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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bgcolor=#ffffff,#191919><tablecolor=#373a3c,#ddd><colbgcolor=#00008b><colcolor=#87ceeb> 감독 | 유명호 | ||
3학년 | 4 변덕규C · 5 허태환VC | |||
2학년 | 6 안영수 · 7 윤대협 · 8 백정태 · 13 황태산 | |||
1학년 | 11 하상태 · 15 박경태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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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농구부 감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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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8b><colcolor=#fff200> 유명호 田岡 茂一|타오카 모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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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
이름 | 타오카 모이치 ([ruby(田岡, ruby=たおか)] [ruby(茂一, ruby=もいち)]) | |
소속 | 능남고등학교 농구부 | |
국적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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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 감독 | |
별명 | 도내 폭탄[1], 꼰대 아저씨 | |
성우 |
[[일본| ]][[틀:국기| ]][[틀:국기| ]] |
이시즈카 운쇼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이윤선 (비디오 전기) 유제상 (비디오 후기) 안장혁 (SBS)[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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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슬램덩크의 등장인물.2. 작중 행적
2.1. 과거
고교 시절 회상씬에서 윤대협, 서태웅의 라이벌 관계를 매칭시키려는 의도인지 유명호는 7번, 남진모가 11번을 달고 시합하는 모습이 나온다. 유명호는 선수들에게 당시 자신은 '도내 폭탄'[3]이라고 불릴 정도로 명선수였고, 해남대부속고의 남진모 감독과는 선수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진모와의 관계를 설명할 때 비유한 선수들이 하필 미남인 서태웅과 윤대협이었던 탓에 선수들은 지금 외모와의 괴리감 때문에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부정한다.[4]시간이 흘러 선수 생활을 마치고 능남이 감독이 된 뒤 3년 전부터 전국대회 진출을 목표로 잡고 변덕규 - 윤대협 - 서태웅 - 정대만 - 송태섭을 베스트 5 예상 멤버로 구성한다. 그래서 중등부 결승에서 정대만의 활약을 보고 능남에서 데려가겠다고 선언함과 동시에 안한수 감독에게 가로채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안 감독도 "우리는 공립이니까."라며 넘어간다. 그런데 하필 공을 잡다가 내빈석과 충돌한 정대만이 안 감독에게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선 안돼. 단념하면 바로 그때 시합은 끝나는 거야.'라는 말을 듣고 우승까지 한 계기로 제대로 입덕하는 바람에 북산에 가면서 영입에 실패한다. 그나마 다음 해에 윤대협 영입에는 성공하지만 송태섭은 정대만과 마찬가지로 존경하는 안선생님이 있는 북산으로 가겠다며 거절한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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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마지막으로 서태웅이라도 잡아보겠다는 생각으로 스카웃을 시도하지만 마찬가지로 거절당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안선생님이냐고 묻지만 이번에는 '가까우니까.'라는 현실적이면서도 다소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듣자 할 말을 잃고, 자신이 예상했던 엔트리를 완벽하게 구성하는 것은 무산된다. 저 말은 기억에 확 남아서인지 북산과 경기 도중에 윤대협이 서태웅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일때, 유명호는 이 가까우니까를 여럿 되풀이 생각하더니만 이성을 날리고 소리친다. 우스운 게 그동안 서태웅을 높게 평가하던 거랑 달리[6] 흥분하면서 "윤대협! 뭐하는 거야? 저런 1학년 애송이에게 당하고 있어? 제대로 경기 안할래?"라고 소리질렀다.
2.2. 슬램덩크
능남고교의 농구부 감독으로 변덕규가 1학년 때 이미 능남 감독 10년이라고 본인 입으로 말했으니 작중에는 12년차가 된다. 30여년을 농구에 쏟아왔으며 지도자로서의 커리어 대부분을 능남에서 보냈다. 나이는 412.2.1. vs. 북산 (연습경기)
2.2.2. vs. 해남대 부속
2.2.3. vs. 북산
2.2.4. 이후
3. 평가
기본적으로는 젊은 시절의 안선생님 못지 않게 엄하다. 해남전 직전에는 혹독하기로 소문한 해남의 감독 남진모보다 자신이 더 엄하다고 본인이 자부한다. 개그 보정이 들어가기는 했지만 유명호 감독이 선수들에게 눈을 감고 연습의 나날을 떠올리라고 하자, 어지간하면 흔들리지 않는 마이페이스 윤대협과 시합에는 나갈 일이 없는 박경태조차 안색이 변했고, 전원이 식은땀을 흘리며 호흡이 거칠어졌을 정도다. 황태산과 변덕규의 과거 회상에서 등장한 유명호가 불같이 화를 내고 질책하는 장면까지 감안하면, 엄하기는 해도 조용히 질책하는 왕년의 안선생님보다 더한 면도 있다.엄하기는 해도 필요할 때는 인간미를 드러낸다. 변덕규가 좋은 예인데, 고교 농구에 못 적응하던 변덕규가 토하다가 자신이 뒷담화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도 안다며 울기 시작하자, 그가 진정하기를 기다렸다가 장신은 누구도 키워 줄 수 없는 멋진 장점이라며 위로한 후에 변덕규와 함께 능남 사상 최초로 전국대회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밝히며 변덕규의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변덕규가 악착같이 연습하여 능남의 대들보로 떠오른 것을 보면, 확실히 강온을 겸비한 감독이다.
실전에 나섰을 때의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대체로 뛰어난 편으로, 특히 인물을 포착하는 눈이 좋다. 윤대협의 숨겨진 재능을 간파한 뒤 포워드였던 그를 포인트가드로 기용하여 해남전에서 박빙 승부를 이끌어내는가 하면[7], 당시 모두가 무시했던 황태산의 진가를 알아채고 육성할 생각을 하기도 했고, 상대팀의 폭탄(좋은 의미나 나쁜 의미나) 강백호의 진가 또한 빨리 알아챈 인물이다. 이러한 능력을 작가가 밀어주기도 해서 전국대회 진출전에서 관중석에 앉아 있을 땐 주로 해설역을 담당하기도 했다.
