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6:59:18

웹웨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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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way War
친위대 '탈론스 오브 디 엠퍼러'와 함께 웹웨이를 지키는 황제.

1. 개요2. 진행 과정
2.1. 발단2.2. 전개2.3. 결말2.4. 여파

1. 개요

미니어처 게임 Warhammer 40,000에 등장하는 사건.

인류제국 대성전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던 시기에 벌어진 전쟁. 이 사건으로 인해 황제의 원대한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버렸으며, 인류의 미래 또한 어두컴컴한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2. 진행 과정

2.1. 발단

파일:external/3a6d3559982321c4a474529242a89f323ed839c08e168828e6aa3d9ab98d34b1.jpg
홀리 테라의 방어막을 뚫어버린 마그누스

황제는 대성전을 통하여 인류제국을 만들었지만 그것이 황제의 유일한 목표는 아니었다. 황제의 목표는 웹웨이를 통한 새로운 성간 네트워크 체제를 완성함으로서, 인류를 카오스의 위협을 받지 않는 더 높은 단계의 존재로 영도하는 것이었다. 그러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현장에 그 어떤 존재도 들어와서는 안됐기에 자신의 계획에 대해서 일부를 제외하고는 함구한 데다가 황궁 밖으로 잘 나오지도 않을 정도로 두문불출했으며, 황궁 주변에 워프 세계의 사악한 존재들을 막아낼 정도의 강력한 사이킥 방어막을 둘러놓았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프라이마크 마그누스 더 레드가 황제의 위대한 계획을 망치게 된다.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 군단은 니케아 칙령으로 사이킥이 금지되었음에도 암암리에 계속 사이킥을 남용하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무언가가 호루스를 타락시키려 한다는 것을 예지를 통해 알아내자 군단원을 모아 의식을 치러 호루스를 바른 길로 인도하려 했다. 그러나 마그누스는 끝내 호루스의 역심을 돌이키는 데 실패하고 말았고, 결국 인류제국은 무방비 상태로 호루스의 반역을 맞이할 운명에 놓였다.

이에 마음이 급해진 마그누스는 황제에게 사이킥 통신을 보내 호루스의 반역을 알리려 했다. 그런데 아스트로패스를 통해 정식 경로로 메시지를 보내자니 때마침 워프 스톰이 발생해서 테라와의 통신이 불가능했고, 이를 우회할 수 있는 사이킥 전언을 보내자니 홀리 테라는 강력한 사이킥 방어막으로 지켜지고 있어 원래부터 사이킥 통신이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을 앞둔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은 워프 폭풍이 걷히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앞뒤 가리지 않고 마법으로 이 방어막을 완전히 무력화시켜버리고 만다.

2.2. 전개

파일:Warp_Conduit.jpg
웹웨이로 진입하는 아뎁투스 쿠스토데스 그라브 라이노들

마그누스와 사우전드 선이 테라의 사이킥 방어막을 파괴한 뒤, 마그누스는 직접 황제에게 경고하고자 황궁에 사이킥으로 현현한다. 그런데 마그누스가 나타난 곳은 하필 황제의 비밀 웹웨이 연구시설이었고, 현현 과정에서 발생한 강력한 사이킥 파동이 연약한 웹웨이 통로를 지탱하던 섬세한 사이킥 시스템을 붕괴시켰다. 이로 인해 웹웨이 통로에는 워프로 통하는 수많은 균열이 벌어졌고, 이 기회만을 노리던 수많은 카오스 데몬들이 웹웨이를 통해 황궁으로 쏟아져 들어온다.

갑작스레 나타난 악마들은 황제와 함께 오랜 기간 웹웨이 프로젝트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을 학살하고 온갖 장비와 자료들을 파괴하여 황제의 숙원이던 웹웨이 프로젝트를 완전히 수포로 돌려버렸으며, 거기에 더해 난리통에 황금 옥좌의 섬세한 제어장치들이 파괴되며 본래 웹웨이 제어장치로 설계된 황금 옥좌는 사실상의 시한폭탄으로 변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황금 옥좌는 황제의 사이킥 파워 중 일부분만으로 통제할 수 있었을 안정적인 장치였으나, 제어장치들이 파괴되면서 당장 황제의 모든 집중력과 힘으로 조절하지 않으면 홀리 테라와 워프를 잇는 영구적인 통로가 열려버리게 된 것이다.

