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의 라이벌 슈티에 대한 비판과 논란을 서술한 문서이다.워낙 작중에서 보인 비호감스러운 행보와 처참하기 짝이 없는 실력, 이도저도 아닌 캐릭터성, 없으니만 못한 비중 때문에 시리즈 최악의 라이벌로 평가 받고 있으며 싫어하는 것을 넘어 혐오하는 팬들이 매우 많다. 오죽하면 이름 대신 아예 '티슈', '슈레기' 등의 멸칭으로 불릴 정도. 라이벌로서의 인기도 바닥을 기며 사실상 메인 라이벌 취급도 제대로 못 받고 있다. 다만 자세히 파고들면 아이리스나 (평가가 좋았던 케니언을 제외한) 다른 BW 라이벌들과 마찬가지로 베스트위시의 부실 전개로 인한 피해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1]
문제는 반론을 하더라도 슈티라는 캐릭터를 지탱해줄 배경 설정이나 작중 행적 등이 너무나도 부실하여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하였고, 베스트위시 완결 이후로는 칼로스 리그 우승 낚시, 알랭, 고우 등의 여러 논란들이 터지면서 점점 관심사에서 밀려나더니, 이제는 거의 잊혀져서 슈티 관련 얘기는 거의 안 나오는 등, 팬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는 중이다.
2. 건방진 태도
우선 태도가 매우 건방지다. 물론 이전에 오바람과 진철도 건방지고 재수없는 성격이었지만, 슈티는 그 정도가 심했다. 문제는 이 대사가 베스트위시 1화에서 나온 말이다. 이후로도 "처음부터 다시 하고 와라", " 시골 출신이니까 그 모양이지"라는 식으로 계속해서 지우를 깔보았다. 사실상 슈티가 지금까지 욕을 먹는 가장 큰 원인이다.[4] 슈티의 이러한 발언이 나온 뒤로는 슈티에 비판은 순식간에 불어나기 시작하였다. 게다가 이후로도 지우를 여유롭게 바르거나 계속해서 깔보는 태도를 보이면서 시청자들의 인식은 더더욱 나빠졌다.[5]사실 슈티라는 캐릭터 자체는 거의 오바람, 진철을 오마주한 캐릭터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과정이 전혀 없었다. 오바람의 경우 처음부터 지우와 같은 시간대에 모험을 시작하여 서로 성장하면서 대립하였고, 성격도 원작 그린처럼 그냥 잘난 척하는 면이 강했을 뿐, 포켓몬을 잘 아끼고, 지우보다 더 냉철한 판단을 하는 등 나쁜 면 보단 좋은 면이 강했다. 진철의 경우 비도덕적인 행동과 험담을 자주 일삼았지만, 지우와 같은 베테랑 라이벌이며, 지우에게 험담하는 것도 본인의 가치관과 정반대이기 때문에 생긴 반감으로 하는 것이다.[6] 하지만 슈티는 베스트위시 시점에서 막 시작하는 새내기 트레이너인데다, 트레이너로서 자기보다 훨씬 선배인 지우의 실력을 제대로 알지도 않았으면서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멋대로 하극상을 저지르는 등 처음부터 건방진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비판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다만 슈티가 지우를 깔보는 태도에 대해선 반론도 존재한다. 처음 만났을 당시엔 슈티가 지우를 자신처럼 신참 트레이너로 착각했을 가능성도 있는 편이고[7], 깔보는 태도로 비판받는 건 어디까지나 오랫동안 포켓몬 애니를 봐왔던 올드팬들 입장에서 나온 것이었다. 그리고 슈티가 매번 마다 지우를 깔보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지우 일행을 도와주거나 조언도 해주는 등 좋은 모습도 보여주었다.[8] 또한 지우를 깔보는 태도도 중반부로 넘어오면서 전보다 확실히 줄어들긴 했고, 지우와 시합을 마치고 헤어질 때 인사를 나누는 등 전체적으로 개선된 모습도 보였다.[9]
그리고 이러한 문제점들이 일어난 건 단순히 슈티 때문만이 아니라 지우에게도 있었다. 당연하겠지만, 무인편 회귀라는 명목으로 지우를 심하게 리셋시켜버리는 바람에 슈티와의 시합에서 패배하는 등 팬들 입장에서 좋지 않은 인식을 주었기 때문. 물론 지우는 진철이나 용식처럼 자기를 무시하거나 나쁘게 대하는 사람들에게도 딱히 반박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너무 멍청하게 묘사되어서 비판이 가중되었다. 이는 제작진들의 문제이기도 하며, 만일 제작진들이 지우의 실력을 적절하게 설정했더라면 슈티에 대한 비판은 지금보다 훨씬 적었을 것이다.
