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11:49:21

에스프레소 메이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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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구매 전 주의사항
2.1. 비용2.2. 원두, 그라인더와 지식이 더 중요하다2.3. 정보 및 용어
2.3.1. 보일러
2.3.1.1. 싱글 보일러2.3.1.2. 싱글 HX 보일러2.3.1.3. 듀얼 보일러2.3.1.4. 듀얼 HX 보일러2.3.1.5. 독립 보일러2.3.1.6. 써모블럭
3. 종류4.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혼동되는 다른 장르

1. 개요

에스프레소를 뽑는 기구이다.

2. 구매 전 주의사항

2.1. 비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다른 커피 추출 방법보다 매우 번거롭고 지출도 크다. 기기 자체의 비싼 가격, 레벨링 툴과 저그 및 넉박스 등 보조 장비의 추가 지출과 머신의 유지 비용, 전기세와 물세, 원두마다 달라지는 세팅으로 인한 원두의 손실 등 시간과 돈의 지출이 불가피하다. 아무리 카페보다 커피값이 덜 든다고 해도, 비효율적인 과정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때문에 정말 에스프레소를 샷째로 마시는 것과 커피를 내리는 과정 그 자체를 사랑하거나, 시간과 돈에 여유가 있어 매일 머신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면 그냥 카페가서 사 먹는 것이 이득이다. 따라서 만약 당신이 돈과 시간이 그다지 많은 상황이 아니면서 에스프레소를 샷째로 마시고 싶다면 일단 컴프레소를 비롯한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로 시도해 보고, 이런 과정을 계속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때 머신을 구매해도 늦지 않다. 에스프레소 자체보다는 대충 마실 아메리카노 내지는 라떼 배리에이션 커피를 원한다면 캡슐 커피나 전자동 머신으로 시작해도 적당히 만족할 수준은 된다.

2.2. 원두, 그라인더와 지식이 더 중요하다

초보자들은 커피머신에 수백만원을 질러 놓으면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어떤 커피머신을 사용하느냐보다는 원두의 상태와 그라인더, 그리고 사용자의 기술[1]이 더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커피의 맛을 내는데 있어서 중요도는 원두 >>> 그라인더 >> 머신 순이다. 품질이 나쁘거나 신선하지 않은 원두로는 맛있는 커피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고, 적절한 그라인더를 사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농도의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없다. 충분한 실력과 그라인더가 받쳐준다면 10만 원대 머신으로도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같은 돈이라면 에스프레소 머신보다는 그라인더를 바꿨을 때 맛의 체감 차이가 더 크다.

비싼 기구는 실력 있는 사용자가 더 많은 변수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거나, 상업용 환경에서 균일한 결과를 내도록 할 뿐이다. 고가형 머신일수록 온도 유지 능력이 뛰어나며, 온도, 압력, 유량 등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쌩초보는 그러한 고급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심지어 업장이라도 매일 쓰는 에스프레소의 세팅을 과격하게 바꾸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소수의 스페셜티 매장에서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를 판매하거나 바리스타 대회를 제외한다면 하이엔드 머신의 모든 기능이 완벽히 활용되는 경우도 드물다. 온도나 압력 유지 능력이 형편없는 저가형 머신이 아니라면, 본인이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뒤 더 다양한 샷을 시도하기에 기능적인 아쉬움이 있을 때 업그레이드를 고려하는 것이 옳다.

