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츠지 유키토의 「관」 시리즈 | ||||
십각관의 살인 (1987) |
수차관의 살인 (1988) |
미로관의 살인 (1988) |
인형관의 살인 (1989) |
시계관의 살인 (1991) |
흑묘관의 살인 (1992) |
암흑관의 살인 (2004) |
깜짝관의 살인 (2006) |
기면관의 살인 (2012) |
쌍둥이관의 살인 (미정) |
십각관의 살인 十角館の殺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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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 추리 |
저자 | 아야츠지 유키토 |
옮긴이 | 양억관 |
출판사 |
코단샤 학산문화사[1] 한스미디어 |
최초 발행 | 1987년 9월 5일 |
국내 출간일 |
1997년 (학산문화사) 2005년 7월 11일 (한스미디어) |
쪽수 |
290 318 (학산문화사) 344 (한스미디어) |
ISBN |
4-06-181320-X 8987657000 (학산문화사) 8990785901 (한스미디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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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추리소설가 아야츠지 유키토의 소설. 작가의 데뷔작이자 관 시리즈의 첫 작이기도 하다.2. 소개
1987년 출판되었으며 이후 2007년 신장개정판이 나왔다. 신장개정판에서는 원판에 있던 오타 등을 수정하고 문체를 다듬었는데 작가의 후기를 보면 신장개정판=완전판인 걸로 보인다. 특히 신장개정판에서 추가된 내용은 관 시리즈 중에서 모작품과 연결되는 이야기라서 과거 판본을 읽은 사람이라도 한번쯤은 다시 읽어볼 가치가 있다. 출간 30주년인 2017년에는 애장판이 출간되었다.[2] 한국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정식발매되었다가 금세 절판, 이후 2005년 판권을 산 한스미디어에 의해 재판되었다.신본격 미스터리 소설의 대표작으로 뽑히며 이후 나오는 일본 추리소설들에 큰 영향을 끼쳐 일본 추리소설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소설로 뽑힌다. 2017년 기준으로 십각관의 살인으로만 판본 누계 100만부를 돌파했다. #
단 평은 사람에 따라 꽤 갈리는 편. 트릭과 반전에 생명을 건 소설이라서 그 트릭 및 반전에 납득하였다면 명작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지뢰작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거기다 작가의 초기작이라서 문체가 상당히 조잡하고[3] '등장인물의 도구화'가 가장 심한 소설이라서 등장인물 대다수가 그저 살인사건 진행을 위해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이 주요 단점으로 뽑힌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추리 관련 동호회 출신이라서 유명 추리소설 작가 이름을 별칭으로 쓰는데 그 점이 거슬린다는 독자도 많다.[4]
3. 줄거리
일곱 명의 미스터리 연구회 대학생들이 반년 전, 처참한 4중 살인이 벌어졌던 무인도로 일주일 동안 여행을 떠난다.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열 개의 변으로 이루어진 기묘한 형태의 십각형 건물.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그들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로부터 살인 예고장이 날아든다. 그리고 서로를 의심하며 하나둘씩 누군가에 의해 차례차례 죽어가는데... |
4. 십각관
십각관의 평면도 |
이름처럼 십각형 형태를 한 기묘한 건물로, 건축가 나카무라 세이지가 직접 지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실내의 식탁이나 컵도 십각형으로 되어있다. '현관 홀'부터 시작해 시계 방향으로 '반의 방', '올치의 방', '포의 방', '욕실+화장실+세면장', '부엌', '르루의 방', '카의 방', '아가사의 방', '엘러리의 방'이고 가운데에 넓은 '홀'이 있다.
십각관은 원래 츠노시마 섬에 있던 저택 청옥부에 딸린 별채다. 작중 시점에서 청옥부는 오래전 화재로 무너진 상태.
5. 등장인물
5.1. 섬
- 포 : 의학부 4학년. 콧수염을 기른 몸집이 큰 남자.
- 카 : 법학부 3학년. 어째선지 다른 멤버와 사이가 좋지 않다.
- 엘러리 : 법학부 3학년. 마술이 취미이며 여러 방면에서 박식한 지식을 자랑한다.
- 반 : 이학부 3학년. 백부의 연줄로 츠노시마에서 합숙이 가능케 하였다.
- 아가사 : 약학부 3학년. '여왕'이란 별명이 있는 미모의 여학생.
- 올치 : 문학부 2학년. 소극적인 성격의 여학생. 고전문학에 대한 지식이 뛰어나다.
- 르루 : 문학부 2학년.안경을 쓴 작은 남자. 연구회의 동인지 '사인도'의 편집장이다.
5.2. 육지
- 시마다 기요시 : 절의 삼남. 나카무라 코지로의 친구.
- 가와미나미 다카아키 : 연구회의 전 회원.
- 모리스 쿄이치 : 연구회 회원. 가와미나미의 친구.
