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19:19:44

월드 럭비 네이션스 챔피언십

World Rugby Nations Championship
<colbgcolor=#0047a0><colcolor=#fff> 창설 <colbgcolor=#fff>2026년 (예정)
종목 럭비 유니언
주관 월드 럭비
참가국 24개국

1. 개요2. 참가국3. 비판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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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26년부터 격년제로 시행될 예정인 월드 럭비 주관 국가대항전. 개최년도엔 매년 시행되던 여름/가을 국제 투어를 대체한다. 기존에 운영되던 투어 시리즈에 비해 파격적인 변화는 없지만, 우승컵을 두고 2년 단위로 고정적인 대진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 차이점이다.

진행 방식은 매우 단순한데, 유럽 조 6개국이 비유럽 조 국가와 7월에 3번, 11월에 3번 경기를 치르고, 결과에 따라 각 조 1위가 11월 말에 결승전을 치른다. 간단히 말하자면 유럽 1위 vs 비유럽 1위의 대결로 세계 최고를 가리는, 전형적인 현대 럭비 경쟁 구도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2. 참가국

최상위 대회는 12개국으로 이루어지며, 식스 네이션스 6개국 한 조와 럭비 챔피언십 4개국 및 추가 2개국 한 조로 이루어진다. 해당 2개국은 현재 일본 피지가 가장 유력하다.

하위 대회는 "챌린저 시리즈"로 불릴 것이며, 역시 12개국으로 이루어진다. 챌린저 시리즈는 제3회째가 되는 2030년부터 최상위 디비전과 승강제를 실시할 예정이다.[1] 현시점에서 챌린저 시리 참가가 예상되는 12개국은 아래와 같다.
  • 유럽 : 조지아, 포르투갈, 스페인, 루마니아
  • 아메리카 : 우루과이, 칠레, 미국, 캐나다
  • 태평양 : 사모아, 통가
  • 아프리카 : 나미비아
  • 아시아 : 홍콩

3. 비판

1티어만을 위한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이 만만찮다. 원래 7월과 11월에 진행되는 국제 경기 시즌에 서로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타 대륙 팀과의 경기 일정을 많이 잡고 있는데, 이것은 2티어 이하 국가들에겐 천금같은 경험이다. 반면 본 대회는 수준이 비슷한 팀끼리 경기를 독식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애초에 2티어 이하 국가들을 발전시킬 의지나 있는지 의심되는 부분. 사실 월드 럭비의 비유럽 2티어 이하 국가 푸대접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 1티어 국가들은 한 해에 10~13회의 경기를 배정받는 반면 비유럽 2티어 이하 국가들은 1년에 4경기면 감지덕지고 몇 년째 한 경기도 하지 못하는 나라가 수두룩하다. 이 문제에 대해 월드 럭비 부회장 출신 인사까지 크게 반발하여 비판을 했으나, 월드 럭비 측은 "대회가 개최되지 않는 년도에 경기 기회를 50% 더 보장할 것"이라고 밝히며 반박했다.

이에 대한 재반박으로, 그렇다면 2티어와의 승격/강등은 왜 2030년 이후로 했는지 물었을 때 답변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 정말로 다수의 국가에게 균등한 기회를 분배하여 럭비를 세계화하고 싶다면 공정하게 실력으로 승격/강등을 실시하면 될 것을, 왜 4년이나 대회 문을 걸어 잠그는지 그 누구도 납득할 만한 이유를 대지 못하고 있다. 만악의 근원 잉글랜드에선 회장직을 맡지 못하게 해야 먼저 판을 키워야 시장도 커지고 경제 상황도 좋아질 텐데 근시안적으로 눈앞의 이익만 좇고 있다고 팬들은 성화 중이다.

럭비 월드컵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시각도 있다. 4년도 아니고 2년마다 북반구 챔피언vs남반구 챔피언 구도를 만들겠다는데 이것이 월드컵이 아니고 무엇인가? 획기적인 구조 변화도 아니고 그냥 그들만의 리그를 만듦으로써 월드컵의 위상을 해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적어도, 두 대회 중 하나는 망한다.

기존 대회 일정에 간섭하는 것도 문제다. 비유럽 조 간 경기는 기존 럭비 챔피언십이 진행되던 기간에 이뤄져야 하므로, 짝수년도에 럭비 챔피언십은 개최되지 네이션스 챔피언십 조별리그로 대체된다. 별개의 얘기지만 클럽 월드컵도 4년마다 유러피언 럭비 챔피언스 컵이 개최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데, 지역 대회 일정에 간섭하면서까지 무리하게 복수의 세계 대회를 신설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다.

그리고 각국이 7월경에 남반구에서 유럽vs비유럽 경기를 각각 3차례씩 가져야 하는데, 어떻게 서로 다른 3개국을 돌아다닌단 말인가? 남아공-호주-아르헨티나 순으로 경기 일정이 잡히면 어쩔텐가?

카타르가 대회 결승전 유치를 위해 800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한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도 그렇고 중동 국가들이 럭비에도 손을 뻗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이것에 눈독 들이던 월드 럭비를 향한 비판이 만만찮다. 결승전 한 경기를 보기 위해 카타르에 방문할 럭비 팬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것은 팬들을 완전히 무시한 처사다.

결론적으로 득보다 실이 훨씬 많은 결정이라 차기 지도부의 성향에 따라 백지화되거나 폐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4. 기타

2027 럭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24개로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세계 각국의 본선 참가 경쟁 강화를 위해 제3의 디비전도 작은 규모로라도 운영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8개국이라면 대한민국을 포함해 3티어 국가들도 경험을 쌓으며 월드컵 본선 경쟁권으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된다.

월드 럭비 총회 당시 월드 리그[2] 출범에 대해 투표에 붙인 결과 찬성 41표, 반대 10표로 가결되었다. 그런데 유일하게 아르헨티나만이 1티어 국가 중 반대표를 던졌다고 한다.
참고로 국가당 투표권을 1개씩 공평하게 갖는 게 아니라 영향력 있는 국가가 더 많은 표를 낼 수 있어서 구조적으로 2티어 이하 국가들의 의견은 제대로 반영될 수 없다. 칠레 럭비 국가대표팀 감독 파블로 레모이네가 "2티어 이하 팀들이 1티어 팀들과 더 많이 경기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으나 가볍게 묵살되었다고 한다(...)


[1] 1티어를 넘보는 사모아, 조지아같은 나라들은 왜 처음부터 승강제를 실시하지 않느냐고 볼멘소리를 내는 중이다. 아닌게 아니라 이러한 럭비계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안팎에서 비판이 만만찮다. [2] 당시 본 대회의 가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