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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페토스와 아시아의 자식들 | |||
이아페니오니데스 | |||
프로메테우스 | 에피메테우스 | 아틀라스 | 메노이티오스 |
<colbgcolor=#008080>아틀라스 (Atla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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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어 | Ἄτλας[1] |
라틴어 | ATLAS |
그리스어 라틴문자 표기 | Atlas |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신.'아트라스'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보통 '아틀라스'라고 하면 대부분 이 신의 이름을 딴 거라고 보면 된다.
플레이아데스, 휘아스와 휘아데스, 헤스페리데스의 아버지이다. 형제로는 프로메테우스, 에피메테우스가 형들이고 메노이티오스, 헤스페로스[2]가 동생이다.
2. 행적
천구를 받드는 거물신.[3] 티탄 신족의 한 사람으로 튀폰 등과 같이 제우스에게 대항했다가 패하고 그 벌로 하늘을 짊어지는 벌을 받았다. 일설에는 티탄 중에서 가장 힘이 세고 끝까지 제우스에게 저항한 티탄이라는 말도 있으며, 제우스가 이기기는 하였으나 힘만으로는 아틀라스를 완전히 제압할 수 없어서 처벌로서 천구를 떠받치게 했다는 말도 있다.그와 관련된 일화 중 헤라클레스가 헤스페리데스의 황금 사과를 구하러 갔을 때, 사과를 따다 주고 그에게 대신 천구를 받들게 한 전례가 있다. 그때 아예 헤라클레스를 속이고 도망치려 했지만 도리어 헤라클레스의 꾀에 넘어가 다시 천구를 받들게 되고, 나중에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보여주자[4][5] 산으로 변한 게 아프리카의 아틀라스산맥이라고 한다.
엄밀히 연표를 따지면 페르세우스가 헤라클레스의 선조이다 보니 헤라클레스가 도움을 청할 때에는 그는 이미 산이 된 후라는 얘기가 된다. 이는 많은 신화들이 처음부터 하나의 대하서사시를 집필한 것이 아닌, 각 지방별로 퍼져 있는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편찬했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다.[6]
파에톤 신화에서 가이아에 의해 하늘이 불타올라 힘겨워하고 있다고 언급되었다.[7]
크로노스도 사투르누스로 이름을 바꾸고 로마를 다스렸다는 말이 있으니 유일하게 벌을 받게 된 네임드 티탄이다.[8] 아틀란티스를 다스린 것도 아틀라스의 자손들이었지만 이쪽도 바다에 가라앉아서 멸망했다.
일반적으로 '하늘을 떠받치고 있다'라는 엄청난 설정으로 2차 창작에서 많이 이용되지만, 대부분이 '지구'를 들고 있거나 그와 비슷한 컨셉으로 잘못 변형된다. 사실 아틀라스는 원래 ' 천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신이다.' 후대에 와서 변형되다보니 아틀라스를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거인'으로 오해하게 되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나레이션은 하늘이라 적혀있지만 작화로는 둥근 것을 떠받치고 있다.
에피메테우스와는 전승에 따라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3. 대인 관계
관계를 맺은 여신들도 여럿 있고[9] 그들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들도 제법 많다. 그런데 대다수 딸이 많다.- 플레이아데스: 오케아니스 플레이오네(다수, 풍부함)와 결합해서 낳은 7자매. 마이아, 메로페, 엘렉트라, 알퀴오네, 켈라이노, 아스테로페, 타위게테.
- 휘아데스: 오케아니스 아이트라(맑은 상공)[10]와 결합해서 낳은 7자매. 암브로시아, 에우도라, 코로니스, 폴뤽소, 디오네, 파이실레(또는 아이실레), 파이오. '휘아스'라는 형제가 있다.
- 헤스페리데스: 어원은 '저녁별의 딸들'. 헤스페리스[11]와 결합해서 낳은 3자매. 헤스페라투사, 아이글레, 에리테이아.[12] 라돈과 함께 헤라의 황금사과나무를 지키고 있다.
- 칼륍소
- 디오네[13]
- 마이라
- 헤스페로스: 이아페토스 혹은 아스트라이오스와 에오스의 아들이라는 이설도 있다.
의외로 아버지를 따라 티타노마키아에 참전할 정도로 아버지를 잘 따르는 효자이며, 추악하고 폭력적일 것이라는 이미지와 다르게 아내들과 자식들을 아끼는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으로 보이며 딸들도 효심이 본인 못지 않게 깊다.
