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 시리즈 | ||||||
시즌 1 | 시즌 2 | 시즌 3 | 시즌 4 | 시즌 5 | 시즌 6 | 시즌 7 |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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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ns | Fire, Pure, Rise | Trailer |
Time Changes Everyone[1]
기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청소년 시절과 성인이 된 주인공들의 모습을 비교해서 보여 주는데, 굉장히 대조적인 모습이 인상적이다. 주인공들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으며, 별로 순탄하지 않은 인생에 대해서 다루게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2. 상세
스킨스 시리즈의 마지막이자 기존 캐릭터들의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를 그린 스핀오프격의 작품이다. 총 6편의 에피소드로 각 2편씩 'FIRE', 'PURE', 'RISE'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작중에서 캐시는 시즌 2에서 5년이 지나 23살, 에피와 쿡은 시즌 4에서 3년이 지나 21살이 되었다. 전형적인 인과응보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마약과 술, 비행에 찌들었던 주인공들의 청소년기가 성년기에 어떻게 파멸적으로 다가왔는지 보여주기도 한다.
2.1. FIRE
21살이 되어 투자회사 접수원으로 일하는 에피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파트 1, 파트 2로 나뉜다.파트 1
에피는 백수 상태인 나오미와 함께 런던에서 동거를 한다. 에피는 투자회사 말단으로 취직하여 열심히 일하지만 존중은커녕 남자 직원들에게 엘피(엘프+에피)라는 별명이나 듣고, 상사들은 에피 이름조차 제대로 기억 못한다. 상사들의 뒤치다꺼리를 하다가 회사 대표 제이크와 상사 빅토리아( 라라 펄버)[2]가 회의실에서 꽁냥대는 것을 보고 당황하기도 한다. 에피는 제이크를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후에 빅토리아가 술집에서 동료들과 수다를 떠는 것을 멀리서 씁쓸하게 바라본다.(에피가 이미 질투심 혹은 박탈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추측 가능하다.) 어느 날 에피는 전산 자료의 누락 오류를 찾아 내어 상사 빅토리아에게 알린다. 빅토리아는 에피에게 대수롭지 않게 대꾸하지만 회의실에서는 마치 자신이 오류를 발견한 것처럼 말한다. 그 오류는 꽤 중요한 문제였으며, 후에 회사대표 제이크는 빅토리아에게 잘했다며 칭찬을 하고 에피는 분노하며 밖에 나가 담배를 핀다. 이것이 본격적인 계기가 되어 에피는 자신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도미닉에게 주식정보를 배운다. 그러던 어느 날 에피의 동료 제인이 깜빡하고 빅토리아의 미팅 약속 취소를 클라이언트에게 알리지 않아, 빅토리아가 없을 때 클라이언트가 회사로 찾아오게 된다. 그리고 에피가 멋대로 클라이언트를 상대한다. 이를 알게 된 상사 빅토리아는
파트 2
나오미는 잠깐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 에밀리가 잠깐 놀러오기도 하는데 둘은 에밀리에게 나오미가 암환자라는 것을 알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후로 나오미는 급속도로 점점 건강이 악화된다. 에피는 더욱 일에 몰두하며 열심히 번 돈으로 좋은 집을 얻고 나오미에게 좋지 않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나 후에 암 말기환자가 되어버린 나오미는 에피에게 자신이 병실에 있을 때 에피는 일에 몰두하는 것이 화가 났으며, 집도 호화로운 지금 집보다 예전의 작은 집이 더 좋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에피는 도미닉을 이용해 빼돌린 정보로 제이크와 대형 금융 사기를 저지르며[4] 그 외 이래저래 도미닉에게 도움을 받는다. 중간에 에피가 금융행위관리국의 조사를 받게 되어서 가는데 이제는 금융행위관리국 요원이 된 빅토리아가 나온다. 에피는 일이 크게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낌새를 눈치챈 듯하나 제대로 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며, 빅토리아에게 "제이크가 당신을 원하지 않는 건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조롱하기도 한다. 하지만 빅토리아도 지지않고 "상사와 자는 건 범죄가 아니지. 엄청나게 바보짓이긴 하지만 우리 모두 그 문제에선 한심하니까."라고 일갈한다. 또한 "내가 굳이 제이크를 엿 먹일 필요도 없었다."라고 말하며, 부당 내부 거래로 불법 수익을 올려 스스로 무덤을 판 제이크와 에피를 조롱한다. 이에 에피도 제대로 반박을 못하고, 그저 꺼지라고 욕만 한 뒤 금융행위관리국을 떠난다.
