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6 04:52:39

자매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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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사생활
파일:자매의 사생활.jpg
<colbgcolor=#cc65fe,#cc65fe><colcolor=#ffffff,#ffffff> 장르 로맨틱 코미디, 서스펜스
작가 스토리: 조주희
작화: 뉘롬
출판사 재담
연재처 네이버 웹툰
네이버 시리즈
연재 기간 2023. 06. 19. ~ 2024. 07. 08.
연재 주기
이용 등급 15세 이용가

1. 개요2. 줄거리3. 연재 현황4. 특징5.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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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국의 서스펜스 로맨틱 코미디 웹툰. 스토리는 조주희, 작화는 뉘롬이 담당했다.

2. 줄거리

내가 국민 X년이라고..?
눈떠보니 쌍둥이언니와 바뀐 인생.
그런데...
"남편얼굴이 내 취향이다."

3. 연재 현황

네이버 웹툰에서 2023년 6월 19일부터 매주 화요일에 연재되었다.

4. 특징

네이버 웹툰상에서의 공식적인 장르 표기는 로맨스 코미디지만 실제로는 모종의 사정으로 신분이 뒤바뀐 두 자매가 각자의 위치에서 연쇄살인 사건의 진상을 추적해 나간다는 내용을 다룬 서스펜스다.

다만 공식적인 장르가 '코미디'라고 적혀있는 만큼 작품의 내용 자체는 서스펜스지만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스토리텔링은 로맨스 코미디처럼 우스꽝스럽게 진행될 때가 많기 때문에 유쾌하게 볼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닌 특이한 작품이다. 물론 살인 사건이 소재인 만큼 코미디만으로는 별로 상쇄가 되지 않을 만큼 분위기가 무거워지기도 하며, 특히 연쇄살인 사건의 수사가 본궤도에 오른 중후반부터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분위기가 꽤 심각해진다. 즉 로맨틱 코미디에 서스펜스 요소가 들어간 게 아니라 서스펜스에 로맨틱 코미디 요소가 들어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착각물이라는 장르적 요소도 사용되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신분이 뒤바뀐 자매가 자신이 기억 상실증 환자라고 하거나 자신의 본래 신분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그 말을 믿어주지 않는 식으로 전개된다. 주변 사람들이 주인공을 자기 좋을대로 곡해해서 생각하는 것은 착각물의 일반적인 특징이지만 본작은 살인 사건이 연루되어 있고, 사람들의 증언을 일반인들보다 훨씬 유의 깊게 들어야 하는 입장에 있는 재벌 상속자나 경찰들조차도 주인공 자매의 발언을 무시하기 때문에 이는 지나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온다.

코미디라는 장르에 걸맞게 적어도 웃기기라도 했으면 괜찮았을 텐데 본작은 유쾌한 장면이 굉장히 많이 등장하는 코미디물이지만 주변인들이 주인공 자매의 정체를 믿어주지 않는 것이 딱히 개그 요소로 활용되지는 않는다. 주변 인물들이 주인공 일행에 관해 멋대로 결론을 내리고 착각하는 것이 독자들을 웃기기 위한 코미디 요소로 등장한다기보다는 두 사람의 정체를 주변인들이 알게 되면 더 이상 스토리를 전개해나갈 수 없게 되니까 작가가 플롯을 편하게 유지하기 위해 그냥 주변인들의 지능을 하향시켰다는 느낌이 강하다. 다만 주인공 자매의 정체를 주변인들이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과 같이 개연성이 심하게 부족한 부분은 초반부에만 나오고 그 뒤에는 이런 부분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초반부의 이 부분만 어떻게든 넘어가면 별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이와 같이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점은 있지만 로맨스가 담긴 유쾌한 분위기의 서스펜스물 자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확고한 개성을 가진 독특한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본작은 의미가 있는 작품이며, 너무 전개가 빠르지도 않고 질질 끌리지도 않아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우수한 플롯과 몰입도를 보여주며 완결도 꽤 깔끔하게 났기 때문에 작품의 전반적인 평가는 꽤 좋은 편이다.

5. 인기

작품의 평가하고는 별개로 작품의 흥행 성적은 좋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네이버의 마케팅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 웹툰 메인 페이지에 있는 작품의 썸네일도, 작품 소개란에 적혀있는 줄거리도, 장르를 알려주는 작품 태그도 본작을 제대로 소개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코미디 요소가 강하다고는 하지만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게 메인 스토리이며 중후반부부터는 작품 분위기가 코미디만으로는 무마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해지기 때문에 핵심적인 장르는 결국 서스펜스다. 그런데 정작 네이버 웹툰상의 장르에는 서스펜스라는 말은 없이 로맨틱 코미디라고만 적혀있고, 작품 줄거리(나무위키 문서의 '줄거리' 문단)에도 살인 사건이니 서스펜스니 뭐니 하는 말은 전혀 적혀있지 않다. 즉 네이버 웹툰의 작품 홍보가 터무니없이 엉터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작품의 주된 독자층이 되었어야 할 서스펜스물의 독자층이 정작 이 작품의 존재 자체를 알 수 없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일단 1화를 보면 왠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닐 것 같다는 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작품의 마케팅이 그냥 '네이버 웹툰의 흔하디 흔한 로맨틱 코미디 A'로밖에 느껴지지 않기 때문에 서스펜스 독자들은 애초에 그 1화조차도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었냐면 그런 것도 아니다. 로맨틱 코미디의 핵심 요소는 말 그대로 '코미디'이기 때문에 로맨틱 코미디의 주된 독자층은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본작처럼 서스펜스 요소가 들어간 작품은 이러한 독자들의 취향에 부합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본작은 중반부까지는 서스펜스 요소가 있으면서도 코미디 요소도 강하지만 중후분부터는 코미디 요소가 작품의 분위기를 너무 무거워지지는 않도록 약간 환기시키는 정도로만 작용할 뿐, 기본적으로는 무거운 분위기의 작품이 되기 때문에 빈말로도 일반적인 코미디처럼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이라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다.

