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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저 - 요정을 찾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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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내용
2.1. ACT 12.2. ACT 22.3. ACT 32.4. ACT 42.5. ACT 5
3. 평가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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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의 사이드 스토리.

2. 내용

2.1. ACT 1

세상엔 소원을 이뤄주는 일곱 요정이 있다고 해요.
요정들은 가장 위대한 사람의 곁에 머물며, 소원을 하나씩 이뤄줬대요.
사람들은 요정이 옛날 이야기일 뿐이라 하지만...
전 요정이 어딘가에 있다고 아직 믿고 싶어요.
저도 요정님에게 위대한 사람으로 인정 받아서... 꼭 빌고 싶은 소원이 있거든요.

해진 옷의 소녀는 병든 여성에게 자신이 에클레시아를 보고 느낀 소감을 말했다. 해진 옷의 소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물었고, 소녀의 엄마인 병든 여성은 자신 때문이라며 사과했다. 병든 여성의 상태가 심각해지자, 그녀의 딸인 소녀가 의사를 모셔오겠다고 하지만 역병은 성왕님도 요정님도 고칠 수 없다며 말렸다.
소녀는 초라한 집에서 언제라도 이별할 준비를 하며 짧지만 행복한 일상을 누리기로 했다.
세계는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에도.
삶과 죽음의 순환을 통해 지식을 쌓고, 망각을 거듭할 때에도.
세계는 역병이라는 이름의 차디찬 어둠에 천천히 물들어가고 있었다.
옛 왕국 아발론의 드높은 위상은 영원한 겨울 속에 파묻히고, 인류는 머물 곳을 잃었다.
수많은 실향민들이 희망과 안식에 들 자리를 찾아 오랜 세월 동토를 떠돌았고
그루터기에 터를 잡은 우리도 그 중 하나였다.

모르가나가 마차를 타고 진창길을 지나가다가 바퀴가 빠져버리는 일이 생기게 되고, 하는 수 없이 그녀는 직접 걸어서 가기로 한다. 조사단원과 함께 바닥에 떨어진 과일 씨앗을 주워 대충 싣고 가려던 때에 마물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이에 모르가나는 마물을 퇴치하고 위기에 빠진 마부를 구출해냈다. 모르가나가 어떻게 된 것인지 묻자, 마부는 멀쩡한 바퀴를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던 중에 눈에 띄는 곳이 보여 그곳을 파보니 마물이 튀어 나왔다고 설명했다. 모르가나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마부가 가리키던 곳을 파보자, 안에서 무엇인가가 숨을 쉬며 살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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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르가나는 땅 속에 파묻힌 것을 손으로 잡고 끌어 올렸다.

시점이 바뀌고, 멀린이 한 남성과 여성의 불륜 사건을 재판하는 것이 보였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멀린은 서기관에게 인간은 변하지 않고,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 어떤 죄악이든 저지를 수 있다고 말했다. 혼전순결을 어긴 두 사람을 심판한 것에 멀린은 화를 냈고, 서기관은 순수한 사랑의 덕목은 제사장이 학교의 아이들에게 직접 가르치는 수업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파수대가 돌아와 남부 동토로 떠난 조사단의 복귀 소식과 생존자의 발견을 멀린에게 알렸다. 멀린이 모르가나가 데려온 아이의 상태와 함께 표식을 살펴보자, 그녀는 곧 포기하자고 말했다. 모르가나가 이에 의문을 제기하자 멀린은 역병이 너무 깊숙히 침투한데다 이미 악마에게 영혼을 빼앗겼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자 모르가나는 역병이 문제면 연명 장치를 쓰면 된다고 따졌다. 이에 멀린은 연명 장치는 외부인에게 함부로 쓰는 것이 아니라 그루터기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인간들을 위해 쓰는 것을 분명히 했다.

