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6 02:51:07

이테리엘

디아블로 시리즈
앙기리스 의회의 대천사
용기의 대천사
임페리우스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
지혜의 대천사
말티엘

이테리엘
Itherael
[1][2]
파일:external/images2.wikia.nocookie.net/230px-Itherael.jpg
이명 운명의 대천사(Archangel of Fate)
종족 천사
성별 남성
소속 드높은 천상, 앙기리스 의회
직위 앙기리스 의회의 구성원
등장 디아블로 3
성우 파일:미국 국기.svg 제임스 호란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이상범[3]
파일:일본 국기.svg 나가타 마사야스[4]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clearfix]

1. 개요

미래를 알면 현재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
그런 고로, 운명의 대천사 이테리엘은 의회의 중요한 일원이다.
오직 그만이 운명의 두루마리에 수놓인 운명의 실낱을 읽어낼 수 있다.
혜안으로 만물을 꿰뚫어보는 그의 능력은 남들이 감히 헤아릴 수 없다.
앙기리스 필경사 셀라티엘

디아블로 시리즈에 등장하는 대천사. 앙기리스 의회의 다섯 대천사 중 운명을 관장하며 천상의 운명의 도서관에 거주한다. 들고 있는 두루마리는 탈루스아르라고 하며, 모든 운명이 적혀 있다.[5] 운명을 볼 때는 탈루스아르를 펼쳐서 살펴본다고 한다. 그러나 로라스의 기록에서 언급하길 이 두루마리는 오칙 천사들이 이미 알고 있거나 이해하는 것들만 알려주며 네팔렘처럼 천사들이 의도하지 않았던 존재들에 대한 것들에 대해서는 적혀있지 않다고 한다. 로라스의 평가에 따르면 이것이 대단한 물건이긴 하지만 완벽한 건 아니라고 한다.

케인의 기록에서는 운명은 영원히 조각날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티리엘과 아우리엘의 경우 디아블로3 작중에서 그들에 대한 기록이 의미하는것이 확실하게 밝혀졌고 임페리우스와 말티엘에 대한 예언이 의미하는것 또한 대충 짐작이 가능하지만 이테리엘에 대한 예언은 정확히 어떤뜻을 예언하는 것인지 밝혀지지 않았다.[6]

천사들은 미래의 일이란 모두 '적혀'있으며 그렇기에 운명이라는 것을 신봉한다. 그래서 두루마리에 적힌 모든 일들이 발생하면 천사들은 당연하게 그것을 받아들인다고 한다. 이테리엘은 이런 운명의 구절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는데 다른 천사들은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고 한다.

이테리엘이 항상 불길한 예언을 하는 것만이 아니며, 매사에 균형 잡힌 통찰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성격은 앙기리스 의회에 충성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나, 그 외에는 가늠하기 어려운 초연한 성격이다. 특히 이테리엘도 말티엘처럼 말이 없는 과묵한 성격이라 그 속내를 알기가 어렵다. 임페리우스는 이테리엘에게서 영원한 분쟁의 결과를 꼬치꼬치 캐물으나 그는 그것만큼은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고 한다. 디아블로 3 제4막에서 이테리엘이 말하길 네팔렘의 탄생을 고려하지 않았던 그의 스크롤에는 천상은 악마들에 의해 몰락한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가뜩이나 정신이 피폐해진 임페리우스가 더 좌절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부러 얘기하지 않은 듯. 물론 네팔렘 덕분에 예언과는 달리 천상은 몰락하지 않게 된다.

이테리엘은 적군의 동세는 물론 병사 하나하나의 행동까지 예견할 수 있고, 신빙성은 의심스러우나 시간의 흐름조차 늦춘다고 한다.

이테리엘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할 때면 '운명의 두루마리'와 교감하는데 여기에 쓰인 문구는 이테리엘이 찾는 해답에 따라 달라진다.