티타노마키아 이전까지 5형제 중 프로메테우스와 헤스페로스와 같이 결혼도 하고 자식들까지 많이 있었을 정도로 파트너이자 형제인 메노이티오스와 달리 능력이 있었던 듯하다.
프로메테우스와 헤스페로스 같이 전승에 따라서는 아내들보다 항렬이 낮다.[14]
본인의 후손들이 의외로 제우스와 섞인 핏줄인 경우도 많다. 가장 유명한 건 올림포스 12신 중 한 명인 헤르메스.[15] 이 외에 아버지 제우스에게 억울하게 살해당했다가 신으로 부활한 이아시온과 트로이 왕가의 선조 다르다노스,[16] 아버지에게 살해당해 고깃국이 되었다가 할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부활한 펠롭스, 레토에 대한 신성모독을 저질렀다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에게 자식을 모두 잃은 니오베,[17] 시쉬포스의 손자이자 페가수스를 타고 키메라를 퇴치한 영웅 벨레로폰,[18]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19]이 있다.
4. 대중매체에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20] |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
DC 코믹스에서 슈퍼맨에게 하늘을 잠시만 떠받쳐달라고 부탁하는데 슈퍼맨이 하늘을 받치자마자 어디로 떠난다. 그동안 아틀라스가 떠받치던 게 단순히 하늘이 아니라 개인에게 다가오는 책임감, 중압감 그리고 자신이 부재했을 시에 일어날 일들을 천리안처럼 바라보게 되는데[21] 이 때문에 원전 이상으로 무게가 더 무거워졌다. 다행히도 다른 슈퍼맨들과 시민들이 슈퍼맨 몫만큼 선행을 하면서 슈퍼맨이 버틸 수 있었고, 다행히도 아틀라스도 돌아왔다. 아틀라스 왈, 하늘이야 영원히 들고 있어도 상관없지만 단 하루, 딸의 결혼식만큼은 하늘을 들 수가 없었다. 덤으로 제우스의 얼굴이 똥 씹은 표정이 돼서 즐거움이 배가 되었다고. 그리고 슈퍼맨이 그동안 들어준 것에 감사하다며 다시 하늘을 들어올린다. 슈퍼맨의 원본이 헤라클레스 신화임을 생각하면 원전에서 하늘을 들어올리는 것을 직무유기 하려던 것과 대비되게 인격 면에서 상향을 먹었다. 다만 고증오류가 있는 게 칼립소는 오디세우스에게 구애를 하다가 결국 오디세우스가 떠나자 자살하였는데 이 버전에서는 자살하지 않고 결국 다른 사람과 이어지는 것으로 각색된 듯하다.
5. 여담
아버지인 이아페토스의 유전으로 덩치가 크고 힘이 세고 성격이 매우 드세며 외모도 프로메테우스 못지 않게 아버지를 닮았으며, 어머니가 테미스란 전승이 있다. 제우스가 자신의 딸들[22]과 결합했을 때 헤라의 질투와 저주를 피했고, 하늘을 떠받치기 이전에는 크로노스의 오른팔 겸 달을 지배했다고도 하며,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시점에서 그의 아내들과 자식들을 돌봐주고 있던 게 형 혹은 동생인 에피메테우스란 얘기도 있다. 형제인 에피메테우스 못지않게 바보 같고 어리석은 면도 있다.6. 기타
- 대지를 지탱했다는 이미지 때문인지 서구권에서는 atlas라는 말이 명사가 되어 세계지도, 지도책, 지도 모음집, 더 나아가 생물의 전체적인 해부도까지 크고 전체적인 규모의 지도를 가리키는 뜻으로 사용된다.
- 아틀라스는 '지도책'이란 의미로 쓰인다. 처음으로 아틀라스를 지도책의 의미로 쓴 사람은 지리학자 '헤르하르뒤스 메르카토르(Geradus Mercator)'로, 메르카토르 도법의 그 메르카토르가 맞다. 메르카토르의 사후 1년이 지난 1595년에 <아틀라스 혹은 세계와 만물의 창조에 관한 우주적 사색(Atlas Sive Cosmographicae Meditationes de Fabrica Mundi et Fabricati Figura)>이라는 책이 발표되는데, 메르카토르는 '아틀라스'라는 단어를 그림과 지도뿐만이 아니라 그에 관한 사색적 설명이 곁들여진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이후 단순히 지도책이란 의미로 사용되다가, 그림의 모음집이란 의미로도 확대되어 그림으로 설명된 의학 서적 등도 아틀라스란 이름을 사용한다.
