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0 19:59:23

스파이 명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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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출연진3. 주변 인물4. 특별출연5. 드라마 반응6. 시청률이 낮은 까닭은 무엇인가?7. 논란 및 사건 사고
7.1. 한예슬 촬영 거부7.2. 한예슬 공개 디스 논란7.3. 베드씬 논란
8. 그 외
8.1. 이김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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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1년 7월 11일부터 9월 6일까지 방영된 한예슬, 에릭 주연의 전 KBS 2TV 드라마.

기본 줄거리는 탈북 스파이 한명월(한예슬)이 남한 한류스타 강우(에릭)를 유혹하여 결혼한 다음 북으로 데려오라는 명령을 받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남파되어 강우에게 접근한다. 하지만 강우와 엮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시작했고 강우 또한 처음에는 정신나간 여자로만 상대하던 명월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다는 내용이다. 방영 전만 해도 비록 킬러와 타깃이 사랑에 빠진다는 뻔한 로맨스긴 하지만 딱딱한 첩보물에서만 다뤄오던 남북 소재를 유쾌발랄한 로코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첫방송부터 혹평 기사가 나오더니 그 이후에는 칭찬은 찾아볼 수조차 없게 되었다.

우선 한예슬이 연기하는 한명월에 대해 설명하자면 명월의 기본적인 직업은 북한 여군이며 소속은 한류 단속반이라는 괴이한 부서 소속.[1] 고도의 훈련을 받은 스파이라고 보면 되지만, 극중 설정에 의하면 스파이 훈련에서 탈락해서 한류 단속반으로 좌천당한 것이다. 이후 임무수행을 위해 강우를 쫓아다녀보며 그를 유혹하려고 하지만 딱딱하고 폐쇄적인 군생활만 오래 해 온 탓에 종종 거친 언사와 행동이 나오기 일쑤였으며, 강우 역시 톱스타 생활을 시작한 이례 별의별 팬들을 다 상대해온지라 이런 그녀가 가면 갈수록 귀찮아지기만 한다. 선배 스파이의 조언으로 '오빠'라는 애교를 부리는데는 성공했지만, 강우의 눈에 그녀는 그저 머리가 좀 모자란 사람일 뿐이다.[2] 설정상 상당한 엄친아로써 몇 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양친과 과거에 어떤 안 좋은 사건이라도 있었는지 트라우마로 남은 것 같다. 아직 떡밥만 뿌리는 단계라 정확한 사정은 나오지 않았다.

2. 출연진

3. 주변 인물

4. 특별출연

5. 드라마 반응

첫 주 방영 후 별로 언급들이 없는 걸 봐선 인기가 없다고 볼 수 있는데 KBS 자체의 시청률이 떨어지면서 상당한 피해를 보았고 시청률은 약 5%대라고 한다.

사실 대본부터가 문제인 것이 5인 단체 작가체제. 이게 얼핏 보면 작가 여럿이 참여하여 아이디어를 공유하니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작가들 간에 서로 대본을 검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건 그런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탓에 오히려 독이 되어서 대본이 산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 설정이 정해지고 거기에 에피소드 나열식에다가 캐릭터의 설정 실패도 심각한데 한예슬은 예전 자신의 대표작 배역 같고 에릭은 같은해 방영된 다른 드라마 약간 싸가지없는 캐릭터같다. 게다가 북한 사람으로 설정된 명월(한예슬)과 이진욱의 태도나 대사가 북한 사람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이질적이고(간첩이라 열심히 훈련했다면 되지만) 맨날 간나새끼 만 중얼거림으로 북한 사람으로 표현한 대본의 질적 문제는 심각하다.[3]

결국 KBS는 작가 교체라는 초강수를 두었고 7월 넷째주 방영에서부터 명월에게 강우와의 '합방 미션' 을 내린 다음부터 섹드립 드라마가 되면서 시청률이 10%로 뛰어올랐다! 순풍 산부인과 후반부를 집필했던 작가로 바뀐 뒤 개그노선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은 듯한데 나름 명대사라고 할 만한 대사가 바로 "색기가 올라옵니다." 그리고 아래의 소동 이후에도 섹드립을 계속 치는데 정도가 심하다 못해 데이트 폭력 소리까지 듣고 있으니 말 다했다.

