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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王樣と私
1. 개요
일본의 소설가 우타노 쇼고의 추리 소설.히키코모리, 오타쿠, 로리콘, 페도필리아 등의 다양한 인간 유형을 다루는 것이 특징으로, 주인공은 이에 전부 해당된다.[1]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뒷통수를 치는 반전 요소를 활용했지만, 그 허탈한 결말로 인해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2. 소개
마흔넷이 되도록 부모에게 용돈을 타 쓰며 남과의 접촉을 꺼리는 신토 카즈마. 히키코모리라는 ‘누명’을 쓴 그가 어느 날 한 소녀를 만나 데이트를 시작한다. 소녀에게 멍청이, 돼지, 찌질이라 구박받지만 신토는 그녀의 쫑코가 감미롭기만 하다. 그런데 그토록 사랑스러운 그녀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가까운 친구들이 차례차례 죽임을 당하고 이제 살인의 손길은 그녀를 향하고 있다. 그녀의 목숨을 지키고야 말겠다는 의지에 불타는 신토! 지금이야말로 히키코모리라는 누명을 벗고 그녀의 사랑을 쟁취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는 과연 그녀를 구해낼 수 있을까?
3. 등장인물
- 신토 카즈마(真藤数馬): 나이 마흔 넷을 먹고도 부모에게 용돈을 타 쓰는 히키코모리. 뚱뚱한 체형에 독신, 무직, 오타쿠, 로리콘 기질까지 있는 답없는 인생이지만 가끔 편의점이나 비디오 대여점, 아키하바라에 간다고 자신은 히키코모리가 아니라고 부인한다.
- 카와이 라이미(河合来未): 카즈마와 우연히 만난 후 카즈마를 하인으로 부리게 되는 초등학생. 아버지뻘 되는 카즈마에게 멍청이, 돼지, 찌질이 등의 폭언을 퍼붓는다.
- 에무(絵夢): 카즈마가 여동생으로 여기는 30cm 크기의 인형.
- 미가사 타이가(三笠大雅): 카즈마가 유치장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남성. 그 정체는 사설 탐정.
4. 줄거리
4.1. 신토 카즈마의 골 때리는 현실(真藤数馬のうんざりするような現実)
마흔 넷이나 되어서 무직에 독신, 오타쿠, 로리콘인 신토 카즈마는 스스로를 히키코모리가 아니라고 정신 승리하며 부모의 등골이나 빼먹는 삶을 살고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도저히 견디지 못하고 학교를 그만둔 뒤 직업을 찾았으나, 오래 붙어있지를 못해 현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런 카즈마에게 부모는 잔소리를 했으나, 한 번 발광하고 난 뒤로는 그조차 포기한 처지였다.4.2. 신토 카즈마의 찬란한 망상(真藤数馬のめくるめく妄想)
그런 답없는 인생을 보내던 신토 카즈마는 자칭 여동생인 에무를 데리고 닛포리로 나들이를 떠난다.[2] 그러던 중 갑자기 뒤에서 자신을 향해 '멍청이', '돼지'라며 욕을 날리는 여왕님같은 분위기의 어린 소녀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을 라이미라고 부르는 12살짜리 소녀는, 그를 일방적으로 치한으로 몰아간다.오만하고 버릇없는 라이미는 사회의 안녕을 위해 로리콘을 사냥하러 나왔다면서 신토를 곁에 두고 온갖 험한 말을 내뱉으며 자기 멋대로 부려먹기 시작한다. 하지만 신토는 그녀와 함께 하며 세상을 나름 알아나갔고, 그 분위기를 즐기며 기다리게 되었다. 그녀가 구하기 힘든 콘서트 티켓을 예매시키자 웃돈을 주고 암표를 샀지만, 2주가 넘도록 라이미의 소식이 들리지 않게 되었다.
2주가 지나서야 돌아온 라이미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유즈리하 시온이 살해당했다며 두려움을 떨고 있었다. 그녀는 매춘으로 용돈을 벌긴 했어도 죽을 이유는 없었다고 한다. 신토는 그런 그녀를 위로하고 안심시키기 위해 그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조사를 위해 여기저기를 다니다 시온의 담임선생을 찾아가지만 그도 저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고,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된다. 카즈마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해도 명백한 증거가 남아있다며 전부 거짓말로 치부되어 며칠 동안 고문에 가까운 심문을 받게 되었다. 또한 시온 뿐만 아니라 라이미의 친구였던 나라하 리리카, 사도 카나리, 그리고 그 담임 선생 마스다 테루아키까지 차례차례로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토는 일단 유치장을 나가기 위해 라이미에게 결백을 증언해달라며 부탁하지만 그녀는 그를 처음 보는 사람이라며 무시해버린다. 그제서야 신토는 라이미의 계략에 빠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라이미와 만나며 손으로 만졌던 물건들이 여태까지의 범죄 현장에서 발견된데다 그의 지문도 나왔기에 손쓸 도리가 없었다.
그러다 인형이었던 에무가 갑자기 신토가 갇혀있는 독방에 나타난다. 에무는 신토에게 말을 걸며 단서에 관한 조언을 해주기 시작한다. 에무는 유치장에 갇힌 신토에게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이 '환상의 세계'로, 신토의 머릿속에 있는 망상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렇기에 이 망상 속에서 신처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 도망치고 싶으면 얼마든지 도망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뭐든 되는대로 흘러가다가는 이야기가 재미없어진다며 알아서 4번뿐인 '찬스(切り札)'로 활용하는 규칙을 설정하고, 그 중 첫번째 찬스를 사용하여 유치장을 탈출한다.