이러한 능력은 운명의 도서관에 보관된 아누의 등뼈라고 추정되는 수많은 수정 조각 덕분에 가능한 것이다. 이 수정들은 아누의 영겁의 예지력을 가지고 있는데, 도서관 내부에서는 수행 중인 천사들이 이 수정을 들여다보고 이테리엘이 판독 가능하도록 그 환영을 기록한다고 한다.
운명의 도서관(Library of Fate)
빛이 물결치는 이테리엘의 영토는 천사들의 지식과 수정 회랑에서 떨어진 아누의 등뼈 조각들로 가득하다. 모든 미래의 보관소인 이곳은 이테리엘의 휘하 천사들이 등뼈 조각들을 들여다보고 그 환영을 기록하는데 이테리엘은 이것을 두루마리와 함께 판독한다.

천상이 습격당했을 때 디아블로의 타락에서 유일하게 벗어난 곳이었다.

2. 작중 행적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Itherael_Model.jpg
말했듯이 그대의 운명은 쓰이지 않았다. 그대만이 이 어두운 때를 바꿀 수 있다.
나는 티리엘의 운명을 따를 생각도 없고, 그 고통을 경험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만약 그들과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경이로울지! 인간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유를 누리며 살아가지만, 자신들이 얼마나 자유로운 존재인지는 자각하지 못한다.

회색 옷을 입고 거의 모든 것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며 말이 별로 없는 편이라 한다. 중대한 일이 일어났을 때, 앙기리스 의회에서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조언하는 역할을 맡고 있고 미래를 보진 못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들을 볼 수는 있다.[7] 하지만 그조차도 네팔렘, 인간들의 미래를 볼 수 없다.[8] 원래부터 있을 수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에 이테리엘이 주관하는 운명에서 벗어난 존재들이라 미래를 보는 것이 불가능한 듯하다.

때문에 성역이 보존되면서 이테리엘의 능력이 사실상 쓸모없어진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고, 실제로 성역이 생기기 이전과 같은 능력은 발휘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의 능력은 단순히 미래를 예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정보들이 모두 담긴 도서관의 기록을 해독하는 것이고, 영겁의 시간 동안 도서관을 열람하며 쌓은 식견과 통찰력은 실로 어마어마할 것이다. 비록 미래를 예견하는 '운명의 대천사' 라는 이름은 퇴색되었더라도 이를 테면 '지식의 대천사' 로서 여전히 앙기리스 의회의 중요한 일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악마와 천사의 피를 동시에 타고났기에 악해질 수 있지만 선을 따를 가능성도 있다고 보아 인류에게 기회를 주기로 하여 성역 보존에 표를 던졌다. 자신의 능력이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있는데도 보존 쪽에 표를 던진 건 대인배라고 불러야 할 것이다. 이는 단지 오랜시간 동안 운명에 묶여있는 천상과 지옥을 보며 어느 정도 염증을 느끼고 있던 터라 운명을 벗어난 무언가를 보고 싶었기에 이런 결정을 내렸을 수도 있다.[9][10] 위의 대사에서도 운명을 벗어난 인간을 경이롭다 표현하며 만나고 싶어한다는 점을 본다면 그렇다. 어쩌면 스크롤에 적힌 천상의 몰락이라는 예언을 바꾸기 위해 예측할 수 없는 존재인 인류를 살리는 선택을 한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인류는 그의 기대에 부응하며 멸망 직전까지 몰린 천상을 구원할 대영웅을 배출했다.[11][12][13]

파일:external/41.media.tumblr.com/tumblr_n2z74fZoYK1rbfhhso1_1280.jpg

디아블로 3: 분노에선 티리엘과 비슷하게 커다란 검을 무기로 사용하나, 역동적인 티리엘과 달리 절제된 움직임을 보여준다. 날아다니기도 귀찮다는 듯 뻣뻣하게 선 자세 그대로 순간이동을 하며 검을 든 팔 만을 움직여 악마를 베는 모습이 인상적. 하지만 다섯 천사 중에서 비중과 존재감은 가장 적어서 위에 서술된 활약이 거의 전부이며 나머지는 앙기리스 의회의 병풍 같은 존재.[14] 비슷한 비중을 보이는 말티엘도 디아블로에게 쌍낫을 던져 두 팔을 속박하는 활약을 보여준 것과 비교해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파일:d3itheraelmodeling.png