8월 2일자 방송에서 ' 전진 나부랭이' 드립을 쳤다. 강우 역의 에릭이 같은 신화 멤버여서 그런 듯. 본편 대사는 "그 전진 나부랭이 회사 신화컴퍼니 대표가 그렇게 악질이라던데."사실 그 이 대사는 에릭의 애드립으로 실제 대사 '저랑 전진이 같아요? 레벨이 다르잖아요' 로 전진을 까는 대신 자신을 까는 것으로 대사를 바꿨다. 실제 신화컴퍼니 대표는 바로 에릭이기에... 그러나 시청률은 도로 한자릿수로 추락했다. 작가는 바뀌었으나 상대작들의 강세와 초반과 달라진 노선이 적응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아예 작가 스스로가 막장 드라마를 인증했는데 극중 인물인 이대강의 입을 통해 시청자들이 막장 드라마만 보기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와서 어쩔 수 없이 만드는 것이라고 변명한 것.

여기에 온갖 악재가 겹쳐지면서 8월 16일자 시청률은 결국 6%도 안되는 5.9%를 찍었다.

그리고 그 이후 크게 회자되는 일 없이 9월 6일 2회 연속방송으로 종영. 최종회 방영 이후 반응은 "한예슬이 도망갈만 하네". 이 한마디로 압축된다. 그리고 KBS 연기대상 후보를 선정할 때 이 작품 안에 있던 배우들은 단 한 분야에도 노미네이트되지 못했다. 괘씸죄에도 걸렸기도 하고 전문가의 사전 후보선정에서도 지지도가 괴멸적으로 낮았다고 한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인 것인가?

6. 시청률이 낮은 까닭은 무엇인가?

방영하기 전 상당한 언플을 했었던 드라마였었던 만큼 이렇게 시청률이 나오지 않는데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종합해보면...

첫 번째는 북한은 너무나도 민감한 소재다. 일단 연평도 포격전이나 천안함 피격 사건 등으로 국내의 북한 여론이 곱지만은 않은 시점에 지나치게 가볍게 다루었다는 점부터 불편한 내용이었다. 진보적이고 보수적이고를 떠나서 사안 자체가 당시의 시점에는 개그물로서 다루기 불편한 만큼 차라리 북한에 대해서 진지하게 접근한 드라마였다면 이 정도 반응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부분은 어찌보면 타이밍이 안 좋았다고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그야말로 안드로메다로 떠나보낸 개연성. 말 그대로 인터넷 소설의 메리 수 수준의 황당하기 그지없는 설정으로 보는 사람들의 정신을 빼버린다. 아무리 작가가 바뀌고 코믹 드라마라도 최소한의 개연성이 없으면 보는 사람으로 공감을 얻어내지 못한다. 단편도 아니고 장편 연속극인데 내용이 연결이 안 될 정도로 개연성이 없다. 일례로 여군 스파이가 갑자기 난데없이 배우로 변신한 모습은 개연성 부족으로 인한 문제.

거기에 주연배우인 에릭과 한예슬의 연기력 부족까지 거론되면서 드라마의 몰입을 심각하게 방해하고 있다. 때문에 그나마 본다는 사람들도 한예슬이나 에릭의 외모 때문에 본다고 할 지경이다.

결론적으로 민감한 소재를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에 발연기까지 겹쳐지면서 드라마는 끝간 데 없이 추락해버렸다. 방영 전에 엄청나게 언플을 때려대던 것에 비하면 참담할 지경. 작가 교체에 섹드립 등 어떻게든 시청률을 끌어올리려고 발버둥쳤으나 한자리수 시청률.

낮은 시청률임에도 차기작 제작 문제로 2회 연장되었고, 이것이 끝내 재앙을 불렀다. 원래 배우들과 20부작으로 계약되었기 때문에 계약상 문제는 없다.

7. 논란 및 사건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7.1. 한예슬 촬영 거부

낮은 시청률과 방영 연장으로 인한 촬영장 내의 분위기 악화, 8월 12일 주연배우 에릭의 종교관련 개드립 발언으로 구설수+ 이미지 악화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8월 14일 한예슬의 감독 교체 요구 촬영 펑크 사건에 더해 아예 드라마를 찍다가 중간에 해외로 날라버리는 일까지 차라리 현실이 더욱더 드라마스럽다는 것을 보여줄 지경으로 전락해 버렸다.

당장 다음날 방영분도 촬영이 안되었을 만큼 촬영이 하루가 급한 상황에 주연배우인 한예슬이 미국으로 가버렸으니 이미 이 드라마는 회복불능 상태이고 과연 어떻게 끝낼지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생방촬영[4]과 낮은 시청률, 제작진과의 불화[5], 작가 교체, 교체하기 전부터 심각한 발대본 등 졸지에 한국 드라마의 병폐집합소가 되고 말았다.