5.3. 십각관 관계자
- 나카무라 세이지 : 건축가. 십각관을 건축하였다. 반년 전에 사건으로 사망하였다.
- 나카무라 카즈에 : 나카무라 세이지의 아내. 반년 전 사건으로 사망하였다.
- 나카무라 치오리 : 세이지와 카즈에의 딸. 1년 전에 급성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 나카무라 코지로 : 세이지의 동생. 고등학교 선생.
- 요시가와 세이치 : 정원사. 반년 전 사건이 일어난 후 행방불명 되었다.
- 키타무라 부부 : 하인. 반년 전 사건 때 사망하였다.
==# 진상 #==
"반 다인입니다."
마지막 진상편을 남겨둔 시점에서 모리스 쿄이치의 대사.[5]
마지막 진상편을 남겨둔 시점에서 모리스 쿄이치의 대사.[5]
츠노시마에서의 합숙을 가능케한 반은 모리스 쿄이치와 동일인물이다. 그리고 십각관에서 벌어진 사건의 범인도 역시 그이다. 7일째 신문 기사에 죽은 멤버들의 본명이 전부 공개되는데
포 - 야마사키 요시후미
카 - 스즈키 데츠로
엘러리 - 마츠우라 준야
아가사 - 이와사키 요코
르루 - 히가시 하지메
올치 - 오노 유미
합숙 멤버들의 본명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와미나미(江南)'에게 '도일'이란 별명이 있듯이(江南을 음독으로 읽으면 '코-난'으로 읽힌다) '모리스(守須)' 역시 ' 르블랑'같은 별명이 있을거라고 착각하게 만드는 미스 리딩이 이 작품의 핵심 트릭이다. 동시에 섬에 있는 인물들도 본명과 별명 사이에 무언가 유사성이 있을 것이고, 반은 이름에 반 다인과 무언가 유사성이 있는, 모리스와 별개의 인물일거라고 착각하게 되는 것.(예를 들어 반다이(万代)같은 성이 있고, 가와미나미의 경우처럼 음독이나 훈독을 섞어 꼬아서 읽으면 유사한 이름이 나올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보다시피 실제로는 가와미나미만이 특이한 케이스일 뿐 다른 인물들은 본명과 별명 사이에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반과 모리스가 연구회 멤버 중에서는 세븐스타를 피운다는 공통점으로 동일인물이라는 복선을 깔고 있다. 다른 인물들은 다 다른 담배를 피우고 있다.[6]
쿄이치의 범행동기는 치오리의 사망. 나카무라 치오리와 모리스 쿄이치는 부원들 몰래 연인관계로 지내왔었고, 부모와 여동생이 강도 사건으로 어릴 적에 죽어버린 쿄이치에게 있어서는 치오리는 누구보다도 소중히 여기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1년 전 술에 취한 엘러리를 포함한 나머지 부원들이 억지로 술을 먹여서 심장이 약했던 치오리가 죽어버렸고 이후 그녀의 부모마저 비참하게 죽자 치오리의 복수를 위해 이 계획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청옥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진범은 나카무라 세이지였다. 나머지 거주인들을 모두 죽인 후 자신에게 등유를 뿌리고 자살했으며, 행방불명되었던 요시가와는 사실 십각관의 비밀 지하실에 살해된 채 유기되어 있었다. 그의 살인 동기는 나카무라 코지로와 나카무라 카즈에가 불륜 사이였다는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 딸인 치오리 덕분에 어찌어찌 참고 있었으나, 그 딸마저 죽으며 정신적 버팀목이 붕괴되었던 것이다.
이후 경찰이 "엘러리의 범행 후 자살"로 사건을 종결지어 갈 즘에 쿄이치는 바닷가에 와서 치오리의 이름을 속으로 불러보지만, 죽은 사람이 대답을 할 리가 없었고 살인에 대한 죄책감과 공허감만 느낄 뿐이었다. 내적 갈등을 겪고 있었던 그에게 시마다 키요시가 찾아와서 웃으며 자신이 이번 사건에 대해 다른 진상이 있을 것 같다면서 상상해 본 것을 이야기해 주겠다고 한다. 시마다가 진상을 알아버린 것인가 하고 혼란에 빠져 그와 대면하는 것을 피해 근처에 아이들이 놀고 있는 해안가로 내려가자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그것은 과거에 자신의 마지막 양심이라고 생각하며 바다에 던졌던, 자신이 십각관에서의 범죄 계획을 적어둔 종이를 넣어놓은 녹색 유리병이었다. 유리병이 자신에게 돌아온 것을 보고 심판을 받을 때가 왔다고 생각한 그는 놀고 있는 아이 중 하나를 불러 시마다에게 이 병을 전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7]
===# 살인 트릭 #===
트릭의 가장 큰 핵심은 섬과 육지를 오가며 알리바이를 확보하는데 있다. 여러가지 장치를 이용해서 애초부터 여행은 자신을 제외한 6명이 가는 걸로 보이도록 하고, 가와미나미 다카아키가 자신이 육지에 있다는 알리바이의 증인이 되게 한다. 그래서 수사 단계에서 자기 자신은 애초에 섬에 가지 않은 형태로 용의자선상에서 제외 된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트릭이라는 말도 있지만 완전히 맞는 주장은 아니다. 범인은 모두가 자는 밤 시간을 이용해 육지와 섬을 왕래했고, 낮에는 일행들과 섬을 탐사하러 함께 돌아다녔다.[8] 하루 종일 방 안에 틀어박힌 적이 없다. 게다가 그가 육지로 간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었으므로, 오히려 몸이 안 좋으니 일찍 들어가 자겠다는 사람을 억지로 찾아가서 깨우는 것이 더 개연성이 부족하다.[9] 그리고 방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애초에 숙소를 제공한 범인만 알고 있었다. 사건이 일어나자 각자의 방을 수색해서 소지품을 조사해보자는 주장이 나오긴 했지만, '일행 중에 범인이 있다면 모두의 방을 살펴볼 수 있으니 오히려 위험하다'는 반의 반론에 그냥 넘어가게 된다.
