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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카젤느/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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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사관학교 ~ 대위3. 영관
3.1. 중령
4. 장성
4.1. 준장4.2. 소장4.3. 중장

1. 개요

은하영웅전설 자유행성동맹측 등장인물 알렉스 카젤느의 인생을 정리한 문서.

2. 사관학교 ~ 대위

양 웬리와 마찬가지로 카젤느도 사관학교 출신이다. 외전 3권 <율리안의 이제르론 일기>에서 사관학교 입학 과정이 나오는데, 양 웬리의 사단의 핵심인물(?)답게 본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관학교로 진학했다. 당초 카젤느는 알레 하이네센 기념대학 경영관리학과와 사관학교에 동시에 입학원서를 넣어서 둘다 합격 통보를 받았으며, 하이네센 기념대학으로의 진학을 희망했다. 그런데 입학수속 날짜를 착각하는 평소에는 하지 않을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입학기회를 날려버리고 결국 사관학교를 선택했다.

중위권이었던 양 웬리와 달리 카젤느는 사관학교에서 상중 수준의 성적을 받았다. 그리고 졸업을 앞두고 조직공학 관련 논문을 한 편 작성하여 제출했는데, 이게 대기업 관계자들의 눈에 들어 여러 업체에서 카젤느를 스카우트하려고 난리가 났었다는 일화가 언급된다. 한 마디로 낙제를 간신히 모면했던 후배 양 웬리와는 달리 장래가 촉망받던 동맹군의 인재중의 인재였으며, 이로 인해 동맹군 입장에서는 유능한 인재가 민간 대기업으로 유출되는 상황을 막느라고 진땀을 흘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만약 전시가 아니었다면 페잔의 대상인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걸출한 기업인이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고 있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카젤느는 대위까지 승진하여 사관학교 사무국 차장으로 부임했다. 그때 양 웬리가 사관학교 3학년으로 재학 중이었는데 이때부터 양 웬리와 친분을 나누었다. 카젤느는 군 내부에서 경원시당한 양과 달리 20년쯤 뒤에는 후방근무본부장을 달 거라는 소리를 자주 들었을 정도로 미래가 창창한 유망주였다.

3. 영관

3.1. 중령

시계열상 첫 등장은 외전 5권 나선미궁. 당시 중령 계급으로 통합작전본부 참사관이었으며 옛 상관의 딸 오르탕스 밀베르와 교제하고 있었다.

엘 파실 탈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지휘하여 일약 동맹 전체의 스타가 된 양 웬리가 퇴역 노래를 부르자 집무실로 불러 지금 퇴역했다가는 먼저 기업들에게 불려가 광고 모델이 되고, 나중에는 정치권에 이끌려 정략의 수렁에 빠질 게 뻔하다고 냉정하게 진실을 지적했다. 그리고 통합작전본부에 '화요통신'이라고 불리는 브루스 애쉬비 원수의 모살설을 주장하는 투서가 날아들고 있다며 군 수뇌부의 지시에 따라 양 웬리를 비공식 조사위원으로 선임되었다고 알려주었다. 그리고 이번 인사가 결정된 내막을 알려주며 여기서 업적을 세우면 전사편찬소 연구원이 될 수 있다고 꼬드겼다. 양 웬리도 어차피 할 일이 없어서 순순히 명령에 따랐다.

이후 열심히 조사하는 양에게 알프레드 로자스 제독의 부고를 전했으며, 게으른 후배가 꼼꼼하게 일정, 여비를 계산한 서류를 제출하면서 출장을 요청하자 감탄했다. 그런데 군 상층부는 조사를 중단하고 양 웬리를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참사관으로 발령내자 카젤느는 깜짝 놀라면서 양 웬리에게 반 년만 참으면 어떻게든 일찍 돌아오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 말대로 양 웬리는 고작 부임 2주만에 에코니아 포로수용소 사건을 해결하고 하이네센으로 복귀했다. 하이네센으로 돌아오던 중 크리스토프 폰 쾨펜힐러가 급사해서 곤란해진 양이 사택이 전화를 걸었지만 카젤느는 오르탕스와 신년 휴가를 즐기고 있었기 때문에 집에 없었고, 대신 "이것은 불행의 자동응답기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자동응답 멘트가 양을 반겨주었다. 카젤느와 연락이 된 것은 우주력 789년 1월 4일이었고 카젤느는 쾨펜힐러의 유체는 행성 마스지드의 공동묘지에 매장하도록 수배해주었다.

이후 수도로 돌아온 양을 맞으며 더스티 아텐보로와 함께 브루스 애쉬비 모살설과 관련된 신빙성 있는 가설을 들었고, 우주력 789년 2월 25일 정식으로 오르탕스와 결혼했다. 결혼식에는 양과 아텐보로는 물론 군 고관 몇 명도 참석했는데, 장래가 초망되는 영재라는 이유였다.

