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2 17:47:28

신돈(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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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 특별기획
신돈
(2005~2006)
Shin Don
파일:external/news.jogyesa.kr/20051003200725.jpg
시청 등급 파일:15세 이상 시청가 아이콘.svg 15세 이상 시청가
방송 시간 토요일, 일요일 밤 9시 40분 ~
방송 기간 2005년 9월 24일 ~ 2006년 5월 7일
방송 횟수 61부작
장르 한국 사극
제작 삼화네트웍스
채널 MBC


제작 안제현, 신상윤
연출 김진민[1]
극본 정하연[2]
원작 박종화의 소설 《다정불심》
출연 손창민, 정보석, 서지혜
HD 제작 여부 SD 제작 · 방송
링크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

1. 개요2. 등장인물3. 평가
3.1. 저조한 시청률3.2. CG 관련3.3. 연출 관련3.4. 소품 및 배경 관련3.5. 연기력 관련3.6. 결론
4. 명대사5. OST6. 기타

[clearfix]

1. 개요

조광조, 장녹수, 왕과 비, 명성황후 등을 집필한 정하연 작가와 후에 개와 늑대의 시간을 연출한 김진민 PD[3]의 합작으로 MBC의 야심찬 기획 의도에 따라 제작되었다.[4] 총 61부작으로 2005년 9월 24일부터 2006년 5월 7일까지 제5공화국 드라마 후속작으로 토/일요일 9시 40분에 방영되었다. MBC 사극이지만 정통파 사극에 가깝게 연출되었다. 원작은 박종화의 소설 다정불심.

대한민국 사극에서 4:3 비율 SD 포맷으로 제작된 마지막 작품이다. 2006년 신돈을 끝으로 대한민국 사극은 전부 HD 포맷으로 전환이 완료되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전설이 된 작품. 특히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텐가? 짤방으로 유명하다.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 대부분은 재미는 있는데 작품성이 떨어진다든가 작품성은 좋은데 대중적인 재미가 떨어지는 등 판단의 중요한 부분이 다른 경우인데, 신돈은 같은 부분에서도 극과 극으로 평이 갈린다.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작품성만 봐도 극찬하는 사람과 악평하는 사람의 극과 극으로 나뉜다.

2. 등장인물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신돈(드라마)/등장인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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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평가

3.1. 저조한 시청률

제가 나이가 들었잖아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생각하니까 내 또래도 보겠지 했는데, 내 또래는 딴 데 가 있더라구요. <이순신> 보고.. 그런 게 진짜 사극이라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그럴 만도 하잖아요? 이순신이 전함을 끌고 가 차곡차곡 왜놈들을 때려 부순다. 얼마나 재미있고.
그나마 옛날에 사극을 보던 사람들은 역사를 이해하려 하고, 이걸 현실에 적용하고 생각하고 했다구요. <용의 눈물>만 해도 5룡이니 하면서 봤잖아요. 한명회도 2인자의 모습이 어떻다. 참모의 모습이 어떻다 했는데, 그랬던 우리 세대니까. 이렇게 또래 남자들을 잡고, 여자는 노국공주가 나와서 (멜로로) 이어질 때 그때 잡자. 어차피 여자는 쉽게 안 잡히니까.
그런데, 아무것도 안 잡히고(웃음)... 어디서 엉뚱하게 망둥이가(주-10,20대 시청자들)...(웃음) 얼마나 유쾌한 겁니까? 잘하면 방송국에서 안 먹힐 수도 있지만, 그래도 뭐, 기분은 좋아요.(웃음) 앞으로 MBC에서 일을 안 맡기겠지만...
정하연 인터뷰

자체 시청률 최고 16.9%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지만 당시 경쟁 드라마였던 SBS 사랑과 야망에 밀려 11.8%로 막을 내렸다.[5] 특히 회를 더해 갈수록 알 수 없는 줄거리와 캐릭터의 기행[6]이 더해져 희대의 괴작이 되고 말았다.

깊게 들여다보면 제법 훌륭한 작품이었다. 이상과 개혁이 어떻게 실패하고, 젊고 패기넘쳤던 사람들이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 좌절하고 타락해 어떻게 변절하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사극으로서는 제법 획기적이기도 했고,[7] 정하연이 가장 잘 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더해서 주조연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명품 OST가 어우러져 빛을 발했다.

3.2. CG 관련

사람들에게 괴작으로 비치게 된 가장 큰 부분은 바로 주인공 신돈의 기상천외한 도력인데 첫화부터 안광으로 바닥 타일을 가르는 것으로 시작해서, 무협지에 나올 법한 기공술을 선보이지 않나 축지법, 분신술 같은 요행을 부리는 장면들이 나오는데 지금 봐도 그렇지만 이미 수준 높은 헐리웃 영화 그래픽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에게 이런 영 좋지 않은 CG 탓에 더욱이 괴기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신돈의 이러한 초능력들은 작중 신돈이 직접 요술이 아닌 사람들이 자기가 보고 싶어하는 것을 보려하는 환상이라 짚어주기도 하고, 막강한 능력을 지닌 초월자조차 결국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어찌하지 못하고 허망하게 무너져버리는 허무주의적 색채를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정된 듯 하나, 형편없는 연출력으로 인해 시청자들은 전혀 그렇게 느껴주지 않았고(...), 이러한 점들은 이 드라마의 매니아가 아닌 라이트한 시청자들에겐 그저 촌티나는 싸구려 능력자물 정도로만 여겨졌다.

3.3. 연출 관련

또한 이 드라마는 놀라울 정도로 연출력이 미흡한데, 연출 감독과 카메라 감독들, 편집부가 모두 아마추어들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닌지 강하게 의심이 될 정도로 조잡하기 짝이 없다. 이러한 엉성하기 짝이 없는 연출능력이 신돈의 초능력과 맞물려 헛웃음이 절로 나오는 수 많은 괴악한 장면들을 대거 양산했고, 드라마를 지옥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인터넷 상에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언제까지 그따위로 살텐가라는 짤방을 낳은 공로가 있다.[8]

사실 이 드라마는 원래 KBS에서 야심차게 추진한 고려 왕조 사극 시리즈로 제작될 예정이었다. KBS에서 태조 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삼별초 공민왕의 순이었고 제국의 아침과 무인시대 사이에 거란 침공을 다룬 작을 하나 넣는 것이었다.[9] 그렇지만 제국의 아침이 기대에 못미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바람에 거란족의 침공 부분을 생략하고 무인시대를 방영했으나 이마저도 기대에 못 미치는 시청률 때문에 이 프로젝트가 완전히 취소되어버렸고, KBS는 불멸의 이순신을 제작했다. 당시 구두로 계약을 맺은 정하연 작가는 결국 MBC와 손잡고 자신이 구상한 " 공민왕"의 내용을 이 드라마에서 펼친 셈이다. 정하연은 MBC로 넘어오면서 전통 사극이 아닌 당시 유행하던 퓨전 사극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실험적 작품으로 재구상하였는데, 이 구상이 초반부 신돈의 초능력 장면들이나 무협을 결합한 요소 등으로 나타나나 당시 한국의 허술했던 CG 처리 기술과 무협에 익숙하지 않은 당시 시청자들의 인식이라는 벽에 부딪치며 자신의 주특기인 궁중암투와 정치적 수싸움으로 방향을 틀었다.