1. 밑밥 깔기
우선 자신의 백부가 십각관을 인수했다는 떡밥을 타겟들에게 던져 십각관에 오도록 유도한다.[10] 다음으로 할 일은 "자신이 육지에 있었다"라는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으로, 나카무라 세이지의 이름으로 편지를 보내 가와미나미를 움직이게 하고 사건 발생 도중 육지에서 그림을 그렸다는 알리바이를 가와미나미와 시마다에게 자연스럽게 남긴다. 사실 이 그림은 한 장의 그림이 아닌 초기 단계, 중간 단계, 그리고 완성된 그림 세 장이었고, 가와미나미가 올 때마다 그림들을 바꿔치기하여 그림을 그리고 있는 척을 한 것이다. 이후 백부에게 차를 빌려 차에 J곶으로 향해 몰래 빼돌린 고무보트와 가스 통을 숨겨둔다. 이후 츠노시마에서 범행을 시행하기 전 "피해자", "명탐정", "범인"이 적인 팻말을 통해 타겟들에게 예고장을 남긴다.[11]
2. 올치, 카 살해
최초의 피해자로 올치를 정한 이유는 우선 올치가 치오리랑 친했고 어느 정도 닮은 구석이 있기 때문이었다. 나중에 죽으면 범인인 반의 마음이 흔들려 죽이기 싫어질 테니 빨리 죽으면 혼란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 하지만 무엇보다도 올치가 끼고 있던 반지가 치오리와 반의 이니셜이 적힌 커플링 반지였기 때문이다. 피해자 발생 시 올치의 반지로 인하여 치오리와 반이 비밀 연애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들킬 것이고 이로 인해 반이 용의자에 가장 근접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치를 가장 먼저 목 졸라 죽인 뒤 반지를 챙기려 했으나, 올치의 손이 부어 반지를 빼낼 수 없자 손목을 통째로 잘라 과거 나카무라 카즈에가 죽었던 상황을 모방한 듯한 연출을 남겨 반지를 없앤다는 진짜 의도를 숨긴다. 사실 반지를 빼려면 손가락만 잘라도 되긴 하지만, 이 경우 반지가 목적이라는 의도가 너무 명백해지기에 배제했다.
올치 사후 남은 6명이 커피를 마실 때 10각형의 컵 6개 중 하나에 독을 발라둔다. 사실 이 독을 바른 컵은 유일하게 10각형이 아닌 11각형이었지만 주변 사물들이 죄다 10각형이었기 때문에 11각형이란 사실을 타겟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만약 이 컵이 6명 중 자신에게 돌아올 경우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12] 안 먹으면 되었지만 그럴 필요 없이 그 컵은 카에게 갔고 카는 아비산[13]이 담긴 커피를 마신 뒤 죽는다.
3. 르루, 아가사 살해
본래 살인사건을 일으키기 전까지만 알리바이를 만들어두려 했지만[14], 카의 죽음에 히스테리를 일으킨 아가사 때문에 야간 시간이 남자 J곶에 숨겨놓은 보트를 타고 육지로 가 가와미나미와 시마다에게 모습을 드러내어 알리바이를 만든 뒤 다시 츠노시마로 간다. 그런데 이 모습을 르루가 보았고[15] 모든 걸 알아차린 르루는 공포에 질려 도망쳤지만 반이 근처에 있던 돌을 르루에게 던진 뒤 머리를 찍어 죽여 입막음을 한다. 이후 르루의 방에 "제 3의 피해자" 팻말을 걸어두고 오는 도중 아가사가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사실 본래대로라면 아가사는 조금 더 일찍 죽었어야 했다. 반이 올치를 죽이기 전날 립스틱에 청산가리를 발랐기 때문. 그러나 이 립스틱이 하필이면 아가사가 자주 쓰던 립스틱이 아니었고 유난히 예뻐 보이고 싶어했던 아가사가 죽기 직전 안 쓰던 립스틱을 발랐기 때문에 4번째로 죽어버린 것이다. 이를 발견한 반은 토할 뻔하며 살인을 내심 멈추고 싶어했지만 연인의 복수를 위하여 "4번째 피해자" 팻말을 아가사의 방에 걸고 포에게 아가사가 죽은 것을 알린다. 이후 포와 엘러리는 아가사의 시체를 발견하지만 4번째라는 것을 알고 경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3번째로 죽은 르루가 십각관 밖에서 발견된다.
