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특정 대상을 멀리 날려보내는 동작을 가리키는 한국어 동사이다.2. 의미
(목표)에 (보낼 물체)를 쏘다
* 벽에 화살을 쏘다
(뾰족한 도구로 물체)를 쏘다
* 벌이 종아리를 쏘다
대개 위와 같이 쓰인다.
목적어로는 "벽에 총을 쏘다"처럼, 직접적으로 날아가는 물체뿐 아니라 물체를 보내게 만드는 도구가 들어가기도 한다. * 벽에 화살을 쏘다
(뾰족한 도구로 물체)를 쏘다
* 벌이 종아리를 쏘다
"벌이 종아리를 쏘다"처럼 사격 행위가 아니라 뾰족한 것이 찔러들어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의미 구조는 사뭇 다른 편이지만 그럭저럭 다의어로 묶을 수는 있을 정도로 가까운 의미이긴 하다. 이 의미로는 의태어로 ' 톡'이 자주 쓰이며, '톡 쏘는 맛' 같은 것은 한 단어인 것처럼 자주 쓰인다. 관련 합성어로는 '쏘아붙이다'가 있다.
오늘날에 와서 주로 쓰이는 용법으로 "어떤 일(주로 식사)에 드는 돈을 한꺼번에 내주다"가 있다. "한탕 크게 쏜다" 식의 용법이다. 아마 대포를 쏘는 것처럼 돈을 크게 지르니까 그런 뜻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영어로는 문어체로는 "Offer to pay", 구어체로는 "It's on+목적격"라고 한다.
3. 어형
중세 한국어 시기에는 상성 성조가 들어갔었다. ㅂ계 합용병서가 쓰인 'ᄡᅩ다'로도 나타났으나 《 훈민정음》에서도 이미 '쏘다'로 나타날 정도로 ' ㅆ'이 일찍부터 쓰였다.4. 외국어
[발사]한다는 의미의 한자는 대개 ' 射'가 대응된다. 이 글자는 훈부터 '쏠 사'로 되어있다. 비슷하게 '쏠 발'인 發은 '쏘다'로 훈이 달려있기는 하나 온갖 뻗어져나가는 것에 다 쓰이기 때문에[1] 한국어 '쏘다'와 의미 폭이 비슷하다고 보기는 어렵다.일본어로는 射る(いる)가 [사격] 의미를 뜻한다. 그러나 이 단어는 활에 자주 쓰이는 느낌이 있고, 한국어의 ' 치다'에 대응될 うつ가 [사격] 행위에도 쓰이고 있다. 大砲をうつ(대포를 쏘다), 鉄砲をうつ(총을 쏘다) 등. 두 개 모두 "곤충이 쏘다" 의미로는 쓰이지 않고, 그 의미는 さす가 나타낸다.
영어에서 [사격]의 의미를 지닌 동사로는 ' shoot'이 있다. 본래 " 불"을 의미하는 ' fire'가 [사격]의 의미로도 쓰인다. "곤충이 쏘다"라는 의미를 뜻하는 영어 단어로는 ' sting'이 있다.
5. 기타
소다〮為䨱物而쏘다〮為射之之類。
《
훈민정음》에서는
한국어의
최소대립쌍을 설명하려는 예로 이 단어가 쓰였다. 대립쌍으로 쓰인 것은 '쏟다'[䨱]의 활용형 '쏟아'이다. 15세기엔 기본형이 평음인 '솓다'였고 '솓아'에
연철 표기를 적용하여 '소다'로 적혔다. 현대 한국어로는 '쏟다'가 된소리가 됐기 때문에 '쏟아'와 '쏘다'는 발음이 같아
최소대립쌍을 소개하는 용도로 쓸 수 없다. 80~90년대 주택복권에서는 "준비하시고~ 쏘세요~!" 하는 멘트가 유행을 탔던 적이 있다. 번호를 추첨할 때 다트를 쐈기 때문에 그런 멘트가 나온 것이다.
제한속도를 한참 넘겨 과속하는 등 과격한 주행을 하는 자동차 등에 쏘다 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영어 ' soda'를 간혹 '쏘다'라고 적기도 한다.
[1]
그래서 '필 발'이라고 읽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