드 : 대학 시절 극예술연구회에 계셨었죠? 그 때문인지 연극의 향취가 강합니다. 신돈하고 원현이 같이 여행을 가는 것도 일리아드와 오딧세이라든가 그리스 신화의 느낌이 나요. 갖은 모험을 하면서 지옥으로 여행을 떠나는..

정 : 그게 정말 돈이 있었으면... 그 부분도 다 해보고 싶었는데... 더 해야 하는데 못한 건데, 그걸 자꾸 무협처럼 난다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덜 창의적인 거에요, 우리 민족이. 그래서 요즘은 우리 젊은 세대들이 맘에 들어요. 쌍욕을 잘해서 그렇지(웃음), 얼마나 개성이 강해요? 지금 요 세대가 천방지축으로 날라 다니는 건 우리 민족이 희망이 있다는 거예요.
대하사극이자 텔레비전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연극적인 연출이 많았다. 신돈이나 김용이 살해당할 때 자객들에게 원형으로 둘러싸여 일시에 찔리는 장면이라던지, 계단을 달려내려와 신돈의 핏자국 앞에 따 멈춰서 미친 듯이 칼을 휘두르는 공민왕, 정세운의 주위를 둥글게 돌면서 한 번씩 찔러 죽이는 삼원수 등등, 대부분의 중요 장면이 리얼리즘이 결여되어 있어서 "영상"이라기보다 "연극 무대를 촬영한 것"에 가깝게 연출되어 있다. 대사의 경우에도 인물이 격정을 터뜨리는 독백을 보면 이것이 독백이라기보다 시청자에게 말을 거는 방백에 가깝다. 김진민 PD는 재학시절 연극을 했었다고 하고, 오만석도 '<신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연극적인 감수성이 너무 좋았다'고 언급했었다. 시청자들에게 "어색하다", "엉성하다"고 지적되었던 부분들 중 일정 부분은 이런 의도된 연극적 연출이 받아들여지지 못해서 비롯된 측면도 있었을 것이다.

3.4. 소품 및 배경 관련

배경이나 소품 면에서는, MBC가 신돈을 위해 110억을 투자하여 용인시에 새로 지은 전용 세트장[10] 티베트 로케 촬영 덕분에 당시 경쟁작인 서동요를 압도했다.[11] '학예회'라는 비웃음을 사던 서동요에 비해 롱테이크로 넓은 배경을 자신감 있게 뿌려내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고, 영상 11분 25초부터 영화 음악으로 알려진 황상준이 OST를 맡아 음악도 스케일 있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HD 방송이 아니었다는 아쉬움이 남았고, 또한 특수효과 면에선 드라마의 한계를 드러내는 듯 다소 빈약한 편.[12]

3.5. 연기력 관련

드 : 선생님도 고집하시는 배우가 있잖습니까? 대표적으로 유동근, 정보석씨 같은 분들이 그런 분들인데, 이번 같은 경우엔 갑자기 신인이 많이 등장했습니다. 원현 역의 오만석씨도 그렇고...(웃음) 김진민PD 말로는 얼굴이 마음에 들어서 뽑았다는데...

정 : 원현이를 김진민이가 데려왔는데, 사진은 평범한데 직접 보니까 평범하지 않아서 가보자라고 결정했어요. 그런데 잘 하더라구요.

드 : 노국대장공주는요?

정 : 서지혜도 생판 신인이니까 자신도 이번이 기회라고 생각했겠죠. 그 친구한테 반한 거는 다른 애들은 역을 가지고 흥정을 하려고 하는데, 실제로 노국공주가 누군지도 모르고 와서는 스케쥴 이야기 하고, 페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거 참, 그런데, 서지혜라고 데려 왔는데, 사진보다 별로였어요.(웃음) 그런데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얘는 죽기 살기로 할 거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걔랑 나랑 두 가지 이유가 맞아 떨어졌어요. 걔는 신인이니까 큰 역에 대한 욕심이 있을테구, 죽기살기로 덤벼들지 않겠어요? 나는 그런 갈증이 필요한 거구. 그렇다면 눈 부릅뜨고, 에너지를 다 뽑아내봐라...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감독은 농담인 줄 알았어요. 알았어요, 하면서 가더니, 정말이예요? 라고 되묻는데... 그러면서도 후회했어요.(웃음)

드 : 1회 때 연기 보면 좋았죠. 진실한 뭔가가 있거든요. 점점 연기가 안정되는 것 같아요.

정 : 볼수록 그런 생각은 나더라구요. 매력이 있다. 노국공주가 다 잘 할 필요가 있겠냐? 케케묵은 연기 보다는 열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실제로 열정이 보이구요. 그러다 정 안 되면 빨리 죽여 버리면 되겠지 하고 시작했죠. (일동 웃음) 근데 회수가 올라 갈수록 연기가 붙는 게 보이더라구요.

드 : 약간 어색한 거는 외국인이라는 설정으로 커버...(웃음)

정 (진지) : 저는 요근래 개인적으로 그렇게 좋은 얼굴은 처음 봤어요. 그렇게 확 띄는 얼굴이 없었어요. 그저께, 어저께, 왔다갔다 하는 배우들 보면 헷갈리거든요. 그 얼굴이 다 그 얼굴로 보이는데, 당차게 해요.

드 : 촬영 현장에서 보면, 다들 포스가 느껴지더군요.

정 : 원현이도 이러쿵 저렁쿵 하는데, 다른 사람이라면 그렇게 해내겠어요?

드 : 아버지 이야기하던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죠.

정 (고개 끄덕이며) : 광기도 있구요.

