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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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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Rock of Ages》의 한 장면

Σίσυφος(Sisyphos) / Sisyphus[sizəfəs]

1. 개요2. 일대기
2.1. 일화 12.2. 일화 22.3. 일화 3
3. 대중 매체에서4. 여담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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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리스 신화의 등장인물이자 인간의 삶을 투영한 캐릭터. 시지푸스,[1] 시지프스,[2] 시지프(Sisyphe), 드물게는 시쉬포스[3]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4] 아이올로스와 에나레테의 아들로, 형제로는 페리에레스,[5] 살모네우스, 크레테우스,[6] 아타마스[7]가 있다.

코린토스의 창업 군주로, 평소부터 교활하고 꾀가 많았다. 후술하겠지만, 오디세우스의 외할아버지이자 도둑질의 명수 아우톨리코스[8]도 시시포스의 소를 훔쳤다가 역으로 당했다.

2. 일대기

2.1. 일화 1

시시포스의 지혜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도둑의 신 헤르메스의 아들이자 도적의 왕, 그리고 오디세우스의 외할아버지인 아우톨리코스와의 대결에서였다.

아우톨리코스는 아버지 헤르메스에게서 물려받은 능력으로 주변의 소들을 훔쳐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렸는데, 시시포스 왕의 소들 역시 도둑맞은 것이었다. 시시포스는 자기 소가 줄어들 때마다 아우톨리코스의 소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충분한 심증을 가지고 있었으나, 아우톨리코스는 훔친 소의 색을 바꾼다거나, 뿔을 자르면서 성형을 한다거나, 심지어 소의 성별까지도 바꾸어 버리는 등의 능력을 헤르메스에게서 물려받았기 때문에 증명을 할 수 없었다.

시시포스는 고민 끝에 소의 발굽 아래에 자기 이름을 새겨두기로 했고, 이 소들을 훔친 아우톨리코스에게 찾아가 발굽에 새겨진 이름을 보여줌으로써 자기 소임을 증명한다.

아우톨리코스는 시시포스의 부하들이 몰래 자기 소에게 이름을 새긴 것이라는 억지를 부려보지만 이미 진 게임이었다. 이후 헤르메스는 자신이 아우톨리코스에게 부여한 들키지 않고 도둑질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시시포스에게 무참히 깨져 트릭스터로서의 자존심이 구겨졌고, 때문에 시시포스를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되었다.

일설에는 오디세우스의 진짜 생부가 시시포스라고도 한다. 시시포스가 자신의 소를 훔친 아우톨리코스를 용서하는 대가로 그의 아름다운 딸 안티클레이아를 정부로 줄 것을 요구했고 아우톨리코스는 마지못해 승낙했다는 이야기. 다른 전승에는 그냥 시시포스가 안티클레이아와 연애하는 걸 아우톨리코스가 허락 혹은 묵인했다고도 하는데, 그 이유인즉 자기를 능가할 만큼 영악한 손주가 보고 싶어서였다고. 하여튼 아우톨리코스는 후일 안티클레이아가 시시포스의 유복자를 임신하자 냉큼 이타카의 왕 라에르테스에게 시집보내 버렸다고 한다.

2.2. 일화 2

이 일화는 시시포스가 반대로 골탕을 먹은 에피소드다. 데메테르 여신의 나무를 벤 죄로 기아의 여신 리모스의 저주를 받아 걸신이 들려, 에뤼시크톤은 딸 메스트라가 포세이돈에게 받은 동물 변신 능력을 이용해 딸을 동물로 변신시키고 판 뒤 다시 돌아오게 하고, 다시 되팔고 돌아오게 하고를 반복하면서 식비를 충당하고 있었다.

이 얘기를 들게 된 시시포스도 메스트라를 이용해 떼돈을 벌 생각으로 메스트라를 자신의 아들 글라우코스와 결혼시키겠다고 구라를 쳐서 에뤼시크톤에게 배고픔을 해결해 줄 식량을 주고 메스트라를 동물로 변신시켜 시장에 팔았다. 물론 메스트라는 시시포스가 아니라 아버지에게 돌아갔다.

