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엠페러 아이/Emperor Eye(천제의 눈/天帝の眼)'쿠로코의 농구의 등장인물 아카시 세이주로의 재능이자 능력.[1] 테이코 중학교 시절 때 무라사키바라와의 1대1 대결에서 각성한 능력이다. 다만, 아카시 본인의 인격이 분할된 상태로 각성한 재능이기 때문에 능력이 분할되어 보쿠시(오드아이)의 엠페러 아이(관찰안)와 오레시(적안)의 궁극의 패스(코트 비전)로 불완전하게 나뉘었다. 그렇다고 각 인격이 서로의 능력만을 보유하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인격마다 더 특화된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EXTRA GAME 및 극장판의 등장인물 내시 골드 주니어 역시 동일한 능력을 사용하지만, 본인은 이를 '벨리알 아이'라고 부른다.
모티브는 영국의 프로그래시브 록 밴드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명곡 Eye in the Sky로 보인다. 특히 해당 곡이 수록된 앨범 바로 이전 트랙 Sirius는 이 곡의 인트로격으로 시카고 불스[2] 테마곡으로 유명하다.
2. 불완전 상태
2.1. 예지
엠페러 아이는 인간의 호흡, 심박수, 발한, 체온 변화, 근육의 수축 등 보고 있는 상대방의 세밀한 인체 반응을 전부 포착할 수 있다. 때문에 상대가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기술을 시전하더라도 아카시는 그 모든 움직임을 완전히 사전에 읽고 봉쇄할 수 있기에 결과적으로 공격이든 수비든 모든 기술을 무력화한다. 오레시 역시 엠페러 아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보쿠시 쪽이 더 먼 미래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첫 등장은 슈토쿠 전의 제 3쿼터. 작중에서 아카시가 미도리마를 1:1로 막겠다고 했을 때 팬들은 구체적으로 대체 '어떻게' 막아낼 것인지에 대해서 관심을 모았다. 흐름상 아카시가 이길 건 분명하지만 농구에서 단신 선수가 장신을 막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이고[3], 아카시보다 무려 22cm나 큰 신장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지녔으며 무엇보다도 웬만한 선수들은 손도 닿지 않는 높은 타점의 슛을 무기로 삼는 미도리마는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매치업 견적이 나오지 않았으니까.[4]
물론 외곽은 '어디까지나 골밑에 비하면' 단신이 장신을 막을 때의 불리함이 비교적 덜 한 편이긴 하고, 실제로 단신 수비수들이 장신 핸들러나 윙의 매치업으로 붙어 사이드스텝과 손질에서 나오는 강한 압박으로 쪼아주면서 호수비를 펼치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현실의 예를 들자면 208~211cm의 역대급 스코어러인 케빈 듀란트를 상대로 숨막히는 수비를 보여준 193cm 토니 알렌[5]) 미도리마 역시 아카시의 샷 컨테스트 자체는 전혀 두렵지 않지만, 엠페러 아이의 존재를 알고 있기에 갑작스러운 타이밍에 높이를 살린 슈팅으로 승부를 걸었다.
그리고 작중에서 나온 답은 엠페러 아이로 슛 동작에 들어가는 타이밍에 맞춰 공을 커트하는 것. 결국 미도리마는 빈 손인 채로 허공에 점프하게 된다. 사실 능력 자체는 이제까지 뿌려진 떡밥들로 인해서 이미 팬들도 예상했던 범주이긴 한데 그 활용도와 포스에 있어서는 역시 최종보스의 위엄이 느껴진다는 반응. 무엇보다 이 때의 연출이 압권이다. 또한, 눈을 발동할 때 평소보다 눈을 크게 뜨며, 양 눈에 빨간색 고리가 생긴다.[6]
작중 묘사로는 사실상 독심술 내지 미래예지. 특히 1대1 상황에서 진가를 발휘하는데, 상대의 행동을 빠르게 포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대응까지도 자유자재로 유도할 수 있어 앵클 브레이크와 스틸을 정말 밥먹듯이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아카시는 ZONE 없이도 본편 내 1대1 최강자가 된다.[7][8][9] 본편과 EXTRA GAME을 통틀어 아카시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건 다이렉트 드라이브 ZONE에 돌입한 카가미 타이가, 퍼펙트 카피와 ZONE을 병행하는 상태의 키세 료타, 벨리알 아이를 발동한 내시 골드 주니어 뿐.
