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메인 스토리
라피와 함께 0장부터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다.스토리 초반부에는 네온과 더불어 스쿼드의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상에서 지휘관, 스쿼드원들인 라피와 네온과 함께 여러 크고 작은 활약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방주 내외로 벌어지는 온갖 사건들에 휘말리면서 내면에 감춰져있던 염세적이고 자기파괴적인 성향이 점점 부각되는 등 부정적이고 입체적인 면모도 드러난다. 특히 점점 강해지고 유능한 모습을 보이는 라피와 지휘관과 달리 아니스는 점점 본인이 스쿼드에서 짐덩어리가 되어가는 게 아닐까 하면서 위기 의식을 느끼는 묘사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 25장에서는 도로시에게서 라피 빼곤 나머지는 지휘관에게 도움이 안 된다는 독설이자 충고를 듣고도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고, 레드 후드가 된 라피와 또 다른 필그림인 크라운과 조우하고 그녀의 고향으로 향하면서 랩처를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압도적인 전투력을 선보이는 필그림의 모습에 우리 필요한 거 맞냐며 자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나마 비슷한 처지였던 네온마저 안경에 비전아이라는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 탑재되어있다는 것이 드러나서 네온에게 비전아이를 쓸 때마다 못마땅해하는 반응을 보이는 등 본인의 처지를 자각하면서도 이렇다 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점점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며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31장에서는 은화에게 라피와 지휘관은 걱정되지 않지만, 아니스와 네온은 이대로 가면 지휘관과 라피의 발목을 잡게 될거라는 충고에 가까운 디스를 들으면서 받아치기보다는 긍정하면서도 시무룩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
33장에서는 동행하게 된 신데렐라에게 지휘관의 편에 서는 목적이 뭐냐고 묻는다. 신데렐라는 인류에게 승리를 가져다 주기 위해 라고 답하지만 답이 되지못하다고 느낀 나머지 속 편한 소리라며 랩쳐에게 이길리가 없다고 매정하게 말한다. 이에 신데렐라는 경악하면서 자기가 들은 이야기 중 가장 끔찍한 이야기라며 그럼 왜 싸우는지 되묻는다. 패배를 굳게 믿고있으면서 왜 목숨을 거냐며 되묻자 의미있는 답변을 하지않는데 목적없이 목숨을 거는 추한 짓을 하지말고 남의 말을 자각없이 따르며 자신의 이야기를 망치지 말고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라며 아니스를 포함한 카운터스 모두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해준다.
이후 전투 후 신데렐라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에 짜증이 난 나머지 아니스가 시비를 거는데 오히려 역으로 신데렐라는 자신이 널 비참하게 만든거냐고, 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을 멈추었냐고 역으로 묻는다. 나름 미련이 남아 여전히 외모를 가꾸는 것을 멈추지 않은 것을 신데렐라가 지적하자 참지 못하고 지금은 그럴 상황도 환경도 아니라며 주변이 자신을 이렇게 만들었다고 탓을 한다. 신데렐라는 개의치않고 누구나 아름다워지고자 마음만 먹으면 금방 아름다워질 수 있다며 흙탕물을 안에 있더라도 피로 뒤집어쓰더라도 아름다워 질 수 있다고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하며 주변의 카운터스를 바라보며 거울이 이렇게나 많다고 부럽다고 말해준다.
34장에서 포비스트와 은화에게 약체로 계속 무시당하는데다 라피마저 완전히 마음의 짐을 해결하고 레드 후드를 계승해 더 강해지자, 방주로 복귀하는 와중 신데렐라가 건넨 진심어린 조언[1]에 따라 스스로 풀지 못했던 마음 속의 무거운 짐들을 이제는 보내줘야 할 때임을 자각하고 변화하고자 하는 결의를 다진다.
2. 캐릭터 에피소드
- 방주 나들이
- 식사는 중요하다
- 비공식 계급
- 외곽의 사람들
- 이상적인 모습
아니스의 스토리는 대부분이 게임의 배경 설정을 설명해주는 내용이다.
아니스는 방주에 볼 일이 있다며 지휘관에게 방주에 대해 소개해 주기로 한다. 방주는 지하의 인간들이 사는 곳으로, 푸른 하늘 또한 거대한 디스플레이로 방주 전체를 감싸고 있는 구조다. 예전에 이 디스플레이로 딱 한 번 1분 광고를 내보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아이들은 패닉에 빠지고 어른들은 여기가 지하임이 상기되어서 우울증 환자가 폭증했을 정도라고.[2] 또한 하늘에서 비나 눈도 내리게 할 수 있다. 마침 비가 와서 아니스와 지휘관은 몸을 피하지만, 지상에서 살았었던 나이 많은 인간들은 두 팔을 벌리며 오히려 비를 맞이하고 있었다.
아니스는 배가 고프다며 지휘관을 식당으로 데려간다. 그녀는 방주의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설명해 주는데, 다름 아닌 '퍼펙트'라는 곤약처럼 생긴 완전식품을 베이스로 여러가지 음식들을 흉내내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모두들 가짜 음식들을 진짜 음식처럼 먹고 있는 것. 하지만 방주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가짜이든 진짜이든 상관할 것 같진 않다고 아니스는 덧붙인다. 그리고 물론 지상에서 가져온 '진짜' 음식들도 있지만, 당연히 매우 비싼 것들이 태반인 데다 가짜와 맛도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한다.
다음으로는 방주를 먹여살리는 3대 기업에 대해 설명하는데 엘리시온은 군수와 식품 및 운송, 테트라는 엔터테인먼트와 의류 및 생필품 등이며, 그 외에는 미실리스가 담당한다고 한다. 이 3대 기업들 덕분에 지하로 막 내려왔을 때보다 기술이 엄청 앞서갔지만, 기업들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중앙 정부가 감시하고 있다. 한편 기업들은 재료들을 지상에서 조달하기 위해 항상 니케들을 생산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지상의 자원이 무한하다는 법이 없으니 기를 쓰고 지상을 탈환하려는 시도를 무한 반복하고 있다.