그 후 라이미를 만나고 진상을 들으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바람에 실패, 경비원에게 붙잡힌다. 여기서 두번째 찬스를 사용해 탈출하고, 다음으로 지명 수배 중인 자신 대신 호텔 방을 빌리기 위해 세번째 찬스를 사용하여 에무를 16살짜리 인간으로 변신시킨다.
그러다 다음 날, 라이미가 여태까지와 같은 방식으로 살해당했다는 뉴스를 보게된다. 신토는 이 사건이 라이미의 계획이거나 그 배후일 것이라 생각했기에 그녀의 죽음은 충격적이었다. 그녀가 실행범이 아니라 흑막이 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지고, 범인을 찾기 위해 유치장에서 만난 수수께끼의 남성을 찾아간다. 그는 미가사라는 탐정으로, 그의 부탁으로 사건 수사를 진행해주었지만 단서가 되는 한 장의 사진을 입수하다 밀실에서 또다시 같은 수법으로 살해당한다.
어쨌든 도주를 위해 탐정에게 소개받았던 성형 외과의를 찾아가던 도중, 놀랍게도 살아있는 라이미를 만나게 된다. 그리하여 신토는 그녀를 추궁하여 진상을 캐낸다. 그녀의 정체는 라이미의 친구 중 아직 죽지 않았던 루나라는 소녀로, 진상을 찾기 위해 카즈마가 찾고있는 진범이었다. 틀림없이 처음에 만났던 여왕님이었지만, 라이미와 같은 얼굴이 되도록 성형을 한 것이었다.
그녀는 가치관적으로 죽는 것이 나은 사람을 그저 죽게 해줬을 뿐이라며 고백한다. 초등학생인데도 매춘을 한 시온, 친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받아오고도 떨어질 수 없는 리리카, 우울해서 자살을 기도하던 카나리, 쇼타콘이라 남자애를 희롱한 마스다, 그리고 얼굴이 똑같아 거슬린 라이미. 그들을 구원하여 다른 세상에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는 것이었다[3]. 거기다 세상에 필요없는 오타쿠에게 죄를 뒤집어씌웠으니 좋은 일을 한 것이라며 활기차게 이야기한다.
이를 듣고 카즈마는 최후의 찬스를 사용하여 그녀를 경찰에 체포되게 하기로 결심한다. 루나가 모든 진실을 털어놓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어째선지 찬스가 발동하지 않았다. 어째선지 의문을 가지던 카즈마는 공상을 멈추고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4.3. 신토 카즈마의 빼도 박도 못하는 현실(真藤数馬のまぎれもない現実)
현실로 돌아오자, 경찰관이 자신이 있던 자동차의 유리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묻자 '그 시체'는 뭐냐고 추궁한다. 분명 조금 전까지의 일은 전부 공상이라 시체가 있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카즈마였지만 반사적으로 '뒷뜰에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 뒷뜰에는 4년 전에 진짜로 납치해 죽여버린 타니구치 마나라는 소녀의 시체가 있었다는 것이다. 죽은 미가사는 그 마나에 관한 진상을 찾아낸 것이었다.
하지만 경찰이 물은 것은 그의 집에 있는 부모의 시체였다. 그제서야 카즈마는 떠올린다. 생일날에 시끄럽게 쪼아대는 어머니를 빡돌아서 죽이고, 일하고 돌아와서 이를 눈치채고 자신을 추궁하던 아버지 마저 죽였다는 사실을. 그리고 카즈마는 또다시 공상 속으로 도망치기로 생각하며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5. 해설
사실 책 목차의 부제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고 있다. '신토 카즈마의 골 때리는 현실'이 4페이지, '신토 카즈마의 빼도 박도 못하는 현실'이 9페이지 뿐인 것에 비해, 장장 수 백 페이지에 걸친 '신토 카즈마의 찬란한 망상'은 말그대로 카즈마의 길고 긴 망상이었다. 맨 처음 '신토 카즈마의 골 때리는 현실'에서 어머니에게 엄마도 사람이야 사람을 들은 카즈마가 빡돌아서 어머니를 살해해버리고 이 후 귀가 후 놀란 아버지도 살해한 후 집에서 나와 주차장 차 안에서 길고 긴 망상을 하던 것이었다. 작중 나오는 비현실적인 일은 전부 카즈마의 망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그럼에도 '신토 카즈마의 찬란한 망상' 파트는 매우 허무맹랑하지만, 가장 분량도 많고 얼핏 망상이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구축되어있다. 사실 작중에서도 에무가 지금의 상황을 카즈마의 망상이라고 상기시키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에무가 제안하는 '4번의 찬스'를 빼고 나면 또 하나의 현실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이 소녀 연쇄 살인 사건의 누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카즈마의 노력은 어디까지나 전부 망상에 불과했고, 그에게는 자신이 답없는 인간쓰레기라는 사실과 부모를 살해한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기에 최후에는 결국 진짜로 찾아온 경찰에 체포된다. 하지만 카즈마는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고 망상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데다 체포되는 와중에도 인형인 에무만 걱정하는 걸 보면 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