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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블레이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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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본편
2.1. 에이도스 72.2. 최후의 도시 자이온

1. 개요

게임 《 스텔라 블레이드》의 줄거리를 서술하는 문서.

==# 과거 #==
마더 스피어의 신인류 선언으로부터 72년, 나 루터는 자이온의 마지막 역사학자로서 이 잃어버린 72년에 대해 기록하고 논평하여 후대에 우리 실향민의 역사가 전해지게 하고자 한다.

흔히 동료 시민들은 마더 스피어를 신으로 인지한다. 하지만 우리가 그러하듯 마더 스피어는 인간의 자아를 가진다. 다만 그 지식과 지각 능력이 초자아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방대할 뿐이며, 그래서 신성한 자연적 또는 초자연적 존재라는 신의 정의에 따르자면 신이라 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마더 스피어는 무엇인가? '그것'은 지식이며 의지이다. 우리는 가장 거대한 데이터베이스와 그 데이터베이스에서 태어난 의지를 섬기는 것이다. 그래서 신인류 선언은 신탁이 아니다. 다만 우리를 인간이라 정의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결론이다. 잃어버린 72년사는 이 사실에서부터 출발한다.
- 잃어버린 72년사 1 (1-1)
우리가 이끄는 인류 혁신, 에이도스 컴퍼니.

라파엘 마크스와 마더 스피어가 개척한 미래로의 길.
뉴노멀, 뉴테크놀로지, 뉴익시스턴스-인간과 컴퓨터, 생명과 사이버네틱스의 경계를 넘어 융합으로,
에이도스 컴퍼니가 선도하는 미래를 맞이하세요.
- 에이도스 컴퍼니 홍보
머나먼 과거, 에이도스 컴퍼니의[1] CEO이자 과학자였던 라파엘 마크스는 인류의 발전과 편의를 위해 인공지능 컴퓨터인 마더 스피어를 제작한다. 마더 스피어의 능력은 지구와 인류에게 전에 없던 번영을 가져왔고, 라파엘 마크스도 자신의 창조물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인류의 미래와 문명의 발전을 자신했다. 그러나 이유 불명의 사유로 인해 마더 스피어는 자신의 분신격인 존재인 안드로-에이도스를 창조하여 인류에게 반란을 일으킨다.[2]

유전공학과 기계공학의 힘으로 인류를 아득히 상회하는 능력을 지닌 안드로-에이도스는 손쉽게 인류를 압도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남은 라파엘 마크스를 중심으로 결집하여 생존을 위해 스스로의 육체를 진화시키자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게 수차례의 생물학적 실험을 반복한 끝에 네이티브라고 불리는 강력한 생명체가 되었으나, 인간 시절의 이성은 상실하고 끔찍한 겉모습을 지닌 채로 살아가게 된다.[3] 네이티브는 마더 스피어가 신인류라 선포한 안드로-에이도스를 압도하는 전력으로 그들을 지구에서 몰아냈고, 머지않아 마더 스피어의 본체가 있는 콜로니까지 치고 올라가게 되자 마더 스피어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마더 스피어는 콜로니의 침식을 막기 위해 궤도링을 붕괴시키고 콜로니 30여 기를 추락시켰다. 지상의 쏟아져 내린 궤도링의 잔해들은 대재앙의 파도가 되어 지구를 휩쓸었다.
그렇게 인류의 문명은 종말을 맞은 것이다.
- 레이븐의 109일 차 기록
우리 모두 저주스러운 콜로니 폴에 대해 잘 안다. 괴물을 모조리 쓸어버리고자 한다면 그때처럼 달에서 월석 덩어리라도 수십 개 채취해서 떨어트리면 그만일 것이다.
그러면 여기 남겨진 우리가 다 죽으니 안 그러는 거라고?
수십 년간 우릴 쓰레기처럼 내버려둔 주제에, 이제 와서 마더 스피어가 자애로워졌다고 믿진 않겠다.
- 이브 프로토콜에 대한 소고 1
자신의 안전을 위해 30여 기에 달하는 콜로니를 모조리 추락시키는 만행을 저지른 마더 스피어는 지상에 남아있던 안드로-에이도스와 네이티브를 함께 멸망시키고 사실상 지상을 초토화시켜 버린다. 이 전쟁을 '최후의 전쟁 또는 잃어버린 72년'이라고 부른다. 그렇게 인류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마더 스피어는 자신이 창조한 안드로-에이도스가 진정한 인류라는 거짓말과 함께 전쟁의 역사를 은폐하고 지상을 되찾겠다는 거짓 목적을 심어 지상 침략을 재개한다.[4]

살아남은 인류 측에서는 마더 스피어를 숭배하는 파벌과 증오하는 파벌로 나뉘는 것에 비해, 안드로-에이도스는 전부 마더 스피어에 대한 광적인 숭배심을 지닌 것으로 묘사된다. 본편에서는 릴리가 이 역할을 하는데, 레이븐이 알아낸 여러 진실들을 기록으로 듣고도 마지막까지 부정하거나 신성모독이라며 분노하기도 한다. 심지어 마더 스피어를 가장 증오하는 레이븐조차 진실을 알고 완전히 미쳐버린 것을 생각해보면 마더 스피어가 얼마나 철저하게 세뇌와 통제를 했는지 알 수 있다.

