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나딘 | 어둠의 대신관 |
アクナディン / Akhenaden (코믹스), Aknadin (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1. 개요
- 프로필
유희왕의 등장인물.
천년안(千年眼)의 소유자이자 파라오와 여섯 신관의 일원으로, 신관 세토의 상관이자 많은 것을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다.
사실 선왕 아크나무카논의 쌍둥이 동생이자 세토의 친아버지이기도 하지만, 임무를 위해 오래 전에 처자식을 버리면서 정체를 숨겨왔다. 이로 인해 세토는 아크나딘을 상관으로서 존경하며 따랐음에도 아버지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소유한 정령(카)은 '가디우스'.
2. 작중 행적
2.1. 원작
왕의 기억 편에서 등장. 많은 비밀을 숨기고 있는 인물이자 본작의 만악의 근원.과거에는 선하다고 하긴 힘들어도 나름대로 올바른 사람이었다. 그러다 외세의 강대한 적군을 도저히 막을 수가 없자 파라오와 국가를 지키기 위해 어둠의 연금술이라는 기술로 천년 보물을 만들어낸다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비금속을 귀금속으로 만들어내어 정령을 다룰 수 있게 해주는 비술이었는데, 이를 위해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끔찍한 사실은 굳이 파라오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이 안고 가려고 했다.[3] 그렇게 진실을 알지 못한 아크나무카논의 허락이 떨어지자 도적들의 마을인 쿨 에르나에 병사들을 이끌고 쳐들어가 몰살함으로서 제물을 마련했고, 덕분에 7개의 천년 보물을 완성할 수가 있었다. 그 뒤로도 다른 신관들과 함께 이 7개의 천년 보물로 정령을 불러내면서 외세를 무찔러 왔다.
그는 그 중 천년 아이를 얻는 대가로 한 쪽 눈을 잃게 되었는데, 소원을 하나 들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어디 자기 아들을 파라오로 만들어보라고 내심 빌어본다. 그리고, 이로 인해 조크에 의해 타락하면서 이 소원에 뒤틀린 집착을 가지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앞서 설명한대로 세토는 그를 훌륭한 신하라고 생각해 존경하고 있었지만 타락한 뒤 힘에 집착하고 살기를 띄는 모습에는 큰 충격을 받았다.
작중 바쿠라의 입에서 '쿨 에르나'라는 단어가 나오자 뭔가를 알고있는 듯한 말을 하더니, 그게 바로 천년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 전 주민을 몰살한 마을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또한 그 몰살에 투입된 병사들까지 다 천년 도구의 재료로 썼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리고 바쿠라가 아크나딘을 폭행하고 천년 링으로 그에게 사악한 마음을 불어넣고 나서는 행동이 하나같이 극단적으로 변한다. 이름없는 파라오와 바쿠라가 대치 중일 때 결정적인 순간에 이름없는 파라오의 신의 석판을 검으로 찍어서 이름없는 파라오를 궁지에 몰아넣고[4], 키사라를 잡아다 지옥의 투기장에 넣었으며, 디어바운드의 석판을 깨려는 샤다를 뒤에서 벽돌로 내리치고 천년정을 빼앗았다. 그리고 이름없는 파라오를 새파란 애송이로 여기며 세토를 파라오로 내세우려는 역심까지 품게 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파라오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잠시 주저앉기도 했다.[5]
대사신이 된 본인과 대면하는 아크나딘 |
그 후 시간이 멈춰도 움직일 수 있는게 바쿠라의 선택을 받은 자들 뿐이라는 것이 밝혀지자마자 곧바로 남은 천년 아이템을 다 뺏고 천년 아이까지 단숨에 뽑아 석판에 끼워 조크를 부활시켜버리고, 소원 하나를 이뤄주겠다는 것을 거리낌없이 자기 아들 세토가 파라오가 되는 것이라고 말해 어둠의 마도사 스킬을 받아 어둠의 대신관이 된다. 이때 혼도 조크의 일부와 일체화되어서, 그의 분신이 되었다고 한다.