2.3. 정보 및 용어

에스프레소는 하드하게 파고들수록 상당히 변수가 많고 어렵다. 저가형 프랜차이즈에서 대충 내려먹을 생각이라면 크게 생각할 필요는 없으나, 전문적인 매장에서의 사용 및 정밀한 추출을 위해서는 알아야 할 많은 용어들이 있다.
  • 도징
    원두를 바스켓 안에 담는 것. 원두가 넘치지 않고 골고루 받아내게 하기 위한 도징링이 별도로 있다.
  • 레벨링 / 디스트리뷰팅
    도징한 원두를 정돈하고 펑평하게 펴 주는 과정. 한쪽에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채널링 방지에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탬퍼로 포타필터를 툭툭 치는 태핑으로 정돈하였으나, 추출 기술이 발전한 후 커피베드에 크랙을 만들고 평탄화가 깨지며 불균일한 추출 및 채널링을 유도하는 잘못된 동작으로 지적받아 손가락으로 매우 약하게 건드리는 정도만 해주거나, 아니면 아예 하지 않는 편이 좋다. 도징링으로 가볍게 정돈하거나, 칠침봉이라는 가시로 뭉친 원두를 풀어주면서 하거나, 아니면 전용 장비인 디스트리뷰터를 사용한다.
  • 탬핑
    커피베드를 눌러 추출을 준비시키는 과정. 너무 강하지도 않고 약하지도 않은 적당한 강도로 눌러야 일정하게 추출된다. 탬핑을 하는 도구를 탬퍼라고 한다.
    • 탬퍼(tamper)
      탬핑을 할 때 쓰는 도장 모양의 커피 도구.
  • 태핑
    탬퍼를 포터필터 머리에 치는 과정. 가급적 자제해야 하는 과정이다.
  • 바스켓(필터바스켓)
    분쇄된 원두를 담고 구멍으로 원두가루를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 바구니. 상업용 사이즈 규격으로는 크게 58mm와 54mm로 나뉜다. 58mm는 라마르조꼬, 페마를 비롯한 대다수의 회사들이 사용하는 상업 표준에 가까운 규격이며, 54mm는 달라코르테 등 일부의 이탈리아 회사와 브레빌의 가정용 머신 등에서 사용한다. 58mm는 접촉면이 넓고, 깊이가 얕고, 더 고운 분쇄도를 사용할 수 있으며, 추출 시간이 더 빠르다. 상용 표준 규격인 만큼 어떤 추출에서든 전반적인 밸런스가 좋은 대신 채널링 발생에 유의해야 한다. 54mm는 접촉면이 적고, 깊이가 깊고, 추출 시간이 길어 농도가 진하고, 58mm보다 더 굵은 분쇄도를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채널링 발생이 적고 강배전 추출 시 바디감, 향미 표현에서 강점을 보이며, 대신 더 고운 분쇄도와 산미 표현이 필요한 약배전 추출이 매우 어렵다.
    상업용 바스켓 제조사는 크게 2개의 회사가 독점중인데, IMS와 VST이다. IMS가 타공의 갯수와 넓이가 VST보다 적은데, 이 때문에 IMS쪽이 추출 시간이 더 길어지고, 때문에 분쇄도도 굵게 사용하게 된다. 반대로 VST는 많은 타공 갯수와 넓이로 추출 속도가 빠르며, 얇은 분쇄도로 사용하게 된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IMS는 강배전 / VST는 약배전에 각각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고로 VST는 54mm 제품이 없다. 원두 성향, 바리스타 취향에 따라 사이즈와 회사가 결정된다. 드리퍼에 빗대 쉽게 설명하자면, 58mm/VST는 하리오V60과 비슷하고, 54mm/IMS는 칼리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 포타필터
    바스켓과 머신을 결합하는 손잡이 파츠.
  • 스팀 완드
    에스프레소 머신 왼쪽과 오른쪽에 있는 밀크 스티밍을 할 때 스팀을 가하는 기구.