다만 이 인물 포착의 눈이 빈틈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정확히는 농구 능력과 포텐셜, 즉 피지컬은 잘 파악하는데 멘탈적인 측면은 잘 파악하지 못한다. 먼저 황태산의 경우 그의 엄청나게 섬세한 성격을 눈치채지 못하고 일부러 엄격하게 대하다가 황태산이 감독을 공격하는 폭력사태를 간접 유발했고[8], 거기에 위의 변덕규 같은 사례도 마지막에 위로를 잘해줘서 훈훈해 보이지만 당사자 멘탈이 파김치가 될동안 제대로 된 위로가 없었다는 이야기도 된다. 강백호에 대해서는 연습시합에서 그의 재능을 알아챘으면서도 전국대회 진출전에서 여러군데 드러나는 미숙함을 근거로 풋내기라고 무시했다가 뒤통수를 맞았으며, 권준호를 벤치요원이라고 무시하다가 가장 중요한 고비에 3점슛을 때려 맞는 등 그 실수가 도처에 드러난다. 게다가 권준호는 전의 연습경기에서도 3점슛을 선보였고, 북산과 해남의 경기에서 이정환도 권준호의 3점슛 능력을 경계하는 장면이 있다. 북산의 연습경기를 보지 못한, 그리고 감독도 아닌 이정환이 권준호의 3점슛을 경계[9]하는데 유명호는 오히려 겪어보고도 방관했으니 문제.[10][11]
다만, 마지막의 경우에 대해서는 변호하는 의견도 있는데 당시 능남은 딱 1점 뒤지고 있었고 어떻게든 북산의 공격권을 무위로 돌리고 반격해야하는 상황이라 이른바 '2점슛도 허용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기에 확률적으로 낮은 요소를 제거하고 득점 확률이 높은 상대 선수에게 수비 총력을 다해야 하기는 했다.[12] 마지막 강백호의 덩크도 어쩔 수 없었던 게 그 때 능남은 변덕규가 채치수에게 돌파를 당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황태산이 강백호를 막느라고 채치수의 돌파를 방치했다가는 그대로 채치수의 득점으로 이어졌을 것이고 그것 또한 능남의 패배로 연결되는 건 변함이 없을 것이다. 즉, 이미 권준호의 3점슛을 때려맞을 때 이미 능남의 패배는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은근히 조명받지 못한 부분이 있는데, 유명호 감독이 허태환에게 더블팀 수비 지시를 내릴 때에는 무작정 권준호를 방치하라고 한 게 아니라 서태웅이나 채치수가 볼을 잡았을 경우라고 전제조건을 명시했고[13] 실제로 허태환은 서태웅에게 공이 가자 따라 붙어 스틸에 성공했다. 문제는 직후 그자리에서 안영수에게 패스한 것이 강백호에게 막힌 것. 그 위치는 서태웅을 막으러 갔던 자리니까 인사이드였고 백호가 아닌 다른 북산 선수였다면 서태웅에 패스했을 공이었다. 권준호를 경시하긴 했으나 전혀 뜻밖이던 인터셉트 상황으로 일순간 진영이 어그러져 변수가 발생했고, 속공찬스를 위해 뛰어가던 안영수와 패스자 허태환이 각자 마크맨에게 복귀하지 못하면서 백호와 준호를 프리로 둬 얻어맞았다 보는게 맞을 것이다.
또한 이정환 vs 윤대협의 1대1 구도로 이어지던 해남전 후반 막판 윤대협을 더블팀으로 도와야 하나 고민하다가 황태산의 반대 의견을 듣고 이를 곧바로 수용하여 오히려 황태산을 윤대협의 공격 파트너로 투입하는 과단성과 유연성도 갖추고 있다. 강백호에 의해 꼰대 할아범이라 불리지만 자신의 지도 학생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나 북산과의 마지막 시합이 끝났을 무렵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오판 때문에 졌을 뿐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는 말을 볼 때 실상은 꼰대와는 거리가 먼 인물인 셈이다.
3.1. 팀의 책임자로서 감독의 능력
이렇게 개그가 좀 더 부각되기는 하지만, 유명호 감독에 대한 작중이나 독자들의 평가는 높다. 무엇보다 슬램덩크라는 작품 내에서 그는 독자들이 감정 이입을 할 만한 요소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감독이다. 북산의 안한수 감독의 경우 그 내면은 조재중 에피소드 전까지는 드러난 바 없고, 해남대부속고의 남진모 감독은 주로 해설 역에 가깝다. 풍전의 노선생님의 경우 선수들과의 에피소드가 풍전에 대한 감정 이입에 도움이 되긴 하나 감독 개인의 고충 혹은 인격은 인지하기 어렵다. 말만 번지르할 뿐 실제론 북산 프락치 수준이었던 산왕공고 도진우 감독은 말할 것도 없고. 그에 비해 유명호 감독은 우선 해남대부속고와 상양의 양강 구도를 깨보려는 의지,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을 북산에 빼앗기고 스카우트 제의를 거절당한 것에 대한 아쉬움, 좌절에 빠진 변덕규를 격려하고 황태산에 대한 배려를 하는 등의 모습과 어떻게든 어려운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해 대처하고 이겨내려는 의지와 노력 등이 작품상에서 매우 잘 드러난다. 이는 모두 독자들의 'if'에 해당하는 스토리의 중핵이기도 하다.
또한 인물의 배경적으로도 일본 국가대표 출신의 안한수 감독, 전국 최상위권팀의 해남대부속고를 이끄는 남진모 감독과 비교했을 때 지도자로서의 커리어가 평범하다면 평범한 유명호 감독의 모습은 어떤 의미에서는 평범한 아저씨 타입이라 정이 간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유명호 감독은 고교 시절 에이스 선수였다고 했으니 평범한 아저씨는 아니고 경력이 노련한 농구 감독이다.
그리고 그러면서도 감독으로서의 인상적인 모습도 빠지지 않는다. 일례로 북산전 패배로 인해 전국 대회 진출이 물 건너간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다음과 같은 명대사를 읆는다.
