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2 16:20:46

아스트라페


1. 개요2. 신화 속에서3. 매체에서

1. 개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신인 제우스의 번개창이다.[1] 포세이돈의 트리아이나, 하데스의 퀴네에와 함께 그리스 3대 주신의 삼신기 역할을 하고 있다.

2. 신화 속에서

최초의 거인들인 키클롭스 크로노스를 무찌를 무기를 만들어 달라는 제우스의 요청을 받고 제련해냈다. 이들은 아스트라페 외에도 트리아이나, 퀴네에를 비롯한 수많은 신들의 보물을 만들었지만, 아스클레피오스의 사망에 대한 화풀이로 아폴론의 활에 살해당하고 만다.[2]

하늘의 힘을 상징하는 번개 그 자체인 만큼 신화 내에서도 무서운 무기로 여겨진다. 안 그래도 그리스 신화의 최강자인 제우스가 아스트라페까지 들었을 땐 웬만해선 적수조차 찾기 힘든 수준으로, 트로이 전쟁 당시처럼 신들 사이에서 내분이 일어나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제우스가 이거 한번 꺼내들면 다들 조용해진다. 아스트라페로 입은 상처는 신들마저 자연치유가 불가능하다고.

올림푸스를 거의 작살 낸 티폰의 사례나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이 총동원되어도 헤라클레스 없이는 패배한다는 기간토마키아처럼 한계는 있는 모양이지만, 저들이 신들의 어머니 가이아가 작정하고 제우스를 조지려고 낳은 대 제우스병기들이나 마찬가지인 것을 감안하면 아스트라페의 성능 문제라기보단 묠니르가 아무리 강해도 라그나로크를 막지 못하는 것과 같은 신화적인 운명론에 가까워 보인다. 신화 내에서 아스트라페의 위력은 단순히 번갯불 정도가 아니라 천지를 뒤흔드는 대재앙이나 마찬가지로, 티타노마키아 당시 제우스가 전력으로 아스트라페를 휘두르자 바다가 끓어오르고 아이테르까지 불길이 치솟아, 카오스에게까지 그 열기가 닿았다고 묘사된다. 가장 약한 번개라도 떨어트리면 나라 하나가 그대로 소멸하는 수준.

아스트라페를 쥔 제우스는 말 그대로 손에 벼락을 쥔 신의 모습 그 자체이므로, 평범한 인간은 그 여파조차 견뎌내지 못한다. 헤라에게 속아넘어간 세멜레가 제우스에게 본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가 제우스의 신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타 죽고 말았다고 하는데, 이 때 제우스가 신경써서 최대한 약한 벼락을 들고 갔다는 묘사가 있다. 그 외에도 신의 모습을 드러냈기도 하고 전승에 따라서는 갑주와 아이기스등 완전무장을 한 모습이었다고 하지만, 일부러 약한 벼락을 골랐다는 것을 보면 제우스의 생각에도 가장 위험한 요소는 아스트라페였던 모양.

3. 매체에서


[1] 도끼의 형태로 묘사될 경우 케라우노스로 불린다. [2] 정작 이들을 쏜 아폴론의 활과 화살(햇살)도 이들이 만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