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03-12 03:35:51

제로자키 마가시키


헛소리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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零崎曲識
1. 개요2. 설명

1. 개요

인간 시리즈의 등장인물. 세기의 순정남

2. 설명

제로자키 일적 삼천왕의 1인으로 통칭 "소녀취미( 볼트 킵)", "채식주의자", "도주의 마가시키". 같은 삼천왕인 마인드 렌들 제로자키 소시키를 렌, 심리스 바이어스 제로자키 키시시키를 어스라고 부른다. 제로자키 히토시키와 비슷하게 일적 내에서는 아웃사이더와 비슷한 위치에 있다. 히토시키가 그 기행과 제로자키스러움이 부족한 성격 때문이라면, 이쪽은 수동적이고 정적인 성향 때문이다. 언제나 무표정한 얼굴로 감정의 변화를 읽기 힘들며 입버릇은 "...나쁘지 않아.". 사실은 감정의 기복이 없는게 아니라 표현을 잘 못하는 부류. 감수성이 없다면 음악가 같은 직업도 할 수 없다고 나온다. 채식주의자라는 것은, 그가 살인함에 있어서 대상을 매우 까다롭게 가리기 때문이다. 설령 목숨을 건 전투에서 쓰러트린 적이라고 해도, 조건에 맞지 않으면 절대로 죽이지 않는다.

일적 유일의 "음술사"로 소리를 매개로 한 전투를 하며 직접 작곡한 곡을 악기로 연주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소리로 사람을 죽이는 살인귀지만 정작 곡의 이름은 모두 어린이들이 노는 놀이터와 연관된 단어들(모래사장, 구름다리 시소 등)에서 따왔다는 점이 아이러니. 표면에 나서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그의 존재를 아는 사람도 매우 적다. 음술사로서의 능력은 살인명보다는 저주명에 가까운데, 소리로 신체의 제어권을 빼앗아 남을 조종하는 능력과, 소리가 일으키는 충격 그 자체로 공격하는 능력, 두 가지를 가지고 있다. 본디 섬세하고 정적인 전자와 거칠고 역동적인 후자의 기술인지라 동시에 지니는 것은 모순적이기 때문에 별의 별 능력자가 날뛰는 폭력의 세계를 기준으로도 매우 예외적인 경우. 작중 비유에 따르면 100미터 전력질주와 장거리 마라톤을 모두 마스터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래서 두 능력을 모두 쓰는 것을 본 사람들은, 니오우노미야 분가인 아게마키 자매들은 물론, 본가의 최종병기인 이즈무조차 놀랐다.