황궁 내부까지 들이닥친 악마들은 커스토디안 가드의 분투로 곧 제거되었지만 웹웨이 내부에 뚫린 수많은 균열은 별 수가 없었고, 곧이어 무한한 수의 카오스 악마들이 웹웨이 통로를 통해 쏟아지게 된다. 이러한 모든 사건을 통틀어 마그누스의 우행(Magnus’ Folly)이라 부른다.

이후 황제 자신은 황금 옥좌에 앉아 웹웨이의 제어에 전념하고, 커스토디안 가드 만인대와 침묵의 자매단, 기계교 통합주의 파벌의 몇몇 타이탄을 파병하여 웹웨이 수복을 시도하게 된다. 이 비밀스러운 전쟁이 바로 '웹웨이 전쟁'이다.[1]

치열하게 전개된 웹웨이 전쟁은 초기에는 만인대와 자매단들이 악마들을 밀어붙이며 여러 거점과 통로들을 확보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하나를 베면 일천이 그 자리를 메우는 카오스 데몬의 압도적인 물량에 더해 전쟁 후반에는 어디선가 반역자 군단의 마린들까지 흘러들어오기 시작하여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결국 커스토디안 가드는 9할의 병력을 잃었고 최후의 보루까지도 함락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악마들은 최소 한 번 이상은 황금 옥좌가 있는 게이트로 통하는 길목까지 접근했으며, 그 곳에서 코른의 위대한 하수인 중 하나였던 블러드써스터와 침묵의 자매 Celia Harroda가 치열하게 공방을 펼친 끝에 악마가 물러나고 그녀는 전사하는 일도 있었다. 이윽고 황제조차 막을 수 없는 태고의 대악마 '드라크'니옌'이 웹웨이 저편에서 다가오자 황제는 웹웨이를 포기하기로 결정한다.

2.3. 결말

황제는 이미 드라크'니옌과의 싸움을 예지하였으며, 상술했다시피 그 자신조차도 이 악마를 이길 수 없을 것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웹웨이에 들어가 악마들을 쓸어낸 뒤 고대 테라 원시인 족장의 모습으로 나타난 드라크'니옌과 대면하여 싸웠으나, 몇 차례의 공방 끝에 악마의 긴 발톱에 갑옷이 꿰뚫리는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린다.

그러자 황제는 필사적으로 악마를 붙잡아 자신의 사이킥으로 마검의 형태로 변형시킨 뒤, 본인이 직접 그의 궁극적인 목표와 시각, 감정을 공유해주었던 커스토디안 가드 '라 엔디미온[2]의 몸에 찔러 봉인하고는 그에게 '뛰어라'는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검은 곧 사라졌고 악마는 라 엔디미온의 몸에 속박되었다. 황제는 언젠가 이러한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라 엔디미온에게 그러한 사사로운 영광을 내렸던 것이었고, 라 엔디미온 역시 처음에는 당황했으나 곧 주군의 의도를 이해하고 명령에 따라 악마 무리 속으로 사라진다.[3] 이후 부상을 입은 채 남은 커스토디안 가드들을 이끌고 웹웨이에서 빠져 나온 황제는 악마들이 물질계로 넘어오기 직전 다시 황금 옥좌에 앉아 사이킥으로 아직 남아있던 관련 부품들을 모두 파괴하여 관문을 닫았다.
{{{#!folding 대화 전문 ▼

+전쟁은 이미 끝났다. 디오클레티안. 이기거나 지거나, 호루스는 이미 우리 모두를 파멸시켰어. 마지막 인간이 허공에 우리 종족 최후의 숨결을 내뱉는 그 순간까지 인류는 호루스처럼 깜깜한 무지 속에 파묻혀 있겠지. 워프는 앞으로 영원히 모든 인간의 심장을 좀먹는 암덩어리로 남아 있을 것이다. 제국이 앞으로 백 년, 혹은 천 년, 아니면 만 년 동안 더 이어질 수도 있겠지. 허나 언젠가 제국은 무너질 것이다, 디오클레티안. 제국은 무너질 것이야. 인류는 이제 영광의 길을 영영 걸을 수 없게 되었다. 이제는 그저 스러져가는 빛을 향해 공허한 격노를 뱉는 것만이 우리에게 남은 전부로구나.+

"그럴 수는 없사옵니다. 그럴 수는 없사옵니다."