시합이 끝날 무렵까지 90%는 제 의도대로 됐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의 마지막에
권준호와
강백호에게 당하고 말았던 겁니다. 난 그 두 사람을 북산의 불안요소로 단정지었습니다. 강백호는 위험한 풋내기, 권준호는 능력 없는 벤치 요원으로… 그러나 그들이 시합을 결정짓고 말았습니다. 결국, 패인은 바로 나!
능남의 선수들은 최고의 플레이를 해줬습니다!"
이는 풍전의 노선생님의 경우를 보면 경질이 될 위험까지 각오하고 한 말일 수도 있어서 여운도 크며, 현실의 스포츠계에서도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선수나 팀에게 책임을 돌릴 줄은 알아도 스스로 패전에 대한 책임을 질 줄 아는 감독은 정말로 드물기에 인상적이다. 심지어 어떤 기사에서는
"유명호의 리더십이 슬램덩크 캐릭터 중에 가장 뛰어나다."고 쓰기도 했다.결과적으로 이러한 모습들에 독자들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슬램덩크 단행본 완전판 16권의 표지에도 조역이나 다름없는 감독 캐릭터이면서 팀의 중심이자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 변덕규-황태산- 윤대협과 함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독자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며 공감대이기도 하다.
다만 능남은 인터하이 결승리그로 가는 길의 중간보스격이라서 이후 이들과 시합이 없다 보니, 최후반에 가면 박경태는 나와도 유명호 감독은 감감무소식이다. 후일담의 전국체전에서 "카나가와 현 대표팀 감독을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해남대부속고의 남진모 감독과 신경전을 벌이는 것을 보면 여전히 경질되지 않고 능남의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
어쩌면 경질되지 않는 부분이야말로 유명호 감독의 진짜 능력일 것이다. 30대 초반에 감독 생활을 시작해서 12년 동안 전국대회 진출에 실패하는 약소팀 감독을 꾸준히 맡고 있다. 그럼에도 재단의 지원도 충실해서 윤대협은 아예 타지에서 스카웃도 해왔다. 꽤 있을 법한 일임에도 작중에서는 윤대협 외에는 타지 스카웃 사례가 확인된 바 없다.[14] 변덕규를 달랠 때 하는 말을 보면 2년 뒤 자신의 위치에 대해서 조금의 불안감도 없다. 풍전의 노선생님의 사례처럼 단기적인 실적에 쫓기는 팀도 분명히 있는 세계에서 안정적인 임기를 가지고 전폭적인 지원 아래 좋은 선수를 얻어 장기적인 비전을 꾸려나가는 것 자체가 상당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3.2. 전술지휘자로서 감독의 능력
물론, 그렇다고 해서 유명호 감독이 저지른 삽질에 대해서 쉴드를 쳐주기는 어렵다. 의외로 해남전에서도 여러가지 삽질을 저질러 패배의 원흉이 되기도 하였는데 3점 슈터인 신준섭을 오랫동안 방치해 둬서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15] 수비에 정평이 나 있는 허태환을 막바지에 투입한 점 등이 있다.[16] 더욱이 허태환과 교체한 선수가 공격에서 계속 활약을 펼치고 있던 황태산이라는 점[17]과 그래놓고 계속 활용하던 선수는 패스 기계 및 잉여나 다름없는 안영수와 백정태였다.포지션 상으로 봐도 윤대협이 평소와 달리 포인트가드를 맡은 이상 가드인 안영수와 백정태가 동시에 코트에 있을 필요가 없고, 포워드인 허태환을 스타팅 멤버로 내보내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데 이해할 수 없는 판단. 이 3가드 체제에서 역량이 모자란 나머지 2가드가 눈에 띄는 도움이 없다시피한데다 이 안영수와 백정태의 신장은 각각 174cm, 170cm에 불과하다.[18][19]교체 시점에서 황태산이 계속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전호장이 반격을 시작할 때의 양쪽 점수가 48대 61인데, 황태산이 교체되어 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점수는 62대 63이었다.
해남이 14점을 넣는 동안 능남은 고작 2점을 넣었다는 말이며, 그 2점마저도 황태산이 아닌 윤대협의 득점이다. 즉 이 시점에서 황태산은
...지만 주장 선수이자 대체자도 없는 센터 포지션의 변덕규를 그렇게 빼버린다면? 자칫 팀 전체가 흔들려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 더구나 보통은 매치업에서 우위를 한 자리 차지하게 해주던 에이스인 윤대협조차 의도적으로 이정환과 매치업을 돌리다보니 대등 내지는 근소열위인 상황인데 황태산도 슬슬 눈에 익으면서 막히기 시작했다면, 매치업상 거의 유일하게 우위 요소를 갖고 있는 센터 자리의 선수를 벤치로 내리는 것 또한 바보 플레이가 아닐 수 없다. 장신 4명이 모두 리바운더를 할 수 있는 상양이나 림프로텍팅으로는 현 대회 최정상 북산을 비교할 필요도 없이, 채치수를 상대로도 골밑에서 훌륭히 수비와 리바운드 경합을 할 수 있는 이정환이나 한 때 센터를 봤던 189cm 장신을 가진 신준섭이라도 있어서 고민구와 골밑수비를 분담할 수 있던 해남과 달리 대체로 변덕규 혼자 골밑수비와 리바운드 경합을 하는 능남은 그가 사라지는 순간 대등 or 우위 요소가 순식간에 절대열위 요소로 변해버리고 만다. 변덕규 퇴장 직후 교체선수가 황태산이 아닌 하상태였던 것에서 보였듯이 스몰라인업으로 득점쟁탈을 펼친 건, 자신이 있어서가 아니라 끝까지 물고늘어져보겠다는 고육지책에 더 가까웠다. 의외로 잘 풀려서 동점까지 만들기는 했지만.[20]
슈터를 마크하려면 높이가 중요한데 183cm에 체력과 수비력을 갖춘 3학년을 벤치에 두고 174cm의 안영수를 무려 15cm나 차이나는 189cm 신준섭에게 붙여서 종료 직전까지 털리고,[21] 그러고 나서도 아무 것도 느낀 바가 없는지 마지막 북산전에서 10cm 큰 184cm인데다 중학 MVP 출신으로 자신이 탐냈던 인재인 정대만한테 또 안영수를 붙였다. 심지어 이 양반은 상양전에서 정대만보다 더 큰 190cm에 견실한 수비 능력을 지닌 장권혁조차 정대만이 폭발하자 답이 없이 털리는 장면을 직관한 사람이다.