결국 빅토리아는 에피의 자백을 단념하고 그 다음 조사할 사람으로, 에피에게 사실상 이용당하다시피한 도미닉을 부르기로 한다. 결국 금융행위관리국에 의해 자신의 컴퓨터가 압수당하면서, 일이 어떻게 됐는지 알게 된 도미닉은 에피를 찾아가 엄청나게 분노한다. 이에 에피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도미닉을 성적으로 유혹하고, 이에 둘이 섹스하려는 분위기가 되지만 에피에게 크게 실망한 도미닉은 그대로 떠나버린다. 그제서야 나오미가 말기 암이라는 것을 알게 된 에밀리가 찾아오고, 에피는 공항에 에밀리를 마중하러 나간다. 하지만 에밀리는 그동안 나오미의 투병 사실을 숨긴 에피에게 분노해, 공항에서 만나자마자 그녀의 뺨을 때리고 혼자 나오미를 만나러 간다. 이후 다시 빅토리아에게 조사를 받으러 간 에피는 그녀의 설득으로, 제이크를 고발하고 형량을 줄이는 형태로 감옥에 가기로 한다.
그날 저녁 병원에서 에피는 나오미가 누워있는 병실에 차마 들어가지 못하는 에밀리를 보게 된다. 에밀리는 병든 나오미와 재회하는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암 투병 사실을 숨긴 그녀에게 화가 난다고 하지만, 에피는 나오미가 에밀리를 위해 강해졌듯이 에밀리도 나오미를 위해 강해져야 된다며 위로해준다. 결국 에밀리는 에피의 위로를 듣고 마음을 가다듬으며, 병실에 들어가 마침내 나오미와 재회하면서 오열한다. 이에 나오미는 에피가 에밀리에게 자신의 투병 사실을 알려줬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병실 밖에 있는 에피에게 입모양으로 조용히 고맙다고 인사한다. 이 모습을 병실 밖에서 본 에피도 뒤돌아서 몰래 눈물을 흘린다. 다음 날 에피는 금융행위관리국에서 이런 저런 조사를 마치고 나와, 건너편에서 마주친 제이크를 빅토리아와 함께 경멸스럽게 바라본다. 경찰의 안내에 따라 탄 차 안에서 에피의 얼굴이 비춰지고 에피가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끝난다.
2.1.1. 반응과 해석
일부 팬들은 남자에게서 성을 이용해 이득을 취하고 자아도취의 정점을 달려 결국 파멸에 이른 에피를 보고 최악의 스킨스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기존 에피의 성격을 고려하면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청소년기에 에피는 본인 관리에 있어서는 방탕한 생활, 자살시도, 학업중단도 하였다. 그리고 주변관계에 있어서 프레디의 죽음과 쿡의 범법자행에 간접적인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별 문제없이 성인이 되었다. 청소년기였으니 아무래도 재기할 기회가 있었기 때문에 평범한 회사원으로 평범한 삶을 살게 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에피는 청소년기 때 버릇을 완전히 고치지 못했고 비슷한 행동과 선택을 성인이 된 뒤에도 취했다. 과거에 쿡과 JJ를 감정대로 갖고 놀며 의지했던 것처럼, 자신에게 도움이 될 법한 사람인 도미닉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이용해 이득을 취했다. 그리고 과거에 프레디에게 매달렸던 것처럼 자신에게는 없는 부와 지위를 가진 투자회사 대표에게 매달리느라 같이 대형 금융사기를 저질렀고 이번에는 대가를 제대로 치르게 된다.