드 : 손창민씨 같은 경우는 선생님이 너무나 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정 : 손창민이 한테 미안한 거는... 손창민이 연기 잘하는데, 언론에서 말하는 게 말도 이상하게 한다. 연기도 어색하다 했는데, 손창민이가 하는 연기는 처음 우리가 짰던 것 그대로예요. 뭘 진지하게 바라보는 듯하지만 사실은 감추고, 호탕하게 웃지만 그 웃음 뒤에는 이 시대의 어려움을 고민하고, 세상에 대한 변화를 꿈꾸기도 하고, 다른 인생을 살려고도 해 보는...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한마디로 혼란에 빠져 있잖아요. 세상에 냉소를 보내는 거죠. 손창민이 한테 네가 어떤 아픔, 절규할 때 느끼는 그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당분간 그대로 가야한다. 창민이는 자기는 욕먹어도 좋다고 가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요즘 배우들은 미니시리즈 하나 뜨면 편하게 살잖아요. 그런데 제가 꼬셔가지고 미안하죠. 하지만, 손창민은 꼭 해야 해요. 제가 손창민이 꼬실 때 그랬거든요. 배우로서 너무 아깝다. 너는 진짜 배우가 될 수 있는데, 그 자리에 설 수 있는데, 왜 젊은 애들 틈바구니에 끼여서 치대고 있느냐. 한데 본인도 그런 생각을 하는 찰나였는지 내가 달려드니까 거절하지 못하고 뛰어들게 됐죠(웃음). 내가 사실은 연산군 할 때도 손창민을 따라다녔는데...유동근이 차려 먹었죠.(웃음)

드 : 손창민씨는 워낙 탄탄한 배우니까요... 마스크도 좋고...

정 : 대배우가 될 배우고, 얼굴도 좋죠(웃음). 누구나 할 수 있는 연기는 그만두라고 했어요. 처음에 신돈으로 여러 사람을 생각했는데... 최민식이도 넣었거든요. 근데 전화를 안 받더라구요(웃음). 근데 그쪽은 나이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 손창민은 가능성도 크고 에너지도 넘쳐나죠.
정하연 인터뷰

공민왕 역을 맡은 정보석의 연기가 돋보였던 작품.[13] 드라마가 크게 흥하지 못해서 그렇지 2010년 드라마 자이언트에서의 조필연 이전까지의 역할 중에서 정보석의 인생 연기로 꼽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비운의 왕자부터 개혁에 실패하고 사랑마저 잃어버린 비극적인 왕의 광기를 정보석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었다.

반면 주인공 신돈 역을 맡은 손창민의 경우 방영 초반에는 사극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성 덕분에 극 전체가 붕 떠버리는 현상을 가져왔다. 극 초반의 땡중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한 캐릭터 묘사도 어설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이런 종류의 캐릭터가 사극에서 없었던 것도 아님을 감안하면 이런 비판점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런 지적이 워낙 많아서인지 이후 중후반으로 갈수록 사극 연기가 이전보다는 자연스러워진다. 그래서 손창민의 초창기 어설픈 연기톤이 젊고 어설픈 편조를 나타낸다고 하면 제법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돈이 최후를 맞이하는 59화의 경우는 1화와 대사 및 화면 구성이 거의 동일한데 1화와 비교해보면 손창민은 자신 특유의 쪼와 사극 연기 간 절충에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손창민은 사극 연기톤을 좋아하지 않았고 자신과 맞지 않아 자신감도 없어 사극 출연을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정하연의 오랜 설득으로 이 드라마에 출연하며 자신만의 사극 연기를 만들어 보려고 했으나 초반 발연기 임팩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다. 2012년 마의에 출연하며 사극에 재도전했는데 이때도 연기력 논란에 시달린 것을 보면 사극과 잘 맞지 않는 모양.

노국공주 역의 서지혜의 연기 역시 발성을 비롯한 국어책 읽기가 문제가 되긴 했지만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며[14] 대체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특히 노국공주의 난산 장면에서 출산도 해보지 않은 서지혜가 보여준 혼신의 연기가 백미. 이들 외에도 조연들 중 대다수는 명성황후, 조광조, 왕과 비 등에서 이미 여러 번 정하연 작가와 함께했던 소위 '정하연 사단'이 주축을 이룬다. 작가의 전작들이 모두 진지한 정통파 사극이었기에 전반적인 연기력은 충분히 보장이 되어 있었던 셈이다. 특히 '이'[15]의 공길 역이나 '헤드윅'으로 연극/뮤지컬계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오만석을 비중 있는 조연인 원현 역으로 기용하였던 것도 주목할 부분.[16]

시청률 문제로 전개의 일부를 다소 수정했었는데, 연장 방영으로 그 세부적인 구석을 메우려 했지만 기각된 탓에 전개가 흐려진 것도 있다. 여러모로 단순히 괴작이라고만 치부하기에는 독특한 구석이 많았던 작품.

3.6. 결론

MBC는 이 작품을 시청률을 확실히 견인할 수 있는 대형 사극으로 설정하고 상당한 투자와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나름 '주제의식'이 투철한 편인 정하연 작가의 의도는 그와는 상당한 괴리가 있었던지라, 한자릿대를 벗어나기 힘든 시청률 속에 시청자가 이해하기 힘든 전개와 결말을 보이며 끝나 '괴작'의 오명을 피하기 힘들게 되었다.

마지막에 패배하는 주인공을 다룬 사극이라면 그 이전의 무인시대라던가 먼 훗날 나온 정도전 같은 것도 있는데 왜 유독 이 드라마만은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지 이유를 뽑자면, 이 드라마가 희곡적이고 불교적인 면(선문답)이 강하다는 것이다.[17] 덕분에 의미의 함축성과 추상화가 너무 심했던 것. 밑의 명대사들을 보면 알겠지만 선문답이 상당히 많다.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허무맹랑한 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다. 이는 다수의 시청자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소수의 팬들만 낳는 결과를 내놓았다. 후술된 평에서 나온 '괴작이자 기작이자 걸작'은 이를 반영하면 적절한 평이다.

비록 괴작이란 평을 받지만 작중 캐릭터 묘사는 상당히 괜찮다. 훌륭한 인간관계 묘사, 입체적인 인물상[18], 적절한 연출과 OST를 보여준다.

페이퍼하우스에서 발간하던 드라마 전문지 '드라마틱'[19]의 창간 초기 비중있게 다루었던 작품 중 하나로서, 특히 창간 준비호에서는 아예 정보석을 표지로 하고 주요 스탭 9명의 인터뷰와 심층 리뷰를 실은 신돈 특집 별책부록 책자를 따로 만들어 주었을 정도로 대단히 호의적이었다. 여기서의 평가에 따르면 '괴작이자 기작이자 걸작. 세간의 반응과는 달리 평론가들에게서는 어느 정도 호평을 얻어낸 셈. 물론 '괴작'이란 표현이 빠지진 않았다는 부분이 참으로 미묘하기 그지없다. 허나 해당 잡지의 평론 자체는 괴작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그야말로 칭찬 일색이었다.