    주의사항 및 경고
스팀 완드는 겉보기와는 달리 매우 뜨거운 열기가 나오는 기구로서 맨손으로 만져서는 안되며 반드시 린넨이나 행주 등으로 잡아서 조작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스팀 완드 중간에 검은색 고무 부분은 뜨겁지 않으므로 두 손가락으로 이 부분을 조정하시면 다루기 쉽습니다. 특히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들이 스팀 완드를 만지게 하거나 접촉할 수 없도록 바리스타 부모님들이나 학원 강사분들의 감독과 지도가 필요합니다.
- 한국커피협회
스팀 완드는 실제로 매우 뜨거운 기구이며 끝에 나오는 스팀 팁(구멍)을 통해서 열기가 분출되므로 절대로 맨손으로 만지거나 팁에 손이나 피부가 접촉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중간에 있는 검은색 고무 부분은 뜨겁지 않은 부분으로 두 손가락으로 조작하시면 편리합니다. 특히 만 12세 미만 어린이들이 절대로 만지거나 접촉하지 않도록 바리스타 부모님들이나 학원 강사님들의 감독과 지도를 요망합니다.
- 한국바리스타협회
스팀 완드는 실제로 매우 뜨거우므로 맨손으로 잡을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부득이한 경우 린넨이나 행주 등으로 잡아줘야하며 스팀 완드에 있는 검은 고무 부분은 고무 손잡이로 이 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잡으면 조절이 가능하다.
※. 스팀 완드는 실제로 매우 뜨거우므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가 접촉하거나 만질 수 없도록 감독하여야 한다. 만약 피부에 닿거나 만졌을 경우 열기로 인한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스팀 팁에 피부가 닿아서도 안 된다.
  • 스티밍
    스팀 피처에 담긴 우유(특히 흰 우유)를 스팀 완드로 접촉시켜서 공기 주입을 시키는 과정. 스팀 팁까지 우유를 닿게 해주어야 하며 스팀 완드를 깊숙이 담글 경우 거친 소리가 나게 되고 공기 주입도 되지 않는다. 카페라떼의 경우 보통 20초 정도까지, 카푸치노는 그보다 시간을 연장해서 스티밍을 해준다.
    * 스팀 완드가 매우 뜨겁고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위험하므로 만 12세 미만 어린이는 사용할 수 없다. 12세 이상 청소년의 경우 지도 강사의 감독 지도를 요망한다.
  • 프리인퓨전
    드립 커피의 뜸들이기(블루밍)과 비슷하다. 추출 초반부터 9Bar로 바로 고압수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3~7Bar의 저압으로 커피베드를 먼저 천천히 적셔준 후 9Bar로 올라가면서 추출한다. 이 과정에서 가스가 빠지고 미리 젖은 베드가 물길을 형성하여 이후의 물 주입에서 채널링을 방지해주고 추출 속도가 빨라진다. 이는 추출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에스프레소의 식감을 부드럽게 해주는 대신 맛의 표현은 다소 단순해지거나 지나치게 프리인퓨전을 오래 끌 경우 과다추출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수동 레버 머신의 경우 조작 과정에서 자동으로 진행되는 과정인데, 반자동 머신은 오토 프리인퓨전의 가능 유무가 각 머신마다 다르고, 오토 기능이 없으면 바리스타가 직접 수동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추출력이 부족해 고운 분쇄도와 업도징을 요구하는 약배전의 경우 채널링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이 과정이 안정적인 추출을 위해 자주 사용되며, 강배전은 취향에 따라 갈리지만 더 목넘김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강배전에서도 많이 쓰인다. 반대로 약배전에서도 맛의 표현을 이유로 선호하지 않는 바리스타들도 있다. 또한 에스프레소를 그대로 마실 때는 어울리지만, 아메리카노에는 맞지 않는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 헤드스페이스
    커피베드와 샤워스크린 사이의 공간. 도징량에 따라 추출 양상이 변하는데, 다운도징 시 스페이스가 넓어져 추출 시간이 길어지며 채널링이 줄어드는 대신 바디감과 향미가 줄고 물퍽이 생긴다. 업도징 시는 그 반대로 채널링 빈도를 감수하는 대신 바디감과 향미를 챙길 수 있다.
  • 저항값
    원두가 머신의 압력에 대해 얼마나 저항을 가지는지에 대한 정도. 쉽게 말하면 대체로 높을수록 추출 시간이 느려지고, 낮을수록 빨라진다. 고운 분쇄도/54mm/IMS/프리인퓨전 미사용/업도징으로 인한 적은 헤드스페이스/가스가 잘 빠지지 않은 신선한 원두 사용 시 저항값이 올라가며, 굵은 분쇄도/58MM/VST/프리인퓨전 사용/다운도징으로 인한 넓은 헤드스페이스는 저항값이 감소한다. 적정 저항값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어떤 요소에서는 저항값이 높다면 다른 요소에서는 저항값을 덜어주는 식으로 조정한다.
  • 추출 시간
    커피는 신맛-단맛-바디감과 쓴맛 순서로 추출되는 성향이 있다. 같은 조건이라면 리스트레토가 시고, 룽고가 쓰다는 이유는 시간의 차이 때문이다. 그라인더 분쇄도, 바스켓 종류 및 도징량을 조절해 원두에 알맞게 맞춰준다.
  • 온도
    각 머신 제조사마다 동일한 온도계 및 조정장비를 사용하지는 않으므로 머신과 실제 추출수 온도에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실제 온도를 측정해보고 거기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또한 브루잉 커피에서는 보통 높은 온도일수록 성분 추출력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에스프레소의 경우 현재 원인이 완벽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고온이라고 반드시 추출력이 비례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과도하게 높은 온도로 인해 입이 따끔거리고 짠맛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80도 후반~90도 초반 사이의 너무 높지 않은 온도 내에서 커피에 알맞는 세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채널링
    추출 과정에서 일정하게 천천히 내려오는 정상 추출이 아니라, 한 방향으로 쏠리고 빠르게 쏟아져 일정하게 추출이 되지 않는 현상. 에스프레소 추출 실패의 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상기한 과정들에서의 기술 개발과, 추출을 점검하기 위해 샷 배출구(스파웃)을 떼버린 바텀리스 포타필터가 등장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으며 채널링 발생이 적은 에스프레소를 연속으로 추출할 수 있는지가 좋은 추출의 기준점이 된다.