모르가나는 자신도 받았다고 하며, 그 말이 사실이라면 연명 장치를 달아줄 정도로 쓸모 있는것이 맞는지 물었다. 그러자 모르가나의 고집을 당해내지 못한 멀린은 하는 수 없이 아이를 치료 해보기로 했다. 이방인 소녀는 치료를 받고 모르가나의 곁에서 정신을 차리며 깨어났다. 이방인 소녀는 모르가나에게 악마라고 하며 다짜고짜 덤벼들기 시작했고, 모르가나는 자신이 구해주었음을 이방인 소녀에게 말했다. 이방인 소녀는 모르가나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한 정황을 듣고 나서야 차분해졌다. 모르가나가 이방인 소녀에게 펜던트를 가리키며 무엇인지 묻자, 그녀는 역병처럼 사악한 것을 감지하면 빛을 내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이 역병에 걸려있음을 깨닫자 이번엔 갑자기 모르가나를 뒤에서 찌르려고 덤벼들었다. 당황한 모르가나는 그녀의 역병이 치유 되었음을 말했다. 소녀가 어리둥절해 하자 모르가나는 멀린이 적철을 이용해 연명 장치를 만들어 그녀를 치유했다고 설명했다. 멀린이 어떻게 가능한건지 묻자, 모르가나는 "반역자에게 죽은 아발론의 옛 왕이 훗날 동토에서 다시 태어나 그루터기를 이끌리라" 라는 인용문을 읊으며 멀린에 대해 설명했다. 멀린을 만나지 못해 실망한 소녀에게 모르가나는 어디서 왔냐고 물었다. 이에 소녀는 엘리시온에서 왔으며, 이 제복은 추기경에게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르가나는 엘리시온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고, 단지 그녀가 동토 멀리서 온 것이라고 짐작만 했을 뿐이었다. 이방인 소녀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말하며 자신이 동토로 추방 당했음을 말했다. 이방인 소녀와 모르가나가 의견 차이로 투닥 거리며 싸우고 있을 때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왔다. 모르가나는 마물이 온다는 신호라고 말했고, 그곳으로 향하며 이방인 소녀도 뒤따라갔다. 모르가나가 분전했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방인 소녀가 자신이 마물을 맡으며 사람들을 대피 시켰다. 대형 마물이 튀어나오자 이방인 소녀는 무모하게 자신의 몸으로 부딪쳐 민가 2채를 무너뜨리며 마물을 제압했다. 이방인 소녀의 알수없는 정의감에 짜증을 느낀 모르가나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그녀는 어디선가 나타난 멀린과 만나게 된다. 이방인 소녀는 멀린에게 엘리시온과 자신이 순례단 소속이며 마왕을 없애는 임무에 참여했음을 말했다. 그러자 멀린은 성자들이 힘을 모은다고 해서, 마왕이라는 존재를 꺾을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소녀는 엘리시온에서 누구보다 강한 분이 순례단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녀는 멀린에게 엘리시온에서 역병으로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하며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멀린이 이방인 소녀를 살린 것은 살려둘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 그런 것이라며, 거리를 두려고 하자 소녀는 대가는 자신이 치르겠다고 했다. 그러나 멀린은 자신의 치료법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멀린은 그루터기의 뿌리에 거대한 가능성이 맥동하고 있다고 하며 이 곳 사람들이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모두 그 힘을 빌린 덕분이라고 말했다. 멀린은 세상의 모든 환자들에게 호의로 가능성을 베풀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되면 가능성이 순식간에 동 나버린다고 하며 거절의 뜻을 전했다. 멀린은 이 사실을 말해준 이유는 소녀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아서라고 말했다. 소녀가 그 가치가 자신이 지닌 성자의 힘이 맞냐고 묻자 멀린은 절반은 맞다고 말했다. 소녀는 멀린에게 사람을 역병으로부터 지켜줄 정도로 대단한 힘을 가진 나무가 왜 이런 동토 한복판에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멀린은 세상이 탄생한 순간부터 줄곧 이 곳에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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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은 소녀에게 아발론의 황금 나무에 대해 말하자, 소녀는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소녀가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고, 멀린은 옛 왕국 아발론이 역병으로 몰락한 뒤, 황금나무의 일곱 요정은 인류 보전이라는 사명을 짊어지고 흩어졌다고 말했다. 멀린은 소녀의 고향인 엘리시온도 그렇게 떠난 요정들이 세운 나라 중 한 곳일거라고 말했다. 소녀가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자 멀린은 동토의 역병을 몰아내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바쳤다는 이야기를 했다. 심장을 바친 요정은 신위를 잃고, 모든 인간의 기억에서 잊혀지게 된 것이었다. 황금 가지가 뻗어나간 곳에 터를 잡은 것이 바로 그루터기였던 것이었다. 멀린이 술을 마시고 소녀에게 어쩌다 이곳까지 오게 된 것인지 묻자, 소녀는 자신이 요정을 찾기 위해 이 곳에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소녀가 자신이 간절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비웃음 당할 각오로 오게 된 것이라고 하자, 멀린은 자신이 그런 일로 비웃을 정도로 속이 좁진 않다고 말했다. 멀린은 소녀에게 이름에 대해 묻게 되고, 소녀가 이름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자 멀린은 모르가나에게 새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르가나는 그루터기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에게 빨리 졸업해서 도움이 될 생각이라 하라고 일갈했다. 그때 이방인 소녀가 다시 나타나 그녀에게 이름을 지어달라고 부탁했고, 모르가나는 소녀에게 '루'라는 이름을 지어주게 된다. 나이를 이유로 모르가나와 맞먹으려 하자, 모르가는 루를 근처의 호수로 데려와 규칙을 설명했다.

모르가나는 호수 한가운데로 나뭇가지를 던지면, 상대는 빠지기 전에 그것을 맞히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된 내기는 모르가나의 패배로 끝나 루를 언니로 부르게 되었다. 때가 되자, 모르가나와 루는 조사단의 출정 준비를 하게 된다. 순진해 보이는 루에게 모르가나는 세상에 요정은 없다고 하며, 그런 존재가 있다면 세상이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수 백 년이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루가 끝까지 고집을 부리자, 모르가나는 못 이기는 척하며 그녀를 일행에 포함시켜 함께 출발하게 된다. 지루해 보이는 루에게 모르가나는 지금 해안에 위치한 가사달루로 향하고 있다고 말하며, 20년 전에 발생한 실종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간다고 설명했다. 루는 모르가나에게 요정을 만나면 빌고 싶은 소원이 없냐고 물었고, 그녀는 없다고 하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땅이 갈라지며 마차가 멈춰섰고 어디선가 마물들이 나타났다. 이에 모르가나와 루가 나서서 마물들을 해치우고 계속 가사달루로 향했다. 루는 목적지에 근접하자 모르가나를 깨웠다. 모르가나는 황금문에 대해 이야기하며, 곧 종말이 닥칠 것이라 그루터기를 떠날 필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마차가 급정거 하자 루와 모르가나는 넘어지게 된다. 모르가나는 마차 위로 가겠다고 말했고, 루는 나중에 때가 되면 그녀에게 전부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생각한다.

목적지에 도착했지만 아무리 돌아봐도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그때, 모르가나는 해안을 비춰주는 등대를 발견하게 된다. 그곳으로 가장 빠르게 가기 위해 모르가나를 던지려고 하지만, 루는 모르가나의 겨드랑이를 잡게 되었다. 모르가나에게서 다신 겨드랑이를 잡지 말라는 경고를 들은 루는 다시 시도했고, 등대 위에서 어떤 향로를 비롯한 잡동사니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루는 등대의 벽에 "종이 울리면 악마가 온다"라고 적힌 글귀를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곧 종소리를 들으며, 능선 위에 누군가가 서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허수아비처럼 생긴 적들이 루와 모르가나를 포위하기 시작했고 능선 아래로 도망쳤지만 허수아비는 끈질기게 루를 쫓아왔다. 루가 정체에 대해 묻자, 허수아비는 자신을 후작이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다. 후작은 루에게 어떤 영혼을 가지고 있는지 보겠다며 접근했지만, 모르가나의 방해를 받게 된다. 후작은 곧 다시 보자면서 사라지고, 모르가나와 루는 적철을 챙기고 원래 있던 그루터기로 돌아가기로 했다.