KBS는 조기종영, 주연배우 교체 등의 여러가지 대응책으로 고심중이었는데 여주인공 없이 잔여분량을 계속하기로 결정. 차라리 조기종영하지 스파이 명월에 명월이 안 나오는 희대의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건 마치 명탐정 코난 코난이 안 나오고 날아라 호빵맨 호빵맨이 안 나오는 것과 같은 상황.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희대의 막장 드라마의 탄생인 듯. 결국 캐릭터는 유지한 채 여주인공 교체라는 해괴한 진행이 나오게 되었다. 배우가 갑자기 바뀌는 문제를 성형수술 드립으로 넘길지 몇 년 후 드립으로 넘길지가 관심대상이 되고 있었다.

16일 오후 기사에 의하면 한예슬이 복귀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그런데 KBS는 이미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상태라 당장 복귀하지 않는다면 여주인공 교체 쪽으로 진행한다고 한다.

조기종영은 못할까? 이 정도 논란이 되고 주인공도 부재중인 마당에 조기종영보다 주인공 복귀, 교체나 주인공 부재를 그대로 안고 간다는 방향으로 방송사와 제작사가 방향을 잡았다. 여기에는 내막이 있다. 이것은 낮은 시청률임에도 차기작의 제작 생방촬영 문제로 드라마가 연장되었기 때문이다. 논란 이후 8월 16일 11회까지만 방송되어서 당장 조기종영을 했다간 차기작의 제작부터 언론홍보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파이 명월 자체의 제작비용, 광고비 문제도 있으니 함부로 끝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말 담당자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드라마로 KBS→이김프로덕션→iHQ→한예슬로 연쇄소송크리를 맞게 될 지도 모른다. 특히 드라마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은 한예슬에게 100억대의 손해배상 청구와 형법 업무방해 혐의로 인한 고소까지 준비했다. 여기에 광고주들까지 소송청구한다면 소송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 '눈덩이' 가 될 지도 모른다. 설사 한예슬이 복귀한다고 해도 망가진 드라마 이미지로 인해 소송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스파이 명월 스태프 및 연기자' 명의로 된 성명서가 나왔다. 이들은 이 성명서에서 "저희 스태프 및 연기자들은 지금까지 한예슬의 기사 및 행동에 대해 계속 지켜봐왔다" 며 "그러나 사실과 너무 달라 지금까지 있었던 한예슬씨 행동에 대해 진실을 규명하고자 이 글을 올린다" 고 밝히며 6월 4일 드라마 첫 촬영부터 8월 14일 드라마 촬영중단 때까지 드라마 제작일지[6]를 공개했다. 읽으면 한예슬의 주옥같은 행동들이 촬영 시작부터 나가기 직전까지 꼼꼼하게 쓰여있다. 사실 한예슬의 주장인 촬영 환경 개선 드립에 따르면 가장 혜택을 받을 사람들이 스태프인데 그런 사람들이 저런 성명서를 낼 정도라면 아무리 생각해도 한예슬의 행동이 어느 정도인지 분간이 되질 않는다. 하지만 꼼곰히 읽어보면 알 수 있지만 성명서와 그 내부 내용 자체도 미심쩍은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다.[7] 만약 PD와 작가가 작정했다면 왜곡하는 건 시간문제인 정도. 때문에 성명서 자체도 외압에 의해 작성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예슬은 결국 어머니와 소속사의 설득으로 다시 귀국하여 8월 17일 오후 5시, 한국에 도착하였다. KBS 드라마국장에게 전화로 사과하였고 촬영장에서도 스텝들에게 사과하였다고 한다. 스텝들 또한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그리고 스파이 명월 관계자들은 에릭의 주도로 회식을 한다고 한다. 어쨌든 드라마 종영 때까지는 훈훈하게 봉합될 듯... 했는데...