에피가 삐딱선을 타게 된 본격적인 계기인 빅토리아가 공을 가로챈 것만 봐도, 사실 빅토리아가 에피에게 그리 큰 잘못을 한 것도 아니다. 에피가 해낸 공이라는 것도 자료의 오류를 찾아낸 것 한 번에 불과하며[5] 대단한 승진 기회를 놓쳤다거나 한 것이 아니다. 실제로 빅토리아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고 에피보다 훨씬 정의롭고 노련한 사람이었다. 에피가 시즌 1부터 4까지 본래도 얼마나 자아도취적인 캐릭터였는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그런 에피에게 회사에서 말단 직원으로 일하는데다, 누군가에게 업신여겨지는 부하로 있는 건 매우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브리스톨에서는 항상 주목받는 예쁘고 똑똑한 아이였고 그 지위를 마음껏 누렸지만 런던에서는 윗사람들은 이름도 기억 못하는 말단 직원일 뿐이다. 금융사기를 저지른 것도 청소년기에 수많은 범법행위를 쿨한 행동마냥 아무렇지 않게 해온 것과 케이티를 돌로 때려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아 죽일뻔 하고 왕따까지 당한 일을 생각하면 개연성 없는 일이 아니다. 청소년기에 저지른 것이 마약 및 음주, 학업 중단, 기물 파손 정도 등의 경범죄 수준이었다면, 이제 조직적이고 억 단위 돈이 오가는 범죄로 발전했다.
그래서 에피가 억울한 일이 있어도 꾹 참고 그냥 성실하게 자기 할 일을 했다면, 좀 더 나은 삶을 살았을 거라며 안타까워 하는 팬들이 많았다. 막장 생활을 살던 에피도 사회생활을 하며 성격이 좀 마모되었다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예를 들어 Pure편의 캐시는 고등학교 졸업 직전까지 굉장히 불안정한 성격을 가졌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성격의 모난 점이 마모되어 결국 별다를 것 없는 그 또래 여자로 평범하게 산다. 하지만 Fire가 다루고자 하는 이야기는 Pure와는 완전히 달랐기 때문에, 에피는 시즌 3, 4 때의 극단적이었던 모습을 보여주며 결국 선을 넘게 되고 상황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시즌 7에서 에피가 연인이었던 프레디에 대한 언급이나 회상조차 하지 않는데[7] 이를 어이없어한 팬들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 4 마지막에서 프레디가 의사에게 살해당한 것을 쿡을 제외한 에피와 친구들 모두 모른 채로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즌 4 마지막에 에피가 "프레디는 정신병이 걸린 내가 지겨워서 아무도 모르게 떠났다."라는 언급하는 장면도 있다. 실제로 팬들이 에피 역의 배우, 카야 스코델라리오에게 "에피는 프레디의 죽음을 나중에라도 알았나?"라고 묻자 배우는 아니라고 하였다. 즉 에피 입장에서 프레디는 고등학생 시절 힘들 때 도와주긴 했으나 결국 질려서 말도 없이 떠나 버린 사람이다. 그러니 잊고 지내는 것이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상사 제이크가 프레디와 매우 닮아서[8] 에피의 취향이 소나무라는 이야기는 나왔다(...) 아마 제작진이 의도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에밀리와 나오미는 에피가 겪는 역경으로서 도구적으로 그려지는데다 갑자기 암환자가 되어 파국이 되는 결말 때문에 두 캐릭터 팬덤에게는 매우 욕을 얻었다.