지역 차별 사례는 일본에서도 비판받은 것을 보면 제작진도 토미오카 아츠히로 각본 특유의 오버성에 의한 실수임을 느꼈던 모양인지 이후에는 자제하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하나지방 사람들이 다른 지방 사람들에 대한 매너가 없는 지역차별주의자로 일본의 팬층에게도 평가되는 것을 보면 이 이미지가 굳게 박혀버렸다. 심지어 아이리스도 하나 지방의 상식만 가지고 다른 지방에는 알려져있지 않은 포켓몬 소믈리에를 모른다고 어린애라고 지우를 비꼬아댔다가 덴트가 하나지방 이외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니 몰라도 무리도 아니라며 정정해주는 장면도 있다보니 슈티의 행동에 이어 이 이런 인식이 팬층에게 깊이 박혀버린 셈.
어떤 의미에선 감독 유야마 쿠니히코와 각본가 토미오카 아츠히로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1화에서 부터 폭주하는 캐릭터성'으로 인해 첫인상을 망친 케이스라고 해석할 수 있다.[10]
이런 비판점과 별개로 단지 유머에 불과했을 뿐이지만 W 116화에서 목호가 관동과 성도의 공동 챔피언임에도 불구하고 상성 문제와 별개로 카르네에게 너무 성의없이 패배하게 되면서 관동지방과 성도지방의 위상을 떨어트리는 바람에 왜 저런 지역드립을 했는지 최소한 납득이 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3.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
사실 슈티는 또래 트레이너들 중에선 지우에게만 얄밉게 굴뿐, 매너는 확실히 지키는 편으로 심성이 나쁘거나 사회적인 존중력이 떨어진다고 보긴 힘든 캐릭터이다. 주리비얀을 받고 주박사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거나, 체육관전을 끝내고 나서도 꼭 인사를 한다. 이때까지의 슈티는 짐리더들이나 특히 동경하는 챔피언인 노간주에겐 깍듯하게 대하였고 '주제넘게 건방지다'라고 해석할 순 없는 자세를 보였다.[11]그런데 시즌 2의 하나리그 주니어컵에서 우승자는 챔피언과 시합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는 것을 알자 태도가 급변해서 지나치게 전의를 불태우는 점이 기존의 성격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니어컵 당시에도 한 차례씩 승리를 할 때마자 노간주에 대한 전의를 불태우며 "당신의 시대는 끝났다"고 혼잣말을 하거나[12] 난천에게도 '노간주를 이기면 다음은 난천 당신이다'라고 생각하는 등 루키의 패기라고 봐주기에도 지나친 모습이 시청자 입장에선 갑자기 변해버린 슈티의 모습을 납득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사실 슈티가 이렇게 된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슈티는 어린 시절 노간주와 시합 약속을 했으나 나중에 만난 노간주본인은 이에 대해 기억을 못하는 것을 알고 상당히 실망을 한다. 그 자리에서 노간주가 그렇게 대답한 이유를 듣지 않고 자리를 떠나는데[13] 그 뒤로 어떻게든 자신이 인정받기 위해 노간주와의 시합에 집착을 하면서 챔피언에 대한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게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즉 묘사가 부족했을 뿐, 복선이 없었다고 하긴 힘들다.
이는 원작 게임인 BW의 체렌의 이야기에 대한 오마주가 빚은 결과라고 해석하는 의견이 있다. 원작 게임상에서 체렌은 N의 말로 '강함이라는 무른 이상을 쫓는 자'라는 평을 받는다. 게임상에서 체렌은 강해지는 것이 목표인 새내기 트레이너로, 게임 내내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겨우 만난 챔피언 노간주가 '강해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정체성적인 혼란을 느낀다. 중반까진 어떻게든 노간주를 이겨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 받고 싶다는 주장을 하지만 태엽산 이후로 그 질문을 진지하게 생각하며 후반부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강해지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신적으로 크게 성장한다.