이렇게 되면, 이 사람이 작중 묘사되는 명감독인지는 고사하고 상식적인 생각조차 가능한 사람인지 의심이 들어도 어쩔 수 없을 지경이다. 정대만이 해남전에서는 홍익현 이하의 활약을 했으며 단지 상양전에서는 컨디션이 좋아서 잘 한 것이었고, 안영수가 공격적인 측면만 잘 발휘하면 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고 하기도 뭐한게 해남 급의 도내 막판왕급 스펙으로 완전차단을 하는 게 아닌 이상 정대만은 그렇게까지 기복이 심한 선수는 아니다. 북산에서 서태웅과 함께 기술적으로 가장 안정된 선수 중 하나기 때문. 심지어 그 해남과 라이벌인 상양을 상대로도 폭발하면 감당이 안 되는 존재이다.
실제로 정대만이 컨디션 난조를 보인 것은 해남전에 한해서이고 이전의 모든 예선전에서도, 훗날 인터하이에서도 항상 자기 몫을 꾸준히 해 왔다.[22] 그런 정대만을 상대로 1학년 시절의 그보다도 작은 안영수를 붙여놓고 해남전 때 별로였으니 이번에도 대략 그럴 거고,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하고 여기는 건 도저히 아귀가 맞지 않는다. 또한 해남전 정대만을 봉쇄해 둔 매치업 상대는 존재감은 없지만 신장이 정대만과 같은 180cm대에 지옥훈련을 거쳐 정대만보다 스테미너는 훨씬 뛰어난 김동식이었다. 그리고 이 아저씨, 이 경기도 마지막까지 직관했다. 즉, 정대만을 상대로 높이와 체력을 갖춘 수비수를 붙여야 하는 건 그를 막기 위해 꼭 해야 할 조치이다. 이 상태에서 정대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고 폭주하면 어쩔 수 없이 망하는 거고 순조롭게 차단을 시키면 좋은 거고 둘 중 하나인 것.[23] 김동식과 비슷한 신장에 능남의 3학년답게 충분한 체력, 거기다 제일의 수비력까지 두루 갖춘 허태환을 붙이지 않은 유 감독의 결정을 더욱 납득이 안 가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다.
또 다른 작전 미스는 후반전, 드디어 허태환을 투입한 건 좋은데 뺀 선수가 안영수였다. 물론, 백정태보다 키가 커서 송태섭을 상대하기 힘들다는 약점이 있기는 했지만 백정태의 체력이 바닥인 상황을 고려하면 안영수에게 송태섭을 맡겨야 했다. 이건 고2의 학생에 불과한 윤대협도 보자마자 파악한 사실이다! 그 작전 미스로 인해 백정태는 변덕규가 백코트를 하고도 패스 미스를 저지를 때까지 송태섭에게 수도 없이 당해야 했다.
사실 북산전 후반은 유명호가 정대만을 지나치게 인식한 나머지 전반적인 전략 자체를 잘못 짰다고 봐도 되는 부분이다.
1. 전반전에 서태웅이 1골밖에 못넣고 정대만이 북산을 캐리하는 것을 보고 '서태웅은 이미 윤대협에게 압도당했고 이제 북산을 지탱하는 건 정대만 뿐이다'라는 오판을 했고
2. 체력이 탈진한 백정태가 아닌, 정대만에게 털렸던 안영수를 교체했으며
3. 정대만에게 체력부담을 주기 위해 황태산의 공격이 막히고 있음에도 계속 공격하도록 지시
4. 그러면서 북산 후반의 주요 득점원인 서태웅에 대한 대처가 미흡해서 뒤늦게야 윤대협에게 호통을 쳤고
5. 정대만이 결국 탈진으로 퇴장하자 이젠 무서울 게 없다는 듯이 정대만을 수비하던 허태환을 서태웅에게 더블로 붙였는데[24]
6. 북산 벤치들이 정대만의 역할을 대신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권준호가 치명적인 3점슛으로 능남의 패배에 쐐기를 박았다.[25]
그러니까 감독도 없이 우왕좌왕하던 북산이 본의 아니게 유명호 감독을 낚아버린 것이다.
또 해남전과 북산전을 연계시켜보면 변덕규의 파울 문제를 방치했다는 실책도 있다. 분명 해남전에서 변덕규가 5파울로 퇴장까지 당했음에도 다음날 북산전에서 유명호는 변덕규의 파울 문제를 전혀 신경쓰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변덕규가 3파울이라는 사실도 옆에서 알려줘서야 알았다. 게다가 유명호는 북산 선수들의 파울 횟수를 세면서 이를 북산의 불안요소라고 하였는데 정작 본인 팀의 파울 문제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으니 더더욱 문제.[26]
본인이 라이벌이라 말한 남진모 감독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데 남진모 감독은 농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되는데 최고급 리바운드 능력과 엄청난 운동성을 보여주는 강백호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 짧은 시간 안에 '강백호는 재능과 신체 능력은 발군이지만 경험이 모자라다'는 걸 단박에 파악한데다 '강백호 같은 타입은 강한 사람을 붙여주면 더 강해지는 타입이다'라는 걸 알고 일부러 겉보기에는 허접해보이는 홍익현을 붙여주어 사실상 강백호를 봉인하는데 성공. 반면 유명호는 단지 강백호를 북산의 약점이라고만 생각해서 후반부에 소홀히 대응하다 역공을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주인공인 백호를 대하는 자세만 봐도 천차만별.