도적왕 바쿠라가 디어바운드가 격파된 영향으로 죽어가자 미래의 자신인 어둠의 대신관의 혼에 지배당하면서 조크 네크로파데스의 힘으로 시간이 멈춘 틈을 타 다른 신관들이 갖고 있던 천년 아이템을 모조리 명계의 석판에 끼워넣어서 대사신 조크 본체를 부활시키고는 그의 힘을 받아 레벨 업, 조크의 노예이자 혼의 분신인 어둠의 대신관이 되고서는 파라오인 어둠의 유우기와 그를 보호하는 핫산을 공격하고는 대사신이 파라오 일행을 완전히 압도하며 대지를 어둠에 물들게 하자, 아들인 세토를 은밀히 끌고 가서는 키사라를 살해하여 안에 잠들어 있는 신인 하얀 용을 적출하고는 암흑의 세계의 왕이 되라고 독촉한다.
"
아들이여! 네 힘이라면… 내… 패배자의 혈통을 바꿀 수 있다!!"
" 세토… 너의 피와 육체는 내 분신. 마지막으로 내 힘과 혼을 너에게 주도록 하마. 아들이여…. 난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세토여, 내 혼과 하나가 되어 어둠의 왕이 되는 거다!!
" 세토… 너의 피와 육체는 내 분신. 마지막으로 내 힘과 혼을 너에게 주도록 하마. 아들이여…. 난 너를 진심으로 사랑했다."
세토여, 내 혼과 하나가 되어 어둠의 왕이 되는 거다!!
그러나 유우기 일행의 활약으로 파라오가 본명을 기억해내면서 빛의 창조신 호르아크티를 소환해내 대사신 조크를 격파하자 충격을 받는다. 이 상태에서 승리할 길은 오로지 하얀 용을 세토에게 깃들게 하는것 뿐이라 판단하고는 여전히 속으로 키사라에게 용서를 빌고 있던 세토에게 파라오를 죽이고 미래를 어둠으로 물들이라며 독촉한다. 증오에 지배당한 악인이라는 것을 알고도 차마 아버지 앞이라 망설이던 세토는 곧 세계가 멸망할 텐데 이제 와서 권력을 탐내봤자 무슨 소용이냐고 물어보지만, 아크나딘은 그의 힘이 자신의 패배를 뒤바꿀 수 있다고 답한다. 곧 그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말을 남기고는 자신의 힘과 혼을 모두 세토에게 부여하며 갈라지는 땅 속에 투신하여 사망했다.
그리하여 세토의 심층에 깃들어서 그를 지배하며 호르아크티를 소환한 반동으로 신을 쓰지 못하는 아템을 죽이려 시도한다. 아템이 대항하기 위해 소환한 블랙 매지션 마하드마저 간단히 격파하고는 더이상 수단이 남지 않은 아템을 공격하면 승리하는 순간까지 가지만, 백룡은 그의 지시를 거부하더니[6] 그에 깃든 키사라의 혼이 세토의 심층에 다시 한번 침투하고는 그의 정신을 정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아크나딘을 소멸시켜버린다.
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유우기 일행이 확인해 보니, 현세의 관에 남겨져 있던 그의 미이라 역시 어둠의 게임에서 데미지를 받은 영향인지 심각하게 파손된 상태였다. 그렇게 왕의 기억을 되찾는 여정은 드디어 아템과 유우기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2. 유희왕 듀얼몬스터즈
행적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다소 각색되었다. 추가로 212화에서 어둠의 대신관이 되고 나서는 세토에게 '내가 니 아비다'라고 말하며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혈통을 밝힌다. 과거의 아크나딘은 냉철한 현실주의자이면서 동시에 형을 위해 기꺼이 그림자가 되는 쌍둥이 동생으로 나온다. 둘의 관계가 쌍둥이임은 시몬 외에는 비밀로 하고 있다. 