2.2. ACT 2

모르가나 그루터기에 돌아와 후작과 만난 사실을 말하자, 멀린은 선발대와 연관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다. 이에 루가 그 악마들이 따르는 괴물이 20년 전의 조사단 사람들이냐고 묻자 모르가나는 그럴리가 없다고 부정했다. 그러나 멀린이 이에 동의하는 의견을 보이자 모르가나는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루가 고장난 무기를 보여주며, 고칠 수 있겠냐고 묻자 멀린은 모르가나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르가나는 루의 총을 고쳐주고, 모건은 루에게 마물을 만나본 소감에 대해 물었다. 루가 모르가나가 악마를 쫓아냈다고 하자, 멀린은 악마라는건 영혼을 잃고 집착만 남은 존재지만, 원래는 요정이었던 자들이었다고 말한다. 루가 당황하자 모건은 역병에 물들어 영혼이 타락한 요정이 악마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황금 나무의 가능성을 대신해, 영혼이라 불리는 인간의 가능성을 양분으로 삼는다고 말했다. 루가 모든 요정들이 그렇게 변한 건 아닌지 걱정하자, 모건은 아직도 악마가 되지 않은 요정이 남아 있을 지도 모른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요정을 찾는 순례자들은 끝이 안 좋았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충고했다. 무기를 고쳐 받은 루는 밖으로 나와 마을 사람들에게 사라지라는 경고를 듣게 된다. 마을 소년은 그녀가 오고나서 이렇게까지 깊게 마물이 들어온 적이 없었다며 루를 원망했다. 그러자 모르가나가 밖으로 나와, 마을 아이들을 말리기 시작했다. 모르가나는 루에게 자신을 따라오라면서 시장으로 안내했다.

루는 모르가나에게 도와준 보답이라면서 빵을 얻어 먹었다. 같은 시각, 모건은 낙원의 조건에 부합하는 인류의 다음 터전에 대한 보고를 듣게 된다. 모건의 낙관에 대해 서기관은 낙원의 관측에 성공해도, 그루터기에겐 그곳에 갈 기술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모건은 낙원문의 차원도약 기술도 완성 단계니까 조급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때, 제사장이 얼마 전 그루터기에 마물이 습격 했다고 말하며 50년 전의 그날처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모두가 불안해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자 모건은 미소를 지으며 자신들은 그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엄청난 폭식을 해대며 데려와준 모르가나를 후회하게 만들었다. 포도주를 마신 여파로 루는 곧 취기가 올라와 모르가나를 끌어 안으며 자신이 힘들었던 과거에 대해 털어놓게 된다. 모르가나는 잠든 루를 깨우고, 장터의 옷가게로 안내했다. 여직원이 루의 치수를 재던 중에, 그녀에게 새겨진 반역자의 낙인을 보게 되었다. 루는 더 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밖으로 뛰쳐 나갔고, 사람들은 모건에게 알려한다고 웅성 거렸다.

이에 모르가나는 자신이 멀린에게 말할테니 그전까지 루를 찾지 말라고 하며 어딘가로 떠났다. 한편, 루는 자신의 낙인을 없애달라고 하기 위해 요정을 빨리 찾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딘가에 발이 걸리고 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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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파놓은 함정에 루가 걸리게 되고, 마을 아이들은 그녀를 악마라 부르며 거꾸로 매달린 루를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루는 카롤리스에게 사과하며, 자신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하며, 낙인 때문에 겪어야 했던 고통들을 털어놓았다. 아이들과 오해를 풀게 되자, 갑자기 어디선가 마물이 튀어나와 위협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아이들은 서둘러 모르가나를 데려오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모르가나가 루에게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꾸로 매달린 루가 그 자세 그대로 마물들을 모조리 해치워 버린 이후였다. 모르가나는 외곽 지대를 한번 정리해야 겠다고 하며 루는 자신을 일단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모르가나는 매달린 루를 풀어주게 되고, 자신이 모건에게 보고하러 간다고 하며 루에겐 천천히 따라오라고 말했다.

과거 시점, 해진 옷의 소녀는 에클레시아와 만났다. 이름을 묻는 에클레시아에게 소녀는 자신의 이름이 없다고 하며, 자신이 이름을 가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갈 곳이 없는 소녀에게 에클레시아는 자신이 거처를 마련해 줄테니 팔라딘이 되어 자신의 순례단에 함께 있으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에클레시아는 소녀에게 모드레드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그녀를 엘리시온으로 데리고 오게 된다. 그리고 모드레드는 현재의 루이기도 했고, 그녀의 가르침을 받으며 팔라딘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었다.
믿음이 있었다.
빛을 따라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는 믿음.
순례단이 되어 마왕을 토벌하는 것만이 나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 운명은 그것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감옥에 갇힌 모드레드에게 사제가 찾아와 이교도를 심판하는 심문관을 위협한 사실을 말했다. 사제의 추궁에도 루는 이교도이기 전에 같은 사람이라고 하며, 공정한 재판을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하루는 난민촌의 아이가 심문관에게 붙잡히는 걸 보았다.
불경한 예언을 믿는 이교도라는게 그 이유였다.
심문관 중 한 명이 칼을 뽑아 들었고, 나를 본 그 아이는 내 이름을 외쳤다.
사사로이 나서지 말라는 충고가 떠올랐지만.....
나는 차마 두고 볼 수 없었다.
이교도를 도왔다는 이유로 난 심문을 받게 됐고...
지금껏 숨겨왔던 몸의 낙인을 들키는 건... 시간 문제였다.

