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마레 추기경 Cardinale De M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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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웹툰 |
프로필 | |
<colbgcolor=#B72126><colcolor=#08ED12> 국적 |
에트루스칸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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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시몬 데 마레 |
가족관계 |
루크레치아 데 로시 (정부)[3] 이폴리토 데 마레 (장남 → 무관)[4] 이사벨라 데 마레 (장녀) 아리아드네 데 마레 (차녀)[5] 아라벨라 데 마레 (삼녀) 오타비오 데 콘타리니 (첫째 사위) 지오바나 데 콘타리니 (외손녀) 알폰소 데 카를로 (둘째 사위) |
신분 |
평민 → 성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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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위 |
산 카를로 대교구의 추기경 성황청의 궁무처장 (카멜렝고) |
머리색 | 백발 |
홍채 | 녹색[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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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언니, 이번 생엔 내가 왕비야의 주조역. 아리아드네, 이사벨라, 아라벨라의 부친이다. 작중 주로 데 마레 추기경이라고 호칭된다.2. 상세
2.1. 외모
뼈대가 얇고 어깨가 좁은 데다 체구는 작고[10], 이목구비는 뭔가 가늘가늘한데 쓸데없이 다리는 길다고 한다.2.2. 성격
신학으로 존경받는 성직자임에도 성직자의 미덕이라 여겨지는 검소, 청렴, 인자함과는 거리가 멀다. 루크레치아와 이폴리토, 이사벨라의 사치를 어찌저찌 감당하는 것으로 봐서 금전도 상당한 모양이다.[13] 어렸을 때 고아로서 가족이 없었던 것이 한에 남아 자신이 세운 데 마레의 이름이 번듯한 귀족가로서 대대손손 무궁하게 되는 것을 평생 숙원으로 삼고 있다.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계산적이고 차갑다가도 묘한 곳에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복합적인 인물로, 이 때문에 아리아드네에게 시련을 주면서도 동시에 조력자가 되기도 한다.3. 작중 행적
원래 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천애 고아였으나 사제에게 거둬져 성직자의 길을 가게 되었다. 마녀사냥, 이단심판 등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 신을 믿을 것을 강조하여 신학자로서 명성을 얻는다. 산 카를로에 올라온 후로는 '데 마레(바다에서 온)'라는 성을 사용하고 있으며, 성황청에서 내려준 대저택에서 지내고 있다.아리아드네를 데려온 후 아세레토의 사도 건으로 도움을 받는다. 이후 아리아드네에게 단독 데뷔탕트를 열게끔 하고, 150 두카토라는 파티를 열기엔 다소 적은 예산도 함께 준다. 예산이 적었던 이유 중 특정 부분은 루크레치아처럼 돈을 낭비하는 것을 사전에 막고자 하는 의도였는데, 아리아드네가 그 예산조차 남겨서 오자 몹시 놀라며 아리아드네에게 직접 개인 용돈을 주기 시작한다.
이사벨라가 캄파 후작의 내연녀라는 소문이 퍼지고 카멜리아의 약혼자 오타비오에게 꼬리쳐 카멜리아의 아버지 카스틸리오네 남작이 벼르고 있다는 사실에 골치를 썩이다가, 그걸로 모자라 이사벨라가 코르티잔이나 입는 가슴 주머니를 착용하고 다른 남자들에게 사치품들을 덥석 받았다는 걸 알고 나서는 전부 압수하고 외부와 연락두절 시키고 근신명을 내린다.