디아블로 3 본편에서는 천상에 디아블로가 침입한 이후에 찾아온 주인공들에게 희망의 대천사 아우리엘의 구출을 부탁한다. 그 이후에는 별다른 비중이 없지만 디아블로가 쓰러진 이후 아우리엘, 티리엘과 함께 주인공을 맞이하러 온다.[15]

여담으로 추종자를 린던으로 데리고 가면 대화하던 중에 린던이 '지금까지 본 것 중에 뭐가 가장 재밌었냐'고 묻는데 그 대답이 '그대 둘이다' 였다. 대천사마저 인정하는 만담의 위용.

소설 빛의 폭풍에도 등장하나 존재감이 없는 것은 여전하다. 작품 후반에 아우리엘과 함께 티리엘을 심판하는 것에 반대하며 더 이상 그의 운명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여기에서도 대천사 중에서 제일 존재감이 없다. 임페리우스는 대놓고 튀는 이름에 디아블로를 죽인 적이 있으며 티리엘과 싸우고, 아우리엘은 붕대로 지진을 일으키고, 티리엘은 천사를 포기하고, 말티엘은 5막 보스가 되는 등 다들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유일하게 조용하게 행동한다.

3. 기타

케인의 기록에서 이테리얼의 운명에 대해 해석이 애매한 부분이 존재한다. 예언의 구절 중 '운명은 영원히 조각나고(Fate lies shattered forever.)'라는 부분인데, 이테리엘이 불운한 운명을 맞을 것이라는 해석과 7대 악마와 결합한 디아블로 혹은 네팔렘 때문에 더 이상 예언적중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서술되었다는 해석이 있다.

앙기리스 의회의 다른 천사들은 모두 자기가 사용하는 무기를 기본적으로 소지하고 있지만,[16] 이테리엘은 탈루스아르라는 두루마리를 들고 있고, 인게임에서 자신의 무기를 내보이지 않으며 탈루스아르를 쓴 적도 없다.

대천사 중 유일하게 날개가 몸에서 완전히 분리되어 있다.[17]

다른 천사들은 모두 자신이 관장하는 영역을 대표하는 성격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해당 가치관이 행동에 반영되는 것[18]에 반해, 이테리엘은 자신의 영역인 운명을 딱히 주장하지도 않고 오히려 운명에 정면으로 충돌되는 인간들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운명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대천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자신이 담당하는 영역과 행동이 충돌하는 경우가 존재하여 운명의 대천사이면서도 운명과 가장 거리가 멀다. 게다가 대천사들 중 유일하게 자신의 담당 영역을 사실상 완전히 잃어버렸다.[19]

앙기리스 의회 대천사들 중 유일하게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 등장하지 않았다.

앙기리스 의회 대천사들 중 비중이 가장 적다. 소설 죄악의 전쟁에서는 앙기리스 회의에서 성역 유지 쪽에 투표하는 게 전부였고 디아블로 3에서도 아우리엘과 함께 네팔렘에게 구해진 것 밖에 없다.