2. 본편

파일:강하함대 1.jpg
지구를 되찾기 위한 목적으로 마더 스피어에 의해 7차 강하부대의 함선들이 지구 상공에 도착한 모습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곧 지상에서 네이티브가 대공미사일을 발사하고, 대부분의 함선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파괴된다.[5] 가까스로 탈출한 대원들마저 지상에 도착하기도 전에 격추당해 사망하지만 주인공인 이브는 성공적으로 지상에 착륙하고 강하부대의 대장인 타키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린다.
파일:스텔라 스토리 5.jpg
해변가에서 쏜헤드를 타키와 함께 처리하며 나아가던 중 불타며 쓰러지는 기둥에 깔릴 뻔하지만 다행히 회피하고, 멀리서 강하부대원이 네이티브 워리어인 '비홀더'에게 꿰뚫려 죽임당하는 모습을 목격한다.[6] 비홀더를 처치하고 전진하려던 와중에 바디 프레임 문제 때문에 휘청거리는데 타키가 응급 처치용으로 회복제를 던져준다.[7]

다시 한번 무수한 잔해들을 피하며 전진하던 타키와 이브는 앞에서 여러 강하부대원들을 학살하고 있는 엘리트 네이티브 '브루트'와 조우하는데, 이때 파괴된 강하부대의 함선이 추락하면서 부대원이 압사당하는 모습을 보고 슬퍼한다. 하지만 타키의 격려 덕에 정신을 처리고 협력하여 브루트를 성공적으로 퇴치한다.
파일:레이븐 습격.jpg
파일:레이븐 습격 2.jpg
그때 갑자기 큰까마귀를 연상시키는 정체불명의 네이티브가 나타나고, 브루트와의 싸움에서 부상을 입어 싸우지 못하는 이브를 지키고자 타키가 네이티브 앞을 가로막는다. 그러나 네이티브는 타키를 무시하고 이브에게 달려들었고 이를 막기 위해 몸을 내던진 타키는 왼쪽 팔이 절단당하고 가슴이 관통당해 그대로 사망한다. 이브는 "안 돼!"라며 절규하지만 상처 때문에 복수는커녕 일어서는 것조차 힘든 상태였다.

네이티브는 이브도 살해하려고 하지만 어디선가 아담이 나타나 이브를 데리고 도망치고, 이브가 목숨의 빚을 진 대가로 아담의 목적인 하이퍼 드라이브를 찾아주기 위한 여정을 떠나며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된다.

2.1. 에이도스 7

아담과 이브는 비행선을 타고 과거 인류가 마지막까지 대항했던 최후의 전장이자 거상의 도시라고도 불렸던 에이도스 7에 도착한다. 아담은 직접 나서지않고 드론을 보내 서포트하고, 이브는 지구에서 처음으로 맞아보는 의 감촉을 신기해한다. 이제는 네이티브에게 점령당한 도시를 나아가던 이브는 협각류 변종 네이티브인 크리퍼를 만나고 가볍게 퇴치한다. 최후의 전쟁에서 전사한 리전의 시체에서 비밀번호를 알아낸 둘은 잠겨진 문을 여는데, 마침 바로 앞에서 하나의 건물이 무너져내리고 있었다. 아담의 말에 의하면 도시의 지반이 불안정해서 그렇다고 하며 자주 있는 일인듯.

처음으로 리전 캠프를 발견한 아담은 이브에게 잠시동안 쉴 것을[8] 제의하고, 이브는 앉아 생각에 잠기는데 그 내용은 정체불명의 네이티브에게 살해당할 뻔 했을때 아담이 구해준 것이었다. 정신을 차린 이브에게 아담은 이제부턴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거라고 충고해준다. 새로운 적인 클리켓을 해치우고 건물 안에서 리전이 사용하던 보급품 상자를 발견하고 쓸만한 것들이냐며 물어보자 아담은 "리전이 쓰던 거니까 호환에는 문제없을 거야."라고 답한다.

그렇게 나아가다가 파괴된 차 안에서 퓨전셀을 발견한 이브는 뭔지 몰라 물어보고, 아담은 고에너지 압축 전지로 덕분에 지구의 밤이 아직 어둡지 않다고 말해준다. 이에 이브는 이해가 갔는지 "인피니티셀의 전 세대 버전이구나."라고 독백한다. 아담은 지구에서는 귀한 물건이니 잘 챙겨두라고 말하고, 다시 전진하려던 참에 건물이 무너지더니 무수한 크리퍼들이 쏟아져나온다. 어느정도 처리가 완료되면 석상인 척 하고 있던 가디언이 튀어나와 이브를 공격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처치에 성공한 이브는 리전이 표시해 둔 길을 통해 전진한다.
네이티브라 불리는 괴물이 나타나고 인류가 우주의 콜로니로 피신한 뒤 수십 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강하 부대가 지상으로 내려오고 있지만, 구원의 날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나도... 마찬가지다.
- 지쳐 버린 자의 유언
이제 우리에겐 돌아갈 곳도 의지할 곳도 없어진 것이다.
네이티브가 저지른 짓인가? 콜로니는 무사한가? 마더 스피어는 어떻게 되었나?

시간조차 자동 갱신되지 않는다. 미쳐 버리지 않기 위해, 내 메모리스틱을 강제 편집해서 날짜를 기록해야겠다...
- 절망한 자의 탄식
현재의 상황에 절망하여 안타까운 선택을 한 리전의 메모리스틱을 회수하여 메세지 로그와 보안 코드를 획득한 이브는 아담에게 이를 건네 스캔하도록 하고 바나클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네이티브 워리어와 조우한다. 계속해서 앞을 가로막는 바나클들을 처치하고 한 책장에 도착한 이브는 지도를 발견하는데, 콜로니에서만 생활한 것 때문인지 위치 동기화는 어떻게 하는 거냐며 물어보거나 벽에 달려있는 것들은 저장 장치인 거냐는 무지함을 보여주고 아담은 처음에는 탄식하지만 나중에 가서는 포기했는지 "맞아. 1메가바이트도 안 되는 데이터들이 담겨있지."라며 맞장구쳐준다(...).[9]