종합하면 공중파 채널의 주력 드라마 치고는 심히 떨어지는 대중성과 불친절한 선문답으로 가득 채워져있어 대중에게 외면받았으나, 그 메세지와 작품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 보기드문 작품이라할 수 있을듯.

4. 명대사

신돈: 올바른 길이 아니면 본래 하늘 아래 숨을 곳이 없는 법이다. 내가 너와 함께 천하를 떠돌아다니며 터득한 것이 그것이었다. 잊었느냐?
원현: 형님의 소원이 무엇이었습니까? 귀천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부처님의 법대로 귀한 것이 천한 것이 되고 천한 것이 귀한 것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게 형님의 소원이셨습니다.
공민왕: 경은 항상 어려운 일을 당할 때면, 나를 위로하고 격려하기를 '이것이 천한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곤경보다 더 하겠느냐' 고 하였소. 내가 12살의 어린 나이에 부왕을 떠나 원에 볼모로 끌려간 신세라 경보다 나을 것이 없었기에 우리가 의기투합하여 고려를 다시 일으켜 세웠소이다. 내가 누구보다 경을 이해하고 경은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있소! 이런 우리가 우리 두 사람을 맺어준 노국공주의 영전을 짓는 문제로 갈라서서야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공민왕: 그 문을 열고 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야!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 애걸복걸하는 네 모습이 보고 싶었느니라!
(1화, 59화)


노국대장공주: 고려에서 굶어 죽은 백성의 숫자가 수천, 수만은 넘는다지요. 매년 한 해에 14살에서 16살 사이의 처녀 150인을 뽑아 연경으로 보내되 필요할 때는 1년에 2번 징발할 수 있고... 이러고도 어떻게 고려가 살아 남았습니까. 원나라가 요구하는 조공을 다 바치고 나면 고려에는 성한 풀 한 포기 남아 있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고도 부족해 고려의 처녀들을 조공으로 바치다니요. 도처에 이런 기록들이 남아 있습니다. 역대 군왕의 실록이 조공사로 얼룩져 있어요. 이러고도 고려가 살아 남아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나라가 아닙니까. 이렇게 수탈을 당하고도 이만큼 살아 남았으니...
안됩니다. 우리 국왕께서 사후에서라도 그런 수모 당하시게 해드릴 수는 없지요. 충렬, 충선, 충숙이라니요. 나는 몽골의 여자입니다. 내 아버님께선 "굴종을 당하고 사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해 명예를 지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 국왕께서는 당연히 황제의 자리에 오르셔야합니다. 원제국이 멸망하기 전에 조공의 수치를 벗어 던져야지요.
(1화)


원현: 아버지가 소나 돼지를 잡고 오신 날엔 잠든 날 깨워서 개천가로 데리고 가곤 하셨죠. 주인 몰래 이나 돼지간을 한조각씩 훔쳐가지고 절 먹여주곤 했어요. 근데 어느날 아무리 기다려도 아버지가 오질 않는 겁니다. 한밤중이 돼서야 주인 집 하인 놈들이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를 끌고와선 내동댕이 치고 돌아갔죠. 아버진 벌써 숨이 끊어진지 오래셨어요. 헌데 가만보니 아버지가 한쪽 손을 움켜쥐고 있는 거예요. 사람들이 아무리 움켜쥔 손을 펴려고 해도 펴지지가 않았어요. 겨우 손을 펴보니... 돼지 한조각이 손바닥에 붙어 있었지요. 근데 그 생각만 하면 왜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자꾸만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 겁니다. 아버지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야 하는데 자꾸만 웃음이 나와요, 편조 스님.


신돈: 부탁이 있습니다.
라마승: 네.
신돈: 연경에서 만난 이곳 스님 한 분이 라마의 사원을 찾아가면 온갖 주술을 배울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고려는 궁핍하기 그지없는 나라입니다. 더군다나 원 제국의 속국이지요. 그러니, 백성들의 삶이 오죽 고단하겠습니까...
라마승: 주술을 배워서 뭘 하시려고요...
신돈: 세상을... 바꿔놓고 싶습니다.
라마승: (웃음) 가난하기는... 여기나 그곳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신돈: 스님... 부디 소승에게 그 비법을 전수해 주십시오.
(10화)


(노비 해방 개혁 이후 기둥에 묶여 죽어 있는 사람들)
- 이들은 내 재산인데, 너희 놈들이 주인이라고 우기니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이놈들을 돌려준다. -

원현: 왕사님께선 고승이시니 부처님과 서로 마음이 통하시겠지요. 허면 부처님께 부탁을 좀 드려주십시오. 이 놈의 세상에 벼락을 치시라고요. 짐승보다도 못한 놈들의 머리에 불벼락을 내려주시라고요! 그러면 제가 부처님을 다시 믿고 열심히 도를 닦겠다고요. 제발 말씀 좀 드려주십시오. 보우 선사님. 왜 부처님께선 가난하고 약한 자들이 억울하게 죽도록 그냥 내버려두시는 겁니까. 왜요, 왜, 왜, 왜!
(12화)


( 공민왕이 기철 일파를 타도하나 형세가 뒤집혀 기철 일파가 세력을 회복하고, 공민왕은 영안왕대부인(기철과 기황후의 모친)에게 굴욕적으로 사과하러 가게 된다. 그러자 신돈이 백성을 이끌고 길을 막아선다.)

