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06 23:32:24

우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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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과거3. 시터스4. 작중 행적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우눔.png 파일:14_Cetus.png
"여행자 양반, 우눔이 자네에게 말을 건다면, 자네에게 그걸 들을 귀가 있기 때문이네. 처음에야 믿지 못하겠지만."
오스트론 인들에겐 '우눔', 그리고 잘 모르는 외계인들에게는 '벽'이라 알려진 이 존재는, 예언의 능력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위성을 사들일 정도로 부유한 자들이 간혹 이 예언을 '사기' 위해 시터스로 찾아왔지만, 그녀의 말을 들을 자가 누구인지, 언제가 그 때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직 우눔 하나이기 때문에 우눔에게 돈은 아무런 소용도 없었지요.

오스트론 인들은 그녀가 이 우주의 중심에 앉아, 무한한 인과의 시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녀의 방을 찾는 방문자들 중, 어떤 사람은 실망한 채 떠나고, 어떤 사람은 기뻐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크게 화가 난 채 떠나곤 하지만, 한 가지만은 명백합니다. 그녀가 전하는 정보는 듣는 사람을 바꾼다는 것이지요.
- 천년어 조각

The Unum

우눔은 사람이 아니라, 시터스에 있는 자아를 지닌 탑의 이름이다. 미래를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기도 한다. 게임 중 플레이어와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일은 없으나, 일부 NPC들의 대사를 통해 우눔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2. 과거

우눔은 과거, 오로킨 제국이 건재하던 시절 오로킨이 지구에 만든 탑이다. 오로킨이 무엇을 위해서 우눔을 만들었는지는 현재로선 알려진 바가 없다. 오로킨과 센티언트 사이에서 전쟁이 벌어졌을 때도 우눔은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았으나, 전쟁이 끝난 후 우눔에게 위기가 찾아온다.

전쟁 후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텐노는 오로킨에게 반기를 들었고, 텐노의 반란 직후 오로킨의 문명은 급속도로 쇠락하게 된다. 이 시기 우주에 남아있던 센티언트, 아이돌론이 우눔의 앞에 떨어진다. 아이돌론은 낮이면 햇빛을 피해 잠들었다가 밤이되면 깨어나 우눔의 주위에 있는 탑들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다른 모든 텐노가 뿔뿔이 흩어졌을 때, 우눔의 친구인 유리의 전사 가라는 그녀의 곁을 지켜주고 있었다. 가라는 우눔을 노리는 아이돌론을 파괴하기 위해 낮동안 평원을 수색하였으나, 깊은 땅속에 숨은 아이돌론을 찾을 수 없었다. 밤이되어 아이돌론이 다시 깨어났을 때, 가라는 우눔을 위해 아이돌론과 대적하여 하였으나, 어두운 밤하늘 아래에서 찬란히 빛나는 가라의 몸체는 아이돌론이 먹잇감이 되기 쉬웠다. 친구가 다치는걸 바라지 않은 우눔은 한밤중에 아이돌론과 싸우려는 가라를 막아섰고, 대신 우눔의 추종자들이 우눔을 위하여 강대한 센티언트와 싸웠고 그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

더 이상 자신의 추종자들의 희생을 바라지 않은 우눔은 센티언트를 추적하기 위해 자신의 피, 쿠바를 평원의 동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우눔의 피를 받은 동물들은 우눔의 눈과 귀가 되어 숨은 아이돌론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동물들 중 하나는 아이돌론의 은신처를 찾는데 성공하였지만 곧바로 아이돌론에게 붙잡히고 만다. 동물을 통해 우눔의 피-쿠바를 맛본 아이돌론은 우눔의 피만 있으면 센티언트에게 선천적으로 결여된 능력인 번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우눔의 피를 가진 동물들을 모조리 사냥하기 시작한다. 강대한 아이돌론이라 할 지라도 우눔의 탑에 정면공격을 하는 것은 위험했지만, 우눔의 피만 얻으면 종족의 숙원을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아이돌론은 우눔에게 정면공격을 감행하기로 한다.