하지만 어디까지나 능남은 애초에 떨어져야 했다는 걸 기억하자. 북산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능남이나 해남 둘 중 하나는 떨어졌어야 했다. 해남이 작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것으로 묘사된 팀 답게 북산과 능남 모두를 이겨 전국대회 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능남의 운명은 결정되어 있었다. 이러나 저러나 능남과 유 감독만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작가가 보다 보다 극적인 연출을 위해 초반 압도적으로 강한 능남을 부각시키고 후에 그럼에도 역전하는 해남의 저력과 북산의 투혼을 부각시키려다보니 그렇게 됐다는 공산이 크다는 것. 물론 이런 식으로 외적인 시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이 스무스하게 진행이 가능하다면 최고겠으나, 슬램덩크 또한 사람이 그린 만화이고 모든 부분에서 완벽할 순 없다는 점은 어쩔 수가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라이벌인 남진모 감독의 저 말도 안 되는 빠른 판단력은 해남이 이겨야 한다는 결과가 정해져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27]
다만 변덕규 퇴장 시에 능남이 압도적으로 점수가 앞서고 있는데 뜬금없이 홍익현이 코트로 등장하여 역전시켰다면 차라리 이쪽이 훨씬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트윈 슈터 전략은 북산전에서 한 번 써본 것이라서 이에 맥없이 당한다면 그만큼 더 무능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28] 어찌됐든 감독으로서의 역량을 종합해 보면 유명호는 설정으로만 실력이 있는 유형의 캐릭터는 아니며, 불안요소의 파악이나 윤대협의 변칙적 기용, 선수발굴력 등으로 안목이 작중묘사로도 뒷받침되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주인공팀이 올라가기 위해 능남은 결국 패배해야만 했고, 그 요인으로서 그가 이렇게 말이 안 되는 용병을 펼친 부분이 드러난 부분은 아쉬운 면이라 할 수 있겠다. 사실 안 그래도 강한데 감독까지 완벽한 전술을 펼치면 주인공 팀이 도저히 승리할 수가 없다.
물론 꼭 그런 건 아니고 안한수 감독이 쓰러지는 이벤트가 없어지면 유명호 감독 입장에서는 노답일 것이다. 그 이유는 간단한 게 능남은 위협적인 3점 슈터가 없어서[29] 윤대협을 박스 앤드 원으로 막으면 그대로 끝이기 때문이다. 북산에서도 경기 전부터 감독을 지병으로 입원시켜 없애는 극단적인 수를 쓰다보니, 유명호 감독 또한 삽질을 넣을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능남이니까 이 정도였던 거고, 산왕은 너무나도 강력한 나머지 북산의 안 감독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진우 감독에게 족족 삽질을 거듭 시켜야 했을 정도.
윤대협이 포인트가드를 볼 때 안영수, 백정태 중 한명을 빼고 허태환을 써야한다는 주장이 있지만, 허태환은 기본적으로 포워드이므로 가드 수비를 기대하긴 어렵다.[30] 그러나 허태환이 가드 수비를 하기 어렵다는 건 사실 의미가 없는게, 윤대협이 풀타임 포인트가드로 나온 유일한 경기이자 유명호의 용병술 비판의 주요 근거가 된 해남전에서는 허태환이 가드 수비를 할 필요가 없다. 이 경기에서 윤대협은 이정환을 맨투맨으로 경기 내내 막았고, 작고 재빠른 전호장은 백정태/안영수가 마크한다고 치면 남은 선수는 빅맨인 김동식과 189cm인 신준섭 뿐이다. 그런데 신준섭은 원래 센터 출신에다 운동능력도 평범해서 포워드인 허태환이 무리하게 가드 수비를 해야할 선수가 전혀 아니다. 만약 해남이 신준섭을 빼고 이정환-전호장-홍익현의 쓰리가드 시스템을 발동했다면 허태환의 가드 수비가 약점이 되겠지만, 애초에 만화에 나온 해남 주전들을 상대론 포워드인 허태환이 포워드를 막는 상황인데 가드 수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3.3. 훈훈한 인간성
올해로서 나도 능남의 감독생활 10년. 올해야 비로소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녀석을 얻었다. 그건 바로 너다! 변·덕·규!!
클 뿐이라고? 그거야말로 아주 중요하지. 체력과 기술은 몸에 익힐 수 있다... 하지만...! 널 크게는 할 수 없어. 설령, 내가 아무리 명코치라고 할지라도... 그러나 네 키는 정말 멋진 재능이다. 변덕규... 네가 3학년이 됐을 때, 능남 최초의 전국대회 출전. 난 그런 꿈을 꾸고 있다... 응? 이상한가? 이 아저씨 말이! 좋아, 가자! 연습이다!
얼핏 보기에 성격적으로 제멋대로인 꼰대 같지만 작중에서 인간미를 가장 많이 보여준 감독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과거 변덕규를 녹초가 되도록 엄하게 단련시키다가 포기 직전까지 몰아가기도 했지만, 그 후 멋진 격려로 기운을 번쩍 내게 하기도 했다. 게다가 본인이 지도방식을 잘못 골랐다지만 본인을 때리려는 시늉을 하다 무기한 활동 정지된 황태산이 팀에 복귀하자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다!' 같은 독백을 한다. 그야말로 대인배. 클 뿐이라고? 그거야말로 아주 중요하지. 체력과 기술은 몸에 익힐 수 있다... 하지만...! 널 크게는 할 수 없어. 설령, 내가 아무리 명코치라고 할지라도... 그러나 네 키는 정말 멋진 재능이다. 변덕규... 네가 3학년이 됐을 때, 능남 최초의 전국대회 출전. 난 그런 꿈을 꾸고 있다... 응? 이상한가? 이 아저씨 말이! 좋아, 가자! 연습이다!
그리고 꼰대 같은 인상과는 달리 자신의 잘못을 인식하면 확실하게 바꾸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 좋은 예가 황태산과 윤대협에 대한 코치로, 윤대협이 해남전 극후반에 이정환을 막으면서 지친 모습을 보이자 '그냥 더블팁으로 갈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황태산이 "그런 짓을 했다간 대협이의 자존심이 상처 받습니다. 녀석은 절대 지지 않아요."라는 말을 듣고 바로 황태산의 의견에 동감하며 "그래, 니 말이 맞다. 대협이를 공격 면에서 도와줘라." 라며 생각을 수정했다.