그래도 에피의 여전한 장점이 드러나기도 한다. 에피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편인데[9] FIRE에서는 도미닉의 찌질한 모습을 보고 비웃는 여성 동료를 꼽준다. 에피가 연애에 있어서 문제가 많은 뿐 친구들에게는 꽤 친절하고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왔는데, FIRE에서는 시즌 3, 4 때 그렇게까지 친해보이지 않았던 나오미와 동거를 할 정도로 우정을 유지하고
2.2. PURE
졸업하고 5년이 지나 23살이 된 캐시에게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 별다른 목적 없이 식당에서 알바 생활을 하는 듯한 캐시에게 스토커가 붙고 이내 개인 웹사이트에 사진들이 업로드된다. 워낙 단순한 각도여서 금세 덜미가 잡히지만 캐시는 순수한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남자의 모습을 보고 용서를 넘어서 촬영 파트너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이 사진이 인터넷에서 주목을 받아 캐시는 모델로 데뷔하게 된다. 스토커였던 남자와 캐시는 이내 단둘이 여행까지 가고 가정사를 나누는 사이로 발전한다. 하지만 자신이 평소에 원나잇[12]을 하던 동료 직원이 있었다는 것을 남자가 알게 되고 이내 관계가 파탄난다. 결국 자신을 둘러싸고 두 남자가 몸싸움을 벌이는 대형사고가 터지고 캐시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시즌 7 PURE편에서 캐시의 어머니는 어떤 이유로 이미 사망했고,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캐시의 아버지는[13] 알코올 중독에 걸려 어린 캐시의 남동생을 학교에도 보내지 않으면서 술만 마시며 방황해 캐시의 속을 태운다.
캐시 역시 성장과 방황을 겪으면서 예전처럼 마냥 백치미 넘치고 귀여운 모습으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무미건조한 모습인데, 말끝마다 내뱉던 특유의 감탄사도 하지 않고, 목소리와 말투도 낮아졌다. 워낙 톡톡 튀는 사랑스러움이 돋보였던 캐릭터이기 때문에 더 우울해 보인다. 그래도 시즌 2에 비하면 많이 어른스러워졌다.[14] 거식증 문제는 청소년기 때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했던 것을 생각하면 나름 어느정도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사람들이 캐시를 보고 "쟤는 왜 저렇게 삐쩍 말랐지?"라고 대놓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회복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청소년 때의 거식증의 후유증이 캐시에게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15]
그래도 여전히 캐시만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 캐시가 청소년 시절에 학교 졸업도 힘들 만큼 막장으로 살았기 때문에, 캐시는 23살이 되도록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목적 없는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중간에 캐시는 모델로서 데뷔하는 기회도 얻게 되고 여러 좋은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마지막에는 방황을 끝낸 아버지가 이탈리아로 떠나서 살고 싶다고 하자[16] 어린 남동생을 자신이 키우기로 결정하면서 나름 희망차게 끝난다. 거식증과 애정결핍에 시달리며 병원을 들락날락하던 청소년기 때와 비교해보면 압도적으로 상황이 좋아진 것이다. 최소한 에피처럼 감옥에 가거나 쿡처럼 도망치는 삶을 살며 밑바닥 인생[17]을 살지는 않으니, 시즌 7의 세 주인공 중 가장 나은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2.3. RISE
21살이 된 쿡의 이야기를 다룬다. 마약 판매를 하며 하루하루 도망치듯 살아가는 쿡이[18] 보스의 여자와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벌어진다. 사회 초년생이었던 에피나,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캐시와 다르게 쿡은 지명수배범으로 쫓기는 신세인지라 RISE는 FIRE와 PURE에 비해 잔인하며, 충격적인 전개를 많이 보여준다. 보스의 여자친구 역할을 맡은 배우인 Hannah Britland가 꽤나 매력적으로 나온다. 극중 쿡이 마약을 사러 온 청소년들이 다투는 걸 보고 "망할 꼬마들"이라고 피식 웃으면서 혼잣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자신의 과거 모습이 떠올라 했던 말인 듯하다. 생각해보면 참 묘한 대사.RISE는 시작과 끝이 쿡의 독백으로 끝난다. 10대 시절 망나니 같은 모습이 아닌, 한편으로는 철들고 새로운 삶을 사려는 시도를 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며, 그렇게 시즌 7이 끝난다.
내 이름은 제임스 쿡. 난 한번 어떤 일을 저질렀다. 내 유령은 절대로 그것을 잊게 하지 않는다.