특히 체렌이 노간주와 만났을 때 노간주의 의외의 대답에 정체성의 혼란이나 실망감을 느끼는 연출은 상술한 슈티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한 공통점이 있고 의도적으로 그렇게 묘사했단 걸 느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애니 속 슈티와 게임상의 체렌 사이에는 은연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그런데 이런 BW의 체렌은 이벤트상 플라스마단과 시합을 하면서 이벤트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벨과 달리 시합이 필수전제로 깔리는 인물이다.[14] 그리고 베스트위시 방영 초반 당시 PV로 로켓단과 플라스마단의 대결 에피소드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적이 있으니, 만약 슈티를 체렌의 오마주 캐릭터로 삼았다면 해당 에피소드에서도 무언가의 드라마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토호쿠 대지진에 의해 플라스마단이 시즌 후반인 에피소드 N까지 등장을 못 했고 그마저도 간략화되어서 묘사됐다. 이를 기준으로 볼 때 원래 플롯에선 슈티는 대회 말고도 지우가 여행 중 마주하는 플라스마단의 에피소드에 적극적으로 끼어드는 인물이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던 중 플라스마단의 등장 플롯이 사실상 폐지되고 난 뒤 등장의 기회를 잃었기 때문에 실제로 애니에선 대회 말고는 슈티의 얼굴을 볼 기회가 사라진 것이고, 이로 인해 대회 외에서의 성장을 그리는 에피소드가 뭉텅 잘려나간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 결과 남은 것이라곤 대회에서의 시합과 노간주를 만나게 되는 에피소드 말고는 준비된 플롯이 없었고 이를 시즌 2의 주니어컵에서 성급하게 투입하려다 보니, 강해지는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것을 어필하기 위한 장치인 '노간주에 대한 전의를 불태우는 것'이 지나친 자만감으로 묘사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추측이다. 결국 이런 갑작스런 태도의 변화로 챔피언에게 예의가 없다는 인상을 남기게 된 것. 즉 엄밀히 말해서 챔피언에게 예의 없이 대했다는 해석의 문제 이전에, 상술된 추측과 더불어 슈티의 드라마가 충분히 보여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베스트위시 시즌의 로켓단마저 플라스마단의 등장 부재로 인해 캐릭터성에 혼란이 온 와중이었으니 슈티 또한 전개의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곤 단언할 수 없으니까. 물론 대처 플롯을 준비해두지 못했다는 점에서는 로켓단과 같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이 단계까지 오면 슈티가 아닌 제작진이 받아야 할 비판이란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래도 성급한 드라마이긴 했지만 슈티의 드라마 자체가 어중간하게 끝나지 않고 노간주와 제대로 마무리 지어졌단 점에선 게임 팬들에게 호응이 있었다. 노간주에게 지고 난 뒤로 대화에서 파트너 샤로다와 절대적인 신뢰를 주고 받고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하고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는 노간주의 말에 무언가를 깨우치는 표정을 짓고 그동안에 얽매였던 것에서 벗어난 표정을 짓고 정신적인 성장을 보인다. 기본적인 성격은 결코 나쁘지 않은 듯.
다만 정작 하나리그 에피소드에서 지우의 예선 1회전 상대로 나오고 패한 것을 보면 결국 제작진들은 슈티를 포기하였고, 어떻게든 빨리 퇴장시키려고 이러한 전개를 만든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 개인적인 스토리는 잘 끝냈기 때문에 리그전을 그냥 서비스 차원으로 넣어준 것으로 해석한다면 어느 정도 봐줄 만한 전개라는 의견도 있지만, 명색히 슈티는 오바람, 진철과 같은 지우의 메인 라이벌 포지션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버린 것에 대해 올드팬들의 비판이 많다. 게다가 이후론 등장도 언급도 없어서 허무함이 크다.[15]
4. 부족한 실력과 캐릭터성
그러나 위의 두 문제보다도 더욱 문제되는 부분은 다른 라이벌이랑 비교해도 너무나도 부족한 행보와 캐릭터성에 있다.우선 실력이 너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초반에는 1화, 10화에서는 비교적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 보였지만, 중반부에 돈 배틀과 돈나마이트 에피소드에서 다른 라이벌들한테 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였고, 시즌 2에선 여유롭게 경쟁 상대들을 다 이겨버리는 등 실력에 대한 논란이 생겨났다.[16] 물론 베스트위시 전체가 그랬지만, 애매한 연출도 한몫하여 공통적으로 기존 라이벌들하고는 실력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다. 특히나 마지막 리그전은 더욱더 형편 없었다. 보통 메인 라이벌과 지우의 대결은 해당 시리즈 배틀의 백미로 한 경기에 3회를 할당하는 때도 있을 정도로 매우 무게감 있게 연출되는데 반해 슈티와 지우의 대결은 매우 싱겁게 예선전에서 붙게되어 1화만에 막을 내렸고 이것 마저 매우 어이없게 졌기 때문이다.[17] 결국 풀배틀이나 3대 3 배틀은 서브 라이벌인 케니언과 철이랑 하였다.