보우: 승복을 입은 자가 어리석은 백성들을 선동해서 국왕 전하의 행차를 막았습니다! (못 들은척하는 월선) 편조는 백성들의 마음속에 부처님의 자비심 대신 미움을 집어넣고 있습니다!
월선: 아, 거 편조는 중이 아니래두 그러신다 참.
보우: 몇번이나 말씀을 올렸습니까. 스님께서 편조를 거두어 들이시라구요!
덕운: (승방 밖에서 변명하며) 아, 저, 저, 스님께서 편조를 아무리 잡아두려구 하셔도 아 제발로 도망을 치는 걸 어떻게 합니까?!)
보우: (바깥을 향해) 먹고 싸는 일밖에 못하는 중놈이 어딜 나서는 게야! 어쩌시겠습니까. 오늘은 내가 월선 스님과 담판을 지어야겠습니다! (묵묵부답인 월선에게) 어째서 말씀이 없으십니까?! 아무리 승복을 벗고 환속을 했다고 우겨도 편조는 중입니다! 중이 백성을 선동해서 난동을 부려서야 되겠습니까!
월선: 지 뱃속만 채우는 중놈들보다야 낫지 않소이까.
보우: 스님. (보우의 표정을 보고 주춤하는 월선) 불교가 기울고 있습니다. 권문세도가들의 비위나 맞춰주는 불교를 누가 믿겠습니까!
월선: 그러니 중놈들부터 욕심을 버려야지.
보우: 편조는 큰일을 저지를 위인입니다. 스님께서 개태사에 가둬 놓으셔야지요!
월선: ...난 그렇게 못합니다.
보우: 편조는 스님의 자식이지요?
월선: (펄쩍 뛰며) 응? 아니, 그게 무슨 해괴망칙한 말씀이시오?!
보우: 편조를 저렇게 만든 사람이 스님이시니 자식이나 다를 바 없다, 이 말씀입니다.
월선: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잔뜩 굳은 얼굴로 호통을 치며) 부처님께서 이런 세상을 원하셨겠느냐! (놀라는 보우) 곧게 자라지 않는 대나무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야. 휘어진 대나무를 보고도 부처님의 자비심이라고 한다면은 이 땅에 정의가 언제 바로 서겠는가? (밖에서 듣고 있던 덕운은 깔깔거리고, 지효는 방안을 향해 합장한다) 편조가 요승이면, 이 세상은 지옥인 게야!
(20화)


경복흥을 포함한 신하들:전하... 중전마마를 폐하시옵소서. 고려인을 왕비로 세우셔야 하옵니다.
노국공주:참으로 가상한 일이 아닙니까?
(경복흥을 비롯한 신하들은 깜짝 놀란다.)
노국공주: 예. 원과의 인연을 끊으려면 다 끊어야지요. 국모의 자리에 나 같은 원의 여자가 자리에 앉아서야 말이야 되겠습니까. 예. 참으로 가상한 일입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왕의 눈밖에 나서 패가망신할 지도 모르고, 경우에 따라선 목숨을 잃을지도 모르는 데도 중전을 폐하라고 간언을 드리는 용기에 경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허나 이상한 일이 아닙니까? 이만한 패기와 용기면 진즉에 원의 지배를 물리치고도 남았을 것인데,80년 넘게 원나라로부터 온갖 수모와 굴욕을 받으며 살아왔다니 말입니다. 나를 가리켜 몽골의 공주라 했습니까? 몽골의 공주를 모시고 사는 것이 그렇게 수치스럽습니까? 내가 중전의 자리에서 물러나야 그 수치심이 다 사라진다고 하면 물러나겠습니다.
노국공주:(정전에서 나오는 이제현과 만나며)노정승께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노국공주는 정전으로 들어가고, 이제현이 경복흥을 비롯한 무리와 마주친다.
이제현: 물러들 나시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신료들은 모두 물러나고 경복흥만 홀로 남는다.)
(36화)


이인복: 전하. 소신 이인복, 전하께 하직인사를 드리려고 들었나이다. (문 밖에서 절을 하며) 전하, 소신의 불충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공민왕: 방문을 열라! 내가 12살의 어린 나이로 연경에 끌려갔느니라. 내가 당한 수모를 짐작이나 하겠느냐? 저들에게 당한 굴욕을 참느라고 뼈가 시렸느니라.. 그때마다 내가 맹세하기를 하늘이 나를 도와 고려에 돌아가 왕이되면, 그 누구도 나와 같은 설움을 당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이것이 내가 꿈꾸던 나라냐? 내가 너희같은 권신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임금이 된 것이 아니다. 너희들이 나처럼 나라잃은 설움에 목이 메이고 나라 잃은 굴욕이 뼈에 사무칠 것이라고 믿었기에 편조와 함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건한 나라를 세우려 한 것이다. 그런 너희들이 편조를 시기하고 임금인 나를 핍박하고 그래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이냐? 입이 있다면 너희들이 바라는 것이 부귀영화가 아니라고 말을 해보아라!
이인복: 전하...(오열하며) 전하..!



공민왕: (오열하는 이인복에게 다가가며) 어째서 성산군의 생각이 편조와 다릅니까?
이인복: 다르지 않사옵니다, 전하...
공민왕: 그런데 어째서 함께 가지 못하는 겁니까? 편조가... 노비의 자식이라서 그렇습니까... 그렇습니까? 차라리 내가 노비의 자식이었으면 좋겠습니다.
(37화)

(신돈과 보우의 첫 대면)

신돈: 어찌하면 저같이 미천한 천승이 세상을 구할 수 있겠나이까?
보우: 세상을 구하겠다고 했느냐? 세상을 구하겠다고 했느냐! 부처님께서도 구하지 못한 세상을 네놈이 구하겠다는 것이냐?
(3화) 대본


(월선 입적시 회상)

월선: 편조야. 세상을 너무 미워하지 말거라. 네 근본은 이니라. 세상을 바꾼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느냐. 그랬다면 부처님께서 오래 전에 세상에 불벼락을 내렸을 게다. 이 세상은 지옥이야. 그것을 벗어나는 길은 부처님 품 밖엔 없어.
신돈: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을 다 보았는데 어찌 못 보았다 하겠습니까, 스님.
월선: 설마 하니 부처님께서 아름다운 세상이 그리 쉽게 올 거라 여기셨을까? 부처님께서도 꿈을 꾸신 게야. 그 꿈이 아름다우니 사람들도 그 꿈을 믿고 의지하는 게 아니겠느냐.
(37화)[20]


(월선의 시신 앞에서)

신돈: 저는 한번도 세상을 믿어본 적이 없습니다. 세상을 믿지 못하니 부처님의 자비심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스님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은 그 때문이었습니까? 제 마음 속에 가득찬 미움을 바로 보신 때문이 아닙니까, 스님. 밤새도록 어느 집 처마 밑에서 고달픈 삶을 통탄하는 백성의 신음 소리를 들으면서 저는 이 놈의 세상을 통째로 다 태워버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가엾은 중생을 위한 분노였겠습니까. 아닙니다, 스님. 제 마음 속에 가득 찬 미움이었습니다. 대답을 주십시오...! 천 년 동안 땅 속에 묻혀있던 지귀의 원한을 무엇으로 씻어버릴까요. 세상을 바꿀까요, 저를 바꿀까요?
(좌탈입망한 월선의 시신이 신돈을 향해 기울어 넘어진다)
(37화) 대본
(곤성전 내부. 노국공주 출산씬)