결국 모드레드의 낙인은 들키게 되고, 이교도를 도와준 것과 연관 지어지며 주민들의 섣부른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모드레드는 이단 재판을 받게 되고,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에클레시아가 그녀가 갇힌 곳에 찾아왔다. 에클레시아는 그녀의 구속을 풀어주며 엘리시온을 떠나라고 하며 고작 낙인 때문에 그녀를 잃을 수 없음을 말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모드레드에게 에클레시아는 좌절하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고 말했다. 에클레시아는 그녀를 떠나보내며 자신과 순례단이 마왕을 처단하는 그 날, 그녀를 다시 찾아갈 것이라고 말해줬다. 그 후로 모드레드는 감옥을 빠져나와 그루터기가 있는 방향으로 무작정 달려가기 시작했다.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에도, 세계는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이야기였다.
그런 현실을 외면하기 보단, 어둠 속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가진 낙인의 의미를 알았을 때...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어둠은 내가 되어 있었다.

과거를 떠올린 루는 바닥에 불을 피우며, 어서 요정을 찾아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멀린에게 돌아간 모르가나는 그녀에게서 낙원의 관측에 성공했단 소식을 전해 들었다. 루가 같이 오지 않은 것을 본 모건은 모르가나가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것을 눈치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모르가나는 옷 가게에서의 소동에 대해 사실대로 말하게 된다. 모르가나가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서 왜 자신에게 말하지 않았냐고 하자, 모건은 그 아이가 악마와 계약할 운명인걸 알고도 지금처럼 지낼 수 있었겠냐고 물었다. 모르가나는 모건의 말에 자신이 내심 루를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모르가나가 멀린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묻자, 그녀는 우리가 예언을 통해 미래를 안다고 해서, 그저 가만히 순응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말하며 단지 후회가 남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루는 마물을 만나자 싸우게 되었고, 살짝 밀려나게 된다. 힘들지만 외곽 지대의 마물을 모두 처리한 루, 하지만 곧 어지럼증을 느끼고 바닥에 쓰러지고 나서 모르가나에게 발견돼 도움을 받았다. 루를 걱정하는 모르가나에게 루는 자신이 마물과 싸우다 죽게 된다면, 마을 사람들이 더 이상 두려워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라며 안심 시킨다. 그러자 모르가나는 루를 때리며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하라고 화를 냈다. 그러자 루는 자신도 그러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루는 이런 곳에서 죽어 버리면 자신은 어떡하냐고 물으며, 지금 자신에게 목숨을 빚지고 있다고 말하며 허락 없이 죽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모르가나는 모닥불을 더 피우기 위해 장작을 주워가러 떠나고, 남겨진 루는 마부에게서 모르가나의 과거에 대해 듣게 된다.
모르가나.
그 이름은 여인이 남긴 마지막 유언이자 유산이었습니다.
아기를 살린 뒤엔, 멀린 제사장께서 책임을 지고 친딸처럼 기르셨지요.
하지만 정작 그루터기의 주민들은 마물의 뿔을 가진 아가씨를 두려워 했습니다.
아가씨도 괴물을 보는 듯한 시선에 질려, 밖을 나오려 하지 않았죠.
자신의 뿔을 원망하며 잘라내려는 시도도 몇번이나 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모르가나가 방에 갇혀 살기를 1년이 되어가던 때에, 멀린이 다가와 진실을 말해주었다고 한다. 그러자 우려와는 다르게, 모르가나는 방에서 나와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잘라내고 싶었던 뿔이 절망이 아닌 희망의 상징이 된 것이었다. 그렇게 모르가나는 바라던데로 그루터기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마부는 루가 발견된 날에도 모르가나가 루를 업고 걸어갔다고 말했고, 모르가나와 루가 닮은 면이 있다고 말했다. 마부에게서 용기를 얻은 루는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모르가나도 돌아오고 루는 같이 돌아가자고 하며, 야영을 마치고 그루터기로 다시 이동한다.

2.3. ACT 3

한편, 멀린은 그루터기 주민들의 요청을 공헌이 많다는 이유로 기각했다. 주민들이 루가 파멸로 이끈다면 공헌들이 무슨 소용이 있겠냐고 하자, 모건은 인간에겐 스스로 사고하고 결정하는 힘이 있다고 하며, 정말 루가 위험한지는 좀 더 지켜봐도 늦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주민이 따지자, 모건은 낙원문을 완성하기 위해서 루가 필요하다고 하며, 정말 루가 위험이 될 조짐이 보인다면 그땐 자신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멀린에게 루와 모르가나의 귀환 소식이 전해졌다.

그루터기에 돌아온 루는 외곽 지대의 허름한 창고 같은곳에서 지내겠다고 하며 이렇게 떨어져 있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모르가나가 돌아가려던 그때, 어디선가 수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모르가나가 그곳으로 가자, 마을의 아이들이 보였다. 모르가나가 쫓아가서 혼내려고 하자, 루는 과일이 잔뜩 담긴 바구니를 보며 아이들이 선한 의도로 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과일을 나눠먹던 루와 모르가나는 멀린이 보낸 부엉이를 발견한다.

멀린에게 돌아간 모르가나는 그녀에게서 원정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멀린은 관측대를 개선하면서 탐측 범위를 넓혔더니 먼 곳에서 아주 특이한 에너지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루가 무슨 에너지인지 묻지만, 멀린은 그것이 그루터기에서 발산되는 것과 유사하다고만 말했을 뿐이었다. 그러자 루와 모르가나는 황금 가지와 연관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모르가나가 늘 하던 것이 아니냐고 하자, 멀린은 이번 일은 거리가 아주 멀어서, 낙원문의 전송 기능을 이용할 것이라 다르다고 말했다. 모르가나가 적철을 이용해야 함을 말하자 멀린은 그래서 둘을 보내는 것이라고 하며, 며칠 사이에 특이 에너지의 신호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고 하며 마차로 움직였다간 그 정체를 확인하기도 전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금 가지를 찾으러 갈 의욕이 충만한 둘에게 멀린은 역병 에너지가 관측 된다고 하며 마왕일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렇게 멀린의 피로 낙원문이 작동해 번쩍이더니 루와 모르가나를 순식간에 다른 장소로 옮겼고, 장치에 적응하지 못한 모르가나는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다.