아니스와 지휘관은 다음 장소인 로열 로드로 향한다. 겉보기에는 방주 시내와 다를 것 없지만 엄청 조용한데, 이곳은 선택받은 시민인 로열들이 돈을 쓰러 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방주 시민들은 시민임을 입증하기 위한 인식 칩을 달고 사는데, 계급을 나누고 싶은 본능에 의해 인식 칩을 비싸게 치장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분열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부유하거나 인식 칩이 비싸면 로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포멀이라고 불린다. 이에 대해 포멀들의 반발이 심했지만 로열들이 돈으로 로비를 해서 결국 로열들만이 사는 지역인 로열 로드가 만들어진 것이다. 다만 부자들끼리 사느라 재미가 없었던지 로열들은 다시 방주 곳곳으로 흩어지고, 그렇게 이곳은 텅 빈 거리가 된 한편 로열들은 포멀과 동등한 인프라를 누리도록 강제되었다.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차별주의는 계속 남아 있다고.
둘은 로열 로드의 한 쇼핑몰로 들어오고, 지휘관은 아니스가 갖고 싶어 했던 T.T.스타 목걸이를 선물해 준다. T.T.스타는 트윙클 트라이 스타의 약자로, 예전에 활동했던 아이돌 그룹이며 지금은 해체했다고 한다. 그리고 멤버 중 하나가 액세서리 사업을 시작했는데 인기가 많다며, 자신도 그 중 한명이라고 말한다.[3]
그때 한쪽에서 무장한 군인 둘이 누추한 복장의 한 남자를 연행하고 있었다. 아니스는 이 광경을 보며 또다른 계급인 아웃로에 대해 설명해 준다. 인식 칩이 아예 없는 이들은 방주의 외곽인 아우터 림에서 살고 있으며, 이곳은 중앙 정부도 손을 놓았을 정도로 완전 무법 지대이다. 지휘관은 호기심이 생겼는지 아우터 림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하고, 아니스는 여러 가지 주의사항을 주며 함께 그곳으로 향한다.
아우터 림은 전기조차 제대로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인프라가 전혀 없는 지역이었다. 원래는 방주에서 나온 각종 폐자재들을 버리는 곳이었는데, 인식 칩이 없는 이들이 자연스레 이곳으로 모여들게 되었다고. 처음에는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지만, 그런 사람들이 점점 불어나고 아이를 낳게 되는 등 규모가 커지게 된 것이다. 물론 아웃로들은 방주에 살고 싶어서 인식 칩을 불법으로 얻거나 아예 강제로 누군가에게서 뜯어내는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또한 주된 생업은 지상에 나가서 수집한 랩쳐나 니케의 부품을 브로커를 통해 방주에 판매하는 것 등이 있다.
한편 아우터 림에는 인식 칩이 없는 이들의 인권을 부르짖는 엔터 헤븐이라는 무장 테러 집단이 있다. 이들의 세력은 갈수록 커져서 중앙 정부에서도 주시하고 있을 정도. 예전에 열차 사고가 크게 있었는데 그것도 이 집단이 저지른 짓이라고 한다.[4] 이렇게 아니스가 설명을 하던 그때, 크로우가 나타나 여기서 뭐하냐고 묻는다. 당황한 아니스는 대충 관광이라는 변명을 하고, 크로우는 나가라고 말하며 그리고는 관광이란 말을 꺼내면 맞아죽는다며 경고한다.
그렇게 아니스와 지휘관은 다시 전초기지로 복귀한다. 라피와 네온은 무려 아우터 림까지 돌아보고 왔다는 말에 무사하시다며 안심한다. 한편 지휘관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소파에 눕던 찰나 아니스가 지휘관실을 방문한다. 그녀는 지휘관에게 이 세상에 대해 느낀 점이 있냐고 묻는다. 그리고 자신은 태어났으니 사는 스타일이지만, 그런 내가 누군가를 위해 세상을 알려준 날이어서 뜻깊었다는 소감을 말한다. 아니스는 지휘관이란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고 미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더라도 결단력 있게 행동할 수 있다면서 계속 따라다녀도 되냐며 신뢰감을 보이고, 지휘관은 물론이라며 허락한다. 그녀는 지휘관이 자신이 생각한 정말 이상적인 모습이라며 반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죽으면 슬플 것 같으니 죽지 말라고 부탁하며 떠나는가 싶더니... 둘이서 맥주 한 캔 어떠냐고 물으며 에피소드가 마무리된다.
3. 돌발 스토리
엘리베이터 돌발 스토리에서는 지휘관과 카운터스 스쿼드가 넓은 엘리베이터에 탄다. 아니스가 이 엘리베이터가 불안한 것 같다고 하자 네온이 30년 전에 있었던 사고에 대해 얘기를 꺼낸다. 30년 전 약 200기 이상의 니케가 지상으로 올라가는 이 엘리베이터를 탔었는데, 지속된 랩쳐들과의 싸움으로 그 당시 방주의 니케에 대한 여론은 최악 그 자체였다. 이에 수많은 니케들이 연합하여 지상으로 올라가 살기로 하는데, 중앙 정부에서 이 행위를 대량 탈주로 판단해 이 엘리베이터를 추락시킨다. 하지만 방주에 피해를 줄 수 없었던 그 니케들 모두가 엘리베이터와 함께 자폭했고, 이 이후로 니케들의 인권이 크게 개선되었다는 슬픈 이야기였다. 네온은 그 후 이 엘리베이터는 수많은 정치적 이슈와 연루된 한편,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었다는 뒷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엘리베이터의 모델 넘버를 맞힌다! 알고 보니 30년 전 희생했던 니케의 영혼이 네온에게 빙의된 것이었고, 영혼은 너희가 우릴 생각해주는 이상 이 엘리베이터는 절대 고장 나지 않을 거라고 말해준다. 아니스는 우리도 죽어서 갈 곳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커맨드 센터 돌발 스토리에서는 지휘관실에서 지휘관이 막 잠에 들려는 찰나, 오물을 뒤집어쓴 네온이 샤워실을 빌린다. 샤워를 마친 네온이 나가고 지휘관은 이제야 잠에 들려는 찰나, 이번엔 아니스가 와서 자기도 샤워실을 쓰겠다고 떼를 쓴다. 무려 1시간이나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샤워를 마친 아니스가 나가고 지휘관은 이번에야말로 잠에 들려는 찰나... 라피가 방문한다. 또 샤워인 줄 알고 샤워실 써도 된다는 지휘관의 말에 라피는 말씀은 감사하지만 작전 투입까지 30분 남았다고 알려주고 가버린다. 결국 지휘관은 한숨도 못 자고 차가운 물에 샤워를 한다.
