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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관저 수석수렵보좌관 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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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1013A> 현직 | 래리 / 제13대 |
취임일 | 2011년 2월 15일 |
자격 | 고양이[1] |
관저 | 다우닝 가 10번지 |
[clearfix]
1. 개요
수석수렵보좌관(Chief Mouser)은 영국 총리의 관저인 영국 런던의 다우닝 가 10번지에서 기르는 고양이( 애완묘)에게 부여되는 상징적인 직함이다.2. 명칭
사실 영어 단어 'mouser'에는 '수렵 보좌관'과 같은 의미는 전혀 없고, 얼추 '쥐를 잘 잡는 고양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쓸 수 없으며 한국어로도 적합한 번역어가 없다. 그나마 제일 가까운 번역어는 '쥐잡이'일 것이고, 한국의 다른 직책명과 유사하게 한자어를 만들어보면 구서관( 驅 鼠 官) 정도로 부를 수 있겠다. 한국어 위키백과에서는 ' (내각부) 수석 쥐잡이'라 번역했다. 국내 언론에서 영국의 정식 명칭을 직역하면서 이렇게 '수석 쥐잡이'란 표현을 쓰는 사례도 있다.2012년 당시 한국에서 이 명칭이 인터넷에 돌아다닐 때 정확한 번역 경위는 알 수 없으니 '수석수렵보좌관'이라는 번역어는 이 직책의 유희적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일부러 대한민국 대통령실[2]의 직책명과 유사한 명칭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르면 'mouser'보다는 'chief'에 번역이 이끌린 경향이 있는 것. 다만 이 번역도 정확하게 의역한 것은 아닌 것이 대한민국 대통령실은 수석비서관-비서관-행정관 직제를 사용하고, 보좌관이라는 용어는 특별보좌관, 약칭 특보에만 쓰인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한국식 유머로 쓰고 싶었으면 수렵수석, 아니면 수렵특보가 좀 더 정확한 용어였을 것이다. 언론에서 주로 수석비서관을 호칭할 때 민정수석이나 경제수석 등 '수석'이라고만 하는데서 오인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데다, 사실 수석이라는 호칭은 직무 앞에 오는 것이 아니라 직무 뒤에 붙기 때문에 더 꼬인 번역어가 되어버렸다. 또 영국 총리관저에서 'chief secretary '는 사실 한국의 수석비서관이 아니라 장관을 지칭하는 용어이기 때문에 영국식으로도 맞지 않는 번역이다.
언어명 | 공식 명칭 |
영어권 | 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 |
프랑스어권 | Souricier en chef du Cabinet |
스페인어 | Ratonero Jefe de la Oficina del Gabinete |
폴란드어 | Główny Myszołap w służbie Sekretariatu Gabinetu |
일본어 | 首相官邸ネズミ捕獲長 |
여하튼 이 용어는 2012년 한국 인터넷에서 명칭이 쓰이기 시작해 나무위키의 표제어로 지정된 이후, 여러 언론에서 이를 인용하면서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타 언어권의 미디어에서는 '내각부 총리관저 수석 쥐잡이 장관' 정도의 용어가 통용되고 있기에 대한민국 특유의 표현으로 고착화되었다.
3. 업무
1924년부터 현재까지 [age(1924-01-01)]년째 유지되는 유서 깊은 전통으로, 본래 총리 관저에서 고양이를 키운 데에는 낡은 관저에 출몰하는 쥐와 벌레를 구제하기 위한 목적을 겸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쥐를 잡는 것과는 상관 없이 관저에서 기르는 고양이 그 자체로서 유명해졌다. 수석수렵보좌관은 다른 보좌관들처럼 업무의 특성상 총리를 비롯한 관저에 거주하는 구성원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각종 타블로이드 지에서 보도의 대상으로 조명된다.총리 관저인 런던의 다우닝 가 10번지 건물은 1682년에 지어진, 무려 [age(1682-01-01)]년의 역사를 가진 건물이다. 따라서 이미 19세기 중반부터 쥐 등 유해동물이 증가하여 건물의 위생 및 미관을 손상시켰다. 물론 명색이 일국의 총리 관저이므로 세스코 뺨치는 구서(驅鼠) 및 구충(驅蟲) 작업을 실시하였지만, 이를 위해서 적지 않는 예산이 들어갔다. 따라서 1924년에 쥐를 쫓기 위한 고양이를 관저에 들이기로 하였다. 그리고 이 고양이들에게는 'Chief Mouser to the Cabinet Office'라는 직책을 부여했으며, 당당한 총리 보좌관 중 한 명으로 남아 있다.
영국 언론과 시민들 또한 이 고양이들을 공무원으로 대접하고 있으며, 다른 공무원들과 동일한 평가를 내린다. 가령 고양이가 게으르거나 사냥 실력이 부족해서 쥐를 잡으려 하지 않으면 ' 수렵 보좌관, 심각한 근무 태만으로 구설수에 오르다' 같은 기사를 올리는 식.