[1] 일본어판에서의 발음은 이시라엘 (イシラエル). [2] 이 이름은 중세 작품들에서 언급되는 '이투리엘(ithuriel)'이라는 천사명과 유사하다. 신의 '발견'이라는 해석이 있는만큼,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가로쉬 헬스크림을 맡기도 했다. [4] 벨리알과 중복이다. [5] 다만 전설 양손검인 피의 형제의 주석을 볼 때, 아주 다 적혀있는 건 아닌 듯하다. [6] 이테리엘의 스크롤에는 네팔렘에 대해서는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이테리엘의 예지력은 그걸로 끝장났으니, 더 이상 미래를 볼 수 없는 이테리엘의 운명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7] 운명에 대한 설명으로 보아 이테리엘이 보는 운명은 '반드시 일어나는 정해진 일' 이라기 보다 '일어날 수 있는 일', 혹은 '발생 가능한 경우의 수'에 더 가깝다. 이렇게 보면 이테리엘이 가진 능력은 운명보다 사물에 대한 통찰에 더 가깝다고도 볼 수 있다. [8] 천사들은 아무리 타락했다고 해도 선(善)이라는 미덕을 저버리지 못하며 악마 또한 아무리 회개했다고 해도 악(惡)이라는 정체성에서 벗어날 수 없는데, 인류. 즉 네팔렘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어서 매우 경이로운 존재라고 감탄한다. [9]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인데, 어떤 천사도 자신이 담당하는 영역을 넘는 행동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의롭지 못한 티리엘이나 겁쟁이 임페리우스가 상상이 되는가? [10] 몰락이 예견된 천상의 운명을 아는 이테리엘이 이에 대한 변수로 성역을 보존하려 한 것일지도 모른다. [11] 디아블로 3에서 과묵하고 말수가 적은 이테리엘이 네팔렘에게는 상당히 긴 대사를 말하는 걸 보면 티리엘만큼이나 호의적인 편에 쓰는 모습을 보인 셈이다. [12] 자신들만으로는 이길 수 없는 전쟁에서 인간이 배출한 대영웅의 도움을 받아 승리했다는 점에서 기간토마키아와 헤라클레스가 생각난다. 특히 제우스와 이테리엘 둘 다 승리를 가져올 변수를 어느 정도 의도하고, 해당 영웅이 신이나 천사 혈통이라는 점도 비슷하다. [13] 그리스 로마 신화와 디아블로 시리즈를 더 비교하면 더 재미있는 것이, 그리스로마 신화에서는 인간의 타락을 견디지 못한 신들이 하나둘씩 인간세상을 떠나다가 정의의 신인 아스트라이아만 버티다가 결국 떠났는데, 디아블로 시리즈에서는 천상은 악마 혈통인 인간들에게 무관심으로 대했지만, 정의의 대천사인 티리엘은 스스로 타천하여 인간세상에 머물게 되었다. [14] 전투를 할 때에는 적병 하나하나의 행동까지 예측이 가능했다고 하니 대충 썰어도 악마들을 도륙낼 수 있어 효율성을 위해 특유의 성의 없는 전투기술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특이하게 열심히 여기저기 날아다니는 대천사 동료들과 다르게 만사가 귀찮은 듯 혼자 순간이동을 이용해 움직인다. [15] 그의 영역만이 유일하게 디아블로의 타락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공식 설명을 볼 때, 당시 전투에서 밀려오는 악마들을 열심히 쳐죽이면서 운명의 도서관을 방어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오히려, 당시 다른 대천사들의 상태가 하나같이 좋지 않았음을 생각하면, 대천사들 중 자기 할 일을 가장 충실히 완수하고 있었던 것은 이테리엘이었을지도 모른다. [16] 아우리엘의 경우 일러스트에는 검을 들고 있지만, 디아블로 3: 분노에서의 모습과 히어로즈 오브 스톰에서의 캐릭터로 봐서 실제 전투에서도 알마이에시를 쓴다. [17] 다른 천사들은 날개의 모양은 다를지라도 모두 등에 붙어 있다. [18] 티리엘은 정의롭고, 임페리우스는 용맹하며, 아우리엘은 희망적이고, 말티엘 역시 과정과 결과는 나빴으나 결국 사태를 해결하려는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19] 티리엘은 비록 정의의 대천사에서 떨어졌으나 여전히 스스로 정의라는 가치를 가지고 있고, 다른 대천사들 역시 고유의 가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지만 이테리엘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앞으로도 영원히 운명을 읽을 수 없다. 단 필경사에서의 설명에 적힌 것처럼 운명이란 건 미덕으로 따지면 통찰이나 혜안일 수 있기에 어떤 의미로는 그대로 남아있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