제로자키 마가시키의 인간인간에서 콘트라 파곳을 사용해 제로자키 소시키를 노리고 나타난 아게마키 세 자매를 상대한다. 첫째 파레스는 마가시키의 능력이 어떤 종류인지 확신하지 못했지만, 마가시키가 소리를 내기 전에 쓰러트리면 된다 생각해서 곧바로 돌진해온다. 그러나 마가시키는 연주를 시작하자마자 파레스의 신체 제어권을 빼앗아버렸고, 움직이지 못하는 파레스를 그녀의 톤파로 기절시킨다. 그러나 조건을 만족하지 않아 파레스를 죽이지는 않는다. 이어 등장한 둘째 론도는 정신을 차린 파레스로부터 마가시키가 조종 능력이 있음을 확인했고, 인형옷을 입고 나와 조종능력을 무력화시킨다. 섬세한 소리는 인형 옷을 넘어서 전해지면 변형되기 때문에 조종능력이 먹히지 않는 것. 그러나 마가시키는 조종이 먹히지 않는 것을 확인하자마자 악기로 강력한 충격파를 내뿜어 론도를 제압한다. 론도 역시 조건을 만족하지 않았기에 죽이지 않고 넘어간다. 론도를 쓰러트린 마가시키가 방심하고 있는 사이, 셋째인 사에라가 기습을 가해 마가시키의 콘트라 파곳을 망가트린다. "볼트 킵"을 망가트린 사에라는 더이상 소리를 낼 수단이 없어 무력한 마가시키를 손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볼트 킵"은 콘트라 파곳의 이름이 아니라 마가시키의 이명일 뿐었고, 마가시키는 목소리로 사에라의 신체 제어권을 빼앗아 무력화시킨다. 언니들처럼 자신을 기절시킬것이냐고 묻는 사에라에게, 너는 죽일 것이라고 대답하며 강제로 웃게 만든 뒤 망가진 콘트라 파곳으로 후려쳐 사에라를 살해한다. 마가시키가 소녀취미라 불리는 것은 그가 오직 소녀만 죽이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그가 이런 성질을 가지게 된 것은 15세 무렵이다. 사이토 타카시 아이카와 준 사이에 일어나 모든 세계를 휩쓸었던 이른바 "대전쟁" 중에 그는 일적과 함께 참전하였고, 누구도 몰랐던 사건의 원흉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지만 사이토와 카죠의 메이드 로봇 유이가하마 푸니코에게 격퇴당한다. 당시에는 조종하는 능력밖에 없던 마가시키는 푸니코에게 유효타를 먹일 수가 없었다. 모든 악기를 잃고 도주하다 궁지에 몰려 수류탄으로 자결을 결심하나 죽었다가 살아난 15세 시절의 에게 저지당하고 협력해서 공동전선을 펴게 된다. 당시 스스로의 힘을 제대로 사용할 줄 몰랐던 준은 마가시키에세 자신의 몸을 노래로 조종하는 전법을 제안하고 준의 몸을 조종해 푸니코를 상대한다. 푸니코가 입에서 병기를 꺼내던 타이밍을 기다리던 준이 그 속에 수류탄을 집어넣어 푸니코를 격퇴한다. 이후 준은 마가시키의 노래가 좋았다고 순수한 칭찬의 박수를 쳐주고, 언젠가 또 노래를 들려달라고 말하며 헤어진다.

이 때 아이카와 준에게 반한 마가시키는 소녀 이외에는 죽이지 않기로 결심한다. 살인귀는 인간을 죽이는 존재인데, 다른 인간들은 죽이지 않고 소녀만을 죽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그 또래의 소녀가 자신이 만났던 것이 어린 시절의 아이카와 준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므로, 마가시키에게 있어서 오직 아이카와 준만이 인간이며, 언제까지나 첫사랑인 소녀 시절 아이카와 준을 기억하고 사랑하겠다는 로맨틱한 결심이다. 다만 그 로맨틱한 결심을 한 것이 살인귀인지라 사랑의 표현 방법이 하필 살인이라는 점이 문제. 작품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매우 위험한 취향의 살인귀가 되어버렸다. 장난스러운 말투긴 했지만 작중 손꼽히는 변태인 이즈무도 마가시키의 취향에는 난감함을 표했을 정도.

무토 이오리가 제로자키로 재탄생했을 무렵에는 "크래쉬 클래식"이라는 바를 운영하고 있었다. 고객은 '이쪽 세계' 사람이 절반, 일반인이 절반. 이오리를 연인이라고 속여 의수를 제작을 부탁한 히토시키에게, 무기 장인을 소개시켜주는 중개료로 자신의 200번째 곡, "시소"의 연주를 주문한다. 히토시키는 그 복잡하고 어려운 악보에 경악하지만, 이오리가 추리해낸 바로는 애초에 혼자서 치는 것이 불가능한 악보. 한 피아노에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서 연주해야만 하는, 연인끼리 연주하기 위한 곡이었다. 히토시키는 마가시키의 츤데레스러운 축하에 넌더리를 낸다. 작중 마가시키를 제외한 누구도 알지 못하지만, 정황상 아이카와 준과 함께 연주할 생각으로 지은 곡이었을 것이다.