  • 물 속의 무기염류(스케일)는 커피맛과 머신 관리에 있어서 변수가 발생한다. 스케일은 제때 관리하지 않을 경우 머신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특히 석회질 물이 많은 유럽의 경우 스케일로 인한 배관 막힘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한국의 경우 반대로 너무 연수여서 커피 추출에 필요한 경도가 부족한 경우가 있어서 지나치게 스케일을 제거하는 정수 세팅으로는 커피맛이 밋밋해지거나, 심한 경우 역으로 산성이 올라가 머신 내부가 부식되는 사고도 종종 있다.
    또한 커피 추출에서도 추출양과 농도는 취향일 수 있지만, 물맛이 느껴지는 것은 결점이다.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정수의 맛과 비교했을 때 똑같은 맛이 느껴진다면 과소 추출이다.
  • 압력
    압력은 커피맛의 강도와 관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9Bar가 중~강배전의 바디감이 좋은 에스프레소의 기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약배전의 경우 강한 바디감보다는 섬세함, 클린컵을 더 추구해야 하기에 9Bar의 고압 대신 6~8Bar로 저압 추출하는 경우도 있다. 레버 머신의 경우 13Bar의 고압에서 상수도의 저압까지 하강하는 형태로 추출되는데, 초반부 맛은 강조하면서 후반부 잡미를 줄일 수 있어 몇몇 바리스타들은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레버 머신을 고집하기도 한다. 많은 하이엔드 머신의 경우 이런 레버 머신 등의 추출 양상을 재현하기 위해 압력의 강도를 추출 도중 실시간 조절하면서 추출하는 가변압 기능을 제공한다.
  • 유량
    물이 얼마나 빨리 나오는지에 대한 수치. 머신마다 제각기 다르고, 하이엔드 머신의 경우 유량 제어 기능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 모터(펌프)
    모터의 성능은 머신이 원두에 가하는 압력을 얼마나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지에 관여한다. 힘이 약하면 특히 저항값이 높은 세팅을 사용하는 약배전에서 압력을 끌고가는 유지력이 부족해진다.
  • 쿠키
    추출을 완료한 뒤 포터필터에 남게 되는 원두 덩어리. 쿠키의 상태를 보고 추출이 제대로 되었는지 판단할 수 있다.

2.3.1. 보일러

연속추출 및 스팀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파츠다.