아크나딘은 군비를 증강시키는 것을 건의했다가 퇴짜를 맞고, 타국이 공격해올때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무력한 상황이 오게 된 형을 탓하는 듯했지만, 그럼에도 아크나몬카논을 믿고 환호하는 백성들을 보며 자신의 손에 피를 묻히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한편 세토는 어릴 적 전쟁터에서 전사한 줄로만 알았던 아버지가 실은 살아있었고, 그 아버지가 다름아닌 자신이 아직 신관으로 미숙하던 시절에 여러 도움을 주었던 존경하던 아크나딘이라는 사실과 그에 더해 그 존경하던 사람이 갑자기 타락한 모습으로 나타나서 '나는 선대 파라오의 쌍둥이 동생이니 내 아들인 너도 왕족이니까 왕위계승권이 있다'고 생각치도 못한 사실을 발설하고, 짧은 시간에 너무나도 중대하고 뜬금없는 비밀들을 알아버려 혼란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집요하게 파라오에게 반역할 것을 종용하니, 세토는 복잡한 심경에 번민하여 그만 패닉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이름없는 파라오 측의 만류로 회유가 진전이 없자 아크나딘은 이름없는 파라오를 공격하고 이름없는 파라오 또한 마스터 아이템 핫산으로[7] 막아서고, 빛의 가면과 어둠의 가면의 대립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 후 모종의 수단으로 도적왕 바쿠라가 부활해서 난입하고 전력이 우세해진 틈을 탄 아크나딘이 포탈을 생성해서 세토를 강제로 순간이동시킨다.그리고 거기 들어가서도 말도 안되는 운명론에 대뜸 키사라를 죽여 새로운 힘을 얻으라는데, 세토는 당연히 반발한다. 아버지라고 해도 어둠에 발 들일 수는 없다며 가려고 하자, 힘으로 제압하려 하고 느닷없이 키사라를 보고 "다 저 여자 때문이냐 쟤가 널 홀리고 있구나"라면서 헛소리를 해대며 실력 행사를 하려는걸 키사라도 백룡을 소환해 가로막자[8], 진짜 빡쳤는지 아예 백룡 쪽은 쳐다도 보지 않고 키사라한테 선빵을 날린 다음 백룡을 육망성의 저주로 묶어서 석판에 반쯤 봉인하고 세토한테 어서 죽이라고 독촉한다.[9]
그러나 세토가 어둠의 세계를 지배해서 뭐가 좋냐고 키사라를 통해 어둠을 베는 사랑이라는 빛을 알게 됐다고 하자 본심을 드러내고[10], 이쯤 되니 세토 쪽에서도 '아버지'나 '아크나딘님'이 아니라 '당신'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11] 이러니 제대로 빡쳐가지고 세토한테 에너지 파동을 날려버리고[12], 키사라가 방패가 되어 사망하자 백룡을 석판에 마저 봉인하고 시신 보면서 낄낄댄다. 결국 세토 쪽에서도 내 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에 죽었다면서 달려들어 칼로 푹 찌른다.[13]
그래도 아들이랍시고 나는 너를 마음 속으로부터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러면서 자신의 모든걸 세토의 몸에 흡수시키고 세토의 마음 속을 지배한다. 아주 삐뚤어진 사랑의 진수를 보여주시는듯. 마침 이름없는 파라오가 도착한 탓에 백룡을 소환해 블랙 매지션을 저 멀리 날려보내고 무덤에 들어가기 딱 좋아보인다면서 트래쉬 토크를 연신 해대면서 끝내려 한다.
하지만 이때 백룡이 스스로 소멸하고 세토의 마음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 전신에 빛을 발하자 그 빛에 의해 온몸이 부숴지면서 완전히 사라져 없어지게 된다. 진짜 끈질기고 또 끈질긴 어둠의 대신관이자 사신 아크나딘은 이렇게 소멸한다.
후에 완전히 기억을 되찾은 아템이 무토우 유우기와의 결투의 의식에서 지고 명계의 문으로 들어갈 때 다른 신관들 및 본인의 형 아크나무카논과 함께 그를 맞이할 때 젊을 적 모습으로 짤막하게 등장하는 것으로 등장 끝. 도적왕 바쿠라나 조크에 세뇌되고 나서 저지른 악행은 자신의 자율의지가 아니어서인지 조크가 소멸하고 나서 명계로 승천하는 게 허락된 모양.