상대 팀 입장에서는 도저히 어찌할 방도가 없는, 그야말로 스포츠계에 있어선 안 될 능력. 거기다가 세부적인 관찰안 뿐 아니라 아카시의 시야 자체도 어마어마하게 넓어서 코트 전체를 볼 수 있다고 할 정도이다.[10][11] 타카오의 호크 아이와 맞먹는 넓은 시야와 다른 기적의 세대 못지 않은 반사신경까지 겸비하니 더더욱 답이 없다. 쿠로코의 재능을 발견한 것도 이 눈에 의한 것이었으며, 카가미와 처음 대면했을 때 자신의 가위빵을 피할 걸 미리 알고 있었던 것도 이 눈 덕분이다. 소설판 Replace 4권에서 아카시가 엠페러 아이를 이용해 근육질인 네부야를 팔씨름으로 이겨버리는 장면이 있는데, 움직임을 전부 읽어버리는 이상 힘을 쓰는 일로는 도저히 당할 수 없다고.[12]
상대의 '데이터를 파악'하거나 '패턴을 예측'하는 서포트 계열의 능력이라면 선수의 몸을 보고 신체 능력과 몸 상태를 파악하는 아이다, 과거의 데이터를 토대로 미래의 플레이 패턴을 예측하는 모모이, 뛰어난 두뇌로 상대팀의 전술 패턴을 읽어내는 하나미야 등의 사례가 있었지만 아카시의 능력은 당장 눈 앞에서 상대가 움직이기도 전에 미리 읽어낸다는 점에서 저 셋을 합친 것보다도 훨씬 사기적인 능력이다. 그리고 모든 것을 보는 이 능력은 보이지 않는 쿠로코와 완전한 극상성이라는 것도 이후의 전개를 고려해보면 주목해볼 만한 요소.
이렇게 사기적인 능력이지만 아카시가 단지 이 능력만으로 다른 기적의 세대들조차 능가하는 최강의 선수인 것은 아니다. 정말로 두려운 것은 어떤 승부든 제압할 방법을 찾아내고 그걸 수행하는 아카시 그 자체이며 엠퍼러 아이는 어디까지나 그걸 보조하는 능력인 것. 그것이 가장 잘 드러나는 부분이 미도리마와 타카오의 콤비 플레이를 격파하는 장면으로서 단지 엠퍼러 아이에 의존했다면 막기 어려운 슛이었지만 단시간 내에 기술의 단점과 공략법을 파악한데다가 전반부터 뿌려둔 복선을 통해서 간단하게 제압해버렸다.[13] 게다가 ZONE에 들어간 카가미의 유성의 덩크마저 단 한 수로 간단히 막아버리는 걸 본 이마요시는 만일 엠페러 아이를 가진 것이 다른 사람이라면 이만큼 활용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아카시가 엠페러 아이를 가지고 있기에 무적인 것이 아니라 엠페러 아이를 가진 사람이 아카시이기에 무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크아이급 시야와 별개로 미래예지급 관찰은 '집중하는 범위'에만 유효한데, 후술할 밸리알 아이와 비교하면 하위호환의 수준이다.
2.2. 궁극의 패스
오레시가 엠페러 아이를 응용하면서 사용하는 플레이 스타일. 항목 참고.3. 완전 상태
3.1. 벨리알 아이
'벨리알 아이/Belial Eye(마왕의 눈/魔王の眼)'사진
아카시의 엠페러 아이의 완벽한 상위 호환으로, 엠페러 아이는 본인이 집중하는 범위의 미래만 예측할 수 있지만, 벨리알 아이는 아군과 적, 즉 코트 전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덕분에 그 어떤 플레이로도 허를 찌를 수 없고 아군이 미처 움직이기도 전에 미리 완벽한 어시스트를 던지는 신기까지 구사한다. 벨리알 아이에 대해 리코가 평가하기를 공격에서는 패스도 슛도 막을 수 없고, 수비에서는 어떤 연계 플레이로도 허를 찌를 수 없다고 한다. 내시 스스로가 나를 제치는 일은 신이라도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정도. 빨간색 고리가 생기는 엠페러 아이와 달리 벨리알 아이는 양 눈에 밝은 금색 고리를 형성한다.