흔히 우리가 알던 그 보일러와는 다르며 사실 그 정체는 바로 동(銅)파이프로 된 급수관이다. 에스프레소의 보일러는 동관(銅管)으로 통해서 뜨거운 물이 그룹 헤드로 나오는 것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기종들을 살펴보면 추출/스팀시 한 보일러를 사용하고 OPV(over pressure relief valve, 과압방지밸브)와 3-way 밸브가 없는 제품군, 추출/스팀시 한 보일러를 사용하고 3-way 밸브가 있는 제품으로 구분할 수 있다[2]. 전자는 드롱기, 세코이쁜 쓰레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군이 그렇고, 후자는 가찌아 클래식, 란실리오 실비아, 브레빌 BES870 등이 있다. 추출/스팀을 각각 독립보일러를 이용하는 보일러 두 개 제품군, 보일러는 하나이지만 보일러내 추출 실린더가 들어간 열교환(HX) 보일러 제품군이 있으며 대부분 가정용 상위포지션 제품과 상업용 제품이 여기에 속한다.
2.3.1.1. 싱글 보일러
보일러 하나를 가지고 추출과 스팀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물론 그룹 보일러의 온도로는 스팀 생성을 위한 압력 자체가 걸리지 않고 스팀 보일러의 온도로는 과열수로 인해 정상적인 추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보통 보일러 하나를 두고 온도를 오르내리는 방식을 활용한다. 일반적인 추출 루틴은 다음과 같다.
  1. 온수에 맞는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린다.
  2. 추출이 준비되었다면 포터필터를 결착하고 추출한다.
  3. 추출이 끝났으면 스팀 모드로 전환한다.
  4. 스팀이 준비되었다면 스팀을 완료한다.
  5. 추출 모드로 전환한 다음 물을 흘려 과열수를 빼준다.
  6. 1로 반복

보일러 온도를 빠르게 오르내려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작은 크기의 보일러가 선호된다. 물론 이태리 클래식 레버머신들의 경우 탱크 보일러에 120도나 되는 고온으로 물을 팔팔 끓여대는 형태도 있다. 온도를 오르내리며 작동하기 때문에 추출 후 스팀의 연속으로 이어질 수 없어 라떼아트에서 불리하나 반대로 커피 추출 자체는 싱글 HX 보일러보다 쉽고 직관적이다. 작은 보일러의 경우 온도 유지 능력은 나쁜 편이나 반대로 커피 추출을 위한 대기 시간은 짧다. 보일러가 커지면 상술한 대로 커피에 너무 고온이 가해지므로 과다추출의 우려가 있다.
2.3.1.2. 싱글 HX 보일러
스팀 보일러를 기본적으로 고열로 데우고 추출 보일러를 스팀 보일러 내부에 넣어 열 교환(Heat Exchange) 현상을 통해서 그룹 보일러를 데워 추출과 스팀을 하는 방법이다. 추출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커피 머신을 켜고 오랫동안 기다린다.
  2. 충분히 데워졌다고 생각된다면 추출 버튼을 눌러 과열수를 빼준다. 이 과정을 온도 서핑이라고 한다.
  3. 온도 서핑이 끝났다면 포터필터를 결착하고 추출한다.
  4. 추출을 진행하면서 스팀을 시작한다.
  5. 여유를 두고 2로 반복

싱글 HX 보일러의 핵심은 온도 서핑이다. 스팀 보일러의 온도는 일반적으로 122~123도인데, 스팀 보일러 안에 그룹 보일러가 내장되어 데우는 방식이기 때문에 그룹 보일러의 현재 온도를 알 수도 없을 뿐더러 그룹 보일러의 물의 온도가 100도는 넘어가는 과열수이다. 따라서 추출 전에 물을 빼면서 그룹 보일러의 온도를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추출에 적절한 온도로 맞춰 줄 필요성이 있다. 위에서 싱글 보일러의 5번과는 비슷하지만, 싱글 보일러는 단순히 온도를 떨어뜨리기만 하면 되지만 싱글 HX 보일러는 추출에 적당한 그룹 보일러의 온도를 찾아내야만 한다는 점에서 더 어려운 과정이다.