참고로 이 '크래쉬 클래식'은 초음파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수 분안에 신체조작권이 마가시키에게 흘러들어온다. 이 바는 최강의 요새인 셈. 마가시키 입장에서는 또한 자신의 바를 가지는 것이 로망이라고 하니 일석이조다.

하기하라 시오기가 일으킨 "작은 전쟁" 내내 위의 작은 이벤트 이외에는 참전하지 않았으나 최종국면에 이르러 그를 봉쇄하기 위해 파견된 유카리키 이치히메와 맞붙는다. 그러나 마가시키가 내는 소리로 인해 이치히메의 예민한 곡현들이 방해를 받고, 반대로 방에 빼곡히 설치된 곡현으로 인해 마가시키의 소리도 방해를 받아 서로 교착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때 이치히메가 본인의 능력으로 마가시키의 이상형을 베끼는 데, 하필 그게 아이카와 준이다보니 마가시키를 당황시켜 상처를 입히지만, 아이카와 준의 성격대로 하기하라 시오기의 계획을 전부 불어버리는 역효과도 낳았다.

작중에선 매우 강력한 음술사이면서 음술사의 약점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묘사된다. 다만, 아게마키 삼자매를 제외하면 대전상대가 너무 강력해 약점과 강점을 부각할만한 전투가 제대로 등장하지 않는다. 서로가 상성인 이치히메는 효수교고의 교직원 수십명을 혼자서 학살할 수 있는 강자고, 조작이 먹히지 않았던 푸니코는 아이카와 준도 한 번 죽었던 괴물이라, 설령 음파 공격을 쓸 수 있었다고 해도 먹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살인을 개시할 때의 대사는 "제로자키를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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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타카시가 오모카게 마고코로의 시험기동을 위해 제로자키 일적의 섬멸을 명하고, 일적 모두가 살해당한 가운데 제로자키 키시시키는 마가시키에게 제로자키의 이름을 버리고 살아남을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마가시키는 일찍이 무토 이오리의 의수를 만들었던 츠미구치 츠미유키를 통해 전용 마라카스를 제작, 이 마라카스에 "볼트 킵"이라 이름 붙이고 키시시키를 구하러 나타난다. 간발의 차로 키시시키를 구출한 마가시키는 키시시키를 강제로 도주시키고, 13계단의 한 사람, 미기시타 루레로와 인류 최종의 제어권을 놓고 정신력 싸움을 벌인다. 루레로는 연주를 위해 체력을 써야하는 마가시키가, 단순히 생각만으로 조종할 수 있는 자신보다 먼저 지칠것이라며 자신의 승리를 단언한다. 그러나 마가시키는 예술가를 얕보지 말라며, 분명 자신은 지치겠지만 연주가 계속되는 동안은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 반박하고, No. 96 "광장" 어쿠스틱 롱버전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광장의 연주시간은 144시간 24분 13초 엿새에 달하는 연주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생각만 하는 루레로가 졸지 않고 버티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 기세에 최종의 제어권은 마가시키에게 넘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거기서 승기를 잡기 위해 우연히 말한 " 헛소리"라는 단어에 마고코로가 반응해 폭주하기 시작했고, 주변 지형이 초토화되는 수준의 난동에 휘말려 치명상을 입는다.

이후 겨우 정신을 차린 마가시키는 아이카와 준과 재회하게 된다. 엉망진창이 된 몸을 소리를 통해 움직여 억지로 일으켜 세운 마가시키에게 준은 계속 그의 노래를 듣고 싶었다 말한다. 10년 전 또 노래를 들려달라고 했던 말은 빈말이 아니라, 순수한 노래에 대한 칭찬이었던 것이다. 마가시키는 기쁨 속에서 10년 전의 만남 이후 작곡해두었던 결번곡 "소꿉놀이"를 부르며 그녀의 품에 안겨 웃으며 숨진다. 그가 마지막으로 외친 말은 말버릇인 '나쁘지 않아.'가 아닌, 있는 힘껏 아이카와 준에게 외친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