2.3. 기타 매체
유희왕 GX 코믹스판의 주요 악역인 트라고에디아의 회상에서도 등장한다. 과거 이름없는 파라오의 전왕이었던 당시 전대 천년 천칭, 천년 로드의 신관과 함께 등장. 당시 석판이 있던 신전을 도굴하러 온 트라고에디아를 잡아 문초하고 트라고에디아는 자신 또한 쿨에르나 출신이라 밝힌 뒤 트라고에디아가 마물로 튀어나오자 봉인시키고는 이 사실은 불문으로 부친다. 그것 때문에 이름없는 파라오조차도 트라고에디아에 대한 걸 몰랐다. 트라고에디아는 후에 유우키 쥬다이와 만죠메 쥰이 해결한다.다만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라 트라고에디아를 쓰러뜨릴 수 있는 정령 마아트를 남긴다.유희왕 듀얼몬스터즈 빛의 피라미드 소설판에서는 세토를 미래에서라도 왕으로 만들기 위해 8번째 천년 아이템인 빛의 피라미드를 만들고, 견습 마술사 아누비스를 미래에 보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러나 그마저도 이름없는 파라오의 삼환신에 의해 아누비스가 듀얼에서 패배하고, 리얼 파이트를 시도하는 것 마저 환생인 카이바 세토가 가져오고, 그 세토가 이름없는 파라오에게 넘긴 푸른 눈의 빛룡의 샤이닝 노바에 의해 소멸된다. 3000년 전엔 백룡에게 소멸되는데, 미래에는 그 백룡의 궁극 진화판 빛룡 때문에 부하인 아누비스가 소멸되어 계획이 완전히 실패한 걸 보면 백룡 때문에 망하는 케이스인 듯 하다.
중요한건 아누비스는 카이바를 이용해 먹은 것도 모자라 강림하자마자 머리통을 잡고 던져버린다. 물론 아누비스도 자신을 이용한 아크나딘에게 앙심을 품고 세토를 왕으로 만들어주는 척하며 이용하겠다고 소설에 서술을 되어있지만 아누비스를 아무런 보상없이 미래로 강제로 복역시켰으면서 배신할 수도 있다는 예상을 못한 건 변명할 수 없는 실책일 것이다. 여담으로 원작이나 애니판이나 고대편 스토리중에는 아크나딘이 빛의 피라미드를 만들 틈이 없다. 즉 빛의 피라미드의 설정이 원작이나 애니판에 편입될 시 아크나딘은 바쿠라에게 세뇌되기 이전에 이런 계획을 꾸민 것이 되어버려 그나마 세뇌되기 전에는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점마저 미묘하게 되어버린다. 다만 고대편 스토리는 실제 역사가 아니라 재구성된 게임 세계라는 설정이고 사실이 어떨지는 모른다.
3. 평가
본작에서 근근히 묘사되는 부정적인 아버지상의 인물 중 하나로, 자신의 열등감을 자식의 힘으로 해결하려 드는 일그러진 부성애를 상징하는 인물. 사실 대사신이 씌이기 전만 해도 악인까지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파라오 입장에서는 충성스러운 신하였다. 형인 아크나무카논이 죽을 때까지 충성을 바쳤거니와 바쿠라가 사념을 불어넣기 이전에 세토에게 역모의 역 자도 꺼낸 적이 없었던 걸로 알 수 있듯 저 정신줄 놓은 설득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것들의 향연은 전부 조크에게 씌인 영향이다. 실제로 원작에서는 파라오에 대한 충성심을 내세우며 "파라오를 향한 내 충성심이 변할 것 같으냐!"라고 바쿠라에게 일갈했을 정도. 거기다 세토에게 왕에 대한 충성심을 가장 강조했다는 것으로 보아 원래는 자신의 형 아크나무카몬의 뒤를 이을 조카 이름없는 파라오를 잘 보살펴주기를 바랐던 것으로 보인다. 세토의 입장에서 이름없는 파라오는 사촌이기 때문에 가까운 친척끼리 서로 잘 보살펴주라는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바쿠라에게 당해 죽을 위기에 처했음에도 굳은 의지를 보여주지만, 이내 바쿠라가 사념을 증폭시켜버림에 따라 사악해지며, 그 이전과는 달리 세토가 투기장에서 마물들을 키우는 짓을 말리지 않고 세토의 의견에 따라주며 그것을 구경하러 함께 따라가기도 한다.