또다른 커맨드 센터 돌발 스토리에서는 중요한 회의를 마치고 저녁 늦게 피곤한 몸으로 복귀한 지휘관에게 카운터스 스쿼드가 깜짝 생일 축하를 해준다. 다만 이들은 지휘관이 날짜에 표시한 빨간 동그라미만 보고 지레 생일인 줄 착각한 것이었다(...). 그래도 지휘관은 모처럼 파티를 열었으니 넘어가기로 하고, 이들은 서로에게 케이크를 던지며 즐겁게 논다.
호텔 돌발 스토리에서는 카운터스 스쿼드가 웬 호텔 하나를 발견한다. 이곳은 특정 스쿼드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곳이었고, 아니스와 네온은 우리도 저런 거 지어달라고 하면 안 되냐고 하지만 라피는 다른 스쿼드와 달리 우린 여기 징계로 올라온 것이었기에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아니스와 네온은 저 호텔이 우리 숙소보다 더 안 좋을 거라고 정신승리를 한다.
또다른 호텔 돌발 스토리에서는 지휘관과 헬름이 호텔 객실에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아니스가 있었다. 본인의 말로는 호텔이란 곳에서 그냥 자보고 싶었다고... 뒤늦게 헬름을 보고 충격받은 아니스가 대낮부터 장소까지 엄선해서 왔냐며 따지지만 헬름은 그런 쪽은 전혀 모르는지 그냥 샤워를 하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말하고, 아니스는 샤워가 하고 싶으면 지휘관 방에서 하라고 한다(...). 헬름은 남자의 방에서 샤워라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고, 아니스는 아무 말 없이 시선을 돌린다. 그런데 샤워실에서 소리가 나길래 아니스가 문을 열었는데, 이상하게도 아무도 없었고 바닥도 마른 상태였다. 그리고 찰박 찰박하고 물소리까지 들린다. 헬름은 귀신 같은 건 없다면서 샤워실을 보더니... 물에 젖은 손바닥 자국이 있다며 빨리 나가자고 재촉한다.
4. 이벤트 스토리
4.1. NO CALLER ID
방주에서는 지상에 사람이 남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밤 11시쯤에 특정 장소에서 휴대폰을 들고 있으면 지상으로부터 '모두 이곳 낙원으로 모이라는' 음성 메시지가 온다는 것. 엔더슨은 이 메시지가 정확히 지상으로부터 온 게 맞다며 지휘관과 카운터스에게 해당 지점에 생존자가 있는지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린다.그렇게 지휘관 일행이 조사하러 이동하던 중 라피가 메시지를 받는데, 내용은 동일했지만 음질이 더욱 선명한 걸로 보아서 맞는 위치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지휘관에게 랩쳐 침공 이후 인류의 역사를 설명해준다. 1차 랩쳐 침공 후 인류는 방주로 이동하고, 랩쳐는 수십 년 동안 지상에 남은 모든 것을 파괴했다. 중앙 정부는 지상에 인류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거라는 생각에 니케들과 지휘관들을 지상에 투입시켜 수색 작전을 여러 번 펼쳤지만, 단 하나의 구조 신호도 받지 못해 결국 지상의 생존자는 0명이고 앞으로 수색 작전도 전면 중지할 거라고 발표했다. 그래서 이번에 온 메시지가 지상으로부터 온 첫 신호였던 것.
아무튼 계속해서 메시지를 받으며 이동하던 중, 날이 저물어서 야영을 하기로 한다. 잠에 든 지휘관은 왠지 모를 시선에 잠에서 깨는데 라피는 11시 방향에 호랑이 무리가 있다고 말해준다. 호랑이 무리는 지휘관 일행을 지켜보다가 다행히 그냥 가버린다. 말로만 듣던 호랑이란 생물을 생전 처음 본 순간이었고, 다음 날 일어난 네온은 나도 호랑이 보고 싶다며 떼를 쓴다.(...)
마침내 지휘관 일행은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랩쳐의 발자국은 보이지 않는 데다가 인간용 화기의 탄피만 떨어져 있을 뿐, 인간의 시체 또한 없었다. 그때 어디선가 랩쳐 무리가 나타나서 처리한 직후, 근처에 자물쇠로 채워진 큰 건물이 있음을 알게 된다. 내부엔 아무도 없었고 벽면엔 웃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을 발견하고 라피가 안으로 들어서는데... 무언가를 발견한 후 어두운 표정으로 여기서 나가자고 한다.
