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37:55

언어 순환 진화 가설

1. 개요2. 역사3. 사례

1. 개요

언어의 순환 진화(Cyclical evolution) 가설이란, 언어의 유형학적 형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굴절어에서 고립어, 교착어 순으로 변하여 다시 굴절어로 회귀, 순환한다는 가설이다.

2. 역사

1998년 언어학자 로버트 M. W. 딕슨(Robert Malcolm Ward Dixon)에 따르면 언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유형론적으로 진화하는데, 이것이 순환론적 변화를 보인다는 가설을 제시했다. 그의 해설에 따르면 언어는 굴절어→고립어→교착어→굴절어 순서로 순환 진화하며, 따라서 지금 굴절어인 언어들도 시간이 지나면 고립어가 될 것이고, 고립어는 다시 교착어로 변화하며, 교착어는 굴절어의 특성이 점차 생기는 등 진화를 겪을 것이라고 한다.

3. 사례

실제로 영어는 과거에 굴절어였으나 현재는 거의 고립어이고, 많은 유럽의 언어들이 러시아어 등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예전에 비해 굴절이 많이 퇴색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중국어는 유서 깊은 고립어지만 복수형(们), 완료(了) 등에서 교착어적 특성이 조금씩 나타난다. 그리고 한국어의 어미 중 'ㄴ데'와 같이 의존명사 구문인지 어미인지 헷갈리는 것들은 중세 한국어 시절까지만 해도 'ㄷㆍ' 등이 쓰인 의존명사 구문이었고, '-습니다'와 같은 어미 역시 본래 제각기 다른 어미들이 쓰인 '-ᄉᆞᆸ- + -ᄂᆞ- + -ᅌᅵ- + -다'였으나, 현대에 들어서는 형태와 기능이 융합해 하나의 어미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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