 망상속에서 아서가 아닌 조커의 모습으로 나타난걸수도 있다. [21] 그 와중에 아서는 조루인지 끽해야 다섯 번 허리를 흔들자 모든 게 끝난다. 아서가 달고 사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의 주요 증상은 성욕 감퇴이며, 그가 복용하는 정신과 약물 또한 대표적인 부작용이 성욕 감퇴이니 정력이 좋을 확률이 낮긴 하다. [22] 아서와 변호사가 다중인격으로 빠져나갈려는 계획을 알고 있는지, 기자는 그럼 당신은 누구냐? 저지능 아서 플렉이냐? 아니면 사람을 선동한 조커냐? 라는식의 아서 플렉 입장에선 모욕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 이전까진 침착하던 아서는 이 질문이후로 당신은 머레이와 똑같고, 나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나를 추궁만한다라는식으로 대꾸한다. [23] 이 노래도 후술할 Close to you처럼 사랑에 관련된 노래다. 다만 리 퀸젤이 심리용으로 써먹은 Close to you와 좀 다른 느낌을 준다. 아서의 메인 테마가 겹치는 시간이 짧으며, 아서가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는 노래이기에, 위의 For Once In My Life처럼 리 퀸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여준다. [24] 작중 단 한번 뜬금없이 밀리건이라는 단어가 지나가듯 등장하는데, 다중인격자로 매우 유명했던 범죄자 빌리 밀리건을 말하는 것이다. 해당 정신병으로 무죄 선고를 받은 최초 사례이다. [25] 여기서 아서 플렉은 자신의 과거가 알려지기 시작하자 그림을 그렸는데 바로 조커의 모습을 그렸다. 이때부터 아서 플렉으로써 자신과 조커로써의 자신중 무엇이 더 나은가?라는 고민을 한것으로 보인다. [26] 그녀의 애인들이 항상 아이를 학대할 때면, 마찬가지로 정신병이 있던 페니 플렉은 아서에게 억지로 웃으라고 강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끝없는 학대 속에서도 웃으며 망상으로 버티던 아서가 끝내 웃음병에 걸리니 그를 조롱하기까지 했던 미친 여자를 옹호하는 말이기에 보는 이에게는 무언의 씁쓸함도 오간다. [27] 폴리 아 되는 아서가 자주 듣는 노래들로 구성됐는데, 노래 가사와 딱 맞는 상황이었다. 바비 라이델이 부른 원곡은 박자가 다소 빠르고, 흥겨운 느낌을 주기에, 밝은편이나, 영화 버전은 아서의 메인 테마가 겹치면서 다소 음이 어두워졌고, 박자도 다소 느리다. 음성도 원곡에 비해서 절규하는것처럼 느껴진다. [28] '랜들 클라이맨호퍼'를 '랜들 클라이맥스'(...)라고 말하고 나중에도 "랜들 클라리넷인지 뭔지"라며 그를 조롱한다. [29] 재밌게도 본인의 성 역시 얼룩을 뜻하는 Fleck이다. [30] 숨을 못 쉰다는 점에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연상된다. [31] 그의 모습은 빨간 정장을 입고 조커 분장을 한 모습인데, 영락없이 1편의 조커를 떠올리게 만든다. [32] 특히 이중 한명은 조커의 상징인 1편의 그 빨간 정장을 똑같이 입어 이런 면이 부각 된다. [33] 이때 면회를 온 게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관객들 사이에서는 작중 아서를 아서 그 자체로 대해주며 그를 걱정했던 인물들인 게리, 전 변호사인 메리앤 스튜어트, 리가 왔을 가능성을 점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형의 클리셰 중에서 면회가 있다고 죄수를 속여서 끌어내는 것이 있기도 하고, 아서가 따라오지 않아도 앞서 가버리고 돌아오지 않는 교도관이나 엄격하게 관리되는 정신병동에서 칼을 들고 면회장 길목에 나타난 죄수 등을 보아 누군가 아서에게 면회를 온 것이 아니라 기득권의 사주 혹은 재키의 묵인 하에 아서를 처리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존재한다. 하지만 결말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다. [34] 영화 내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포커스를 받던 인물. 눈매가 음침하고 사나운 인상으로 아서가 조커로서 행동할 때마다 그를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선망하는 것인지 질투하는 것인지 의견이 나뉜다. [35] 전작에서 웨인 부부를 죽인 이름 모를 조커의 추종자 또한 이 대사를 했다. 본작 자막에서는 "너 같은 놈은 죽어도 싸죠."라고 나온다. 대략 "How about I get you What you fucking deserve."라고 한다. [36] 전작에서 이상할 정도로 좋은 신체 능력을 가졌던 것을 생각해보면 찔리기 전에 피하는 것도 가능은 했겠지만, 모든 사건이 끝난 이후 허탈감 및 무기력함, 그리고 감옥 내에서 저런 무기를 들고 다니는 죄수가 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대비를 못한 것으로 보인다. [37] 이 때의 장면이 할리퀸이 무대 위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다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겠다며 조커의 배에 총을 쏜 이전의 망상씬에서 연결된다. [38] 이때의 연출이 참으로 묘하면서 기괴하다. 마치 상징에 불과했던 조커를 걸치고 있던 아서는 사라지고 다시 다른 인물이 조커의 옷걸이가 됨으로서 새로운 조커가 탄생했다는 걸 보여주는 듯한 모습이다. 그런데 정작 자신의 입을 찢어 조커로 변모해가는 수감자는 포커스를 흐리게 해서 소리만을 들려주고 화면은 죽어가는 아서만을 뚜렷이 크게 비춘다. 아서를 점점 클로즈업 하고 있음에도 초점 밖 한 구석에 흐릿하게 보이는 새로운 조커에게 시선이 가도록 화면이 연출되고 있다. [39] 혹은 조커와 같은 우상을 자처하고 숭배하려는 이들 사이에 여전히 희생된 힘 없고 소외된 아서가 마침내 죽어가면서야 아서 플렉으로서 존재할 수 있었다는 묘사로 해석할 수도 있다. 1편과 2편에서 아서의 삶과 이야기에 사실은 그 누구도 관심이 없었고 관심을 보이던 자들도 결국 아서가 아닌 조커의 광기를 사랑한 것이며 그렇기에 정말 비참한 비극이 아닐 수 없었는데, 영화는 마지막에 조커로 대변되는 사람들의 적의 대신 그런 것에 패배해버린 인간 아서 플렉의 마지막 모습을 길게 조명하는 것이다. [40] 아서가 다른 죄수의 순교로 인해 회개하는 모습, 또 여타 가스펠이나 임신했다고 주장했던 할리의 노래 가사중의 가브리엘, 마지막 망상 속 아서의 '나의 아들'이라는 표현같은 기독교적 암시로 인해 성 론지노를 뒤틀어 표현한 것은 아닌지도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41] 레이디 가가 버전의 That's Life가 끝난이후에 나오는 OST들은 전작들에 비해서 굉장히 무겁고 어두운 곡만 뽑아뒀다. 대표적으로 조커1부터 작곡을 담당한 Hildur Guðnadóttir-The Real You만 듣더라도 아서 특유의 어둡고 음울한 느낌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