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선 #==
이번 대회부터 다시 국적 구분 없이 예선을 하는 통합 예선으로 본선 진출자를 선발한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25회 대회부터 국가별 선발전으로 예선을 진행했으나 코로나19 상황이 풀림에 따라 24회 대회 이후 5년 만에 통합 예선을 재개하게 됐다. 이와 함께 바둑 마이너 국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월드조' 예선도 5년 만에 부활했다.
===# 아마 선발전 #===
이번 아마 선발전은 7월 29일에 실시하며 대국은 제한시간 각자 15분, 1분 초읽기 5회로 대국을 한다. 아마 선발전에서는 연구생과 아마추어 선수 72명이 참가해 9개조 토너먼트로 시드 배정자 3명(윤서원, 강경현, 김현석)과 함께 통합 예선에 진출할 9명을 선발했다.
8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본선 대국규정과 동일한 생각시간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5회로 진행되며, 일반조 13명, 여자조 2명, 시니어조 2명, 월드조 1명까지 총 18인의 본선진출자를 가린다.
통합예선 대진표 (시니어조는 27일, 월드조는 28일 부터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통합예선은 각 조별 예선결승 전까지는 이상하게도 단독 수순 중계가 하나도 없었다. 거의 모든 국내기전 예선, 세계대회 국내선발전 및 통합예선 때마다 늘상 있었던 수순중계가 이번대회에는 한번도 없다 보니 TV중계대국 이외에도 다른 수많은 예선 빅매치들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한국기원 홈페이지가 아닌 이상 확인할 방법이 없고, 심지어 TV중계대국도 같은 선수 편성만 계속 반복적으로 하다보니, 더더욱 예선부터 바둑팬들의 피로도와 불만이 커지고 있었다. 그나마 예선결승에서 모든 한중전의 수순중계가 이루어지면서 어느정도의 피로도는 풀린 상황.
전기 대회 4강진출자 시드와 각 국가별 국가시드를 포함하여 한국 5명, 중국 5명, 일본 2명, 대만 1명이 통합예선 없이 본선에 직행하며, 여기에 통합예선 통과자 18명(일반조 13명, 시니어조 2명, 여자조 2명, 월드조 1명)과 후원사 와일드카드 1명을 포함하여 32강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도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본선을 진행하며 11월 11일 개막식 겸 32강 대진 추첨을 가진 후 12일 부터 본선 일정에 돌입한다. 본선 모든 대국은 낮 12시(
KST)에 시작한다. 준결승까지 매 라운드 추첨을 하여 대진을 작성한다.
32강 대진추첨식
대진 추첨은 국가별 인원이 많은 순으로 추첨했다. 중국이 32명 중 절반인 16명이 출전함에 따라 중국 선수는 무조건 홀수 번호로 배정하고 한국, 일본, 대만, 태국 선수는 짝수 번호로 배정하여 대진을 작성했다. 1~16번을 뽑은 선수들은 12일 대국, 17~32번을 뽑은 선수들은 13일 대국에 배정되었다.
미리보는
난양배 결승이 성사된 신진서와 왕싱하오의 대국에서는 중반에 좌하와 하변에서 신진서가 큰 우세로 간 상황에서 중앙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을 기회를 놓치며 미세해졌지만 타협을 했고 우변에서 다시 우위를 잡은 끝에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왕싱하오를 잡고 16강에 진출했다.
최정과 안정기는 짜릿한 반집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최정은 구쯔하오를 상대로 미세한 승부로 바둑을 이어갔는데 끝내기에서 패색이 짙어질 때 쯤 구쯔하오가 우변에서 결정적인 끝내기 실수가 등장하면서 우세를 잡았고 결국엔 반집을 남기는데 성공하며 여자기사 최초 통산 800승의 금자탑과 함께 구쯔하오를 꺾고 16강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안정기는 천정쉰을 상대로 중반까지 크게 우세를 잡았으나 후반 들어서 흔들리며 추격을 허용해 어려운 상황이 있었지만 엎치락뒤치락 하는 반집싸움 끝에 결국 마지막에 반집을 남기며 16강에 진출했다.