시시포스는 에뤼시크톤에게 "네 딸을 나에게 돌려보내지 않겠다면 내가 준 가축이나 그 돈을 모두 내놓아라!"라고 소리쳤지만, 상대 에뤼시크톤은 여신의 나무도 베는 사람이었다. 당연히 에뤼시크톤 역시 화가 머리 끝까지 나 있어 "결혼시키겠다고 데려가놓고 내 딸을 사기에 이용한 놈과는 사돈 맺을 생각 없다!"라며 고함으로 응수했다. 그리고 둘의 언쟁을 본 메스트라는 "시시포스 님은 저를 글라우코스 님과 결혼시키겠다는 조건으로 데려오셨지만, 약속을 어기셨으니 그걸로 계약은 무효가 된 겁니다. 그러니 저를 다시 데려가고 싶으시면 대가를 다시 치르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아주 제대로 시시포스를 관광보낸다(에뤼시크톤과 시시포스 둘 다 사기를 친 전과가 있었기 때문에 제3자에게 판결을 맡길 처지는 못 됐다.).

그런데 메스트라가 너무나 아까웠던 시시포스는 이번에는 진짜 글라우코스와 결혼시키겠다고 한 번 더 값을 치렀다. 그러나 다음 일화에 나올 문제로 제우스의 노여움을 샀던지라 제우스는 시시포스의 대를 끊어버리겠다며 포세이돈으로 하여금 메스트라를 납치하게 했다. 포세이돈 역시 에뤼시크톤의 막장 부모 행각에 치를 떨고 메스트라를 걱정하고 있던 차였던지라, 그렇게 메스트라를 코스 섬으로 데려갔다. 결국 에뤼시크톤은 주린 배를 움켜쥐고 딸을 기다렸으나 오지 않자 끝내 자기 몸을 먹어버려 나중에는 이빨만 남아버리고 그 이빨은 계속 음식이 먹고 싶어 쉴새없이 딱딱거렸으며, 시시포스는 돈은 두 번이나 치르고 메스트라도 잃었다. 그리고 메스트라는 자신을 데려온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 아들 에우리필로스를 낳고 나중에 포세이돈의 주선으로 결혼했는데, 결혼 상대가 바로 일화 1에 나온 아우톨리코스였다고 하니[9] 아우톨리코스와 시시포스의 악연은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다만 일화 1에 나오듯 오디세우스의 친부가 시시포스라는 전승도 있고 벨레로폰이 시시포스의 손자라는 전승이 있어, 이를 따르면 제우스는 시시포스의 대를 끊지 못한 셈이 된다.

그리고 시시포스를 유명하게 만든 일화는 따로 있으니, 바로 아래에 언급되는 일화이다.

2.3. 일화 3

당시 코린토스를 건립한 시시포스는 성 안에 물이 없어 바깥에서 물을 길어 먹는 걸 불편하게 여겼다. 그러다 제우스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 아이기나를 납치[10]해 가는 걸 우연히 보고, 아소포스에게 도시를 위해서 샘물을 내 달라는 대가로 제우스의 만행을 알려준다.[11] 당연히 아소포스는 분기탱천해 시시포스가 알려준 곳으로 가고 그곳에서 제우스를 발견해 화를 낸다. 그런데 제우스는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분노해서 신의 일에 끼어든 시시포스를 황천으로 끌고 가라고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보낸다. 그러나 시시포스는 타나토스가 올 것을 예상하고 숨어있다가 타나토스를 기습해서 제압한 뒤 지하실에 감금한다.[12]