비중 또한 매우 안 좋다. 다른 라이벌들 처럼 지우 일행과 만나는 에피소드가 종종 있었지만, 거의 짦게만 마주하고 먼저 퇴장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돈 배틀 같은 중간중간 벌어지는 대회 이벤트 말고는 리그전까지 지우와 개인적으로 시합한 적은 31화 이후로 단 한번도 없었다. 게다가 돈나마이트 에피소드에선 짤막짤막하게만 나오다가 다른 트레이너에게 패배하고 난 뒤론 그 에피소드에서 등장조차 없었다.
무엇보다 슈티의 캐릭터성과 행보가 다른 라이벌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슈티는 진철처럼 지우와 차이점이 있으면서 서로 긴밀하게 대립하거나 그러한 사상 충돌 같은 게 전혀 없었으며, 오바람이나 승태, 그리고 글라디오에 비해서도 캐릭터성이나 행보가 턱없이 부족하다. 물론 슈티도 위에서 언급한 노간주와의 관계가 있긴 하지만, 이들에 비하면 매우 어설프다. 포켓몬 또한 샤로다와 노보청 빼고는 비중이 전혀 없었으며, 대부분 1회성 출연밖에 하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나 비중이나 활약이 거의 없으니 팬들한테는 활약도 없는 주제에 시비나 걸면서 성질이나 긁어대는 싸가지 없는 캐릭터라는 인식만 생겨버리게 된 것이다.
5. 진철과의 비교
바로 이전작이라는 점, 초반부터 등장했다는 점, 성격이 재수 없다는 점, 그리고 오리지널 캐릭터란 점 등 여러모로 진철과 유사점이 많은 라이벌이며, 실제로도 슈티와 진철을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형편없는 실력과 행보, 그리고 진철하고 비교해도 부족한 캐릭터성으로 인해 시즌 2 이후로는 슈티와 진철을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졌다. 작중에서도 나빛나가 슈티를 만났을 때도 진철을 언급하지 않았고, 데코로라 제도 엔딩에서도 진철은 오바람이랑 엮었지 슈티랑 엮이지 않았다.이렇듯 진철에 비해 많은 면에서 불리하지만, 그나마 진철처럼 비도덕적인 행동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과 포켓몬을 잘 아꼈다는 점에서 진철보다 나은 점들은 있었다.[18]
초중반 때의 진철의 행적을 보면 알겠지만, 그의 험담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이 있었고, 포켓몬을 마구잡이로 잡고 버리거나 심각하게 부상당한 포켓몬을 약하다고 비하하고, 불꽃숭이의 경우 거의 동물학대에 가까운 혹사 행위를 한 뒤 버렸으며, 이후에 지우의 포켓몬으로써 다시 만났을 때도 전혀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19] 이렇듯 비도덕적인 행동을 해왔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에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지만, 슈티의 경우 그저 지우를 깔보고 챔피언들에게 허세성 발언을 하는 것 외에는 비도덕적인 행동이나 포켓몬을 함부로 대하는 모습이 전혀 없었다.[20] 더 파고든다면 슈티의 그런 발언으로 상처 받은 사람들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인성은 슈티가 더 나은 편이다.[21]
물론 팬들의 슈티에 대한 인식은 이미 최악으로 박힌 지 오래인데다, 그 당시 그것으로 인해 진철의 재평가로 이어졌기 때문에 여론이 뒤집혀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다만 그렇다고 진철이 DP 안에서 가지는 존재감이 컸기 때문에 마냥 슈티를 옹호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판단은 알아서 하자.