4. 나머지 타겟 살해
르루를 살해할 때 반은 발자국을 남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엘러리가 이 발자국의 존재를 발견하고, 범인의 경로까지 추리하는데 성공한다. 이 때문에 반은 자포자기하고 최악의 상황에는 2 대 1로 격투가 벌어질 것을 대비하여 주머니에 나이프를 숨겨 놓았다. 하지만...
엘러리가 뜬금없이 범인이 나카무라 세이지라는 추리로 삽질을 해 버린다.
발자국이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온 듯한 모양이었기 때문에 범인이 외부인이라는 추리를 한 것이다.[16][17] 덤으로 치오리와 세이지의 성이 같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실수로 죽은 딸의 복수를 하기 위해 세이지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포와 엘러리는 잠시 절망하고 이 틈을 타 반은 담배를 피며 담배를 한 대가 아닌 두 대를 꺼낸다. 한 대는 본인이 피기 위한 것, 그리고 나머지 한 대는 청산가리가 들은 담배랑 바꿔치기하기 위해서. 엘러리와 포 중 누군가 담배를 필 것이고, 포가 청산가리 담배를 피우다가 죽는다.
이후 엘러리는 십각관에는 "비밀의 방"이 있고 이 방으로의 열쇠는 카를 죽일 때 쓴 11각형의 컵임을 알아차린다. 우여곡절 끝에 들어간 방 안에서 본 것은 요시카와 세이치의 시신. 과거 청옥부에서 일어난 사건의 진범은 요시카와 세이치가 아닌 나카무라 세이지였다. 이 때문에 엘러리는 이번 사건의 범인도 나카무라 세이지라는 확신[18]을 갖게 되었고 반은 완전히 의심에서 벗어난다. 이 후, 아프단 핑계로 포에게 받아두었던 수면제가 든 커피를 엘러리에게 먹인 뒤 엘러리의 몸에 등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분신자살로 위장한다.[19] 이후 십각관 전체로 불을 번지게 한 후 자신은 다시 육지로 돌아온다.
5. 마무리
이후 십각관 전소 사실을 백부에게 들은 뒤 반은 츠노시마에 간다는 핑계로 다시 백부에게 차를 빌려 J곶에 숨겨둔 보트를 회수한다. 반은 이후 육지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이용하여 본인은 츠노시마에 가지 않았고 나머지 6명만 츠노시마에 간 듯한 상황을 경찰에게 만들어낸다. 경찰이 왜 반은 가지 않았냐고 물어 볼 것을 대비하여 처음부터 반은 빗물이 새고 바닥이 썩은 방을 사용했다. 바닥이 썩어서 쓸 수 있는 방이 6개밖에 없었기 때문에 못 갔다고 거짓말을 하면 되기 때문. 엘러리가 육지에서 기이한 행동을 많이 했기 때문에 경찰 측에서는 엘러리가 나머지 5명을 죽이고 분신자살을 했다는 식으로 수사를 종결시킬 분위기였다. 이때 마침 반, 아니 모리스 쿄이치는 3장의 그림 중 초기 단계와 중간 단계의 그림을 없앴고 이렇게 해서 십각관에서의 연쇄살인은 마무리된다.