E61 그룹헤드는 싱글 HX 보일러와 함께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방식이다. 따라서 E61 그룹헤드에는 온도계를 꽂을 수 있는 구멍이 있으며 이 곳에 온도계를 꽂아 적절한 온도 서핑을 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해도 문제인 게 그룹헤드의 온도와 그룹 보일러의 온도가 다르다. 따라서 싱글 HX 보일러를 다루기 위해서는 공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커피머신에 대한 여러 정보를 접해야 하는 등 일반인이 다루기엔 상당히 어렵다. 단순히 커피를 뽑고 마시는 데만 관심이 있는 홈카페족에게는 어울리지 않다는 것.

그 외에도 설계상 단점이 많은데 스팀 보일러를 데우고 그 온도로 추출수를 데워야 하기 때문에 머신의 가동까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또한 추출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온도 서핑을 해줘야 하며, 반대로 바쁘게 연속 추출을 할 상황에서의 온도 유지력은 많이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단점만 있는 건 아니고 장점도 많은데, 첫 번째로는 카페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것. [3]두 번째는 싱글 보일러에 비해 스팀 보일러 용량이 크기 때문에 싱글 보일러와는 비교도 안되는 스팀이 된다. 마지막으로 카페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성능이지만 가격이 듀얼 보일러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따라서 동네 카페에 들어가는 커피 머신 중 적지 않은 수가 이 싱글 HX 보일러이며 많은 비숙련자가 사용 방법도 모르는 상태로 싱글 HX 보일러를 다루면서 동네 커피의 맛을 망치고 있는 주범 되시겠다. 물론 사용법만 익힌다면 가정용이든 상업용이든 가성비로서는 좋은 성능을 내준다.
2.3.1.3. 듀얼 보일러
보일러의 성능이 개선되면서 고안된 방법으로 그룹 보일러와 스팀 보일러를 독립해서 설치하는 방식이다. La Marzocco의 GS에서 처음 채용되었으며 마찬가지로 설계 자체는 포화 그룹과 함께 쓰도록 되어있으나, 사실 듀얼 보일러라는 원리 자체는 단순하기 때문에 아무 그룹헤드나 갖다 넣어도 적당히 호환이 된다.

위의 싱글 보일러와 싱글 HX 보일러의 상위 호환으로 온도 서핑도 필요 없고 온도 또한 직관적이며 추출하거나 스티밍하는 족족 나오기에 현재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점과 순간 전력 소모량이 높아서 가정용으로 사용할 경우 서킷브레이커를, 상업용으로 사용할 경우 배선 공사를 고려하며 설치해야 한다는 점만 뺀다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2.3.1.4. 듀얼 HX 보일러
듀얼 보일러의 성능을 보완하기 위하여 고안된 방식이다. 추출 보일러로 유입되는 배관을 스팀 보일러에 심어놓아 물이 한번 스팀 보일러의 열을 받아 가열된 다음 추출 보일러에 유입된다.

추출 시의 온도 유지력 또한 듀얼 보일러보다 좋으나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닌데, 오랫동안 방치된다면 싱글 HX 보일러와 마찬가지로 추출 보일러의 과열수 유입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일러를 관통한 후 믹싱밸브를 설치하여 온도를 떨어뜨리거나, 추출 관을 스팀 보일러로 집어넣는 대신 스팀 보일러 주변에 감는 방식으로 열교환을 유도하는 등의 여러 대안 또한 고려되고 있다.
2.3.1.5. 독립 보일러
듀얼 보일러의 강화판으로 각 그룹헤드와 스팀완드마다 별도의 추출 보일러를 다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한 쪽의 그룹헤드를 사용하더라도 다른 쪽 그룹헤드의 추출수 온도가 내려가지 않아 여러 그룹헤드를 동시에 돌려도 동일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전력 소모량이 높고, 하이엔드 머신에 주로 채용된다.
2.3.1.6. 써모블럭
써모블럭은 체급 상 보일러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 하지만 반대로 써모블럭은 가격이 보일러에 비해 매우 싼 데다 예열 시간도 짧고 전력 소모도 압도적으로 적어서 최근 들어 각광받는 방식으로 박리다매식 판매전략을 위시한 드롱기를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점유율의 1위로 만들어준 일등공신이다.