김 상궁: 마마...
노국공주: 뭘 하고 있느냐? 힘을 더 주게 내 손을 잡아달라고 하질 않느냐!
초선: 마마...
노국공주: 내 다리를 잡아다오. 시간을 더 끌면, 아기가 숨이 막혀 죽을 것이야. (줄을 잡고 계속 힘을 주며 신음한다)
김 상궁: 마마...
초선: 마마, 그만 줄을 놓으시옵소서.
노국공주: 네 이년. 줄을 놓으라니. 내 아이의 명줄을 놓으란 말이냐?
초선: 마마, 이러시면 마마께서 변을 당하시옵니다.
덕녕공주: 중전, 어의를 불러 아이를 꺼내겠습니다.
노국공주: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덕녕공주: 초선의 말이 옳습니다. 중전의 목숨부터 구해야지요!
노국공주: 난 죽어도 좋습니다. 나는 죽어도 좋으니 전하의 아이를 낳아야 합니다. 날 잡아다오. 뭘 하고 있느냐, 김 상궁! 날 잡아달라니까!
김 상궁: 마마...
노국공주: 뭘 하고 있느냐, 아가야. 어서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고...
초선: 마마... 마마, 태중의 아이가 숨을 쉬지 않은 지 오래됐나이다...
노국공주: 이런 못된 년, 내 아이가 죽었다고 하는 것이냐!
궁녀들: (엎드려 울면서) 마마...
노국공주: (힘이 빠진 목소리로) 그럴 리가 없다. 숨을 쉬지 않는다니... (그러다가 다시 몸에 힘을 주며 다급하게) 칼을 다오.
초선: 칼이라니요?
노국공주: 내 아이를 꺼내야겠다.
초선: 마마...!
노국공주: 내 아이를 밖으로 꺼내야 숨을 쉴 것이 아니냐? 그러니 어서 칼을 다오.
덕녕공주: 중전!
궁녀들: 마마...
노국공주: 어서 칼을 가져오라고 하지 않느냐!

(곤성전 바깥)

공민왕: 무슨 일이냐?
노국공주: (어서 칼을 가져오라고 하지 않느냐!)
공민왕: 중전께서 무슨 일로 칼을 달라고 하시는 거냐!

(곤성전 내부)

초선: 마마...!
노국공주: 모두 귀들이 먹은 모양이니, 내 손으로 칼을 가져와야겠다.
덕녕공주: 칼은 어디다 쓰시려구요?
노국공주: 내 배를 갈라야지요. 그래야 내 아이가 숨을 쉴 것이 아닙니까!
덕녕공주: 중전!
노국공주: 시간이 없습니다. 내 아이가 뱃속에서 숨이 막혀 죽어가고 있습니다. 어서 칼을 가져오너라, 시간이 없다고 하질 않느냐!
덕녕공주: 중전...!
공민왕 : (방 안으로 달려들어와 노국공주를 끌어 안는다) 중전! 중전!
노국공주 : (공민왕에게 애원하며) 잘 오셨습니다, 전하. 저들이 제 말을 듣질 않습니다.
공민왕: 어의들을 들어오라고 해라. 중전의 목숨부터 구해야겠다!
노국공주: (공민왕마저 아이를 포기하자 순간 말을 잇지 못하다가 절규하며) 칼을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전하! 이 아이만 살릴 수만 있다면... 저는 백 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공민왕: 그까짓 아이가 문젭니까! 세상 천지를 다 잃어도 나는, 부인을 잃을 순 없습니다. 뭘하고 있느냐! 어의들을 어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질 않고! 부인! 부인...!
(48화)

(노국공주의 초상화 앞에 앉은 공민왕)

공민왕: 김 상궁.
김 상궁: 예, 전하.
공민왕: 공주의 모습이... 너무 젊지 않으냐? 가까이 와서 보거라. 어떠냐?
김 상궁: 처음 대궐로 들어오셨을 때의 모습이옵나이다.
공민왕: 그렇지?
김 상궁: 예, 전하. (공민왕을 바라보며) 전하...
공민왕: 믿을 수가 없구나. 이 사람이... 세상에 없다니...
김 상궁: 황공하오나, 마마께서는 전하 곁에 계시옵니다.
공민왕: 그렇지? 내가 이렇게 이 사람을 사모하고 있는데... 날 떠날리가 없지. 보거라. 내가, 여기에 입김을 후 하고 불어넣으면 당장이라도 웃으며 손을 내미실 것 같지 않으냐? (공주의 초상화에 입김을 불어넣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웃어보세요. 어째서 가만히 계십니까...
(49화)

원현: 그게 어떤 세상입니까? 노비 문서를 불태우고 땅을 찾아준다고 새로운 세상이 올 줄 아십니까? 고려 왕실을 에워싸고 있는 권문세도가들이 다 사라지지 않는 한 십년도 못 가 양민이 노비로 전락하고 땅은 권문세도가의 수중으로 되돌아갈 겁니다. 천민도 화척도 과거만 잘 보면 입신양명을 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까? 대체 천민과 화척이 언제 글 공부를 해서 과거에 급제를 한단 말입니까? 과거제도를 아무리 뜯어 고쳐도 과거제도가 있는 한 천민은 평생 천민이고 화척은 평생 개돼지나 잡으면서 살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런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임금을 죽이고 사부님이 임금이 되지 않는 한 그런 세상은 천년 만년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그런 세상이 올 리가 없지요. 이 놈의 세상이 뒤집히고 또 뒤집히기 전엔.
(57화)

월선: 부처님께선 천년을 기다리셨느니라. 편조야. 기다리거라. 천년을 기다렸는데 천년을 더 기다리지 못할 것이 무엇 있겠느냐.
신돈: 제가 꿈을 꾼 겁니까, 큰스님? 있지도 않은 세상을 그린 겁니까? 그저 꿈입니까. 그저 꿈을 꾼 겁니까!
(57화)

(입궐하면 자신이 죽으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궁궐로 향하는 신돈의 눈앞에 열반한 월선이 나타나 신돈을 만류한다)