6. 작가 후기
어릴 적부터 미스터리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책을 읽었고, 그 후에 흉내를 내어 글을 써보기도 했다. 중학,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에 들어가서도 다른 것들에는 별다른 집착을 보이지 않던 나였지만, 미스터리에 대해서만은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대학에서 ‘미스터리 연구회’라는 동아리에 소속된 것도 그런 집착 때문이었다. 미스터리와 SF, 영화, 음악, 마작으로 점철된 대학 4년 생활이었다. 당연히 1년 낙제를 한 후에 별 목적도 없이 대학원에 진학해서, 동료와 후배들이 줄줄이 대학, 동아리, 미스터리를 ‘졸업’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여전히 ‘어른스럽지 못한’ 이야기를 긁적이는 나 자신에게 가벼운 초조감과 께름칙함 같은 것을 느꼈다. 언젠가는 나 자신이 만든 어린애 같은 꿈의 세계를 많은 사람들에게 보일 수 있다면……,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지만, 설마 이런 형태로 실현될 줄이야 꿈에도 생각지 않았다. 기뻐해야 할 터이지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마음 한구석에서는 아직도 ‘고작 미스터리’에 집착하는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는 기분이 남은 것 같아서……. 그런 나의 첫 작품을 읽어주신 여러분에게 한마디. 이 소설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미스터리와 그 작가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스터리라는 것이 잠재적으로 내포하는(한다고 내가 생각하는) ‘어른스럽지 못한’ 모든 에센스에 대한 일종의 팬레터이다. 그렇긴 하지만 책을 사서 읽어주시는 독자 여러분을 바보 취급하는, 제멋에 겨운 ‘편지’는 결코 아니다. 나 스스로도 최근,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는 미스터리와 거의 만난 적이 없다고 탄식하는 팬의 한 사람으로서, 후회를 각오하고 이 자리에서(‘작가 후기’를 먼저 읽는 분에 대해) 큰 소리를 한번 쳐보고 싶다. 이 이야기의 결말 부분에서 당신은 반드시 생각지도 않았던 결말에 마른 침을 삼킬 것이라고. 마지막으로 이 작품이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드린다. 이 몇 년간 항상 자기 일처럼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시마다 소지 씨, 4년 전 한 번 만나기만 했던 학생 마니아의 미숙한 단편을 열심히 읽고 격려해 주신 렌죠 미키히코 씨, 이 작품을 세상에 선보일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어주신 다케모토 겐지 씨,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의, 그것도 유행에서 벗어난 작품에 빠져 출판까지 하도록 도와주신 키티 뮤직 코퍼레이션의 이소다 히데토 씨, 히라노 유카 양, 고단샤의 우야마 히데오 씨,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작품의 실질적인 합작자이기도 한 오노 후유미 여사(결말에서 독자 여러분이 깜짝 놀라 외치는 경탄을 진정으로 즐길 권리는 그녀에게 있다)……. 이렇게 머리를 숙이면서도 나는 지금, 눈이 날카로운 독자 여러분을 ‘속이기’ 위한 다음 수를 찾으려고 빈약한 뇌세포에 채찍질을 가한다. 1987년 여름 아야츠지 유키토 |
7. 미디어믹스
7.1. 만화판
1권 | 2권 | 3권 |
4권 | 5권(完) | 6권 |
- 1980년대가 배경인 원작과 달리 2010년대를 배경으로 하여 휴대폰, WI-FI 등의 소재가 등장한다.
- 가와미나미 다카아키는 여성 캐릭터로 나온다.[21] 만화에서의 이름은 "가와미나미 아키라". 위 그림에서 가장 왼쪽의 남성이 시마다 키요시, 그 옆의 단발에 검은 자켓의 여성이 가와미나미다. 수수하던 원작에 비해 만화판에 걸맞게 캐릭터성이 굉장히 강렬해졌다.
- 원판이 남자이던 영향인지 상당히 보이쉬함을 넘어 아저씨같은 성격으로 나온다. 단행본을 보면 시마다가 가와미나미에게 모리스와 연인관계나고 물어보는데, 가와미나미의 반응은 "상상만 해도 토할 것 같다" 정도.[22] 집에 상비해 둔 맥주캔을 호쾌하게 마시는데다 마작판까지 가지고 있다.
- 코난이라 불리는 것도 질색하는데 정작 캐릭터 디자인을 보면 자켓에는 베이커 스트리트라는 문구와 홈즈의 파이프 담배가 박혀있고 셔츠에는 221번지라고 써져있다. 물론 가와미나미는 셜록 홈즈 광팬이라고 역설하고 있다(...).
- 집이 엄청나게 더러워서 방문하는 사람마다 질색하고 있다. 과거 연구회 소속 당시 여자들끼리 가와미나미의 집에서 파티를 했을 때(女子会) 아가사는 썩은 내가 난다며 질겁해서 파티는 뒷전으로 청소부터 했고, 치오리는 바로 도망치려고 했고, 올치는 바퀴벌레 세마리를 목격한 충격 때문에 집을 폭파시키려고 했다.
- 나카무라 치오리의 사인이 급성 심장마비가 아닌 크루징 여행 중 해난 사고로 변경되는 듯 전개되었다. 왜 이런 표현을 썼는지는 후술.
- 스포일러
- * 모리스 쿄이치=반 서술 트릭은 헤어스타일을 다르게 그리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모리스일 때는 투블럭 장발을 뒤로 묶은 머리로, 반일 때는 푼 머리로 그리고 있다.
* 르루의 죽기 직전 심리 묘사가 강화되었다. 자신을 제외한 추리 동호회 멤버들이 전부 죽어나가는 상황에서 나카무라 치오리가 모든 것을 지켜보는 꿈을 꾼다. 이윽고 무언가를 발견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까지가 18화. 아마 다음 화에서 죽을 가능성이 매우 컸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23]
- 아가사가 죽기 직전 심리묘사가 강화된다. 독이 있는 립스틱을 바른 뒤 손에 피가 묻고 세면대에서 핏물이 쏟아지는 환각을 보다가 샤워실에서 미친 듯이 욕조로 가 샤워기 물을 머리에 분사한다. 이후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문 뒤 눈이 퀭해지고 이후 사망한 채로 발견.[24]이때 독이 묻은 빨간 립스틱을 바른 이유가 누군가가 그걸 바르면 예쁘다고 칭찬했기 때문이라고 독백한다. 즉 그 누군가가 범인임을 드러내는 복선 중 하나인 것.