4. 장성

4.1. 준장

승진가도를 달린 카젤느는 불과 30대 초반에 준장으로 승진했다. 그리고 우주력 794년 3월에 발발한 반플리트 성역 회전에서 동맹군 보급 책임자인 싱클레어 셀레브레제 중장이 라인하르트 폰 뮈젤 준장에게 걸려 포로가 되는 바람에 동맹군은 보급 및 사무처리 시스템을 재편할 사람으로 카젤느를 지목했고, 카젤느는 총사령부 후방참모가 되어 동맹군의 보급을 관장하게 되었다.

우주력 794년 봄 카젤느는 트래버스 법에 의거하여 율리안 민츠를 양 웬리의 자식으로 입양시켰다. 양은 꼭 한 명만 입양하겠다고 하자 2인분을 먹어치우는 놈으로 찾아주겠다고 말한 뒤 나흘 뒤에 정식으로 입양시켰다. 율리안은 놀라운 속도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갔고 카젤느는 깨끗해진 양 웬리의 관사를 보며 "부모가 무능하면 그만큼 아이가 착실해진다는 옛말이 사실이었어"라고 논평했다.

우주력 794년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발발하자 알렉스 카젤느는 원정군의 보급을 담당했고, '비상근 참모'라고 멸시당하는 후배 양 웬리 대령과 이따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전선에서 계속 물자를 수송해달라고 요구하자 불평을 늘어놓기도 했다.

4.2. 소장

우주력 796년, 카젤느는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원수의 차석부관을 맡고 있었다. 아스타테 회전 이후 열린 전몰자 위령제에서 양 웬리와 재회했으며 율리안 민츠에게 양 웬리가 제시카 에드워즈를 데리고 도망쳤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시톨레 원수의 지시에 따라 아스타테 회전 직후 창설한 양의 13함대의 편성과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을 준비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욥 트뤼니히트의 정치꾼 이상의 요사스러움을 포착하고 양 웬리에게 신변의 안전을 더 중요시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또한, 부관을 찾고 있던 양에게 프레데리카 그린힐을 추천해준 것이 카젤느였으며, 양의 요구에 따라 제국군 군복 여러벌과 노획한 브레멘형 경순항함을 작전에 쓸 수 있도록 제공해주었고 우국기사단이 해코지하지 못하도록 헌병의 순찰 범위도 조정해주었다.

이후 제국령 침공작전이 결정되자 카젤느는 후방주임참모로 원정군의 보급을 담당하게 되었다. 보급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머지않아 원정군의 두 배에 가까운 민중들에게 식량을 보급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앞으로 보급 소요는 늘어날 일밖에 남지 않자 경악했다. 카젤느는 총사령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를 찾아가 제국군은 아군에게 과도한 보급 부담을 지우려 한다고 경고했지만 로보스는 알아듣지 못했고, 작전참모 앤드류 포크 준장은 이제르론 요새부터 전선까지 모두 아군이 장악하고 있으니 제국군이 수송선단을 노릴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반박했다. 망조가 든 원정을 본 카젤느는 그저 양의 생환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카젤느의 예상대로 동맹군은 보급 부족에 시달리다 참패했고, 원정 실패의 책임을 지고 정부와 군부의 고관들이 줄줄이 사퇴하거나 좌천당했다. 카젤느도 예외는 아니었고 수도로부터 500광년 떨어진 14보급기지 사령관으로 좌천당해서 처자식과 떨어져야 했다. 하지만 대장으로 승진한 양 웬리의 요청에 따라 우주력 797년 1월 16일 이제르론 요새 사무감으로 부임했다. 이후 오로지 함대 작전과 전투관련 분야에만 매달리는 양 웬리를 대신하여 요새의 행정 및 관리 부분 총괄자로 활약하였다.
"카젤느 소장이 재채기를 하면 이제르론 전체가 감기에 걸린다"
소설판에서는 이제르론 요새에서 카젤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고, 얼마나 비중있는 위치에 있고, 행정수완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알려주는 일화가 하나 소개된다. 한 번은 열심히 행정업무에 전념하던 카젤느가 급성위염으로 1주일간 병가를 신청하고 요양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문에 1주일 동안 이제르론의 행정업무는 오로지 카젤느가 남긴 전례를 따르는 식으로 처리됐지만 결국 대차게 꼬여서 동맹군에게 '무능. 비능률. 공무원식 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에 시달렸다. 이 사태는 요양을 마친 카젤느가 업무에 복귀하자 불과 하루 만에 행정업무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는 사문회에 불려간 양을 대신하여 이제르론 요새 사령관 대리 자격으로 전투 지휘를 맡았다. 하지만 전투지휘 경험이 없는 카젤느였기 때문에 사령관 대리라고는 해도 양 웬리 수준의 지휘력을 기대할 수 없었다. 카젤느 역시 자신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있었으므로 '양 웬리가 복귀하기 전까지 요새를 지켜낸다'를 목표로 무리한 군사행동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간중간 상식적인 수준에서 적당히 대응을 하긴 했으나 당황하거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아무래도 지휘관으로써는 영 서투른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도 양 함대 부장과 참모들의 적절한 보좌와 쇤코프가 이끄는 로젠리터의 활약, 객원제독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가 나서서 조력을 해준 덕분에 무사히 방어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특히 카젤느가 높이 평가받을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전황을 지켜보던 메르카츠가 함대 지휘권을 양도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지체없이 이를 수락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메르카츠가 객원제독으로 중장대우를 받고 있었기에, 지휘를 총괄하고 있던 사령관 대리 카젤느보다 계급상으로는 높은 인물이라 지휘계통의 문제 등으로 영 껄끄러울 수 있었던 부분이다. 하지만 카젤느는 자신의 넓은 도량을 보여줌과 동시에 전황의 반전을 가져온 탁월한 결단을 보여줌으로써 양 웬리가 구원병을 이끌고 이제르론에 도착할 때까지 요새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후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으로 동맹이 위기에 처하고 재량권을 인정받은 양이 이제르론 요새를 과감히 포기하자, 카젤느는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으로 급행하기 위해 전투부대와 민간인 호송부대를 분리할 때 호송부대의 지휘를 맡기도 했다. 그리고 수도 하이네센으로 돌아와 국방위원장 월터 아일랜즈에 의해 중장으로 승진했다.