황금 가지를 어떻게 찾아야 하나 하며 고민이 많던 그때 루의 펜던트가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펜던트가 가리키는 곳으로 가보자, 육중한 감옥이 눈 앞에 보였다. 루는 직감적으로 그것이 자신의 고향인 엘리시온에서 받는 형벌임을 깨달았다. 모르가나가 생각에 빠지자, 갑자기 감옥에서 움직임이 일어나더니 이 곳은 산자가 있을 곳이 아니니 어서 떠나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물들이 몰려와 처리하지만 끝도 없었고, 검은 갑주는 자신이 길을 열어줄테니 주박을 풀어달라고 말했다. 근데 이때 어디선가 악마 계약자가 나타나 주박을 풀어주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루는 망설임 없이 검은 갑주의 주박을 풀어주었다. 검은 갑주는 풀려나자 마물을 단번에 베었고, 루와 모르가나는 그 틈을 노려 빠르게 탈출했다.

한참을 달리던 루와 모르가나느 잠시 멈춰섰고, 검은 갑주는 이제 멈춰도 좋다고 하며, 더 이상 쫓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르가나는 적철을 흡수하는 검은 갑주에게서 마물과 같은 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검은 갑주는 문득 그녀들에게 요구할 것이 있다고 말하며, 어디서 왔던지 간에 출발했던 그 곳으로 돌아갈 것을 부탁했다. 그 후 검은 갑주는 어딘가로 떠나버렸고, 모르가나는 악마의 하수인들이 달고 다니던 약장을 발견했다. 루는 탑에 대해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그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과거, 루가 모드레드라고 불리던 시절에 그녀는 태양문의 위병으로서의 임무를 맡았다. 교구장은 시기가 앞당겨졌다고 하며 동토의 역병이 날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에클레시아가 모드레드가 마왕 토벌에 일조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모드레드는 교구장에게 교대식 전에 태양문을 답사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현재에 이르러 루는 조사를 위해 어두운 탑 안으로 들어갔다. 루는 황금 가지가 있어야 할 태양문 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르가나의 질문에 루는 이곳이 엘리시온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모르가나가 착각한 것이 아니냐고 묻자, 루는 순례단의 팔라딘 문장이 틀림없다고 하며 이젠 부정할 수가 없게 되버렸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때, 후작이 어디선가 다시 나타났다. 후작은 마왕이 자신이 이곳에 있길 바랬고, 그래서 이곳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후작은 마왕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하며, 루와 모르가나를 신경 쓸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가 죄인을 감시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하자, 둘은 주박을 풀어 주었던 검은 갑주를 떠올렸다. 루가 자신들을 해칠 것이냐고 묻자, 그는 더 이상 하수인을 낭비할 수 없다고 하며 마지막 배웅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루는 방심한 틈을 노려 공간 이동으로 엘리시온에서 사라졌다.

루와 모르가나가 사라진 그곳에 마왕이 보낸 솔라키타티오가 나타났다. 후작은 검은 갑주를 풀린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그녀에게 성흔을 가진 인간에 대해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세계에도 아직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 솔라키타티오는 이 곳을 다녀간 인간의 흔적을 쫓고 남김없이 짓밟으라는 지시를 내린다. 그러자 후작은 세계가 마왕을 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인류의 존속을 위협하면 마왕을 위협할 대적자가 깨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자 솔라키타티오는 힘을 거의 회복했으니 세계가 어떤 저항을 하던 종말에 이를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후작은 그녀의 지시를 따르기로 한다.

한편, 마을 소년이 모르가나를 쫓아 왔지만 마부에게 발견돼 이곳에 없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된다. 소년은 어떻게 은혜를 갚아야 할지 물으며 그녀가 싸우는 모습을 보니 자신이 얼마나 작고 연약한 존재인지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마부는 카롤리스에게 성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롤리스가 실망하자 마부는 성자와 자신들은 차이가 없다고 하며 평범한 사람이 성자에게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롤리스가 자신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묻자 마부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고 하며 지금은 성자들이 지켜주고 있지만 그 반대의 상황도 언젠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하늘이 반짝이더니 루와 모르가나가 그곳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둘은 멀린에게 돌아가 보고 들은 것을 말했다.

멀린은 이야기를 전해 듣고 다음엔 그곳에 가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루가 그래도 되냐고 묻자, 멀린은 마왕은 악마만큼이나 집요하다고 말하며 경고한다. 루는 멀린에게 엘리시온에서 보고 느낀 것을 말했고, 멀린은 동토의 역병은 그 무엇도 피해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멀린은 마왕이 들이 닥치자 풍요로웠던 아발론도 한순간에 겨울의 땅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루가 그건 까마득한 과거일 뿐이라고 하자, 멀린은 50년 전에 하룻 동안 태양이 사라진 일을 말했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빛을 집어삼킨 하늘은 바라보는 사람을 실성케 했고 지상엔 온갖 마물들이 날뛰며 피의 살육을 벌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 전조는 마왕 타기리온이 강림했을 때와 같았다고 말한다. 이에 루는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듣는다고 하며 역사서에서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멀린은 동토 한복판에서 잠들어 있어서 듣지 못한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자 루는 엘리시온에서 태어났고 거기서 지내며 겪은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하며 말도 안된다고 부정했다. 그러자 멀린은 자신이 얼마나 눈 속에 오랫 동안 갇혀 있었는지 셀 수 없었을 것이라 말했고, 루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는 사실에 침울했다. 그러자 멀린은 요정이 지켜주고 있었다면 말이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멀린은 루에 대해 두가지 가능성을 생각했는데, 첫번째는 루가 악마에게 영혼을 바친 대가로 죽지 않는 것, 또 하나는 루가 살아있길 바라는 가능성의 존재가 있다는 것이었다는 것이었다. 멀린은 루를 오히려 자신들을 도우러 온 구원자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그 후 루와 멀린은 식사를 하며 모르가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우리가 잠들어 있을 때에도.
세계는 종말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그 오랜 역사가 무색하게 과거는 사라지고 만다.
어젯밤의 찬란했던 문명은 동이 트면 차가운 흔적으로만 남긴다.
그런 광경이 익숙하게 다가올 정도로, 시대는 종말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약속해야만 했다.
이 세상엔 아직 희망이 남아있노라고.

