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언어학자 로버트 M. W. 딕슨(Robert Malcolm Ward Dixon)에 따르면 언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형론적으로 진화하는데, 이것이 순환론적 변화를 보인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그의 해설에 따르면 언어는 굴절어→고립어→교착어→굴절어 순서로 순환 진화하며, 따라서 지금 굴절어인 언어들도 시간이 지나면 고립어가 될 것이고, 고립어는 다시 교착어로 변화하며, 교착어는 굴절어의 특성이 점차 생기는 등 진화를 겪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영어는 과거에 굴절어였으나 현재는 거의 고립어이고, 많은 유럽의 언어들이
러시아어 등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예전에 비해 굴절이 많이 퇴색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중국어는 유서 깊은 고립어지만 복수형(们), 완료(了) 등에서 교착어적 특성이 조금씩 나타난다. 그리고
한국어의 어미 중 'ㄴ데'와 같이
의존명사 구문인지 어미인지
헷갈리는 것들은 중세 한국어 시절까지만 해도 'ㄷㆍ' 등이 쓰인 의존명사 구문이었고, '-습니다'와 같은 어미 역시 본래 제각기 다른 어미들이 쓰인 '-ᄉᆞᆸ- + -ᄂᆞ- + -ᅌᅵ- + -다'였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형태와 기능이 융합해 하나의 어미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