황태산은 윤대협과 더불어 본래 성격을 잘못 파악한 유명호의 잘못으로 사고를 치고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는데, 그 사고를 계기로 그의 성격이 섬세하고 자존심이 강함을 확실하게 깨닫고, 반감 따위는 내다버리고 제대로 파악한 성격에 맞춰 적극적으로 칭찬과 응원을 해서 분발시키는 전략을 구사한다. 황태산이 채치수에게 블로킹당하고 기가 죽어 있자 "블로킹 좀 당했다고 기죽을 필요 없다." 라면서 오히려 황태산을 중심으로 공격을 가해 반격해 나가는 전략으로 선수의 의욕을 폭발시킨다. 황태산 본인 또한 자신을 이렇게 신경써주는 감독에게 감격하며 몸을 떨었다. vs 북산전에서 황태산은 처음부터 끝까지 실력을 100% 발휘하며 선전했고, 말수가 적은 성격치고 드물게도 "이긴다!"라고 고함치며[31] 투지를 발산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러한 황태산의 분발은 분명 황태산의 성격에 맞춰 코치 스타일에 변화를 준 감독의 공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작중에서 보여준 전술적인 실책은 위에 거론된 지적들을 받아 마땅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따스함을 잃지 않고 최후까지 노력한 점은 높이 살 만하다. 특히 북산의 안한수 감독이 시간이 지날수록 선수들을 혹사시키면서 지나친 방임주의 때문에 혹평을 듣고 있어서, 그와 비교되는 유명호 감독의 인간미가 더욱 호평을 받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대만이 북산에 가지 않고 유명호의 뜻대로 능남에 왔다면 탈선하지 않았을 거라며 아쉬워 하는 독자들도 많다.
4. 여담
- 모티브가 된 인물로는 일본에선 1978년 오키나와 현립 헨토나 고등학교(沖縄県立辺土名高等学校)[32]와 1991년 오키나와 현립 챠탄고교(沖縄県立北谷高等学校)를 이끈 아사토 유키오(安里 幸男)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후 인터뷰에서 인터하이 당시 이노우에가 슬램덩크 연재를 위해 아사토 감독과 선수단 매니저들을 찾아와 응원 스타일, 유니폼, 플레이, 감독의 인품 등에 대해 취재했었고, 능남의 현수막과 북산 유니폼 등에 챠탄고교의 요소들이 반영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본인도 알고 있는지 자신의 집에 오키나와 고등학교 농구 역사를 모아 만든 아사토 유키오 박물관(安里幸男ミュージアム)에 비치한 TV에 타오카 모이치(유명호)가 나오기도 한다. 견학 영상
4.1. 개그
그의 개그 요소 그 첫번째는, 학원 스포츠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 리크루트에서 유능한 선수에게 족족 북산 때문에 거절을 당하는 굴욕을 맛보는지라 정작 선수를 보는 스카우터 기질이 있는데도 팀 강화에 써먹지를 못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작중 능남고가 속한 가나가와현 지역의 농구 유망주들은 죄다 해남 아니면 상양에 간다는 언급이 있으며 작중에서도 북산의 선배들조차 채치수가 해남이나 상양에 진학하지 않은 걸 두고 에이스급이 아니라고 단언하는 장면이 있을 정도이니, 능남 입장에서는 리크루트를 시도한다고 해도 다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능남이라는 팀이 윤대협이 입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강호 소리를 못 들었다는 걸 감안하면 오히려 선전했다고도 할 수도 있다.[33] 아울러 그럼에도 감독직을 장기 유지하는 점에서 학교와 학부모, 선수들간의 신뢰는 탄탄한 듯 하다.그가 구상한대로 리크루팅에 성공했다면, 예상되는 라인업은 변덕규, 서태웅, 윤대협, 정대만, 송태섭... 성공만 했다면 해남대부속고, 상양고 정도는 충분히 압도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정대만, 송태섭, 서태웅을 모두 데려오지 못했으니 무의미하지만. 유명호가 북산을 볼 때마다 특히나 아쉬워하는 건 자신이 구상한 5명 중 3명이나 북산고에 뺏겼다는 이유 때문일 것이다.
다만 정대만은 북산에 안 뺏겼어도 해남이나 상양에 갈 확률도 있었다. 유명호가 리크루팅한 선수들 중 중학교 때부터 거물은 정대만, 서태웅으로[34] 송태섭은 저 둘 수준은 아니고 변덕규는 키만 큰 유망주였다. 그런데 서태웅은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학교를 택했지만, 정대만은 전국제패라는 목표가 확실히 있는 선수였고, 해남과 상양의 리크루팅을 뿌리쳤다는 언급이 있다. 게다가 중학 MVP라면 해남이나 상양에 가도 충분히 자기 자리를 찾을 수 있다. (심지어 동급생인 이정환과 김수겸 모두 리딩이 좋은 PG라 궁합도 잘 맞는다.) 자신에게 큰 영향을 준 안 선생님이 없었다면 여기로 가서 전국제패를 노렸을 가능성이 있다. 이 아쉬운 추억을 떠올리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팀으로도 그때 구상한 팀을 이길 수 있어!" 라고 자신감을 드러내지만,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닌 것 같은 게 함정이다. 특히 현 상황에선 안영수와 백정태가 주전임을 생각하면 말도 안 되는 상상이다. 엄밀히 말해 공백 없는 정대만, 무난히 1년간 성장한 송태섭이 있는데다 변덕규까지 가세한 팀이라면 나머지 두 명의 선수가 웬만큼 구멍이 아닌 이상 전국구 강팀을 빼면 이기기 힘들 것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는 북산과의 경기에서 그의 능력과는 전혀 관계 없이 강백호에게 똥침, 머리에 꽂히는 당수, "꼰대 영감!" 소리를 듣는 3연타를 맞았다는 점. 덤으로 그저 서태웅에게 패스하기 싫어서 권준호에게 패스하는 강백호를 두고 "나... 날카로워!" 라고 하는 개그요소가 있다. 물론, 당시 상황이 서태웅에게 마크가 집중된 탓에 다른 선수들에 대한 수비가 비어 있는 상태였기에 서태웅과 강백호의 관계를 모르는 입장에서 이 판단은 분명 합리적인 판단이긴 했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그냥 개그일 뿐이다.[35] 강백호의 나이스 패스들로 북산이 이긴 건 안 개그.