루크레치아가 무엇보다 데 마레 일가를 우선시한다 여겨 고마워했으며, 친정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빼돌리는 것도 눈감아 주었고, 루크레치아가 자노비에게 투자하는 것이 쓸데없다고 여겼으나 그것으로 그녀의 마음이 편하다면 상관없다 여겨 내버려 두기도 한다. 그러나 아리아드네의 회귀 이후 루크레치아가 한 짓들이 죄다 들통나고, 궁지에 몰려 오만 군데서 사고를 치고 다니자 점점 정이 떨어지게 된다. 결국 루크레치아가 점성술사를 찾아가 미래를 보고 이사벨라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아리아드네의 방에서 흑마술을 한 걸 알게 되자 경악과 함께 분노하면서[14] 루크레치아를 집에서 내쫒았다. 이후 데 마레 일가의 안주인을 상징하는 반지를 아리아드네에게 준다.[15] 이폴리토의 설득으로 루크레치아를 집에 들이지만, 91화에서 루크레치아의 이중장부 내용이 발각되자 폭발한다. 이폴리토가 보낸 부랑자들 때문에 딸을 잃은 스캄파가 보상을 요구하자, 루크레치아의 목숨을 내줄까 고민하면서도 외모가 비슷한 여자를 죽이고 루크레치아를 신분 세탁시킬 생각을 했었다. 루크레치아의 자살 소식을 듣고 오열한 걸 봐선 완전히 정이 떨어진 건 아닌 듯.[16]
회귀 전에는 마르그리트 왕비가 루비나에게 살해된 것을 계기로 갈리코가 공격해오자, 성황청의 중재가 필요했던 레오 3세와 협상하여 이사벨라를 왕자비로 밀어넣는다. 회귀 후에는[17] 체자레를 2순위 계승권자로 올리려는 레오 3세의 청을 듣고 체자레를 왕의 사생아에서 조카로 조작시켜 준다. 또한 이에 대한 대가로 아리아드네가 데 마레 백작이 되며 귀족가를 창설하려는 평생의 숙원을 이룬다. 다만 이폴리토가 아닌 아리아드네가 백작위를 받는 바람에 아리아드네가 결혼하면 작위가 없어지게 될 것을 우려한다.[18][19] 추기경은 이를 이폴리토를 귀족 가의 외동딸과 결혼시켜 해소하려고 하는데[20][21], 이사벨라가 아리아드네와 체자레의 파혼을 주도하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다.
결국 추기경은 대노하여 이사벨라와 연을 끊고 수녀원으로 보내버린다. 그리고 체자레와 아리아드네의 파혼을 막고자 하지만[22] 실패하고, 대신 아리아드네를 가문에 최대한 붙잡아 두고자 결심한다. 다만 이 일로 아리아드네와 의가 상하게 된다.[23]
3년 후 알폰소의 귀환 시점에서는 아리아드네와 화해한 듯 보인다. 카루소 대표와 카멜리아의 결혼식 주례를 부탁받았으나 법황의 의해 트레베로로 송환되어 거절했다고 한다. 큰돈을 벌 기회를 놓쳤지만 적어도 수녀원으로 보내면서 소식을 끊은 이사벨라가 멋대로 참석해 깽판쳐 뒷목 잡는 꼴은 면한다.[24]
이사벨라와는 묘한 관계인데, 비록 연을 끊었다고는 하지만 결혼 소식을 듣고는 착잡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사벨라가 곤경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도 직접적으로 돕지는 않는 것을 보면 착잡함과는 별개로 이성을 유지하고 있는 중. 이폴리토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놀고만 있기 때문에 매우 한심하게 여기고 있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버린 이폴리토를 보고 차라리 밖으로 나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막상 이폴리토가 사고를 쳐서 진짜로 가출하자 당황한다.
이사벨라가 다른 귀부인들과 작정하고 임신한 카멜리아를 몰아세워 유산시키자 남편인 카루소 대표가 어떻게든 복수하려고 하는데, 아리아드네가 채권을 교회에 팔라고 조언해 이사벨라는 파산하게 만들고, 다른 상인들도 카루소 따라 귀족들의 채권을 교회에 팔고, 교회에서도 큰 돈을 벌 기회라 동참해, 귀족들의 원성이 자신에게 쏟아지자 골치아파 한다. 일단, 교회들에게 경고하고 왕에게 비밀 상소를 올려 압류는 보류시킨다. 이사벨라가 손녀 지오바나를 데리고 오자 환대해주고 돈도 챙겨주었다.[25] 그와 별개로 카루소 대표에 대해서는 밑바닥에서부터 고생한 것과 가족들을 지키고 싶어하는 것에 동질감을 느꼈는지 한 번 시작했으면 최선을 다해 물어뜯어야 된다고 평가한다.