- 7개의 목뼈 중 가장 위에 있는 첫째 목뼈의 영어 이름이 아틀라스다. 머리를 떠받치는 형상이 신화 속의 아틀라스를 연상시키기 때문.
- 메가밍크스의 19×19×19 버전이 바로 이 신의 이름을 딴 아틀라스밍크스이다.
[1]
현대 그리스어로는 Άτλας
[2]
자신의 형제 혹은 아들이란 전승도 있고 오촌조카란 전승도 있다.
[3]
후술하겠지만 하늘이나 지구가 아니다.
[4]
하늘을 받치는 일에 너무 지친 나머지 페르세우스에게 '힘들어서 도저히 못해먹겠으니 차라리 나 좀 돌로 만들어 주게'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헤스페리데스의 아버지라는 말도 있으며, 일설에는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치는데 필요한 도구인 투명 투구와 가죽주머니를 빌려주는 조건으로 자신에게 메두사의 머리를 보게 하여 자신을 돌이 되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5]
페르세우스가 아틀라스에게 하룻밤을 묵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아틀라스는 페르세우스가 황금사과를 훔쳐갈 것이라는 테미스 여신의 예언을 믿고 이를 거절했다. 화가 난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보여 주자 아틀라스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었다는 판본도 있다.
[6]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이야기로는, 아틀라스가 돌로 변하며 휴식을 취하자 제우스가 다시 원래대로 되돌렸고, 헤라클레스의 부탁으로 황금 사과를 따러 간 후에 헤라클레스에게 일을 떠넘기고 도망쳐서 쉴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는 속설도 있는데 만화책에선 이 부분이 나오긴 했다.
[7]
다른 책에서 그가 정말 힘겨워 한 게 자세히 그려져 있었고, 만일 하늘이 불타올랐다면 아틀라스는 형제인 에피메테우스와 상반된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8]
아버지인 이아페토스와 동생인 메노이티오스는 다른 티탄들과 함께 타르타로스에서 해방되었다.
[9]
그 중 플레이오네와 아이트라는 어머니 클뤼메네(아시아)의 자매이므로 이모인 동시에, 부계 기준으로는 사촌남매이다. 어머니가 테미스라는 전승에서는 그냥 사촌남매.
[10]
테세우스의 어머니 아이트라와는 동명이인.
[11]
자신의 동생 혹은 아들인 헤스페로스와도 결합해서 낳은 딸들도 헤스페리데스로 불린다.
[12]
보통 헤스페리데스라고 하면 이 3명으로 보지만, 헤스페라투사가 헤스페레이아와 아레투사[24] 두 명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해석되어 4명이라는 전승도 있고, 여기에 헤스페라, 헤스페루사, 헤스티아[25]가 추가되어 7명이라는 전승도 있다.
[13]
티탄 디오네, 오케아니스 디오네, 네레이드 디오네, 휘아데스의 일원 디오네와는 동명이인.
[14]
실제로 알려진 아틀라스의 가계도로 보면 아버지 이아페토스가 오케아노스와 테튀스의 딸, 즉 조카인 아시아(또는 클뤼메네)와 결혼했고 아틀라스는 아내들과 사촌남매 겸 이모와 조카관계가 되는 이야기가 많지만, 다른 전승에선 이아페토스가 남매인 테미스와 결합한 전승들도 있어서 아내들과 어머니였던 아시아와 자연스레 사촌남매만 된 전승과 이야기도 있었다.
[15]
제우스와 장녀인 마이아의 아들.
[16]
이 둘은 제우스와 엘렉트라의 쌍둥이 아들이다.
[17]
이 두 남매의 어머니 디오네가 아틀라스의 딸이다. 즉, 아틀라스에게는 외손주들.
[18]
벨레로폰은 메로페의 손자이며 아틀라스는 벨레로폰에게 외증조부가 된다.
[19]
다른 전승에서 자신의 딸 켈라이노가 프로메테우스와 결합하여 데우칼리온을 포함한 두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20]
이 장면은 매우 의미있는 게, 헤라클레스에게 속아서 다시 하늘을 들기 전 상황이다.
[21]
이게 슈퍼맨의 초능력 때문인지 아니면 하늘을 떠받치면서 느끼는 것인지 분간이 안간다.
[22]
마이아, 엘렉트라, 타위게테.
[23]
Lee Oscar Lawrie. 생몰년도:
1877년-
196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