우눔이 위험에 처하자 가라는 그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이돌론에게 맞서게 되고, 잠시 아이돌론의 시선을 묶어두는 데 성공한다. 그 순간 평원에 흩어져있던 탑들이 우눔의 의지에 반응하여 불길을 내뿜기 시작하였고, 탑에서 나온 에너지는 가라와 아이돌론 모두를 에너지장 속에 가두어버렸다. 가라는 용기를 내서 우눔을 위해 아이돌론과 대적하였지만, 강대한 아이돌론의 상대가 되지 못하였다. 그녀는 아이돌론에 의해 큰 상처를 입었고 급기야 아이돌론에게 붙잡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한다. 하지만 가라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눔이 만든 장치를 끌어안은 채 아이돌론의 몸으로 스스로를 내던진다. 아무런 방어자세를 취하지 않은 가라의 몸이 아이돌론과 완전히 맞닿았을 때, 가라가 끌어안고 있던 우눔의 장치는 큰 폭발을 일으켰고 아이돌론 쓰러지고 만다. 처절한 사투 끝에 아이돌론을 쓰러뜨리는 데 성공하였지만, 그 이후로 우눔과 그녀를 포함한 그 누구도 가라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이후 가라와 아이돌론이 결전을 벌인 평원은 아이돌론 평원이라 불리게 된다.

3. 시터스

텐노들의 반란이 성공하고 오로킨이 완전히 몰락한 뒤, 우주 곳곳에서는 새로운 문명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오스트론의 씨족들도 그들 중 하나였다. 그들 중 "메르-사"라는 이름의 청년은 과거 그리니어에게 자신의 가족들을 몰살당하였고, 이로 인해 가족도 재산도 없이 우주 곳곳을 정처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였다. 오스트론인들은 그런 메르-사를 "땅이 없는, 씨족도 없는, 먼지가 되어 무심한 바람에 티끌처럼 흩어지는 자" 라는 뜻으로 "시터스"라고 불렀다.

메르-사는 "잉빈둔야이" 씨족의 일원인 "어-프리아"라는 이름의 여인을 사랑하였다. 잉빈둔야이(위대한 결속)족은 이름답게 거대한 가계와 많은 재산을 가졌고 심지어 우주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부유 시장"까지 가진 씨족이었다. 어-프리아는 이런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남들과는 다른 마음을 가진 메르-사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잉빈둔야이족은 가족도 재산도 없는 메르-사를 인정하지 않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메르-사는 절망하게 된다. 메르-사가 절망하고 있을 때, 그에게 우눔의 의지가 닿게되고, 우눔은 그에게 자신의 곁에서 살 것을 권유한다. 우눔의 목소리를 들은 메르-사는 자신의 연인에게 함께 갈 것을 권유하고, 어-프리아는 메르-사의 요청에 응하여 함께 지구로 도망친다.

그들은 지구에 도착해 우눔의 곁에 정착하였고, 그들을 불러들인 우눔으로부터 지혜를 전수받는다. 남편인 메르-사는 바다의 지혜와 보물을 얻었고, 아내인 어-프리아는 땅에 대한 지혜와 보물을 얻었다. 이후 둘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보냈다.

수십년 후, 잉빈둔야이족은 지구의 행복한 부부에 대한 소문을 듣게된다. 이 중 부인은 그들을 방문하는 상인들에게 항상 잉빈둔야이에 대한 근황을 물었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잉빈둔야이족은 오래 전 죽었다고 생각한 어-프리야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부유 시장을 이끌고 지구로 지구를 향해간다. 잉빈둔야이족의 부유 시장이이 지구에 근접했을 때 그리니어가 막아서지만, 다시 한번 우눔이 개입하여 무사히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우눔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험에서 벗어나 지구에 도착한 잉빈둔야이족은 마침내 어-프리아와 재회하게 되고, 어-프라이는 자신의 가족들에게 막대한 부와 재산을 약속하며 그 땅에서 자신들과 함께 살 것을 제안한다. 잉빈둔야이족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카리파밀(가족과 부)라는 이름의 마을을 만든다.

어-프리아는 그녀의 가족들 곁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받았지만, 그의 남편인 메르-사는 그렇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결말을 이미 예견한 메르-사는 불만을 표하지 않고, 바다로 뛰어든다. 메르-사의 죽음 이후, 남편을 잃은 어-프리아의 슬픔에 반응하여 땅의 조화가 깨지게 된다. 카리파밀의 사람들은 우눔의 탑을 둘러싼 장벽들을 복구하였고, 카리파밀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과거 메르-사의 또 다른 이름이었던 "시터스"를 새 마을의 이름으로 정한다. 이후 그들은 우눔의 곁에서 그녀의 가르침을 따르며 번성하였고, 이들의 후손이 현재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시터스의 주민들이다.
파일:우눔 2.png 파일:03_The_Tower's_Flesh.png