루도비코 법황의 서거가 임박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콘클라베에 참여하기 위해 트레베로로 간다. 그러나 법황이 결국 죽지 않고 끈질기게 버텼기 때문에, 결국 시간만 낭비하고 산 카를로로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이후 다시 루도비코 법황으로부터 트레베로로 오라는 소환장을 받게 되고, 오지 않으면 파문에 처할 수도 있다는 말에 반강제적으로 트레베로로 가야 할 상황에 처한다. 그러자 아리아드네에게 트레베로에 동행하자고 한다. 또한 본인이 잘못될 경우를 대비하여 알폰소에게 아리를 부탁하고, 본인의 비밀금고를 아리아드네에게 알려주는 등 아리아드네를 본인의 실질적인 후계자로 인정하는 행보를 보인다. 트레베로에서 루도비코와 아리아드네의 환영 인사와 공적 치사를 가장한 신경전에 제3자인 본인이 더욱 긴장하는 의외의 면모를 보인다.
수사의 안내에 따라 독방에 머무르다가 벽 너머로 자신의 역린을 건드리는 발언을 하는 루도비코에게 분노한 나머지 루도비코가 마실 차에 독을 탈까 고민한다. 이내 포기하고 오랜 시간 정좌한 채 깊은 생각에 빠지는데, 이것으로 루도비코 법황의 시험을 통과하고 후계자가 되어 차기 법황으로 내정된다.
산 카를로로 돌아온 후에는 아리아드네의 조언을 받아들여 알레망 법 대사면과 동시에 문서주의를 통과시켜 체자레와 필리프 4세를 동시에 엿먹일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중 이폴리토가 마약을 유통한다는 소문이 돌아 차기 법황의 자리가 위태로워지게 된다. 곧바로 이폴리토를 불러 심문하지만 이폴리토는 반성은 커녕 오히려 아버지가 자신한테 뭘 해줬냐,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며 역정을 내고, 또한 아리아드네가 이폴리토가 본인의 친자가 아니라는 것을 밝히자 큰 충격을 받게 된다.[26] 아리아드네가 이폴리토와 실랑이를 벌이다 회귀 이전의 일을 보게 되며 쓰러지자 이폴리토가 아리아드네를 때린 줄 알고 호통친다. 그 후 아리아드네가 본인을 사랑하는지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하지! 머리라도 다친 거 아니냐,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고!" 라고 대답하여 아리아드네
루도비코 법황의 선종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법황이 마지막으로 발걸음한 곳에서 콘클라베를 개최한다.
- 유료분 스포일러 접기/펼치기
- 사실상 시몬이 법황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판이었으나, 자기 잘못은 생각도 안 하고 제명에 대한 앙심으로 데 마레 가문이 망하길 원하는 이폴리토와 시몬을 반대하는 베버치 주교 세력이 이전에 루크레치아가 저질렀던 흑마술 사태를 가지고 물고늘어져 위기에 처한다. 거기다가 하필 다른 법황 후보인 아르칸델레 추기경이 이단심판관 출신인 상황. 평생 숙원이었던 법황 자리와 내심 소중하게 생각한 가족들에서 갈등하던 시몬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흑마술 사태를 덮어준다는 조건 하에 온건파인 보르고냐 추기경을 밀어준다. 설상가상으로 추기경 자리에서도 물러나는데, 아리아드네에게 도움을 주는 무어인 노파가 '애초부터 관직운 없던 사람이 억지로 관직을 얻어서 거머리들이 달라붙은 것이며, 마녀사냥 하려는 무리에게서 무사히 벗어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하여 실각이 확정된다. 그나마 가문에서 유일하게 출세하고 있는 아리아드네가 모시고 있기 때문에 무늬만 백작부인이지 남는 것 하나도 없이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이사벨라나 아예 주변에 적군밖에 없어 도망자 신세가 된 끝에 목이 달아난 이폴리토보다는 상황이 낫다.
비록 그토록 원하던 법황 자리는 놓쳤지만, 아리아드네와 알폰소, 비텔바우젠 추기경 등 몇몇 사람들에게 대가 없는 순수한 호의를 받으며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늘상 긴장하며 치열하게 사는 삶에서 한숨 돌리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추기경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에 새로운 주교가 된 라파엘의 도움을 받아 관저를 비우고 집을 옮기는데, 이사벨라가 기어이 왕의 정부 자리를 차지했다는 소식에 걱정하며 왕궁으로 갔다가 접견을 거절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지오바나라도 데려오려고 했으나 오타비오에게 폭행 수준에 가까운 폭언만 듣고 마음이 상해 열병을 얻고 만다. 이사벨라 부부에게 고초를 당해 앓으면서도 첫째 딸한테 미련 남는 모습을 보여 아리아드네가 서운해하지만, 막상 이사벨라가 아리아드네를 유산시키자 못난 자신 때문에 벌어진 비극이라 자책하며 둘째 딸에게 먼저 사과한다.