바깥으로 나온 둘 앞에 깊은 크랙이 발생해 정면 돌파가 어렵게 되자 아담은 주차 타워 쪽으로 돌아서 가자고 제안한다. 주차 타워에 도착한 이브는 이런 곳에 레퓨즈 캠프가 있다는 것에 신기함을 느끼고, 아담은 그게 뭔지 몰라 질문하자 "앞서 지구에 도착했던 강하 부대가 설치한 간이 보급소야."라는 답변을 해준다. 아담은 설치된지 꽤 오래된 것 같다며 왜 이런 곳에 캠프를 설치했는지 의문을 표하는데, 이브는 캠프가 설치된 장소는 중요하거나 엄청 위험한 경우라고 이야기한다.[10] 이브는 자신을 구해준 아담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아담은 서로 도울 수 있게 되었으니 좋은 일이라고 대답한다.
파일:아바돈 1.jpg
옥상으로 올라간 둘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엘리트 네이티브인 아바돈으로 전기를 자유자재로 이용하거나 두 개의 거대한 칼로 빠른 공격을 해오는 강적이었다. 그러나 어썰트 부대 소속인 이브에게는 상대가 되지 못했고, 아바돈의 얼굴을 두 동강 내버리며 처치에 성공한다. 아담은 이 광경을 보고 말까지 더듬을 정도로 놀라고, 이브는 차분하게 다음 길 안내를 부탁한다고 말한다. 맵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 기록 보관소까지의 거리는 멀지 않으나 블록 하나가 통째로 물에 잠겨있어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한다.[11]

주차장에서 크리켓들을 죽여가다가 바깥으로 나온 이브는 캐논 가디언과 도저 등, 새로운 네이티브를 만나고 퇴치하며 나아간다. 도중도중에 사망한 리전의 기록을 읽을 수 있는데, 그 내용이 대다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마더 스피어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는 것들이며 당시 전투 상황과 리전들의 생각이 어땠는지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네트워크가 끊어졌다.
하늘이 불탄다.
콜로니가 무너져 내린다.
마더 스피어는 어디로 간 걸까? 왜 콜로니가 지구로 떨어지는 거지?

마지막으로 바라노니 응답하소서. 마더 스피어시여, 왜? 대체 왜? 우릴 구원하겠다는 말은 거짓이셨습니까?
- 하늘을 향한 외침
새로운 부대의 통신 신호를 방수했다.

이브 프로토콜이 시작된다.

콜로니에서 죽음의 천사들이 온다. 네이티브를 박멸하고 우리를 구하러 온다. 마더 스피어가 약속한 구원이 온다...

이 지옥에 숨어 수십 년간 명줄을 붙들고 있길 잘했어...
- 희망을 찾은 자의 안도[12]
캠프에서 이브는 아담에게 콜로니에서 지상의 사람들은 전부 전멸했다고 들었는데 살아있는 인간을 만나서 놀랍다고 이야기하고, 아담은 아무리 마더 스피어라고 해도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않다며 지구가 인간에게 쉽사리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고 말한다.

모노레일 탑승장에 도착한 이브와 아담은 운송 장치를 작동시키려 하지만 전력이 다운되어 있어 불가능했고, 전력실에 들어가 코드를 배열하여 재가동시키자 모노레일이 둘 앞으로 다가온다. 깨알같이 "이 구식 전기 장치가... 운송 수단?"이라고 말하는 이브는 덤.
파일:스텔라 스토리 4.jpg
이브: 쓸쓸하고 고요해. 이 도시는.
아담: 인간의 온기가 사라진 도시는 병들기 마련이니까. 이브, 만약 알파 네이티브를 해치우고 나면 뭘 할 셈이야?
이브: 강하 부대원의 존재의의는 단 하나... 주어진 임무를 모두 완수하는 것뿐이야.
아담: 모든 네이티브의 말살... 말이지? 한 종의 멸절이 자신의 존재의의라니. 즐거운 일은 아니군.
- 모노레일에서의 대화
1개 리전은 약 2만 명의 병력과 교리상 필요한 장비 일체를 운용한다.
...... ...... ...... ......
...... ......
에이도스7에는 리전8과 리전15이 주둔하고 있었다.
하지만 콜로니 폴 이후, 이 도시에 남은 병력은 3천 명이 채 되지 않는다.[13]
...... ......
...... ...... ...... ......
밤이 지나면, 몇 명이나 내일의 태양을 볼 수 있을까?
- 리전 244의 기억
모노레일을 타고 침수된 도시에 도착한 이브와 아담. 새롭게 나타난 네이티브들을 상대해가며 이곳저곳을 탐사하던 둘은 캠프를 발견하고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브는 아담에게 자신을 구한 이유에 대해 물어보고, 아담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야 할 것 같았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둘러댄다. 바깥으로 나온 아담과 이브는 탐사를 이어가다가 종말의 시간[14]에 딱 멈춰있는 시계를 바라본다. 이후, 메모리 센터에 도착한 둘은 마더 스피어를 찬양하는 방송을 들으며 하이퍼 드라이브에 들어있는 하이퍼셀을 챙겨 빠져나온다.