오레시의 엠페러 아이로는 막지 못했던 노 모션 패스를 보쿠시로 인격을 전환하면서부터 커트하기 시작하면서 내시의 패스가 제한됨과 동시에 미도리마x아카시의 스카이 다이렉트 3점 슛으로 3점차까지 따라잡히자 아카시를 상대하기 위해 사용했다. 이로 인해 미래를 예지하는 능력자들끼리 승부하기도 했다. 신체 스펙과 개인기의 차이로 내시가 압도하다시피 했고, 심지어 아카시에게 앵클 브레이크를 걸었다. 내시는 아카시에게 "서로 '눈'을 가졌음에도 나는 돌파했고 너는 그러지 못했다. 답은 간단하지, 실력의 차이다!" 라고 못을 박았다.[14] 그렇게 재버워크가 보팔 소드를 압도하나 싶었지만......
3.2. 퍼펙트 엠페러 아이
사진
내시의 벨리알 아이를 본 보쿠시는 엠페러 아이가 뒤쳐지는 게 아니라 인격이 분할되었기 때문에 불완전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생각했다. 결국 내시와 동등 이상의 능력을 얻기 위해 본래 태어나지 않았을 존재인 자신을 소멸시키고 오레시에게 모든 것을 넘겨주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아카시의 인격을 합쳐짐과 동시에 나뉘었던 엠페러 아이의 능력이 하나가 되어 완전해진, 이른바 아카시 세이주로의 진정한 능력이자 인격이 분할되지 않았을 경우에 각성했을 오리지널 엠페러 아이.
능력 자체는 벨리알 아이와 같다. 하지만 내시는 벨리알 아이로 '미래를 볼 뿐'이었다. 하지만 아카시는 전체적인 움직임으로부터 최선의 패턴을 찾아내면서 내시가 보는 것보다 더 앞의 미래를 보면서 벨리알 아이를 사용하는 내시의 공을 커트했다. 이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능력 활용의 절대적인 수준이 예측에서 끝나느냐, 혹은 예측 후의 행동까지 이어지느냐가 되겠다.
이 눈을 각성한 아카시는 내시 골드 주니어와 함께 유력한 세계관 최강자 후보가 되었다. 체격과 운동 능력, 그리고 기술적 측면에선 내시가 더 우월하다. 대신 미래예지의 범위나 궁극의 패스 등 눈을 활용하는 부분은 아카시가 우위를 차지하며, 자기 의지로 ZONE에 들어갈 수도 있으니 충분히 차별화될 수 있다. 아카시의 인격 통합이 시합 극후반에 이뤄졌기 때문에 내시가 무리한 승부를 걸지 않아 확정을 지을 순 없는 부분이다. 결국 둘의 승부는 아카시의 눈의 활용도가 내시와의 실력차를 얼마나 메울 수 있느냐 또는 뛰어넘게 하느냐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4. 관련 문서
[1]
퍼펙트 카피를 사용하는
키세 료타도 하위호환이지만 엠페러 아이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쿠로코 테츠야 역시 아군 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사적 엠페러 아이'를 가지고 있다.
[2]
쿠로코의 농구 NBA 콜라보 당시 카가미 타이가의 소속 팀이다. 정작 아카시 세이주로는 LA 레이커스.
[3]
물론 드리블이나 스피드에 있어서는 단신이 유리한 점도 분명히 있으며, 이러한 스피드와 테크닉을 앞세운 단신의 공격형 가드들도 많이 있다. 그러나 농구에서 단신은 아무 기술도 없는 그저 단순한 슛이라도 자기보다
장신의 선수가 던진다면 단지 그것만으로도 막기 어려울 정도로 수비에서 큰
핸디캡이 될 수밖에 없다. 일례로
NBA 최고 수준의 드리블과 스피드를 자랑했던
앨런 아이버슨도 단신으로 인한 수비 문제를 지적받는 건 피할 수 없었다. 농구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조성원 등의 문서를 보면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도 농구에서 단신이란게 얼마나 힘겨운 조건인지 느낄 수 있다.
[4]
실제로 작중에서 아카시와 미도리마가 1:1로 대치하자 타카오는 "진짜냐... 저 신장차이로?"라고 생각했다.
[5]
그 외에도
크리스 폴(183cm),
패트릭 베벌리(185cm),
즈루 홀리데이(193cm) 등 S급 가드 수비수들이 듀란트에게 붙는 경우가 있었고, 특히 크리스 폴은 듀란트를 짧게나마 락다운 하기도 했다. 듀란트에게 빅맨을 붙여봐야 그 스피드와 레인지에 녹아버리니, 차라리 딱 달라붙어도 사이드 스텝이 쫓아갈 수 있고 지속적인 손질로 드리블과 슛동작을 방해할 수 있는 선수가 더 호수비를 펄치기도 하는 것.
[6]
퍼펙트 카피는 노란색.