친구를 잃은 아픔도, 여자친구를 잃은 슬픔도, 사람을 죽인 충격과 죄책감도,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좋은 거다. 그것이 그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전해 준 메세지이니까.
친구를 잃은 아픔도, 여자친구를 잃은 슬픔도, 사람을 죽인 충격과 죄책감도, 가슴 한 켠에 묻어두고 살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그건 좋은 거다. 그것이 그가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전해 준 메세지이니까.
3.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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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팬들의 반응이 썩 좋지만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 시즌이라는 점과 기존 캐릭터의 귀환이 기대감을 엄청나게 부풀려 놓았다.
하지만 그런 자네들에게 돌아온 건 아만자그러나 FIRE에서 보여준 건 바뀐 캐릭터에 대한 위화감과 무엇보다도 충공깽 수준의 스토리였다(!). 기존 캐릭터와 해피 엔딩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실망했겠지만, 청소년 주인공들이 수년이 지나서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인데 바뀐 게 당연한 거다.특히나 시즌 1~4 에피의 모습을 기대했다면(...)다만 이를 넘어서서 가뜩이나 덕후들이 득실한 나오밀리 캐릭터 학대는 팬들에게 가혹했다고 본다. 팬들의 불과 같은 성화의 FIRE를 거쳐서 PURE는 반응 면에서 적당히 평타를 쳤다. 시즌 2 그 후 시드와의 연결 고리도 주었으며 내용 자체가 상대적으로 순탄했다.
- 청소년기에 막장 생활을 하며 일탈을 벌여오던 주인공들이 이제 성년기가 되고 나서부터는 현실에 찌들어 살고 있다는 점이 씁쓸하기도 하다. 성인이 돼서부터는 자신의 행동에 본인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주인공들은 이제 더이상 미성년자로서 보호를 받을 수가 없다. 결정적으로 성인이 돼서는 경제적으로 자립도 해야 한다. 사회는 학교와는 다르게 철저하게 서열과 법, 엄격한 규율이 적용되는 곳이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 청소년 때처럼 사고를 쳤다가는 교장실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해고를 당하거나 감옥에 가야한다. 성인이 된 후에는 부모님도 선생님도 그 누구도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대신 책임져주지 않는다. 실제로 밑바닥 삶에서 정상적인 삶으로 갱생하는 것은 나이가 먹을 수록 몇 배나 더 어렵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주인공들의 행보는 여러모로 안타깝다. 극중에서 캐시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청소년기 때의 성격적 결함이 마모되어 비교적 정상적인 삶을 산다.[19] 반면에 에피와 쿡의 경우 청소년 때와 같은 행동을 하는 바람에 에피는 감옥에 가고, 쿡은 사람을 죽이고 도망치며 마약상을 하는 신세가 된다.
- 시즌 7은 1세대, 2세대 시절 시즌을 보고 다시 보면 오묘하다는 생각이 확 들 수 있다. 청소년기의 방황과 일탈, 자신들이 주인공이었던 것 같았던 삶이,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펑키한 옷과 굉장히 진한 화장에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에피는 결국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가 욕심 때문에 감옥으로 향하고, 색감 예쁜 옷차림에 사랑스럽게 살던 캐시는 후줄근한 옷을 입으며 목적없는 삶을 살고, 망나니 같은 삶을 즐기며 누구보다 재미있게 살던 쿡은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도망치면서 마약상을 한다. 하지만 그 모든 막장성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성장이라는 메세지로 귀결되었기에 호평을 받았던 기존 스킨스처럼, 시즌 7도 단순한 인과응보식 스토리로만 보기에는 성장 서사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경찰차에 탄 채 씁쓸한 미소를 짓는 에피나, 남동생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캐시, 쿡의 마지막 나레이션을 보면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약 1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시청자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지켜봐온 그들의 성장통은 어쩌면 현재진행형인지도 모른다고 할 수 있겠다.