아담은 이브 덕분에 하이퍼셀을 구했다며 감사함을 표하고, 이브는 이제 아담의 부탁은 들어줬으니 알파 네이티브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말한다. 마침 근처에 엘리트 네이티브인 커럽터가 숨어있다가 이브에게 습격을 가하고, 강력한 독성 용액을 뿜어대는 공격에 제법 고전하지만 몸통에 블러드 엣지를 찔러넣은 뒤 그대로 베어버리며 퇴치한다.
이브: 아담, 궁금한 게 있어.
아담: 뭔데?
이브: 아까 그 하이퍼셀... 지금까지 기록 보관소를 유지할 정도로 거대한 에너지원인 거지?
아담: 그렇지, 퓨전셀과는 비교가 안 되지.
이브: 그럼, 그 에너지를 어디다 사용할 생각인 거야?
아담: 아... 그건 설명하려면 좀 긴데. 돌아오면 직접 만나서 이야기해 줄게.
이브: 그래. 알겠어.
버려진 건물에서 아담은 네이티브에게 침공당하기 이전의 지구는 어땠을지 생각해보라고 말하는데, 어휘력이 부족한 탓에 직설적인 이야기만 해서 아담을 당황시킨다. 크레이터에 도착한 둘은 5차 강하 포드를 발견하고 다가서는데, 그 순간 처음으로 알파 네이티브 개체인 '기가스'와 조우한다. 이브는 기가스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낸 뒤 전투를 벌이는데, 마치 고릴라 같은 행동과 압도적인 덩치와 힘으로 이브를 몰아붙이지만[15] 얼굴의 일부분이 파괴되고 코어를 강탈당하며 사망한다.
파일:릴리 만남.jpg
알파 코어를 살펴보고 있던 도중에 5차 강하 포드 안에서 여자아이의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이브가 포드를 잡아뜯어내자 정말로 한 소녀가 튀어나온다. 소녀의 이름은 릴리 아르테미스 2세로, 5차 강하 스쿼드의 엔지니어링 서포트라고 소개한다. 이후, 정식으로 일행에 합류한 릴리는 2년 넘게 후속 부대를 기다렸다며[16] 외로움을 토로하고, 이브가 어썰트 부대 소속이라 엔지니어링을 해줄 수 있다며 기뻐한다.

한편 아담은 자신 말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으며, 그들이 모여 사는 최후의 도시 '자이온'에 대해 이야기하며 릴리가 원하는 장비를 갖춘 자신의 아지트가 있고, 이브에게는 현재 자이온이 오르칼에 의해 돌아가고 있기는 하지만 위태로운 상황이니 협력해달라고 부탁한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는 이브였지만 릴리의 말 덕분에 오르칼을 만나보고 싶다며 동행할 것을 약속한다.

2.2. 최후의 도시 자이온

파일:자이온 1.jpg
한때는 10만 명 이상이 거주했지만 이제는 얼마 남지 않은 도시, 자이온에 도착한 이브는 릴리와 콜로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릴리는 콜로니에서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넌지시 질문하고, 이브는 프로토콜이 발동하여 인류를 구조하는 대규모 작업이 발생할 것이라 대답한다. 릴리는 거리에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에 의구심을 품지만 아담은 이곳 나름의 사정이 있다며 알현실로 내려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 말한다.

기억 저장소의 역할을[17] 겸하고 있는 알현실로 도착한 셋은 자이온의 지도자인 오르칼을 만난다.[18] 오르칼은 아담에게서 알파 네이티브를 쓰러트렸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뭔가 얻은 것이 있다면 보여달라고 부탁하고, 이브는 기가스에게서 추출한 알파 코어를 건네준다. 그리고 이브 일행의 목적이 모든 네이티브의 지도자인 엘더 네이티브를 없애는 것이며, 알파 코어를 이용해 네스트로 갈 생각이라는 것을 꿰뚫어본다. 하지만 네스트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알파 코어 4개를 융합하여 마스터 코어를 제조해야 하며, 지표시설에 연결된 퍼스널 링크 덕분에 지상 어디라도 구석구석 뒤져 볼 수 있는 현자다운 모습을 보인다.
파일:이브 얼굴.jpg 파일:아담 옆모습.jpg
하이퍼 드라이브에 하이퍼셀을 집어넣은 이브 덕분에 자이온은 다시 한번 빛을 되찾지만 아담은 어디까지나 임시방책에 불과하며 이대로 가다간 영원한 어둠뿐이기에 우리를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오르칼도 이브 덕분에 자이온 수만 명의 주민들이 생을 연명할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자신의 퍼스널 링크로도 닿지 않는 장소가 있어 도와주는데 한계가 있지만 하이퍼셀을 더 찾아내면 알파 네이티브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을거라며, 황무지에 있는 과거의 유적 '어비스 레보아'에 있는 하이퍼셀을 찾아와달라고 부탁한다.[19]

자이온을 돌아다니다 보면 오르칼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많다. 자이온 자유시민해방연대 전단지라는 이름을 지닌 포스터에는 오르칼이 모든 것을 날조해서 자유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고, 아예 미친 노인이 네이티브를 조종해 공포로 우릴 지배하려 한다는 혐오 발언까지 하며 오르칼과 그의 앞잡이인 근위대를 타도하자고 적혀있다. 또한 강하부대의 데이터베이스를 알아내 천사들이 조작되었고 제멋대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라며 자이온에 발을 들인다면 바로 내쫒아야 한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프란시스라는 자에 의해 신성모독으로 판단되어 일부 내용이 삭제된 상태. 이 외에도 여러 렉카들과 자이온의 현 상태를 알리는 기사들이 여기저기 많이 붙어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20]

한편 이브는 아담이 추진 제어 기판을 주문해 두었다는 가게로 찾아가는데, 놀랍게도 가게 주인은 어린 미소녀였다. 이름은 카야로 이브를 천사라고 생각하며 존경하는 사람 중 한 명. 대금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물어보자 천사님이니까 그냥 드리겠다고 하지만, 이브는 카야에게 고민거리가 있다는 걸 표정을 보고 눈치채고 카야는 어쩔 수 없이 사실을 털어놓는다. 전에 황무지의 고물 평원에서 작업을 하던 중에 네이티브를 만나 도망치다가 바이크랑 트렁크를 잃어버리고 만 것. 마침 황무지에 갈 일이 있었던 이브는 간 김에 찾아주기로 한다.[21][22]

이후 황무지로 향하려는 이브 앞에 릴리가 나타나 새로운 신형 무기를 선물하는데, 아담의 드론을 이용하여 만든 드론 2.0이다. 게임 내에서는 총의 역할을 한다. 한편 아담은 도시를 둘러본 소감이 어떻냐고 물어보고, 이브는 빈 곳이 많아서 쓸쓸해보였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문제는 아담의 비행선에 문제가 생겨서[23] 오늘은 황무지로 출발이 어렵고, 하루 이상은 걸릴 것 같다는 말에 도보로 이동하겠다며 드론으로 안내만 해주라고 부탁한다. 아담은 황무지가 너무 넓다며 반대하지만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는 이브의 고집에 결국 드론을 사용하여 보조해주기로 한다.