모르가나는 루에 대해 떠올리며 지금쯤 울고 있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런데 우연히 멀린의 집무실 방향으로 화난 사람들이 가는 것을 보게 된다. 마부는 방금 전 누군가가 반역자를 잡아야 한다며 사람들을 모으고 있던 사실에 대해 말해줬다. 이에 모르가나는 마부의 설득에 일단 멀린이 있으니 지켜보기로 한다. 멀린은 루를 뒷문으로 보내며, 자신이 사람들을 상대하기로 했다. 멀린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낙원문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설득했지만, 시위 주동자는 분노해 기약 없는 희망이자 당장의 비참한 현실로부터 눈 돌리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소란이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어디선가 마을 소년이 뛰어와 그들을 말렸다. 그러자 아이의 말에 감화된 주민들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시위를 그만두었다. 그러자 시위 주동자는 본모습인 후작으로 나타났다. 이에 멀린은 모르가나에게 사람들을 부탁했고 자신이 후작을 상대하기로 한다.

전력을 파악한 후작이 매복한 병력을 소환하지만, 멀린의 계략에 의해 간파되어 무용지물이 된다. 멀린이 후작에게 황금 가지를 어디다 숨겼는지 묻지만 그는 이미 마왕이 갖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후작은 모르가나가 방심한 틈을 노려 뒤에서 그녀를 급습해 치명상을 입히게 된다. 멀린은 악마가 마왕과 계약한 사실에 놀라게 되고, 악마의 힘을 꺼내며 그를 소멸 시키기로 했다. 이에 후작은 멀린에게 악마가 되어서도 사랑했던 이를 잊지 못해 집착을 부리는 것이냐며 조롱한다. 후작은 멀린의 힘에 놀라며 도망치기로 하고 멀린에게 마왕의 본대가 곧 도착하게 될 것이란 경고를 남겼다. 후작은 마왕의 존재는 종말 그 자체이자 멈출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고 저항하기보단 그 흐름에 순응하는 쪽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멀린은 모르가나의 상태를 보자, 그 방법 밖에 없다고 하며 어딘가로 사라졌고 마을엔 어수선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2.4. ACT 4

과거, 멀린은 아발론의 왕이었던 금발의 남성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금발의 남성은 멀린에게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것을 부탁하고, 호기심이 강한 요정이었던 당시의 멀린은 그의 이름을 말했지만 머지 않아 후회하게 되었다. 그 후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남성은 죽게 되고, 자신의 마지막 소원으로 사람들을 미워하지 말아 달라는 소원을 남겼다. 그는 눈을 감았고, 멀린은 그의 소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었다.
요정에게 있어, 아발론의 왕이 바라는 소원은 절대적인 명령과 같아.
하지만 넌 왜... 나에게 부탁 한 걸까?
내가 정말로 널 죽인 인간들을 사랑하길 바랐다면, 어째서 소원이 아닌 부탁을 남긴 걸까?
그렇구나. 실은 너도... 복수를 원했던거야.
끝내 선량한 군자로 남기를 택한 널 대신해... 내가 손을 더럽히면 되는거야.

그 후, 멀린은 죽은 아발론의 왕을 대신해 자신이 직접 반역자를 심판하며 그에게 반역자의 낙인을 남겼다.
반역자에게 죽은 아발론의 옛왕이 훗날 동토에서 다시 태어나 그루터기를 이끌리라.

현재, 멀린은 루와 만나 모르가나의 상태에 대한 현황을 듣게 된다. 루의 걱정에 멀린은 마왕의 권능은 씻어낼 수 없는 역병과도 같다고 말하며 그 뒤틀린 힘이 성자의 힘을 역류시켜 신체를 망가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가 모르가나를 살릴 방법이 없냐고 묻자, 멀린은 약초를 달여서 먹이라고 하며 그녀에게 건넸다. 고마워 하는 루에게 멀린은 자신도 그들과 같은 악마임을 말하자, 그녀는 멀린이 악마여도 상관없다고 하며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멀린은 루에게 자신이 아직도 아발론의 왕으로 보이냐고 물으며, 자신은 왕도 아니고 죽음을 경험한 인간도 아니라고 말했다. 루가 예언이 거짓인지 묻자, 멀린은 예언은 진실이지만 단지 자신이 예언의 다음 구절을 아무에게도 가르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뿔을 갖고 태어난 그녀는 자신이 사랑한 고향을 지켜내고, 그루터기의 악마에게 심장을 잃을지니.