시터스에 정착한 잉빈둔야이의 후손들은 이후에도 우눔과 공생관계를 맺고있다. 우눔은 자신의 신체에 해당하는 탑의 살점을 잘라가는 것을 허락하고, 시터스인들은 우눔에게 허락받은 살점을 잘라 그 부산물들을 정제하여 시장에 판매한다. 기름은 연고의 재료로 쓰이고, 우눔의 피인 쿠바는 그 자체로 가치있기 때문에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이외에도 시터스의 시장을 보면 우눔의 살점을 파는 상인들을 볼 수 있다. 우눔의 살점을 자르는 과정 중에 가끔씩 오로킨의 유물이 발견되고는 하는데, 이 역시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잘려나간 부위는 탑의 재생능력으로 다시 복구된다.[1] 또한 우눔이 제공하는 고기와 기름은 시터스의 경제를 책임지는 주요 수출품으로, 이에 직접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인페스티드 감염의 특성상 콘주를 비롯한 시터스의 주민들은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서라도 평원에 가끔 낙하하는 인페스티드 운석에 민감하게 반응해 텐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곤 한다. 이것이 오퍼레이션: 플레이그 스타이다.

우눔은 시터스인들에게 자신의 살점을 제공하고, 대신 그녀의 예언과 가르침을 따르는 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전달한다. 시터스인들은 자신에게 은혜를 베푸는 우눔의 보호를 사명으로 삼고 있으며 퀼을 통해 우눔의 요청을 듣는다면 그 요청에 응하고는 한다. 게임 시점에서는 우눔의 힘 그리고 아이돌론 평원에 잠들어있는 센티언트의 힘을 노리는 그리니어의 침략이 시작되었고, 우눔은 이를 막기 위해 퀼을 통해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고 있다. 시터스의 지도자인 콘주는 퀼의 요청을 받아 그리니어의 침략을 막기위해 텐노에게 의뢰를 제공한다.

4. 작중 행적

우눔은 좀처럼 말을 하지 않고, 그녀의 추종자들인 도 우눔의 예언만큼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거대한 담론을 말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우눔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우눔과 가라의 우정, 그리고 그녀가 시터스의 주민들에게 베푼 온정을 고려해보면 우눔이 텐노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사악한 의도를 가졌다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그녀가 게임 내에서 관여한 사건들을 보면 선의를 가지고 위기에 처하거나 박해받는 자들을 위해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녀의 선의는 시터스와 지구에 한정된게 아니라, 그녀의 능력이 닿는 우주의 구석구석에 미치고 있다.

레버넌트 획득 퀘스트인 "레버넌트의 가면"에서는 호기심에 못이겨 두려움을 상실한 나머지 결국 아이돌론과 접촉했다가 붙잡혀 부활의 도구로 전락해버린 레버넌트를 구하기 위해 퀼 온코에게 계시를 내려 시터스의 평범한 소녀, 나칵에게 레버넌트의 가면을 전달했다. 이 가면은 눈 부분이 센티언트들의 부산물인 센티언트 코어로 된 물건으로, 이를 쓰면 눈에 보이지는 않는 센티언트의 흔적도 쫒을 수 있게 된다. 이후 나칵은 가면의 도움을 받아 텐노와 함께 레버넌트를 해방시킨다. 퀘스트가 완료된 이후 우눔은 나칵의 꿈을 통해 새로운 위협을 알리고, 나칵은 우눔이 자신의 꿈을 통해 보여준 것을 텐노에게도 알려준다.

오브 협곡에서 획득 가능한 리틀덕의 기억 조각에서도 등장한다. 우눔은 퀼의 일원인 프라투 사드를 통하여 리틀 덕 포르투나로 돌아가 텐노들에게 무기를 제공할 것을 요청하며, 리틀 덕은 처음에는 퀼의 제안을 무시하지만 저브 랏과 함께 겪은 사건을 통해, 솔라리스들의 저항 조직인 솔라리스 연합의 부활을 알게되고, 동시에 솔라리스 연합이 큰 위험에 직면한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위험을 알린 저브 랏 역시 퀼과 관여되어 있음을 알아차린다. 결국 리틀 덕은 동료들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포르투나로 돌아가게 되고, 우눔의 의지대로 복스 솔라리스의 그늘 아래에서 텐노들에게 퀼과 솔라리스의 합작으로 만들어진 앰프 무기를 제공하게 되면서 일종의 퀼 조직의 금성 평원 지부장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되었다.