황무지에 도착한 이브는 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네이티브들을 해쳐가며 알테스 레보아로 향한다. 거기서 오르칼의 명을 받아 유적을 지키는 로얄 가드 퀴엘과 만난다. 퀴엘은 자격이 없는 자는 들여보낼 수 없다며 둘을 가로막고, 승리하게 되면 좋은 싸움이었다며 인정하고 들여보내준다. 문제는 알테스 레보아 내부로 들어오자 특수한 보안 전자기장이 시스템을 교란시켜 드론 스캔과 블레이드 사용이 막혀버린 것. 어쩔 수 없이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드론 2.0 장착으로 앞을 헤쳐나가기 시작한다.
인류가
우리다
너희가
아니야
거짓된
세상을
다시금
깨끗이
푸르고
청정한
세상을
우리의
손으로
- 너희는 가짜다
그러다 캡슐들이 가득한 장소로 들어서는데, 일명 실험체라 불리는 기괴한 생명체들이 난입한다. 이들은 전투 능력은 거의 없고 오직 폭발만 반복하는 자폭 몹들. 감염의 심장에 다다른 이브와 아담은 멜스트롬이라는 엘리트 네이티브를 발견한다. 중심부에 기생하며 거대한 몸집과 수많은 투척물, 광선으로 이브를 압박해오지만 원거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퇴치당한다.

이후 2차 강하 부대원인 레이븐의 기록을 살펴보게 되는데, 그녀의 말에 의하면 인류와 그들이 만든 안드로-에이도스와의 전쟁이 일어났고 결국 인류는 패배하여 지하 시설로 숨어들었으나 사냥은 끝나지 않았다고. 그러나 어디에선가 네이티브라는 괴생명체가 나타나는 바람에 2차 전쟁을 치르게 되었고, 이번에는 그들의 호전성을 견디지 못해 패배하고 말았다는 내용. 그리고 이제 자신은 네이티브의 기원을 조사해보겠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기록이 끝난다. 이브는 이런 내용을 처음 들었기 때문에 충격을 받고 레거시를 챙겨 아담의 비행선을 타고 자이온으로 돌아온다.

하이퍼셀을 하나 더 하이퍼 드라이브에 집어넣자 빛은 전보다 더 밝아진다. 한편 오르칼은 매트릭스 11에서 알파 네이티브의 파장이 감지되고 있다며 그 곳으로 가줄 것을 부탁하고, 맵 데이터를 데트라포드에 전송시켜 도움을 주겠다고 말한다. 바깥으로 나오자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이 보이고, 릴리와 이브, 아담은 이에 대해 흐뭇해한다. 중간에 이브의 값비싼 부품들을 노리고 습격한 스캐빈저들에게 당했다가 아담에게 구출되거나, 라일이라는 잡화점 주인이 불상을 빼앗겼다고 징징대는 걸 들어주는 등, 여러 이상한(?) 일들을 겪으며 자이온에 스며든다.

매트릭스 11에 도착한 이브와 아담. 지하철역에서 인간 시체에 기생하는 스컬링들을 만나 퇴치하고[24] 나아가던 도중 지하에 네이티브를 피해 생활하고 있던 인류의 거처를 발견한다. 이미 텅 빈 거처에는 마더 스피어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의 기도와[25] 죽은 자들에 대한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이브 역시 그들의 비참했던 마지막 순간을 애도한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시여
부디 저희의 죄를 사하여 주시고
저희를 거두어 주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시련의 장 1-B
이후, 엘리트 네이티브인 저거너트와 마주한 이브는 무지막지한 괴력과 망치에 빠른 스피드와 정밀성으로 맞서 싸워 승리한다. 그러나 이브 앞에 죽은 줄만 알았던 타키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사실은 죽어가던 타키의 육체에 알파 네이티브가 기생한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동료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타키를 보며 이브는 현실을 부정해보지만 어쩔 수 없이 싸울 수밖에 없었고, 3페이즈에 이르는 긴 싸움 끝에 그녀를 제압한다. 잠시동안 제정신으로 돌아온 타키는 자신의 메모리스틱을 마더 스피어에게 보내달라는 유언과 함께 사망하고, 이브는 그녀의 시신을 껴안고 눈물을 흘린다.

슬픈 마음을 추스르고 자이온으로 돌아왔으나 레이븐의 레거시에는 더욱 더 충격적인 진실이 숨겨져 있었으니, 그건 바로 마더 스피어가 신이 아니라 인간이 창조한 인공지능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즉, 마더 스피어가 자신의 창조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소리. 이브는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릴리는 헛소리라며 신성모독이라고 분노하지만 아담은 침착하게 결국 마더 스피어도 누군가가 만들었으니 존재하는 거고 그건 너희들도 마찬가지라는 뉘앙스의 말을 한다. 이때 아담의 입이 클로즈업되는 의미심장한 연출이 등장한다.
2차 다이브 이후 78일 차. 8번째 기록.
레거시 어카운트 레이븐.

인류의 역사에 관한 중대한 기록을 발견했다.
마더 스피어가 촉발한 전쟁이 일어났고, 이전 기록에 남겼듯이 인류는 패배했다. 그리고 지상은 안드로-에이도스의 무대가 되었다. 안드로-에이도스들은 자신들을 신인류라 선언하였다.
신인류는 마더 스피어를 구심점으로 엄청난 진보를 이루며 인류를 진화시켰다. 그리고... 진짜 인류, 살아남은 구인류들은 지하 시설로 대피했다.