월선: (슬그머니 다가와 신돈의 등에 업히며 달랜다) 편조야, 가지 말거라. 이 밤중에 무슨 급한 일이 있다고 임금이 너를 부르겠느냐? 나하고 지금 당장 개태사로 내려가서-
신돈: 스님. 그만 내리십시오.
월선: 싫다, 이놈. 오늘 죽으면 네놈은 다시 땅속에 묻혀 천 년을 기다려야 다시 환생할 것이야.
신돈: 그래도 가야합니다, 스님. 그만 내리세요.
월선: (순식간에 신돈의 앞에 나타나 가로막으며 성난 목소리로) 못간다, 이놈!
신돈: 가야합니다, 스님.
월선: 네놈의 업을 끊으려고 무문암에 가둬놨거늘, 어째서 그 문을 열고 나왔느냐? 세상이 네 뜻대로 바뀔 줄 알았느냐? 인간의 탐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중생의 고통 역시 사라질 수 없는 것이야! (석장을 소환해 오른손으로 땅을 내려치며) 돌아가거라, 이놈! 임금을 만나러 가는 것 역시 미련인 게야! 네놈이 마음의 문을 연다고 임금 역시 마음의 문을 열겠느냐? 교만인게야! 세상이 바뀔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신돈: (잠시 침묵하다가) 스님, 가야합니다. 어리석은 이놈의 미련을 다 끊어버리기 위해서라도 가야합니다. 천 년이 아니라 만 년을 땅속에 묻혀 있어야 한대도 가야합니다. 전하의 어리석음을 제가 깨우쳐드리지 않는다면 누가 있어 이 일을 대신하겠습니까? (약간 놀란 월선) 가게 해주십시오, 스님! (월선 앞에 무릎을 꿇으며) 전하께서 저를 죽이신다고, 지금까지 이룬 일들이 다 수포로 돌아가겠습니까. 설령 권문세도가들이 다시 발호하고 양민이 다시 노비가 되고 백성들의 땅을 권문세도가들이 다시 차지한다고 해도, 그렇다고 지금까지 이룬 일들이 다 허망한 것이겠습니까. 스님, 저를 땅속에 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백성들의 마음까지 땅 속에 묻을 수는 없습니다. (그 말을 들은 월선이 고개를 끄덕이고, 신돈은 눈물을 흘리며 엎드렸다가 다시 고개를 들자 월선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고맙습니다, 큰스님.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가는 신돈의 뒤에서 월선이 부른다)

월선: 편조야. (신돈이 걸음을 멈춘다) 네 덕분에 백성들이 꿈을 꾸었으니, 어찌 부처님의 꿈보다 못하다고 하겠느냐?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걸어가면서 염주를 쥔 손을 흔들어 신돈을 보내준다)
(59화)

원현: 노비의 자식이 임금과 친구가 되었다고요. 그게 그렇게 기쁘셨습니까. 그래서 전하를 차마 죽이지 못하고 칼을 맞고 서 계셨습니까. 친구라니오. 전하께서 진심으로 사부님을 친구로 여기셨겠습니까. 전하께선 천한 노비의 자식을 영도첨의로 삼아 권문세도가들의 기세를 꺾어놓으려고 한 겁니다. 내로라하는 명문가의 자손들이 사부님한테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 수치가 오죽했겠습니까. 혀를 깨물고 죽어도 시원치 않았겠지요. 예, 전하께선 그걸 즐기신 겁니다. 원의 볼모로 끌려가 당한 수모를 그것으로 갚은 겁니다. 임금을 업수히 여기던 권문세도가의 못된 버릇을 그것으로 갚아준 거지요. 예, 전하께선 사부님을 이용한 겁니다. 그런데도 그런 전하를 하늘처럼 떠받들다니. 혼이 있다면 어디 수많은 칼을 맞고 죽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세요. 배반의 흔적들입니다. 전하께서 사부님의 육신 위에 찍어놓은 낙인들입니다. 위선과 권력자의 오만과 냉혹함이 사부님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놓았습니다. 이래도 전하를 친구로 여기십니까. 이젠 다 글렀습니다. 대체 죽어서 무슨 힘으로 세상을 바꾸려는 겁니까.
(60화)

죄인: 남들은 먹을 것도 없구만 밥풀 가지고 뭘 만들고 계시우.
원현: 불가사립니다.
죄인: 불가사리라니?
원현: 신돈 사부님께서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셨을 때 만드셨다는 불가사리 얘기도 못 들으셨소? 신돈 사부님께서 밥풀로 불가사리를 만들어 세상에 내보냈더니, 그 놈이 세상의 란 쇠는 닥치는 대로 다 집어삼켜 집채 만한 크기의 괴물로 변하지 않았소이까. 그 괴물이 백성들을 괴롭히는 권문세도가들을 다 잡아먹고, 이 철창을 부순 뒤에 신돈 사부님을 구해주었지요.

(미쳤다고 비웃음을 당한 후 죄수들과 다구리를 맞는다. 이 불가사리는 출소 이후 원현이 궁문 앞에 놓는데, 이를 마지막으로 원현은 극에서 완전히 퇴장한다.)

원현: 신돈 사부님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었다고 하면, 전국 방방곡곡에서 백성들의 봉기가 불길처럼 치솟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을 뒤집어엎을 줄 알았지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신돈 사부님이 죽은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이름조차 기억을 하지 못한단 말입니까? 이래서야 어찌 사부님께서 환생하신 것을 알 수 있겠습니까.
지효: 그러니 어리석은 중생들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원현: 편조 스님. 이 놈이 어리석었습니다. 어리석은 백성들을 믿고 이 놈이 사부님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61화)


(강안전 내부)

공민왕: 나는 다시는... 성산군의 모습을 못보는 줄 알았습니다.
이인복: 소신이 어찌 전하께 하직인사를 고하지 않고 세상을 떠나겠습니까? 전하...
공민왕: 좀 더 오래 사세요. 성산군마저 없으면...
이인복: 전하. 소신이 전하께 석고대죄를 드리려고 입궐을 하였나이다.
공민왕: 석고대죄라니오?
이인복: 소신이 미련하고 옹졸하여 편조와 전하의 큰 뜻을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하고...
공민왕: 미련하고 옹졸한 것은, 접니다.
이인복: 전하...
공민왕: 세월이 지날수록... 편조가 보고 싶습니다. 내가 어쩌다 그 사람을 내쳤는지... 참으로... 이 나라는... 지지리도 복이 없는 나랍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나 같이 어리석은 군주를 만났으니...
이인복: (흐느끼며) 전하... 전하...
(61화)

월선: 그래, 뭘 보고 왔느냐. 지옥이더냐?[21]
신돈: 아닙니다, 큰스님.
월선: 그럼, 사람 사는 세상이 그렇게도 보고 싶다고 조르더니 뭘 보고 온 게야.
신돈: ...
(3화, 61화)