유산 사건 이후 한동안 직접적인 등장은 없으나, 아리아드네가 데 마레 저택을 정리할 겸 비밀 창고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비밀 자료를 비축해둔 것으로 드러났다. 정확히는 지금까지 받은 고해성사 내용을 가문 별로 기록으로 남겨 산 카를로 귀족들의 모든 치부를 모아뒀다. 원칙적으로 고해성사는 외부 유출이 되어서는 안되지만 차기 데 마레 후계자와 주변 사람들에게는 이만큼 좋은 도구가 없기 때문에, 아리아드네한테 '최악의 성직자, 최고의 아버지'라는 평가를 받는다. 트레베로를 공격한다는 명목으로 에트루스칸을 무단으로 침공한 갈리코를 알폰소가 격퇴하자, 아리아드네한테 갈리코 동행이 가능한지 편지를 받는다. 산 카를로를 떠난 현재는 라파엘의 보호 하에 치리아니 교구 수도원에서 텃밭을 가꾸고 루이지를 돌보며 지내고 있다. 뒷방 늙은이가 된 것에 서글퍼 하면서도 가문을 잘 이끌어 나가는 아리아드네를 대견스럽게 여긴다. 추기경 시절보다 마음에 여유가 생겼는지 라파엘에게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이후 필리프 4세가 알폰소에게 패배하고 사생아 쟝이 근친 관계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이 폭로되어 갈리코 왕위가 루이지에게 갈 상황이 되자 아직 어린 왕을 대신해 왕국 내정을 맡아줄 추기경-재상으로 낙점된다. 이로써 관직운이 없다는 운명대로 성직자의 정통 출셋길은 완전히 막히게 되었지만 왕실의 실세가 되면서 권력운을 쥐게 된 셈.
아리아드네의 부탁으로 루이지와 함께 프리노약 산맥을 넘어가던 길에 어떤 여인숙에서 숙박을 하는데 그곳에서 아리가 피사리노 공작이 되어 그 여인숙의 주인이 아리의 초상화를 기념품으로 받았다는 걸 알게 된다. 이에 산 정상으로 향하여 그토록 바라오던 데 마레 가문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동안의 자신의 삶에 대해 허탈하다고 느끼며 오열한다. 자신이 챙겨주지 못한 아리아드네가 가족들 중 유일하게 남아 자신을 뛰어넘고 그 댓가를 치르고 있는 것에 미안함을 느끼다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에 매달리는 대신 욕심을 버리고 매일 행복한 것을 찾으면 된다는 여인숙 주인의 말에 깨달음을 얻는다.
몽펠리에로 도착하고 나서 때마침 지나가는 검은 마차를 빌려서 타려다가, 그 안에 사생아 쟝이 타고 있는 것을 알고 나서 루이의 눈을 가려주며 마차를 보낸다. 베르나르디노 경이 미리 정리한 덕에 깨끗해진 몽펠리에 궁에서 숙청된 몽펠리에 대주교를 대신하여 집무실을 차지하고, 레오 3세가 몸값을 받는 조건으로 필리프 4세를 풀어주려 한 불법 거래 현장을 포착해 거래 문서를 곧바로 트레베로에 보낸다. 뭣도 모른 채 전달책 역할을 한 뒤랑 백작을 한심하게 여기면서도 레오 3세를 상대로 반값 넘게 깎는데 성공한 흥정 능력을 탐낸다. 율리아 공녀를 루이 8세와 결혼시키자는 편지를 받고 분노하여 냅다 태워버리고, 그래도 레오 3세의 명령때문에 억지로 편지를 썼을 마르케즈 백작을 생각하여 거절 답신을 적는다.