타나토스가 갇힌 후 세상에 죽음이 없어졌고,[13] 죽음이 사라지자 가장 큰 피해를 본 하데스 아레스는 제우스에게 항의하였다. 하데스는 황천의 신이었으니 업무가 마비되는 바람에 일을 못 하는 상황이었고, 전쟁의 신 아레스 역시 전쟁에서 아무리 적을 베어도 병사가 죽지 않아 아버지 제우스에게 항의를 했다. 거기다 모이라이도 이 여파로 운명의 실타래가 죄다 엉켜버려서 항의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평범한 인간 한 명이 순식간에 7명의 신들을 엿먹인 것이다.[14] 따지고 보면 이 꼬라지 난 것도 제우스 탓

결국 제우스가 아레스를 보내서 타나토스를 구출하고 시시포스는 풀려난 타나토스의 손에 이끌려 저승에 오게 되지만, 이런 일이 생길 줄 진작에 알고 있었던 시시포스는 그 전에 미리 아내에게 내가 갑자기 죽으면 절대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내버려 두라고 해 놓았어서 하데스 앞에서 아내가 자기 장례식도 치러주지 않았다고 거짓 눈물까지 보이며 호소했다. 이에 하데스는 다시 가서 장례를 치르라고, 혹은 시신을 내버려 둔 아내를 벌하고 오라고 시시포스를 지상으로 돌려 보낸다. 당연히 시시포스는 약속을 어기고 지상에 눌러앉았다. 최종적으로 천수를 누리고 사후 하데스에게 신을 기만한 벌을 받는데, 시시포스가 천수를 누릴 동안 왜 타나토스를 다시 보내지 않았는지 의문.[15][16]

이렇게 시시포스는 다시 세상을 떠난 뒤 신들을 기만한 죄로 산 정상으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벌을 받게 된다. 바위는 정상에 오면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올려야 하는 영원한 노동이다. 바로 이 무의미함이 인간의 삶과 똑같다. 매일 먹고 싸고 자고 먹고 싸고 자고 그저 그뿐이다. 시시포스의 형벌 자체를 묘사한 사람이 시시포스의 형벌을 통해 인간의 삶을 표현한 것.[17] 하지만 반대로 이걸 무의미한 인간의 삶이 아닌 인간에게 주어진 운명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 혹은 인간의 의지라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결국 유한한 삶이 주어진 인간의 삶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주어진 삶 안에서 무언가를 이루어내든가 결국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인간은 죽을 수밖에 없는데도, 대부분의 인간은 무기력하게 죽는 게 아닌 주어진 삶 안에서 무언가를 해내고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적어도 그런 대업이 아니더라도 어차피 죽을 목숨이라며 삶을 스스로 포기하는 게 아닌 최소한 정해진 수명까지는 살고자 노력하는데, 시시포스가 자진해서 형벌을 수행하는 것도 어차피 형벌을 수행하거나 수행하지 않더라도 결과는 똑같지만 그럼에도 두 가지 선택권이 있는 시시포스는 무기력한 인간이 되지 않고 스스로 의지를 보임으로써 신을 조롱하기 위해 형벌을 수행하는 선택지를 택한다는 것이다.[18]

살아생전 하데스, 타나토스, 제우스, 아레스 등 신들을 엿먹이고도 천수를 다 누리다 평안히 죽은 비범한 사람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대부분의 신에게 도전했던 인간들은 하나같이 끔살을 피해 가지 못했는데, 시시포스는 살아생전 신들을 관광 태우다 죽고 나서야 겨우 형벌을 받은 드문 인간이다.
파일:attachment/시시포스/11.jpg
시시포스가 형벌을 받은 곳이라고 전해지는 아크로코린토스