에릭이 자신의 트위터로 한예슬을 또 디스했다. 스태프 성명서 내용이 모두 사실이고 PD 작가는 아무 잘못 없으며 방송국 상층부가 한예슬의 과오를 바로잡지 않고 그냥 덮어준다면 이는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라는 주장이었다. 이 글은 한예슬과 연기를 정말로 못하겠어서 쓴 글이라기 보단 자기와 함께하고 있는 피디 작가 스탭이 한예슬 코디의 트윗 때문에 왕따 주동자 소리를 듣던 상황이며 스탭 성명서의 신뢰에 대해서 의문이 있던 상황이니 진실을 말하고 싶어서 쓴 것이 더 정확한 해석이고 한예슬과 연기를 못하겠어도 돈 때문에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적어도 반성은 제대로 하고 돌아와라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후일담으로 제작사측에서 한예슬을 낚으려고 무리수를 둔 것이 이 사단의 시작이라는 지적이 있다. KBS 관계자는 "한예슬이 드라마 한두 편 찍은 것도 아니고 사정을 모를 리 없는데 왜 갑자기 주 5일 촬영을 주장한 이유가 외주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이 섭외 때 약속했다는 말이 있다" 고 말했다. 방송 편성을 따내기 위해 A급 스타 섭외에 사활을 건 외주사가 현실을 무시한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단으로 촬영을 거부한 한예슬도 잘못이지만, 연예인을 잡기 위한 제작사의 뻥카도 문제다.

그리고 한예슬이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선정되었다는 뉴스까지 올라왔다.

7.2. 한예슬 공개 디스 논란

16일 한예슬이 출국 전 마지막으로 찍은 방송분에서 PD와 작가가 한예슬을 대놓고 폭풍 디스하는 대사를 넣어서 동료 배우들의 입으로 사실상 자아비판을 당하는 수치스러운 방송 내용을 방영했다.

덕분에 한예슬 동정론이 확산되고 방송이 사유물도 아닌데 개인감정이 안 좋다는 이유로 이렇게까지 출연 배우를 엿먹이는 내용을 쓴 PD와 작가도 제정신이 아니라는 성토가 너무 커졌다. 한국 드라마 사상 이렇게 현실과 가상을 넘나들며 막장극을 보여주는 사례는 앞으로도 드물 듯 하다.



드라마상 주요 디스 대사들은 다음과 같다. 내용과 아무런 상관없는 뺑소니 사건을 굳이 들고 온 것을 비롯해서 누가 봐도 작가와 PD가 대놓고 주연배우 한예슬을 욕보이려고 찍은 것이 뻔히 보이는 대사와 장면들이다. 심지어 그 뺑소니 사건은 부딪히지도 않았으면서 사이드미러에 엉덩이를 부딪혔다며 한예슬을 신고한 자해공갈범의 소행이었는데 말이다.
"아무리 힘들어도 참아!"
"경찰에서는 단순 뺑소니로 처리했다고 하네요"
"일각에서는 한명월 동무가 다른 뜻이 있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명월씨~ 이번에 광고 계약 또 있다며?"
"어디서 선배보다 늦게 와? 인사 똑바로 못해?"
"오늘까지만"
"너만 바뻐? 너만 연기자야? 다 그래!"
"하늘같은 선배 앞에"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선배들 있는데 고작 네깟게 지각해?"
"너만 꺼져주면 돼."
"거봐, 내가 돌아온다고 했잖아"
"한명월씨 보고 계십니까? 한명월씨, 한명월씨"[8]

이에 대해, 한예슬을 눈 앞에서 대놓고 디스하는 행태를 보여주면서 졸렬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는 제작진에 대한 분노가 빗발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동정론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한예슬의 태도가 오죽 불성실했으면 작가와 PD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망쳐가면서까지 디스했겠느냐는 비판론도 있다. 여기에 대해서, 그렇게 따지면 오죽 힘들었으면 도망을 갔겠냐는 반론도 팽팽하다. 실제로 디스내용의 요지도 '아무리 힘들어도 그건 참아야되고 "선배"를 기다리게 한 것은 무릎 꿇고 사과해야할 일'이라는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이다. 대중적인 여론에서는 치사하기 짝이 없다는 동정론도 생겨난 듯 하나[9] 포털 사이트의 댓글을 보면 아직 비판론이 더 많다. 다만, 포털 사이트의 여론 특성상 제대로 된 여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한예슬과는 별개로 상식적으로 엄연히 공공전파를 타고 방영되는 공영방송을 사적인 복수나 화풀이거리로 사용했다는 사실에 드라마 자체의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작가는 이미 대본을 1주일 전에 넘겨주었고 배우들도 아무 말 안 했었다고 주장하지만 쪽대본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이걸 믿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

설령 쪽대본이 아니었다고 해도 이 대사들을 본인 면전에서 하게 했다는 것은 사실상 강제적인 자아비판이다. 작가 본인은 '책대본'을 미리 넘겼다고 하는데, 종영 때까지 미친듯이 산으로 달린 드라마 전개를 보면 그다지 신빙성은 없다. 만약에 정말 책대본으로 이렇게 전개가 산으로 가는 줄거리를 만든 거라면, 그거야말로 작가 자격이 없다.