6. 결론
여러모로 말이 많은 캐릭터지만, 전체적으로 종합해보면 팬들도 제작진들도 외면한 비운의 라이벌 캐릭터이며, 동시에 알랭과 더불어 제작진의 실책과 시리즈 자체의 문제들에 의한 최대 피해자라고 볼 수 있다.슈티의 평가는 좋게도, 나쁘게도 메인 라이벌이라는 포지션의 특수성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였다. 올드팬들의 인식에 박힌 소위 메인 라이벌의 자격이란 것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캐릭터성은 진철, 오바람과 같은 얄미운 라이벌 캐릭터를 가지고 있으니 계속해서 진철이나 오바람과 비교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22] 애초부터 루키라는 설정에 걸맞게 자연스럽게 성장형 캐릭터로서의 연출을 담거나 아니면 루키라는 설정엔 다소 어긋나더라도 매우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완성형 캐릭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더라면 논란이 적었겠지만, 슈티의 캐릭터성은 이 과정에서의 연출이 상당히 부자연스럽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슈티가 본격적으로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어낸 주니어컵에선 이런 모습을 보여줄 기회였지만 연출상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그 이후론 짐짝 취급 당하듯 리그전에서 1회전 상대로 전략당하였고, 리그전 이후론 등장도 언급도 없게 되었다. 어찌보면 제작진의 희생양이라고도 볼 수 있는 캐릭터. 실제로 시즌 2에서 새로 등장한 철이와 비교해 보면 제작진에 버림 받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상술됐듯 슈티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작중 상세한 묘사가 부족했고 그로 인해 시청자들이 제작진이 그리고 싶은 노선을 이해하기 힘들었다는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위에 열거된 문제점들은 슈티에게 할당하는 에피소드를 조금만 더 부여하는 것으로 일찍이 해소할 수 있었던 문제였다. 하지만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정말 BW만의, 슈티라는 캐릭터에서만의 트러블이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
알 사람들은 다 알지만 포켓몬스터의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하는 곳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OLM(이하 OLM)과 (주)포켓몬스터의 애니메이션 산업 담당부(이하 애니산업부)이다. 만약 위에서 열거된 비판점 중 '플라스마단과의 스토리가 잘림에 따라 슈티에게 할당된 플롯이 줄었다'는 추측이 맞다고 본다면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애니산업부 입장에선 당연히 노력을 해서 빠진 만큼 메워야하는 것이 정상적인 대응이다. 하지만 이렇게 팬들의 비판 여론이 심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시피, 결과적으로 시청자가 납득을 할 정도로 메워졌다고 하긴 힘든 수준이었다. 결국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자 OLM과 애니산업부가 이렇다 할 노선 결정이나 변경도 없이 스토리를 진행했다는 말이 된다. 팬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안정적이고 단발적인 플롯의 반복만을 선호했고, 결국 이런 식의 전개만 반복하다가 시즌 1이 끝나버렸다. 이는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부정적 평가 항목에서도 소개된 모 유명 커뮤니티의 이용자의 추측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해당 글.
이는 장기 애니메이션이란 애니 제작의 특수성을 놓고 본다고 하더라도 무척 안일한 제작 방식이며 정확한 노선의 결정 없이 방관될 경우 애니의 퀄리티 저하와 팬들의 지적이 있을 것은 불보듯 뻔한 일임에도 제대로 된 대처가 없었다는 것은 정말로 실망스러운 태도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23]
토호쿠 대지진이라는 재해의 특성상 어쩔 수 없지 않냐는 의견도 물론 있었지만, 당시 방영 중이던 일본의 다른 장기 아동 프로그램을 보면 그렇다고 단언할 순 없다. 대지진 당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보다도 과격한 연출과 폭발 장면이 수없이 들어간 슈퍼전대 시리즈의 천장전대 고세이저와 해적전대 고카이저도 스토리의 위화감과 캐릭터의 노선 등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은 전적이 없고 있어도 매우 적으며, 당시 여아지향인 프리큐어 시리즈로 방영된 스위트 프리큐어♪도 마찬가지였다. 이로 볼 때 OLM과 애니 산업부 제작진의 제작 기준이 뚜렷하지 못 했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중반부터 줄어든 슈티의 포커스는 토호쿠 대지진으로 인한 플라스마단의 등장이 폐지됐다는 것이 아닌 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지우가 시합 외의 방식으로 슈티와 엮었던 에피소드 중 구름시티 패닉만 보더라도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 분명 의혹감이 있는 편이다. 에피소드N에 들어가기 전 다른 에피소드의 소란 스케일은 로켓단에 의한 지하 트레인의 폭주가 가장 컸던 반면 구름시티 에피소드는 대량 발생한 마디네에 의해 도시 민간인 전원이 대피할 정도의 소란이었다는 점을 볼 때 구름시티에서 소동이 일어난다는 초기 플롯을 재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의혹이 있으며, 초반 PV 당시 로켓단과 플라스마단이 구름시티에서 대결을 펼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구도와 많이 유사하며 PV에서 쓰인 바닥의 그래픽이나 배경등을 볼 때 일부 돌려쓴 의혹도 있다. 무엇보다 해당 에피소드에서 지우와 슈티가 다른 에피소드와 달리 매우 상세히 엮이고, 지우가 슈티에게 웃어보이거나 다른 사상을 지닌 두 트레이너가 사건을 해결하는 구도를 그린다는 걸 볼 때 분명 초창기 내용을 크게 바꾸지 않았던 시점에서 슈티는 스토리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것으로 알 수 있다.
