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대한민국의 축구선수 양민혁의 플레이스타일을 서술하는 문서이다.2. 장점
좌우측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발재간이 좋은 윙어이다. 주발은 오른발이기 때문에 좌측으로 출전할 경우엔 전형적인 인버티드 윙어의 스타일로 안쪽으로 파고드는 드리블 및 오프 더 볼 움직임으로 슈팅을 노리고, 우측으로 출전할 경우엔 골라인 방향으로 수비라인을 깨고 침투하며 빠른 타이밍에 슈팅을 가져가는 플레이를 선호한다. 하지만 왼발도 능숙하게 활용하기 때문에 컷백이나 짧은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모습도 자주 나온다. 실제로 데뷔 시즌 중반 상대 팀이 양민혁을 페널티 박스 안팎에서 협력수비로 막아내기 시작하자 윤정환 감독이 컷백과 크로스 위주의 플레이를 주문했고, 어시스트도 적지 않게 기록 중이다.나이가 어린 선수인데도 전반적인 플레이는 굉장히 노련하다는 평가가 많은데, 안정적인 퍼스트 터치 및 잔발 드리블 등 기본기가 탄탄하고, 공을 받기 전 시시각각 주위 상황을 확인하는 룩업(Look-up)이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동나이대 유망주들과 달리 자신이 의도하는 플레이를 수월하게 펼치는 편이다.
슈팅의 경우 왼발 킥력도 좋은 편이나, 그래도 영점이 잘 잡힌 오른발 위주로 슈팅을 가져간다. 영리한 퍼스트 터치로 빠르게 각을 열어 니어 포스트를 정교하게 노리거나 우측에서 날아오는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고, 골키퍼가 각을 좁히기 위해 전진하면 칩슛까지 시도하는 등 전반적인 슈팅 스킬 역시 잘 잡혀있다. 특히 오른발 슈팅의 경우 상대 수비수에게 블록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유효슈팅 전환률이 높기 때문에 확률적 기대득점 값(Expected Goal)을 상회하는 골 수를 기록하고 있다.
골 결정력과 더불어 돋보이는 장점은 템포를 죽이지 않는 드리블 능력인데, 잔발로 드리블을 가져가다가 순간적으로 빠르게 변속하며 상대 수비수를 돌파하는 플레이에 능숙하다.[1] 또한 1대1 상황에서 주저함이 없는 공격적인 돌파 능력이 인상적이다.
강원의 천재 윙어라 불리던 전임자 양현준과 달리 스탯 생산력이 좋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데뷔 1년차인데도 스탯으로만 보면 리그 수위급 윙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수준에 관한 문제는 각종 아시아 대회와 세계 대회 등 국제 무대에서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으로 증명했다. 동나이대 동포지션 아시아 정상급 유망주라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적극적인 압박 및 수비가담에도 강점을 보인다. 빌드업 중인 상대 수비진의 공을 탈취해 기록한 공격 포인트가 많다. 연속 풀타임으로 뛰면서 경기 체력도 충분히 올라온 것으로 보이며, 스프린트 거리 및 횟수 기록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왕성한 체력으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3. 단점
플레이의 완성도 자체는 나쁘진 않으나, 공격 상황 시 1차원적인 패턴이 많고 시야가 좁아진다는 약점이 있다. 때문에 경기가 잘 안 풀리고 상대에게 집중 견제를 받기 시작하면 볼을 끌다가 턴오버가 늘고, 백패스를 자주 하는 편이다. 이때 가장 큰 문제는 백패스의 질이 좋지 않다는 것. 실제로 경기당 한 번꼴로 양민혁의 백패스로 인해 상대가 기회를 얻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런 실수는 경기 중에 하나만 나와도 실점의 빌미가 되고 팀의 패배로 이어질 수 있기에 경기 집중력을 더욱 키워서 이런 실수들이 최대한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또한 아직 프로 1년차라 경험이 부족한 편인데, 그런 상황에서 빠른 템포의 프리미어 리그에서도 지금처럼 좋은 전술 소화력을 보일지 다소 미지수이다. 피지컬이 완성되지 않아 거친 바디체크에 고전하는 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4. 총평
종합하자면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완성도가 매우 뛰어난 데다, 수비가담과 양발 활용 능력 또한 우수해 가지고 있는 툴이 많은 전술적 가치가 높은 윙어라고 볼 수 있다. 만 18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성인 선수들을 능가하는 경기력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이른 나이에 프리미어 리그로의 진출에 성공한 만큼 성장의 귀추가 주목되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유망주 중 한명이다.
[1]
K리그1 2024시즌 10월 피지컬 데이터에 따르면, 최고속도 상위 5개 기록 중 35.08km/h(33라운드), 35.42km/h(34라운드)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시즌이 한창 진행되던 중에는 후술하듯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 모두 쭉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었지만 최고속도에는 다소 의문 부호가 따랐는데, 스프린트가 잦은 만큼 윤정환 감독의 지시 또는 본인의 판단으로 강도를 조절해왔지만 시즌 말미가 되어 리그 우승 경쟁이 치열해지자 이전보다 강도를 높이다보니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