[14]문제는 죽을 때까지 벌여놓은게 워낙 미친 짓인지라 실드가 도저히 불가능한 행동들이라는 것. 거기다 애니판에서는 세토의 악행까지 아크나딘이 한것으로 바뀐데다 빛의 피라미드 에서도 만악의 근원급으로 나와 인식이 더더욱 나빠졌다.그리고 도적들, 그것도 왕의 무덤을 터는 신성모독자이자 비열한 범죄자들이니 죽여도 사실상 산적들을 토벌하는 것이니 별거 아니더라도, 휘하 병사들까지 천년 아이템의 제물로 쓴 것은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결국 그의 소원대로 세토는 파라오가 되었지만 그가 했던 짓들은 죄다 뻘짓이었다. 애초부터 3000년전 이름없는 파라오는 왕의 기억편에서는 보면 파라오와 신관 여섯 명이 덤벼도 오히려 도적 바쿠라가 온갖 잔꾀와 기민함에 밀리기 시작했으며 아크나딘이 타락하지 않았어도 어쩔 수 없이 필히 조크가 부활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이름없는 파라오는 자신의 영혼과 함께 조크를 천년 퍼즐에 봉인을 해야만 했는데 문제점은 후계자 문제. 이집트는 완전한 세습군주제라 파라오의 피를 이은 사람이 있어야 자신이 없어도 나라가 굴러가는데 자신이 죽으면 또 다시 나라가 혼란스워질 것은 뻔했다. 그때 아크나딘이 세토와 자신의 진실을 말하기만 했어도 이름없는 파라오는 고민이 해결되어 오히려 기꺼이 세토를 다음 파라오로 인정한다는 선포를 하고 조크를 봉인하러 갔었을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이루어지는 소원을, 기어코 이루겠다고 온갖 추잡한 짓들을 해서 아들과도 의절되어 버린 것도 모자라[15] 도적왕 바쿠라와 조크와의 싸움에 신관들이 여러 명 죽어나갔는데 경험과 연륜이 있는 아크나딘이 만약 살아남아 자신의 아들이 왕이 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뒤에서 도와주었다면 훈훈한 관계로 끝나고 아들의 부담을 덜어주었을텐데, 졸지에 견부호자라는 낙인이 찍히게 된다. 더군다나 조크와 동화된 이후에는 게임의 진행이 아닌 본래의 역사에 따르면 조크 본체와 함께 아템의 천년추에 봉인되어 명계에도 3000년 동안이나 가지 못했다.[16]
즉, 그가 빈 소원은 세토가 바란 것도 아닌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이긴 했었으나 달리 보면 마음의 어둠과 열폭을 이기지 못한 불쌍한 노인의 소원이라고 봐도 될 듯.
4. 여담
유희왕 문고판 동봉 타로카드 일러스트에서는 미이라가 된 모습이 '사신'으로 나온다.이슈타르가 선대와 유사한 용모가 특징인데, 본인의 목적을 위해 아들 이외의 다른 인물들한테 비인간적인 악행을 저질렀다는 점이 공통분모.[17] 어찌보면 이슈타르 일족의 선조라 볼 수 있는 게 아템이 조크를 봉인한 이후 아들인 세토가 왕위를 물려받았고 기억의 석판을 만들어 무덤 수호 일족들한테 아템의 기억을 지키라는 숙명을 내렸는데 정황상 세토가 자손을 남겨서 그 자손들이 시대를 거쳐서 무덤 수호 일족이 된 것으로 보인다.
46세라는 의외로 그리 많지 않은 나이지만 쿨 에르나에서 벌인 학살로 인해 가족과도 생이별하고 자신과 세토의 혈통에 관해서도 일언반구 하나 못하는데에서 오는 스트레스 탓인지 상당한 노안이다.[18][19]
5. 관련 문서
[1]
삶아 으깬 누에콩에 올리브유, 양파, 향신료를 가미한 요리.
[2]
구울즈의 일원이었던 어둠의 가면과 성우가 같으며 어둠의 대신관이 된 이후 성우가 바뀌었다.
[3]
즉 파라오가 죄책감을 가지지 않도록 자기 손만 더럽히고 끝내려 한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도적왕 바쿠라라는 최종보스의 탄생에 공헌하게 되었고,
아크나무카논 역시 후일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되자 오히려 그것 때문에 그 충격과 죄책감으로 쇠약해져 사망해버렸다.