+그럴 수는 없다 하였느냐? 커스토디안이여, 그리하면 그대는 무엇을 할 작정인가? 어떻게 - 그대의 창과 용맹과 충성심만을 가지고 - 운명 그 자체가 반복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더냐?+

"우리는 호루스를 죽일 것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우리는 새로이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웹웨이를 깨끗하게 청소할 것입니다. 잃어버린 것들은 기계승들이 다시 한 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설령 수백 년이 걸린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호루스를 쓰러뜨리고 나서-"

+16호는 내가 상대하겠다. 하지만 16호의 자리를 차지할 누군가가 새로이 나타날 것이다. 이제야 알겠구나.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적은 결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야. 또 다른 누군가가 오겠지, 호루스의 그릇된 믿음과 판단으로부터 분명 깨달음을 얻을 누군가가.+

"그게 누구입니까, 폐하?"

+알 수 없다. 그리고 그게 누구인지 안다 하더라도 지금 이 순간에는 의미가 없을 것이야. 허나 이것만은 기억하도록 하여라 - 이 다툼에서 배움을 얻는 것은 우리뿐만이 아님을. 우리의 적 또한 더더욱 교활해져만 간다.+

"폐하, 당신은 인류의 황제이시옵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나타나는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정복할 것이옵니다. 이 전쟁이 끝난 후에, 우리는 폐하의 영도 아래에서 재건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가고 없다면 어찌하겠느냐, 디오클레티안.+

"폐하, 이제는 어찌하여야 하나이까? 앞으로 무엇이 다가올 것이옵니까?"

황제는 디오클레티안으로부터 고개를 돌렸다. 폭풍이 저 위쪽의 사멸한 도시를 두들겨대는 동안, 황제는 동굴의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황제는 단 두 마디 말만을 던졌다. 커스토디안이 이전까진 단 한 번도 그의 입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그 말을.

+나도 모른다.+}}}

▶ 소설 Master of Mankind 에필로그 中, 자신이 없어진 미래를 모르겠다고 말하는 황제[4]

에필로그에서 황제는 커스토디안 가드 고위 간부인 디오클레티안에게 과거 자신이 만들었던 초창기 황금 옥좌의 환상을 보여주며 "호루스를 쓰러뜨린다 해도 다른 이가 그 뒤를 대체할 것이고, 당장이든 만년이 걸리든 인류는 확실하게 파멸할 것이며, 인류는 절대로 파멸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다. 이에 디오클레티안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만 하면 자신들이 황제를 충실히 보필하여 웹웨이를 비롯하여 잃은것들을 모두 복구하고 인류와 제국이 다시 영광스런 나날로 돌아갈 수 있을거라고 위로하며 희망을 주려 하지만, 황제는 그에게 "그럼 만약 내가 사라진다면 너희들은 어찌할 것이냐"며 반문한다. 이에 디오클레티안이 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 다음에는 무엇이 다가올지 묻자 황제 역시 "나도 모른다."라는 말을 남긴다. 출처

2.4. 여파

웹웨이로 하여금 안전한 성간 이동을 가능케 하여 인류와 이마테리움 간의 위험한 연결을 차단하고 전 인류를 통합해 안전하게 사이킥 종족으로 각성시키려 했던 황제의 계획은 이것으로 완전히 실패했고, 인류는 워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어 끝 모를 암흑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이후 황제는 먼저 불칸을 소환해 황금 옥좌가 기능을 멈추거나 황제 자신이 사망할 때를 대비하여 테라 전체를 자폭시키는 '7개의 망치'라 불리는 안전장치를 설치하게 하고, 웹웨이 계획의 파괴에 가장 주도적인 원인을 제공한 마그누스를 압송해 대신 황금 옥좌에 앉혀 제어를 시키고 자신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커스토디안 가드,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 리만 러스 스페이스 울프 군단으로 구성된 압송부대를 마그누스가 있는 프로스페로에 보낸다. 그러나 이미 타락한 호루스가 중간에 끼어들어 러스에게 바람을 넣었고, 결국 황제의 명령을 제멋대로 해석한 러스가 마그누스를 죽이기로 계획을 바꾸면서 프로스페로에서는 사우전드 선과 스페이스 울프 간의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만다.