4. 평가
아리아드네와 더불어 작중 가장 입체적인 인물로 꼽힌다. 여러모로 현실적이고 냉철한 인물로, 사랑하는 자식들을 위한 가장 큰 유산은 번듯한 가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27] 이 목표를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으며 자식들에게까지 이를 강요한다. 자식들에 대한 금전적 지원도 결국 가문을 위해서이다. 차기 가주로 내정된 이폴리토는 대학을 보내고, 훌륭한 혼처를 가져올 딸들에게는 다른 가치를 요구하는 것은, 그가 지독한 남아선호사상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닌 실제로 그 당시 여성이 가문을 지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작중 아리가 국왕에 의해 차기 가주 후보로 거론되자, 아리의 자질은 전혀 의심하지 않고[28] 오직 그녀가 가주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여부만 걱정한다.이렇게 시몬의 냉철한 성격이 강화된 것은 다름 아닌 루크레치아의 영향이다. 시몬은 루크레치아에게 매우 무른데[29], 루크레치아의 소원들을 들어주기 위해서 시몬은 쫓기는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원래의 시몬은 의외로 잔정이 많은 성격에 어느정도 도덕성과 양심을 갖추었다. 이폴리토가 비행을 저질렀을 때 아들이 쓸모없는 패라고 바로 내치는 대신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혐오감을 느끼고 인간성을 지적한 것이 그 예시.
그리고 본인이 인지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나, 자식들에 대한 애정의 순위도 (루크레치아 생전에는) 루크레치아가 사랑하는 순서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특히 아라벨라에 대해서는 유독 박한 모습이 보이는데, 이는 일정 부분 루크레치아가 아라벨라를 멀리했기 때문이다. 아라벨라에 대한 무관심과 방임, 과도한 처벌[30], 없는 자식 취급하는 모습들은 시몬의 재평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31] 심지어 이사벨라에게는 매우 무른 모습[32]을 보이는지라 아라벨라에 대한 가혹함이 부각되고 있다.[33] 또한 현생에는 아리아드네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루크레치아가 살아있던 전생에서는 아리아드네를 희생시켜 이폴리토는 타란토 공작으로, 이사벨라는 왕비로 만드는 선택을 했다.
여러모로 성공한 전생과 달리[34] 현생에서는 대가를 꽤나 치르는데, 번듯한 가문을 세우고자 인생 전체를 계급 이동을 위해 던진 대가로 막상 본인이 지키고자 한 가정은 잃고 만다. 막내딸은 첫째딸에 의해 다친 것도 모자라 아내가 의사를 부르지 않아서 죽고[35] 가문을 지키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본인 손으로 죽였으며[36], 가장 자랑으로 여기던 첫째딸과는 잇따른 갈등 끝에 절연하고 가문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던 아들은 뻐꾸기 새끼임이 밝혀지면서 결국 남은 가족은 아리아드네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회귀 전과는 달리 본인과 가장 닮은 자식인 아리아드네와 상당한 교감을 이루고, 잃은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얻었다고 볼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정리하자면 주인공이자 자신의 차녀인 아리아드네와 매우 닮았으며, 특히 회귀 전의 아리와 행적이 매우 일치한다.
- 작중 가장 입체적인 인물이자 명암이 확실하고 그렇기 때문에 과거 자신이 저지른 악행으로 인해 완전히 선인으로 평가받지 못한다.[37]
- 한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여 헌신했지만 정작 이 두 사람이 사랑한 상대들은 그 헌신을 알아주기는커녕 다른 사람에게 매달리며 자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가스라이팅하며 자기 뜻대로 이용한다.[38] 심지어 후반에는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당한 것까지 똑같다.[39]
- 초반부에는 계산적이고 치밀한 면모를 보여 작품의 사이다를 담당하는 동시에 부족한 인간성으로 불호의 의견이 많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을 향한 조건 없는 애정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성장해 간다.[40]
-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 이를 보충하고자 하는 계층 상승의 욕망이 강하다. 시몬은 부모의 얼굴을 모르는 평민 고아로서 이상적인 가족을 원하고, 아리는 사생아 취급을 받으며 어른들에게 학대 및 착취당해 애정을 갈구한다.
이와 더불어 아버지로서의 면모와 행보는 필리프 4세와도 닮아있는 부분이 꽤 있다.