장기간 공석이었던 적도 있었는데, 토니 블레어의 배우자인 셰리 블레어가 고양이를 싫어해서 1997년 당시 보좌관이었던 험프리가 경질당한 이후 후임 총리인 고든 브라운이 취임할 때까지 보좌관이 채용되지 않았다. 경질된 험프리는 내각실 직원이 데려가서 별도로 키우다가 2019년 병으로 사망했다. 험프리가 경질될 당시 한동안 공개 석상에 보이지 않자 셰리 블레어가 험프리를 죽였다는 소문이 퍼져서 총리실이 이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총리 관저 근처에 있는 영국 외무부(Foreign and Commonwealth Office) 청사에서도 수렵보좌관 제도에 아이디어를 얻어 파머스턴(Palmerston)이라는 2살짜리 고양이를 전격 채용하였다. 외무부 장관이자 총리였던 헨리 존 템플 파머스턴 자작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황준국 주영한국대사와 찍은 사진도 있다. 채용된 지 얼마 안 되었는데도 활약이 대단하여, 총리 보좌관 래리는 무능하다고 또 까였다. 질세라 영국 재무부(HM Treasury)에서도, 재무부 장관이자 총리였던 윌리엄 이워트 글래드스턴의 이름을 딴 글래드스턴이라는 검은 고양이를 채용하였다. 래리의 이야기를 정리한 글
4. 현임
자세한 내용은 래리(고양이) 문서 참고하십시오.5. 역대 수렵보좌관
묘명(猫名) | 임명 | 퇴임 | 총리 |
트레저리 빌 Treasury Bill | 1924년 | 1930년 | 램지 맥도널드 |
피터 1세 Peter I | 1929년 | 1946년 | 스탠리 볼드윈, 램지 맥도널드, 네빌 체임벌린, 윈스턴 처칠, 클레멘트 애틀리 |
뮤니크 마우서 Munich Mouser | 1937~1940년 | 1943년 | 네빌 체임벌린, 윈스턴 처칠 |
넬슨 Nelson | 1943년 | 1946년 | 윈스턴 처칠 |
피터 2세 Peter II | 1946년 | 1947년 | 클레멘트 애틀리 |
피터 3세 Peter III | 1946년 | 1964년 | 클레멘트 애틀리, 윈스턴 처칠, 앤서니 이든, 해럴드 맥밀런, 알렉 더글러스흄 |
페타 Peta | 1964년 | 1976년 | 알렉 더글러스흄, 해럴드 윌슨, 에드워드 히스 |
윌버포스 Wilberforce | 1973년 | 1986년 | 에드워드 히스, 해럴드 윌슨, 제임스 캘러헌, 마거릿 대처 |
험프리 Humphrey | 1989년 | 1997년 | 마거릿 대처,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
시빌 Sybil | 2007년 | 2009년 | 고든 브라운 |
래리 Larry | 2011년 | 현직 | 데이비드 캐머런, 테레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리시 수낙, 키어 스타머 |
프레이아 Freya | 2012년 | 2014년 | 데이비드 캐머런 |
6. 기타
-
과거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전 대표
제레미 코빈 역시 El Gato[3]라는 고양이를 키우는 애묘인으로, 차기 총선에서 노동당이 승리할 경우 래리는 정말로 경질이 예상되기도 했었다.
총리 3명을 거쳐갔을 만큼 해먹어서 은퇴해도 된다하지만, 코빈 대표의 노동당이 제58회 영국 총선에서 완패하며 코빈 대표가 사퇴한다고 밝힌 이후에 없는 일이 되었다.
래리 보좌관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소개하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 현 보좌관인 래리는 2011년 영국을 방문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만난 적이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친히 래리를 미국 대통령에게 소개해 주었다고. 캐머런 총리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래리는 보통 남자를 좋아하지 않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썩 마음에 들어한 것 같아보였다'라고 언급했다. 래리는 구조소에서 입양된 고양이였기 때문에, 과거의 안좋았던 경험 때문인지 남자들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다.
- 한국에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고양이인 찡찡이가 청와대에 입성하여, 한-영간의 고양이 수석회담도 가능해질 것 같다는 드립이 있었다. 양산 자택시절 찡찡이가 마루에 자주 사냥한 쥐를 올려놓았다. 청와대는 처음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숙종이 금손이라는 고양이를 총애하여 이 직책과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금손이는 숙종이 승하하자 곧 임금의 곁으로 따라갔으며, 숙종의 능 옆에 묻혀 있다.
- 이 보좌관에 대해서도 진영논리(?)가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참석자들에게 마거릿 대처의 보좌관인 험프리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보수 지지 유권자들은 대처의 고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고양이를 훨씬 더 좋아했고 노동당 지지 유권자들은 그가 토니 블레어의 고양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고양이를 훨씬 더 좋아했다고 한다.[4]
- 2024년 총선으로 노동당이 집권하면서 보수당 총리들과 오래 함께해온 래리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렸는데 일단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한다. 하지만 스타머 총리에게 반려묘인 "조조"라는 고양이가 있어서 래리의 입지에 변수가 될 수 있단 관측이다. 다만 래리가 16살로 고령이기 때문에[5] 조조에게 보좌관 자리를 넘겨줘도 예우 차원에서 관저에 머무를수도 있을듯.
- 2024년 9월, 키어 스타머 총리는 래리의 후임으로 시베리안종의 "프린스"라는 고양이를 임명할것이라고 밝혔다. 래리가 고령인만큼 미리 후임을 대비하는걸로 보인다. 스타머 총리의 말로는 자녀들이 총리관저에 들어오는 조건이 고양이를 키우는것이었다고. #
7. 같이 보기
[1]
현 보좌관인
래리의 성별은 수컷이다.
[2]
당시 명칭은
청와대
[3]
포르투갈어,
스페인어로 고양이라는 뜻이다.
[4]
Ford, Robert (2004). "Of mousers and men: how politics colours everything we see". Sex, Lies and the Ballot Box: 50 Things You Need To Know About British Elections. London: Biteback Publishing. ISBN 1849548250.
[5]
집고양이의 나이로 16살이면 사람의 나이로 팔순을 넘긴 노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