3. 대중 매체에서

  • 대한민국의 문제집 숨마쿰라우데의 표지에는 검은 바탕에 이 신화가 반투명한 글씨로 적혀있어 그리스 신화를 몰라도 시시포스는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 알베르 카뮈는 이 인물을 통해서 자신의 부조리 문학에 대해 서술하는 에세이를 쓴 적도 있다. 그는 끝없는 형벌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게 된 시시포스는 신에게 유일하게 반항할 수 있는 것이 그 의식(무의미함에 대한)을 없애고 무한한 반복을 즐기는 것임을 알게 될 거라 했다. 즉, 인간=시시포스. 자세한 내용은 시지프 신화 문서를 참조.
  • 현실의 동물원 비버들도 딱 시시포스와 같은 일을 겪는다. 비버는 나무로 집을 짓고 그걸 끊임없이 증축, 보수하면서 살아가는데 야생과는 달리 동물원에서는 집이 망가질 일이 드물어서 한번 지어놓으면 거기서 평생 놀고먹을 수 있다. 이러다 보면 비버들이 살도 찌고 건강도 안 좋아지니까 인간들이 일부러 정기적으로 집을 부수고 다시 짓게 만드는 것.
  • 인디 게임 Rock of Ages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기서는 돌이 굴러떨어지는 이유가 가관인데, 산꼭대기까지 끌고 올라가던 중 소악마에게 똥침을 당해서 돌을 놓치기 때문이다. 그렇게 친구인 돌과 무한히 고생하던 도중 불현듯 위치 에너지와 운동 에너지의 관계를 깨닫고 높은 곳에서 의도적으로 돌을 굴려 지옥문을 냅다 파괴해 탈출에 성공하여 복수극을 벌이나...
  • 인디 게임 Hades에서는 주인공 자그레우스가 저승에서 난리를 치면서 에리니에스의 주의를 끄는 사이에 모처럼만에 편히 쉬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대화하면 에리니에스에게 이르지 말라면서 약간의 뇌물(?)을 준다. 이후 진행에 따라 시시포스의 노역형을 면제해 줄 수도 있다. 면제 이후에도 하데스의 궁전으로 되돌아가지 않고 계속 타르타로스에 있는데, 정이 든 바위를 버려두고 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그레우스는 시시포스를 재밌는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대하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했을 때는 자기는 지은 죄가 너무 많다면서 자책한다. 타나토스를 제압했다는 설화와 돌덩이를 밀어올린 형벌을 감안해서 너비가 자그레우스의 2배는 되는 근육질 떡대로 모델링되었다.
  • 1995년에 방영된 애니 사랑의 큐피트[19]에서도 해당 인물이 등장한다. 신을 속이는 에피소드로 이야기가 시작되다가 나중에 바위을 굴리는 형벌을 받는다.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의 모습을 본 큐피트가 불쌍하다며 가련하게 쳐다보고 있을 때 큐피트 옆에 있는 간부가 어이 교대할 시간이야! 라고 소리치자 갑자기 형벌을 받는 사람이 교체되더니 교체 된 사람이 시시포스로 분장하고 형벌을 받기 시작한다. 이 장면을 본 큐피트가 어리둥절해 하자 간부가 투구를 벗더니 내가 진짜 시시포스라고 하면서 정체를 드러내자 큐피트가 안심한다. 즉 여기서는 마지막까지 시시포스는 신을 속였던 것.
  • 1999년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소설 '내 마음의 옥탑방'(박상우 저)은 시시포스 신화를 모티브로 하여 인간의 실존적 삶에 대한 고민을 담은 작품이다. 남주인공인 '민수'가 현실에 대한 체념과 비관에 빠진 거세당한 시시포스를 나타내고, 여주인공인 '주희'는 옥탑방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통해 편안한 삶에 안주하고 싶은 진정한 시시포스를 나타낸다.