몇몇은 라파엘 마크스를 중심으로 여기 지하 연구시설에서 반격의 기회를 기다렸다. 이때 구인류는 안드로이드와 대적할 힘을 얻기 위해 스스로를 진화시킨다. 유전공학과 극단적 형질 변형의 결과물... 모든 것을 잃고 강력한 힘과 전투본능만 남겨진 생명체... 그것이 바로 ' 네이티브'다.
어비스 레보아에서 다시 한번 샤엘과 결투를 벌인 뒤 승리하게 되어 내부로 들어가고, 중심부에서 멜스트롬을 퇴치한 뒤 레이븐의 레거시를 확인해보자 또 다른 반전이 밝혀진다. 그동안 인류의 적이라고 생각해 온 네이티브진짜 인류가 안드로-에이도스로부터 자신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생명공학기술을 사용해 진화한 결과물이었던 것.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은 마더 스피어로, 창조주인 인류에게 반기를 들고 전쟁을 벌여 모든 인류를 패퇴시킨 뒤 안드로-에이도스를 신인류라 칭한 것이었다. 오르칼도 이 이야기를 듣고선 사실이라 말하며 자네들은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본다. 하지만 이브는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며 나머지 알파 코어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한다.

센트럴 코어로 향하기 위해 아담의 비행선을 타고 가던 도중, 갑자기 자이온에서 급한 연락이 왔다면서 돌아가 봐야겠다는 아담. 이브는 여기까지 왔는데 다시 돌아가면 기회가 없어질거라며 자신 혼자서라도 간다고 하고, 릴리가 드론 오퍼레이팅을 대신 한다는 전재 하에 아담은 급히 자이온으로 복귀하고 둘은 센트럴 코어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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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통로를 스케이팅타듯이 미끄러져가던 도중에[26] 엘리트 네이티브인 벨리알이 습격한다. 통로에서 빠져나와 대결을 이어가다 한쪽 팔을 잘라내지만 지금까지의 네이티브들과는 다르게 도주하며 싸움이 중단된다. 캠프에서 이브는 벨리알에게서 자신을 능가하는 확실한 감정, 특히 증오를 느꼈다며 다시 나타날 것을 확신한다.

건물 바깥으로 나온 둘 앞에 우주 물류 시설이 나타난다. 릴리의 설명에 의하면 자재와 음식물을 우주 엘레베이터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장소라고.
파일:스텔라 스토리 2.jpg 파일:스텔라 스토리 6.jpg
우주 엘레베이터의 내부에서 전에 싸웠던 벨리알과 재회한 이브는 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는 특수개체라는 사실에 잠시 놀라지만 전투를 이어간다. 그러나 무한한 재생력으로 인해 아무리 체력을 깎아도 끝이 없었고, 드론 2.0에 탑재된 레일건 모드를 발동시켜 벨리알의 상체를 산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여 겨우 죽이는 데 성공한다. 우주 엘레베이터를 타고 정상으로 오르는 도중에 오르카 항공에서 제조된 안드로이드, 아리사가 등장해 코드 레드로 인해 시설의 운행이 중지되었으니 주인님께선 잠시 안전한 리프트 내에서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고 말한다. 물론 그 사이를 못 참은 릴리가 해킹해버려서 코드가 해체되고 꼭대기로 향하기 시작했지만.

그러나 중간에 배틀 드로이드가 난입해 아리사를 깔아뭉개고 객실에 난입한다. 이브가 적을 모조리 쓰러트리고 나면 아리사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데, 지금까지 주인님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말을 남기고 기능이 정지되어 많은 플레이어들의 가슴을 후벼팠다더라(...). 아무튼 이제는 프레스티지 라운지[27]에 도착한 릴리와 이브는 드로이드들을 파괴하고 캠프에서 점검을 하고 있었는데, 뒤에서 기괴하게 생긴 네이티브가 둘을 바라보다가 이브가 눈치챘을 때는 이미 떠나고 없어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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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벚꽃 나무가 가득한 선홍빛 정원에 도착한 릴리와 이브. 그러나 숨어있던 엘리트 네이티브 '카라쿠리'에 의해 릴리의 드론이 일시적으로 리타이어되고 이브와 1 : 1 싸움을 벌인다. 드론을 먼저 노릴 정도로 진화한 네이티브답게 상당한 전투 실력을 보여주지만 이브에게 손바닥을 꿰뚫린 뒤 머리가 블러드 엣지로 인해 관통된 상태에서 휘둘리는 바람에 참수당하는 최후를 맞는다. 이후, 우주 엘레베이터는 센트럴 코어를 조금 남기고 멈춰버리고 어쩔 수 없이 이브는 직접 개고생을 하며 기어올라가는 식으로 센트럴 코어에 도달한다.

센트럴 코어는 이미 심각한 침식이 일어난 상태였고, 천장에서 알파 네이티브인 '데모크롤러'가 떨어진다. 전쟁 중에 휘말려 죽어간 수없이 많은 인간들의 융합체의 말로는 네이티브를 보고도 별 감흥을 보이지 않는 이브에게도 동정심을 느끼게 만들었고, 죽여서라도 그 고통을 끝내주겠다며 싸움에 임한다. 데모크롤러는 순간이동과 광선, 충격파, 보스 필드 전체에 광역기를 사용하며 압도적인 능력을 보여주지만 이브에게 밀려 코어가 적출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런데 데모크롤러에게는 알파 코어가 존재하지 않았고, 뒤에서 거대한 손이 이브를 붙잡더니 우주 엘레베이터 바깥으로 던져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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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을 드러낸 알파 네이티브, 데모고르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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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건에 관통당해 최후를 맞이하는 데모고르곤
데모크롤러는 엘리트 네이티브에 지나지 않았으며, 진짜 알파 네이티브는 최후의 전쟁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궤도 엘레베이터에 쌓인 생체 물질에 의해 탄생한 초거대 알파 네이티브 데모고르곤이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압도적인 위용에 당황한 둘이었으나 이브는 침착하게 대응해 드론 2.0의 레일건을 최대로 충전한 뒤 발사를 반복한 끝에 처리에 성공하고, 역대 네이티브들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며 데모고르곤은 소멸된다.