계속되는 발신자 불명의 메시지를 받으며 지휘관 일행은 관광지를 따라 12시 방향에 있는 송신탑으로 향한다. 아니스에 따르면 일부 인간들은 랩쳐에게 이길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닫고 차라리 관광지에서 추억을 쌓다가 처참하게 죽어가는 걸 택했다고 한다. 그때 메시지가 다시 도착하는데... 이번엔 메시지 사이사이에 웬 비명소리가 끼어 있었다. 이에 지휘관 일행은 서둘러 송신탑으로 향한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테마파크였다. 그리고 다시 한번 음성 메시지가 또렷하게 전달된다.
어린이들은 모두 모여라!
이곳은 즐거움 가득한 신나는 낙원!
모두가 행복한 나라!
해피 판타지 랜드!
이곳은 즐거움 가득한 신나는 낙원!
모두가 행복한 나라!
해피 판타지 랜드!
메시지의 정체는 다름 아닌 테마파크 광고용 메시지였고, 비명소리의 정체는 놀이기구를 타던 관객들의 소리가 녹음된 것이었다. 참으로 허무한 결과였기에 이내 돌아가려 하지만, 네온이 지휘관이라도 놀이기구 하나 타보라고 제안한다. 지휘관은 마지못해 대관람차에 올라, 언제까지 그 좁고 어두운 방주에서 살 거냐고 스스로에게 묻는 듯한 황량한 지상을 내려다 보며 이벤트 스토리가 마무리된다.
에필로그에서는 엔더슨이 지휘관으로부터 메시지의 정체를 보고받은 한편, 그가 대관람차를 타고 왔다는 소식도 듣는다. 이후 그는 시프티에게 수십 년 전 동작이 멈춘 테마파크에서 대관람차만이 돌아가는 데다가 무작위로 뿌린 음성 메시지가 방주에 닿을 확률이 어떻냐고 물어보고, 시프티는 0.000...이라고 말하려다 엔더슨이 이내 질문을 취소한다. 그리고 뭔가의 개입이 있어야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의심하지만, 그냥 말도 안 되는 해프닝이었을 거라고 일단락한다.
4.2. BULLET × CHAINSAW
엔더슨은 궤도 엘리베이터 인근에서 이상 반응이 관측되었다며 지휘관과 카운터스에게 조사를 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도착한 그곳은 에블라 입자 농도가 제로에 가까웠음에도 알 수 없는 에너지 파장인 D-WAVE 때문에 통신도 되지 않았다. 그때 어디선가 말소리가 들린다.그 말소리의 정체는 어디선가에서 온 공안 대마 특이 4과의 데블 헌터들. 이들 5명도 어쩌다가 여기로 날라오게 된 건지 영문을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지휘관과 카운터스와 마주하게 되고, 지휘관은 이들을 방주로 데려가서 엔더슨에게 설명을 하기로 한다.
데블 헌터들은 방주에 데이터가 등록된 적도 없는 완전히 새로운 인간들이었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니케의 세계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엔더슨도 당황하며 이들은 어쩌면 이세계에서 왔을지도 모르겠다고 추측하는 한편, 지휘관에게 이들을 잘 감시하라고 지시한다.
그렇게 지휘관과 카운터스, 데블 헌터들은 식사를 하며 서로 통성명을 한다. 히메노에 따르면 이들은 회식하다가 갑자기 여기로 오게 되었다고... 데블 헌터들이 방주의 음식을 신기해하던 그때, 엔더슨이 이들 모두 지상에 가줘야겠다고 부탁한다. D-WAVE의 파장 패턴이 데블 헌터들의 몸에서 동일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데블 헌터들도 함께 나가야 한다는 이유였다.
지휘관은 무기고에 들러서 데블 헌터들에게 무기를 나눠주고, 함께 지상에 올라가서 랩쳐들을 처리한다. 카운터스는 데블 헌터들의 실력에 감탄하는 한편, 5인 배치가 기본이므로 덴지와 하야카와 아키는 백업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파워는 둘이 뒤에서 놀기만 한다며 불평한다.(...)
아무튼 목적지에 도착한 그들은 D-WAVE의 근원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랩쳐를 발견한다. 그러나 랩쳐는 미동도 하지 않는 상태였고, 공격을 해도 이상하게 단 한 발도 명중하지 않고 주위로만 떨어졌다. 심지어는 가까이 오지도 못하게 물리적 접근도 차단한 상황. 결국 지휘관은 복귀해서 조사한 내용을 보고하고, 엔더슨은 랩쳐를 게이트 키퍼로 명명하기로 했다며 조사부대가 일주일에서 열흘 내에 조사를 해낼 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데블 헌터들이 지휘관에게 협조적이었기에 위협 요소가 없음으로 판단하고, 상황이 끝날 때까지는 지휘관의 스쿼드로 임시 배치시켰다고 덧붙인다. 이야기를 들은 데블 헌터들은 못다 한 회식을 즐기러 떠난다.
일주일 후, 엔더슨은 게이트 키퍼를 조사하던 조사대가 갑자기 나타난 대량의 랩쳐들에 의해 전멸했다며 지휘관 일행이 다시 지상으로 가줘야겠다고 부탁한다. 그렇게 준비를 하던 지휘관에게 엔더슨은 추가 정보를 알려준다. 게이트 키퍼가 내뿜는 D-WAVE는 생명체의 수면 파장과 완전히 동일한데, 자신을 보호할 실드를 펼쳐놓고 잠을 자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데블 헌터들과 무슨 관계인지 등에 대해 조사해서 알아오라고 지시한다.
어느 랩쳐를 쓰러뜨린 후 아니스가 방주가 어떻냐고 묻자, 히메노는 역시 원래 세계가 나은 것 같다고 고백한다. 한편 라피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방금 교전한 랩쳐가 50년 전의 물건이라고 한다. 랩쳐는 한번 생산이 중지되면 다시 재생산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번 일은 게이트 키퍼와 모종의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을 한다.