5. OST

그나마 제작진이 음악에는 정말로 공을 많이 들였기에 작중 쇠락해가는 고려 왕실의 분위기를 훌륭하게 담아내었으며, 슬프고 몽환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데에 성공하였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의 호불호와는 OST만은 별개로 모두가 입을 모아 칭송할 정도로 극찬 받았다.
신돈 Original Sound Track
파일:26450.jpg
발매일 2006년 1월 19일
재생시간 46분
아티스트 황상준
형식 Soundtrack
장르 드라마 OST
품번 CMDC-0605 (DISC 1)
미디어 Compact Disc
발매 회사 삼화프로덕션
판매 회사
수록곡 16 (DISC 1)
DISC 1
트랙 곡명 듣기
01 신돈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2 신돈 Main Title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3 공민왕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4 자장가 (voice ver.)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5 염화미소(拈華微笑)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6 어린신돈 (vn ver.)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7 부다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8 몽골의 여인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09 용상의 그림자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0 신돈 Main Title 2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1 노국공주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2 For 民樂(민락)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3 어린신돈 (voice ver.)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4 가담(街談)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5 자장가 (inst ver.)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16 온새미로 파일:유튜브 아이콘.svg

6. 기타

  • 정하연의 사극은 대체로 역사에서 패배한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경우가 많았는데, 신돈의 결말은 개중에서도 가장 뒷맛이 씁쓸한 편이다. 왕과 비는 '역사는 연산군 폭군이라고 기록했다. 승자의 기록이다.'라는 내레이션을 냈으며, 조광조 역시 '조광조가 추진했던 수많은 개혁의 정책들은 수포로 돌아갔으나 그의 아름다운 정신의 세계는 조선왕조의 명맥을 이어주는 단단하기 그지없는 대들보였다.'라는 해설로 끝난다. 물론 연산군은 폭군이 맞고 조광조 역시 비판점이 수두룩한 인물이지만 일단 넘어가자 하지만 신돈은 잔인한 권력자와 어리석은 민중 양쪽 모두에게 버려지는 걸로 끝이다. 그것도 신돈은 여타 현실적인 인물들과 달리 허공을 날고 안광으로 바위를 가르는 캐릭터로 설정되어 있어 더욱 암울하다.
  • 작중에 벽돌로 쌓은 만리장성을 넘는 장면이 있다. 벽돌로 쌓은, 우리가 익히 아는 만리장성은 진나라도 아니고, 작중 배경인 원나라 시절도 아닌, 명나라 때 지은 것이니 당연히 고증과는 맞지 않다.


[1] 단막극을 제외하고 이 드라마가 첫 연출작이었다. 후에 개와 늑대의 시간, 달콤한 인생, 로드 넘버 원, 무신, 오만과 편견, 결혼계약, 무법 변호사 등을 연출. [2] 차기작 달콤한 인생으로 김진민 PD와 또 한번 함께 작업했다. 정보석도 여기에 출연했다. [3] 본작에서 덕녕공주 역을 맡은 탤런트 김여진의 남편이다. [4] 정통으로 신돈을 다룬 작은 최초이지만 이전 KBS에서 신군부를 미화한 어용사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개국이나 당시에도 역사왜곡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은 MBC 방영작 "대도전"에서도 신돈이 등장한다. 전자는 백찬기가 신돈을, 후자는 MBC 모 원로 피디가 신돈으로 아주 잠깐 나온다. [5] 마지막회 당시 사랑과 야망은 17.1%, 서울 1945는 11.1%의 시청률을 올렸다. [6] 사실 실제 기록된 말년의 공민왕과 신돈의 행적부터가 기이하고 막장스럽다. [7]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사극에서 주인공은 지극히 선하거나 이상주의자, 거기 대항하는 악당식의 평면적인 캐릭터 드라마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나마 몇 안 되는 예외를 들자면 용의 눈물, 무인시대, 정도전 정도. [8] 실제 작중에서 위와 같은 대사가 나온 적은 없다. 그것도 환상에 시달리는 원현의 의식 속이라고 보아야 맞을 듯. 다만 해피타임!에 올라온 NG 장면 중 배우 2명이 대사가 생각나지 않아서 1분간 서로 마주보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고 웃는 장면은 있다.(...) [9] 이 부분은 후에 드라마 천추태후 고려거란전쟁으로 나왔으나, 천추해투는 최악의 스토리와 질질 끄는 전개, 심각한 역사왜극 등 문제만 양산하다가 평가와 흥행 모두 처참하게 망했으며 고려거란전쟁도 용두사미라는 평을 받으며 시원하게 망했다. [10] 고려시대 궁궐을 재현해놨는데 정작 MBC에서는 신돈 이후의 조선시대 사극을 찍을 때마다 조선시대 궁궐로 여길 쓰고 있다. 고려시대 사극을 더 찍을 일이 없다고 생각한 MBC 측에서 이미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걸 막상 철거하기도 힘들고 본전이라도 뽑으려고 재활용하는 모양. [11] 하지만 사실 총 제작비를 보면 서동요도 180억원이라 총 제작비는 신돈과 같거나 오히려 살짝 웃도는 수준이었음에도 왜 이런 차이가 나타났는지는 의문. [12] 다만 HD 방송의 경우는 당시에 극소수로 제작할 정도로 흔한 게 아니었던지라 그다지 아쉽다고 보기는 어려우며 무엇보다 당시 MBC 주말 특별기획에서는 아직 HD 장비를 도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SD로 제작된 것이다. [13] 사실 정보석과 정하연 작가는 KBS2의 '아내', EBS의 '명동백작', '지금도 마로니에는'을 통해 이전부터 많은 인연이 있었던 친밀한 관계이며 이후에도 이들은 '달콤한 인생'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다. [14] 1화에서의 모습과 중후반부의 모습을 보면 서지혜의 연기력이 차츰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5]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 [16] 오만석은 무인시대에서 단역으로 지상파에 이미 출연하기는 했지만 기껏해야 "예이"나 외치는 수준의 비중이라, 실질적으론 이 작품이 사실상 방송 데뷔작이라고 해도 좋다. 이후에는 ' 포도밭 그 사나이', ' 왕과 나' 등으로 방송계에서도 인기를 끌게 되지만. [17] 신돈의 개혁을 부처님의 꿈으로 비유한 점이 대표적인 예. [18] 공민왕 신돈의 개혁정책의 반대파라고 무조건 악역이 아니며 드라마상 개혁정책을 무조건 옹호하지도 않는다. 보통 사극에서 언제나 절대 선처럼 여겨지는 백성들도 철저히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살고 그를 위해 자신을 위해 사는 신돈을 버리는 존재로 그려진다. [19] 판타스틱의 자매지. 주간지와 격주간지를 오가며 발간하다가 2008년 2월에 31호로 사실상 폐간했다. [20] 37화 실제 영상에서는 뒷부분 대사만 편집돼서 등장한다. [21] 61화에서는 이때 신돈이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그냥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