  • 2019년 9월 1일 방송된 도전 골든벨의 48번 문제의 답으로 출제되었다. 결과는 아쉽게도 오답. 최후의 1인이 적은 오답은 사르트르.
파일: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시시포스.jpg
하데스를 속인 시시포스
  •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8권에서 등장한다. 아소포스에게 샘물을 받는 대가로 아이기나를 데려간 범인이 제우스인 걸 고발했고, 아소포스는 "이놈의 바람둥이가 내 귀여운 딸을!"이라고 대로한다. 제우스는 아이기나와 노닥거리던 중 아소포스를 발견하고 자신과 아이기나를 바위로 변신시킨 후, 시시포스에게 감히 신들의 일에 끼어드냐며 분노한다. 제우스는 타나토스에게 시시포스를 지하 세계로 데려가라고 명령하지만, 이미 시시포스는 아내 메로페에게 자기가 갑자기 죽어도 장례를 치르지 말라고 당부했고 타나토스를 기습해 지하 감옥에 가둔 다음 꼴좋다고 비웃는다. 아레스가 제우스의 명령을 받아 타나토스를 풀어주자, 타나토스에게 건방진 놈이라는 말을 듣고 지하 세계로 끌려가지만 하데스에게 아내가 장례를 치러주지 않아 원통하다고 거짓말을 하며 눈물 연기를 한다. 눈물 연기에 하데스가 속아 넘어가자 썩소를 짓고, 천수를 누린 후 타르타로스에 떨어져 영원히 바위를 굴려 올리게 된다. 특별편 1권에서는 메스트라를 이용해 돈을 벌려다가 포세이돈 때문에 실패했고, 특별편 5권에서는 아우톨리코스가 자신의 소를 훔쳤다가 걸리자, 그 대가로 아우톨리코스의 딸 안티클레이아와 연애해서 오디세우스를 얻었다.
  •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 15권에서 등장한다. 속임수의 달인으로 소개됐으며, 성격은 '신마저 속여 넘길 정도로 영리하고 교활함', '배짱이 두둑하고 순발력이 좋음' 능력은 '신통한 꾀를 잘 내고 위기에 잘 대처함', 특기는 속임수, 거짓말, 임기응변, 한마디는 "궁지에 몰려도 빠져나갈 방법은 있지!". 캐릭터 소개에 붙은 해시태그는 #꾀돌이의 꾀를 꽤 쓰는 인생 #죽음을 피한 시시포스 #타나토스의 포승줄 #제우스의 분노 #영원한 형벌.[21] 원전대로 자신의 소를 도둑질한 아우톨리코스를 잡아낸다. 다만 아소포스에게 제우스의 아이기나 납치 사건을 고발했던 원전과 달리, 여기서는 제우스와 아이기나의 데이트를 일러바친 걸로 나오고 이에 분노한 아소포스가 먼저 제우스를 공격해서 제우스가 아소포스에게 벼락을 날린 걸로 순화했다. 물론 시시포스가 신들을 엿 먹인 대가로 타르타로스에 떨어지는 결말은 원전과 같다. 부록에서는 오디세우스가 시시포스와 안티클레이아의 아들이라는 전승을 소개했다.
  • ULTRAKILL에서 ACT2,P-2에서 등장한다.천국에서 신이 없어졌을 때, 천국의 통치를 뒤집으려 천국에 전쟁을 선포했다.허나 가브리엘(ULTRAKILL)에게 저지, 살해당하며 그의 영혼은 감시첨탑에 봉인된다.이후 주인공과 만나 프라임 소울로서 그와 전투하나 패하고 그는 자신의 인생을 한탄함과 동시에 후회는 없다며 광기에 서린 웃음과 함께 최후를 맞는다.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초반부 오딘이 준 동전을 크레토스가 던지는데 이게 기둥에 박혀버린다. 엔딩 이후 스쿌드가 이것을 빼려고 하는데 크레토스의 자식 아트레우스에게 이야기를 들어서 스쿌드가 크레토스에게 혹시 챙길거냐 묻자 호쾌하게 가져가라고 하고 행운을 빈다며 격려까지 하는데 이게 꽤 깊게 박혔는지 계속 빼내질 못하자 크레토스가 봐도 답답했는지 돌덩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누군가가 떠오른다고 말하는 것으로 언급된다.