북한이라는 소재를 고려하면 작가가 노린 거였을지도 있다. 여주인공의 막장 행동에다 드라마까지 같이 막장 행동을 한 사태라 할 만하다.

7.3. 베드씬 논란

8월 23일 방송된 13회에서는 그동안의 섹드립을 무색케 하는 베드씬이 등장한다. 베드씬이 마냥 야해서가 아니라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장면이었기 때문. 본격적으로 드라마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내용도 막장 드라마로 진입함을 선포하는 장면이었다.

명월(한예슬)을 의심하던 강우(에릭)는 명월의 집에 강제로 들어가 그녀에게 "왜 사랑한다며 그런데 왜 안 되는데?" 라며 같이 밤을 보낼 것을 강요한다. 이에 명월도 "날 그렇게 못 믿어요? 어떻게 하면 믿어줄 건데요. 이렇게 하면 믿어줄 건가요?" 라며 강우와의 잠자리를 허락했다. 마음을 보여달라면서 몸을 요구하는 남주나 그것을 허락하는 여주나 전반적으로 쌍팔년도 정서와 상황이었다. 화면은 아침으로 넘어가서 탈의한 채로 침대 위에 있는 장면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느닷없이 급등장한 서브남주 최류( 이진욱)가 등장하고 그것을 지켜보면서 막장의 화룡점정.

시청자 반응도 한예슬이 이해가 될 정도의 막장이라는 반응까지 나왔을 정도로 갑작스러운 장면과 폭력적인 베드씬으로 막장성을 선포한다. 데이트 폭력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데이트 폭력도 엄연한 범죄다.

8. 그 외

에릭과 같은 기획사였던 걸그룹 스텔라의 멤버이며 1박 2일 시청자 투어의 '국악고 소녀'로 유명해진 김가영 양이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룹 멤버 전원이 카메오 출연한 사례도 있다. KBS에서 에릭에게 사죄도 할 겸 자사 예능프로 출신 스타가 소속된 걸그룹인 스텔라를 밀어주는 것으로 생각하자.

주제가를 당시 나는 가수다로 한창 인기를 누리던 박정현이 불렀다. 하지만 상술된 일련의 사태 때문에 주제가마저 그대로 묻혀버렸다. 사실 곡 자체도 "명곡"이라 불릴 만한 퀄리티의 곡은 아니다. 잘 들어보면 시크릿 가든의 OST 였던 백지영의 '그 여자'와 멜로디나 곡 구성이 매우 유사하다 당연 두 곡의 작곡가가 동일인물이기 때문이며, 자가복제가 매우 심한 발라드 장르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주회장 역으로 나왔던 배우 이덕화가 이후 드라마 호텔킹 제작 발표회 기자회견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나빴던 것으로 기억되는 드라마라고 회고하였다. 그 중에서 한예슬 촬영 거부 사건을 언급하였다. 이때 이덕화가 한예슬을 아가씨로 불렀다.[10]

재현 오류가 있는데, 작중에서 이진욱이 연기한 캐릭터가 상관에게 장군님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있다. 장군님은 오직 최고사령관 김정일 한 사람에게만 쓰는 표현이며, 기껏해야 김정일 사후 후계자 김정은 정도에게만 웬만큼 사용되었고[11] 더군다나 그 당시에는 김정일이 아직 생존해 있던 시기였다. 물론 시기상 상태가 죽기 직전이기는 했다. 남한에서 국군끼리 그렇게 하는 것은 괜찮지만, 북한에서 상관에게 장군님 호칭을 썼다가는 무조건 숙청이다. 정 부른다면 계급에 동지를 붙여서 소장 동지, 중장 동지 식으로 칭하거나 직함을 붙였어야 했다.

8.1. 이김프로덕션

이 드라마의 제작사 이김프로덕션은 드라마 덕후들이 학을 뗄 정도로 혹평이 자자한 제작사이다. 쩐의 전쟁 제작 당시 박신양에게 거액의 출연료를 제안했다가 미지급하고 송사를 벌이질 않나, 대물 때에도 고현정이 제작이 미뤄지자 다른 드라마를 찍으려 할 때 계약위반이라며 송사를 벌이는 등 소송이 난무한다. 게다가 멀쩡히 드라마가 끝나더라도 뒷말이 (나쁜 쪽으로) 많다. 왜냐면 드라마 출연 배우 팬들이 종영 후 이를 가는 제작사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취향 이민호, 손예진, 아가씨를 부탁해에서 윤은혜, 윤상현 팬들이 드라마의 제작 지연과 대본 문제 등으로 종영 후 제작사에 분노했을 정도. 그도 그럴 것이 이 제작사는 출연진 캐스팅에만 열을 올리고 다른 연출이나 대본, 소품, 세트 등은 너무 소홀하기 때문이다.

