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0 03:31:20

오딘(발키리 프로파일)

파일:Odin.jpg

1. 소개

트라이에이스의 RPG 발키리 프로파일 시리즈의 최고신. 성우는 이케다 슈이치/ 그랜트 조지.

어스 신족의 최고신이자 강력한 전사이며 책략가. 라그나로크가 임박했다는 예언을 듣고는 이에 대비하여 어스 신족의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레나스 발큐리아에게 미드가르드로 내려가 에인페리어들을 모으도록 명령한다.

2. 발키리 프로파일에서

사실 오딘은 인간과 신의 그릇인 엘프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엘프였기 때문에 원래 하급신의 신분이었다. 그런데 발키리 프로파일의 세계관에서 신은 존재 자체가 완전체이기 때문에 더이상 성장하지 않는 반면,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성장하여 스스로를 변화시켜나간다는 설정이 있다. 이에 따라 오딘은 신이면서도 인간의 "성장하는 힘"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점차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로 변화해 나갔고 결국엔 모든 신들을 능가하여 사보(四寶) 중 하나인 궁니르까지 손에 넣어 최고신의 지위를 얻게 되었다. 이처럼 절반은 인간의 피를 잇고 있으나, 오딘 자신은 인간을 신의 도구로 밖에 보지 않는다.

어스신족과 반신족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 장차 신들의 황혼 라그나로크가 일어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는 이를 대비하기 위하여 어스 신족의 전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여기까지는 정상적인데 문제는 그 전력강화의 방법 중 하나로 인간계인 미드가르드의 안정을 가져오는 드래곤 오브를 훔쳐서 인간계를 혼란에 빠뜨렸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1) 오딘 본인은 4보 중 "궁니르"와 "드래곤 오브" 두 개를 독점하여 힘을 강화할 수 있고
2) 인간계가 혼란해져 사망자가 늘어날 수록 신들의 수하이자 전사인 에인페리어가 늘어나서 어스 신족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오딘은 자신이 의도적으로 인간계에 혼란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숨긴채 아무것도 모르는 레나스를 보내 에인페리어들을 수집하도록 지시했다. 즉 발키리 프로파일에 등장하는 모든 에인페리어들이 겪는 사건과 사망의 직간접적 원흉은 이 사람. 레나스는 진엔딩 루트 최후반부에 이 사실을 알고는 분노하여 오딘과 결별해 버린다.

그런데 오딘은 드래곤 오브를 자신이 훔쳐서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힐 수는 없었기 때문에 몰래 숨겨두었는데 같은 어스 신족 중 하나인 로키가 이를 알아내고는 드래곤 오브를 훔쳐내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힘을 이용하여 로키가 4보 중 궁니르를 제외한 나머지 세 개를 모아버리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고 결국 반신족이 아닌 로키에 의해 라그나로크가 발생한다. 라그나로크를 대비하기 위해 드래곤오브를 훔친 것이 오히려 반대로 라그나로크를 일으킨 셈.

라그나로크가 일어난 후 오딘은 마지막 4보인 궁니르를 강탈하러 온 로키에게 대항하지만 이길 수 없었고 결국 프레이를 감싸다가 로키의 손에 소멸한다. 의외로 허무하게 퇴장해서 별로 흑막같은 인상이 안들지만 발키리 프로파일 시리즈 전체를 아우르는 훌륭한 만악의 근원.

3. 발키리 프로파일2 -실메리아-에서

VP2에서는 부주인공 루퍼스가 그의 그릇으로 쓸 생명체 중 하나로 드러나며, 드래곤 오브와 브람스를 손에 넣고, 직접 루퍼스와 아리샤를 죽이기 위해 위그드라실에 행차하지만 이때를 위해 암약해 온 레자드 바레스에게 당해 궁니르를 빼앗기고 흡수당한다.

또한 과거에는 자신에게 반항의 의사를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디팡을 멸망시키려 하는 등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도 가리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자신을 거역한 실메리아 발큐리아를 디팡의 왕녀로 억지로 전생시키려하였으나, 실패하고 만다.

VP2에서는 에인페리어들 사망원인 1위를 자랑하는 흑막으로 그가 저지른 더러운 수작들은 에인페리어들의 사연을 봐야 알 수 있다. 에인페리어들의 사연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카밀 구릉의 회전은 로제타 왕조의 제논이 '척안의 사본'이라는 강력한 마도서로 위대한 권능을 얻지만 동시에 책에 조종당해 로제타 왕조가 대륙침공을 하면서 벌어진 사건인데 신화에서 애꾸눈이 누굴 의미하는지가 너무 뻔한 관계로 오딘의 수작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외 어리석은 모험가 제시카가 마룡을 봉인한 보석을 빼버려 마룡이 부활하고 넬소프를 쑥대밭으로 만들다가 결국 전사 제랄드에 의해 쓰러지지만 그 독혈에 의해 넬소프일대가 죽음의 땅이 된 사건 또한 오딘의 음모다. 사실 제시카가 보석을 건드린게 아니라 오딘이 직접 사자를 보내 봉인을 풀어버린 것이었다. 제랄드는 정사만으로는 알 수 없지만 사실 제시카의 아들로서 어머니의 오명을 씻기 위해 마룡을 처치한 것이었다. 하지만 오딘의 음모는 마룡이 날뛰어도 넬소프는 망하고 죽어도 넬소프는 죽음의 땅이 된다는 완벽한 외통수의 계책으로 모자 모두가 그의 수작에 놀아나 죽게되고 에인페리어로 징집당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