4. 여담

  • 그리스 신화에서 신들에게 끝없는 형벌을 받는 것은 시시포스 외에도 익시온 탄탈로스가 있으며, 흐름이 비슷한 이야기로는 중국 신화에서 계수나무를 계속 베어야 하는 처지의 오강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 시시포스의 아내는 플레이아데스 자매 중 하나인 메로페. 둘의 아들들 중 하나는 글라우코스 1세로, 페가수스를 탄 영웅으로 유명한 벨레로폰의 아버지이다. 그 외에 부부는 테르산드로스, 오르니티온, 할모스 등의 아들들을 두었다. 플레이아데스 중 가장 어두운 별이 메로페라는 전승에서는 그 이유가 그녀만이 유일하게 인간과 맺어진 걸 부끄러워해서, 혹은 남편을 따라 저승에 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 일설에 따르면 헤르메스 탄생기에서 헤르메스가 아폴론의 소를 훔쳐 갔을 때 아폴론에게 범인을 꼰지른 사람도 바로 이 시시포스였다고 한다. 정당한 일이기야 하지만 제우스의 입장에서는 신들 사이의 갈등에 인간이 감히 끼려고 하는 게 내심 아니꼬왔던 듯. 고자질당한 헤르메스에게도 좋게 보일 리 만무하고. 이를 보면 시시포스는 신들의 대소사에 여기저기 끼어서 점수를 팍팍 깎아나가던 인간이었던 듯하다. 자신과 인간 입장에서는 통쾌하겠지만.
  • 또한 시시포스에 대해서 여행객과 방랑자를 살해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가 형벌을 받은 이유가 단순히 신들의 미움을 받고 속인 것이 아니라 이것이 원인이 되었다고도 한다.
  • 시시포스의 형벌은 보통 '의미 없는 반복 노동'의 대표 격으로 언급되어 왔지만 일부의 시선에서는 바위를 언덕 위로 밀어올리는 과정에서 코어 근육을 기반으로 몸 전체의 근육을 키우기 쉽기 때문에 반복할수록 시시포스의 몸은 근육질 핫 바디가 되었을 것이니 결코 의미 없는 노동이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 정말 뜬금없게도 시시포스의 형벌은 인터넷 밈이 되기도 하였는데, 2023년 7월 말부터 틱톡 등지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듯한 모습들을 벌을 받는 시시포스에 비유하는 트렌드에서 유래하기 시작하였다. 주로 알베르 카뮈의 저서 시지프 신화에 나오는 구절인 '우리는 시지프가 행복하다고 상상해야 한다(One must imagine sisyphus happy)' 라는 제목을 사용하며, Duster의 Me And The Birds가 배경 음악으로 깔리곤 한다. Duster는 인기가 저조했던[25] 인디 밴드였는데, 이 밈으로 인해 졸지에 유명세가 급속도로 상승하게 되었다.
  • 이 일화를 베이스로 한 게임으로 The Game of Sisyphus가 있는데, 플레이어가 시시포스가 되어 돌을 신전까지 굴려서 올리면 되는 간단(?)한 게임이다. 그런데 Fall Guys를 떠올리게 할 정도로 맵이 디자인되어 있는지라 올라가면 갈수록 출발 드림팀이 떠오르게 된다. 맵이 하도 길어서 그런지, 돌을 버리고 뛰어도 30분 이상 걸린다.