댓글 창만 봐도 독자들의 호불호가 생각보다 크게 갈렸다는 걸 알 수 있는데 연재 초창기에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작품 분위기가 왜 이렇냐, 캐릭터들이 왜 이렇게 심각한 설정들만 갖고 있냐, 언니 시점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건 때려치고 동생 부부가 꽁냥꽁냥하는 거나 보여주라는 댓글이 상당히 많았고 심하게는 (서스펜스라서) 불쾌감이 느껴진다는 반응까지도 있었다. 코미디와 서스펜스를 결합시킨다는 시도 자체는 참신했고, 이러한 혼합 장르에 거부감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기본적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주된 독자층에게 있어 서스펜스는 상극인 장르였기 때문에 이러한 성토들이 나온 것이다. 그나마 연재 중반부부터는 로맨틱 코미디을 즐기는 독자들은 다 하차하고 코미디와 서스펜스를 둘 다 즐기는 독자층만 남아서 댓글 창이 비교적 깨끗해지지만 독자들이 늘어나서 댓글 창이 깨끗해진 게 아니라 독자들이 줄어들어서 댓글 창이 깨끗해졌다는 점에서 흥행적인 측면에서는 망했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웹툰판 지구를 지켜라!라고 보면 된다. 지구를 지켜라는 진지한 분위기의 SF 스릴러 영화지만 마케팅은 장난스러운 느낌의 코미디물인 것처럼 이루어진 탓에 정작 스릴러를 좋아하는 영화 팬들은 이 영화를 애초에 보러 가지도 않았고, 코미디를 보러 간 관객들은 자신이 기대한 것과는 달리 완전히 상극의 내용이 펼쳐져서 큰 혹평을 내린 바 있다.

본작 또한 기본적인 장르는 연애와 코미디 요소가 들어간 살인 사건 수사 서스펜스물인데 가장 중요한 장르와 키워드는 쏙 빼고 남편 얼굴이 취향인 로맨틱 코미디물!!!이라는 엉터리 마케팅만 이루어진 탓에 독자층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폭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지구를 지켜라는 초반부에는 B급 병맛 개그물처럼 전개되다가 분위기가 급격하게 반전되는 반전 영화라서 반전 효과를 노렸다가 그게 실패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라도 할 수 있는데 본작은 1화에서부터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라 서스펜스라는 걸 알려주기 때문에 딱히 반전 효과를 노렸다고 보기도 힘들다.

이 굉장히 부실하기 짝이 없는 엉터리 작품 소개에는 또다른 문제점도 있는데, 바로 스토리와는 별로 맞지 않는 내용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작품 소개의 줄거리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자매 중 동생의 시점에서 작성된 줄거리인데 문제는 '눈떠보니 쌍둥이언니와 바뀐 인생'라는 부분. 동생 주인공은 작품 시작 시 기억 상실에 걸린 상태라서 자신이 쌍둥이 언니와 신분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애초에 인지하지도 못한다. 작품 줄거리만 읽어보면 동생이 자신과 언니의 정체에 대해 명확하게 알고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동생은 자신에게 언니가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본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나'라는 1인칭이 사용되었기 때문에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줄거리 내용을 적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작품 스토리하고도 모순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XX와 바뀐 인생'이라는 작품 소개는 회빙환에서 자주 쓰이는 멘트이기에 작품의 장르를 혼동시키는 문제도 약간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리고 단 4줄밖에 안 되는 작품 소개에 띄어쓰기가 몇 번이나 엉망으로 되어있는 것은 덤.

차라리 언니 시점에서 작품 줄거리를 적어서 '국민 X년이었던 내가 쌍둥이 동생과 인생이 바뀌었다. 존잘 미남이었던 남편도 동생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지금은 내 집이 된 동생의 집에는 정체불명의 남자가 감금되어 있었다!'라고 적었다면 본작의 장르가 서스펜스라는 것도 확실히 알릴 수 있었을 테고 지금보다는 좋은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결국 상당히 괜찮은 퀄리티의 서스펜스 웹툰이 네이버 웹툰의 잘못된 마케팅으로 인해 묻혔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