그렇게 목표 지점 인근에 도착한 그들은 주변에 널린 조사대의 시체들을 발견하고, 이들의 태블릿을 조사해 보니 알 수 없는 용어들과 인물들이 묘사되어 있었다.[5] 그리고 그 밑에는 체인소맨으로 변신하는 남자라고 기록되어 있었다. 한편 50년 전 랩쳐에 대한 기록도 적혀 있었는데, 이에 게이트 키퍼는 자신이 기록한 것들을 이곳으로 소환할 수 있다고 지휘관 일행은 추측한다. 그리고 연구원의 기록에 따르면 게이트 키퍼가 소환하는 것들은 모두 다른 세계에서 왔다며, 그 원인이 도저히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지휘관 일행은 계속해서 과거에서 온 랩쳐들과 싸우며 전진한다. 그리고 각자 흩어져서 조사 자료를 찾아보던 중, 라피는 노트북 하나를 발견하고 기록을 살펴본다. 기록에 따르면 게이트 키퍼가 꿈을 꾸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존재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불러낸 랩쳐와 데블 헌터들의 구성 물질이 동일하다고 한다. 즉 게이트 키퍼가 불러낸 존재는 진짜가 아니라, 꿈에서 불러낸 미지의 무언가인 것이다.[6] 라피는 데블 헌터들의 정체가 우리의 인지를 한참 벗어난 존재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 거냐고 지휘관에게 둘러서 묻지만, 지휘관은 어떤 존재이든 상관없다며 저들은 우리 동료라고 대답한다.
한편 게이트 키퍼는 실드를 둘러치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질량이 아주 작은 것이라면 접근할 수 있다며 뭔가를 시도하려는 순간, 갑자기 또다른 게이트 키퍼가 등장한다.[7] 지휘관 일행이 녀석을 쓰러뜨리자, 실드가 사라지고 원본 게이트 키퍼가 단숨에 뛰어올라 시선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그 순간, 데블 헌터들의 몸에서도 빛이 나며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사라지는 모습을 끝으로 이벤트 스토리가 마무리된다.[8]
엔더슨은 게이트 키퍼가 잠에서 깨어난 후 한 시간 안에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사라졌다고 말한다. 다행히도 조사대 중 생존한 한 명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게이트 키퍼는 이러한 일을 다른 세계에서도 수백 번이나 벌인 모양. 엔더슨은 싸우는 대신 대화할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으면 그렇게 되진 않았을 거라면서, 게이트 키퍼의 목적은 불분명하지만 꿈이 현실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을 수도 있을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흘린다. 아무튼 게이트 키퍼나 데블 헌터에 관한 일들은 없던 일로 하겠다며 종결짓는다.
그렇게 지휘관실로 돌아온 그와 카운터스는 데블 헌터들이 남기고 간 쓸쓸한 흔적들을 정리하며 에필로그가 마무리된다.
4.3. FULL FOOL DAY
만우절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만우절이랍시고 카운터스 멤버들이 지휘관에게 거짓말을 한다. 네온은 자신은 화력을 사랑하지 않는다며[9] 엘리시온의 초대 CEO였다는 티 나는 거짓말, 아니스는 자신은 원래 아이돌이었다는 거짓말 같지 않은 거짓말, 라피는 고민하다가 지휘관이 지휘관 일을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분위기 싸한 거짓말을 한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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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지휘관에게 몰래 찾아온 카운터스 스쿼드 |
그 후로 지휘관은 별별 만우절 해프닝을 당하고 지친 몸으로 잠에 들다가 인기척에 깨는데, 아니스의 제안으로 카운터스 멤버들이 다음날 지휘관을 놀래켜주려고 잠자리를 같이 하려는 것이었다. 당황한 지휘관은 셋 모르게 그냥 자는 척을 한다.
4.4. Bunny × 777
이벤트 당일에 있을 게임에서 우승해야 하기에 걱정하는 지휘관을 찾아오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그를 보며 아니스는 문득 운이 좋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는 거냐며, 결국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다는 말을 던진다. 그리고 코인 러시에 가서 누아르, 블랑을 모두 만나보면 행운이지 않겠냐고 조언한다. 그 말에 지휘관은 무언가를 깨닫는다.4.5. BlueWater Island
여름 기념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바닷가로 자원 조사를 하러 간다. 다들 얀이 준 수영복으로 갈아입는 가운데 혼자 갈아입지 않는데, 가장 중요할 때 입는 승부용이기 때문이라고.(...) 이후 슈가와 함께 데코이를 뿌리러 섬 밖으로 다시 나오지만, 그 사이 바닷물이 불어나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2부 마지막에 결국 섬 밖으로 나온 지휘관 일행과 재회한다. 알고 보면 제일 불쌍한 처지인데, 다른 이들이 섬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동안 슈가랑 둘이서 기약없이 섬 밖에 있어야 했기 때문. 슈가는 그나마 블랙 타이푼을 타며 놀면 됐겠지만 시도때도 없이 사고를 치고 있어 골치 아파하는 중 거기다 그 승부용이라고 말했던 수영복은 보여주지도 못했으며 하드모드에서 조차 나오지도 않아 유저들은 불만을 내는 중이다. 그러나...
4.6. SEA, YOU, AGAIN
자세한 내용은 아니스 : 스파클링 서머 문서 참고하십시오.이전 1차 여름 이벤트 초반부에서 기대만 잔뜩 주고 퇴장하여 유저들의 실망을 샀지만, 그 기대에 부응하듯 2023년 마지막 여름 이벤트의 메인 주인공 중 하나로 등장하였다. 분위기 메이커답게 이상한 분위기와 데려오지 못한 이지스 스쿼드 생각에 제대로 놀지 못하는 헬름을 다방면에서 돕기도 하고, 섬 탈출 과정에서 라피, 헬름과 더불어 탈출 작전의 주역 역할로 나온다.