- 적법한 가족을 만들 수 없음에도 아이를 낳아 자식을 사생아로 만들었다.[41]
- 자식을 위해 본인이 생각하기에 자식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고 노력한다.[42]
- 그러나 그것은 자식이 바란 진짜 애정은 아니었다는 점이다.[43]
5. 기타
- 작중 가장 입체적인 인물답게 독자들에게 불리는 별명도 달라진다. 냉혈한이었던 시기에는 추기경이라고 건조하게 불렸다면 인간성을 많이 되찾은 지금은 시몬 아재, 할아버지 등으로 친숙하게 불린다.
- 아리아드네와 이사벨라가 전생과 현생 모두 스펙터클한 삶을 살고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신적인 존재의 눈에 들어 시몬 역시 범상치 않은 무언가가 있을거란 우스갯소리가 종종 나온다. 여기에 친자녀인 아라벨라는 살아있었으면 음악 신동으로 자랐을테지만 유일하게 본인 씨가 아닌 이폴리토는 좋은 기반을 가지고도 말아먹어 더 돋보인다.
- 아리아드네가 막 회귀했을 때 당시 시몬은 50대, 루크레치아는 40대라는 해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둘의 나이차가 꽤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몬이 워낙 루크레치아만 바라보기도 했고 루크레치아도 시몬에게 애증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여, 루크레치아가 생각 이상으로 시몬을 기만했음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둘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 인생의 대부분을 성직에 몸 담긴 했지만 시몬의 성격과 특성 상 성직자보단 정치가가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1]
Cardinal-duc De Mare
[2]
새로 즉위한 루이 8세로부터 갈리코의 공작위를 받았다.
[3]
사실상 아내나 다름없이 대한다. 성직자는 결혼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 자리에 두고 있는 것뿐.
[4]
그러나 이후 데 마레 추기경의 친자가 아님이 밝혀졌다. 즉, 아무런 혈연 관계 없는 남남. 결국 이폴리토를 제명처리하면서 완전히 남이 되었다.
[5]
루크레치아가 아닌 루크레치아의 하녀를 통해 얻었다.
[6]
아리아드네가 피사리노 공작이 되어 데 마레 가문을 군주 가문으로 만들었다. 다만 출가한 이사벨라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7]
정부
루크레치아 데 로시의 흑마술건으로 추기경 직위를 박탈당하고 평수사로 강등당했다. 비록 추기경에서 실각하지만 모두 예우의 의미로 '데 마레 전 추기경'이라고 부른다.
[8]
cardinal-duc, 추기경-재상. 갈리코의 차기 왕이 될 루이가 아직 어린 관계로 왕국의 내정을 맡을 인물로 지목된다.
[9]
아리아드네, 아라벨라와 같다. 이사벨라와 이폴리토는 자안인데, 이는 루크레치아에게서 온 것.
[10]
완전히 성장한 아리아드네가 170cm쯤 되는데 그와 비슷하거나 더 작다. 182cm인 이폴리토가 냅다 포옹했을 때 버거워했다.
[11]
이사벨라는 데 마레 추기경과 루크레치아 외모의 가장 우월한 부분만 끌어모아 탄생했다.
[12]
일러스트에서는 노화 때문에 흰머리로 묘사되는 듯. 원래는 대머리라는 설정이었다. 웹툰에서는 루크레치아의 회상에서 잠깐 나왔던 젊은 시절에도 백발로 그려진다.
[13]
국왕의 공식 정부가 받는 품위 유지비가 1년에 400두카토인데 루크레치아가 이폴리토의 환승파티를 열어주느라 쓴 돈이 536두카토, 이사벨라의 데뷔탕트 무도회 때 지출한 비용은 몸치장과 드레스에 쓴 금액만 총 118두카토나 된다... 게다가 루크레치아가 20여년간 친정에 몰래 빼돌린 금액들은 월 최소 20두카토로 작은 영지를 살 수 있는 금액은 된다고.진정한 호구
[14]
추기경 입장으로 당연한게 다른 곳도 아닌 성직자인 자기 집에서 이런데다, 자칫하면 온 가족이 이단 심판관 앞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화형 당하게 생겼고, 성직자로써 쌓아올린 명성마저 박살나게 생겼다.
[15]
본인 왈, 이걸 언젠가 며느리에게 물려줄 줄 알았지 딸에게 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고.
[16]
실제로 아리아드네가 첫닭이 울기 전 미리 루크레치아와 담판을 지은 것도 아침에 아버지의 마음이 바뀔 것 같아서였다. 이를 하녀인 산차와 자신있게 내기했을 정도.
