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30 17:17:30

영어 철자 개혁

1. 개요2. 한계3. 어휘 예시
3.1. 개혁 완료된 어휘 예시3.2. 개혁 시도중인 어휘 예시
4. 개혁안 예시
4.1. 기존의 알파벳을 유지하는 안4.2. 새로운 글자를 추가하는 안4.3. 새로운 문자로 대체하는 안
5. 관련 항목6. 다른 언어의 유사한 사례

1. 개요

English Spelling Reform

미국 영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어를 알기 쉽게 소리나는 대로 쓰자는 철자 개혁운동. 영어를 단순히 소리나는 대로 써서 어린이 외국인, 읽기와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들이 쉽게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철자 개혁운동은 과거에 노아 웹스터, 마크 트웨인, 찰스 다윈, 시어도어 루스벨트 등이 목소리를 높였을 정도로 매우 오래 전부터 시작된 운동으로, 미국의 근대 영어 철자개혁 운동의 창시자이자 ALC 명예회장인 에드워드 론탤드는 42개의 영어 발음을 400가지의 다른 방식으로 쓴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영어 철자가 어려운 이유는 표음성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철자 개정이 실패해서 예전 발음에서 유래한 철자로 고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자를 뜯어 고치자는 주장이 계속 있었던 것.

하지만 결코 언중의 절대다수가 참여할 정도로 대중적인 운동은 아니고 영어 사용자 일부에 불과하다. 철자개혁 운동을 추진하는 영국 스펠링 위원회와 미국 읽기와 쓰기 위원회(ALC) 등은 개혁운동이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회원이 최근 몇 년간 늘어났지만 그 수는 500명(...) 그리고 시위라는 게 영어 철자 맞히기 대회인 내셔널 스펠링비 밖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실제로 현대 영어에서 새로이 인위적으로 수용된 철자 개정은 노아 웹스터의 개정안 중 극히 사소한 경우만 미국식 철자에 도입된 게 전부다. 그 밖에 전근대에 명시적인 철자법이 없었다가 이후 점차 철자법이 확립되면서 단순화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 경우는 인위적으로 철자 개혁을 한 것이라기보다 자연스럽게 정리된 것에 가깝다고 봐야 할 것이다.

2. 한계

영어는 ' 영국의 언어'라는 뜻과는 달리 전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언어이며, 더 나아가서 발음이 현지화한 사례까지 부지기수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자를 규정할 표준 발음을 정해야 하는데, 워낙 경우의 수가 많다 보니 표준을 만드는 것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참여 인원수가 고작 500명밖에 되지 않는 것도 이 때문. 다양한 방언을 고려해서 철자를 정할 수 있긴 한데[1] 그러면 철자를 외우기가 힘들어져서 철자 개혁을 하는 취지가 무색해지는 문제가 있다. 이와 반대로 한쪽으로 통일하면 다양한 영어 방언의 존재를 무시하는 게 돼서 문제고 또 철자 개정의 기준이 되지 않은 방언 사용자들한테는 쉬운 철자법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철자 개정이 쉽지 않은 건 이미 철자를 익힌 사람들한테 다시 철자를 익히게 하는 부담을 지우게 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갑자기 철자가 바뀌면 기존 철자에 익숙한 사람들이 한 동안 난독증 환자처럼 돼 버리는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노아 웹스터의 철자 개정안도 '온건한' 일부만 받아 들여지고 '과격한' 것들은 전부 기각이 된 것이다. 예를 들어 웹스터는 neighbour를 nabor로 바꾸자고 주장했는데[2] 기존 철자에 익숙한 사람이 봤을 땐 이게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가 안 된다며 불평했다. 결국 이 단어의 경우 -our를 -or로 줄이자는 주장만 수용이 돼서[3] neighbor가 미국식 철자가 되었다. 다만 정식 철자에는 웹스터의 철자 개정안이 반영되지 않았어도 상표명 등에서 쓰는 경우가 있는데 Light를 Lite[4]로 쓰는 게 그 예이다.[5]

뿐만 아니라 표음주의에 너무 입각해서 철자를 개정할 경우, 파생어끼리의 연계성이 사라져서 어린이들의 어휘 학습에 방해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표음주의에 입각한 새로운 철자 방안대로 아이들을 학습시키면 기존 철자법대로 가르친 아이들보다 빠르게 글자를 익히기는 하는데 어휘력이 떨어지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생긴다. 예를 들어 south에서 southern이라는 단어가 파생됐는데 기존 철자대로라면 outh 부분의 발음이 달라도 둘이 한 계통이라는 걸 한 눈에 알 수 있다. 하지만 표음주의에 입각해서 발음대로 적을 경우 두 단어가 한 계통이라는 걸 인식하기가 어려워지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결국 이런저런 문제들 때문에 철자 개정의 필요성이 있긴 해도 장애물이 너무 많아서 흐지부지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아래의 여러 개혁안마저도 발음 기준으로 보면 더 다듬어야 할 여지가 적지 않다. 주로 /a/, /e/, /i/, /o/, /u/를 제외한 모음이 그렇다.