김은지는
전기 준우승자
셰얼하오를 꺾고 16강에 올랐다. 중반 좌상귀 전투에서 김은지가 크게 우세를 잡으면서 바둑이 이어져 추격이 있었지만 끝까지 우세한 내용을 보여주며 결국엔 승리를 거뒀다
반면 시니어조로 본선에 오른 최명훈과 유창혁은 리쉬안하오와 셰커에게 각각 완패를 당했다. 월드조를 통해 본선에 오른 태국의 퐁샤칸도 판인에게 패했으며, 유일한 대만 몫의 선수였던 쉬하오훙도 쉬자양에게 패하며 탈락했다.
신민준은 한이저우를 상대로 초반부터 우세를 잡았으며, 중반 한때 착각이 나오며 위기를 맞은 상황이 있었으나 한이저우가 정확히 응징을 하지 못하면서 위기를 벗어났고, 다시 우세를 잡은 이후로는 빈틈없는 반면운영을 보여주며 좋은 내용으로 승리를 거뒀다.
설현준은 중반 한때 진위청의 백 대마를 거의 잡기 직전까지 갔으나, 어렵지 않은 장면에서 갑자기 장고를 거듭하더니 뜬금없이 계속 물러나기만 하며 백대마를 그냥 살려주고 그 좋던 형세가 5대5로 갔고, 결국 어처구니없는 대역전패로 승리를 헌납해버리며 자멸하고 말았다.
미리보는
LG배 결승으로 주목 받았던 변상일과 커제의 대국에서 변상일이 부분에만 집중하다가 커제에게 중앙 백 집을 크게 내주며 기회를 놓쳤고, 커제가 초읽기 속에서도 어려워보였던 우변 끊는 활용수까지 정확히 발견해버리며 쐐기를 박았고 결국 커제에게 바둑을 내주고 말았다. 변상일은 이 패배로 커제에게 상대전적 6전 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 외에도 박정환은 팽팽한 형세에서 많이 비관했는지 너무 무리하다가 이 대국 전까지 7승 1패로 상대전적으로 크게 앞서있었던 당이페이에게 일격을 당하고 말았고, 강동윤은 딩하오에게, 김명훈은 천셴에게 패하면서 6판의 한중전에서 1승 5패의 참패를 겪게 되었다. 특히 신진서 다음의 상위 6명이 나온 가운데 거둔 성적이라 아쉬움이 큰 하루가 됐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두 명의 일본 기사 이치리키 료와 시바노 도라마루는 32강 이틀째 경기에 나란히 출전했다. 시바노 도라마루는 탄샤오에게 완승의 내용을 보여주며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응씨배 우승자 이치리키 료는 롄샤오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32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32강 결과 중국 10명, 한국 5명, 일본 1명이 살아남음에 따라 같은 국가끼리 대결 두 판(중중전)이 열리는 것이 확정되었다.
대진 추첨은 32강과 마찬가지로 인원수가 많은 국가부터 추첨하여 중국 선수 8명은 홀수번호로 배정 받고 한국과 일본 그리고 '삼성화재' 족자를 뽑은 중국 선수 2명이 짝수번호로 대진을 작성하여 1~8번을 뽑은 선수들은 14일 경기, 9~16번을 뽑은 선수들은 15일 경기로 배정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5년 만에 실시된 통합 예선에서는 중국의 강세가 두드러졌는데 중국은 통합 예선 통과자 11명이 전원 일반조를 통해서 통과했다. 한국은 시니어, 여자조를 제외하면 일반조에서는 단 2명(강동윤, 안정기)만 통합 예선을 통과해 본선에 출전했는데 그나마 2조에서 통과해 본선에 오른 안정기[8]는 국내 선수끼리 예선 결승을 둔 상황이었고 한국선수 중 한중전으로 열린 예선 결승에서 본선 간 경우는 10조의 강동윤 단 한명이었다.
11일 열린 대진 추첨 결과 미리보는 결승의 성격을 갖는 대진이 두 판이나 성사되었다. 32강 첫 날 대국에서는
신진서와 왕싱하오가 붙었는데 이 대진은 미리보는
제1회 난양배 월드 바둑 마스터스 결승이 되었고, 32강 둘째날 대국으로 열리는
변상일과
커제의 대진도 성사되었는데 이 대진은 미리보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의 성격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