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1 03:07:25

잃어버린 시간의 원시비룡

1. 개요2. 특징3. 희귀성4. 기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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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ost Proto-drake.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몬스터로, 폭풍우 봉우리의 하늘을 날아다니는 80레벨 희귀 정예[1]다. 줄여서 '잃시비' 라고도 한다.

2. 특징

부식되지 않은 청동처럼 노란빛을 띤 원시비룡이며, 이름이나 생김새로 미루어보아 청동용군단 계열의 조상으로 보인다.

생명력은 19,000으로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혼자서도 쉽게 잡을 수 있지만, 도통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처치하면 78레벨 레어 목걸이인 '시간 촉진 부적'을 주는데, 능력치는 별로다. 다만 이 놈을 잡으면 에픽 아이템인 '잃어버린 시간의 원시비룡 고삐' 를 100% 얻을 수 있다. 즉 탈것으로 타고 다닐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희귀하기도 한데다 생김새도 특이하기 때문에 수많은 플레이어들이 폭풍우 봉우리를 배회하는 원인이다.

얼음왕관의 십자군 봉우리에 가면 어떻게 생겼는지 볼 수 있으며, 퀘스트 중에서는 이걸 타고 다니는 것도 있다. 그리핀/와이번 정류장에서도 이걸 쓰는 모양인데, 용족인 NPC 페넘브리우스의 말에 의하면 청동용의 제단에 가서 발견했다고 하지만 직접 가 보면 청동용군단 무한의 용군단이 박터지게 패싸움하는 것만 볼 수 있다.

3. 희귀성

잃시비 탈것은 그 특유의 랜덤성 때문에 얻기가 정말 엄청나게 힘들어서 그런 희귀성에 따른 수집 등등의 수요가 대단하며 악명도 높다. 대략 랜덤 스폰 같은 문제 때문에 잃시비 얼굴도 보기 힘든데, 비룡을 제때 발견하지 못해서 드랍템을 못 얻었으면 그 악랄한 스폰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이 잃시비의 악명이 너무 강해서 원성이 심한 나머지 이후 블리자드는 이렇게 랜덤한 리스폰에 의존하는 탈것은 내놓지 않게 되었다. 나오더라도 잃시비보다는 훨씬 스폰시간이 빠르거나 아니면 특정 퀘스트나 아이템을 이용해 발견한 사람들이 모두 탈것을 얻을 수 있는 식으로 조건을 많이 완화했다.

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일단 처치된 이후 다시 생성되기까지의 과정에 문제가 많다. 잃시비는 시체가 사라진 순간부터 젠 타이머가 돌기 시작해 2~8시간 주기로 생성된다. 리젠 시간 자체도 n시간 단위로 결코 짧은 편이 아닌 데다가, 주기조차 일정하지 않다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리젠될 때 대략 95% 이상의 확률로 잃시비 대신 '바이라고사' 라는 희귀 정예 몬스터가 나오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잃시비를 잡기 위해서는 평균 5시간의 리젠 타이머를 기다리며 잃시비가 뜨길 기도하다가, 최소 95%의 확률로 잃시비 대신 바이라고사를 잡아야 하고 또 그 2시간 뒤 접속하여 잃시비가 리젠될 수 있는 최대 6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랜덤성이 이게 끝이 아니며 만약 잃시비가 떴어도 내가 제때 발견하지 못해 드랍템을 못 얻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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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위치. 위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잃시비는 폭풍우 봉우리 서부~중부 전체를 날아다니는 몬스터다. 비행 루트만 네 개나 되며, 이 가운데 어디가 걸릴지는 무작위로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4가지 루트 중 3가지가 겹치는 폭풍의 사원 남쪽이 가장 명당이라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폭풍우 봉우리 맵 전체를 날아다니는 놈이라 찾아다니려면 꽤나 애먹는다. 그런 만큼 탈것을 이미 얻은 플레이어도 우연히 만났었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마지막 문제는 필드 통합이다. 폭풍우 봉우리는 전 서버 통합 필드이기 때문에 경쟁자가 없으리라는 기대 따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통합 이전에는 인구가 많은 서버에서 본 캐릭터를 키우던 플레이어가 일부러 인구가 적은 서버에 보조 캐릭터를 만들어서 조금 더 쉽게 얻기도 했지만[2], 이제는 최소 대여섯 명이 잃시비를 노리고 있다고 보면 되며, 잃시비 뿐 아니라 희귀한 애완동물인 '태어나지 않은 발키르' 와 눈이 올 때만 생성되는 새끼 북극 여우, 희귀한 야수 정령인 스콜 등을 얻으로 폭풍우 봉우리에 오는 플레이어도 많은데 이들도 작정하고 노리지만 않을 뿐이지 눈앞에 잃시비가 뜨면 심봤다를 외칠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4시간마다 대략 4% 정도의 확률로 무작위 지점에서 생성되는 몬스터를, 전 서버의 수많은 경쟁자를 제치고 잡아야만 얻을 수 있다. 먼 거리에서도 NPC의 위치를 알려주는 NPCscan 애드온은 필수이며, 발견할 확률을 조금이라도 올리려면 서버 점검 직후를 노리는 것이 좋다.

다른 희귀 몬스터도 마찬가지지만, 어둠땅 이후 폭풍우 봉우리 위상이 크로미 전쟁/크로미 비쟁/일반 전쟁/일반 비쟁으로 나뉘지고 잃시비를 이미 얻은 플레이어도 조금씩이나마 늘고 있기 때문에 전보다는 얻기 수월해진 편이다.

4. 기타


하늘을 나는 몬스터이고 폭풍우 봉우리 자체가 절벽이 많은 곳이기에 시체가 절벽에 끼어서 해치워 놓고도 아이템을 얻지 못하거나 소환수가 한 방에 죽여 버려서 아이템 습득권을 얻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전자는 기계공학의 원거리 획득기로 해결할 수 있으며 루팅을 안한 일정 등급의 아이템은 우편으로 날아오도록 패치가 되었으며, 후자는 소환수가 혼자서 잡은 적도 루팅할 수 있게 패치되었다.

참으로 다행인 것은 노스렌드의 희귀 몬스터를 모두 처치하는 '냉혈한' 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신 바이라고사는 포함되어 있는데, 잃시비보다 훨씬 쉽게 볼 수 있다. 잃시비를 작정하고 얻으려 하는 플레이어들 중에 시체조차 보지 못한 경우는 많아도 바이라고사를 보지 못한 사람은 드물 정도다.

6.0.2 패치로 탈것에도 플레이버 텍스트가 붙었는데, "이 원시비룡을 얻으려고 잃어버린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라고 적혀 있다.

드군에서는 뜬금없이 나그란드의 잃어버린 시간의 숲에 이놈의 시체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시공간 관련 스토리가 진행되는 곳이라 이스터에그로 집어넣은 듯.

하스스톤의 티탄 컨셉 확장팩 티탄에서도 일반 등급 중립 하수인으로 등장한다.


[1] 초상화가 은색 용 모양 테두리가 있어서, 흔히 은테라고 부른다. 한 지역에 한 마리밖에 등장하지 않으며, 다시 생성되기까지의 시간도 상당히 길다. 대신 일반적인 정예 몬스터에 비해 체력이 낮으며 희귀한 전리품을 많이 준다. [2] 서버의 지역 자체가 바뀌지 않는 한 탈것류는 한 캐릭터가 얻으면 다른 캐릭터들도 모두 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