철자법을 발음에 맞추는 게 아니라, 발음법을 철자에 맞춘다는 역발상도 있다. 모음 하나를 발음 하나로 통일할 때마다 괴랄해지는 나레이션이 유머. 주류 주장은 아니지만, 파생어끼리의 연계성이 사라져서 단어 학습 난이도가 올라가는 등 기존의 철자 개혁이 가진 일부 단점 등은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세계 공용어로써 영어 발음이 다양한데, 철자를 교정하는 것도 여러 사람의 동의를 구하기 어려운 마당에 발음까지 교정을 하자는 건 마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간단한 모음 정도는 철자에 맞게 발음하는 쪽으로 교정하자는 건 어느정도 타당하다는 의견도 있다. [6] 만약 이루어진다면 영어 철자 개혁이 모든 단어에게 적용이 된 것이 아닌 것처럼, 발음 교정 역시 모든 단어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3. 어휘 예시

3.1. 개혁 완료된 어휘 예시

analogue[7] → analog[A]
toune → town
marlborough → marlboro[9][A][영]
logique → logic
cheque → check[A]
warre → war
sinne → sin
Geoffrey→Jeffrey/Jeffry
anaemia → anemia[13][A]
musick → music
라틴계의 -our → -or(armour → armor, behaviour → behavior, colour → color, honour → honor 등)[A]
라틴계의 -re → -er(centre → center, manouevre → maneuver, theatre → theater 등)[A][17]
phantasy → fantasy[18]
mathematics → math/maths
programme → program[A]
errour → error
gaol → jail
gauge → gage [A]

3.2. 개혁 시도중인 어휘 예시

자주 쓰이거나 근거가 있는 단어들만 적고, 그렇지 않은 것은 적지 않는다.

are, hour, our → r
borough → boro
bureaucrat → burocrat
business → bizness
campaign→ campain
delight → delite
head → hed[21]
light → lite[22]
love → luv (인터넷 은어나 슬랭으로는 자주 사용된다.)
phone → fone
photograph → fotograf
shoulder → sholder
sovereign → sovrin[23]
sprightly → spritely
though → tho (인터넷 은어나 슬랭으로는 자주 사용된다.)
through → thru (북미에서는 Drive-thru 같이 이미 보편화 되어 쓰이고 있다.)
tongue → tung
you, your, yours, yourself → u, ur, urs, urself #

4. 개혁안 예시

자세한 내용은 이 목록을 참조할 것.

4.1. 기존의 알파벳을 유지하는 안

4.2. 새로운 글자를 추가하는 안

4.3. 새로운 문자로 대체하는 안

넓게 보면 자체적으로 고안한 속기용 문자를 사용하는 여러 속기법들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철자 개혁이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적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로마자가 아닌 문자를 쓰는 언어의 화자가 영어 발음을 자신이 쓰는 언어의 문자로 적는 경우 역시 여기에 포함될 수 있지만 적지 않는다.

5. 관련 항목


6. 다른 언어의 유사한 사례

6.1. 한국어

맞춤법 개혁을 통해 실제 발음에 가깝게 맞춤법을 바꾸는 경우가 해당될 수 있다. 단적으로 들 수 있는 예시는 ㆍ(아래아) 읍니다의 폐지.

아래아는 제일 기초적인 동사인 하다(ᄒᆞ다)를 비롯한 수많은 어휘에서 사용하고 있었고, 실제 발음이 /ㅏ/나 /ㅡ/등으로 달라진 상태였으므로, 만일 폐지되지 않았다면 철자만으로 발음을 유추하기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현대 한국어에선 'ㅐ'와 'ㅔ'의 구별이 심히 곤란해졌으나, 철자 개혁을 원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발음이 아닌 어원을 기준으로 구분하게 하는 식의 절충안이 제시되기도 한다.

6.2. 스페인어

의외로 규칙적인 발음체계를 갖고 있는 스페인어에서도 본 운동과 비슷한 철자법 개혁 시도가 있었다. 바로 베요 정서법(Ortografia de Bello) 이라는 것으로, 칠레를 중심으로 19세기 중후반경에 개혁 시도를 했었다. 주요 개혁안은 아래와 같았다.
  • e, i 뒤에 오는 G → J로 철자 교체[26] 및 [x] 음가를 가진 X를 J로 교체
  • e, i 뒤에 오는 C → S 또는 Z로 철자 교체[27]
  • Y를 모음으로 쓰면 I로 대체

그러나 이 정서법은 1927년에 사라지고 말았다.