[1]
선수 시절 별명으로 일본판 원문은 가나가와에 다오카 있다(神奈川に田岡あり)로 불렸다고 한다.
[2]
오창석과 중복.
[3]
일본판 원문은 가나가와에 다오카 있다(神奈川に田岡あり)로 지역+성씨 조합이라는 점에서
마성지의 원문 별명인 아이치의 별(愛知の星)과 유사하다.
[4]
애니메이션판에선 얼굴이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는데 유명호는
안영수 또는
허태환을, 남진모는
채치수 혹은
고민구를 닮은 모습으로 등장한다.
[5]
송태섭은 초반에 고교 입학 후 농구를 계속할 지 망설였으나 체육관에 구경갔다
이한나를 보고 한 눈에 반해 입부했다고 설명했기 때문에
설정 오류에 가깝지만, 농구를 하고 싶어서 안선생님이 있는 북산에 입학했다가 확신이 없어 고민하던 중 이한나를 계기로 결정했다고 하면 어느정도 스토리가 이어진다. 실제로
권준호의 회상에선 부원들이 자기소개를 위해 정렬했을 때 혼자 옆에서 지켜보다 말을 걸자
채치수가 누구냐고 물어본다.
[6]
해남과 경기에서 "우리나라에서 1학년 선수로 저런 플레이를 하는 건 서태웅뿐일거다."라고 진지하게 말할때라든지...
[7]
변덕규가 퇴장 당하기 이전의 전반전의 경우에는 능남이 압도적으로 리드했다.
[8]
"아쵸오~!" 하는 기합과 함께 안면에 수도로 찌르기를 넣었다. 뭔가 4차원적이지만 분노를 참지 못해 발작해서 저지른 행동인데다, 유 감독의 머리가 뒤로 튕겨나는 걸 보면 적어도 이마나 미간을 찌른 것으로 보인다.
[9]
권준호를 1:1로 맡던
전호장에게 "저 선수도 3점슛을 넣을지도 모르니 방심하지마라."고 했다. 전호장은 내가 수비하는데 그걸 허용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고 정말로 권준호 수비를 도맡아 3점슛 기회를 아예 안 줬다.
[10]
이 부분은 설명이 필요하다. 해당 상황은 인사이드에서
허태환이
서태웅의 볼을 뺏어내는 것에서 출발한다. 서태웅에게 공이 갔으니 지시대로 더블팀으로 가서 공을 스틸한 건 좋았는데 던진 패스가 곧바로
강백호에게 커트당한 게 문제. 허태환은 그 순간 권준호에게 달려갈 시간은 없었고, 보다 막을 수 있는 확률 높은 곳을 택한 것 뿐이었다.
[11]
어차피 막을 수 있는 확률 높은 건 서태웅 쪽이었다. 권준호가 비었다면 3점 능력 없는
송태섭을 맡는 외곽 가드들이 준호까지 체크하는 것이 필요했을 것이다. 사실 강백호에게 패스하지 못하게 달라붙는 게 가장 효율적이었으나 둘의 운동능력의 격차가 엄청났기 때문에 그래도 당했을 확률이 높다.
[12]
앞서 북산과 해남의 경기에서 안한수 또한 이런 모습을 보여줬는데, 박스원으로 이정환과 신준섭만을 막았고, 김동식 등은 아예 프리로 방치했다. 김동식의 3점슛도 그냥 운에 맡겼을 정도.
[13]
특히 서태웅은 패스를 잘 하지 않으니 서태웅이 볼을 잡은 경우라면 다른 선수가 크게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14]
정우성은 아예 아버지가 아키타에 집을 샀다고 명기되었을 정도다.
[15]
권준호조차 왜 우리가 사용했던 전술을 쓰지 않으며 신준섭한테 마크맨을 붙이지 않다니 자살골이나 다름없다고 깠다.
[16]
경험 많고 체력이 준수한 3학년인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납득이 안 가는 용병술이다.
[17]
아무리 수비가 중요한다 한들 황태산의 공격력은 상대에게 지속적인 부담감을 주기 좋다. 황태산 쪽에서 계속 수비 구멍이 났다 하더라도 그 공격력으로 점수 쟁탈전을 펼쳤더라면 차라리 이게 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었다. 이정환이 황태산이 빠진 걸 보고 기다렸다는 듯이 고민구를 시켜 파울 유도로 변덕규를 퇴장시킨 것을 보면 이 교체가 얼마나 큰 삽질인가를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18]
이 둘보다 더 작은 해남의 주요 선수는 전후반 내내 줄곧 벤치에 있었던 식스맨
홍익현 뿐이다. 특히 189cm의
신준섭을 상대로는 적어도 15cm 이상의 키 차이가 난다! 더군다나 백정태는 해남전에 신장 차는 8cm 이나 덩크까지 가능한 운동능력을 가진 전호장을 막아야 했다.
[19]
끼워맞춰본다면, 윤대협의 보험으로 두 주전 가드를 모두 내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아무리 그가 천재라 해도, 그간 해오지도 않던 포지션에서의 실전 데뷔전의 상대가 도내 넘버원 선수라면 성공을 확신할 수 없을 것이고, 볼운반의 부담도 줄여주면서 묘수가 막힐 경우 아예 원 포지션인 포워드로 되돌릴 심산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물론 그렇다면 윤대협의 재능이 이정환을 능가하리라 믿는다는 감독 대사와는 또 맞지 않게 되겠지
[20]
사실 동점까지 갔다고 하기도 애매한 게, 변덕규 퇴장 시 점수차가 고작 1점이었다. 이 후 서로 1점 리드를 주고받다가 막판 4점 차이로 벌어진 걸 윤대협의 득점 - 해남의 공격기회에서 허태환의 스틸 - 윤대협의 연속득점으로 간신히 따라잡았다.
