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31 18:19:49

엘리베이터 괴담

1. 개요2. 내용3. 상세4. 기타

1. 개요

익숙한 일상이 바뀌는 공포를 주제로 삼는 괴담 중 하나로, 좁은 공간이라는 특성을 가진 엘리베이터 내에서 사람이 느낄 수 있는 폐소공포증을 자극하는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2. 내용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는 소녀는 왠지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기가 두려웠다.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면 꼭 누군가가 자기를 노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더구나 학교 보충 수업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밤늦은 시간에는 너무 무서웠다.

소녀: 엄마, 엘리베이터 안에서 누가 나를 노려보는 것 같아서 무서워.

엄마: 그럼 엄마가 마중을 나갈까?

보충 수업을 마치고 돌아오는 소녀는 엄마가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안심이 되었다. 소녀는 엄마와 함께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는 스윽 올라가기 시작했다.

소녀: 엄마, 이제는 하나도 무섭지 않아.

그러자 엄마가 소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넌 아직도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

3. 상세

친숙하던 것이 내가 모르는 무언가로 바뀐 그 공포와 더불어 폐쇄적인 공간인 엘리베이터를 적절하게 활용한 것이다. 특히 "엄마"라는 누구보다 절대적인 신뢰 대상이기 마련인 인물이 사용된 점이 이 점을 더욱 크게 자극한다.

다른 괴담과는 달리, 의외로 조우하기 쉬운 유형의 괴담이라 처음 들을때는 별로 무섭지 않다가도 본인이 직접 해당 상황에 처하게 되면 불현듯 떠오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1]

워낙 유명한 괴담인지라 다양한 형태로 각색이 되었는데, "내가 네 엄마로 보이니?"라고 하자 "예."라고 하는 경우나 그 외에 엄마가 아니라 이모라는 등의 코믹한 바리에이션도 있다. 딸이 "아줌마는 내가 딸로 보여요?" 라고 받아친다는 버전도 있다.

아무도 타지 않았는데 갑자기 만원으로 뜨며 중량초과 벨이 울렸다거나 건물은 12층인데 갑자기 13층까지 올라갔고 그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은 행방불명 되었다거나 2층 건물에 3층 버튼이 있어 눌렀더니 누른 사람이 사라졌다가 나중에 3층이 지어졌을 때 시간이 지나간 걸 모른 채로 다시 나타났다, 사람들이 잔뜩 탑승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했는데 잘 올라가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추락해서 탑승자가 죽었는데, 알고보니 같이 탑승한 사람들이 전부 다 귀신이었고 나중엔 그날 사고로 죽은 사람도 탑승객 귀신들 사이에서 발견됐다는 이야기도 있다.

삼면에 달린 거울 저편에서 귀신이 거울 사이를 재빠른 속도로 달려나온다는 이야기도 존재. 학원기이야담중에서 이걸 소재로 차용해 그린 에피소드가 있다.

모노리스의 FPS 게임 F.E.A.R. 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제대로 탈 수 없다. 탔다 하면 전기가 나간다든지, 환영이 보인다든지, 잘 가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정지해 버린다든지, 이유도 없이 갑자기 추락하는 등.

비슷한 것으로 토마스 놀이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두 명이 탔을 때 상대방이 나보다 나중에 내린다면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면서 아래를 보고 "그래, 너도 잘가!"라고 말해주는 것.

다른 세계에 가는 방법 또한 엘리베이터 괴담.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특급공포체험 쉿!에 실렸던 공포사진들 중 하나에는 엘리베이터에 가득 찬 사람들 사이에서 처녀귀신이 독자들을 노려보는 사진도 있었는데 꽤 섬뜩하다.

4. 기타

또한 엘리베이터에 있는 안쪽 작은 창문(?) 같은곳에 귀신이 있다던지 엘리베이터 문 사이에 누군가가 있다던지 엘리베이터 내부 거울에 끝도 없는 거울, 그리고 내린 후에 뒤에서 싸한 느낌이 드는 등 이런 괴담 영상도 있다. 진위는 불명. https://youtube.com/shorts/RG1V7wS4wL4?si=qx7HRHf6abm2xT_0

괴담 동아리에서 해당 소재를 차용한 괴담이 등장한다.

[1] 실제로 처음 이 괴담을 듣고는 "뭐야? 그게 뭐가 무서워??"라며 대범한 척 넘어갔던 학생이 학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마중나와 있는 모친을 보고 갑자기 이 괴담이 생각나는 바람에 도망쳐 버렸다는 일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