[17]
아리아드네의 개입으로 전생과 다르게 전개된다. 먼저 루비나의 결백이 밝혀졌고, 대신 갈리코가 1순위 계승권자인 알폰소를 인질 잡고, 2순위 계승권자인 비앙카와 갈리코 왕 필리프 4세의 혼인을 추진하여 에트루스칸 왕국을 삼키려고 한다.
[18]
당장 아리아드네의 남편 후보인 알폰소 왕자, 체자레 공작, 라파엘 소후작 모두 백작위보다 높은 작위를 가지고 있는데 아리아드네가 이들 중 한 명과 결혼하면 데 마레 백작위는 남편의 가문에 종속되고 만다. 때문에 추기경은 아리의 자질은 전혀 의심하지 않으면서도 아리가 가주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를 매우 걱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폴리토가 아리아드네를 귀족의 후처로 팔겠다고 협박하자 이를 제지할 때에도 언뜻 보면 아리가 조신하지 못하다고 혼내는 듯 하지만, 아리의 말도 맞다며 은근히 둘째딸의 편을 들고 이후로는 십자군 원정 논의를 위해 서재로 불러내기도 했다. 시몬이 아리를 인정하고 조금씩 애정이 생기고 있다는 연출이지만 웹툰에서는 이 장면이 각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여전히 자녀를 차별하는 아버지처럼 그려졌다.
[19]
그런데 사실 이 작위는 레오 3세가 아리아드네가 가진 곡식을 갈취하려고
그녀를 계비로 맞아들이기 위해 줬다가 바로 회수할 목적으로 하사한 것이었다. 이마저도 체자레가 사병을 끌고가 자신과의 약혼으로 바꾸면서 무산된 거지 만약 그대로 아리가 계비가 되었다면 추기경이 어떻게 반응했을지가 매우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20]
그렇다면 실질적으로 데 마레의 후손이 그 귀족 가를 잇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21]
아리아드네는 몰랐지만, 회귀 전의 추기경은 체자레와 합의하여 이폴리토와 타란토의 비앙카를 결혼시키고 데 마레의 후손이 타란토 공작가를 이끌도록 계획한다. 이에 대한 대가로 체자레는 아리아드네와 파혼하고 이사벨라를 정비로 맞기를 요구하고, 추기경도 계산 끝에 동의한다.
[22]
여러 이유가 있는데, 우선 체자레는 알폰소가 없는 현재 최우선 왕위계승권자이기도 하며(즉 아리가 왕비가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또한 데 마레 가문 또한 왕족의 방계와 사돈을 맺는다면 위세가 대단히 올라갈 것이기 때문이다.
[23]
어린 시절 아리아드네를 베르가모 영지에 보낸 이유가 밝혀졌는데, 루크레치아가 두 모녀를 노리고 있었으며, 아리의 친모가 죽자 그 다음은 아리를 노릴 게 뻔하니 보호하려고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제대로 보호조치를 안해 학대받아 끔찍한 유년기를 보낸 아리에게 도구취급이나 한다는 소릴 듣는다.
[24]
자기 딸 때문에 파혼당한 영애의 결혼식에 가해자의 아버지가 주례를 서 주는 것도 아이러니한데, 자칫하면 가해자인 딸이 피해자의 결혼식에서 망신살 끼치는 상황을 볼 뻔했다. 주례를 못한 게 어느 의미에서 다행인 셈.
[25]
정작 이사벨라는 돈이 적다고 속으로 불평한다.
[26]
아리아드네가 이폴리토를 뻐꾸기 새끼라고 욕하자 '뻐끔이 새끼'라고 잘못 알아듣고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지적한 것인지 의문을 품는다. 직전까지 다 큰 청년이 늙은 아비를 때릴 흉흉한 말싸움에서 유일한 개그씬이다.
[27]
이는 그가 천애고아에서 추기경의 지위까지 올라온 인물이기 때문이다.
[28]
오히려 이폴리토가 모든 자식들 중 가장 자질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정확히 인식하고 있으며 아리가 아들이였다면 이폴리토를 진작에 수도원에 넣었을 거라고 독백하기도 한다. 이폴리토가 가주가 되더라도, 전권을 맡기지 않고 이폴리토의 현명한 처에게 분산해줄 계획을 세웠었다.