[21]
특히나 수비에 있어서는 세로수비에만 특화된 강백호가 신준섭을 틀어막은 걸 보면 신준섭이 스테픈 커리마냥 수비를 달고 쏘는 슛에 특화된 것도 아니다. 신준섭보다 신장은 낮을지언정 종합적인 수비력에서는 더 좋은 평가를 받는 허태환이었다면 충분히 신준섭을 전담마크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오는 상황. 게다가 북산보다 상황도 훨씬 나았던 게, 일단 리드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윤대협 혼자서 최대한 이정환을 맡아주는 선에서 신준섭의 3점만 막고 공격 기회만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 리드를 놓칠 일이 없었다.
[22]
해남보다 훨씬 위의 실력인 산왕전에서도 강백호와 함께 팀을 승리로 이끈 선수가 정대만이다. 물론 산왕전에서 정대만의 수비수로 김낙수와 최동오를 붙인 도진우는 아예 졸장 타이틀이 붙었다.
[23]
상양과 풍전이 딱 이 케이스. 상양은 장권혁이 순조롭게 정대만을 틀어막을 땐 상양의 인사이드가 북산에 크게 밀리지도 않아서 득실 마진을 잘 쌓을 수 있었으나, 벌려진 점수 차이가 정대만의 3점에 의해 점차 좁혀지고 공격도 막히자 순식간에 분위기가 넘어가 버렸다. 풍전은 더 심해서, C등급으로 평가받은 북산인데다 감독 지시조차 들어먹을 리가 없으니 상대 분석조차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반은 정대만을 포함한 북산 전체가 난조를 겪은 통에 리드를 잘 벌렸으나, 후반 들어 남훈을 포함해 풍전이 전반 북산 이상으로 침체되어 털렸다.
[24]
사실 당시 서태웅은 이미 한동안 득점이 막힌 상태였으니 이것도 삽질이라면 삽질. 서태웅이 패스라는 선택지를 추가한 것은 산왕전에서였고, 윤대협은 그 누구보다도 서태웅의 이런 성향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태웅을 잘 막고 있었다.
[25]
물론 이 점은 상대적으로 불운하기도 했다. 권준호에 비해 경기를 꾸준히 뛴 김동식조차도 프리인 상황에서 슛을 실패하는데 하필 권준호는 딱 한번의 기회를 경기 감각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성공했기 때문. 물론 식스맨인 3점 슈터는 이 상황에서도 슛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는 있으나, 그런 역할의 대표격인 스티브 커마저도 통산 3점 성공률이 50%가 안된다. 물론 불운 탓만 하기에는 능남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권준호는 3점 슛 능력을 어김없이 선보였고, 이런 정보를 잘 알지 못하던 이정환이 경기 중 서태웅의 교체로 나온 권준호를 보고 전호장에게 3점을 경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을 보면 아예 프리로 놔둔 유명호가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다.
[26]
다만 경기 중반의 세세한 부분은 명장면에 치중된 작중 묘사 때문에 넘어가는데, 전반전에서 묘사된 변덕규의 파울은 2개였으니 1개 더 올렸다는 걸 작중 해설로 못박을 필요는 있었다.
[27]
다만 유명호가 강백호와 대면했을 때는 그가 초보인 걸 안감독이 숨기며 비밀병기라 칭하고 있었던 반면, 해남전에서는 강백호가 경솔하게 농구 경력이 3개월도 채 안된 걸 발설했다는 차이가 있다.
[28]
문제는 능남은 트윈 슈터 전략을 당해내기엔 외곽 선수층이 약하다. 그나마 외곽을 확실하게 마크시킬 수 있는 허태환이 180대고, 불확실한 윤대협은 키가 190대다. 홍익현을 맡기든 권준호를 맡기든 상대가 워낙 작아서 막기 힘들 뿐더러 윤대협이 외각으로 나가있으면 이정환이나 서태웅이 더더욱 신나게 골밑 플레이를 노릴 수 있다. 물론 신장적인 측면과는 별도로 홍익현이 해남의 검증된 체력과 수비능력, 개인특기로서는 슈팅과 패스센스를 갖춘 건 사실이지만 돌파능력은 검증된 바가 없으며 스피드도 최약이고 오히려 볼 운반력은 별로인 편으로 묘사된 것으로 볼 때 허태환이 신장차 하나로 막기 힘들다고 단정짓기는 어려운 편이다.
[29]
윤대협 말고는 3점을 날리는 묘사가 없다. 그리고 그 윤대협도 서태웅과 비슷하게 외곽에서 가끔 날리는 수준이지, 대놓고 연속 3점슛을 터뜨리는 정대만, 신준섭, 풍전 득점원 수준은 절대 아니다.
[30]
포워드에서 상대 침투를 막는 힘을 사용하는 수비를 하는 것이고 가드는 기본적으로 빠른 스피드가 바탕이 되어야하고 계속 상대를 쫓는 수비를 해야한다. 빠른 선수가 아닌 허태환이 가드를 막으려면 내내 전력질주를 해야 할 것이다.
[31]
그를 잘 알고 있는 친구들도 고함을 치며 기합을 넣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한다.
[32]
송태섭의 모티브.
[33]
윤대협이 1학년일 때도 무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34]
윤대협은 1학년때부터 괴물인 걸 생각하면 그랬을 확률이 높지만 언급은 안 됐다. 그도 그렇듯이 윤대협은 카나가와 출신이 아니라 도쿄 출신이니 당연히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할 줄 알았는데 카나가와로 왔다면 말이 안 되는 것도 아니다.
[35]
사실 그 말고도 북산의 다른 벤치 멤버 선배들까지도 "오! 백호가 잘 판단하는데?" 라는 말을 했다. 물론 그 관계를 잘 아는 백호 군단은 그 소리에 마구 웃으면서 "하하하! 그건 아니라고!" 라며 반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