당시 최대주주가 에스엘컴퍼니[12]였는데, 2015년 에스엘컴퍼니가 주식 지분을 조윤정 대표 이사에게 양도했다고 한다. 그 후 이미지 쇄신을 이유로 빅토리콘텐츠로 회사명을 바꾸었으나 에스엘컴퍼니가 없어도 드라마 '사자'에서 배우들에게 열악한 환경 속에 촬영하도록 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스파이 명월의 제작에 차질이 생긴 원인이 이김프로덕션에게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된다.


[1] 북한에선 남한이나 대한민국을 굉장히 혐오하고(가령 한국일보 같은 국내 언론도 H일보로 필터링하지 않는 이상 북한에는 일체 출입금지다. 금지어 문서 참고.) 남한을 남조선이라는 비하적 표현으로 칭하기 때문에 남조선 문화 단속반도 아니고 '한류'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엄밀히 말하면 한류 단속반이 아닌 비사회주의그루빠라고 하는 게 정확하다. 이들은 조선로동당 행정부 산하에 있는 자본주의적 요소를 단속하는 기관으로 주민들은 비사그루빠라고 줄여서 말하며 주민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즉결 처벌이 가능한 김정일 산하의 보안기관의 역할을 하는 기구이기 때문이다. [2] 다만 에릭 본인은 한예슬과의 키스신을 찍은 다음 '좋았다'고 말했다. [3] 제작일지에서는 한예슬이 사투리 사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언급되어있는데, 사건 이후 몇년 뒤에 한예슬은 '애초에 드라마 계약 당시에는 북한 사투리에 대한 내용이 없었는데 촬영하며 갑자기 변경되었다'고 밝혔다. *. 드라마 내용 자체도 초기에 돌던 시놉시스와는 상당히 다르다. [4] 한국 드라마계의 고질적인 관행인지라 이거도 한예슬 옹호의 주논리이자 그 자체가 비판받는 상황이지만 이런 열악함에도 다른 드라마(ex: 공주의 남자, 넌 내게 반했어 등)의 출연 배우들(ex: 홍수현, 박신혜. 교통사고에도 불구 촬영했다. 특히 박신혜의 부상으로 드라마가 결방되는 사태도 발생)는 묵묵히 감당하고 있고 특히 중견배우와 보조출연자, 스태프들을 생각하면 촬영을 하루종일 거부하고 펑크내는 것은 문제가 있다. [5] 사실 한예슬이 한국 드라마계의 고질적 관행에 거부했다는 것이 한예슬 옹호논리이나 그럴 바엔 촬영시간 변경을 요구하지 감독 교체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결국 개인적인 자존심 싸움으로만 비춰져서 한예슬이 비판을 받는다. [6] 이건 일부러 한예슬을 디스하기 위해 적은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드라마 촬영 전개를 윗선에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다. [7] 시간순과 사건 전개가 약간 앞뒤가 안 맞는다. 고의적인 누락이나 왜곡이 있었을 수 있는 것. [8] 강우(에릭)가 명월(한예슬)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을 드러내면서 치는 대사인데 아무리봐도 대사톤이 화난 말투다. [9] 흔히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에 포커스를 맞추며 한예슬은 피해자였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다. [10] 참고로 이덕화는 본인이 출연한 작품이면 성적이 좋건 나쁘건, 작품 내용이 어떻던 간에 작품 그 자체로써, 본인이 연기한 배역 자체가 소중하다고 말했던 인물이다. 조선왕조 오백년 인현왕후 편에서 처절하게 망가지는 역을 맡았어도, 천추태후처럼 시청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출연한 배우들이 불쌍할 정도의 졸작이라 마구 깠던 작품도 소중하게 여긴 사람이 대차게 까버릴 정도니 작품 내외적으로 얼마나 문제가 많았는지 알 수 있다. [11] 현재 김정은은 장군님보다는 원수님으로 굳어지고 있다. [12] 같은 이름의 회사가 둘 이상 있어서 어느 에스엘컴퍼니인지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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