원리는 금속제 블럭에 물이 흐를 길을 뚫고 그 블럭을 높은 온도로 데워 물을 흘려보내는 순간 원하는 온도까지 가열시키는 방법이다. 빠른 예열 시간이 장점으로 홈 카페용으로 선호되고 있는 추세지만, 보일러를 가지고 있는 머신들에 비해 온도 유지 성능이 매우 떨어진다. 에스프레소 룽고를 추출하려 하면 추출수의 온도가 10도 이상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스팀에 써모 블럭을 사용해 싱글HX 보일러나 듀얼 보일러처럼 추출과 스팀이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제품들도 있으나 역시 써모 블럭의 한계로 인해 스팀 성능이 매우 좋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로서는 실험적 에스프레소 머신인 Decent Espresso를 제외하면 상급기로서 써모블럭을 채택한 머신은 전무한 상황이다. [4]

3. 종류

3.1. 레버 에스프레소 메이커

3.2.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3.3.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3.4. 파드 커피 머신

3.5.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

3.6. 캡슐 커피 머신

더 게으른(...) 사람들을 위해 캡슐형 에스프레소 머신도 있다. 특히 캡슐형은 캡슐에 1컵 분량의 원두가 포장되어 있으며 낱개포장인 만큼 변질이 덜하다. 대신 자신만의 로스팅이나 배합 같은 건 당연히 실험해볼 수 없다. 여러가지 시도를 해 보겠다고 재탕 추출을 하면 정상적인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 메이커에 따라서는 이미 사용한 캡슐을 다시 기계에 넣으면 캡슐에 구멍내는 바늘이 부러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자신만의 로스팅을 원한다면 직접 캡슐을 만들 수 있는 리필 캡슐을 쓰는 것이 좋다. 아마존에서 100개 당 15$ 언저리에 구할 수 있다. 경험자에 의하면, 정상 추출을 위해서는 에스프레소용으로 매우 곱게 그라인딩한 원두를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다만 이럴 경우 캡슐 커피의 간편성은 안드로메다로. 게다가 정품 리필 캡슐이 아닌 경우 기계 작동이 시원찮을 수 있다.

낱개포장이 다들 그렇듯이 가격 대 원두의 양/질을 따져보면 그냥 원두만 파는 것보다 당연히 비싸다.[5] 간혹 캡슐 머신에 대한 단점만을 열거하는 경우가 많은데, 캡슐머신 자체는 다른 것보다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도구고, 이는 도구의 목적에 맞춘 변화일 뿐이다. 캡슐을 넣고,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일관성 있으며 괜찮은 품질의 커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장점이다.

자세한 내용은 캡슐 커피 문서로.

3.7. 나사 회전 압력 방식

3.7.1. 프렉소



HUR&Company라는 한국 회사에서 개발된 수동식 머신. 2016년 인디고고를 통해 펀딩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현재는 인터넷을 통해 일반 판매 중이다. 프렉소는 여타 수동식 머신들과는 추출 방식이 꽤나 다르다. 바로 나사를 이용하여 압력을 만든다. 위에 언급된 대다수의 수동식 머신들이 펌프(핸드프레소, 미니/나노프레소 등)나 피스톤(에어로프레스, 카플라노 컴프레소, 스타레소 등)을 이용하는 반면 프렉소는 나사를 돌리며 피스톤을 압착하는 구조이다. 이로 인해 피스톤이 압착되는 속도와 힘이 상대적으로 균일하게 들어가는 것이 특징. 하지만 무엇보다 큰 장점은 가격이다. 현재 인터넷에서 5~6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며, 부품도 팔기 때문에 여타 수동식 머신들에 비해 유지보수 비용도 적게 드는 편이다. 다만 기구를 컵이나 서버 위에 올려놓고 레버를 돌리다보면 마구 흔들리기 쉬운 게 단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로 스탠드를 만들기도 한다.
다만 시간이 지난 후에는 아는 사람만 아는 유물급 물건이 되어버렸다. 모 커뮤니티의 한 유저가 보낸 문의에는 소재 변경후 재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2020년이 되도록 감감 무소식.