4.7. First Affection
모더니아가 주인공인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과거 회상에서 아직 정신 연령이 어린 모더니아를 돌봐주느라 끙끙댄다. 그리고 긴급 명령으로 지상에 나갔을 때 그녀에게 네온과 쌍으로 약하다는 디스를 당한다.(...)한편 모더니아가 지휘관이 직접 장난감 가게에서 공수해온 지휘관 인형을 받으며 좋아할 때 이를 보고 나도 인형에 펀딩했는데 내 것만 배송이 늦는다라며 정실력을 더한 것은 덤.
4.8. OuteR:Automata
4.8.1. 1부
지상의 어느 공장 안에서 프로덕트 12 하나가 랩쳐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 그녀가 마지막 탄환 한 발을 랩쳐의 코어에 맞히자, 굉음과 함께 빛이 뿜어져 나온다. 그리고 장면은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2B와 9S로 전환된다. 벙커로 돌아가려고 전송 장치에 들어갔는데 이곳으로 소환된 것. 그리고 이들은 랩쳐와 마주친다.한편 지휘관은 엔더슨으로부터 저번처럼 게이트 키퍼에 의한 D-WAVE가 또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장소가 다르고 농도도 저번보다 훨씬 높다고. 아무튼 지휘관과 카운터스는 조사를 하러 지상의 공장으로 향하고, 공장 앞에는 각자 임무를 수행하다가 사고가 난 후 랩쳐들을 피해 모여든 프로덕트 12 3기가 있었다. 하필 모두 똑같이 생겨서 각자 C-1002, 6000-D, B-0006으로 부르기로 한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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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관 일행을 추적하는 2B와 9S |
한편 2B와 9S는 멀리서 지켜보며 그들을 따라가 보기로 한다.
공장 안은 매우 어두웠고 카운터스는 너무 무혈입성으로 들어온 거 아니냐며 의아해한다. 그리고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랩쳐가 등장하고 지휘관 일행은 이들을 처치한다. 그런데 조사 결과 그들이 잡은 랩쳐는 속이 비어 있었다. 그러더니 하얀 빛을 내며 산화한다. 그리고 라피는 누군가의 시선을 느끼지만 이내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장면은 A2와 또다른 프로덕트 12의 시점으로 넘어간다. 역시나 전송 장치를 타고 이곳으로 넘어온 A2는 그녀를 발견한 프로덕트 12를 처음엔 경계하지만 그럴 틈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랩쳐를 물리친다. 프로덕트 12는 이 세계를 처음 보는 A2를 친절히 안내해 주기로 한다.
다시 지휘관 일행의 시점으로 와서, 지휘관은 지친 나머지 잠시 쉬기로 한다. 프로덕트 12 셋은 오늘 처음 본 사이임에도 다들 친해진 듯 만담을 나누고 지휘관과 카운터스는 이를 보며 신기해한다. 아무튼 그렇게 공장 중심부의 중앙 생산실까지 다다르자 내부에서 총소리 같은 게 들린다. 그런데 총소리 치고는 매우 주기적으로 들려서 수상한 나머지 모두 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그리고 멀리서 2B와 9S도 그 뒤를 밟는다.
그들의 눈앞에서는 수많은 프로덕트 12들이 랩쳐와 아무 말 없이 마치 합을 맞추듯 서로에게 교대로 총알을 쏘고 있었다. 카운터스가 그들과 대화를 시도해도 아무런 반응도 없었고, 결국 지휘관 일행이 랩쳐를 대신 없애서 그들의 반응을 이끌어내기로 한다. 그렇게 지휘관 일행은 랩쳐를 물리치지만 그럼에도 프로덕트 12들은 여전히 아무 반응도 없었다. 그런데 아니스가 가까이 다가가자 갑자기 방해꾼은 배제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이들에게 총구를 겨눈다. 그렇다고 딱히 침식된 정황도 보이지 않는 그때, 패닉에 빠진 한 프로덕트 12의 총알에 그들 중 하나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는데, 놀랍게도 머리의 내부는 텅 비어 있었다.
그 시각 A2는 프로덕트 12를 P-12라고 부르며 자신을 안드로이드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거대한 작업장에 들어서자 그곳에서 역시 무의미하게 총알을 쏴대는 프로덕트 12들이 있었다. P-12는 아무것도 모르고 저들은 우리 편이라고 하지만, 그들도 이 둘에게 역시나 공격을 취하려고 하자 둘은 급히 대피한다.
지휘관 일행은 양산형들의 물량이 너무 많자 역시나 도망치기로 한다. 하지만 그들 눈앞엔 랩쳐가 나타나고 뒤엔 양산형들이 다가오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던 그때, 뒤를 따라온 2B가 랩쳐를 한 방에 처리한다. 그렇게 지휘관 일행은 2B, 9S와 합류하여 겨우 공장 밖으로 나온다. 라피는 그녀가 느꼈던 시선이 그들임을 깨닫고 처음엔 총구를 겨누며 심문하지만 다른 이들의 설득으로 이내 경계를 푼다. 그리고 2B는 자신이 안드로이드라고 소개하며 1부가 마무리된다.