다만 설사 다른 이유가 있어서 비중이 줄었다 한들, 제작 환경을 자세히 모르는 시청자가 보기에도 노선 변경에 의해 비중이 줄어들어서 스토리, 캐릭터에 트러블이 생기고 있는 중이라는 걸 알 수 있을 수준이 된다면 이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한다고 말하기에는 상당한 수준 미달인 셈이다. 단 1편을 만들더라도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힘 쓰는 것이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160화가 넘는 BW 시즌 안에서 노선을 적극적으로 수정하지 못 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가 없다는 평가가 많다.
BW는 종영된 시점인 지금은 아무래도 좋은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는 팬들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무척 길었고, 앞으로도 10년, 20년,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닐지도 모르는 와중에 OLM과 애니산업부의 안일한 기준과 판단을 지적하지 못 한다면 BW와 슈티 같은 사례는 언제든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슈티와 BW의 사례들은 어쩌면 OLM과 애니산업부,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반성과 숙제'인 셈이다.
7. 관련 문서
-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부정적 평가
-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비판 및 논란
- 진철/논란
- 아이리스(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논란
- 알랭(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비판 및 논란
- 고우(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비판
-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비판 및 논란/오리지널 캐릭터
[1]
후술할 내용을 보면 알겠지만 슈티가 비판받는 부분은 지역드립을 제외하면 캐릭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작품의 문제점 및 제작진의 안일함으로 인해 악영향을 받은 것에 더 가깝다.
[2]
사실 본인이 사는 하나지방의 마름꽃마을도 깡촌이긴 하다. 하지만 지역 비하는 다른 캐릭터들은 물론이고
인성 논란이 있는 진철이나 건방진 성격이 있는 용식이도 절대로 하지 않았다. 만약
오바람까지 하나지방에 같이 왔다면 2명 동시에 촌구석에서 왔구나라고 했을 가능성도 있다.
[3]
그리고 태초마을은 포켓몬스터 시리즈 첫 작품의 주인공인
레드와
블루, 라이벌인
그린 3인방 그리고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주인공인
한지우와 라이벌인
오바람이 시작하는 마을이며 모든 것이 시작된 마을이라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마을이다. 그런데 그런 곳을 방금 막 포켓몬을 받은 이름 모르는 무명의 왕초보 트레이너가 촌구석이라 무시하니 욕먹는 건 당연한 거다.
[4]
그냥 캐릭터성과 비중만 부족한 정도였다면 저평가는 당했어도 이렇게 욕을 먹을 정도로 미움을 받지는 않았을 테지만 예의까지 없으니 안티가 많이 생긴 것.
[5]
전작에 등장한
정인도 지우와의 첫 만남과 비슷하다. 정인은 슈티와 달리 지역드립을 절대로 하지 않았지만, 지우가 성도리그 8강전에서 졌다는 이유로
팩트폭력을 하여 지우를 당황하게 만든 적이 있었다.
[6]
물론 진철의 행동이 옳다고는 볼 수 없다. 그의 행동 때문에 상처 받은 사람이나 포켓몬도 있으며 지우와는 갈등을 더 심화시켰기 때문이다.
[7]
물론 그렇다고 초면부터 촌놈이라며 깔보는 것은 확실한 비매너 행위이다. 게다가 딱히 이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이게 제대로 된 반론이라고 할 수도 없다.
[8]
시합 중 지우의
수댕이가
아쿠아제트를 사용할 때 눈을 감기 때문에 명중률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려줘서 지우의 전술에 도움을 줬고, 돈배틀이 끝난 뒤 지우가 언젠가 다시 시합하잔 말에 뒤만 돌아보지 않을 뿐 손을 흔들며 반응해 주었다.