4.3. 중장

중장으로 승진한 카젤느였지만 임지인 이제르론 요새가 적에게 넘어가 졸지에 지위가 붕 뜨고 말았다. 그러나 보직이 변경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후견인으로 기함 히페리온에 승함했다. 그리고 버밀리온 성역 회전이 동맹의 패배로 끝나자 퇴역 또는 좌천당한 다른 멤버들과 달리 유일하게 영전하여 후방근무본부장 대리를 맡게 되었다. 그는 동맹이 제국의 속국이 된 관계로 사실상 유유자적한 나날을 즐기는 듯 했으나, 실상은 양과 꾸준히 왕래하면서 민주주의 재건을 위한 치밀한 구상을 세우고 있었다.

그런데 정작 제국군과 동맹정부가 양 웬리의 목숨을 노릴 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고, 사태 직후 양 웬리가 통신을 보내자 흔쾌히 부활한 양 함대에 합류했다. 원작에서는 이 대목에서 카젤느가 대리 꼬리표를 뗀 정식 '후방근무본부장'(동맹군 전 군의 사무행정보급 최고책임자)직을 제의받지만, 그는 콧방귀를 뀌고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났다는 '풍문'이 붙었는데, OVA에서는 당시 통합작전본부장이던 록웰 대장이 그 자리를 권유해서 이 풍문을 사실로 연출했다. 객쩍은 소리 말라는 듯 인상을 찌푸리며 후방근무 병과 휘장을 떼어버리는 모습이 결연하다.[1] 아내인 오르탕스 여사는 양의 탈출 소식을 듣자 남편이 사표내고 따라갈 걸 예상한건지 이미 짐을 싸서 떠날 준비를 해두고 있었는데, 후일 카젤느가 이에 대해 얘기하자 "당연한거 아님? 당신이 출세하겠다고 친구를 저버리는 사람이였으면 진작 이혼했지." 라고 말했다. 부부가 그야말로 천생연분.

그 후, 양 웬리 사단이 신생 엘 파실 독립정부의 실전 군대인 엘 파실 혁명군으로서 재탈취한 이제르론 요새에 자리를 잡자, 옛날처럼 요새의 행정책임자로 돌아와 사무행정을 담당한다. 하지만 얼마 못 가 치열했던 ' 회랑 전투' 직후, 양이 흉탄에 스러지고 엘 파실 독립정부는 해체된 직후 절망에 휩싸인 여타 참모들과 부대 구성원들을 침착하게 다독여[2] 이제르론을 근거지로 양 패밀리가 새로이 이제르론 공화정부를 세우는 데 크게 공헌하기도 했다.

이렇게 ' 이제르론 혁명군'의 핵심 인물로서 활약했으며, 결국 쇤코프, 메르카츠 등 구 양 사단의 숱한 인물들이 쓰러져 버린 최종장까지 살아남아 율리안 민츠 등과 함께 다시금 하이네센의 땅을 밟으며[3] 작품 종결과 함께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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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장면 직전에는 아내와 통화하면서 양 웬리 사단의 다른 일원들이 자기한테는 말도 안하고 떠났다고 열불내면서 따라갈거니까 당장 짐을 싸달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2] 원작에서는 양의 부고에도 끝까지 사람들 앞에선 눈물은 보이지 않았지만, OVA에서는 양의 유체를 수습해 돌아온 율리안 앞에서 울어 버린다. 을지서적 해적판은 양의 죽음에 대하여 무덤덤하게 '죽은 자는 할 수 없고…'라는 투로 오역하여 또 등장인물 성격을 멋대로 바꾸는 몰상식한 짓을 했다. [3] 작품 내에서는 시바 성역 회전 당시 이제르론에 남아서 회전 이후에 이제르론에서 주석인 프레데리카의 명령에 따라 제국군에 대한 이제르론 반환 준비를 하는 동시에 아내가 저녁 식사때 초대한다는 걸 프레데리카에게 알리는 것까지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