[29]
이는 루크레치아에게 당당한 정실의 자리를 주지 못하는 본인을 선택했다는 것에 대한 미안함의 지분도 꽤나 크다.
[30]
이사벨라가 17살이 되어서야 첫 근신을 받을 때 아라벨라는 10살이 될 때까지 툭하면 근신과 절식 형벌을 받았다. 절식도 간식 금지같은 비교적 상식적인 처벌이 아닌 마른 빵과 물만 주는 상당히 가혹한 처벌이었다. 이 때문에 회귀 전 아라벨라가 병사한 것이 어린 나이에 제대로 못먹어 쇠약해져서 그런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31]
특히 본인이 아끼던 첫째 딸 손에 비참하게 죽었고, 시몬은 이를 사고로 덮으며 가문 걱정만 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아라벨라의 죽음이 이사벨라 때문인 것까지는 제대로 된 물증이나 증인이 없었다고 쳐도, 10년을 같이 살아온 딸이 죽었는데도 슬퍼하기는 커녕 최소한의 애도 없이 형식적인 미사만 드리는 모습은 충분히 실망스럽다.
[32]
이사벨라에게 패륜적인 말을 듣고 손절했음에도 그녀가 지오바나를 안고 찾아오자 따뜻하게 맞아준다. 또한 이사벨라가 국왕의 정부가 된 후 그를 박대하자 충격을 받아 쓰러지기까지 한다. 그럼에도 답장 없는 편지를 몇 차례 보냈다.
[33]
후에 지오바나와 루이지를 예뻐하는 모습을 보고 시몬에게 냉대받은 아라벨라의 죽음이 더 비참하게 느껴진다.
[34]
물론 아리의 죽음 이후 무어 제국의 침입이 있었으므로 말로는 비참했을 것으로 보인다.
[35]
물론 여기에는 사고사로 그냥 넘기려 한 추기경의 잘못도 있다. 이에 시몬이 아내와 외아들을 잃고 첫째딸과 연이 끊어진 것이 막내딸을 박대한 대가라는 해석이 있다.
[36]
루크레치아를 죽여 피해자의 아버지가 이끌고 온 자경단에게 시신을 넘기려고 했다.
[37]
아리는 체자레를 왕으로 만들고자 알폰소를 독살한 것, 시몬은 막내딸 아라벨라를 방치하고 아라벨라의 죽음을 사고사로 넘기려 한 것.
[38]
체자레는
이사벨라 데 마레를 트로피로 갈망했고 루크레치아는 이폴리토의 친부를 그리워했다.
[39]
아리는 체자레가 자신이 아닌 이사벨라를 왕비로 들이면서 버림받았고 시몬은 루크레치아가
이폴리토 데 마레를 자신의 아들로 속였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40]
아리는 알폰소, 시몬은 아리.
[41]
시몬은 성직자이기에 혼인을 할 수 없어 루크레치아 또한 정부에 그칠 수 밖에 없어서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사생아가 되고, 친남매 사이인 필리프와 오귀스트는 떳떳하게 출생신고를 할 입장이 안되어 쟝은 문서상으로는 존재조차 없는 사생아가 되었다.
[42]
시몬은 자식들을 보호해줄 울타리이자 뒷받침해줄 배경이 되어줄 가문을 주고자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작위를 위해 국왕과 뒷거래를 하기도 했다. 필리프는 쟝을 당당한 적자로 만들어 왕위를 물려주기 위해 법황에게 알레망 법 대사면을 요청하며 피사리노 항구를 바치기도 했다.
[43]
이사벨라는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체자레와의 스캔들 이후 폭언을 들으며 자신을 사랑하는 딸이 아닌 혼처를 물어올 루어로 보는 걸 눈치채고 아버지에게 분노하여 저주를 퍼부었으며, 아리아드네는 자신의 생일날 크나큰 상처를 준 체자레와 결혼을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제 아버지가 맞기는 하냐며 원망했었다. 쟝의 경우 본인의 시점이 나온 적은 없지만 아직 어려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에겐 왕위계승권보다는 부모의 애정과 함께 보내주는 시간이 더 중요할텐데 필리프는 아이가 오귀스트를 닮아 괴롭다는 이유로 자주 들여다보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