{{{#!folding 스포일러
* 엘러리가 마지막에 반이 범인임을 추리한다! 덕분에 사건현장을 단 한번도 보지도 않았던 시마다가 마치 신들린것 마냥 사건의 모든 세부묘사를 하는것이 아닌, 직접현장에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추리는 엘러리 선에서 어느정도 밝혀진다. 그러나 결국 커피에 탔던 수면제 때문에 같은 결말을 맞는다.
* 사실 치오리의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가 맞았다. 바다에서 익사한 게 아니라, 바다에 몸이 닿자마자 원래 몸이 약했기 때문에 발작을 일으켜버린 것.[25]고로 미스테리 부원들이 치오리의 구명조끼를 뺏어 죽인 게 아니라, 이미 죽은 치오리의 시체의 구명조끼로 오르치를 살린 것이다. 모든 진실을 깨달은 모리스는 자신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절망해 바다에 몸을 던지지만, 가와미나미에 의해 구조된다.[26]
}}}* 엘러리가 마지막에 반이 범인임을 추리한다! 덕분에 사건현장을 단 한번도 보지도 않았던 시마다가 마치 신들린것 마냥 사건의 모든 세부묘사를 하는것이 아닌, 직접현장에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추리는 엘러리 선에서 어느정도 밝혀진다. 그러나 결국 커피에 탔던 수면제 때문에 같은 결말을 맞는다.
* 사실 치오리의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가 맞았다. 바다에서 익사한 게 아니라, 바다에 몸이 닿자마자 원래 몸이 약했기 때문에 발작을 일으켜버린 것.[25]고로 미스테리 부원들이 치오리의 구명조끼를 뺏어 죽인 게 아니라, 이미 죽은 치오리의 시체의 구명조끼로 오르치를 살린 것이다. 모든 진실을 깨달은 모리스는 자신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것을 알고 절망해 바다에 몸을 던지지만, 가와미나미에 의해 구조된다.[26]
7.1.1. 평가
말 그대로 대호평을 받았다. 원작의 전개상 단점을 대다수 뜯어고치고, 가와미나미의 성반전, 4컷만화의 삽입 등의 갖은 노력을 가해 몰개성화로 인해 밋밋했던 원작 등장인물들의 캐릭터성을 하나하나 전부 살려내 독자들의 평이 아주 좋다. 원작에서 바보 취급을 받던 엘러리의 체면도 어느 정도 살려 주었고 매체로는 재현할 수 없어 보였던 핵심 트릭 역시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한 것에 대해 칭찬이 자자하다.추리 파트도 섬에서 범인이 범인인 근거가 굉장히 논리적으로 설명되었으며, 육지에서는 시마다 역시 탐정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마지막 화의 결말 부분에서 사건의 전말에 대한 진상을 밝혀내는 장면은 독자들에게 엄청난 반전을 선사한다.
결말 부분의 변주도 만족스럽다는 평이 많다. 원작에서 다소 부족했던 에필로그가 분량이 많아졌으며, 치오리의 해난 사고, 이에 직결된 범인의 오해, 그리고 카르네아데스의 판자라는 3요소를 매우 잘 맞물려내면서도 원작의 내용을 크게 해치지 않았다.
뭐니뭐니해도 호평받는 부분은 역시 작화. 키요하라 히로의 극화체가 빛을 제대로 발했다. 탐정 역인 엘러리와 여캐들이 엄청난 미형으로 그려졌으며, 중반부부터 등장하는 치오리의 작화는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단순히 예쁜 것뿐만 아니라 섬세함 역시 굉장하여 원작을 읽지 않은 사람들이 트릭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기도 했다.
즉 소설 원작 만화가 아닌 일반적인 만화로 봐도 굉장히 흥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며, 스토리, 캐릭터성, 작화, 추리 등 모든 면에서 웰메이드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오히려 원작을 보지 말고 이 만화판으로 십각관을 정독함으로써 관 시리즈에 입문하라는 독자들 역시 많다.