4.8.2. 2부
지휘관 일행은 2B와 9S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이에 둘도 그들에 대한 오해를 푼다. 9S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랩쳐와 양산형 니케 모두 '문'에서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공장 스캔 결과, 중심부에서 미지의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고. 그렇게 두 일행이 함께 움직이기로 합의하던 찰나, 네온이 프로덕트 12 셋이 갑자기 아무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며 당황한다. 다만 알고 보니 셋은 방금 전의 광경을 보고 충격을 먹어서 그런 것이었다.A2는 P-12와 함께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후, 그녀에게 통성명을 하라고 한다. P-12는 자신은 인간 시절의 기억이 없는 니케이자 랩쳐를 죽이는 것만이 목표였지만, 문득 랩쳐를 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해서 가만히 있었는데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니케들에게 말을 걸어도 무반응이던 그때, 혼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던 A2는 유일하게 자신에게 대답을 해주었기에 그녀를 돕고 싶어했던 것이다. A2와 P-12는 계속해서 랩쳐와 양산형들을 쓰러뜨려나가며 길을 나아가고, A2는 츤데레마냥 P-12를 무심하게 챙겨준다. 그렇게 둘은 공장의 지하에서 거대한 게이트 키퍼를 맞닥뜨린다. P-12는 자신은 저곳에서 태어났다며, 게이트 키퍼를 깨우면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한편 지휘관 일행은 공장 안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한다.[12] 2B는 자신은 사명이 있다며 반드시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이에 프로덕트 12 셋은 뭔가 묘한 반응을 보인다. 그리고 인간의 뇌가 없음에도 인간처럼 보이는 둘에게 감탄한다. 아무튼 이전에 양산형들과 대치했던 그 장소에 도착한다. 그러다 어느 보이지 않는 막에 막혀버린다. 프로덕트 12들이 동일 모델들을 쏜다는 것에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이던 그때, 엄청난 굉음이 울리기 시작한다. 9S는 게이트 키퍼가 내뿜는 D-WAVE라고 추측한다.
A2와 P-12도 게이트 키퍼를 둘러싸고 있는 막에 막힌 상태. 그때 A2가 뭔가 깨달은 듯 '문'에 검을 휘두르자, 주변에 있던 랩쳐들과 양산형들이 반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모든 문을 부수자 랩쳐와 양산형들 모두 반응을 멈춰버린다. 그리고 게이트 키퍼가 깨어나기 시작한다.
지휘관 일행은 D-WAVE가 멈추자 공장의 중심부인 거대한 홀에 도착한다. 그곳에서는 여러 개의 문들에서 랩쳐들과 양산형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지휘관 일행은 더 자세한 조사를 위해서는 이들을 물리쳐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장면은 B-0006들의 과거로 넘어간다. 알고 보니 그녀도 P-12처럼 이곳에서 태어난 존재였던 것. 그녀는 무서워서 무작정 공장 밖으로 달려나갔고, 그곳에서 다른 이들을 만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공장으로 돌아온 지금, 자신과 똑같은 양산형들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 폭발했는지 싸움을 멈추라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6000-D는... 입 다물라며 B-0006의 머리를 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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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와 P-12 눈앞에 등장한 게이트 키퍼 |
A2와 P-12는 게이트 키퍼가 한 기 더 나타났음을 깨닫는다. A2는 P-12에게 이제 됐으니 먼저 가라고 하지만 P-12는 끝까지 옆에 남기로 한다. 그때 기력이 쇠한 건지 잠들어 있던 이쪽 게이트 키퍼의 몸에서 에너지 원이 천장 위로 사라진다. 둘은 게이트 키퍼를 물리치고, 이어 잠든 게이트 키퍼도 사라져 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전송 장치를 찾게 되지만, P-12의 몸에서도 빛이 나기 시작한다. 자신을 만든 게이트 키퍼가 없어져 버렸기에 그녀도 존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래도 둘은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누고 P-12는 사라진다. 그리고 A2도 원래 세계로 돌아가며 사이드 A 스토리가 마무리된다.
한편 6000-D는 양산형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한 울분을 토하더니, 갑자기 바닥에서 에너지원이 나와 그녀에게 흡수되고 주변에 있던 양산형들이 그녀에게 달라붙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흰색의 거대한 랩쳐가 등장한다. 랩쳐는 모두를 삼켜서 아무와도 똑같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가지겠다며 울부짖는다. 지휘관 일행은 총을 쏴보지만 랩쳐는 끊임없이 재생한다. 그러나 주변에 있던 에너지원을 모두 정리하고 랩쳐의 코어를 부수자, 그제서야 랩쳐와 양산형과 수많은 문들이 모두 빛을 뿜어내며 사라지고 6000-D만 덩그러니 남는다. 그리고 마침내 전송 장치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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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2B와 9S |
그렇게 2B와 9S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고 하던 그때, C-1002가 둘에게 우리 양산형들은 이렇게 슬픈 운명을 당하기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닐까라며 묻는다. 이에 2B는 슬프다는 감정은 너만의 것이라고 대답하고, C-1002는 감정이 북받쳤는지 숨죽여 운다. 아무튼 둘은 원래 세계로 떠난다.
6000-D는 평생을 랩쳐만을 죽이면서 무한의 굴레에 빠질 자신의 삶에 대해 체념한다. 그리고 잃어버린 '끝'을 찾는 게 자신이 유일한 존재가 될 수 있는 길이라고 하더니, 자신의 턱 밑에 총을 쏘며 이벤트 스토리가 마무리된다.
4.8.3. 에필로그
임무를 마치고 온 지휘관에게 엔더슨은 자살한 6000-D의 메모리를 통해 복제 니케 공장이 생겨난 원인에 대해 알려준다.어느 양산형 스쿼드 하나가 지상 공장의 전력을 끌어오는 작전을 수행하다가 랩쳐들과 상대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양산형 하나만 살아남았는데 그게 6000-D였고, 그녀는 마지막 탄환을 랩쳐의 코어에 명중시키지만 게이트 키퍼의 D-WAVE가 랩쳐와 양산형들의 시체를 덮친다.[13] 이후 그녀의 눈앞에 떨어진 2개의 전송 장치에서 2B와 9S가 나온 동시에 주위에 수많은 문들이 생겨나며 그 안에서 복제 랩쳐와 양산형들이 수많이 걸어나와 서로에게 기계처럼 총알을 갈긴다. 그리고 그 무한의 윤회와 같은 광경을 보던 6000-D에게 사고 전환이 일어난 거라고 중앙 정부는 추측한 것이었다.