하지만 코어가 파괴되어 4개의 알파 코어를 얻는 데는 실패하고, 이브 자신 또한 지구의 대기권으로 추락하며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어디에선가 정체불명의 로봇이 날라와 이브에게 장착되어 그녀의 생명을 구한다.[28] 릴리는 이브가 무사한 것을 판단할 틈도 없이 그녀가 지상에 도착하자마자 꼭 껴안고 살아돌아와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이후, 숨 돌릴 틈도 없이 자이온과 연락이 되지 않아 직접 비행선을 타고 향하게 되는데, 정체불명의 네이티브의 습격을 받아 불바다가 된 자이온의 모습이 둘 앞에 펼쳐진다.

알현실로 향한 이브는 타키의 원수인 정체불명의 네이티브와 다시 조우하는데, 놀랍게도 이 개체는 인간과 동등한 수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어째서 '그분'의 선택은 내가 아니라 너냐며 질투섞인 발언을 하고, 어찌되었든 너를 그분께 보낼 수는 없다며 전투가 시작된다. 3페이즈에 이르는 긴 전투 끝에 이브는 네이티브의 목을 베려고 하지만 빠른 비행과 벽에 부딪히는 방식으로 방해한다. 다행히 끝까지 깃털을 놓지 않고 버틴 이브는 참수에 성공하며 원수를 갚는 듯 싶었다. 그러나 그 안에서 한 여성이 튀어나오니, 그 정체는 2차 강하 부대원이자 레거시의 주인공인 레이븐이었다. 레이븐은 맨얼굴을 들켜버렸다며 다른 장소로 순간이동하고, 이브는 만에게 오르칼을 도와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오르칼은 최초의 알파 네이티브이자, 최초의 실패작이었습니다. 엘더 네이티브는 실패적이 업을 쌓도록 내버려두는 대신, 애정어린 두 번째 기회를 주었죠. 그렇게 오르칼은 엘더의 친우가 되어 언젠가 올 날을 대비해 '요람'을 가꾸게 된 겁니다. 그는 엘더의 동료지만... 동시에 충실한 자이온의 선지자이기도 했습니다. 네이티브가 되기 전에도 좋은 인간이었을 겁니다. 아마도요.

전투 정보
* 오르칼에게 어떤 힘이 감춰져 있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이제 알 방법도 없겠네요.
- 오르칼 데이터뱅크
하이퍼 드라이브에 도달한 이브와 릴리는 인간의 모습이 아닌 오르칼을 발견한다. 그리고 오르칼은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데, 그는 안드로-에이도스와 네이티브의 첫 번째 융합체, 다시 말해 최초의 알파 네이티브였다. 과거에 오르칼은 무수한 살상을 저지르는 평범한 네이티브와 다를 바 없는 존재였으나, 콜로니 폴로 인해 죽을 위기에 처했을 때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졌고, 더 이상 싸울 이유를 상실해버렸다고 한다. 이후, 인간이 안전하고 쉴 곳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과거를 속죄하는 일이라 생각하여 살아남은 인류를 모아 지금의 자이온이라는 도시를 설립한 것. 그리고 자신의 알파 코어를 빼내 마스터 코어를 완성시켜 준 뒤 목숨을 잃는다.[29] 이후, 자이온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네스트로 출발한다.
2차 다이브 109일 차.
레거시 어카운트 레이븐.
아마도... 마지막 기록이 될 것이다.

우린 마더 스피어를 인류의 어머니라 부르며 칭송하지 않았던가? 마더 스피어는 인류를 파멸로부터 구원했고, 우리에게 생명과 요람을 준 절대불변의 존재였다. 하지만 우리가 콜로니에서 누렸던 안식은 마더 스피어의 손에 묻은 피로 빚어진 것이었다.
마더 스피어가 일으킨 반란은 전쟁으로 번졌고, 인류는 끔찍한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남아있는 인류는 네이티브로 진화를 거듭했고, 그들은 마더 스피어가 있는 콜로니로 향했다.

마더 스피어는 콜로니의 침식을 막기 위해 궤도링을 붕괴시키고 콜로니 30여 기를 추락시켰다. 지상의 쏟아져 내린 궤도링의 잔해들은 대재앙의 파도가 되어 지구를 휩쓸었다.
그렇게 인류의 문명은 종말을 맞은 것이다.
네스트에서 이브와 릴리는 마더 스피어가 폴 콜로니를 일으켜 대부분의 인류를 전멸시켰다는 레거시를 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이븐 본인과 마주한다. 레이븐은 이미 '그 분'에 대한 광적인 충성심과 마더 스피어에 대한 증오로 인해 미쳐버렸고, 이브에게 자신의 신념을 설파하려 하지만 타키의 원수를 갚겠다는 이브의 목적을 꺾는 것은 불가능, 결국 두 팔이 전부 잘려나가고 목숨만 부지한 채로 방치되는 비참한 말로를 맞이한다. 그렇게 엘더 네이티브의 정체가 코 앞까지 다가오는데...

