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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선 지명이란 대한민국 프로 축구 리그인 K리그의 각 클럽들 산하 유스 U-18팀(고등부)에서 졸업하는 선수들을 해당 선수들을 육성한 구단에서 먼저 지명하는 제도다. 1998년 드래프트에서 도입했으며 2007년 드래프트에서 현재의 형식으로 정착된 이래 드래프트 폐지 이후로도 육성 선수의 보유권 보호 목적으로 유지중이다.2. 상세
K리그는 1987년 김종부 스카우트 파동 이후 드래프트를 실시하고 있었으나, 포스코 계열 클럽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일찍부터 계열 학교 축구부를 통해 실질적인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표팀 침체로 인한 개혁 요구가 빗발치면서 1998시즌 드래프트에 기존의 연고대학 임의지명과 같은 형태로 도입되었다. 첫번째로 대상이 된 선수는 포항의 이동국이었다. 이후 2000년 3개 고교로 확대되었다가[1] 2002년 드래프트 폐지와 함께 폐지되었다.그러나 2004년 박주영 스카우트 파동으로 2006시즌부터 다시금 드래프트가 부활하면서 산하 유스팀을 꾸리던 포항, 전남, 울산에 대한 배려로 우선지명도 함께 재도입되었으며, K리그가 산하 유스팀 운영을 의무화하면서 2012 시즌에는 군팀 상주 상무를 제외한 모든 클럽이 우선지명을 운영하게 된다. 대상 선수 또한 2011 시즌까지는 4명으로 제한되어 있다가 이후 무제한으로 바뀌었다.
주의할 점은 우선지명을 받은 선수들이라고 모두 졸업과 동시에 프로팀에 입단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과거 우선지명이 도입되기 전에도 프로야구 KBO 리그[2]만큼은 아니지만 드래프트에 지원한 고졸 선수를 일단 지명하고 대학에서 육성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실제로 우선지명을 받고 프로로 직행하는 유망주들은 고등학교 무대에서부터 연령별 대표팀에도 자주 승선할 정도로 특출난 실력을 보여준, 팀 별로 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적은 수이며, 대다수는 대학에 입학해 대학리그인 U리그에서 뛰거나 K3리그, K4리그 같은 3, 4부 세미프로 리그로 향하여 프로에 도전하기 전에 어느 정도 실력을 쌓는다.
우선지명의 권리는 선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3년까지만 유효하며, 3년이 지나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따라서 고등학교 졸업 후 3년이 경과해 우선지명이 해제된 선수들은 입단 테스트나 신인 자유 계약을 통해 다른 팀에 입단하는 경우도 많다. 우선지명 제도가 지금처럼 정착하기 전에는 대학진학 선수의 보유권을 두고 혼란이 일기도 했는데 대표적인 사례가 이천수이다. 2000년 고교 졸업자였던 이천수는 같은 부평고등학교 출신인 최태욱, 박용호와 함께 안양 LG에 '우선지명'되었으나 고려대학교 진학 후 2002 시즌에 울산 현대에 자유계약으로 입단했다. 한편 안양 LG는 반대로 부산 아이콘스의 우선지명 대상이었던 박동석을 영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