리틀 덕이 포르투나로 돌아온 뒤에도 우눔과 퀼의 협력은 계속된다. 당시 솔라리스 연합은 네프 엔요가 완성시킨 프로핏-테이커 오브에 의해 큰 위기에 직면해 있었고, 퀼은 솔라리스들을 위하여 오브를 파괴할 정보를 제공하기로 한다. 하지만 텐노가 퀼과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해보니 정보를 가진 퀼은 이미 죽어있었다. 비즈니스는 무장도 하지 않고, 낚시 작살만 장비한 퀼의 상태를 의아하게 여기지만, 한 때 퀼과 접촉한 적이 있는 리틀 덕은 퀼들의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고, 텐노에게 퀼의 작살을 이용하여 서보 피쉬를 낚아 볼 것을 요청한다. 작살로 잡은 서보 피쉬 안에는 리틀 덕의 예상대로 퀼들이 남긴 정보가 있었다. 퀼이 남긴 정보를 이용하여 텐노는 프로핏-테이커 오브를 쓰러뜨리는데 성공한다. 프로핏 테이커가 자폭하는 순간에도 비즈니스는 퀼의 죽음에 의문을 가지지만, 리틀 덕은 우눔의 예언과 그 예언을 따르는 퀼이기 때문에 퀼의 죽음에는 의도가 있는 죽음일 것이라는 말을 남긴다. 퀼이 우눔의 의지을 대변하는 이들의 집단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우눔이 프로핏 테이커 사냥에서도 텐노들을 간접적으로 지원해주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4.1. 새로운 전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년 7월 18일에 공개된 새로운 전쟁 티저에서 센티언트들의 본격적인 근원계 침공이 시작되면서 에라의 뮤렉스 기함이 우눔 타워를 물리적인 충격으로 짓뭉개버리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다. 퀘스트에서 밝혀진 바로는 다행히도 완전히 파괴되진 않고 밑동은 남았지만, 우눔의 신변과 우눔이 보호하던 시터스의 배리어 및 주민들에 큰 위기가 닥쳐온 것은 사실. 옛 대전쟁 시절의 선대 센티언트들이 우눔의 쿠바를 맛보고 보이드를 건너오면서 생겼던 "불임"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다는 아이돌론 평원의 로어를 감안하면 에라 역시 이를 노리고 시터스에 침공한 것으로 보인다.

인게임의 새로운 전쟁 퀘스트에서는 인트로의 센티언트 침공 파트에서 뮤렉스에 의해 대파된 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오퍼레이터/ 드리프터가 사라진 로터스의 행방을 찾아 시터스에 위치한 센티언트 뮤렉스에 침입할 방도를 찾기 위해 도착하면서 다시 등장한다. 센티언트들은 뮤렉스로 우눔의 타워 꼭대기를 파괴하고, 내부로 병력을 침입시켜 우눔을 억제된 상태로 만든 뒤 텐노와 그리니어-코퍼스 연합이 패배한 이후부터 플레이어 텐노가 돌아와 시터스로 향하던 시점까지 베일을 씌워 나르메르의 노예로 만든 시터스의 주민들을 이용해 타워에서 템플 쿠바를 갈취하고 있었다.

이후 시터스에 도착한 플레이어 텐노가 나르메르에게 점거당한 시터스를 해방하던 도중에 베일을 벗겨내어 구해낸 콘주의 조언에 따라 퀘스트 도중 실제로 우눔의 타워 내부에 들어가게 되며,[2] 우눔의 템플 쿠바를 약탈하던 센티언트 뮤렉스 함선으로 침투하기 위해 타워를 오르게 된다. 도중에 타워 내부에서 조종당하는 시터스 주민들의 손으로 템플 쿠바가 약탈당하는 모습을 본 콘주의 간청에 따라 텐노는 가는 길에 있던 반응성 크리스탈들에 보이드 파워를 불어넣어 우눔의 억제 상태를 해제하고 시터스의 주민들을 해방시키지만, 텐노를 요격하기 위해 몰려든 센티언트 병력들에 의해 타워 최상층에서 진행이 막혀버리고 만다. 이윽고 타워 꼭대기에서 뮤렉스가 궤도상으로 도주하기 직전, 우눔이 다시 깨어나 텐노에게 말을 걸어온다.
"꿈꾸는 자여... 더 이상, 저들이 훼손하지 못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사실상 처음으로 우눔이 퀼 이외의 존재에게 직접 말을 검과 동시에 뮤렉스에 의해 대파되고 쿠바를 수확당해 약체화된 상태에서도 주변의 시간을 멈춰버려 센티언트 병력들과 이동중인 뮤렉스를 붙잡아메어 시간을 벌고, 자신의 힘으로 상공의 뮤렉스에 직접 향하는 길을 열어준다. 우눔이 직접 말을 하는 것은 텐노 입장에서도 예상외였는지 세팔론인 오디스는 우눔이 일으킨 시간 정지 현상을 이해하지 못하고, 드리프터의 경우에는 이를 스캔하려는 오디스에게 화만 더 돋울 수 있다고 말리면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오퍼레이터/드리프터가 무사히 뮤렉스에 탑승하면서 퀘스트에서 퇴장한다.

