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의 주연 중 한명으로 오페라 팬들 사이에서 일 트로바토레의 중심축이자 진정한 주인공이라 불린다.
오페라의 프리마돈나급 배역중에선 드문 메조 소프라노이기 때문에, 모든 메조 소프라노 성악가의 꿈과 희망(...)같은 배역으로 알려져있다. 오죽하면 평론가들이 메조 소프라노의 실력을 확인할 땐, 반드시 아주체나를 보면서 판단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때문에 페도라 바르비에리, 줄리에타 시미오나토, 피오렌차 코소토, 엘레나 오브라초바, 크리스타 루드비히[1] 돌로라 자지크, 마르게리테 클로제같은 일류 드라마티코 메조 소프라노가 많이 맡는다.
본격적인 등장은 2막 1장.
[1]
독일의 메조 소프라노 크리스타 루드비히는 국내 오페라팬들 사이에선
바그너를 비롯한 독일 오페라에서 많이 활약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암네리스와 아주체나를 비롯한 이탈리아 오페라 캐릭터도 많이 맡았었다. 왜 이 사실이 덜 알려졌냐면 당시 오페라계를 장악하던
마피아들의 농간땜시.(...) 덧붙이자면, 루드비히가 아주체나를 맡은 해적판 실황음반이 남아있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지휘한 1977년 빈 국립 가극장
일 트로바토레 실황이 그것. 이 당시 공연의
만리코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루나 백작은
피에로 카푸칠리, 레오노라는
레온타인 프라이스, 페란도역의
호세 반 담이 맡았으니, 그야말로 초호화 캐스팅이요, 반칙왕이라 불리는 카라얀다운 선택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음질이 상당히 후지다는 것은 염두에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