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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 Bao A Qu
상상동물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물.
2. 상상동물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신비한 곳을 보고 싶다면 치토르[1]에 있는 승리의 탑의 꼭대기에 올라가보라. 그곳에는 커다란 원형 전망대가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면 사방의 지평선이 한눈에 다 보일 것이다. 전망대는 나선형 계단을 통해서 올라간다. 그러나 다음 우화를 믿지 않는 사람만이 그곳에 올라갈 수 있다. 머나먼 옛날, 시간이 시작된 태초부터 승리의 탑 계단에는 인간의 그림자에 민감한 아 바오 아 쿠가 살고 있다. 이 동물은 혼수상태에 빠진 채 첫번째 계단에 잠들어 있다.
그러나 누군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그는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 생명을 향유하게 된다. 그에게 다가온 사람의 숨결이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내부의 빛이 빛나기 시작한다. 동시에 그의 투명한 몸과 가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누군가 계단을 오르게 되면 아 바오 아 쿠는 승리의 탑을 찾은 사람의 발뒤꿈치에 달라붙는다. 그리고 수세기에 걸친 순례자들의 발길에 닳아 빠진 꾸불꾸불한 계단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올라간다.
한 계단을 오를 때마다 그 동물은 점점 색깔이 진해지고, 형태가 갖추어지며, 점차 강한 빛을 발산하게 된다. 같이 올라가는 사람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인 경우에만, 마지막 계단에 이르렀을 때 아 바오 아 쿠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민감한 동물인가를 알 수 있다. 만일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 아 바오 아 쿠는 마지막 계단에 이르러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형태에 선명하지 못한 색깔을 가진 채 희미한 빛만 낸다.
아 바오 아 쿠는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하면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리고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비단 스치는 듯한 가는 신음소리를 흘린다. 그러나 그를 다시 부활하게 해준 남자나 여자가 순수함으로 가득 찬 사람이라면 아 바오 아 쿠는 마지막 계단에 올라선 순간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생기 있는 푸르스름한 광채를 발산하게 된다.
그가 깨어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 순례자가 탑을 내려가는 순간, 아 바오 아 쿠는 다시 첫번째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변의 흐릿한 금속판과 비슷한 형태로 몸을 움츠리고 다음 방문자를 기다리게 된다.
그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순간은 계단을 반쯤 올라갔을 때 뿐이다. 바로 그때 그가 점점 커지는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다. 그의 몸뚱이는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손의 역할을 한다. 그는 온몸으로 바라볼 수 있고,그를 만져보면 복숭아 껍질을 연상하게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아 바오 아 쿠가 완전한 모습을 갖춘 것은 단 한번밖에는 없다고 한다.
상상동물 이야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EL LIBRO DE LOS SERES IMAGINARIOS: 94년/까치글방)
그러나 누군가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그는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 생명을 향유하게 된다. 그에게 다가온 사람의 숨결이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의 내부의 빛이 빛나기 시작한다. 동시에 그의 투명한 몸과 가죽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누군가 계단을 오르게 되면 아 바오 아 쿠는 승리의 탑을 찾은 사람의 발뒤꿈치에 달라붙는다. 그리고 수세기에 걸친 순례자들의 발길에 닳아 빠진 꾸불꾸불한 계단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올라간다.
한 계단을 오를 때마다 그 동물은 점점 색깔이 진해지고, 형태가 갖추어지며, 점차 강한 빛을 발산하게 된다. 같이 올라가는 사람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인 경우에만, 마지막 계단에 이르렀을 때 아 바오 아 쿠가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는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민감한 동물인가를 알 수 있다. 만일 영적으로 깨어 있는 사람이 아닌 경우, 아 바오 아 쿠는 마지막 계단에 이르러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불완전한 형태에 선명하지 못한 색깔을 가진 채 희미한 빛만 낸다.
아 바오 아 쿠는 완전한 형태를 갖추지 못하면 심한 고통을 받게 된다. 그리고 거의 알아들을 수 없는, 비단 스치는 듯한 가는 신음소리를 흘린다. 그러나 그를 다시 부활하게 해준 남자나 여자가 순수함으로 가득 찬 사람이라면 아 바오 아 쿠는 마지막 계단에 올라선 순간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생기 있는 푸르스름한 광채를 발산하게 된다.
그가 깨어 있는 시간은 매우 짧다. 순례자가 탑을 내려가는 순간, 아 바오 아 쿠는 다시 첫번째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변의 흐릿한 금속판과 비슷한 형태로 몸을 움츠리고 다음 방문자를 기다리게 된다.
그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순간은 계단을 반쯤 올라갔을 때 뿐이다. 바로 그때 그가 점점 커지는 모습을 확실히 볼 수 있다. 그의 몸뚱이는 계단을 오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손의 역할을 한다. 그는 온몸으로 바라볼 수 있고,그를 만져보면 복숭아 껍질을 연상하게 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그토록 오랜 시간이 흘렀건만 아 바오 아 쿠가 완전한 모습을 갖춘 것은 단 한번밖에는 없다고 한다.
상상동물 이야기,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EL LIBRO DE LOS SERES IMAGINARIOS: 94년/까치글방)
3. 창작물
4. 기타
- 오랫동안 보르헤스의 서술을 제외하고는 실체를 확인할 수 없어 그의 순수한 창작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인도 신화에 나오는 '얌 바야 아쿠트(Yam Bhaya Akhoot)'가 말레이시아에서 '아방 아쿠'로 와전되고, 이를 보르헤스가 아 바오 아 쿠로 알아들어 와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