단점이라면 당시의 원작이 아야츠지 유키토의 초기 작품이라 구멍이 다소 많았고, 이 구멍을 완전히 메꾸지는 못했다는 것이 다소 아쉽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이것을 감안하더라도 키요하라 히로의 작가로서의 역량이 추리소설 팬들에게 제대로 와닿았음을 시사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7.2. 실사판
초특보 영상 |
특보 영상 |
공식 웹사이트
소설의 실사 드라마가 2024년 3월 22일 Hulu에서 독점 공개 되었다. 감독은 우치카타 아키라(内片輝), 각본은 야츠 히로유키(八津弘幸). 오쿠 토모야가 가와미나미 다카아키 역을, 아오키 무네타카가 시마다 기요시 역을 맡는다. 참조
- 스포일러
- 팬들 사이에서 공개 전부터 원작의 핵심인 모리스=반 트릭을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가 화제가 되었다. 만화와 비슷하게 모리스일 때와 반일 때의 외모에 차이를 두고[27], 목소리 톤을 다르게 하는 것으로[28] 시청자들이 두 사람이 동일인물이 아니도록 믿게끔 유도했다. 또한 영상매체로서의 이점을 살려 반이 나올 때는 일부러 얼굴을 가까이 비추지 않기 때문에 일시정지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트릭을 쉽게 눈치채기 어렵다.
8. 기타
- 출간 당시엔 점성술 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추리소설 평단으로부터는 엄청난 혹평을 넘어서 폭언에 가까운 악평을 들었지만 아야츠지 유키토 본인이 이런 부분에 매우 무덤덤했던 모양. 다만 아유카와 테츠야나 시마다 소지같은 본격 계열의 선배 작가들은 이러한 문단의 태도에 매우 화를 내며 아야츠지를 옹호했다.
- 원래 작가가 22살에 집필해서 에도가와 란포상에 투고했던 작품이 원형으로, 당시엔 '추도의 섬'이라는 제목이었으며 '십각관 살인 사건'은 부제였다. 여기에 여러모로 수정을 가한 게 현재의 십각관의 살인. 작품의 메인 트릭은 같은 동호회 소속의 우노 후유미(宇野冬美)가 발안한 것이며, 사실상 공동 집필이었다고 한다. 때문에 아야츠지는 판본이 다른 모든 십각관의 살인 후기에서 반드시 그녀에게 감사의 뜻을 밝히고 있다.
- 영미권에는 2015년에 'The Decagon House Murders'라는 제목으로도 알려져 있다.]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이 작품을 통해 서구권 미스터리 마니아들에게 'honkaku(본격)'이라는 용어가 소개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워싱턴 포스트나 퍼블리셔스 위클리, EQMM 같은 매체에서 소개되거나 연간 베스트 미스터리로 뽑히기도 했다고. 아야츠지는 "서구권에서 본격/퍼즐러는 거들떠보지도 않는다"는 기존의 인식에 한방 먹일 수 있었다며 자못 유쾌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수차관의 살인은 The Mill House Murders로 번역 소개되었다.
-
할시온 런치에서 패러디로 십각관의 살인의 건물 단면도를 보여준다. 정확히는 소동탁의 하렘 여자 중 한 명이 하렘에서 돈을 벌어서 엄마에게 집을 지어주겠다고 하자 다른 여자가 이건 어떠냐며 십각관 단면도를 그려준다.
"엄마를 죽일 셈이야!?" - 손선영 작가가 오마주격 작품 십자관의 살인을 집필했다. 아야츠지 유키토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트위터에 인증했다. 그런데 평가는...
[1]
《십각관의 살인사건》이란 제목으로 출판
[2]
발매 당시엔 4000엔 정도였으나 당연히 프리미엄이 덕지덕지 붙어서 아마존같은데서 중고로 사려고 하면 2만엔 정도 한다.
[3]
2007년에 나온 신장개정판에서는 문체를 다듬어서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지만 한국 정식발매판은 과거에 나온 원판을 번역한 것이라서
답이 없다.
[4]
아야츠지의 ‘돈돈 다리 떨어지다’를 보면 작가 본인도 젊은 시절에나 할법한 유치한 발상이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5]
완전개정판에서는 페이지를 넘겼을 때 이 한줄만이 한페이지를 차지하도록 의도적으로 교정해놓아서 반전에 더욱 큰 임팩트를 준다.
[6]
다만 가와미나미는 세븐스타를 피우지만, 가와미나미는 이미 연구회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합숙 멤버에서 자동으로 제외된다
[7]
다시 말해 진상을 세상에 밝히기로 마음먹은 것인데, 일본에서는 4명 이상을 죽였을 시 사형을 선고받는다. 즉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이 행동은 치오리의 곁으로 가겠다는 뜻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후속작인 미로관과 시계관에서 시마다 본인은 범인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경찰에 고발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쿄이치가 마지막에 감옥에 가고 사형을 선고받았을 지는 미지수이다.
[8]
책을 잘 읽어보면 가와미나미와 시마다가 모리스를 만날 때마다 시간이 명시되어 있어서 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작가가 의도한 복선이라고 볼 수 있다.
[9]
살인이 일어난 뒤인 넷째 날 밤에도 범인이 육지로 나오긴 했지만, 이건 아가사의 히스테리 때문에 모두가 자기 방에 일찌감찌 들어가버리는 분위기가 된 걸 틈탄 것이다. 범인의 당초 계획은 첫째 날 밤과 둘째 날 밤만 육지에 가서 알리바이를 만드는 것이었다.