[7]
아카시를 제외한 1대1 최강자 후보로 흔히 ZONE 상태의
아오미네 다이키가 꼽히는데, 아오미네의 ZONE 타임 리미트가 해제될 때까지 서로 무실점으로 대등하게 승부한 게 ZONE 상태의
카가미다. 하지만 아카시는 ZONE 없이도 ZONE에 들어간 카가미를 앵클 브레이크로 돌파할 수 있다. 물론 카가미의 ZONE이 깊어질수록 서로 대등한 구도가 만들어지긴 했으니 'ZONE(O) 카가미&아오미네 = ZONE(X) 아카시' 정도는 성립할 수 있지만, 똑같이 ZONE에 들어간다면 카가미도 일 대 일로는 상대가 안된다.
[8]
결국 같은 조건에서의 일 대 일로는 아카시>아오미네라는 게 확실하다. 이마요시 왈 상대의 움직임을 본 후에 움직이는 반사로는 예지를 넘어설 수 없다고... 단, ZONE에 들어가기 위해 트리거를 당겨야 하는 아카시와 달리, 아오미네는 오로지 센스만으로 이를 자유롭게 ON/OFF 할 수 있기에 맞붙는 건 불가능하지 않다.
[9]
아카시가 아오미네보다 1대1이 강하다면 기적의 세대의 에이스이자 작중 최강의 스코어러로서의 아오미네의 아이덴티티가 흔들리는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지만, 작중 미도리마가 직접 언급하듯이 애초에 아오미네의 진가는 1대1 기술보다는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을 올리는 슈팅기술, 한 마디로 골 결정력에 있다.
[10]
호크아이의 상위 호환의 눈을 가지고 있는 데에도 쿠로코의 마크를 하지 않은 것은 아카시가 아니면 카가미를 막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다 마유즈미가 어느 정도 보완을 해줄 수 있기에 타카오처럼 쿠로코 봉쇄는 없었다. 따라서 쿠로코가 라쿠잔전 당시 그렇게 활개칠 수 있었던 것. 실제로 아카시가 마음 먹고 쿠로코를 봉쇄하면 쿠로코는 아카시에게 막힌다. 그 예가 쿠로코의 마지막 어시스트. 그 누구도 쿠로코에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아카시만은 쿠로코의 슛에 따라온다. 수 읽기에서 진 것 뿐이지.
[11]
다만 EXTRA GAME에서 나온 내시가 엠페러 아이보다 강력한 벨리알 아이를 가지고도 쿠로코를 막지 못한 걸 보면 엠페러 아이 계통은 미스디렉션을 잡아낼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호크아이가 코트 전체를 위에서 보면서 1명의 플레이어에게 집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움직임도 캐치할 수 있는 능력이라면 엠페러 아이는 그저 보이는 시야가 엄청나게 넓은 것 뿐이지 대상 자체가 지정되어 있은 거 일지도.
[12]
벡터 항목에 나오듯 본래 힘이라는 것은 방향을 가지게 되는데, 이걸 다르게 말하면 힘이 가해지는 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면 힘이 가해지지 않은 부분을 공략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네부야와의 팔씨름의 경우 네부야가 처음에 힘을 주지 않는 부분을 아카시가 예측해 먼저 공략하려 한다면 네부야는 본능적으로 공략당하는 부분에 힘을 주게 되는데, 만일 아카시가 그마저도 예측하면서 힘이 빠지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다시 찾아 공략하게 되면 아무리 네부야라도 결국 무너지게 된다. 물론 힘의 차이가 너무 크면 소용 없겠지만 아카시 본인의 신체스펙도 결코 약하지 않으니...
[13]
물론 세이린VS라쿠잔 전에서 보여주듯이 평상시에도 시합중에 앨리웁 덩크가 가능하고 ZONE에 들어간 상태에서는 아예 자기보다 20cm 더 큰 센터인 키요시의 덩크를 블록해버리는 아카시의 무시무시한 점프력을 생각하면 슈팅 타이밍만 읽으면 미도리마의 타점 높은 슛이라도 블로킹하는 게 가능하기는 할 것이다. 물론 작중에서 나온대로 슛 자체를 막아버리는 파훼법을 쓰는게 훨씬 확실하니까 굳이 블로킹을 시도할 이유는 없겠지만...
[14]
결정적으로, ZONE에 들어간 카가미를 상대로 아카시는 앵클 브레이크로 무력화해 돌파했지만, 내시는 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스펙만으로 정면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