새로운 전쟁 퀘스트를 완료한 이후 성계 지도의 변화한 시터스에 들어가보면, 센티언트 침공의 여파로 전과는 달리 여기저기가 부숴져있는 우눔을 볼 수 있다. 게다가 탑 하단부와 마을엔 우눔의 부서진 살덩이와 외벽의 파편들이 참혹하게 널려져있는 상황이고, 우눔의 의지를 외부에 전달하던 퀼들도 그 세력이 크게 약해진 상황이다. 그래도 설정상 우눔 타워를 비롯한 오로킨의 건축물들은 일부 생체로 이루어진 유기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어 스스로 유지 보수 및 수리와 자가 재생이 가능하므로 시간은 좀 걸려도 스스로 치유될 것으로 보이며, 피해를 입은 상태에서도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보아 텐노가 제때 도착한 덕분에 생각보다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도 새로운 전쟁 퀘스트 이후 아이돌론 평원에서 볼 수 있는 시터스의 배리어는 그대로 건재하며, 그리니어도 이 장벽을 넘어 시터스를 공격하지 못하는 것은 여전한 것으로 보아 우눔의 능력은 그대로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퀘스트 도중에 텐노를 보고 꿈꾸는 자(Dreamer)라고 부르는 것을 두고 유저들에 의해 우눔이 백은의 숲 퀘스트에서 등장했던 아르키메디안 실바나의 경우처럼 사물에 전이한 오로킨인이거나 세팔론처럼 오로킨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엔티티일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워프레임의 세계관에서 텐노를 보고 꿈을 꾸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은 텐노가 루아의 요람이나 소매틱 링크에서 원격으로 워프레임을 조종하는 전이의 원리를 알고 있다는 뜻인데. 이러한 정보는 오로킨이나 오로킨과 관계가 있는 고위 계층의 인물들에게만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또한 퀼들에게 예언을 통해 미래를 알려준다는 설정이나 퀘스트에서 오퍼레이터 및 드리프터에게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는 모습을 통해 우눔도 새로운 전쟁 퀘스트에서 소개된 영원론(Eternalism)에 기반한 평행우주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으로도 밝혀졌다.

5. 기타

  • 라틴어로 우눔(Unum)은 1(One)을 의미한다. 정확히는 unus(1, 하나)의 중성 단수 1격으로, 미국 문화권에서는 미합중국의 건국 표어인 "E Pluribus Unum"(다수로부터 하나로, One out of many)으로 매우 널리 알려진 라틴어 어휘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이 문장은 미국에서 통용되는 주화와 지폐에서부터 미국의 국장과 국회의사당 돔 꼭대기에 이르기까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으로 널리 인용되고 있다.
  • 탑이기 때문에 성별은 없지만 코덱스에서는 여성(She)으로 표기된다. 퀼이나 시터스의 주민들도 우눔 타워을 여성형으로 지칭하며, 새로운 전쟁에서 밝혀진 목소리 또한 여성이다.
  • 백은의 숲 퀘스트에서 지구의 숲과 전이에 성공한 실바나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우눔 역시 탑에 전이한 오로킨인이라는 가설이 유저들에 의해 제기되었다. 새로운 전쟁 퀘스트의 업데이트 이후에는 아예 오로킨이 창조한 독립 개체거나 별개의 기원을 거쳐 탄생한 의식이라는 추측도 제기되었는데, 실제로 플레이어에게 말을 건 것을 보면 아이돌론 평원의 로어에서 자신을 수호하던 가라와 소통을 했다는 설정도 비유적이거나 정신적인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가라의 오퍼레이터와 대화를 나누었을 가능성이 높다.

6. 관련 문서


[1] 비단 우눔 타워뿐만 아니라 모든 오로킨의 건축물들은 일부 유기 물질로 이루어진 생체 조직으로 구성되어 스스로 관리, 재생 및 복구가 가능하다. 이것이 오로킨이 사라지고 수많은 세월이 지난 후에도 보이드와 근원계 도처에 위치한 오로킨의 구조물들이 비교적 멀쩡하게 남아있는 이유이다. [2] 이때 지상에는 우눔 타워로 향하는 다리가 무너진 데다 나르메르 및 센티언트 병력 때문에 접근이 힘들어 무려 콘주가 빌려준 시터스의 열기구를 타고 상층에 직접 접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