대놓고 사우전드 선즈의 극상성으로 구성된 압송 부대가[5] 궤도 폭격을 퍼부어 프로스페로를 불바다로 만들고 강하를 시작하자, 이내 수없이 많은 사우전드 선 군단원들과 민간인들이 사망한다. 마그누스마저도 러스와의 일기토 끝에 결국 패배하였고, 마그누스는 최후의 수단으로 카오스 신 젠취에게 자신과 군단을 통째로 바쳐 이마테리움 내의 행성 '소티아리우스'로 사라졌다. 이렇게 황금 옥좌를 대신 제어할 존재마저 사라졌기에 황제는 황금 옥좌를 벗어날 수조차 없게 되었다. 악마들의 침공으로 파괴되었던 장비들은 메카니쿠스들의 심혈을 기울인 노력으로 어느정도 다시금 수리할 수 있었지만 황제의 계획이 재개되려는 찰나, 반역파 군단이 베타-가몬을 돌파해 테라로 진입하고 만다.

그리고 호루스와의 최종 결전에서 황제가 치명상을 입고 빈사 상태가 되면서 1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웹웨이 계획은 정지되어 버린다.


[1] 다만 실제 전개 내용을 보면 전쟁이라기 보단 수복 '작전'에 더 가깝다. 진입한 커스토디안 가드와 시오사는 부대 단위로 회전을 벌이기 보다는 거점을 중심으로 잘게 쪼개져 악마가 들어오는 통로를 수복하거나 봉쇄하는 임무를 주로 수행했다. 웹웨이 전쟁 발발 5년 후를 다루는 마스터 오브 맨카인드에서는 아예 이 부분만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2] 이름의 어원인 '라'와 '엔디미온'은 각각 '낮엔 태양선을 타고 하늘을 날다가 밤에는 괴물이 도사리는 지하 세계로 내려가야 하는 이집트 신화의 신', 그리고 '신의 사랑을 받아서 영원히 잠들게 된 그리스 신화의 미소년'이다. [3] 워마스터가 되기 이전 아바돈이 카오스 신들의 시험을 받을 때 그는 4대 카오스 신들이 자신들의 비밀을 감출 목적으로 손수 지은 미궁에서 '황금빛 거인'의 안내를 받아 드라크'니옌을 얻었다. 이 황금빛 거인의 정체에 대해 팬덤에선 의견이 분분한데, 결국 타락한/굴복한 라 엔디미온이라는 설도 있고, 그저 드라크니옌의 분신체거나, 혹은 드라크니옌이 조종하는 라의 시신이라는 설도 있다. [4] 언제나 인류에게 비전을 제시했던 황제가 자신조차 이제 인류의 미래를 알 수 없다고 함과 동시에, 지금까지 보여준 적이 없던 황제의 자포자기식의 발언으로 충격을 주는 장면이다. 또한 원문인 'I don't know'는 비격식체로, 영미권(특히 미국 동부와 워해머가 만들어진 영국 본토)의 예의바른 표현은 직설적으로 말하는걸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꽤나 공격적인 표현이다. 때문에 비즈니스 관계에서나 황제가 신하에게 쓸 표현은 아니다. 황제가 모른다는 말을 좀 더 격식있게 하려고 했다면, 'I have no idea' 혹은 'I'm not sure'라고 하는 것이 맞다. 덧붙여서 전자는 부하가 상사에게 쓰긴 어려운 말이고, 후자는 공격적이지 않아보이려는 표현이지만, 그와 동시에 책임을 전가하는 늬앙스도 있다. [5] 아스타르테스를 압살하는 피지컬의 커스토디안 가드, 전원이 사이커의 천적 퍼라이어 시스터즈 오브 사일런스, 펜리스 고유의 룬 문양 덕에 사이킥 저항력이 높은데다 정황상 이전에도 숙청 작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스페이스 울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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