[4]
신의 분노인지 거기에 맞춰 아크나딘한테 번개가 떨어졌다.
[5]
이 때
얼굴 한 쪽이 쭉 늘어지듯이 일그러지는 연출을 보였다.
[6]
이 때 공격을 멈춘 백룡에게 아크나딘이 '왜 공격하지 않는 것이냐'며 당황하는데, 이는
카이바 세토가
어둠의 유우기와의 1차전 듀얼 중 부정행위로 꺼내서 소환한
푸른 눈의 백룡이 공격하지 않자 당황하는 장면의 셀프 오마주로 추정된다.
[7]
원작에서는 진실을 알게된 아크나무카논이 명계의 석판에 봉인해둔 석판의 정령이자 어둠의 대사신 조크의 그림자인 빛의 정령으로 조크가 현세에 나타나면 함께 나타나는 존재. 애니판에서는 역대 파라오를 모시는 수호신. 선왕 아크나몬카논의 유언에 따라 이름없는 파라오을 지킨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가면속 정체는
샤디로 나온다.
[8]
백룡이 키사라의 혼 그 자체인 원작의 설정과 달리 애니에서는 백룡과 키사라의 혼이 긴밀하게 연결된 별개의 존재이기 때문에 가능했으며, 백룡이 석판에 봉인됨에 따라 연결되어 있던 키사라의 혼이 같이 봉인되어 마하드와 마찬가지로 정령과 하나가 되었다.
[9]
근데 진짜 보면 볼수록 이 사람 하는 소리가 워낙 정신줄을 놓은지라, 암만 봐도 세토가 정신줄 몇번 놓지 않은 이상 들을 이유가 없다.
[10]
"너라면 내 패배를 없앨 수 있을텐데"
[11]
"나와 키사라는 당신의 복수의 수단이 아니야!"
[12]
단, 세토를 죽이려고 한건 아니다. 이러면 키사라가 대신 맞아줄 것이라 예상했다.
[13]
원작에서는 상술했듯히 키사라가 죽고 백룡을 적출한 건 대사신 조크가 소멸한 이후고 그냥 자기가 자진해서 갈라진 땅 밑으로 뛰어내려 자살하고 그 혼을 세토에 빙의시킨다.
[14]
원작에서 이 투기장은 모두 세토가 계획한 것이고 세토가 관리하고 죄수들을 대상으로 실험하게 시켰지만, 이 장면은 애니에서는 아크나딘이 멋대로 하고 세토가 반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15]
그래도 변호해 주자면 이런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은 엄연히 도적왕 바쿠라가 심어놓은 사념 때문이다.
[16]
이때 조크 본체와 천년추 안에서 너무 오래 같이 봉인된 탓인지 마치 조크 본체처럼 그 안하무인의 어둠의 바쿠라의 분신이 존댓말을 쓰면서 깍듯히 대하고, 바쿠라의 본체도 어둠의 대신관의 의지에 따라서
너를 해치우겠다며 사실상 상관이나 주인처럼 대했다. 게임의 피스 중 하나인 아크나딘에게는 반말을 쓰면서 하대했지만...
[17]
다만 아크나딘은 신관으로 들어온 세토를 여러가지로 도와주기도 했던 등 집착은 과도했지만 최소한 세토를 사랑한 것은 진심이기는 했긴 반면 마리크의 아버지는 그의 태도를 짐작해 보아 마리크를 중요하게 여긴 것은 부모로서의 사랑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무덤 수호 일족의 사명을 이루기 위한 도구를 살려둬야 한다'는 망집에 불과한 쪽에 가깝기에 마리크의 아버지는 오히려 아크나딘만도 못한 막장 인간이다.
[18]
형인 아크나무카논 왕도 자신의 병사들이 벌인 학살에 대한 죄책감으로 요절한 점에서, 스트레스에 약한 혈통인지도 모른다.
[19]
헌데 아크나딘보다 먼저 죽은 선왕 아크나무카논이 무려 40년이나 이집트를 통치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많아봤자 5-6세의 꼬꼬마 시절에 왕이 되었다는 말이 된다(...). 그 전의 왕이 죽고서 주변 인물이 어리디 어린 왕 대신 섭정이라도 안 했다면 불가능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