[1] 예를 들어 베트남어 철자( 쯔꾸옥응으)는 남부와 북부 방언 모두에 대응된다. [2] 웹스터의 철자 개정안을 보면 기존 영어 철자에 보이는 gh를 박멸(...)하는 수준의 제안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그래서 colour, humour 등이 미국식 철자에서 color, humor로 쓰인다. 그런데 이 -our → -or의 경우에 한해 원어인 라틴어와 철자가 동일해진다. 이 경우는 해당 어휘들이 라틴어에서 현대 영어로 오는 과정에서 철자가 복잡해진 드문 케이스이기 때문에, 철자를 단순화했더니 오히려 어원에 충실해지는 상황이 벌어진 것. 물론 이런 경우는 희귀 케이스이고 웹스터의 다른 철자 개정안은 대개 어원을 무시하는 쪽에 가깝다. [4] 유료 소프트웨어의 기능을 줄여서 소비자들이 시험용으로 써볼 수 있게 무료 배포하는 버전을 Light가 아니라 Lite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5] 반대의 경우가 언더아머이다. 철자는 armor로 개혁했으나 상표명은 Underarmour이다. [6] (국제음성기호 상으로) i를 i로 발음하고 e를 e로 발음하고 o를 o로 발음하자는 것. 영어가 세계 공용어로써 발음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지역에 따라 이처럼 본래 철자대로 발음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악명 높은 리버풀 발음의 경우, Sunday를 철자에 맞게 "순데이"라고 발음한다. 혹은 치매를 뜻하는 "dementia"의 경우 "디멘샤"라고 발음하는 게 일반적이다 보니 원어민들도 헷갈려 해서 dimentia라고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많아서 잘못된 표기로써 사전에 등재될 정도이다. 저 밑에 보면 알겠지만 간호학대사전에서도 그렇게 잘못 표기가 되어 있다. [7] 아날로그: 어 헤이트 스토리에서는 이 철자로 쓴다. 개발자 캐나다인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 실제로 영국식 영어가 더 강세인 곳은 이 스펠링으로 쓰이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스펠링이다. [A] 미국식 영어 [9] 비단 이뿐만이 아니라 borough→boro, burgh→burg의 개혁은 상당히 성공적으로 이루어졌고, 현재 대부분의 미국 지명이나 브랜드 등에서도 개혁된 명칭을 쓴다. 예외가 딱 하나 있는데, 피츠버그(Pittsburgh)다. 이 쪽은 마을 전체가 오락가락하는 철자법에 화가 나 끝까지 기존 철자를 고수해서 지금까지도 이겨냈지만 원래 발음인 '피츠버러'를 잊어 버리고(...) 철자 발음으로 읽히게 되었다. [A] [영] 말버러는 사실 -borough에서도 알 수 있듯 영국의 지명인데, 영국의 경우 원래 철자를 그대로 유지했으며, 미국식 철자는 담배 말보로로 받아들여진다. [A] [13] 피의 상태를 나타내는 접미사 -aemia를 -emia로 바꾸었다. 미국에서는 이 접미사가 들어가는 모든 의학 용어(hyperkalemia 등)가 이렇게 바뀌어 쓰이며 미국 의학계의 영향을 많이 받은 우리나라 의학계에서도 이렇게 쓴다. [A] [A] [A] [17] 다만 미국식 철자에서도 "mediocre", "ogre"처럼 c와 g 뒤에 re가 오는 경우 -er로 바꾸지 않고 -re로 유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c와 g는 i, e, y 앞에서 발음이 바뀌는(soft C, soft G)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회피하기 위함이다. [18] "phantom", "phantasmal" 등의 파생 어휘는 원래 철자를 그대로 따른다. 고대 그리스어 φαντασία -> 라틴어 phantasia 로 변화했다. [A] [A] [21] 주로 신문의 헤드라인을 뜻하는 슬랭으로 쓰인다. [22] 프로그램에서 Full Version과 Lite Version이 있는 식으로 쓰인다. [23] 주로 특정 단체의 이름으로 쓰인다. [24] 영어에는 /y/ 발음이 없는데, 아마 외래어의 발음을 정확하게 적기 위한 목적이었던 걸로 보인다. [25] 각각 표기와 어원의 순수를 추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26] 사실 ge-je 및 gi-ji는 서로 발음이 동일하다. 동사 중에서 -ger이나 -gir 의 변화형이 있을 경우 저 발음에 맞춰서 g 대신 j를 변화형에 집어넣는 경우도 존재한다. [27] 역시 ce-se-ze 및 ci-si-zi는 서로 발음이 동일하다. 단, 스페인 본토에서 ze와 zi는 잘 안 보이며 멕시코에 가면 많다. 이를 두고 Ceceo 또는 Seseo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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