3.7.2. ARAM® ESPRESSO MAKER

width=400 파일:aram.espresso2.png
브라질 ARAM®의 ARAM® ESPRESSO MAKER + STEEL SUPPORT ARAM® ESPRESSO MAKER 추출샷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브라질에서 개발된 에스프레소 머신. Maycon Aram과 Juca Esmanhoto라는 브라질리언이 개발했다.
"First Brazilian espresso method"라는 문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재밌는건 국내에서 개발된 프렉소와 같이 나사로 압력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프렉소의 모든 단점을 개선한 쇳덩어리 버전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

에스프레소 추출 결과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최상급이다. 웬만한 전자동/반자동머신의 에스프레소보다 더 쫀득하고 카라멜같은 점성을 보여주는 에스프레소를 추출해낸다. 튼튼해보이는 외관뿐만아니라 기둥부분을 우드마감하여 외관도 다른 수동 에스프레소 머신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다. 가장 큰 단점은 예상하듯 비싼 가격. 브라질에서 직배송하므로 본체+스탠드 가격이 2020년 11월기준 $578이며 한국까지 배송비는 $65이다. 관부가세까지 합치면 대략 한화 80만원 전후로 나온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안정적인 내구성을 위해 금속이 많이 적용됨에따른 제조단가 및 제품퀄리티, 일단 베이스가되는 몸체부터 통짜 스테인레스 몸체라 무게감이 상당히 묵직하다.하지만 그로인해 반영구적 내구성을 얻었지

2020년 11월 기준 국내 커피용품전문유통업체인 '카페뮤제오' 에서 드디어 공식수입을 시작했다! 국내발매공식가격은 76만원이고 이는 현재 아람 공식홈페이지의 정가기준 환율적용 및 관부가세 합산시 최종가보다 소폭저렴한 가격. 거기다 출시기념 할인인지 76만원보다 소폭 할인된 가격에 실구매가 가능하다.

4.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혼동되는 다른 장르

에스프레소 머신처럼 압력을 이용하긴 하지만 조금 다른 장르다.

4.1. 모카포트

파일:external/www.the-vu.com/moka-express.jpg 파일:external/www.midisegni.it/coffee_percolator.gif

에스프레소 대용으로 사용되지만, 에스프레소와 달리 더 고온의 끓는 물을 저압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에스프레소와는 조금 다르다. 터키 커피 에스프레소의 중간 정도라고 이해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과 사용 팁은 모카포트 문서로.

4.1.1. 9Barista

파일:9B-Half-section-12-3.png
영국의 gioco guado 라는 곳에서 개발한 모카포트다. 내부 경도를 높여 보일러와 비슷한 압력을 버틴다. 기존 모카포트보다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

4.2. 에어로프레스

본래 설계 의도는 휴대용 에스프레소 메이커였지만, 현재는 다른 추출 양상으로 인해 브루잉 커피의 일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1] 원두의 분쇄상태, 담긴 양, 탬핑상태, 추출 비율과 시간 [2] 이 3-way밸브는 매우 중요한데, 추출 후 포타필터에 남은 압력을 그룹헤드 뒤쪽으로 빼주는(백플러싱) 역할을 한다. 이 밸브가 없으면 추출 후 커피 퍽 위에 고인 물이 빠지지 못해 흔히 물퍽이라고 하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샤워스크린의 청결에 큰 영향을 준다. 물론 백플러싱따위는 기대조차 할 수 없고. 심한 경우에는 포타 필터를 추출 직후 바로 빼게 되면 잔여 압력으로 인해 포타 필터가 폭발할 수도 있다. [3] 애초에 싱글 HX 보일러가 최초의 반자동 머신인 Faema E61에 사용되었으니 당연하다. [4] 빠른 예열을 바탕으로 고온의 온수를 공급하여 매니폴드에서 냉수를 섞어 실시간 전자적 온도 제어를 하며 써모블럭이 아니면 이러한 기술을 구현하기 힘들다. [5] 낱개포장도 요인이 되지만 R&D 비용이 들어갔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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