5. 관련 문서



[1] Sisyphus의 영어식 발음(시지퍼스)과 라틴어식 발음(시시푸스)을 헷갈려 서로 섞어버려서 만들어진 표기로 추정된다. [2] 유래를 찾을 수가 없는데 시지프랑 시시포스를 헷갈려 서로 섞어버려서 만들어진 표기로 추정된다. [3] 원어를 최대한 반영한 표기. 천병희 박사가 번역한 문헌 등에서 주로 이렇게 표기된다. [4] 상단의 이미지는 Rock of Ages의 프롤로그의 한 장면이며 좌측에서 독수리에게 간을 뜯어먹히는 남자는 티탄 프로메테우스이고, 돌 뒤에 있는 남자는 손을 뻗어도 사과나무가 올라가고 몸을 숙여도 수위가 낮아져 식음을 금지당한 탄탈로스다. 둘은 시시포스와 마찬가지로 그리스 신화 속 '신들로부터 영원히 고통받는' 캐릭터의 대표 주자. [5] 페르세우스의 딸 고르고포네의 첫 남편. 아파레우스, 레우킵포스(전승에 따라 튄다레오스와 이카리오스 포함)의 아버지이자 이다스, 륀케우스, 힐라에이라, 포이베(전승에 따라 디오스쿠로이 중 카스토르, 클뤼타임네스트라, 페넬로페 포함)의 할아버지가 된다. [6] 이올코스의 창건자. 살모네우스의 딸이자 조카인 튀로와 결혼해 아이손, 아미타온, 페레스를 얻었다. 이아손, 멜람푸스, 비아스, 아드메토스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7] 보이오티아 지역에 있는 나라 오르코메노스의 왕. 프릭소스와 헬레, 레아르코스와 멜리케르테스의 아버지이자 네펠레, 이노, 테미스토의 남편이다. [8] 헤르메스와 키오네의 아들이다. 아폴론과 헤르메스 둘 다 키오네를 사랑해 이틀 동안 각각 하루씩 인간으로 변장한 아폴론, 헤르메스와 하룻밤을 보내 쌍둥이를 낳았는데, 한 명이 아폴론의 아들 필람몬, 그리고 다른 한 명이 바로 아우톨리코스다. (키오네는 두 신의 사랑을 받았다며 자신은 아폴론의 동생 아르테미스보다 아름다울 거라고 뻐기고 다니다가 아르테미스의 분노를 사 그녀의 화살에 맞아 죽었다.) 어릴 때부터 형 아폴론의 소 50마리를 훔칠 정도로 도둑질에 천부적 재능이 있었던 도둑의 신 아버지로부터 물건의 모양과 색을 바꾸는 능력을 물려받은 아우톨리코스 역시 아버지 못지않게 도둑질이 뛰어났다. [9] 다만 오디세우스의 어머니가 되는 안티클레이아의 친모는 암피테아라는 이름의 다른 인물이라고 하니, 메스트라와 오디세우스는 아무 혈연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10] 이 둘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가 '아이기나'라는 국가의 창업 군주 아이아코스. 제우스의 사생아라는 원죄를 안고 태어나 헤라의 저주를 받고 나라 전체에 가뭄이 들어 사람이 다 죽어나갔는데, 이때 개미 떼를 보고 제우스에게 이 개미 떼만큼의 백성들을 보내달라고 빌었다. 제우스는 소원을 들어주었고, 이 백성들이 개미라는 뜻의 미르미돈족이 되었다. 이 아이아코스의 아들이 텔라몬과 펠레우스인데,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휘하에 데리고 다니던 사람들도 모두 미르미돈족이었다. [11]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는 딸을 찾아다니는 아소포스를 보고 시시포스가 샘물을 받은 대가로 제우스가 아이기나와 함께 숲 속으로 갔다는 걸로 알려주는 걸로 순화했다. 아마도 원전 그대로 해석하긴 곤란해서 그랬을 것이다. [12] 타나토스는 힘이 장사라 어느 누구든 끌고 갈 수 있었다고 한다. 직접 맞서서 타나토스를 이긴 건 헤라클레스 이외에는 없다. 물론 이건 헤라클레스의 힘도 힘이지만 헤라클레스는 태어난 직후 제우스가 헤라의 젖을 먹여 불사의 몸을 가졌기에 죽음을 이겨낼 능력을 발휘했다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신도 아닌 순수 인간인 시시포스가 아무리 기습이라지만 육체적인 힘으로 신을 제압했다는 건 전 세계의 모든 신화에서도 있을 수 없는 매우 희귀한 사건이다. 