어리둥절한 루에게 멀린은 모르가나가 예언 속 아발론 왕의 현신이라는 충격적인 말을 전한다. 이에 루는 멀린이 황금나무를 되살리기 위해 심장을 바쳤던 요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언제부터 악마가 되었는지 물었다. 그러자 멀린은 황금 나무를 살리는 것은 쉽지 않았고, 심장과 함께 영혼까지 바친 이후에야, 나무의 일부만을 겨우 되살려 낼 수 있었다고 한다. 루가 무슨 뜻인지 이해하자 멀린은 그루터기의 가능성을 빌려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가 멀린이 좋은 사람이라고 하자, 그녀의 가슴에 새겨진 낙인이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루가 충격에 빠진채 왜 그랬는지 묻자, 자신이 사람들을 가르치고 치료한 것은 단지 이용해 먹기 위해서라고 하며, 무지하고 병든 인간은 쓸모가 없어서라고 말했다. 루가 자신을 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인지 묻자, 멀린은 낙원문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녀가 필요했다고 말하며 반박했다. 멀린이 이제 더 이상은 필요 없으니 떠나도 된다고 하자, 루는 그녀에게 총구를 겨누었다. 멀린은 모르가나를 다른 세계선으로 보낼 수만 있다면, 예언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후 멀린은 마왕의 군세가 가까워짐을 깨닫고, 서둘러 낙원문의 완성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런데 서기관을 비롯한 사람들을 여전히 멀린의 정체를 알고도 그녀의 뜻에 함께하기로 했다. 멀린은 그들의 뜻을 이해하며, 같이 일을 마무리 짓기로 한다. 같은 시각, 누워있던 모르가나도 부상에서 회복해 깨어나게 되었다.
모르가나는 깨어난 직후, 자신의 힘이 사라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모르가나는 자신이 그루터기에서 받아들여 진 것은 모두 자신이 성자였기 때문이었다고 하며, 힘을 잃은 지금은 가치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런 모르가나에게 루는 지금까지 잘 해 왔다고 하며 단지 힘이 없다는 이유로 배척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로한다. 모르가나는 연구소로 들어가 멀린의 작업을 돕기로 한다. 한편, 루는 파수대를 도와 북동쪽의 수로 도시로 가서 적철을 얻어오기로 한다.

한편, 패배해 도망친 후작은 솔라키타티오로부터 책임을 추궁 당하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직접 그루터기를 짓밟을 것이라고 하며, 인류의 보루를 찾아낸 공로로 그를 처벌하진 않겠다고 말한다. 솔라키타타오는 후작에게 모두 없애버릴 것을 지시했고, 후작은 성자의 망집을 길들이면 마왕의 군세에 도움이 될 것인데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놈들에게 황금가지가 있는 한, 인류의 악기는 잔재주일 뿐이라고 말한다.

수로 도시에 도착한 루는 파수대와 함께 적철을 발견해 실어 나른다. 적철을 충분히 싣고 나가려고 하자, 쐐기가 입구를 막았고 루는 마물의 약점을 포착해 위기를 돌파하기로 한다. 무사히 탈출하고 밖으로 나가자,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솔라키타티오가 나타나 루 일행을 습격한 것이었다. 이에 루는 자신이 솔라키타티오를 막고 있는 사이에 남아있는 사람들을 탈출 시켰다. 루가 아무리 성자여도, 그런 자를 혼자 당해내기엔 역부족이었지만 이때 어디선가 모르스가 나타났다. 모르스는 루에게 이제 순례단은 없다고 하며, 그릇된 신념과 함께 갑옷에 유폐된 죄인만이 있다고 말했다. 루가 마왕 때문이라고 묻자, 모르스는 그 마왕을 만든 것도 자신이라고 말했다. 모르스는 루를 어딘가로 보내버렸고, 혼자 남아 솔라키타티오를 상대한다.

한편, 낙원문 실험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선별된 아이들을 먼저 보내기로 한다. 이때, 마부는 타이밍 좋게 도착해 마왕의 군세가 곧 몰릴 것이라고 말하며, 방벽을 작동 시키라고 했다. 아이들을 하나씩 보낼 준비를 하고, 멀린은 모르가나에게 작별을 고하며 떠나보낼 준비를 했다. 떠나기 싫어하는 모르가나를 낙원문에 싣고 전송 시킨 후, 멀린은 사람들과 남아서 그루터기를 지킬 준비를 한다. 그리고 마물들이 시시각각 그루터기에 침공하고 있었고, 이에 파수대는 아발론의 방벽을 가동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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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마물들은 방벽을 피해 지하를 뚫고 안으로 들어왔고, 때마침 도착한 루가 그루터기에 도착해 마물을 쓰러뜨렸다. 그렇게 루까지 합류해 마물들의 첫번째 침공은 성공적으로 방어 해내는데 성공하게 된다. 하지만 마물들이 너무 쉽게 격파된 점과 통솔자가 보이지 않는 점에 불안함을 느꼈고, 루는 멀린이 있는 그루터기의 동쪽으로 서둘러 떠나기로 했다. 한편, 혼자 솔라키타티오와 마주친 멀린이 그녀를 도발하자, 솔라카타티오는 숨겨진 본 모습과 힘을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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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너로 인해 종말을 맞이하게 될거야
넌 네가 지켜려 했던 모든 사람을 받쳐 힘을 얻고
악마에게 영혼을 판 대가로 자신마저 죽이게 되겠지
각오는 되있어?

그러나 멀린은 황금 나무 가지의 힘으로 공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솔라키타티오와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한다.

2.5. ACT 5

멀린은 솔라키타티오의 공격을 가볍게 막아내고, 역으로 신성이 담긴 힘으로 그녀의 능력에 간섭해 막는가 싶었으나 마왕 타기리온이 그 곳에 도착하며 위기에 봉착하고 만다. 때마침 루가 발견해 멀린을 돕기 위해 다가왔지만 타기리온은 오히려 멀린을 공격해 둘을 갈라놓으려 했다. 멀린은 루에게 그만하고 자신을 쏘고 도망치라고 했지만, 루의 집념을 꺾기엔 역부족이었고 곧 그녀에게 황금 나무의 신성이 몸에 깃들게 된다. 그렇게 루는 자신의 의무와 기억을 되찾으며 순례단 시절의 모드레드로 돌아가게 되었다. 같은 시각, 모르가나는 장치에서 탈출해 루가 있는 곳으로 향한다.