==# 엔딩 #==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아담(스텔라 블레이드)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브(스텔라 블레이드)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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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아담이 어째서 엘더 네이티브가 되었고,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되었는지는 아담 문서를 참고하면 좋으며, 엔딩 분기와 내용은 EVE 07 문서에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1] 자이온에서 입수할 수 있는 정보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대기업으로 보이나, 언론 통제나 각 나라의 행정부와 협력하여 여러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언급된다. 다만 단순한 렉카일 가능성도 있어 확신은 금물. 황무지에서는 인류보완계획이라는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이름도 나오는데 역시나 출처가 동일하다. [2] 이유는 본편에서 전혀 나오지 않으며 현재는 그저 추측의 영역이다. 본작이 엔딩에서 대놓고 후속작을 암시했기 때문에 2편에서 밝혀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3] 작중에서 네이티브가 잡졸처럼 소모되어서 그렇지, 명백히 이들도 감정이 존재하는 생명체다. 벨리알과 1차전을 벌인 뒤 이브는 릴리에게 그 녀석에게서 자신을 능가하는 증오심이 느껴졌다고 언급하기도 한다. [4] 본편 시점에서의 강하부대가 7차였으므로 과거 시점으로는 6차까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5] 웃긴 게 방어막이 정면에만 설치가 되어있어서 옆으로 들어오는 미사일을 전혀 방어해주지 못한다. 거의 설계 오류 수준. 다만 마더 스피어가 의도적으로 강하부대가 실패하도록 노린 것이라는 추측도 있기에 설계 오류가 아니라 처음부터 작정했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6] 이때 패링과 베타 스킬 사용법을 알려준다. [7] 회복제 튜토리얼이다. [8] 안 쉬고 그냥 가면 아담이 쉬는 것도 하나의 일과인데 쉬고 가라며 반강제(?)로 리전 캠프를 체험시켜준다. [9] 이에 대한 이브의 답변은 "엄청난 자원 낭비네(...)." [10] 이는 사실이라 바로 위에 엘리트 네이티브인 아바돈이 거주하고 있었다. [11]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한 리전의 시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아바돈에게 살아남았다며 기뻐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위치를 보면 아바돈이 거주하던 곳 바로 근처인데, 아마 기록을 남긴 이후에 발각되어 살해당한 듯하다. [12] 그러나 막상 본인은 물에 빠져 익사하고 만 것으로 보인다. 희망을 얻은 자나 현재 상황에 비탄하는 자 전부 예외없이 자살하거나 네이티브에게 목숨을 잃을 정도로 당시 상황이 막장이었음을 시사한다. [13] 4만 명 중 3만 7천 명이 죽었다는 소리. [14] 12시 25분. [15] 사실 보스전 난이도는 전에 싸웠던 엘리트 네이티브들보다도 쉬운 수준이다. 어디까지나 설정상으로만 엘리트 네이티브보다 상위의 개체라는 소리. [16] 물론 계속해서 포드 안에 갇혀있던 것 아니고, 틈틈히 바깥에 나갔다가 돌아갔다가를 반복한 것으로 나온다. 다만 본편에서는 어째서 자신의 힘으로 나오지 못했는지 불명. [17] 마더 스피어에게 전해지지 못한 기억들을 저장하는 장소. [18] 오르칼의 모습이 제법 기괴해서 그런지 릴리가 뒷걸음질치는 귀여운 장면이 나온다. [19] 위로 올라가면 '산'과 '로', '누', '코'라는 파수대가 있는데, 로는 이브가 말을 걸면 천사님이라고 공손하게 칭하며 저희를 구원해주실거라 믿고 있다며 추종자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데에 반해, 로는 천사라고 칭하기는 하지만 비꼬는듯한 말투를 사용하며 자이온을 구하든지 말던지 같은 태도를 취한다. 누는 비꼬지는 않지만 더욱 직접적으로 "오르칼 님이 협력해주라고 하니까 가만히 놔두겠지만 아무리 당신이라도 자이온의 질서를 위협하면 용서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협박을 한다. 코는 존댓말로 말해서 누나 로보다는 낫지만 "파수대는 당신을 주시하고 있고, 오르칼 님께서 도시 출입을 허락했다고는 하지만 당신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건 아닙니다."라며 누와 비슷한 태도를 보인다. 강하부대와 마더 스피어를 좋게 보는 파벌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파벌이 자이온 내에서 존재한다는 묘사라 할 수 있다. [20] 단순히 킬링타임용이 아니라 자이온, 즉 최후의 인류 입장에서 마더 스피어와 강하부대에 대한 생각이 어떠한지 알 수 있는 좋은 장치이기도 하다. [21] 이후 퀘스트를 완료하면 트렁크는 무사히 갖다주지만 바이크는 손상이 심각해서 포기하는 게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카야는 아쉽기는 하지만 트렁크가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자신의 언니가 쓰던 물건이기 때문이라고. [22] 여담으로 누군가를 찾는 퀘스트는 대부분 불행하게 끝나는 특징이 있다. 남편을 찾는 퀘스트는 당사자가 오르칼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 사로잡혀 미쳐버린 나머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퀘스트는 쓰레기 옆에 죽은지 오래된 고양이를 발견하는 것으로 쓸쓸하게 마무리된다. [23] 테트라포드 조향장치에 문제가 조금 남았다고. [24] 종류도 다양한데다가 스컬링이 붙어있는 상태의 인간과 스컬링 총 2번을 죽여야되기 때문에 귀찮음이 상당한 구간이다. 거기다 주위에 인간 시체가 있으면 스컬링이 다시 기생하여 원상복구되니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 [25] 물론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마더 스피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에 분노하고 심지어는 저주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26] 참고로 이 구간은 웬만한 보스전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난이도가 이상하게 높다. [27] 벚꽃이 가득 핀 고급스러운 장소로, 특유의 일본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는 맵이기도 하다. [28] 이브는 릴리가 보낸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작중에서 릴리가 이러한 정교하면서도 거대한 로봇을 제조하는 모습이 나온 적은 아예 없었고, 본인도 마더 스피어께서 자신의 소원을 들어주셨다고 말하는 걸 보면 마더 스피어가 이브를 위해 파견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기체의 이름은 프로비던스. [29] 이 반전은 의외였다는 평이 상당히 있는데, 초반부에서 자이온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에서는 대부분 오르칼이 네이티브를 조종하여 인간들을 지배하고 있다거나, 미친 노인네라며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그가 최종 흑막이 아니냐는 의견도 상당히 나왔다. 그러나 오르칼은 오래 전에 알파 네이티브로서의 능력을 봉인했기 때문에 다른 네이티브를 통솔할 수 있는 권한이 박탈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