게다가 타나토스의 스펙은 제우스마저도 자신에게 간섭하지 못할 정도의 가이아나 올림포스를 개박살 낸 튀폰과 같은 프로토게노이급이다. [13] 요리하기 위해 잡아놓은 닭이 목이 없는 채로 뛰어다니니 고기를 먹을 수도 없고, 전쟁에서 병사가 창, 화살, 칼 등에 찔려도 가슴에 창이 꽂힌 채로 멀쩡히 살아있으니 전쟁이 될 리가 없었고, 임종을 앞둔 노인이 죽을 때가 가까워져도 고통 속에 몸부림치면서 편히 죽지 못하고 숨이 붙어 있었다. [14] 그리스 신화에서 이 정도 스케일의 대형사고를 친 인간은 시시포스 외엔 파에톤밖에 없다. [15] 장례를 치르라고만 했지 장례 치르고 돌아오라고 한 것은 아니었으니 시시포스가 이걸 걸고 넘어지면 하데스 입장에선 할 말이 없다. 다른 설로는 이미 한번 호되게 당했던 타나토스가 시시포스를 다시 잡으러 가기를 완강히 거부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풀려난 직후에야 그를 끌고 올 수 있었다지만, 또 기습당하면 다시 갇힐지도 몰랐기 때문. [16] 만화로 읽는 초등 인문학 그리스 로마 신화에선 살아 돌아온 시시포스가, 만약 자신을 다시 저승으로 끌고 가면 신들이 자신들이 한낱 인간에게 당했다는 걸 광고하는 셈이라며 의기양양해한다. 이를 지켜보던 하데스는 분노하며 바로 시시포스를 잡으려 했지만, 제우스가 말리면서 시시포스의 말에 일리가 있다며, 대신 시시포스가 진짜로 죽고 나면 인간들이 두려워서 다시는 신의 권위에 도전하지 못할 정도의 벌을 내리라고 조언한다. [17] 예전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은 사람들은 "어차피 밑으로 떨어질 거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곤 했으나, 신화를 만들어 낸 고대인들도 그렇게 멍청한 건 아니라 쉬려고 하거나 일을 하지 않으면 복수와 징벌의 여신들이 채찍질을 했다고 전해진다. [18] 이 해석에 따르면 굳이 채찍질을 하지 않아도 시시포스가 스스로 형벌을 수행할 당위성이 있으므로 채찍질할 징벌의 여신의 존재는 불필요해진다. [19] 일본에서 제작 된 애니메이션이며,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에 방영되었다. [20] 정확히는 벨레로폰이 시시포스의 아들 글라우코스의 아들이라고 소개됐다. [21] 덤으로 아우톨리코스는 도둑질의 명수로 소개됐고, 아소포스는 딸바보로 소개됐다. [22] 근래의 양산형 게임의 반복성 플레이를 비웃는 만화다. [23] 살모네우스의 딸 튀로와 결혼해 두 아들을 얻은 것도 튀로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이 살모네우스를 죽인다는 예언 때문이었다. 그러나 튀로는 아버지에 대한 효심으로 아들 둘을 죽였다. 이후 튀로는 포세이돈과의 사이에서 펠리아스와 넬레우스를 낳고 시시포스와 살모네우스의 또 다른 형제인 크레테우스와 결혼해 아이손, 아미타온, 페레스를 낳는다. [24] 그나마 살모네우스를 뺀 나머지 형제들과는 원만한 사이였다. 형 아타마스의 아내 이노가 헤라의 저주를 받고 광기에 사로잡혀 아들 멜리케르테스를 죽인 후 그 시신을 안고 바다에 투신했는데, 그때 돌고래가 멜리케르테스의 시신을 코린토스 해안에 올려두고 가자 시시포스가 조카를 애도하며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르고 그를 기리는 스포츠 경기를 열었다고 한다. [25] 그래도 Rate Your Music에서 데뷔 앨범인 Stratosphere가 슬래커 록 명반으로 손꼽히는 덕에 힙스터들 사이에서는 나름 알려져 있던 밴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