[9]
물론 슈티의 등장 횟수와 비중이 심각할 정도로 적다 보니 이게 별로 와닿지가 않는다.
[10]
사실 쿠니히코의 라이벌 묘사는 슈티만큼은 아니더라도 늘 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오바람도 초반과 지나치게 달라진 캐릭터성과 배틀과 상관이 없어지는 노선으로 지우와 연관성이 떨어진 점,
진철은 포켓몬의 능력을 엄선하는 문제 이전에 맹화를 다루는 법도 가르치지 않은 상태에서 한계를 그어 불꽃숭이를 버렸다는 점, 지우의 포켓몬을 쓰러뜨릴 때마다 시합과 불필요한 도발을 했다는 점에서는 큰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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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인 지우에게 기본부터 다시 하라고 하는 건 상술되었듯 지우가 이전에 배틀 프론티어를 재패하고 신오리그 4강까지 갔다는 걸 당연히 모르고 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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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건 또 노간주에 대한 실망감도 작용할 것이다. 자신이 어렸을 때 만난 모습과 많이 달라졌으니 이런 말을 하는 게 영 이상하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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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사토시VS챔피언 아데크! (サトシVSチャンピオン・アデ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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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수맥굴, 냉동컨테이너, 태엽산, 용나선탑, N의성 이벤트 등. 반면 벨은 여행 자체만으로 자신의 길을 찾아내는 인물이기에 플라스마단 여부와 상관 없고, 실제로 플라스마단이 거의 잘린 애니에도 초반부터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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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탓인지 슈티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리그전 관련으로는 그를 동정하는 사람도 소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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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초반과 달리 지우와 슈티의 라이벌전은 중반부터 소규모 대회를 무대로 벌이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단순히 소규모 대회에서의 성적 만으로 '대회 사이에 실력의 향상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는 의견이다. 이를테면 슈티가 1회전 탈락을 한 대회는 사실상 지우와 결승전을 했던 하나리그인 마고자 대회를 제외하곤 돈배틀과 돈너마이트 단 2경기뿐이다. 3번째 경기인 시즌 2의 하나리그 주니어컵에선 슈티가 우승을 했으며, 마고자 대회에 나갔다는 것도 체육관을 모두 돌파했다는 증거이므로 못해도 지우와 동급의 실력은 갖췄다는 증거이다. 단순히 일부 대회의 전적만으로 트레이너 실력을 평가할 수 있다면 돈배틀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엑스트라 디노가 하나리그 마고자 대회를 준우승한 것은 말이 안 된다. 즉 대회 사이에 슈티의 실력 향상이 없었다고 단정하여 주장하긴 힘들고, 실력이 성장하고 있단 것의 묘사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보다 바람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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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합 중 아이언테일 반동과 드래곤테일로 아이언테일을 응수했던 때 빼고는 단 한번에 공격을 맞지 않은 샤로다가 언제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던 피카츄의 아이언테일 + 일렉트릭 볼 콤보로 심지어 맞은 것도 아니고 드래곤테일과 부딪친 여파로 기절해버렸으니 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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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는 슈티가 내면에 따뜻하고 뜨거운 승부욕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진철을 만났을 때와는 달리 분노하고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지우는 이런 면을 더 높게 평가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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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진철은 후반부부턴 점차 이러한 면들이 개선되었지만, 지우와 초염몽에게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면에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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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포켓몬을 대하는 태도의 경우 그것에 대해서 잘 묘사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점이라고는 말하기 애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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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슈티도 진철처럼 지우에게 문제가 되는 발언을 하여 제대로 된 반성이나 사과 한 마디도 없는 부분에서 비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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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그전에서 이런 경향이 절정에 다다랐다. 진철과 오바람 등 소위 메인 라이벌과의 리그전이 매우 무게있게 연출되는데 비해 슈티의 리그전은 상당히 실망스런 연출과 함께 끝나버리며 더더욱 직접적으로 비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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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 4일에 있있던 일본 나기타현 지진 이후로
지진,
땅가르기,
매그니튜드 같은 지진을 연상시키는 기술을 쓰지 않게 된 전적도 있지만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 충분한 단발성 연출의 문제와 시즌 전체를 아우르는 스토리의 문제는 엄연히 다른 것이다.