한편 게이트 키퍼가 그러한 복제품들을 만들어낸 것은 단순히 6000-D의 처절한 모습이 흥미로워서 그랬을 거라고 엔더슨은 덧붙인다. 그래서 다른 세계의 안드로이드들의 기술을 모방하려다 전송 장치를 불러냈다고. 그 전송 장치를 모방한 게 바로 '문'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지휘관은 6000-D가 죽은 직후의 일을 떠올린다.
C-1002는 한참을 울더니, 삶의 의지를 잃어버렸는지 지휘관에게 자신은 이제 어떻게 해야겠냐며 애원한다. 그리고 여기서 고르는 대답에 따라 그녀의 미래가 달라진다.
- "죽음이 정답은 아니야. 살다 보면 극복할 수 있을지 몰라.": C-1002는 언제 극복할지 모르는 미래를 꿈꾸며 고통스럽게 살아가라는 거냐며, 다 괜찮아질 거라고 스스로 말하지만 극복은 결코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후 자신의 머리에 뇌가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등 이레귤러 같은 모습을 보여서 상부에서 결국 '사고 전환'이라고 결론내리고 그녀를 처분했다고 엔더슨이 말한다.
- "감당할 수 없는 기억이라면, 지우는 게 나을 수도 있어.": C-1002는 역시 기억 소거가 나을 거라며 왜 나만 빼고 모두가 죽게 되었냐고 슬퍼한다. 이후 엔더슨은 그녀가 기억 소거를 당하고 마친 짠 듯이 6000-D처럼 또 지상 공장의 전력을 끌어오는 임무로 나갔다고 알려준다.
-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C-1002는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냐며 지휘관에게 분노를 토한다. 그리고 반복되는 삶으로 돌아가기 싫다며 혼자 공장을 떠난다. 이후 엔더슨은 그녀의 행방을 찾지 못했지만, 복제 니케 공장 근처에서 머리 부분이 완전히 파손된 프로덕트 12가 발견되었다고 말해준다.
어느 선택지를 골라도 씁쓸한 이야기만 들은 지휘관은 지친 몸과 마음으로 전초기지로 돌아온다. 그리고 2B와 9S의 말처럼 나를 나로 존재하게 하는 건 스스로 판단하고 느끼는 '감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에필로그가 마무리된다.
4.9. HAPPY 1ST ANNIVERSARY
1주년 기념 이벤트 스토리에서는 카운터스 멤버들이 뭔가 준비를 했는지 지휘관에게 잠깐 밖으로 나가 보라고 한다. 그 후 별별 소동을 겪고 온 지휘관을 위해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준다.4.10. LIAR'S END
지휘관이 만우절 장난으로 창문에 이상한 것이 왔다며 살려달라는 문자를 보내자 앞서 당한 라피와 마찬가지로 지휘관실로 뛰어온 아니스에게 햇빛이 들어오니 커튼 쳐줘 라는 말을 하고 만우절 장난이었음을 밝힌다. 아니스는 이렇게 나오기냐고 하면서 한심한 눈빛으로 커튼을 쳐주고 나간다.슈엔도 낚으려다가 얼떨결에 지상으로 올라가게 된 지휘관이 카운터스에게 호위를 요청하지만 여태 저지른 장난에 신뢰를 잃었는지 슈엔까지 들먹이면서 거짓말을 하는건 안믿는다고하며 진짜면 잘 해보라하고는 통신을 종료한다.
만우절 장난을 충분히 즐긴 지휘관이 샤워실에 준비된 만우절 장난에 기절해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아니스가 무릎베개를 해주고 솔직한 부분이 좋은 건데 안하던 짓을 했다라는 말을 하면서 사실은 깬 것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지휘관을 훑는 장난을 치며 놀려먹는다.
[1]
네 동료는 스스로의 이야기를 시작했으니, 너도 이제는 스스로 결정할 때다. 꼭 반드시 너 스스로의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한다.
[2]
BOOMS DAY 이벤트 스토리에 따르면 인간 시절의
트로니도 이를 목격했다고 언급된다.
[3]
다만 원래 아이돌이었다는 설정이 있고, 상담 중 아이돌 좋아하냐 물어보고, 그렇다고 하면 T.T. 스타를 아냐고 보는 패턴이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대놓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아니스가 인간이었을 때 T.T.스타 멤버였다는건 거의 사실.
[4]
정황상 AFX 열차 테러 사건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 테러의 피해자였던
디젤,
브리드,
솔린은 함께 인피니티 레일 스쿼드로 활동하고 있다.
[5]
개념을 구입한 후 흡수하는 상인, 행성을 검격으로 가르는 검객, 시공간을 넘나들며 싸우는 용사, 세계 창조 마법을 발견한 마법사. 이에 대해 아마도 다음 콜라보 이벤트의 떡밥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돌고 있다.
[6]
이게 사실이라면, 데블 헌터들 또한 이세계에서 넘어온 것이 아니라 게이트 키퍼가 꿈을 통해 구현한 존재들인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7]
라피에 따르면 게이트 키퍼는 자신이 깨어날 거라는 위험에 대비하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존재들 중 가장 강한 존재를 소환한 것이다. 그리고 그 존재라는 게 자기 자신이었던 것.
[8]
라피는 혼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데, 이들은 진짜가 아니라 꿈으로 구현된 존재들이기 때문에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소멸되는 것으로 판단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9]
하다가 중간에 거부반응 때문에 구역질을 한다.
[10]
네온의 경우 과거 떡밥이 풀린적이 없으니까 추측의 영역이고, 아니스와 라피의 경우는 확실하게 진실.
[11]
셋 중 하나에 의하면 첩보 영화에서 이런 식으로 부르는 걸 봤다고...
[12]
만담 중에 2B와
라피가 서로
목소리가
비슷하다고도 한다.
[13]
오프닝에서 싸우던
프로덕트 12가 바로 6000-D였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