[10]
이 때문에 올치 사후 카에게 범인으로 의심받았지만 이곳에 오도록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운 건 엘러리와 르루였기 때문에 의심을 피할 수 있었다.
[11]
범인이 굳이 이럴 필요까지는 없었지만 타겟들에게 심판을 내리고 싶었다는 생각과 사형 선고를 하지 않으면 공정하지 못하다는 마인드가 이 행동을 하게끔 유도한 것이다.
[12]
이때 본인은 감기가 심하다는 듯한 모습을 타겟들에게 보였는데, 이는 사실 감기가 아니라 장시간 물을 마시지 않아 오는 탈수 증상이었다. 포가 의대생이라는 사실을 역이용한 것. 의대생 앞에서 꾀병을 부렸다간 거짓말임을 들키기 때문에 탈수 증상으로 감기 상황을 연출하여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밑밥을 한 층 더 깔아둔 것이다.
[13]
본인 대학교의 실험실에서 훔친 것이다.
[14]
이때문에 일부러 둘째날 시마다와 가와미나미에게 남의 가정사를 파지 말자며 추리에서 빠지겠다고 선언했다.
[15]
전날 바위 절벽 부근의 파도에 하얀 끈 같은 것이 섞여있던 것을 떠올리고 확인하러 갔던 것. 이는 반이 보트 정박에 사용했던 로프였다.
[16]
엘러리의 삽질은 발자국 대조를 안한 것. 외부에서 들어와 살인을 저질렀을 때와 엘러리, 포와 같이 살인 현장에 당도했을 때 반은 같은 신발을 신었을 가능성이 크다. 르루의 살해 자체가 우발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평소 십자관에서 있었을 때의 신발을 신은 채로 뛰쳐나갔을 테고, 여분의 신발이 있다 하더라도 사건 현장으로 갈 때 다른 신발로 바꿔 신었다는 걸 엘러리나 포가 인지한 순간 용의자 후보로 의심이 쏠릴 위험성이 있기 때문. 소중한 범인의 정보 였는데 신발 사이즈와 보폭은 측정했어야 한다.
[17]
반의 시점에서는 "발자국의 형태(이동 경로)를 잘 기억해 둬." 라는 말을 '발자국의 형태(모양)'로 이해하고 곧바로 자신의 실수를 깨닫는 모습이 나타난다.
[18]
이는 외부의 사정도 잘 아는 독자에게는 결정적인 모순이나 마찬가지다. 가와미나미와 시마다는 나카무라 세이지가 요시카와 세이치의 시신을 대신 불태우고 본인은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의문을 품었는데, 요시카와 세이치의 시신이 발견되었으므로 사건 당시 불에 탄 채로 발견된 시신은 나카무라 세이지가 되기 때문.
[19]
시체에서 수면제가 검출될 것이지만 청옥부에서 나카무라 세이지의 살인 사건에서도 비슷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찰은 자살이라고 단정지을 것이라고 범인이 예상했다.
[20]
원작은 소설이라서 가능했던 서술 트릭을 다수 포함하고 있으므로 만화화에 있어 각색이 필수적이다.
[21]
즉 가와미나미만
상징 추리작가와 성별이 다르다.
[22]
만화판이라 간과되는 사실이지만 이는 모리스와 가와미나미 둘 중 한 명이 다른 연인이 있어서 둘이 커플이 될 수 없다라는 작품 외적 복선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결말을 알면 보이는 연출인 것.
[23]
대놓고 만화 마지막에 다음 회차에서 제3의 피해자가 등장한다는 문구를 써놓았다.
[24]
이는 심리묘사가 불안해서 나타난 행동이 아니라, 독이 돌기 시작하여 근육이 경직되어 나타난 현상일 확률이 높다.
[25]
이는 치오리의 몸이 약해서 죽었다고 나카무라 세이지가 동생인 코지로한테 전화함으로써 떡밥을 깔았지만, 원작에서도 세이지가 비슷한 전화를 코지로한테 한 부분이 있어서 범인의 오해와 직결되는 복선임을 눈치채지 못한 독자가 많았다.
[26]
고로 마지막에 범행을 고백한 쪽지가 담긴 유리병은 해변가의 아이들이 아닌 가와미나미에게 맡겨진다.
[27]
모리스일 때는 올백 머리에 안경을 쓰고 있지만 반 일때는 안경 없이 눈까지 전부 덮일 정도로 앞머리를 내려 얼굴이 잘 드러나지 않게 했다.
[28]
반일 때는 감기에 걸린 척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목소리 톤이 낮은 것으로 나온다. 자칫 잘못하면 동일인물임을 눈치채기 쉬울 수 있는데 해당 배역을 맡은 코바야시 히로토가 1인 2역 느낌을 잘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