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 제국이 한국의 언어인 한국어(조선어)와 문자인 한글을 탄압하고 말살하려는 과정 및 정책을 말한다.2. 연대
2.1. 국권피탈 이전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이후 일제는 한국통감부를 설치하여 본격적으로 조선어 탄압 정책을 시작하였다.통감부는 그 전까지 선택과목이었던 일본어 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명목상으로는 조선어와 일본어 수업시간이 같았지만 조선어를 한문 과목과 묶어 국문 및 한문(國文及漢文)이라는 교과로 편성하여 실질적으로 조선어 교육시간을 줄였다.
1906년 6월 6일 대한매일신보에서는 통감부가 중등교과용 이과(과학) 교과서를 전문 일본어로 편찬한 것을 비판하였다.
또한 일선한 혼합 문체를 도입하여 주요 단어에 한자를, 조사와 같은 토(吐)에는 일본 가나 문자를 적고 한글은 그 옆에 주석처럼 붙이면서 일본어 위주의 언어생활을 만들려 하였다. #
2.2. 무단통치기
1910년 대한제국의 국권을 빼앗은 일제는 1911년 8월 제1차 조선교육령을 공포하여 조선어 과목을 제외한 모든 교과서를 일본어로 편찬하였고 조선어를 일상언어로 격하시켰다. 다만 1938년 제3차 조선교육령이 공포되기 전까지 조선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는 했다.2.3. 문화통치기
1919년 3.1 운동이 일어나자 일제는 통치방식을 바꾸어 이른바 문화통치를 시작하였다.1922년 2월 제2차 조선교육령을 공포하여 기존의 조선어와 한문 과목에서 조선어를 분리하여 단일 과목으로 만들었지만 오히려 조선어 교육 시간은 교묘하게 더욱 줄어들었다.
2.4. 민족 말살 통치기
立派な兵隊を出すために國語生活を実行しよう! |
훌륭한 병사 양병을 위해 국어(일본어)생활을 실행합시다! |
1938년 3차 조선교육령을 발표하여 일본어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조선어 과목을 명목상 선택과목으로 지정하여 사실상 교육을 금지시켰다.
1940년 8월에는 한글신문인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를 폐간시켰고 창씨개명을 강요해 조선인들의 이름과 성도 빼앗았다.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일으켜 한글 연구를 탄압하였고, 국어전해 상용운동을 벌여 조선인들에게 일본어 사용을 강요하였다.
1943년 3월 제4차 조선교육령을 공포하여 중학교에서 조선어 과목 교육을 금지시켰다.
3. 여담
- 2024년 8월 13일 일제강점기 시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선어 사용 금지 카드가 발견되었다. 가회공립보통학교(現 가회초등학교. 경상남도 합천군 소재)에서 쓰였던 해당 카드는 話ハ國語デ(말은 국어(일본어)로)라 적혀 있으며, 상대가 조선어를 할 때마다 카드를 빼앗는 방식으로 남은 카드 수에 따라 벌칙을 부과하는 식으로 운영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