루는 그루터기가 있는 세계의 대적자였고, 타기리온이 지원하기 위해 나서지만 멀린의 간섭으로 행동에 제약이 생기게 된다. 결국 루는 솔라키타티오를 처치하고, 방심한 타기리온의 심장을 찔렀지만 그녀의 심장이 재빠르게 재생되며 의미있는 타격을 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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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기리온은 황금 가지의 힘으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고, 자신과 언니가 당한것보다 더 한 꼴을 겪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 즉시, 마을에서 보관 중이던 적철이 연소되고 방벽이 사라짐과 동시에 하늘에 타기리온이 강림할 때의 그 전조 현상이 나타났다. 타기리온의 권능이 강해지자 모드레드도 힘이 점점 부치기 시작했다.
출혈 때문에... 눈 앞이 흐려져.
다리를... 움직일 수도 없어.
나에겐 이게 최선인 것이겠죠.

최후를 맞이한 줄 알았던 모드레드는 모르가나와 만나게 되었다. 모르가나의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부딪쳐 보자는 설득에 포기한 그녀의 투지는 다시 한번 불 붙게 된다.
꿈결 같았던 아늑한 집이 차가운 바람 앞에 촛불같이 사라지고.
새하얀 대지에 흩뿌려진 검은 액체가 눈 앞을 덮쳐온다.
내 앞에는 처음보는 백색의 마물이, 두 팔을 벌린채 등을 지고 서 있었다.
눈처럼 하얀 갑피를 꿰뚫고 나온 멀린의 손에는...
심장처럼 보이는 것이 쥐어진 채, 힘겹게 맥동하고 있었다.

멀린과 모드레드는 그 백색의 마물이 모르가나임을 짐작했다.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며 갖고 논 타기리온에게 모드레드가 총을 발사해 멀린을 조종하던 실이 끊어지게 된다. 모드레드는 타기리온을 쓰러뜨릴 방법을 찾기 위해 악마인 멀린과 계약하고자 했으나, 멀린은 그녀가 계약으로 인해 인간성을 잃을지에 대해 걱정했다. 하지만 모드레드는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가능성이든 포기하지 않겠단 입장이었다. 이에 모드레드의 진의를 들여다 본 멀린은 그녀에게 타기리온의 심장을 7번을 뚫을 수 있는 필중의 탄환 능력을 선사 해준다.
뼈와 살로 이루어진 인간은 쉽게 쓰러진다.
살을 파고 들면 의지가 곤두박질 치고...
부러진 뼈는 대범함을 비명으로 바꾼다.
지금껏 그렇지 않은 인간은 한 명도 없었다.

타기리온은 6발째의 탄환을 적중 당한 상태에서도 모드레드의 두 다리를 망가뜨리는데 성공한다. 그 후 타기리온은 죽은 줄 알았던 솔라키타티오를 부활 시켜 멀린을 위협하며 마지막 남은 1발을 쥔 모드레드에게 선택을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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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흑같은 어둠과 마주하더라도...
그 어둠이 내일의 희망을 약속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 어둠을 품고… 나아가겠어요

그렇게 모드레드는 마지막 7번째 탄환을 쐈지만 유감스럽게도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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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 계약을하면, 그 최후는 반드시 비극으로 끝나요.
이 마지막 한 발도 표적이 아닌 제 심장을 노리는 저주.
그리고 그 운명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꿰뚫겠죠.
멀린

이대로 모든것이 실패로 돌아가나 싶었으나 총알을 방향을 틀어 타기리온의 심장에 적중한다. 7번째 탄환은 주인의 심장을 노리고 다가오는 저주 받은 총알이었던 것이었다. 멀린은 이 세계에 마왕이 아직 필요하다고 하며, 타기리온에게서 마지막 남은 인간성을 추출해 가져갔다.
돌아온 그루터기는 한없이 고요했다.
붉어진 비탈길을 오르며, 죽어간 이들의 이름을 그 자리에 묻는다.
이윽고 둔덕에 다다랐을 때 두 눈에 담긴 광경은, 참혹한 것이면서도 아련한 것이었다.
떠나간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분전한 저항의 흔적이, 낙원문을 드넓게 에워싸고 있었다.

3. 평가

4. 기타

  • 파밍 가능한 캐릭터는 이프리트. 파워인플레에 밀리긴 했지만 전천후 스트라이커, 다단히트 위주 스트라이커, 메카닉 스트라이커라는 유니크한 입지 때문에 아직까지는 쓸만한 사원이다.
  • 본래 모드레드의 음성 대사가 지금보다 훨씬 많았으나, 실제 공개하면서 대부분 편집되어 더미 데이터가 되었다. # 특히 최후반부의 마탄의 사수의 저주를 역이용하는 각오를 모드레드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대사가 삭제되면서 이 상황을 멀린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설명충마냥 대사를 늘어놓는 묘사로 대신한지라 카타르시스를 줘야 할 장면인데 템포가 늘어지게 되었다. 덕분에 아이러니하게도 어벤저의 중심 인물인 모드레드보다 조연에 불과한 멀린의 음성 대사가 더 많은 주객전도의 상황이 되었다.
  • 그레모리가 엑자일러라는 건 이미 밝혀졌지만 아예 인간이 아니었다는 건 이 에피소드에서 처음 공개됐다. 환상종 계열도 인간으로 취급되는데 반해 요정은 아예 별개의 종족으로 취급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적으로 등장하는 '후작'이 디멘션 트리밍 스토리에서 등장한 '마르퀴즈'의 전신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
  • 기존에 시리어스한 스토리로 존재감을 어필하던 마왕 타기리온이 인간성을 빼앗기고서 돌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너무 추하게 묘사돼서 기존의 마왕들과 비교해 평가절하되는가 하면 # 툭하면 "돌려조"라고 징징대는 이미지로 희화화하는 밈이 생겼다. # 한편으로 진지하게 분석하는 사람들은 타기리온은 나름대로 철저하게 준비했는데 워낙 심한 억까를 당했다 #고 보거나, 과거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는 심보가 과해서 가해자보다 더 막나가는 찐따 같은 피해자가 됐다 (후속 서브스트림 스포일러 주의)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