[1]
시즌 7 예고편 나레이션에서 나오는 대사이다. 시간이 흐르고
성인이 되어 에피는
청소년일 때와 달리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사회생활에 발을 내딛고, 캐시는 방황을 겪으며 무미건조한 삶을 살아가며, 청소년기 때부터 반항하면서 사고를 치던 쿡은 결국엔 마약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방탕했던 청소년기와 달리 현실성이 느껴진다.
[2]
로빈 후드 시즌 3에서 이자벨라와 BBC
셜록에서
아이린 애들러 역을 맡은 배우다.
[3]
굉장히 말도 안되는 상황이 맞다. 에피도 해고당할 것을 감수하고 저지른 것이다.
[4]
정황상 에피는 그 정도로 큰 사기인지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5]
에피의 반응을 보면 빅토리아가 지속적으로 그래왔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 전에도 그런 적이 있다면 에피는 빅토리아에게 알려주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빅토리아는 그 일을 제외하면 에피에게 꽤 정중하게 대했다.
[6]
일부 팬들은 시즌 4 때 에피에게 정신병이 온 큰 이유 중 하나를 에피의 마약 남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에피의 트라우마나 기질적 문제도 크게 작용했겠지만.
[7]
그에 비해 캐시는 시드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다.
[8]
심지어 프레디와 같은 배우인줄 아는 사람도 드물게 있다.
[9]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던게 시즌 3 초반부의 케이티다. 동생인 에밀리를 호구취급하고 호모포비아의 모습을 보였으며 사람을 행색과 찌질함 등으로 차별하며 예쁘고 쿨해보이는 에피와 친해지려하는 모습이 나왔다. 에피는 둥근 성격은 아니지만 그런 식의 차별은 하지 않는다. 당장 절친이 판도라였기도 하고.
[10]
판도라는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진학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멀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11]
옥상에서 음악을 크게 틀어놨을 때도 "넌 뭐가 문제냐, 지겹다"고 한 것을 보면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었을 것으로 보인다.
[12]
성행위를 같이 했고 나름 감정적 교류도 있었지만 애인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황.
[13]
캐시의 부모님은 서로를 너무 사랑해 자신들의 자식은 안중에도 없어, 결국 캐시가 이로 인한 애정결핍으로
거식증까지 걸렸음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막장부모였다.
[14]
캐시가 시즌 2 마지막에 졸업을 하면 어른이 되어버린다며 시드에게 우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시청자들마저 짜증내 할 만큼 극도로 회피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모습에 비하면 많이 성장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웬만한 일이 벌어져도 캐시는 비교적 침착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지려고 한다.
[15]
보통 여자는 좀 말라도 사람들이 문제삼지 않고 오히려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작중 상황을 보면, 그런 사회적 인식을 고려해도 캐시가 비정상적으로 말랐다는 것.
[16]
캐시에게 직접 술도 끊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로 떠나고싶은 것도 그동안의 방황을 청산하고 본래의 직업인 화가로 돌아가기 위해서인 듯하다. 비록 아직 갈길이 멀지만 어느정도 정상적인 가장으로 돌아온 셈.
[17]
시청자들 중에서는 캐시의 삶을 무능하고 대책없다며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세상에는 그보다 훨씬 밑바닥 인생도 많다. 캐시가 정신병을 달고 마약, 비행, 온갖 방탕한 생활을 청소년기 때 살며,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았던 걸 생각해 보자. 자칫했다가는 캐시가 마약중독자가 되어 노숙자가 되거나 매춘부 등 재기 불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었다. 실제로 Rise의 쿡의 경우가 그랬다.
[18]
시즌 4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쿡이다'라며 의사에게 주먹을 날리고 끝나는데 그때 의사를 죽이고 도망치면서 마약상을 하며 사는 것으로 추정된다. 의사를 죽였다고 확실히 언급하는 대사는 없으나 누군가를 죽였다는 대사가 나온다.
[19]
정상적으로 살게 되었다고 해도 현실에 닳아간다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니어서, 어린 시절의 발랄함까지 사라져버린 것은 씁쓸하면서도 성장의 현실적인 면을 보여주는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